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이 북한군 장사정포 진지 등 북한의 지하갱도를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케이티즘) 개량형의 연구개발을 본격화한다. 14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전 ADD에선 '차량 탑재형 KTSSM-Ⅱ Ⅰ형' 사격지휘체계 시제 제작과 관련한 설명회가 열려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 발표 및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KTSSM-Ⅱ의 사거리는 KTSSM-Ⅰ(180㎞)보다 대폭 늘어난 300㎞로 알려져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압록강 부근까지 타격할 수 있어 사실상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전력이 될 전망이다. '한국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KTSSM-Ⅱ가 우리 군에 도입되면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을 이용하는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미사일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SSM-Ⅱ는 특히 적의 타격을 피하고 작전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TEL 차량에 탑재해 운용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지난달 11일엔 충남 태안 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차량 탑재형으로 만들어진 KTSSM-Ⅰ 개량형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KTSSM-Ⅰ의 수입에 관심 있는 국가가 차량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요구함에 따라 TEL 탑재 미사일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TSSM-Ⅱ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 군은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는 KTSSM-Ⅰ의 장점을 살리면서 보다 늘어난 사거리를 바탕으로 종심의 적 지휘소와 비행장, 방공망, 보급 거점 등을 타격하는 방식의 KTSSM-Ⅱ 활용이 예측된다. KTSSM-Ⅱ는 2014~20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해 연내 전력화되는 KTSSM-Ⅰ의 개량형이다. 방위사업청은 KTSSM-Ⅱ 체계개발사업을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2900억원을 투자해 진행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14 17:20:28[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 삼척시 소재 석회석광산 갱도에 처음으로 생존박스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생존박스란 갱도에서 화재, 매몰, 붕괴 등 위험이 발생했을 때 광산 근로자가 긴급히 대피해 구조시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긴급대피시설이다. 장소를 이동해가며 설치할 수 있다. 생존박스는 6인이 72시간 이상 대피할 수 있는 규모이다. 외부 충격과 화재·가스누출 등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를 계기로 '광산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광산 근로자 5인 이상인 83개 갱내 광산에 생존박스 보급을 목표로 세우고 올해 내 11개 광산에 생존박스 설치를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이날 삼척 석회석광산 외 나머지 10개 광산에도 오는 11월 말까지 생존박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9-26 14:34:40[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의 지하갱도 파괴 등 임무를 수행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방위사업청은 18일 이달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2900억원을 투입해 "KTSSM-Ⅱ 체계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계획을 공개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그 개량형인 KTSSM-Ⅱ는 KTSSM-Ⅰ보다 증대된 사거리와 관통력을 갖추도록 하고, 특히 생존성과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차량 탑재형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사거리가 180㎞ 수준인 KTSSM-Ⅰ은 북한의 갱도와 방호진지 등 원거리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유도무기로서 2014~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해 현재 양산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발에 착수하는 KTSSM-Ⅱ는 최대 사거리가 300㎞를 상회하며,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서 운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소요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KTSSM-Ⅱ 체계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차질 없이 전력화하고, 방산업체의 정밀 유도무기 연구개발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관리해간다는 계획이다. 정재준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KTSSM-Ⅱ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적 도발 위협 대응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향후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는 명품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TSSM-Ⅱ의 시제품 제작업체는 입찰공고, 제안서 평가 및 협상 단계를 거쳐 ADD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KTSSM-Ⅱ 체계개발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되며 주요 방산업체가 시제품 제작업체로 참여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8 11:04:07[파이낸셜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매체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인근에서의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지난달 4월 2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번 갱도에서는 근처의 두 개의 구조물과 갱도 입구가 케이블로 연결된 모습과 물이 흘러나온 모습이 확인됐고 △4번 갱도에서는 붕괴된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너진 입구 앞에는 두 개의 새로운 구조물이 지어져 있는 등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4번 갱도에서 포착된 새로운 활동들이 3번 갱도 이상으로 핵실험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인지 단순히 전략적 기만의 일환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며 "새로운 구조물은 붕괴된 갱도를 복구하는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특히 "4번 갱도 입구는 여전히 무너진 상태라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사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관측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징후는 아니라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이 (언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은 계속 제기됐으며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총 4개의 갱도가 있다. 1번 갱도는 2006년 제1차 핵실험 뒤 폐쇄됐고, 2번 갱도에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2~6차 핵실험이 진행됐다. 지난 2018년 5월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을 초청해 2번 갱도와 함께 '미사용' 상태였던 3~4번 갱도도 폭파하며 폐쇄하는 현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3~4번 갱도를 복원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05 15:20:06[파이낸셜뉴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복구 작업에 진전이 없어 이 곳에서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과 북한이 핵실험에 감행할 경우 연쇄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9월 이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복구에 진전이 없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걸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다만 3번 갱도를 포함해 풍계리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북한이 핵실험 감행시 연쇄 핵실험에 나설 징후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 핵실험 내년 2월 이후 가능 전망 하이노넨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주변 도로를 더 단단하게 보수했지만, 4번 갱도를 개방하기 위한 굴착작업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이는 그 곳에서 핵실험이 가능하기 위해선 복구에 몇 달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내년 2월이나 돼야 4번 갱도에서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풍계리 3번 갱도는 “핵실험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며 "3번 갱도에서는 장비 이동 등 일부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노넨 연구원은 “정치적 결단을 기다리며 세부적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봄부터 복구를 시작한 3번 갱도에서도 여전히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매우 놀랍다. 아직 완전히 끝내지 못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4번 갱도가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 연쇄 핵실험에 나선다면 3번 갱도의 ‘주 갱도’와 ‘가지 갱도’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며, 하지만 하나의 실험이 실패하면 다른 실험도 함께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이노넨 연구원은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당시와 비교하면 3번 갱도 앞에 핵실험을 관측하는 ‘관측소’가 없는 것이 눈에 띈다고 밝히고 그러면서 예전과 달리 관측소를 세우지 않고도 실험 진행이 가능할 수도 있고 추가 작업이 더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특히 "북한이 겨울철에도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비가 많이 와서 갱도에 물이 새는 경우가 아니라면 눈이나 추운 날씨는 핵실험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이미 3차 핵실험을 2월에, 4차 핵실험을 1월에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풍계리 갱도는 가지 구조로 연쇄 실험 가능 IAEA(국제원자력 기구)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도 앞서 지난 6월 북한이 풍계리 4번 갱도 주변의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며, 4번 갱도를 재개방하는 데는 두 달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그로시 사무총장은 3번 갱도를 포함해 풍계리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북한이 연쇄 핵실험에 나설 징후와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총 4개 갱도로 이뤄져 있으며, 4번 갱도는 3번 갱도에 비해 깊은 것으로 알려져 △3번 갱도는 상대적으로 폭발력이 낮은 전술핵무기 △4번 갱도는 폭발력이 큰 수소폭탄 실험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국장도은 “갱도에 여러 ‘가지’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갱도에서 여러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국장은 "소련은 동시 핵실험, 미국은 연쇄 핵실험을 많이 진행했었다"면서 "북한이 동시 핵실험 혹은 연쇄 핵실험을 추진할 경우 몇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정치적 사건’으로 취급돼 국제 제재를 한 번만 치르면 되고 외부에 핵실험 위력 관련 정보를 정확히 노출하지 않으며 동원 인력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루이스 국장은 말했다. 지난 17일 美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해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교수는 이 센터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연쇄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커 교수는 북한이 풍계리에서 두 개의 갱도를 준비해왔다며 자신이라면 “값은 한 번만 치르고 두 개의 실험을 하겠다”면서 미국도 세 차례의 핵실험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에서 전략핵무기를 시험 할지, 전구핵무기(theater nuclear weapons)를 시험할 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며, 해커 교수는 자신이라면 두 개의 실험을 동시에 하겠다고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25 13:52:49[파이낸셜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16~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IAEA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은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활동 징후를 계속 목격하고 있다”며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 등에서도 일부 활동이 감지됐다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며 또 풍계리 4번 갱도에 대해선 “갱도 입구로 가는 도로가 재건됐지만 굴착 작업 등의 정황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실험장 재개방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IAEA에는 9월 이후에도 영변 핵단지에서 계속되는 활동과 건설작업을 목격하고 있다. 특히 '5MW급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이 가동 중인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폐기물 처리나 유지 보수 활동과 동일시할 수 있는 방사화학연구소의 활동은 지난 9월 말 이후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 핵프로그램의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하고 “지난 9월 말과 10월 초에는 실험용 경수로 냉각시스템을 실험하는 징후가 있었고, 10월에는 경수로의 냉각수 출구가 바뀌기도 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강화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의 전면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즉시 협력하며 IAEA 사찰단 부재 기간 대두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곳곳에서도 새로운 건축물이 등장한 것으로 미루어 정황상 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 함경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 북부지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14일 자 위성사진엔 과거 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건물과 기차역 사이에 폭 약 52m, 너비 120m의 새로운 건축물이 보인다. 고화질 위성사진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지붕이 덮이지 않은 이 건물의 서쪽과 북쪽 외벽에는 방으로 보이는 작은 공간 여러 개가 만들어져 있고, 중심부에는 대형 공간 3곳이 관측된다. 이 건물의 정확한 용도를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물의 크기가 작지 않은 대형 공간이 만들어져 주목받고 있다. 현재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곳곳에선 크고 작은 공사가 계속되고 엔진시험장에는 새롭게 길이 뚫리고 그 끝부분에 새로운 건축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물은 기존 엔진 시험대와는 불과 200m 거리에 약 30m 길이의 직사각형 콘크리트 틀 위에 정사각형 구멍 10개가 뚫린 형태다. 동창리 발사장의 대규모 공사는 지난 3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현대화’ 작업과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존보다 더 큰 발사체 발사를 위해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서해위성발사장의 신축 건물 등장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최근 주일 미군기지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B-1B 2대가 14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서 식별됐으며 기지 착륙 후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만에 하루 연장된 '비질런트 스톰’ 마지막 날 훈련 참가를 위해 한반도에 전개된 B-1B 랜서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약 60톤의 폭탄 탑재로 대도시 하나를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이에 따라 최근 괌에 배치됐던 B-1B가 이륙 후 20~30분 내에 북한에 도달할 수 있는 주일미군기지에 전진 배치된 배경이 무엇인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B-1B 랜서의 핵투발 용도는 1993년의 START II 조약에 따라 폐지됐고, 1995년엔 관련 하드웨어의 제거를 완료해 재래식 무장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옛 전술공군사령부인 공군전투사령부 소속이었다. 현재 미국 공군의 핵투발 폭격기는 B-52와 B-2만 임무를 지정하고 명령 체계 역시 미 공군의 핵전쟁 담당 사령부인 지구권타격사령부에 속해 있다. 하지만 2015년 4월 미 공군은 다가오는 핵위협에 맞서기 위해 모든 B-1을 같은 해 10월 부로 공군전투사령부에서 다시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로 이관시켜 현재 B-1B는 지구권타격사령부 예하 제7, 28폭격비행단에서 운용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17 08:30:46[파이낸셜뉴스]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이하 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이 여전히 핵실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는 특이동향이 없지만 3번 갱도에서는 활동징후가 여전히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번 갱도의 경우 입구 진입로가 재건됐지만 갱도 확장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로시는 또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의 경우 5MW 원자로,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폐기물 처리, 유지보수 등으로 간주할 수 있는 북한 방사화학연구소 활동은 9월말 이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로시는 영변 실험용 경수로 냉각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는 징후가 9월에 포착됐고, 10월에는 경수로 냉각구 출구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3년 1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고, 2009년 이후 IAEA의 세이프가드 활동을 거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7 03:45:1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핵 전문가는 북한 핵실험 임박의 구체적인 징후로 '갱도 봉쇄'를 꼽았다. 갱도를 막고 2~3주가 지나면 기능을 상실하는 만큼 갱도가 봉쇄되면 곧바로 핵실험을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핵실험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하는 것은 갱도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지난 7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갱도나 갱도 입구를 막아 핵실험 시 발생하는 폭발파나 방사능 파편, 낙진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갱도 봉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실제 핵실험 시기를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브라이트 소장은 "갱도 봉쇄는 민간 위성사진으로는 포착이 불가능하지만 군이나 정보당국에서는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갱도 봉쇄는 핵실험 시 발생하는 원자폭발을 막기 위한 매우 정교한 준비 과정으로 한번 막으면 다시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갱도 봉쇄 흔적을 봤기 때문일 수 있다며, 그렇다면 핵실험은 아주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갱도 봉쇄 흔적이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면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을 바로 실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북한이 정치적 손익 계산을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입김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또 핵실험을 위해서 갱도 봉쇄 전까지 기폭을 위한 장치와 핵폭발 위력 계측을 위한 진단 장비를 갱도 안으로 모두 옮기고 전기 케이블이 제대로 연결돼 있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일도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면서 풍계리 핵실험장 내에서 인원과 차량을 움직이는 모습이 관측돼야 하지만 최근 그 같은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이 마음먹을 경우 이를 숨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포착 여부와 상관 없이 이미 갱도 내부에 장비들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갱도를 봉쇄한 것이 한·미 정보 당국에 의해 확인된 것이라면 7차 핵실험이 당장 내일 이뤄진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시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막을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한·미 당국은 최근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해왔다. 국가정보원은 중국 당대회 폐막일인 지난달 22일부터 미국 중간선거가 펼쳐지는 이달 8일 사이에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해왔지만 같은 기간 북한은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의 사브리나 싱 대변인도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며, 북한이 그러한 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질문에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주 임박했을 때 보이는 구체적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11 17:53:32[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 ㈜성안엠엔피코리아 갱도 내 고립사고 관련, 어제 저녁 봉화소방서 김희현 재난대응과장과 통화한 데 이어 오늘 오후에는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지휘 중인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전화 통화를 했다. 한 총리는 남 직무대행과 구조작업 진행상황, 향후 계획 및 애로사항 등을 논의한 후 "가용한 장비를 모두 동원하여 진입로를 신속히 확보해 고립자들을 성공적으로 구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매진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구조대원들이 안전하게 구조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살펴 줄 것을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0-29 20:31:34[파이낸셜뉴스] 21일 합동참보본부는 '3번 갱도에 지하수 또는 빗물 등으로 물이 차서 제7차 핵실험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질문에 우리 군 당국은 "그와 관련해서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관련해서 일부 보도를 본 바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해당 관측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미 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북한군 측의 활동은 일상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모두 끝낸 상황에서 김정은과 수뇌부 결심에 따라 언제든 '7차 핵실험' 감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핵 전문가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기술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4번 갱도에서 핵실험이 가능하기 위해선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위성 이미지는 핵실험을 위한 갱도의 준비 상태에 대해 제한된 정황만을 제공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오직 현장 방문을 통해서만 필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에도 하이노넨 연구원은 VOA에, 4번 갱도의 새로운 움직임과 관련해 폭발 규모가 다른 핵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현재 위성사진 분석만으로는 최근 관측된 활동이 핵실험 준비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지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3번 갱도에 대해선 “현재 정치적 결단이 내려지면 핵실험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됐다”는 기존 진단을 유지했다. 한편, 하이노넨 연구원은 ‘풍계리 3번 갱도에 물이 차 핵실험의 지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암벽을 뚫어 만든 갱도에는 항상 지하수 등 물이 생기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은 펌프 장비를 통해 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갱도를 못 쓸 정도로 완전히 물이 차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21 14:5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