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장)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은 작년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한국은 작년 9월 3일 세계야구선수권에서 대만을 만나 1-6으로 완패했다. 당시 한국의 선발은 전체 1번 황준서였고, 두 번째 투수가 김택연, 세 번째 투수 전미르를 모두 출격시켰지만 대만의 184cm 왼손 Lin Weien에게 완전히 봉쇄당했다. 그런데 올해도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대만과의 개막전에서 한국은 맞붙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0일 출국 하루 전에 만난 박계원 감독은 대만전을 이번 대회 최고의 고비로 꼽았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전이다. 그런데 대만에는 좌타자가 무려 5명이나 있더라. 그래서 첫 경기에서 정현우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종 컨디션을 살펴봐야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정현우를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우 또한 "첫 경기를 나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무조건 잘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박 감독은 “사실 선발은 크게 의미가 없다. 7이닝 경기다. 초반에 승부를 봐야하고 실점을 최소화해야한다. 안 좋으면 1회든 2회든 무조건 바꾼다. 어차피 대만과 일본전 외에는 전력차가 크기 때문에 해당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현우와 정우주 외에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할 선수는 김태형, 배찬승, 박건우. 다른 선수들도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해당 3명이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순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공개했다. 박 감독은 “나의 야구는 잘치는 선수를 한 데 모아놓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는 박재현과 박준순이다. 이들이 1번과 3~4번 등 중심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롯데전이 아마 대만전 타순과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전에 한국은 박재현-오재원-염승원-박준순-심재훈 등으로 상위 타순이 구성된 바 있다. 청소년대표팀은 부산과기대, 독립야구단 올스타, NC 다이노스, 롯데자이언츠까지 총 4번의 평가전을 거쳤다. 박 감독은 “일단 내년 열리는 세계야구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2위안에 들어야 한다”라며 1차 목표는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 파키스탄, 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예선에선 상위 2개국이 슈퍼라운드로 진출하고, 예선 상대 전적과 슈퍼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상위 2개국이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1996년, 2003년, 2009년, 2014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가장 마지막에 열린 2014년 대회에서는 노시환, 원태인, 김기훈, 김창평, 정해영 등의 멤버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해당 대회를 끝으로 대회는 6년간 열리지 않다가 올해 다시 개최가 결정됐다. 대한민국은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국내 프로 몇몇 구단 단장이 직접 대만으로 건너가 선수들의 모습을 관찰한다. 따라서 9월 11일 예정된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5:16:25윤상필이 일을 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4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생애 최고의 날을 맞이한 것이다. 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년 KPGA투어에 데뷔한 윤상필은 이번 대회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내려 앉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차지했다. 정규 투어 출전 무려 77개 대회 만에 찾아온 우승이었다. 2022년 이 대회 우승,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지난해 KPGA투어 상금왕 박상현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윤상필에 4타 뒤진 2위(14언더파 270타)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추천 선수로 출전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준우승한 것이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었던 윤상필은 박상현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후반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일궈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박상현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같은 조에서 출발한 윤상필은 정확한 티샷과 아이언 샷으로 코스를 공략, 전반에만 버디 5개를 골라내 3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윤상필은 경기 내내 정확한 티샷과 아이언 샷으로 코스를 공략해 나갔다. 무엇보다 전반전에만 버디 5개를 성공시켰다. 그러다 박상현이 무너졌다. 박상현이 12번 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4타차로 벌어졌고, 윤상필은 13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경기 후반 4타 차이는 치명적이었다. 박상현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윤상필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4타차 선두로 18번 홀(파4)에 들어간 윤상필은 가볍게 파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이정환이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3위, 장유빈이 12언더파 272타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고군택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4 17:05:25[파이낸셜뉴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에서 열리는 2024 시즌 KPGA 개막전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 프로 등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해 더벤티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서요섭 프로도 참가한다. 더벤티는 대회 기간 동안 대회 관계자들에게 더벤티 음료를 제공하고, 자사 커피 트럭 ‘벤티럭’을 운영, 음료를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 및 관객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며 올해 KPGA 첫 시작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더벤티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포츠 팬들이 있는 현장에 달려가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더벤티를 더욱 친근한 브랜드로 여길 수 있도록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12 13:35:012024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11일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현재까지 2024 KPGA투어는 22개 대회가 확정됐으며, KPGA 투어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11월 10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 첫 대회는 올해로 10회째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는 총 1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우승자에게는 시드 3년,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부여된다.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본 대회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강원 춘천 소재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진행된다. DB손해보험 단독 주최로 시작한 2011년 대회부터 총 11번의 대회에서 모두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해냈다. 대회 2연패 혹은 2차례 우승 선수는 아직 없다. 2023년 대회 챔피언 고군택(25·대보건설)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2연패 및 2회 우승을 노린다. 고군택은 지난해 주최사 DB손해보험 소속 서요섭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무려 7타를 줄이며 2022년 우승자였던 박상현(40·동아제약)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2022년 데뷔한 고군택은 2023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제39회 신한동해오픈까지 3승을 기록했다. 고군택 외 박상현, 이태훈(34·캐나다), 전가람(28), 최진호(40·코웰), 허인회(37·금강주택), 이동민(39·대선주조), 이창우(31·다누), 강경남(41·대선주조) 등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의 2번째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고 있는 문도엽과 서요섭, 장희민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로 돌아온 예비역과 KPGA투어에 데뷔하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본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한 통산 2승의 이창우를 필두로 서형석(27·신한금융그룹), 박정환(31·쿠콘), 차율겸(30)까지 총 4명의 선수가 전역 후 투어에 복귀 신청서를 냈다. 이중 차율겸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 출전한다. 2024년 투어에 입성하는 신인 선수들이 개막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신인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큐스쿨 수석 합격의 역사를 쓴 이동환(37), 2024 KPGA투어 QT에서 1위를 차지한 송민혁(21·CJ), 2024시즌 'KPGA 챌린지투어 2회 대회' 우승자 김백준(24·속초아이) 등이 있다. 2019년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통산 7승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9·태국)도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KPGA투어에서 활동한다. 2019년에는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과 일본투어 및 아시안투어 공동주관 대회인 'SMBC 싱가포르 오픈', 아시안투어 'BNI 인도네시안 마스터스', '타일랜드 마스터스' 등에서 우승하며 통산 4승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함정우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일정 때문에 이번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편,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대회 관람을 원하는 골프 팬이라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도록 대회장을 무료 개방한다. 라운드별 스크래치 복권을 배포하는 등 갤러리들을 위한 푸짐한 기념품도 마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0 19:14:542024시즌을 시작하는 국내 개막전. 이미 해외에서 2번의 KLPGA 대회가 개최됐지만, 국내에서 펼쳐지는 대회로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개막전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상금 규모가 메이저급이어서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황유민이 박혜준의 반란을 단 한 타 차이로 잠재우고, 2024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황유민은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2억5266만원)를 꿰찼고, 대상 포인트 1위도 함께 점령했다. 황유민은 체격이 큰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키 163㎝의 작은 체격에도 강하고 빠른 스윙으로 장타를 펑펑 날리며 신인이던 지난해 장타 부문 2위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 유독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해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장신의 장타자들과 맞대결을 펼친 끝에 우승컵까지 품에 안아 더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1, 2라운드에서는 거칠 것이 없었다.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 지난해 장타 1위 방신실과 동반 라운드를 치르며 많은 주목을 받았고, 별들의 전쟁에서 8타차 완승을 거뒀다. 3라운드는 지난해 장타 3위였던 문정민과 맞대결 끝에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황유민은 이날 만큼은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았다. 자신 있던 드라이버 샷이 흔들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2번(파4), 3번 홀(파3)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혜준에게 선두를 빼앗기는 등 암울한 기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6번 홀(파4) 3m 버디로 선두에 복귀했고, 9번 홀(파4)에서 쉽지 않은 5m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2타차로 다시 달아났다. 박혜준이 10번 홀(파4)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자 황유민은 3타차 여유를 안았다. 사실상 우승이 황유민으로 결정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때부터가 가장 위기였다. 우승을 의식한 탓인지 황유민의 티샷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10번 홀, 12번 홀, 13번 홀에서 티샷이 좌우로 페어웨이를 크게 빗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침착한 쇼트게임이 황유민을 구원했다. 12번 홀에서는 3.5m의 어려운 파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15번 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최종 18번 홀에서 박혜준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스코어 철통방어에 성공한 황유민의 우승이 확정됐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혜준은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2년 롯데오픈과 KL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두 차례 공동 10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2022년 처음 KLPGA투어 무대에 올라 상금랭킹 71위에 그치는 등 무명 생활을 겪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8위로 KLPGA 투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박혜준은 국내 첫 대회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태풍의 눈으로 우뚝 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공동 42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다. 오구 플레이 출장 정지 징계 끝에 1년9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로 나름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3년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신지애는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7 16:25:24본격적인 골프 시즌이다. 봄의 기운과 함께 별들의 전쟁이 이번 주말부터 국내 필드에서 성대한 개막을 맞이한다. 2024년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열리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소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개최된다. 두산건설이 주최하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지난해 8월 신설된 대회로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개최 원년부터 총상금 12억원으로 메이저급 상금을 내걸며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부터는 개최 시기를 바꿔 2024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개최되며 국내 골프 팬들에게 제일 먼저 다가가게 됐다. 국내 개막전으로 열리는 만큼 KLPGA 대표 선수들 역시 총출동한다. 2024시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승을 신고한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며,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김재희, 뜨거운 샷감을 자랑하고 있는 방신실, KLPGA투어로 복귀한 윤이나 그리고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소속 선수(유현주, 유효주, 박결, 임희정, 김민솔) 등 총 120명의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이예원과 신지애다. 2022년 KLPGA투어 신인왕 이예원은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승을 거뒀고, 8월 두산 위브챔피언십과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지난 시즌 무려 14억20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1위에 오른 이예원은 평균 타수와 대상 부문도 휩쓸어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세계랭킹 18위 신지애의 출전도 큰 화제다. 신지애는 프로 통산 64승, KLPGA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최정상급 골퍼다. KLPGA투어 영구 시드권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테디밸리 코스에서 열린 ‘2008 비씨카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신지애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무려 1300일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투어에 출전하게 됐다. 신지애가 KLPGA투어 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지난 2022년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이며, 국내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으로 무려 3년 8개월 전이다. 신지애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KLPGA투어 경기를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테디밸리 골프장은 우승을 했던 코스인 만큼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좋은 플레이로 한국 팬들께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동시에 파리올림픽까지 한걸음 다가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두산건설은 대회 출전 선수들을 담은 한정판 사인북을 발행한다. 사인북과 관련한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기획해 골프 팬들에게 즐거운 개막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출전 선수 사인북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한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기획으로, KLPGA투어와 팬들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분리수거함과 함께 분리수거 전문 인력을 배치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실천하고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 인쇄물을 활용하는 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2 09:38:19[파이낸셜뉴스] 두산건설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두산건설은 이번 대회에서 위브(We've)의 5가지 키워드를 담았다. 꼭 가보고 싶은 대회(Have), 기쁨이 있는 대회(Live), 사랑과 행복이 있는 대회(Love), 환경과 사회공헌에 기여하는 대회(Save), 힐링 되는 대회(Solve)로 기획했다. 국내 개막전에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5명 선수를 비롯해 KLPGA 투어 통산 20승(프로 통산 64승)의 영구 시드권자 신지애 선수도 3년7개월만에 국내 대회에 복귀한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 선수, 지난 3월 시즌 개막전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김재희 선수 등 120명의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회도 다른 대회들과 차별화된 대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골프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28 16:23:33한화 팬들은 지난해 용병 타자들 때문에 맘 고생을 심하게 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한화 이글스가 요나단 페라자와 채은성의 대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개막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개막 이틀째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8-4로 승리했다. 작년 한화의 용병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타율 0.125을 기록하다가 시즌 중반 퇴출됐다. 홈런은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뒤늦게 새 외국인 타자로 닉 월리엄스를 영입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그레디보다 약간 나았을 뿐이다. 0.244, 9홈런, 45타점을 기록하고 시즌 후 짐을 쌌다. 그로 인해 손혁 단장은 팬들에게 엄청난 지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 영입된 요나단 페라자가 한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작년 시카고 컵스 AAA에서 121경기 타율 0.284, 홈런 23개, 0.922의 OPS를 기록한 페라자는 이날 잠실 LG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첫 홈런은 4회에 나왔다. 페라자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찬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폴대 근처로 가는 대형 홈런을 때렸다. 6회초에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찬규의 커브를 받아쳐 역시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화는 초반 1실점을 먼저 했지만, 페라자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시켰다. 이날 LG 트윈스의 선발은 임찬규, 한화는 페냐가 나섰다. 전날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다가 패했기 때문에 페냐의 임무는 막중했다. 페냐는 6.2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 2자책점의 기록으로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겼다. 페냐에 이어서 마운드에 올라온 김범수는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3-2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기자 다시 한화에게 찬스가 왔다. 마무리는 채은성이 맡았다. 선두타자 임종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LG는 페라자를 걸렀다. 안치홍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2를 만들었다. 5번 타자 채은성은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측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대형 3점 홈런을 터트려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이나 다름 없었다. 페라자는 연이틀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개막 2연전 팀내 최고 타자로 우뚝섰고, 노시환과 채은성은 각각 마수걸이 안타와 홈런을 신고하며 손맛을 봤다. 안치홍도 첫 안타를 때려내는 등 전체적으로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페라자를 피해갔다가는 노시환, 채은성에게 크게 맞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여기에 포수 이재원 또한 안정적인 리드와 더불어 멋진 2루 송구를 연이어 선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양 팀은 1승씩을 나눠 가지며 개막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화는 디펜딩 챔프를 상대로 1승1패를 하며 성공적인 개막전을 치렀다. LG는 1승1패를 했지만, 지난 샌디에이고전 명승부에 이어 '천적' 류현진 징크스를 털어냈다는 점에서 기분 나쁘지 않은 개막 2연전 결과를 받아들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4 16:39:26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하위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력은 예년에 비해서 다소 떨어진다 해도 팬들은 충분히 흥미롭게 키움의 경기를 볼 수 있을 듯하다. 키움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키움히어로즈 표 리빌딩'이다. 키움은 개막전 엔트리에 신인선수를 무려 6명이나 배치시켰다. 그리고 4명의 고졸 신인 포함 무려 5명의 신인선수를 출장시키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사했다. 적어도 역대 개막전에 4명의 고졸 신인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보여주기식 출장이 아니다. 신인선수들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팬들에게 입증했다. 시범경기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손현기(전주고-키움)는 188㎝의 신장을 보유한 장신 좌완 투수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지니고 있고, 내리꽂히는 타점 높은 포심을 던진다. 2학년 때까지 만해도 1라운드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중 제구력의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드래프트 순번이 많이 떨어졌다. 제구를 잡기 위해 130㎞ 중반까지 스피드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KIA와의 시즌 개막전에 등판한 손현기는 최고 구속이 147㎞에 달하는 포심을 던지면서도 크게 존을 벗어나는 공은 없었다. 전매특허였던 각이 큰 커브와 130㎞ 초반의 예리한 슬라이더도 좋았다. 손현기는 중견수 도슨의 실책에도 동요하지 않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워낙 신장이 좋은 좌완 투수인데다, 변화구가 좋은 선수다. 거기에 타점이 좋고, 공을 가볍게 던지는 선수이기에 포심 제구가 이 정도만 되면 향후 선발 투수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준표(서울고-키움)도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키움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전준표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제구력은 고교 수준에서도 특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서울고를 이끌던 에이스 투수였기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포심에 비해서 변화구가 많이 약하다는 평가도 함께 있었다. 하지만 전준표는 23일 경기에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대했던대로 포심은 150㎞까지 나오며 힘이 있었고, 제구도 무난했다. 박찬호(KIA)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는 등 커브도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김연주(세광고-키움)도 마찬가지였다. 김연주는 지난해 63.1이닝 동안 사사구를 19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62탈삼진을 잡았다. 평균 자책점도 1.57이었고, 세광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끌었다. 제구도 훌륭하고 스피드도 145㎞까지 나오는 등 여러모로 뛰어난 투수였지만 177㎝의 작은 신장이 그의 드래프트 순번이 생각보다(3라운드) 낮게 나온 이유였다. 하지만 기량 만큼은 1~2라운드 신인 선수들에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뿐만 아니다. 키움은 고졸 신인 이재상을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쓰는 파격을 보였다. 이재상은 수비가 다소 거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1군 투수들의 공에 얼마나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여진다. '키움식 리빌딩'은 사실 다른 팀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키움이니까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이정후를 떠나보낸 데 이어 내년에는 김혜성을 MLB로 떠나보낸다. 키워야 사는 구단이고, 또 키워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구단이다. 여기에 키움은 올해 고3 최대어 3인방 정우주(전주고), 정현우(덕수고), 배찬승(대구고) 중 한 명을 지명할 수 있는 1순위 권한이 있어 더욱 무섭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 아마야구 관계자는 “우승권에 있는 팀이 있다면, 키워서 사는 팀도 있는 것이다. 다양성이 중요한 것 아닌가. 키움의 시도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전에서 KIA를 만나 5-7로 승리를 내줬음에도 '졌잘싸'라는 격려가 쏟아진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4 14:23:25[파이낸셜뉴스] 이범호 감독이 첫 승을 거두었다. 전체적으로 KIA 타이거즈가 바라던 모든 것이 이뤄진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가 2024시즌 개막전 만원 관중 앞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KIA는 경기 초반 10안타를 몰아치는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키움을 7-5로 꺾었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경기였다. 일단 최형우가 돌아왔다. 최형우는 작년 9월 시즌 막판 분쇄골절로 이탈한 이후 복귀했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후라도를 상대로 좌익수 선상의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데뷔 첫 경기부터 타점 본능을 마음 껏 뽐냈다. 그뿐만이 아니다. 작년 시즌 지독한 타격하락세를 경험했던 최원준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의 제 1호 홈런이다. 박찬호와 김도영도 각각 2안타, 1안타를 때려내며 무난한 감각을 보였다. 작년 외야수와 1루수 겸업을 선언한 이우성도 개막 첫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안정된 활약을 보였다. 박찬호와 김도영은 베이스에 나가면 계속해서 2루를 노리며 작년 시즌의 발야구를 재현할 의지를 선보였다. 마무리 정해영도 좋았다. 정해영은 이날 구속이 최고 150km까지 나왔다. 작년시즌과 비교하면 최고 구속이 5km가량은 늘어난 모습이었다. 자신감있게 직구와 슬라이더 등으로 승부했고, 1사사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성장한 최지민 또한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KIA의 구원진이 탄탄하다는 의미였다. 전상현, 최지민, 정해영이 허용한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여기에 오늘 등판하지 않은 임기영이다. 유일한 걱정거리는 윌 크로우였다. 윌 크로우는 작년 앤더슨과 파노니를 대신해서 에이스급으로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KIA 타이거즈의 올시즌 성적에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1선발로 보기에는 아쉬웠다. 1회 최주환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은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6회 급격하게 무너지며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도 150km 이상이 꾸준히 나왔고 140km 근처에서 형성되는 체인지업과 스위퍼도 위력이 있었다. 또한, 사사구를 남발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지만, 무려 6개의 피안타를 맞았고 1개의 홈런을 허용했으며 5.2이닝 5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우성의 실책성 송구 플레이가 끼어있었다고 해도 아쉬운 부분이다.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3명의 좌완 선발이 확실하기 때문에 용병 투수만 좋으면 걱정이 없다. 일단, 나성범이 햄스트링으로 빠져있지만 이 타선에 나성범만 돌아오면 타선이나 수비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포수도 아주 빼어나지는 않더라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결국은 용병 투수다. KIA 타이거즈에게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개막전이었다. 용병 윌 크로우의 부진만 제외하면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3 17:4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