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황태종기자】전남도는 줄어드는 낙지 생산량 회복을 위해 갯벌어장에 인공 산란장인 '낙지목장'을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낙지 생산량은 전국의 60%수준으로, 2009년 이후 줄곧 3000t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5477t이었던 것이 점차 줄어 2009년 4944t, 2013년 2984t, 2016년 3661t을 생산했다. 도는 낙지 생산량을 10년 전 수준인 5000t까지 회복한다는 목표하에 갯벌어장에 '낙지목장'을 설치키로 했다. 암수 낙지를 교접시킨 후 포란한 어미낙지만 낙지목장에서 산란하게 하는 방식이다. 올해 첫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은 천혜의 갯벌을 보유한 순천과 무안, 함평, 신안을 비롯해 9개 시·군이다. 사업비는 총 9억원으로 사업을 희망하는 어촌계를 모집해 사업 장소를 선정하고, 해양수산과학원에서 어업인에게 기술교육 후 30개소 150ha의 낙지목장을 설치하게 된다. 또 포란한 어미낙지를 방류한 후 3년간 낙지목장에서 낙지잡이를 금지해 자원 조성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송원석 도 수산자원과장은 "낙지 수입액이 2008년 1500억원이었던 것이 꾸준히 늘어 2016년 2800억원에 달해 자원 회복이 시급하다"며 "낙지자원량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와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2-04 10:43:0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수산업 미래 성장 발전 전략을 담은 종합계획을 내놨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미래산업으로 성장하는 수산업 육성’을 비전으로 5대 전략, 17개 추진 과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양수산업 생산액을 2023년 7926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다. 수산업은 어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촌활력이 둔화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 연근해 생산량 감소, 원물 위주의 단순가공 등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해양수산업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어업인 육성 및 귀어·귀촌 활성화 △바다 생태계 복원 및 수산자원 증강 △양식업 체질개선 및 고부가가치 양식품종 개발 △수산식품산업 고도화 및 소비 활성화 △어촌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어촌관광 활성화 등 5대 전략과 17개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양식업 체질 개선과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등을 통해 전북을 대한민국 수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청년과 귀어·귀촌인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해 기술교육과 정착지원금, 창업 및 주택구입 자금 지원 등으로 어촌 활성화를 꾀한다. 전북특별법 수산분야 특례에 따라 지역 특성에 맞는 시험어업이나 시험양식업을 적극 추진하고, 수산자원의 지속적인 회복과 어업생산력 증대를 위해 다양한 자원 관리 및 어장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인공어초 설치, 해중림 조성, 서식장 조성 등을 통해 수산자원을 늘리고, 생분해 어구 보급 및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2027년까지 전업종으로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한 연안 생태계를 구축한다. 국립해양생명과학관 건립, 갯벌세계유산 지역센터, 갯벌치유센터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확대 개발하고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조성으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관광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자치도가 대한민국 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라며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어촌사회와 미래 지향적인 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04 12:53:25[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4년 지방자치단체 공간정보 우수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58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자체 계획사업 중 혁신적이고 우수한 선도적 사업을 대상으로 국비를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서 충남도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갯벌정보 구축·활용 사업의 우수성을 강조해 최종 선정됐다. 드론·인공지능을 이용한 디지털 갯벌정보 구축·활용 사업은 드론 영상 기반 인공지능 학습 모델링 후 표준 기반 데이터를 구축하고 디지털트윈 플랫폼 활용·연계로 시뮬레이션해 갯벌 안전 및 어장 경계 관리, 해양 공간 정보 구축·지원 등 해양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가로림만 갯벌 20㎢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며, 연차 사업으로 서해안 전역까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드론·인공지능 활용 디지털 갯벌정보 구축·활용 사업은 국토 관리와 갯벌 사고 예방은 물론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해안 갯벌 보존을 위한 연구자료 등 활용성과 가치가 높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19 08:55:53[파이낸셜뉴스] 경로당에서 화상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여가·건강 프로그램을 즐기는 '스마트 경로당' 등 스마트빌리지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 예산 1039억원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빌리지 사업 예산은 지난해 632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ICT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기획해 예산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올해 전국 78개 지자체의 99개 과제를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스마트 서비스 모델이 도입된다. 올해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로봇 활용 주민생활시설 돌봄 및 교육 서비스 확산 사업이 시행되고, 안양시에서는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 인공지능 노약자 안심서비스 도입이 추진된다. 인천에서는 AI 기반 다중이용시설 대피유도안내시스템 보급·확산, 친환경 스마트도로 열선시스템이 구축된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VR·AR 기반 발달장애인 디지털 재활 서비스 구축, 충남 부여군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관리 시스템 도입, 홍성군에서 스마트 버스정류장 및 횡단보도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지금까지 노후된 마을환경, 복지관과 도서관, 돌봄센터를 포함한 지역의 생활 기초인프라에 디지털을 접목하고, 인공지능(AI)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농수축산업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대표적으로 완주군의 경우 지능형 CCTV를 고입해 쓰레기 불법투기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정교한 모니터링을 비롯해 투기자가 접근할 경우 LED전광판 및 음성 경고 서비스를 제공, 쓰레기 불법투기량이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신안군의 경우 드론·인공지능을 활용해 갯벌어장의 낙지 자원량 산정 및 분포지도 제작 및 관리했고, 증평군은 드론 활용 농약 살포시 배터리 교체 및 농약 충전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드론 스테이션 개발했다. 특히 스마트빌리지 사업의 주요성과 중 하나인 스마트경로당은 지역의 여러 경로당과 복지관을 양방향 온라인으로 실시간 연결해 다양한 여가·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 유성구와 부천시 등에서 총 110개의 스마트경로당 구축했다. 과기정통부는 섬·벽지 어르신들의 건강상담 및 의료혜택 지원을 위해 스마트경로당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024년 10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된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과기정통부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02 12:25:5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추석 성묘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가득한 전남', '가을철 산책명소', '전남 먹거리' 등을 테마로 가볼만한 남도여행지 12곳을 추천했다. ■볼거리 가득한 전남 우선 볼거리 가득한 전남으로 △영암의 전남도농업박물관 △여수 빅오쇼 △광양 도립미술관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4곳을 선정했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농경문화 유물 전시와 체험을 통해 농업의 본질과 중요성을 느끼고 깨닫는 교육장이다. 옛 전통 놀이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경문화체험관에서 투호를 비롯한 윷놀이, 제기차기 등 여러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 박람회기념관, 스카이타워 등과 함께 '빅오쇼'를 경험할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된 '디오(The-O)'라는 원형 조형물 안에 분수, 화염, 레이저 등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해상 분수쇼다. 공연 기간은 오는 11월 25일까지 수·목·금·토·일 오후 7시 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휴장 없이 운영한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자리에 건립된 현대미술관이다. 전남 출신 작가의 작품과 전남의 아름다운 풍경, 역사성을 담은 작품을 주로 수집해 전남의 예술성을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10월 29일까지 개최하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서는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찬연하게 장식한 거장들의 작품 62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현대미술 위주의 비엔날레와 차별화해 민족의 혼이 담긴 수묵화의 대중화, 세계화를 통해 예향남도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 올해로 3회째 개최되는 행사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물 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를 주제로 세계 19개국 190여 명의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가을철 산책명소 전남도는 '가을철 산책명소'로는 △나주에 위치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해남 대흥사 십리숲길 △순천만습지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 등 4곳을 추천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 대표 명소이자 도립 연구소다. 산림치유, 숲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겨울철에도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향나무길, 450m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길 등 자연환경을 갖춘 힐링 여행지다. 특히 사색의 숲길 1㎞ 구간은 난대 상록활엽수림과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색다른 경관을 연출한다. 또 연령별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해남 대흥사 입구에서 경내로 오르는 '십리숲길'은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대흥사 일주문까지 약 4km에 이르는 산책로는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편백향을 만끽하며 걷다보면 숲길 끝에 대흥사가 자리잡고 있다.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서깊은 천년고찰이다. 국보 308호 북미륵암 마애좌불, 남미륵암 등 전설을 간직한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순천만'은 지난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중 최초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자연 경관 명소다. 갯벌과 갈대밭이 어우러진 풍경을 배경으로 데크 탐방로를 이용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어싱길(Earthing trail)'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맨발로 걸으며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습지 입구에는 반려동물 놀이터도 마련돼 사랑스런 반려동물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은 사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일주문)에서 시작해 천은사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과 천은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3.3㎞의 순환형 산책로다.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시설(0.7㎞)을 비롯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7곳, 수달 등 야생동물을 배려한 자연 친화형 탐방로(0.4㎞)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남녀노소가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전남 먹거리 전남도는 '전남 먹거리'로는 △나주 영산포 홍어삼합 △보성 벌교 꼬막정식 △광양 망덕포구 전어요리 △신안 팔금도 새우구이 등 4개를 선정했다. '나주 영산포' 선창가 일대에는 홍어 전문점 30여곳이 성업 중이다. 영산강변을 거닐다 잠시 쉬면서 톡 쏘는 홍어에 잘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곁들인 '홍어삼합'에 시원한 막걸리를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나주 영산포 홍어의 거리다. 홍어회와 홍어무침, 홍어찜, 홍어탕 등 다양한 홍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 '보성 벌교'는 우리나라 대표 꼬막 산지다. 벌교에서 잡은 꼬막은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며 짭조름 속에 단맛이 난다. 꼬막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은 물론 보양식으로도 훌륭하다. 꼬막을 이용한 꼬막전, 삶은 꼬막, 꼬막회무침, 양념 꼬막, 꼬막국 등 다양한 요리를 '보성 벌교꼬막 정식' 거리에서 맛볼 수 있다. '광양 망덕포구'는 예부터 섬진강을 거슬러 다압, 구례, 곡성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 역할을 했다. 섬진강 물길이 지나는 망덕포구는 풍성한 어장을 형성해 깨끗한 생육 환경에 사는 대표적 어종인 전어 산지다. 망덕포구 주변에 즐비한 횟집에서 제철을 맞아 살이 오른 전어를 맛볼 수 있다. 은빛 전어에 왕소금을 뿌려 노릇노릇 구워내고 머리부터 통째로 맛보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함에 감탄이 절로난다. 구미를 당기는 새콤달콤한 전어회무침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신안'은 전국 양식 새우 생산량의 52% 차지하고 있다. 게르마늄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해 맛과 영양 면에서 전국 미식가들로부터 정평이 나 있다. 9월 제철을 맞은 신안 왕새우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비타민이 풍부하다. 신선한 날 것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신안의 천일염 위에 노릇노릇 구워 먹는 왕새우구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 가을철 즐겨 먹는 별미 중 별미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30 09:10:3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의 중심인 '전남갯벌'이 세계 해양문화 공간으로 우뚝 서도록 관련 제도 정비, 국가기관 유치,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주도한 가운데 전체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자연유산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원'을 유치한데 이어 오는 2026년 여수·고흥·무안갯벌 2차 추가 등재를 앞두고 있어 명실상부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남도는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 2022년 4월 '전남도 갯벌 보전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갯벌의 지속 가능한 보전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이어 6월엔 생태·조류·저서동물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남도 갯벌관리위원회'를 발족해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 계획 수립'을 위한 자문을 지속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갯벌 보전관리의 향후 100년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21년엔 치밀한 사전 계획을 토대로 150억원 규모 '신안 북부권역 갯벌 식생복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2022년 10월 국비 323억원 규모의 국가기관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원'을 유치했다. 갯벌의 탄소흡수원 확충과 자연 생태를 기반으로 한 자연유산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전남도는 또 정부 국정과제이자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보성·순천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흡수원 확대와 세계자연유산 교육·체험·지원시설, 해양생태계 보전 시스템 개발 등 국제적 해양생태 도시의 표준화 모델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지난해 9월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안·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해 내년에 해양수산부·기획재정부, 국회에 '신안 세계자연유산 갯벌 바닷새 쉼터 조성 사업' 국고 건의를 개진하고 있다. 특히 오랜 해양보호구역 관리의 풍부한 경험과 어촌계 중심의 어장관리체계 및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의 지속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갯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역 상생발전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목표로, 세계자연유산 갯벌 보전관리의 다양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는 등 미래 신해양 친환경 생태 도시를 향한 새로운 정책 흐름을 주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20 09:40:51[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경기 시흥시는 이달 15일 오이도 앞 해상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에서 보급 받은 어린 주꾸미 2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6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한 주꾸미는 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인공 부화시킨 크기 1cm 정도의 종자다. 오이도 및 월곶 어촌계와 시흥시의 신청으로 무상 방류됐다. 주꾸미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특히 서해에서 서식 밀도가 높다. 종자 방류 후 1년이면 약 12cm 내외의 크기로 성장하는 주꾸미는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어획 및 낚시 등으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꼽힌다. 시는 이번 주꾸미 방류로 주꾸미 조업이 활성화돼, 수산자원 회복과 어촌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오이도 갯벌 어장에 동죽 치패(새끼조개) 32t을 살포하고, 7월 중에는 시흥시 연안 해상에 넙치(광어) 종자 약 113만 마리 이상을 방류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장은 "앞으로도 시흥시 연안 해상에 주꾸미를 비롯한 동죽, 넙치, 바지락 등 고부가가치 어패류 종자를 방류·살포하는 수산자원 조성사업을 확대해 침체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6-16 11:43:36【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이 해양레저·생태 관광 허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보성군에 따르면 민선 7기부터 '보성형 블루 이코노미' 실현을 위해 해양 분야 집중 투자에 나서 회천면을 시작으로 득량면, 벌교읍으로 이어지는 지역 내 해양관광벨트를 강화하고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고흥군, 순천시, 여수시를 연계한 광역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도 고안하고 있다. 보성군은 특히 서울에서 2시간 30분, 부산에서 2시간에 보성을 주파할 수 있는 'KTX 이음 시대'를 대비해 관광 자원 내실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남해안 최대 해양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율포 해양레저 거점사업'은 5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깊이 45m의 스킨스쿠버풀, 생존체험장, 실내서핑장, 수중스튜디오, 인피니티 풀 등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다. 또 보성군에서 직영하고 있는 율포해수녹차센터는 보성녹차와 해수를 이용한 스파시설과 율포오토캠핑장, 비봉마리나, 득량만바다낚시공원 등 다양한 해양레저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성군은 해양레저뿐만 아니라 해양생태 관련 분야도 강화한다. 보성벌교갯벌은 지난해 7월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벌교갯벌은 지난 2003년 습지보호구역, 2006년 국내갯벌 최초 람사르 습지, 2016년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해양생태의 보고이자 생물다양성의 상징으로 보호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 관리되고 있다. 보성군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남도와 손을 잡고 218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여자만 국가갯벌 해양정원 조성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성군의 유일한 섬이자 보성 꼬막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장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벌교~장도간 생태탐방로드 조성 사업(472억 원)도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90억 원이 투입되는 여자만 벌교갯벌 해양테마공원 조성 사업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성군은 수산물지리적표시 제1호 보성벌교꼬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인 보성 뻘배 어업을 이어오는 등 해양수산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현장을 찾았던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도 뻘배 어업을 보고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간"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보성군은 해양수산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바다도 가꿔야 한다"라는 김철우 군수의 행정 철학을 바탕으로 민선 7기부터 바다 목장화 사업을 통해 어족자원 보강에 노력해 왔다. 내년부터는 참꼬막 자원회복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50억 원을 투입해 득량만 청정어장 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여자만이 공모에 선정돼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시작한다. 어업인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되고 있다. 보성군은 민선 7기 들어 지금까지 6개 항이 '어촌뉴딜300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총사업비만 500억 원에 육박한다. 어업인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해 안전을 확보하고, 어촌에도 6차 산업을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앞으로 보성군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성군은 해양레저와 해양 생태를 큰 축으로 남해안 권역의 해양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며, 후손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1-09 13:04:4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최근 3년간 경기 바다와 갯벌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바다 수질은 2등급 이상이며, 갯벌의 유기물과 중금속 오염도는 양호한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해역의 수질과 갯벌 유기물 오염 평가를 위해 화성, 안산, 시흥 바다와 갯벌 10곳에서 수질평가지수(Water Quality Index)와 부영양화 정화지수(CIET) 등을 분석했다. 수질평가지수는 용존산소농도, 식물성 플랑크톤 농도, 투명도, 질소, 인 등 5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수질을 1~5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한다. 또 갯벌의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부영양화 정화지수는 3가지 항목(강열감량, 화학적산소요구량, 산휘발성황화물)을 분석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실시한 488건의 수질 조사 결과 2등급이 81% 이상으로 나타났다. 2등급은 외부 오염물질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설명했다. 늦여름에서 가을철 일부 해역에서 나쁨과 매우 나쁨인 4~5등급이 각각 11건, 1건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는 얕은 수심의 만 형태인 해양구조 탓으로 식물플랑크톤의 일시적 증가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와 더불어 갯벌 유기물 오염도는 90건 중 1건만 부영양화 상태로 매우 양호했으며 중금도 오염도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해양환경관리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연구소는 정기적인 수질·퇴적물 조사를 통해 관내 어장환경 자료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바다 오염도뿐만 아니라 수산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0-20 09:59:2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대표 수산물인 꼬막 자원 회복을 위해 개벌 유휴지에 매년 인공부화 유생 10억 마리 방류를 추진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7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꼬막 자원 회복을 위해 자체 기술로 생산한 건강한 인공부화 유생 10억 마리를 최근 장흥 용산면 남포어촌계 해역에 시험 방류했다. 전남의 꼬막 생산량은 지난 1970년 2만3193t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1990년대 말에는 중국에 1만여t 가량을 수출할 정도로 양식 호황을 누렸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량이 크게 줄어 2010년 도내 생산량은 3784t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1년 1604t으로 재차 반토막 났고, 2016년에는 244t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0년에는 56t으로 최하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꼬막은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민 밥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먹을거리였으나, 수년 전부터 자취를 감춰버려 새꼬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결국 남획으로 씨가 마른데다 어장환경까지 급격하게 바뀌면서 스스로 원래 상태를 회복하는 복원력마저 잃어버렸다. 이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원은 지난 6월 성장이 빠르고 환경 변화에 강한 꼬막 우량품종 개발에 나섰다. 고위도 해역인 충남산 모패와 전남산을 교배해 인공종자 6만 마리를 자체 생산·시험 양식해 상위 3% 선두그룹을 선발하는 중간 육성 시험을 추진했다. 이는 적극적인 자원 회복을 위해 50일 이상 키워야 하는 침착기(1~2㎜) 치패까지 생산하지 않고, 부화 직후 7일 이내의 부유유생(80~100㎛ 전후) 단계에서 자연 서식지에 대량으로 집중 방류하는 방식의 자원회복 모니터링 시험 연구다. 앞으로 10년간 진행 예정이다. 시범적으로 2022년부터 2023까지 1㎝이상으로 생존한 치패 확인 등의 자원조성 효과가 나타나면 전남 유휴 갯벌을 추가 발굴해 방류해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택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수산자원 회복에 있어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가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과 같이 이번 꼬막 인공부화 부유유생 대량 방류도 꼬막 자원량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어업인의 실질적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8-07 10: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