#OBJECT0# [파이낸셜뉴스] 치앙마이에서 먹는 3번째 아침, 식당으로 향하는 길에 한국 가족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지나치며 우리가 향하는 곳이 '맛집'임을 직감했다. 식당의 이름은 '펀 포레스트 카페'로 야외 정원 느낌으로 꾸며진 브런치 카페였다. 카페의 규모가 꽤 컸음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파라솔 그늘 아래, 야외 좌석에 앉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와 샌드위치 등을 먹었다. 치앙마이에서 해결한 세 끼의 아침 중 음식, 가격, 분위기 모든 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한 뒤 이곳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치앙마이 3대 커피 중 한 곳으로 알려진 '아카아마 프라싱'이라는 곳이었다. 시그니처 메뉴라는 '더티 라떼'와 에스프레소에 꿀과 오렌지 필을 넣은 '마니마나'를 한 잔씩 시켰다. 2층에 올라 커피를 만든는 것을 직접 봤는데 '마니마나'는 칵테일처럼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섞는 과정이 있었다. 커피의 쓴 맛과 달달한 꿀의 맛, 오렌지의 상긋함이 나름 잘 어울렸다. 밥과 커피를 뱃속에 채우고 차를 몰았다. 싼깜팽 온천, 유황물에 삶아 먹는 계란의 맛 이날의 첫 목적지는 치앙마이에서 매깜뻥 가는 길에 들릴 수 있는 싼깜팽 온천이었다. 방문한 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았다. 온천 부지는 족욕을 할 수 있는 야외 족욕탕부터 시작해서 계란을 삶아 먹을 수 있는 곳, 실제로 온천이 가능한 곳, 정원부지 등 상당히 넓었다. 온천 곳곳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귀여운 동상과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식당이 있었다. 대나무 바구니에 담긴 계란을 사서, 갈고리에 담긴 쇠 막대를 통해 100도 가까운 온천 물에 담가 놓았다 나중에 꺼내 먹을 수 있다. 한국 찜질방의 구운 계란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직접 유황물에 계란을 삶고 나중에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넉넉한 일정으로 오면 한 켠에 마련된 실내 온천장에서 유료로 온천을 즐길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1년 내내 여름인 이곳에서 굳이 온천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까도 싶었다. 땅에서 솟구쳐 오르는 유황 온천물에는 '온도가 105도에 달하니 접근금지'라는 경고 문이 붙어 있기도 했다. 온천 부지를 둘러보다 음료를 하나 사서, 삶은 계란과 함께 먹었다. 매깜뻥, 시골의 향수와 소박한 삶의 모습 매깜뻥(매캄퐁)은 싼깜팽과 인접한 암퍼 매언에 자리한 농촌 마을이자 홈스테이 시범 마을로 알려졌다. 커피와 차를 재배하는 이곳에 참아 하룻밤 묵어가며 시골 향수를 채우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치앙마이 여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때 이곳을 최고로 꼽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산속 깊은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매깜뻥 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의 초입에는 커다란 강아지의 얼굴 벽화를 볼 수 있다. 좁고 한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보면 꼬치를 파는 식당, 기념품 가게 등이 일려로 나온다. 시간이 조금 여유롭다면 '매깜뻥 폭포'는 반드시 가보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려 가며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매깜뻥 폭포가 나온다. 폭포가 보인다고 바로 돌아서지 말고 폭포를 따라 산을 오르면 치앙마이 '매사폭포'처럼 산을 따라 또 다른 폭포가 여럿 나온다. 정상까지 올라가면 더 이상 올라 갈 수 없는 마지막 폭포가 나오는데 뿌듯함과 시원함이 동시에 몰려온다. 폭포의 정상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뷰가 좋은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겸하는 '라비앙 뷰 카페'란곳으로 가게에서 기르는 고양이 여러 마리가 한가롭게 놀고 있었다. ■미쉐린 로띠, 1시간 기다릴 맛은 아니더라 매깜뻥 폭포로 '폭풍 등산'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이른 저녁 시간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는 대신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됐다는 유일한 길거리 로띠를 먹기로 했다. 숙소가 타페게이트 근처였는데 미쉐린 로띠 역시 그 근방이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로띠 가게에 갔지만 아직 장사를 시작하고 있지 않았다. 주인 없는 로띠 리어카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태국 여성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1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 할머니에게 전화를 해보니 곧 장사를 할 것이라한다"고 말했다. 무작정 기다리느니 도보로 치앙마이 시내를 크게 둘러보기로 했다. 1시간 쯤 치앙마이 시내를 둘러보고 돌아오니 그제서야 할머니 두 분이 가게를 열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수십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고 있어 쪽지에 번호를 남기고 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우리는 66번인가를 받았는데 다른 곳에서 30~40분 군것질을 하고 돌아오는 60번대 로띠를 굽는 중이셨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20~30분을 더 기다려서 초코 로띠와 바나나 로띠 2개를 받을 수 있었다. 접시에 받아든 로띠는 거리에 앉은 자리에서 바로 먹어 치웠다. 유튜브 등에도 수많은 로띠 리뷰가 있었는데 먹고난 감상은 나와 일행 모두 "뭐야, 이거 그냥 로띠잖아"였다. 그렇다고 특별히 맛있는 로띠도 아니고 싼 것도 아니고 기교가 들어간 로띠도 아니었다. 비유하자면 한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호떡인데 무슨 연유인지 미쉐린가이드를 받아 필요 이상으로 유명해진 것 같았다. 광장시장 앞에 꽈배기를 먹이 위해 줄을 서 있는 외국인이 생각났다. ■루프탑 펍, '타페이스트'서 라이브 재즈 음악까지 로띠를 먹고 인근에 있는 루프탑 펍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이드랜드.cnx'라는 곳으로 건물 옥상에 만든 일본식 이자카야 같은 느낌의 술집이었다. 여러가지 꼬치 요리와 일본식 주점 요리를 파는 곳으로 개인적으로는 닭껍질 튀김 꼬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이볼을 시켜 놓고 옥상의 난간에 앉아 치앙마이 시내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었다. 우리 테이블의 양 옆으로 모두 연인으로 보이는 듯한 2명이 자리를 잡았는데 신기하게도 두 테이블 모두 크게 다투거나, 헤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안주도 맛있고, 술도 맛있는 곳에서 '왜들 그리 다운돼 있는지' 알수 없었다. 앉은 자리에서 하이볼을 한 잔씩 하고 추가로 주문을 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 먹었다. 이날이 치앙마이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였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많은 곳을 가보고 싶었다. 펍을 나와 바로 아래에 있는 '카놈완 창모이'라는 디저트 가게에서 태국 현지 디저트를 먹고 라이브 재즈 카페를 들을 수 있는 곳에 가기로 했다. 몇 군데를 검색한 뒤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타페 이스트'란 곳으로 향했다. 실내석과 야외석 대부분이 만석으로 칵테일과 주류 등을 시키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총 3명의 뮤지션을 봤는데 한 명 한 명 모두 개성 넘치고 음악도 좋았다. 음악에 대한 감사함은 팁 박스에 100밧을 넣는 것으로 대신했다. 타페 이스트에는 다양한 국가, 연령, 사연의 손님이 보였는데 그 중 한 중년 신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영국 프로 축구리그 아스날FC의 감독 '아르센 벵거'를 꼭 닮은 서양 아저씨가 있어서 일행과 소리 죽여 웃음을 참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12 16:11:29[파이낸셜뉴스] 이웃집 개가 너무 짖어서 현관문에 쪽지를 붙여놨더니 견주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개가 너무 짖어서 쪽지를 남겼더니, 아무래도 짖었던 건 개 주인 쪽이었나 보다”라고 토로했다. "언제 밤낮으로 짖었냐" 소음민원에 분노한 견주 A씨는 해당 견주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사진으로 첨부했다. 반려견에 대한 항의에 잔뜩 화가 난 견주는 “강아지 XXX호에서 키우고 있다. 할 말 있으시면 이렇게 종이 붙여놓지 말고 직접 찾아와서 말하시라”며 “밤낮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통에 창문을 못 연다고 하는데 귀가 있으면 똑바로 말하라”고 분노했다. 이어 “잠깐 잠깐 강아지 울음소리가 시끄러우면 전투기 소리에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전투기 소리만큼 강아지 소리가 끌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글을 보아하니 외부인 같은데 강아지가 짖고 운 점은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사실만을 말해 달라. 집을 밤낮으로 비우지를 않는데 강아지가 언제 밤낮으로 짖었다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어째 하나 같이 피해주는걸 모르냐" 네티즌은 냉담 이 글을 본 한 네티즌은 “내가 전에 저래서 2년 계약한 집 도저히 못살겠다고 1년 만에 주인에게 말하고 나왔다”며 “진짜 수십번을 쫓아가 부탁하고 따져도 ‘우리 개가 그럴 리가 없다’고 하더라. 그 집 찾아가서 정중하게 말할 때도 개는 미친 듯이 짖고있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대부분은 “층간 소음은 칼부림 날 정도로 예민한 문제인데 좋게 좋게 해결하지” “어째 하나 같이 뻔뻔하고 피해 주는 걸 모르냐” “우리 아랫집도 개가 엄청 짖어 스트레스다” 등 층간소음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이들이었다. 한편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벽간소음 갈등 접수 건수는 2015년 1만 7278건에서 2020년 두 배 수준인 4만 2250건으로 증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5 10:43:16[파이낸셜뉴스] 길거리를 홀로 떠돌아다니던 강아지의 목줄에서 개를 유기할 수밖에 없었던 견주의 쪽지가 발견돼 화제가 됐다. 쪽지 한 글자 한 글자에 견주의 애달픈 마음이 느껴져 보는 이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27일 경기도 동두천에 소재한 한 애견유치원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로변에 돌아다니던 아이 목에 걸려있던 쪽지"라며 해당 강아지 사진과 목에 걸려 있던 쪽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애견 유치원은 평소에도 유기견 구조와 입양 홍보 등을 통해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쪽지에는 해당 강아지를 키운 것으로 추정되는 견주의 쪽지가 적혀 있었다. 견주는 쪽지를 통해 "똑똑하고 영리한 우리 장군이 발견하신 분 잘 좀 키워주세요"라며 "우리 장군이와 단둘이 살다가 이제는 함께 살 수 없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로 갑니다"라며 "부디 사랑하는 우리 아들 장군이를 부탁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들아 어디에 있든 아빠는 항상 네 옆에 있을 거니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 안녕 장군아 미안하다. 아빠가"라고 글을 끝마쳤다. 애견유치원 측은 강아지를 두고 "현재 아빠와 헤어진 트라우마인지 엄청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크림색 푸들 남자아이이며 가족이 돼주실 분을 찾고 있다. 임시보호 또는 입양해 주실 분을 기다린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견주와 강아지의 슬픈 내막을 두고 저마다 안타까움 감정을 표해냈다. 이들은 "강아지가 사랑이 많은 가정에 입양됐으면 한다", "시설로 보내면 안락사 당할까 봐 자유롭게 푼 것 같다", "편지 보고 눈물 흘렸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견주를 두고 가짜 이야기를 지어내 죄책감을 덜어 놓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28 10:19:55애완견을 유기하고 안락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쪽지까지 남긴 주인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의 반려동물 관련 게시판에는 강아지 사진과 함께 '이 개의 주인을 찾습니다.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자는 "지난 11일 아침 용인의 모 동물병원 앞에 CCTV를 피해 사각지대에 저 강아지를 버리고 간 사람을 찾는다"며 "반드시 동물유기죄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개의 주인을 아시는 분은 제보를 부탁한다"며 "일대의 CCTV를 다 뒤져서라도 저 인간을 반드시 찾아내야겠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방석이 깔린 박스 안에 빨간 옷을 입은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두 발로 서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는 강아지 뒤로는 '안락사를 부탁합니다'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 있다. 이후 강아지의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고,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참 친절하기도 하네요", "쪽지는 왜 남긴 거지?", "저렇게 두고 발길이 떨어질까..", "완전 뻔뻔하다. 잘 보살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안락사라니", "강아지 눈빛을 보고도 버릴 수 있었을까? 주인이라고 할 자격도 없네요" 등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3-11-18 15:26:22양파망 고양이. 사진= 동물사랑실천협회. 부산의 한 거리에서 살아있는 고양이들이 양파망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1일 동물사랑실천협회에 따르면 양파망 고양이 사건은 지난 18일 한 외국인 여성이 부산 중구 남포동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찍은 고양이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 여성은 협회측에 해당 사진과 쪽지를 보내 학대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박스 안에 양파망에 담긴 고양이들이 담겨 있는 모습이다. 고양이들은 무더운 날씨에 움직이지도 못한 채 힘 없이 누워있다. 특히 이 양파망 고양이를 파는 상인은 고양이뿐 아니라 강아지도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측은 '양파망에 담아 판매하는 고양이 소주를 막아 주세요'라는 공지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누리꾼들에게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담당구청 민원청구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아있는데 저렇게 한다니 믿을 수 없네요", "사진 보자마자 머리가 다 아프네요", "당장 구청에 전화 해야겠다", "고양이 소주라니 말도 안돼", "정말 불쌍해서 못 보겠네요"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로 인해 부산 중구청에는 항의성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아직 고양이 판매자를 만나지 못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주말께 신고가 들어온 곳에 찾아가 실제로 고양이를 양파망에 넣어서 판매하는지 먼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약 판매자가 등록을 하지 않고 동물을 판매하고 있다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8-21 11:10:21감성 경영, 감성 마케팅. 이른바 ‘감성 열풍’이 불고있다.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감성 커뮤니티 사이트가 뜨고 있다. 온라인에서 동식물을 키울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아날로그식 느린 사랑을 추구하는 감성 커뮤니티도 등장했다. 또한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재미와 교육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에듀테인먼트 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다. ■정서를 교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키우자 감성 커뮤니티의 열풍속에 인성, 감성교육을 표방하는 에듀테인먼트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솔교육이 내놓은 3차원 육성 시뮬레이션게임 ‘아즈로크’를 통해 어린이들은 놀이와 교육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아즈로크는 모든 연령대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며 사회성 및 경제성을 학습할 수 있다. 게이머와 펫 캐릭터 간 정서적 교감대를 중요시 여기는 아즈로크는 게이머가 원하는 팻 캐릭터를 선택해 키우게 된다. 물, 불, 나무, 흙의 네 가지 특성으로 분류되는 캐릭터 중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생성해 게임할 수 있다. 사실에 가까운 지능을 가진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팻메이커’에서는 진돗개와 시베리안허스키, 비글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강아지를 비롯 세계적인 희귀종인 사막여우도 키울 수 있다. 이들 동물들은 실제 동물의 표준 체형과 행동을 바탕으로 3차원으로 만들어져 성장하는 동안 몸의 변화나 살이 찌고 마르는 등의 세부적인 표현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들의 수명은 10년∼20년으로 온라인상에서의 1년은 30일을 의미하며 1년 6개월쯤 되면 성견이 된다. 자신의 펫룸에서 펫일기를 쓰면서 강아지를 돌보고 다양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느린 사랑이 뜬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식 느린 사랑을 추구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등장했다. 연애 감성 커뮤니티 ‘더토크’는 빠르고 즉흥적인 이성만남을 위주로 하는 기존 사이트와는 달리, 천천히 진행되는 느린 사랑을 표방하는 커뮤니티다. 더토크에서는 두 사람의 관심 온도가 36.5도 이상이 되어야만 쪽지나 채팅이 가능하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필로그(Feel + Log)를 방문해 꾸준히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 온도는 인연 기억하기, 클로버주기, 선물주기 등 교류가 있을 때마다 서서히 높아진다. 온도가 36.5도 이상이 되면 비로소 상대방과 ‘친구’가 되어 둘만의 대화, 쪽지 주고 받기가 가능하게 되지만,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현하지 않을 경우 온도는 떨어진다. 더토크는 성급한 사랑보다는 느린 사랑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성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에서 아기도 키운다 완두콩이나 파프리카를 온라인에서 수확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10대 전용 커뮤니티 ‘퍼피레드’에서는 동물과 식물을 온라인상에서 지배할 수 있다. 원하는 아이템을 구입해 일정기간 키우면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또한 수확한 열매는 퍼피레드 홈페이지에서 아이템 구입을 위한 사이버 머니로 이용 가능하다. 동식물 뿐만 아니라 ‘아기’도 키울수 있다. ‘오 마이 베이비'는 외국으로 출장가는 온라인상의 이모와 이모부를 대신해 한달 동안 조카를 돌봐 주는 프로그램이다.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며 아기를 돌보고, 육아일기를 작성하기도 한다. 퍼피레드는 이외에도 스타메이커, 퍼피몬 마스터와 같이 10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2006-10-09 17: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