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재영(21)과 강효종(21)은 입단 동기이자 맞수다. 강효종이 나온 충암고와 장재영이 나온 덕수고는 서울권에서도 알아주는 라이벌이다. 양교의 라이벌 의식은 유명하다. 작년 서울시대회에서는 엄청난 항의 끝에 몰수게임이 나오기도 했다. 강효종은 2020년 전승행진을 달리던 나승엽-장재영의 덕수고를 꺾는 등 충암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강효종은 이듬해 허리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통으로 날리는 등 부진했다. 양 선수는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장재영이 서울권 1차지명 1번으로 키움에, 강효종이 3번 지명으로 LG에 지명이 되었다. 계약금은 각각 9억, 2억을 받았다. 그런데 운명이었을까. 양 선수는 또 다시 4월 4일 고척돔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장재영은 씩씩하게 투구를 시작했다. 50개가 넘어가는 시점에도 최고 구속은 155km/h까지 기록되었다. 하지만 구속이 전부가 아니었다. 강효종도 만만치 않았다. 최고 1회에 구속이 151km/h까지 올라갔다. 1~2회 다소 위기를 맞았으나 팀에서 점수를 뽑아주자 특유의 경기 운영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5회에 김혜성을 몸쪽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갈수록 안정감이 더해갔다. 선취점은 2회 LG 트윈스의 몫이었다. LG는 2회 오스틴의 좌월 2루타에 이어서 오지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여기에서 오지환의 주루플레이가 빛났다. 오지환은 2루도루와 3루도루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서건창의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가 1타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추가점도 LG였다. LG는 4회 박동원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문보경의 2루수 옆을 꿰뚫는 적시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서건창의 초구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나며 3-0을 만들었다. 키움은 2회 임병욱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김웅빈의 볼넷과 이지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임병욱의 1루수 병살타가 나왔다. 장재영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매회 주자를 진루시켰고, 한번도 3자범퇴를 시키지 못했다. 과거에 비해 나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지만,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기도 했다. 장재영은 4회까지 직구 총 57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9개. 포심 최고 구속은 155km/h를 기록했고, 평균은 150km/h를 기록했다. 투구수 82개에 4피안타 5사사구 3실점 3자책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강효종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다음 투수에게 넘겼다. 최고 구속은 152km/h까지 나왔다. 5선발로 강효종을 선택한 염경엽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06 20:25:29KBO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때문이 아니다. FA 시장은 장현식(29) 이후 잠잠하다. 아직 최원태(27)라는 대어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남은 선수들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오히려 FA보다 트레이드와 보상선수를 통한 유망주 선수들의 이동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KBO에서 1라운드(1차지명) 출신은 시쳇말로 '안고 죽어야 하는' 핵심 유망주군이다. 1라운드 유망주를 내보낸 다는 것은 팀의 미래를 내준다는 것과 진배가 없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시작과 동시에 큰 충격으로 막을 열었다. SSG 랜더스와 kt wiz가 1차지명 출신 투수 오원석(23), 김민(25)을 맞바꾼 것이다. 오원석은 지난 2020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5시즌 동안 1군에서 129경기에 등판해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김민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6시즌 동안 1군에서 153경기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G로 FA 이적한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강효종이 KIA로 적을 옮기게 됐다. 강효종은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1차지명된 선수다. 중학교 시절부터 서울권에서 전국구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이고, 작년에는 시즌 초반 5선발로 팀에 공헌하기도 했다. 올해 12월 상무입대가 예정돼있고, 2026년 6월에 전역한다. 최고 148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에 변화구 구사능력도 출중하다. KIA는 장현식을 내보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우완 선발 투수 유망주를 수혈하며 미소지었다. KIA는 올해 우승하며 내년 지명 순번이 10번이고, 내년에도 상위권 성적이 예상되는 만큼 좋은 순번에서 투수 유망주를 뽑기 힘들다. 그런 측면에서 강효종의 영입은 구미가 맞는 선택일 수밖에 없다. KIA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 선택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대미를 장식한 것이 지난 22일 발표된 롯데와 두산의 트레이드다. 양 구단은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간 2대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롯데는 올 시즌 약한 불펜으로 골머리를 앓았고, 정철원의 영입으로 이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관심을 끄는 것은 두산의 행보다. 두산은 올 시즌 1라운드에서 고교 최대어 내야수 박준순(19)을 지명했다. 여기에 김민석(21)을 트레이드로 보강했다. 두산에는 또 다른 1차지명 내야수 안재석(22)이 곧 제대한다. 아직 터지지 못한 미완의 유망주 김대한(24)도 있다. 이들은 모두 서울출신이고, 그해 야수 최대어 1라운드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허경민이 FA로 이적하고, 김재호가 은퇴한 이상 두산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샐러리캡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FA 몸값은 갈수록 치솟아 올라가고 있어서 무분별한 외부영입은 할 수 없다. 이정후, 김혜성 등 MLB로 나가는 선수도 계속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 해서든 1라운드급 상위지명 유망주 선수를 잘 뽑고, 잘 쓰는 것이 각 구단의 지상 과제가 됐다. 최근 지명권 트레이드가 유행하는 것 또한 이런 이유다. 롯데와 두산의 트레이드는 극비리에 진행됐다. 또 어떤 유망주 트레이드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사인앤 트레이드와 보상선수에서도 유망주가 중심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4 19:00:08[파이낸셜뉴스] KBO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때문이 아니다. FA 시장은 장현식(29) 이후 잠잠하다. 아직 최원태(27)라는 대어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남은 선수들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오히려 FA보다 트레이드와 보상선수를 통한 유망주 선수들의 이동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KBO에서 1라운드(1차지명) 출신은 시쳇말로 '안고 죽어야 하는' 핵심 유망주군이다. 1라운드 유망주를 내보낸 다는 것은 팀의 미래를 내준다는 것과 진배가 없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시작과 동시에 큰 충격으로 막을 열었다. SSG 랜더스와 kt wiz가 1차지명 출신 투수 오원석(23), 김민(25)을 맞바꾼 것이다. 오원석은 지난 2020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5시즌 동안 1군에서 129경기에 등판해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김민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6시즌 동안 1군에서 153경기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G로 FA 이적한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강효종이 KIA로 적을 옮기게 됐다. 강효종은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1차지명된 선수다. 중학교 시절부터 서울권에서 전국구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이고, 작년에는 시즌 초반 5선발로 팀에 공헌하기도 했다. 올해 12월 상무입대가 예정돼있고, 2026년 6월에 전역한다. 최고 148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에 변화구 구사능력도 출중하다. KIA는 장현식을 내보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우완 선발 투수 유망주를 수혈하며 미소지었다. KIA는 올해 우승하며 내년 지명 순번이 10번이고, 내년에도 상위권 성적이 예상되는 만큼 좋은 순번에서 투수 유망주를 뽑기 힘들다. 그런 측면에서 강효종의 영입은 구미가 맞는 선택일 수밖에 없다. KIA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 선택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대미를 장식한 것이 11월 22일 발표된 롯데와 두산의 트레이드다. 양 구단은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간 2대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롯데는 올 시즌 약한 불펜으로 골머리를 앓았고, 정철원의 영입으로 이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관심을 끄는 것은 두산의 행보다. 두산은 올 시즌 1라운드에서 고교 최대어 내야수 박준순(19)을 지명했다. 여기에 김민석(21)을 트레이드로 보강했다. 두산에는 또 다른 1차지명 내야수 안재석(22)이 곧 제대한다. 아직 터지지 못한 미완의 유망주 김대한(24)도 있다. 이들은 모두 서울출신이고, 그해 야수 최대어 1라운드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허경민이 FA로 이적하고, 김재호가 은퇴한 이상 두산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샐러리캡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FA가격은 갈수록 치솟아 올라가고 있어서 무분별한 외부영입은 할 수 없다. 이정후, 김혜성 등 MLB로 나가는 선수도 계속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 해서든 1라운드급 상위지명 유망주 선수를 잘 뽑고, 잘 쓰는 것이 각 구단의 지상 과제가 됐다. 최근 지명권 트레이드가 유행하는 것 또한 이런 이유다. 롯데와 두산의 트레이드는 극비리에 진행됐다. 또 어떤 유망주 트레이드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사인앤 트레이드와 보상선수에서도 유망주가 중심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4 15:24:17[파이낸셜뉴스] 11월 4일 인천 국제공항. 김민석은 “시즌때 안 바빴기 때문에 지금 바빠야 한다”라며 내년 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사실 부진의 원인은 잘 모르겠다. 내 스스로 급하게 멘탈적인 부분이 무너졌던 것 같다. 부상때문이라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올랐다. 교육리그에서의 MVP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인천공항에 있던 그 누구도 그것이 롯데에서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김민석이 자신의 고향인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가 김민석을 품에 안았다.두산베어스는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정철원, 전민재를 주고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여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정철원이다. 정철원은 2022시즌 신인왕이고 2023 WBC에 선발되었던 유망주다. 이름값이나 성적에서는 단연 우위에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김민석은 그냥 유망주가 아니다. 2022시즌 입단한 김민석은 그 해 전체 3번 유망주였다. 통상적으로 전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인원이 1100명 정도에서 전체 3등을 하는 유망주라는 의미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김민석은 그 해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이기도 했다. 맞히는 능력에서는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거기에 발도 빠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잠실과 잘 맞는 부분이 있다. 거기에 김민석은 연고권인 서울 출신이다. 휘문중, 휘문고를 나왔기에 서울이 익숙할뿐더러 팀 선배 김대한도 있다. 은사인 휘문고의 오태근 감독도 있다. 여러 가지로 팀 적응은 신경쓸 것이 없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롯데 자이언츠 측에서 이야기가 먼저 온 것은 사실이다. 시즌이 끝난 직후 이야기가 있었다가, 최근 2대3으로 카드가 맞춰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김민석은 드래프트 당시 전체 3번이었고 우리가 지켜보던 선수였다. 거기에 팀 내에 외야가 풍족한 편이 아니다보니까 이 선수를 트레이드하게 되었다. 최우인은 카드를 맞추면서 들어가게된 선수”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사실 김태형 감독 밑에서는 서브 자원에 가까웠다. 일단, 윤동희·전준우·레이예스가 있는데다가 조세진까지 돌아온다. 김민석이 설 자리가 충분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민석의 아쉬운 수비 능력이 발목을 잡았다. 취재결과 롯데 내부에서는 김민석의 상무 입대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기도 했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김민석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는 무려 4개의 드래곤볼을 모았다. 서울권 그해 전체 야수 1번 선수를 무려 4명이나 끌어모은 것이다. 김대한은 그해 서울권에서도 전체 1번이었다. 그리고 청소년대표팀 4번 타자였다. 안재석은 그 해 고교야구 전체 유격수 랭킹 1등이었다. 강효종을 제치고 두산 베어스 1차지명을 받았고, 김재호 이후 두산 베어스 최초의 야수 1차지명이었다. 여기에 김민석과 박준순이다. 박준순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야수 전체 1번이고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MVP다. 안재석과 김민석은 유격수 출신이고, 박준순은 2루수다. 김대한은 고교 시절에는 투수와 외야수를 수혈했다. 여전히 김대한은 다른 팀에 쉽게 보낼 수 없는 핵심 유망주다. 이승엽 감독 또한 "우리 팀의 미래다"라며 여전히 김대한을 믿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포지션 문제. 휘문고 오태근 감독은 "작년 팬분들께 질책을 받았을때 부터 '너는 아직 선수가 아니다. 겉멋들지 말고 잘해라'라고 누누히 이야기했다. 민석이가 요즘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는 찰나에 트레이드가 되었다. 민석이는 고교 시절 막판에 외야수비를 시작했다. 어깨가 약한 것은 아닌데 스텝 문제나 기본기가 외야수는 많이 취약한 상태다. 워낙 자질이 좋아서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제자의 앞 날을 응원했다. 김민석은 그해 전체 3번이기도 했지만, 많은 팀에서 김민석을 갖고 싶어 했던 선수였다.당시 9순위였던 두산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는 선수였다. 키움, SSG, 삼성 등에서도 내려오기만 하면 김민석을 지명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맞히는 자질이 있는데다, 신장이 좋다. 신장이 187~8cm에 달하는데다 몸도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다. 고교 시절 155km 좌완 투수를 상대로 펜스앞까지 공을 보낼 정도로 장타력도 있다. 발도 상당히 빠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프로에서 대성할 자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2021년 당시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 관계자도 “타격 하나는 확실하다. 망할 가능성이 적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만큼 두산은 슈퍼 서울권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급의 야수 유망주를 무려 4명이나 영입한 것이다. 김민석은 현재 롯데의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그런데 미야자키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금요일, 일요일, 수요일에만 있다. 두산측은 언제 귀국을 할 수 있을지를 조율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귀국을 시켜려고 준비 중이다. 그런데 주말이라서 급작스럽게 항공편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다 토요일은 예정된 항공이 없어 롯데의 귀국 예정일인 일요일(24일)에 들어오게 될 가능성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2 17:13:27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8:28:21[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6:32:49[잠실 = 전상일 기자] 함평에는 소위 ‘승락스쿨’이 있다. 손승락 감독이 부임해 선수들의 구속을 쑥쑥 끌어올리고 있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승락스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천에는 ‘병일스쿨’이 있다. 올 시즌 LG를 상징하는 말은 ‘뎁스’다. 그 뎁스를 만들어놓는데 1등공신이 황병일 감독이다. 지금 퓨처스에서 활약하는 10라운드 문성주를 ABC부터 만들어낸 것이 황 감독이다. 일단 야구계에서 LG의 대형 트레이드는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다. 줄 카드와 받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염경엽 감독이 용병교체는 없다고 선언했다. 물론, 향후에도 계속 상황은 주시해야겠지만, 현 상황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나온 이상 전력보강을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일단 용병은 숨통이 트였다. 켈 리가 7월 12일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의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직구하고 커브가 주를 이루었다. 아직은 체인지업이라든가 커터가 예년만 못하다는 것이 큰 아쉬움이지만, 로테이션이 살아나면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했다. 믿기로 했으면 믿어야 했다. LG의 후반기는 켈리, 플럿코가 1,2선발로 출격하고 그 뒤를 임찬규가 받친다. 이제 남아있는 과제는 4~5선발이다. 그리고 그 공은 황병일 감독에게 넘어갔다. 올 시즌 LG 염경엽 감독은 퓨처스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조금만 좋지않으면 선수들을 퓨처스로 내려보내고, 좋다는 선수는 최대한 중용한다. 등록 투수 35명 중 무려 28명이 1군 경기에 등판했다. 손주영, 임정우, 윤호솔, 김유영, 김주완, 조원태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이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말은 최대한 퓨처스의 자원을 활용하겠다는 의미와 같다. 현재 황병일 감독은 김윤식의 재활 및 밸런스 조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30개부터 피칭을 시작해서 차츰 차츰 공 개수를 올린다. 일단 첫 번째 재활 등판은 매우 좋지 않았다. 5연타를 맞으며 5실점 했다. 하지만 어차피 시험등판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염 감독은 “김윤식은 완전 캠프 모드로 다시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민호도 재활군에서 8월에 퓨처스로 넘어온다. 이민호는 아직 공 만지지 않고, 몸 만들고 있다. 여기에서 또 작년과 같은 모습을 만들어내야 한다. 여기에 한 명이 더 있다. 강효종이다. 강효종은 몸에 큰 이상은 없다. 무엇보다 강효종의 강점은 다양한 변화구 능력.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가 좋아 우투수이면서도 좌타자와 승부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포심의 제구만 되면 곧바로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황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로 보고 계속 강효종의 멘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안타나 홈런을 맞아도 볼넷은 주지 말자”는 마음을 계속 주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근도 재활이 끝나면 후반기 퓨처스에서 몇경기를 던지고 올라오기로 예정이 되어있다. 여기에 이주형의 2루수 전환 작업도 퓨처스에서 꾸준하게 해야하는 일이다. 어쨌든 1군은 신민재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급하지 않지만, 내년 시즌 1군에서 주전 경쟁을 할 선수로 만들어내는 것은 황병일 감독의 역할이다. 이재원도 마찬가지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에 대해서 “이재원은 6월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공 자체를 맞추지 못했다. 타격 코치들이 훈련 많이 시키면서 고생했다. 2군에서 경기를 뛰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1군에 올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범석도 반드시 만들어내야할 자원이다. 김범석이 포수가 되어야 1라운드로 뽑은 의미가 있다. 안그러면 수비 위치가 애매해서 1군 진입이 쉽지 않다. LG는 한동안 상위권을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할 예정이라서 좋은 유망주를 받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이에 우승을 만들어내야 한다. 황병일 감독은 이천의 시설을 가리키며 “전국 최고의 시설이다. 4면의 야구장이 있다. 나는 이곳을 세계 최고의 야구 학교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실 학교는 당장의 성과보다는 조금 더 멀리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병일 스쿨에 기댈 수밖에 없어졌다.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 이 세 명을 어떻게 만들어내냐에 따라서 올 시즌 LG의 향배가 결정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LG 구단은 병일 스쿨 매직에 미래를 걸어보기로 했다. 서울 전역은 올스타브레이크 내내 폭우가 예정되어있다. 하지만 병일스쿨은 쉬지 않는다. 엄청난 크기의 실내 연습장에서 지금도 우승을 위해 방망이를 돌리고 공을 던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3 15:28:28[잠실 = 전상일 기자] 최근 LG를 둘러싼 엄청난 트레이드설이 KBO를 휩쓸었다. 국내 선발진, 용병 선수 등 여러 가지 카드가 하마평에 올랐다. 그리고 팬들의 설왕설레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한화의 산체스, 기아의 산체스 등 대체용병 투수들이 성공을 거두자 LG도 용병 교체를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도 불이 붙었다. 혹은 하위권 팀의 용병 에이스를 트레이드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이 용병 교체설 및 용병 트레이드설에 공식적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제 더이상 용병 교체 및 트레이드를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아예 논란을 차단하고, 기존 용병 선수들에게 힘을 싣어 주겠다는 의도다. 일단, 염경엽 감독은 많은 이들의 지적처럼 3~5선발이 약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시인했다. 염 감독은 “우리는 3~5선발이 약해서 연승이 안된다. 위닝시리즈를 많이 하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분명히 약하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남은 시즌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염 감독은 7월 12일 한화전에 대해서 “내일 선발 켈 리가 나선다. 켈리는 구속보다는 실투의 문제라고 본다. 실투가 많다. 특히, 2S 이후에 실투가 많아 피안타율이 작년보다 훨씬 높다”라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묵직한 한 마디를 던졌다. 염 감독은 “켈리는 올 시즌 끝까지 같이 간다”라며 용병 교체에 대해서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용병 교체 및 용병 트레이드는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일단 켈리를 안고가기로 했다면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 뒤를 받치는 4~5선발이 얼마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현 상태에서 LG에서 천명한 4~5선발 후보군은 4명이다. 이지강, 강효종, 이민호, 김윤식이다. 그중 강효종은 퓨처스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중이다. 현재 강효종은 포심의 제구가 되지 않아 힘겨워 하고 있다. 황병일 퓨처스 감독은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성진 팀장 또한 “제구가 좋아서 뽑은 선수인데....”라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김윤식은 이제 피칭에 들어갔다. 그리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이후 모습을 감춘 이민호는 8월은 되어야 가능하다. 염 감독은 “이민호는 아직 게임 들어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김윤식은 곧 2군에서 게임들어간다. 30개부터 시작이다. 제일 빨리 돌아오는 선발은 김윤식이고, 이민호는 김윤식보다 20일 정도 늦는다”라고 말했다. 즉 후반기 4선발 유력 후보가 김윤식이라는 의미다. 참고로 현재 이상영은 1군에 동행하면서 교정을 받고 있다. 이천 퓨처스가 아닌 1군의 교정을 받는다. 홈 경기에서는 1군에, 원정경기 시에는 이천에서 계속적으로 교정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의 투수 운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했다. 염 감독은 “플럿코가 2주만 쉬면 된다고 하더라. 올스타브레이크 끝나고는 켈리, 플럿코가 먼저 나간다. 그리고 그 다 음주 화요일에 임찬규가 나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LG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약 30여년만의 우승 기회다보니까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은 일단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과연 그에 대한 결론은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일단, 현재까지는 LG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여론의 반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2 05:36:55[잠실 = 전상일 기자] LG의 약점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그에 발맞추어 LG의 독주 체제가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 LG 트윈스가 전반기 마지막 6경기를 앞두고 SSG를 2.5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LG는 7월 6일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치열한 타격전끝에 오지환의 극적인 홈런포를 앞세워 8-7로 승리했다. 승리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오지환의 부활이었다. 오지환은 직전경기까지 무려 1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17타수 무안타였다. 그런데 마지막 타석에서 만난 kt의 리틀오승환 박영현의 14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월 결승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슬럼프를 한방에 벗겨내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박영현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기도 했다. 그것뿐만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훌륭했다.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알포드의 체공시간이 긴 땅볼을 빠르게 송구해서 병살타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타격, 수비 모두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한 경기였다. 오지환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최고 히어로는 역시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이날 말 그대로 종횡무진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3타수 2안타에 타점도 1개 기록했다. 5회 대량득점의 발판을 만들어내는 첫 번째 타점이었다. 그것뿐이 아니었다. 나가자마자 도루를 기록했고,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3루까지 진루하는 전매특허인 빠른 발을 마음껏 과시했다. 6회에는 3루수쪽의 절묘한 내야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역시 신민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안타였다. 이날은 수비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신민제는 6회 1사 23루 상황에서 강현우의 2루 땅볼을 잡아서 2루 주자가 3루에 가는 것을 막아냈다. 해설위원도, 오지환도 감탄한 수준높은 플레이였다. 이 판단이 1점을 막아냈음은 물론이다. 이날 2개의 안타를 바탕으로 신민재의 타율은 0.341까지 치솟았다. 규정타석에 미달이지만, LG 팀내 최고 타율이다. 현재 LG 트윈스는 김민성이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 서건창은 아직 기약이 없다. 손호영, 정주현 등이 있지만, 2루수 자리가 불안했다. 하지만 신민재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2루수 걱정을 덜게 되었다. 신민재는 그간 빠른 발에 비해 주루사가 잦다는 점,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2루수 주전 자리의 최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오지환이 살아나고, 신민재가 활약하면서 LG 트윈스의 약점은 하나씩 하나씩 지워지는 모양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선발 투수진. 플럿코와 임찬규가 외롭게 분투하고 있는 선발진에서 김윤식, 이민호등의 복귀와 켈리의 활약 등이 뒷받침 되면 사실상 LG의 모든 걱정은 사라진다. 이에 대해서도 염경엽 감독은 생각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이민호, 김윤식은 완전 캠프 모드로 다시 시작했다. 몸부터 만들고, 김윤식은 공 만진지 얼마 안됬다. 이제 30개 캐치볼 정도 한다. 이민호는 아직 공 만지지 않고, 몸 만들고 있다. 조원태는 제구력은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이상영은 많이 좋아졌다. 본인이 느낌이 좋다고 한다. 잘되고 있는것 같다. 다음 턴부터 60%로 훈련하고 하프피칭으로 변화구 들어간다”라며 현재 투수들의 상태를 설명했다. 현재 LG의 4, 5선발은 이지강, 강효종, 김윤식, 이민호 등이 경쟁하게 된다고 아울러 밝히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7 10:38:15[잠실 = 전상일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상당히 유연한 지도자다. 그 어떤 감독보다도 자원을 넓게 활용한다. 그리고 다양한 새 얼굴들을 사용하길 즐긴다. 일례로 시즌 시작하자마자 작년 거의 등판을 안했던 강효종을 5선발로 기용한 것이나, 박명근을 마무리로 기용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지강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탄생된 선수다. 어제 경기(7월 2일) 2이닝을 던지며 활약한 이우찬이나 1일 등장한 오석주 등도 염경엽 감독 밑에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얼굴들이다. 무엇보다 염경엽 감독은 굉장히 꼼꼼한 지도자로 꼽힌다. 굳이 스타일을 따지자면 지장 스타일이다. 이런 염경엽 감독의 꼼꼼함은 이번 KIA와의 경기에서도 유독 잘 드러났다. 염 감독은 경기전 “이정용의 투구수를 60개로 생각한다. 안정적으로 10개씩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용은 커브를 던져야 한다. 직구와 슬라이더는 같은 타이밍에 걸릴 수 있다. 임찬규 보고 특별레슨을 하라고 했다. 오늘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염 감독의 바람에 이정용은 완벽하게 보답했다. 4이닝 무실점으로 선발등판을 잘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대체선발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되었다. 정우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정우영이 날리는 볼이 없었다. 변화구의 스트라이크 비중도 높았다. 슬라이드 스탭도 빨라졌다. 폼에 대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본기 안에서 수정하고 있다. 기본 틀에서 벗어난 것들을 틀안으로 넣는다고 보면 된다. 정우영을 쓰려면 벤치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한다. 슬라이드스탭만 고쳐도 고민들이 많이 줄어든다. 1초 40만 나와도 포수가 박동원이기 때문에 2루에서 승부가 된다”라며 구체적인 어드바이스를 아끼지 않았다. 이지강에 대해서는 구장과의 궁합을 챙기기도 했다. 염 감독은 “창원 구장 NC전에 잘 던진다. 창원에서 포볼을 안준다. 마운드가 맞는 것 같다”라며 창원에서 이지강을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타순은 최대한 빠른 주자를 붙여놓았다. “빠른 주자를 타순에 모아놓는 것은 중간에 느린 주자가 있으면 빠른 주자가 아무것도 할수가없다. 오지환이 도루를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앞에 느린 주자들이 있다”라며 신민재-홍창기-문성주의 타순을 짠 이유를 설명햇다. 최근 맹활약 하는 홍창기에 대해서는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본인의 존을 다시 찾았고, 스윙 라인은 더 좋아졌다. 면이 엄청 많아졌다. 작년에는 존을 잃고, 공을 맞추는데 급했다. 이번 캠프때 존을 찾는 훈련과 컨택커버리지를 늘리는 훈련을 많이 했다. 원래 장타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아니다. 컨택과 타이밍으로 타격하는 선수이다. 타격쪽으로는 장타 빼고는 기술이 월등하다”라며 극찬을 했다. 염 감독은 “작년보다좋아진게 공격적으로 치면서 출루율을 높인다. 치면서 출루율이 높으니 득점, 타점 등 다른 공격 지표도 높다”라며 팀 득점 1위를 달리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불펜에서도 염경엽 감독은 이번 3연전 14이닝 동안 단 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플럿코가 4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나머지 5이닝은 완벽하게 막았다. 7월 2일은 불펜데이였다. 5회부터 9회까지 딱 1점만 허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팀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박명근은 푹 휴식을 취했다. 함덕주나 고우석이나 정우영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우찬이 2이닝을 끌어준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오석주라는 새 얼굴도 활용했다. 염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오석주도 한단계 성장했다.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고, 제구도 안정적이다. 롱릴리프로 나올 수 있다. 어제 테스트 하는 경기였는데 너무 잘해줬다”라며 오주석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불펜데이를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 불펜들이 잘 버텨주고 있지만, 백승현, 유영찬이 돌아오기 전까진 좋지 않다”라며 불펜 운영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쓸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폭염에 투수들이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투수 엔트리는 14명으로 간다. “14명으로 가야 선발이 무너져도 연투를 막고, 불펜투수들한테 부담을 덜 줄 수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LG는 박명근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고우석이나 정우영 등을 전혀 무리시키지 않은채 이번 시리즈를 위닝으로 마쳤다. 거기에 이민호와 김윤식이 빠져있음에도 승률 0.635라는 불가사의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염경엽 감독의 꼼꼼한 운영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목표는 매 달 +5다"라고 밝혔다. 7월 4일부터 시작되는 6연전에 염 감독은 국내 에이스 임찬규를 주2회을 예고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3 01: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