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숨겨진 가치와 매력을 찾아보는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에 맞춰 정부와 지자체가 '숨은 여행지'를 한시 개방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관광지를 특별 공개하고,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월 한정판' 관광지를 두루 섭렵하면서 여행객들은 알면 알수록 흥미진진한 로컬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충남 아산 외암마을과 경북 예천 천향리 석송령 등 대표적인 4곳을 소개한다. 외암마을로 떠나는 시간 여행 조선시대에 형성된 충남 아산 외암마을은 상류층, 중류층, 서민 가옥 등 다양한 전통 가옥이 상당 부분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있어 마을 전체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6월 6~8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아산 외암마을 야행' 축제에 참여하면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조선시대 이미지를 접목한 미디어아트와 전통 혼례 및 다도 체험, 고택 달빛·인문학 콘서트, 예술장터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친다. 수목정원이 아름다운 건재고택에서는 아이들에게 전통과 예의를 가르치는 외암서당이 열리고, 고택 앞에는 제기차기, 사방치기, 투호던지기 등을 체험하는 민속놀이터가 마련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남해 죽방렴 현장 생생하게 체험 쪽빛 바다를 품은 경남 남해군의 지족해협은 물살이 세차다. 대신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적당해 죽방렴이 잘 보존돼 있다. 죽방렴은 대나무를 발처럼 엮어 세워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두는 방식으로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불린다. 바닷속에 울타리가 단순하게 세워진 듯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부채꼴 모양이다. 해변 곳곳에 설치된 총 23곳의 죽방렴에서는 4월에서 11월까지 어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6월 8일과 22일에는 특별 해설과 더불어 죽방렴 멸치 기념품도 제공한다. 지족어촌체험마을에는 죽방렴 역사와 구조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죽방렴 홍보관', 죽방멸치 제조 과정을 모형으로 전시해놓은 '죽방렴 어장막'도 자리한다. '죽방렴 관람대'에서는 어민들이 물때에 맞춰 조업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손틀어업의 묘미 '섬진강 재첩잡이' '섬진강의 보물'이라 불리는 재첩은 모래에 사는 작은 민물조개다. 재첩은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지점에 주로 서식한다. 강에서 사는 조개라고 해서 '갱조개'라고도 불린다. 손틀어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올랐다. 긴 막대 끝에 부챗살 모양의 긁개를 달아놓은 거랭이로 강바닥을 긁는 방식인데, 안으로 모래와 재첩이 함께 들어온다. 물속에서 거랭이를 살살 휘저으면, 모래가 망 사이로 빠져나간다. 이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재첩만 모을 수 있다. 재첩은 5~6월을 제철로 꼽는다. 6월 14~16일에는 재첩을 주제로 한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열린다. 강바닥에서 진짜 금을 찾는 특별 이벤트 '찾아라! 황금재첩'을 비롯해 손틀어업 체험 등이 마련된다. 수령 700년 소나무 '천향리 석송령' 경북 예천에 자리한 천향리 석송령은 좀처럼 가까이 보기 어려운 귀한 상대다. 천연기념물인 석송령은 추정 수령이 약 700년으로, 줄기 둘레가 4.2m, 높이 11m에 이르는 반송 품종 소나무다. 반송의 반(盤)은 대야, 쟁반 등을 뜻하며 줄기가 밑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퍼지는 형태가 특징이다. 수관 폭이 30m에 달해 멀리서 보면 한 그루 소나무가 아닌 솔숲처럼 보인다. 석송령은 매년 16만원가량의 재산세도 낸다. 석송령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천향보건진료소, 천향1리마을회관 일대가 석송령이 소유한 땅이다. 평소에는 보호책 밖에서 보거나 마을 정자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6월 8~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호책 안쪽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돌아보며 석송령과 마을에 얽힌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30 18:46:43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 중 최초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 10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3번째 어업유산이다. 이는 대한민국 어업유산의 가치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다.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임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는 것은 단순히 어업유산과 유산 지역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넘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GIAHS 어업유산 중 3번째 등재 25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하고 보전·계승하기 위해 2002년 도입한 제도이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환경과 자원에 적응하기 위해 생태계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독특하게 진화된 토지이용체계와 생태경관을 오랜 세월 형성·유지해 온 사례를 찾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긴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기존 등재된 25개국 총 74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어업유산은 '스페인 아냐나 소금생산 시스템'과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 뿐이다.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광양시와 하동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공단이 한마음으로 열정을 쏟은 결실이다. 해수부는 본격적인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에 앞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등재에 필요한 제안서 수정 및 추가내용 보완, 현장심사 추진 자문 등 등재 전 과정에 대한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해녀·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재에도 총력 정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도를 통해 어업유산을 보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업유산은 전통적으로 계승된 어업의 지식체계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바다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보존·증진에도 기여한다. 더 나아가 어업유산은 단순히 박물관의 유산이 아니라 주변 어촌마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며 전통적인 어업문화 형성은 물론 어촌체험, 지역 축제와 같이 전통적 가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중요어업유산 12개 가운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어업활동은 총 3개로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더불어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이 있다. 정부는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토대로 남은 2개의 어업유산도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어업유산 활용관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확대, 실태조사,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국가중요어업유산 실태조사를 통한 보전·관리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해 12개 어업유산을 대상으로 보전실태와 보전·활용사업의 단계별 현안사항 및 관리 수준을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어업유산 모니터링 조사지표, 활용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 지원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어업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어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서는 어업유산 브랜드와 연계한 관광·체험프로그램,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의 자부심과 어업유산 보전 인식 증대로 이어진다. 어업유산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언론보도, 여행 인플루언서 영상 제작, 팸투어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첫 어업유산 등재 성과를 시작으로 한국의 어업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25 18:10:3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 중 최초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 10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3번째 어업유산이다. 이는 대한민국 어업유산의 가치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다.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임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는 것은 단순히 어업유산과 유산 지역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넘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GIAHS 어업유산 중 3번째 등재 25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하고 보전·계승하기 위해 2002년 도입한 제도이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환경과 자원에 적응하기 위해 생태계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독특하게 진화된 토지이용체계와 생태경관을 오랜 세월 형성·유지해 온 사례를 찾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긴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기존 등재된 25개국 총 74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어업유산은 '스페인 아냐나 소금생산 시스템'과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 뿐이다.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광양시와 하동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공단이 한마음으로 열정을 쏟은 결실이다. 해수부는 본격적인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에 앞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등재에 필요한 제안서 수정 및 추가내용 보완, 현장심사 추진 자문 등 등재 전 과정에 대한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해녀·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재에도 총력 정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도를 통해 어업유산을 보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업유산은 전통적으로 계승된 어업의 지식체계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바다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보존·증진에도 기여한다. 더 나아가 어업유산은 단순히 박물관의 유산이 아니라 주변 어촌마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며 전통적인 어업문화 형성은 물론 어촌체험, 지역 축제와 같이 전통적 가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중요어업유산 12개 가운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어업활동은 총 3개로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더불어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이 있다. 정부는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토대로 남은 2개의 어업유산도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어업유산 활용관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확대, 실태조사,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국가중요어업유산 실태조사를 통한 보전·관리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해 12개 어업유산을 대상으로 보전실태와 보전·활용사업의 단계별 현안사항 및 관리 수준을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어업유산 모니터링 조사지표, 활용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 지원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어업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어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서는 어업유산 브랜드와 연계한 관광·체험프로그램,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의 자부심과 어업유산 보전 인식 증대로 이어진다. 어업유산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언론보도, 여행 인플루언서 영상 제작, 팸투어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첫 어업유산 등재 성과를 시작으로 한국의 어업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25 13:24:30【 무안=황태종 기자】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아온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전남도는 최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에선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에 이은 세 번째 쾌거다. 전남도에 따르면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 섬진강 하류 일대에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섬진강 유역 주민의 오랜 생계 수단이다. 지난 2018년 해양수산부 지정 제7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20년 1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을 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최근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어업 유산이 식량 및 생계안정 기여, 생물 다양성, 전통적 지식체계,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 어업문화와의 연계 등 지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지난 2002년 창설해 현재 25개국이 등재됐다. 국내에서는 △제주 밭담 농업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하동 전통 차농업 △금산 인삼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 등 총 5개의 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광양-하동지역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어업 분야 국내 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전했다. hwangtae@fnnews.com
2023-07-10 18:28:29【무안=황태종 기자】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아온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전남도는 최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에선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에 이은 세 번째 쾌거다. 전남도에 따르면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 섬진강 하류 일대에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섬진강 유역 주민의 오랜 생계 수단이다. 지난 2018년 해양수산부 지정 제7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20년 1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을 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최근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어업 유산이 식량 및 생계안정 기여, 생물 다양성, 전통적 지식체계,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 어업문화와의 연계 등 지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지난 2002년 창설해 현재 25개국이 등재됐다. 국내에서는 △제주 밭담 농업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하동 전통 차농업 △금산 인삼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 등 총 5개의 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광양-하동지역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어업 분야 국내 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전했다. hwangtae@fnnews.com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10 13:56:42[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하동·광양 섬진강의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국내 어업분야 최초로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대나무대에 대나무살을 엮어 망을 만들어 연결한 도구)를 사용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세계중요농업유산 전문가그룹(SAG·Scientific Advisory Group) 회의'에서 이를 결정했다. 해수부는 2018년에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한 뒤 2020년 1월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후 해수부와 어업유산 자문위원회, 지자체, 지역주민 등이 협력해 전문가그룹의 서면심의와 현지실사 등에 적극 대응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우리 어업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힘쓰고, 국가중요어업유산과 연계한 가공품과 관광상품 개발 등을 지원해 어촌의 활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10 11:01:08[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것을 이야기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때는 중국 삼국시대로 오(吳)나라 시절에 동봉(董奉)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동봉은 후관현(候官縣)에 살았는데, 나이 40세 정도에 후관의 장(長)이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과 일할 도리를 잘 알지 못해서 관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 후 20여 년이 지난 후 동봉은 다시 다른 직책에 부임받아 후관을 지날 일이 있었다. 동봉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과거부터 함께 있었던 관리들이 마중 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여타 관리들은 모두 늙었지만 동봉의 얼굴은 여전했다. 그때 관리 중 한 명이 동봉에게 물었다. “그대는 도(道)를 얻은 것인가? 내가 옛날 그대를 보았을 때도 지금의 얼굴이었고 나는 이미 머리가 희어졌는데 그대는 여전히 젊으니 어째서인가?”라고 말이다. 동봉이 답하기를 “우연일 뿐입니다.”라고 했다. 단지 우연이라고 답하니 더 이상 캐물을 수도 없었다. 동봉은 의원이기도 해서 의술에도 능했다. 당시 마을에는 죽은 지가 이미 3일이 된 사섭(士燮)이란 자가 있었다. 사섭의 장례를 치르기 전에 동봉은 우연치않게 사섭을 관형찰색(觀形察色)할 기회가 있었다. 관형찰색이란 얼굴의 형태와 안색을 보고서 병세를 판단하는 진찰방법이다. 동봉은 “사섭은 죽은 것이 아니라 단지 기혈(氣血)이 막혀 있을 뿐입니다.”라고 하면서 급히 환약 3개를 조제해서 물에 으깬 후에 사섭의 입에 넣었다. 이어 곧바로 주위 사람들에게 사섭을 일으켜 세워 머리를 받쳐 들게 했다. 사섭은 죽은 듯해서 으깬 환약은 단지 입안에만 머물 뿐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 사섭의 손발이 움직이는 듯하더니 안색이 점차 돌아왔다.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동봉은 “입안의 혀는 심장의 기운을 담고 있습니다. 이 환약의 기운이 혀와 함께 혀를 감싸고 있는 설하청근 등의 혈맥으로 흡수되어 심장의 막힌 기혈이 뚫린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일이 있고서 사섭은 하루 정도 지나자 일어나 앉을 수 있었고, 4일 후에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사섭에게 “당신을 동봉이 살렸습니다.”라고 일러 주었다. 그러나 사섭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죽었을 때는 갑작스러워 꿈결 같았는데, 검은 옷을 입은 사람 10여 명이 보이더니 와서 나를 데리고 수레에 태워 떠났습니다. 그리곤 커다란 붉은 문으로 들어가더니 곧장 옥에 가두었죠. 희미하게 문밖의 사람이 말하는 것이 들렸는데, ‘태을이 저승사자를 보내 사섭을 데려왔다’고 했죠. 저는 그 말을 듣고서 ‘아~ 내가 죽은 게로구나’하고 낙담했소. 그러더니 한참 후에 끌려 나와서 보니 말이 끄는 마차가 있었는데, 지붕은 붉었고 거기에는 세 사람이 함께 수레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부절(符節)을 가지고 나를 불러 수레에 오르게 했는데, 내가 오르려는 순간. 바로 그때 입안에서부터 화한 기운이 온몸으로 찌릿하고 퍼지더니 갑자기 깨어났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동봉의 의술은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구나’하고 감탄했다. 사섭은 자신을 깨운 것이 동봉의 의술 때문인 것을 알고서는 동봉에게 “선생님 덕분에 제가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어떻게 이 은혜를 갚으면 좋을런지요?”하고 물었다. 동봉은 “이 모든 것이 하늘의 뜻입니다. 당신은 죽을 사람이 아니었기에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제 의술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라면서 사양했다. 사섭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의 정원 한 가운데 누각(樓閣)을 지어서 동봉을 쉬게 하면서 산해진미를 차려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섭은 “의원님은 어떤 음식을 드시고 싶으신지요? 제가 매일같이 차려내겠습니다.”라고 물었다. 그런데 동봉은 “저는 단지 마른 대추 몇 개와 약간의 술만 있으면 됩니다.”라고 답했다. 동봉은 그 이외의 다른 음식은 말하지 않았다. 사섭은 의아해하면서도 하루 세 번 동봉에게 말린 대추와 술을 대접했다. 동봉이 대추를 먹고 술을 마실 때면 매번 화려한 색의 비조(飛鳥)가 날라와서 함께 먹고 다 먹고 나면 다시 날아올랐다. 그러나 그 새는 사람들의 눈에는 잘 띄지 않았다. 멀리서 보기에 누각에 앉아 있는 동봉의 모습은 마치 신선처럼 보였다. 동봉은 사섭의 세운 누각에서 1년 정도 머물다 다시 길을 떠났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 동봉은 예장(豫章)으로 돌아와서 여산(廬山) 아래에 거처했다. 그곳에서 동봉은 약방을 열어 환자들을 돌봤다. 가벼운 상한병(傷寒病, 감기)에서부터 중풍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한자뿐만 아니라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웠으며 심통(心痛, 심장병)으로 쓰러진 중병의 환자들도 살려냈다. 약방에는 많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런데 이상하게 환자들은 별다른 치료비를 내는 일이 없었다. 대신 며칠 후 다시 오더니 약방 주위에 살구나무를 심는 것이 전부였다. 동봉은 환자들을 치료하고서 돈 대신 살구나무를 심도록 한 것이다. 가벼운 병은 한 그루를 심게 했고, 중병이 나은 사람은 다섯 그루를 심게 했다. 그나마 살구나무를 심을 능력조차 되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사람들은 동봉에게 “왜 하필이면 살구나무를 심게 하는 것이오?”라고 물었다. 동봉은 “살구는 사람을 살리는 열매요. 살구는 행실(杏實)이라고 하고 살구씨는 행인(杏仁)이라고 하는데, 폐와 대장을 윤택하게 하고 식적(食積)을 삭이고 막힌 기를 흩어 냅니다. 행인을 복용하면 총명하게 하고 늙어도 튼튼해지며 힘을 써도 피로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살구씨는 생으로 먹으면 안되고 볶아서 먹어야 하며 씨가 두 개인 것은 사람을 죽일 수 있으니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동봉은 약방 옆에 초가집 창고를 하나 지었다. 그러면서 “만약 살구를 얻고 싶은 사람은 나에게 알릴 필요 없이 그저 곡식 한 되를 가져다 창고 안에 두고 직접 가서 살구 한 되를 따가지고 가면 되오.”라고 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감사를 표하면서 가지고 온 곡식의 양만큼만 살구를 따갔다. 그런데 간혹 곡식은 적게 가져와서 살구를 많이 가져간 자도 있었고, 곡식도 없이 살구만을 훔쳐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동봉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설령 도둑이 잡혀 왔을지라도 다시 되돌려 보냈다. 그런데 한번은 곡식을 조금 놓고 많은 살구를 가지고 도망가는 도둑을 숲에서 여러 마리의 호랑이가 쫓았는데, 도둑이 길옆으로 넘어져서 살구가 쏟아졌다. 도둑은 급히 살구를 쓸어 담아 다시 도망갔는데 집에 가보니 곡식의 양과 똑같았다. 간혹 어느 살구도둑은 집까지 무사히 도착하더라도 호랑이가 물어 죽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인한 소문이 나면서 ‘호랑이가 살구를 지킨다’는 말이 돌았다. 이러한 소문 이후로 살구도둑이 없어졌다. 그래서 옛날에부터 깊은 산중으로 들어갈 때는 살구나무로 지팡이를 삼으면 호랑이가 피하고, 살구나무로 만든 목탁을 치면서 산속을 지나는 스님은 호랑이가 공격하지 않는다는 설화가 생겼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약방 주위로 살구나무 숲을 이루었다. 살구나무 숲에는 산 중의 온갖 새들과 짐승들이 와서 놀았고, 일부러 잡초를 뽑지도 않았는데 잡초도 나지 않았다. 또한 온 나라에 역병(疫病)이 돌아도 살구나무 숲 인근에까지는 역병이 도지지 않았다. 동봉은 매년 살구 대신 곡식을 얻으면 다시 그것을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었고, 이렇게 가난하고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보태준 것이 1년에 2만여 명이나 되었다. 동봉의 의술은 바로 인술(仁術)이었다. 이후로 살구나무 숲을 뜻하는 행림(杏林)이란 단어는 인술을 베푸는 의원을 일컫는 용어가 되었다. ■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 의부전록. 동봉편> 按神仙傳, 董奉者, 字君異, 候官人也. (중략) 奉居山不種田, 日爲人治病, 亦不取錢. 重病愈者, 使栽杏五株, 輕者一株, 如此數年, 得十萬餘株, 鬱然成林. (중략) 奉每年貨杏得穀, 旋以賬救貧乏, 供給行旅不逮者, 歲二萬餘人. 今廬山杏林, 乃其遺蹟.(신선전에 의하면 동봉은 자가 군이이며 후관사람이다. 중략. 동봉은 산에 살면서 밭을 일구지 않았고 날마다 남의 병을 치료했으나 돈을 받지도 않았다. 중병이 나은 사람에게는 살구나무 다섯 그루를 심게 하고 가벼운 병이면 한 그루를 심게 했는데, 이렇게 몇 년 지나니 10만여 그루가 되어 울창하게 숲을 이루었다. 중략. 동봉은 매년 살구를 팔아 곡식을 얻으면 다시 그것을 가난한 자들에게 빌려주어 구제했으며 떠돌이와 부족한 사람들에게 보태준 것이 1년에 2만여 명이었다. 지금도 여산에 살구나무 숲이 남아 있다.) < 본초강목> 杏實. 曝脯食, 止渴, 去冷熱毒. 心之果, 心病宜食之. 杏仁. 主溫病脚氣, 咳嗽上氣喘促. 除肺熱, 治上焦風燥, 利胸膈氣逆, 潤大腸氣秘.(살구는 햇볕에 발려서 포를 만들어 먹으면 갈증을 멎게 하고, 냉열독을 제거한다. 심장에 알맞은 과일이므로 심병이 있으면 먹어야 한다. 살구씨는 온병으로 인한 각기와 기침이 나면서 기가 위로 치받아 숨이 차는 증상을 치료한다. 폐열을 제거하고 상초의 풍으로 건조한 증상을 치료하며 흉격에서 역행하는 기를 소통시키고 대장의 막힌 기를 촉촉하게 해 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09-01 17:25:15[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하동·광양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어업, 임업 등 포함),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어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제도다. 2019년까지 21개국 5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등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업분야 4건이 이미 등재됐다.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 하동 전통차 농업시스템, 금산 전통 인삼농업 시스템 등이다. 어업분야에서는 제주 해녀어업 시스템이 2018년 12월에 등재를 신청한 뒤 심의를 진행 중이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는 어업방식으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섬진강 유역의 전통어법이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하동·광양지역 및 섬진강 재첩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0-01-30 11:00:25【창원=오성택 기자】 민물조개인 ‘재첩’의 주산지로 널리 알려진 경남 하동군의 ‘섬진강 재첩잡이’가 국가중요어업으로 지정됐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해수부 선정 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섬진강 손틀 방류 재첩잡이’는 식량생산 분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데다, 전통어업을 지속하기 위한 경남도와 하동군 및 지역주민의 의지와 노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국가중요어업으로 지정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면적은 하동 75ha, 광양 65ha 등 총 140ha에 이르며, 서식환경이 잘 보존된 기수역에서 거랭이 등의 도구를 사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법이다.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향후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등을 위해 7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지역 고유의 브랜드 가치 향상뿐만 아니라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불리는 손틀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의 어업방식이다. 섬진강은 국내 재첩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재첩의 주 생산지이며,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는 전통 어업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공동 협력하고 있다. 김춘근 도 해양수산과장은 “어촌에서 계승되고 있는 유·무형 어업자산들을 적극 발굴해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한 해양관광산업을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부터 제주 해녀어업·보성 뻘배어업·남해 죽방렴·신안 갯벌 천일염업·완도 지주식 김양식어업 등 국내 7개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경남은 올해 추가된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비롯해 2015년 지정된 ‘남해 죽방렴어업’ 등 2개의 어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2-03 11:00:21【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과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전국 7개 중 전남은 5개를 보유하게 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해양경관과 어업 생태계, 전통어업, 해양문화 등 어촌의 중요한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정 첫 해인 2015년 제주 해녀어업이 제1호, 보성 뻘배어업이 제2호, 경남 남해 죽방렴어업이 제3호로 지정됐고, 2016년 신안 갯벌 천일염업이 제4호, 2017년 완도 지주식 김양식어업이 제5호로 지정됐다. 무안·신안의 갯벌낙지 맨손어업은 남성은 '가래 삽'을 사용하고 여성은 '맨손'으로 갯벌에 서식하는 낙지를 채취하는 전통 어법이다. '가래 삽'은 일반 삽보다 작고 끝이 뾰족해 갯벌을 파기 쉬운 모양으로 제작된 낙지잡이 전용 삽이다. 특히 무안·신안의 갯벌은 영양분이 풍부한 펄 갯벌이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유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진 낙지를 채취할 수 있다. 광양·하동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손틀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 방식이다. 섬진강은 국내 재첩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재첩 주 생산지다.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이 전통 어업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총 7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국가중요어업유산을 효율적으로 관리·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키는 곳에 쓰게 된다.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완도 지주식 김양식어업에 이어 올해 2건이 신규 지정돼 전남지역 어업자원 보전 장래를 밝게 하고 있다"며 "전남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무형어업 자산들을 추가로 발굴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이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12-02 14: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