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1903~1950)의 시를 읊조리지 않더라도 가을은 기어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6~7일 늦어질 것이란 소식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께, 도심 지역은 내달 초순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시작돼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린다. 인근에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어서다. 면적만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나무데크 구간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데크를 조성한 관찰 코스다. 휴게광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육림호가 나오는데, 호수 주변 숲길을 걷다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있다. 여기엔 세조와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포천의 핫플'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가을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는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 만한 곳이 없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코스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에 좋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선재길 본구간이 시작된다. 약 9㎞의 본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곳곳에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완주에 자신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쉼터 겸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예쁜 산책로와 깔끔한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이곳에선 전나무 숲향기와 함께 시원한 오대산 약수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평창 핫플'로 입소문이 난 실버벨교회와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인공은 메타세쿼이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평생을 나무 심는 데 바친 고 임창봉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지어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공중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우뚝 서있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맨 꼭대기의 우듬지가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이곳의 명물이다. 휴양림 내엔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종, 2만여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 산책길 사이사이 심어져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咸化樓)가 있고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근처 함양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을이 내려앉은 전남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 '빛가람 치유의 숲'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 안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도 있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베메산 숲과 인공호수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과거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장소인 금성관(錦城館)으로 가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4 18:06:35"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1903~1950)의 시를 읊조리지 않더라도 가을은 기어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6~7일 늦어질 것이란 소식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께, 도심 지역은 내달 초순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시작돼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린다. 인근에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어서다. 면적만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나무데크 구간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데크를 조성한 관찰 코스다. 휴게광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육림호가 나오는데, 호수 주변 숲길을 걷다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있다. 여기엔 세조와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포천의 핫플'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가을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는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 만한 곳이 없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코스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에 좋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선재길 본구간이 시작된다. 약 9㎞의 본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곳곳에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완주에 자신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쉼터 겸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예쁜 산책로와 깔끔한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이곳에선 전나무 숲향기와 함께 시원한 오대산 약수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평창 핫플'로 입소문이 난 실버벨교회와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인공은 메타세쿼이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평생을 나무 심는 데 바친 고 임창봉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지어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공중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우뚝 서있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맨 꼭대기의 우듬지가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이곳의 명물이다. 휴양림 내엔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종, 2만여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 산책길 사이사이 심어져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咸化樓)가 있고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근처 함양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을이 내려앉은 전남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 ‘빛가람 치유의 숲’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 안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도 있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베메산 숲과 인공호수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과거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장소인 금성관(錦城館)으로 가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3 15:31:33[파이낸셜뉴스] 70~80여년 전만 해도 경남 통영은 부산, 여수, 거제 등지를 오가는 뱃길의 중심지로 유명했다. 여객터미널에는 항상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마을 할머니들은 이들을 상대로 삶은 감자나 꿀빵, 김밥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간편한 음식들을 팔았다. 그러나 문제가 생겨났다. 햇볕이 유난히 따가운 통영부두에서 팔았던 김밥이 금새 상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할머니들이 팔았던 김밥은 시금치, 단무지 등이 들어간 보통 김밥이었기 때문에 금방 상하기 일쑤였다. 매번 상한 김밥을 보면서 속생해하던 한 김밥장수 할머니가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김밥과 속재료를 분리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었다. 이와함께 한입에 들어갈 만큼 작게 맨밥 만으로 김밥을 말아서 기다란 대꼬챙이에 쭈꾸미무침, 무김치 등을 함께 꽃아 팔았다. 이처럼 따뜻한 밥과 속재료를 분리하니 쭈꾸미무침이나 무김치가 쉽게 상하지 않았고 짭짤하고 매콤한 속재료가 밥 이외에 아무 것도 넣지 않은 김밥과 매우 잘 어울렸다. 특히 배를 타고 가는 동안 한손에 들고 뽑아먹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그러자 김밥을 팔던 다른 할머니들도 하나 둘씩 김밥과 속재료를 분리해서 팔기 시작하면서 충무김밥이 시작됐다. 이후 1980년대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던 대규모 문화행사였던 ‘국풍81’에 출품돼 인기를 끌면서 충무김밥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충무김밥의 고향으로 전해진 향남동에는 김밥가게가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수십개의 충무김밥 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충무 김밥거리를 이루고 있다. 충무김밥과 함께 1960년대부터 사랑받아온 통영의 명물인 오미사 꿀빵도 통영을 방문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팥소를 넣은 도넛에 시럽을 묻히고 깨를 뿌려서 만든 빵이다. 당시 오미사 세탁소 옆에서 간판도 없이 팔았던 꿀빵이 원조다. 당시 통영여고 학생들 사이에서 오미사 과자로 불리기도 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5-09 15:46:33[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의 쌈밥전문점 백종원의 원조쌈밥집이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을 통해 소개된 거제 명물 죽순과 멸치를 활용한 신메뉴 '거제도 한상'을 기간 한정으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죽순이 제철을 맞아 맛과 향은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고, 여러 환경 요인으로 인해 제값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거제 죽순과 더불어 거제 멸치를 손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신메뉴를 개발하고, 원조쌈밥집을 통해 판매해 농어가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거제도 한상은 원조쌈밥집의 대표 메뉴인 대패삼겹살 쌈밥정식(2인)과 거제 죽순구이, 거제 멸치쌈장을 함께 구성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재료도 맛보고, 힘든 농어가도 도울 수 있는 이번 메뉴는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원조쌈밥집에서 한정 기간 동안 판매된다. 거제도 한상 기준 2만9000원에 판매된다. 거제 죽순구이는 5000원, 거제 멸치쌈장은 3000원, 거제 멸치조림은 9000원으로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5-21 08:33:07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고장의 신흥 명물 먹거리에 전국의 각지의 고향으로 떠날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소재 기업이나 지방 자치 단체가 철저한 기획 하에 개발해 각 고장의 맛과 멋은 물론 ‘이야기’까지 충실하게 담아냈다는 점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향토(鄕土) 인기 먹거리들의 특징이다. 전통적인 인기 먹거리와 비교해 역사는 길지 않지만 비교적 단시간에 지역 사회에서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1일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2015년 3월 문을 연 베이커리 브랜드다. 대구 남성로 구시가지에 위치한 근대골목단팥빵 본점은 인근 근대골목 일대가 전국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부상하면서 누구나 꼭 들러야 하는 ‘근대골목투어 맛집’이자 ‘빵지순례자들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매일 직접 팥을 끓여 만든 팥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단맛이 강하지 않고 팥 알갱이와 호두의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훌륭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이다. 경상남도 거제시에는 지난 2005년부터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맛집으로 꼽히는 ‘바람의 핫도그’가 있다. 거제도의 유명 관광지인 ‘바람의 언덕’에서 상호명을 따왔으며, 본점 역시 바람의 언덕 인근에 위치해 있다. 맛과 멋을 인증하는 SNS 게시글이 10만 개가 넘을 정도로 거제를 대표하는 신흥 명물로 확고히 인정을 받고 있다. 본점으로부터 10여분 거리에 유명한 일출, 일몰 명소인 여차-홍포 해안도로가 있어, 식사 후 가볍게 고향길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전라남도 완도군이 고향이라면 전복빵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장보고빵’을 주목해 볼만하다. 장보고빵은 완도의 지역 베이커리인 ‘달스윗’이 지난 2015년 12월 출시한 이래 순식간에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로 떠올랐다. 청정바다의 수도 완도의 특산물인 전복은 물론이고, 미역귀, 비파 등 지역 유명 해산물까지 반죽에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완도산 전복 한 마리를 구워 통째로 빵 위에 올린 비주얼이 압권. 우리밀과 유기농 설탕, 원유 100% 버터를 사용해 건강함까지 고려한 점도 돋보인다. ‘순두부젤라또’는 강원도 강릉시의 새로운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 대표 먹거리인 초당순부두를 이탈리아 디저트 젤라또와 조합한 이색적인 맛이 특징. 젤라또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을 일컫는데,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유지방이 적고 공기 함량이 낮아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순두부젤라또는 여기에 고소하고 짭짤하면서 달콤한 뒷맛까지 풍성한 초당 순두부를 더해 새로운 맛을 창조해냈다. 고소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달콤함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매장은 경포호수가 인근의 초당순두부길 강릉 맛집거리에 있다. ‘호두육포’는 호두과자의 뒤를 잇는 충청남도 천안의 명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천안 대표 농산물 호두와 전통적인 바베큐 맛 육포의 조화가 돋보이는 먹거리로, 천안시장애인희망일터와 나래푸드가 손을 잡고 지난해 말 출시했다. 두뇌 및 피부건강에 좋아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생육 건조가 아닌 직화 구이로 제조해 쫄깃함 또한 살아 있다. 판매수익금이 전액이 장애인 직업훈련생을 위해 쓰인다는 점도 특징. 천안시장애인희망일터와 충남도청 희망카페, 천안시청 도솔매점, 세종시청 꿈앤카페, 기쁘미 호두파이 천안 신부점, 천안 삼성기숙사 조이홀 매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9-02-01 12:41:57【거제=오성택 기자】 경남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15일 ‘제1기 블로그기자단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된 블로그 기자단은 온라인 접수와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으며,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4명으로 구성됐다. 제1기 블로그기자단은 △향후 2년 간 공사운영 관광시설의 소식과 거제관광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거제명물·맛집·관광명소 등을 취재해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김경택 개발공사 사장은 “블로그 기자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공사의 활동내용과 거제관광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블로그 기자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사 운영 관광시설 무료입장 및 우수 블로그 포상,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1-15 14:29:27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에서 ‘전국 각 지역 먹거리’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롯데마트에서 진행하는 이번 기획전은 고객들이 지역 맛집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맛집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롯데마트몰에서 주문 후 2~3일 이내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지역 맛집을 온라인에 유치하는 것은 지난 몇 년간 맛집 및 먹거리에 관한 고객 관심이 지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맛집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롯데마트몰에 접속해 기획전 코너에 들어가 ‘전국 맛집 먹거리 명물 기행’을 클릭해 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이번에 롯데마트몰에서 준비한 지역 맛집 상품은 총 38가지로 온라인 블로그 및 다수의 소비자가 직접 맛집으로 평가한 식당들로 식품 제조 가공업 허가를 받아 맛과 품질이 모두 검증된 업체다. 대표 상품으로는 거제도 유명 관광명소인 바람의 언덕 입구에서 판매하는 ‘바람의 핫도그(3개입)’를 9000원에 선보인다. 거제도 명물 먹거리인 ‘바람의 핫도그’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며 각종 SNS를 통해 그 맛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 먹거리다. 또한, 개인 판매 사이트를 운영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아산 주꾸미 볶음 쭈꾸뿅(700g*2팩)’을 2만 9000원에 판매한다.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쫄면 명가 ‘영주 나드리 쫄면(면5인분+양념소스500g)’을 1만 5000원에 판매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각 지역의 명물 먹거리들을 롯데마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심성보 롯데마트 M큐레이션혁신그룹 팀장은“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롯데마트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앞으로도 집에서 간편하게 지역 맛집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7-07-04 11:17:52많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밥, 찌개와 같이 제대로 된 한 끼를 챙기기보다 간편하게 먹는 것을 선호하게 되면서 빵은 간식을 넘어 한 끼 식사로 사랑받고 있다. 더구나 유명한 맛으로 소문난 빵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 직접 먹어보고 싶기 마련이다. 특히 각 지방의 유명한 빵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빵의 인기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 2일 업계 및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일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9㎏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30년 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반면 2012년 우리 국민 일인당 하루 빵 소비량(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FIS 기준)은 18.2g으로 2008년 10.7g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빵투어' 나서게 하는 지역 명물 빵집 지역의 소규모 빵집에서 출발한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전주 PNB 풍년제과, 대구 반월당 등은 이미 '전국구 빵집'으로 자리잡고 대형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들 명물 빵집을 찾는 '빵 맛집 투어'가 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365일 1년 내내 택배물량이 끊이지 않을 만큼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수많은 베이커리 품목 중 가장 인기 있는 대표 메뉴가 한두개씩은 꼭 있다는 점이다. 빵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삼송빵집'은 ㈜삼송비엔씨(BNC)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이다. 1957년 대구 남문시장에서 삼송제과로 처음 문을 연 삼송빵집은 3대를 이은 추억과 역사의 빵집이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내세우고 있다. 1970년대 화재와 대형 제과점과의 경쟁이라는 고난을 이겨내고 '통옥수수빵'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빵집으로 이름을 날렸다. 삼송빵집의 통옥수수빵은 소보루 속에 알알이 채워진 옥수수가 그 맛을 자랑한다. 빵 속에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소스도 인상적이지만, 씹을수록 재미있는 옥수수 알이 가장 매력적이다. '마약 빵'이라는 별명처럼 자꾸 찾게 되는 맛이다. 또한 군산에서 유명한 이성당은 단팥빵이, 대전을 대표하는 성심당은 튀김소보루가 유명하다. 대구의 반월당은 한국식 수제 고로케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매장 확산 최근 이들 빵집 매장들은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송빵집은 지난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처음 진출했고, 지난 1월에는 멀리 거제에도 가맹점을 오픈했다. 수도권에 진출한 후에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삼송빵집의 현대백화점 판교점 연 매출은 18억원으로 월 매출이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전주PNB풍년제과는 2013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처음 입점했고, 롯데백화점에도 입점한 상태다. 이들 외에도 유명 백화점에서 지역 빵집 초대전이 열리면 20~30분씩 줄을 서서 빵을 사가는 일이 다반사다. 서울 광장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주연씨(36)는 "고향이 대구라 대구에 갈 때마다 삼송빵집에 들러 마약 빵을 찾았다"면서 "이젠 대구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백화점에서도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돼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이용한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식자재 수급이 성공열쇠 삼송빵집의 박성욱 대표는 "무엇보다 전국 매장에서 본점과 동일한 맛을 내는 것에 가장 몰두하고 있다. 그리고 대구 지역의 브랜드를 전국으로 확대할 때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삼송빵집은 통옥수수빵의 주재료인 스위트콘을 비롯해 삼송빵집의 직영 및 전국 모든 가맹점에 필요한 식자재를 CJ프레시웨이로부터 매일 납품받고 있었다. 전국 매장에 동일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전 가맹점이 본점과 동일한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와 손잡은 삼송빵집은 오는 8월 베트남 진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 락(樂)카스테라 역시 안정적 식자재 공급으로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는 평가다. 대만 락카스테라를 운영하고 있는 대만친구의 이동언 이사는 "식재료 중 달걀 비중이 가장 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식재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원활한 공급을 책임질 수 있는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 체인본부팀 관계자는 "지방의 맛집이 전국 가맹점을 통해 어디서나 본점과 같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전국적 물류 시스템과 유통망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03-02 20:06:45한화그룹이 경남 거제시에 전용마리나시설을 갖춘 신개념 고급해양리조트(조감도)를 조성한다. 한화그룹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리 일원 11만2396㎡(3만4000평) 부지에 총 20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424실 규모의 고급해양리조트를 조성해 2018년 7월까지 개장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를 위해 4일 거제시와 함께 리조트 신규건설사업을 골자로 하는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화그룹 주도하에 개발되는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은 2018년 7월 개장 예정으로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비전으로 하는 거제시의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적인 사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13번째 리조트로 탄생하게 되는 프리미엄급 거제리조트는 거제지역의 명물인 흑진주 몽돌해변을 프라이빗 비치(beach)로 배치해 휴양객들의 편의성과 독립공간을 제공한다. 또 자연과 어우러지는 해안 산책로와 바다를 바라보는 인피니티풀 및 스파시설 등 자연 친화적 해양리조트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리조트 자체의 전용 마리나를 건설해 주변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조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원스톱 요트 투어를 떠날 수 있는 복합 럭셔리 휴양 시설로 개발될 계획이다. 심경섭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36년 리조트 운영의 길을 걸어온 회사의 운영 노하우를 총 동원해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에 기존의 리조트 컨셉과 전혀 다른 새로운 사업 모델 도입을 통한 제 2의 도약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기업으로서 발돋움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12-03 17:49:26한화그룹이 경남 거제시에 건설하는 고급해양리조트 조감도 한화그룹이 경남 거제시에 전용마리나시설을 갖춘 신개념 고급해양리조트를 조성한다. 한화그룹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리 일원 11만2396㎡(3만4000평) 부지에 총 20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424실 규모의 고급해양리조트를 조성한다면서 2018년 7월까지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를 위해 4일 거제시와 함께 리조트 신규건설사업을 골자로 하는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화그룹 주도하에 개발되는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은 2018년 7월 개장 예정으로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비전으로 하는 거제시의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적인 사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13번째 리조트로 탄생하게 되는 프리미엄급 거제리조트는 거제지역의 명물인 흑진주 몽돌해변을 프라이빗 비치(beach)로 배치해 휴양객들의 편의성과 독립공간을 제공한다. 또 자연과 어우러지는 해안 산책로와 바다를 바라보는 인피니티풀 및 스파시설 등 자연 친화적 해양리조트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리조트 자체의 전용 마리나를 건설해 주변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조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원스톱 요트 투어를 떠날 수 있는 복합 럭셔리 휴양 시설로 개발될 계획이다. 심경섭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36년 리조트 운영의 길을 걸어온 회사의 운영 노하우를 총 동원해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에 기존의 리조트 컨셉과 전혀 다른 새로운 사업 모델 도입을 통한 제 2의 도약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기업으로서 발돋움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한화그룹은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생산 유발 효과 4414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건설단계에 2586명, 향후 20년간 운영단계에는 약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802억원의 소득과 1558억원의 부가가치를 발생시켜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국제적인 해양휴양관광지로서 거제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979년 국내 최초 콘도미니엄 건설을 통해 서비스·레저사업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전국 12개, 4800실 이상의 객실을 갖춘 높은 수준의 콘도미니엄 체인을 보유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리조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12-03 14: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