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출연진의 나이는'이라는 검색어를 통해 관련 관계까지 추론하는 네이버 검색의 진화를 보여주는 화면. 포털네이버의 검색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사람'에 가깝게 진화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복잡한 검색어 간의 관계까지 추론해 답하는 새로운 검색 알고리듬을 추가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검색 엔진들이 독립된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추출한 답변 만을 한정적으로 제공하거나, 단순한 관계에 대해서만 답변이 가능했었다면 네이버 검색은 입체적인 관계 정보까지 제공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력이 진화한 것이라고 NHN은 전했다. 예를 들어,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의 감독' 정보를 네이버에서 검색할 경우 기존에는 '장동건'으로 검색해 출연 작품들을 1차로 확인한 뒤, 관심 있는 작품의 영화 정보 페이지로 이동해 감독의 이름을 일일이 확인해야만 했다. 또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의 감독'이라고 검색창에 입력해도 누군가 정리해놓지 않는 이상 한 번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들은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의 감독은'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를 단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NHN은 네이버 검색이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 그리고 '해당 영화의 감독' 간의 관계까지 추론해 정답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똑똑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현재 지난 10여 년간 발전시켜 온 다양한 검색 관련기술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묶는 '코끼리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번 개편도 이와 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인물, 영화, 방송분야의 DB 개편을 우선 진행하고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HN 검색DB관리랩 김원용 박사는 "지난 10여년간 쌓아온 DB를 통합시킬 수 있는 기술로 네이버 검색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앞으로 이용자들은 컴퓨터가 이해할 만한 정제된 단어 중심의 검색이 아닌 친구와 대화하듯 보다 편리하게 검색을 활용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3-07-05 09:29:55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출판업계가 달아올랐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국내에서만 이미 그의 작품이 수십만부 팔려나갔다고 한다. 노벨문학상은 작가의 여러 창작물을 두루 평가해 판단한다. 하지만 앞서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채식주의자'가 한강 작가를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 뒤에는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있다. 그가 한국어를 능숙하게 번역하지 못했더라면 한강을 포함한 다른 국내 작가들이 세계에서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기가 지금보다 힘들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어가 없었더라면 한국 문학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데도 한계가 왔을 수 있다. 소설가 김영하는 "한국어는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소멸의 위협을 받았던 언어였다"면서 "한강씨는 한국 문학이 세계 시민의 언어가 될 수 있고, 이미 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언어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의하면 디테일한 결과물을 제시해 주는 생성AI 때문이다. 오픈AI가 만든 챗GPT가 대표적이다. 과거의 AI비서가 단답형으로 면피성 결과물을 보여줬다면 챗GPT는 지치지 않는 실무자처럼 다채로운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제시한다.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알기 힘들다. 천문학적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 능력까지 갖춘 생성AI는 스마트폰의 등장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다. 일상 업무에 생성AI를 한 번이라도 써본 사람은 AI 없는 업무환경을 상상하기 어렵다. 문답형 검색이 아닌 대화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생성AI로 인해 일상 속에서 사람보다 AI와 더 많이 대화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국가별 AI 경쟁은 눈에 띄게 치열해진 상황이다. IT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칫 타국의 AI에 밀리면 다시는 쫓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역시 깔려 있다. 최근 소버린 AI(sovereign AI)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쉽게 말해 자국 언어를 기반으로 한 AI다. 챗GPT나 클로드, 퍼플렉시티 같은 외산 생성AI만으로도 한국어를 쓰는 데 문제가 없지만 향후 빅테크의 거대 AI에 국내 소비자와 기업들이 종속될 우려가 크다.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위원들이 여러 차례 소버린 AI를 언급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국감에서 "보편화된 영어나 수억명이 사용하는 프랑스어에 비해 한국어는 7000만~8000만명 정도의 사용자만 있는 언어"라며 "우리 독자 개발로 AI에서 선두를 이끌 수 있느냐"고 네이버 측에 질의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네이버가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는 메타가 개발한 라마보다 한국어 능력이 뛰어나고, 영어 능력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하 센터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AI를 사용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자체 AI 개발 능력을 함께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사옥을 잇따라 방문한 중동 지도자들과 기업가들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미국, 중국 등이 AI기술 선두에 선 가운데 중동 역시 자국어 기반 AI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때 오일머니가 넘쳐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대형 건설사 등 플랜트 업계의 수주 1순위 국가였다. 이제는 넘쳐나는 데이터 시장을 잡을 차례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해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착수했다는 최근 소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IT업계가 AI 종속 우려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AI기술은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힘들다. 글로벌 AI기술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국내 IT업계가 부단히 노력하길 바란다. 정부 역시 AI기본법 등을 조속히 마련해 국내 IT업계가 갈 길을 터줘야 한다. ksh@fnnews.com
2024-10-14 18:33:51[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자원을 최적화하고 AI 개발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AI 기반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SKT 엔터프라이즈 AI 클라우드 매니저’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AI 클라우드 매니저는 SK텔레콤이 보유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에 대한 관리 및 운영 노하우를 상용화한 제품이다.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잡 스케줄러 기반의 GPU 클러스터 특화 솔루션이다. 기업 고객이 보유한 수많은 GPU 자원을 마치 한 대의 컴퓨터처럼 관리해 GPU 성능을 극대화하고, AI 개발을 위한 학습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대규모 데이터 학습에 GPU 자원이 많이 소모돼 이 같은 AI 자원 최적화는 AI 클라우드 솔루션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AI 클라우드 매니저를 활용하면 AI 개발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AI 서비스 개발은 △데이터 전처리 및 저장·관리 △모델 개발·학습 △모델 배포 △모델 추론 등 많은 단계를 거친다. ‘AI 클라우드 매니저’는 각 개발 과정에서 고객이 활용하기 쉬운 기능을 제공하고,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기계학습 운영(MLOps)' 환경을 제공한다.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다수의 컴퓨터에 분산 처리하는 대규모 병렬 학습 환경을 제공해 학습 속도를 높인다. 아울러 AI 클라우드 매니저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 특정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웹 UI)’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다수의 개발자가 동시에 같은 AI 개발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는 등 협업 환경도 마련했다. 모델 추론 과정에서는 프로젝트나 비용에 최적화된 GPU 종류와 추론 엔진 조합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최고 성능, 최저 비용, 최소 GPU 사용 등 다양한 조합이 지원된다. 또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도입해 과거 자료를 최신 정보처럼 인식해 제공하는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하나금융티아이와 협업해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하나금융티아이는 AI 클라우드 매니저를 활용해 하나금융그룹이 AI 기술 수요에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효율적인 GPU 자원 운영, 학습 및 작업시간 단축 등이 가능해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08 08:48:53"(삼성전자가) 런던대 골드스미스 연구소와 AI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AI를 자주 쓰는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가 1.4배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처럼 AI는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황인철 삼성전자 MX사업부 AI R&D 부사장은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AI in Tech' 부문 첫 강연자로 참석해 모바일 AI의 미래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2000년대 슈퍼컴퓨터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AI 개인 비서 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윤현상 SK텔레콤 AI 서비스사업부 담당은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을 소개하면서 "에이전트 서비스는 사람들 기대치만큼 잘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더 사람같이 소통하고, 개인 데이터로 그 사람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게 에이전트 회사들의 꿈이자 목표"라며 "좋은 피드백을 주면 우리에게 정말 효용성 높은 에이전트를 같이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I 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 특화된 AI를 만들 때 중요한 것은 현지인처럼 답변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중국, 중동에서도 그 나라 현지에 맞는 AI 검색기술을 만들어 글로벌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지는 반도체 세션에서는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 팀장, 정윤석 리벨리온 CSO가 발표한 뒤 송진호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AI 열풍이 한국 반도체 업계에는 큰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최 팀장은 "모든 로직 같은 경우 10년 사이 10배 성장이 예상된다"며 "AI 메모리가 수년 전 1%에 불과했다면 2028년에는 거의 50% 가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CSO도 "AI 추론에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른가, 얼마나 에너지 효율적인가인데 우리는 이 두 가지에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업체들 간 협업이 잘 이뤄지면 기술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AI전환(AX) 가속화'를 주제로 한 세션 강연자로 나선 양승도 AWS코리아 크로스엔터프라이즈 솔루션즈아키텍트 리더는 생성형AI가 기업 혁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리더는 "생성형AI를 활용하는 혁신에 대한 기회들은 많다"며 다양한 기업의 혁신사례들을 소개하면서 "AWS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 LG화학HQ DX담당 상무는 "일반 임직원도 디지털전환(DX)을 하려면 전문가용, 일반 직원용 플랫폼을 나눠 만들어야 한다"며 "직원들에 대한 교육 또한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진용 지코어코리아 Pre-sales 팀장은 "AI 레이턴시(지연시간)를 줄여야만 지금보다 AI 전환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2024-09-05 18:36:18[파이낸셜뉴스]"생성형 AI 서비스는 법률 서비스의 자동화나 비용 절감, 접근성 향상이라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앤컴퍼니'의 김본환 대표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 참석해 법조계의 AI 도입에 대해 "실제로 법률 효율,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은 높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로스쿨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챗GPT 사용 여부에 따른 업무효율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연구 결과 챗GPT를 사용하면 고소장 작성 시 업무 시간이 24%, 계약서 작성 시 32%까지 단축됐다. 법률 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닛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AI를 활용할 경우 계약 초안 작성 시간이 최대 98%까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반 글로벌 리걸테크 서비스들은 주로 △법률 분야 및 특정 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 제공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엔터프라이즈 레벨 서비스 제공 △파트너쉽 구축과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의 특징이 있다. 아울러 로앤컴퍼니는 지난 7월 국내 최초 법률 AI 어시스턴트 서비스인 '슈퍼 로이어'를 출시했다. 주로 판례·법령 리서치, 문서 초안 작성, 내 사건 기반 대화 기능 등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초안을 작성해달라고 하면 서비스 목차, 형식에 맞춰서 제공한다. '내 사건/문서 기반 대화'는 해당 질문하면 슈퍼로이어가 관련 내용 찾아 답변해준다"며 "해당 기능은 한글, 이미지, pdf를 모두 지원하고, 최적화된 질문 위해 팩트체커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결문 검색 서비스 업체인 '엘박스' 이진 대표는 법률 AI 도입을 위한 과제로 △기술적 난제 △추론·설명 능력 부족 △비용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생성형 AI는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그럴싸하게 생성하는 '환각 현상'을 보이는데, 법률 업무는 정확성이 필요하고 법률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환각현상이 있어도 잘못된 사실을 걸러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 검색을 생성보다 앞서 진행한다는 의미인 '검색증강생성(RAG)'으로 환각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현재 AI에게는 추론, 설명능력이 부족하다고 짚으며, 이는 NL2로직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글에 검색했을 때와 챗GPT한테 비슷한 질문을 했을 때 소요되는 토큰의 차이가 10배"라며 "'오키나와 여행 가고 싶은데 일정표 짜줘' 이런 일상적인 대화와 지금 저희가 풀고자 하는 법률적인 문제들을 인공지능에 부여해 법률적인 과업을 구했을 때 발생하는 토큰량을 비교해 보면 80배 차이 난다"고 했다. 그는 이어진 대담에서 "법률 인공지능과 법률 전문가들, 더 나아가서는 법률 소비자들이 공존하는 세상이 이제 막 열렸다"며 "어떻게 공존할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되는 시점이므로 각자의 장단점을 서로 명확하게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도입의 장단점으로 추론 및 설명 능력이 떨어지는 대신 '기억력이 무궁무진하고, 지치지 않으며, 모든 질문에 대해 수초 내로 답을 한다'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05 16:02:5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4월 출시된 소형언어모델 파이3(Phi-3)) 모델의 최신 버전인 파이 3.5 시리즈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파이3은 언어, 추론, 코딩, 수학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수한 성능과 비용 효율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새롭게 공개된 파이 3.5 미니, 파이3.5 비전, 파이3.5-MoE 모델은 더욱 다양한 기능과 최적화된 고성능 옵션을 갖췄다. MS에 따르면, 파이3.5 미니는 38억 개의 파라미터로 긴 문서 요약, 정보 검색 등에서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12만 8000개의 컨텍스트 길이를 지원해 긴 문서나 회의록 처리에 강한 성능을 보여준다. MS 측은 "파이 3.5 미니는 영어 및 다양한 언어에서 고성능을 유지하며 특히 아랍어, 네덜란드어, 핀란드어 등의 언어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파이 3.5 비전은 멀티 프레임 이미지 이해와 추론 능력을 강화한 모델이다. 이미지 및 비디오 데이터 처리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슬라이드와 비디오 요약, 이미지 스토리텔링 등의 작업에서 높은 정확도와 효율성을 보여준다. 파이 3.5-MoE는 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s) 모델로, 총 420억 개의 파라미터 중 66억 개의 활성 파라미터를 사용한다. 보안이 강화됐고 다국어 지원을 통해 대형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제공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8-27 18:35:57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의 핵심 솔루션 중 하나인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 3인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 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식 그래프는 관련 있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주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결해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실생활에 사용되는 기기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지식 그래프로 변환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연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와 여러 프로젝트를 협업하며 다각도로 기술력을 검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진화된 개인화 지식 그래프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화 지식 그래프 기술은 서비스와 앱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와 맥락을 연결해 마치 나만을 위한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용하면 할수록 나를 더욱 잘 이해하는 기기로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4부터 강조한 온디바이스 AI와 결합해 민감한 개인 정보가 기기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뿐 아니라 향후 TV,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8 18:09:5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의 핵심 솔루션 중 하나인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 3인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 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식 그래프는 관련 있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주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결해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실생활에 사용되는 기기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지식 그래프로 변환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연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데이터 처리 최적화 및 고도의 추론이 가능한 지식 그래프 기술을 개발해 이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했다. 현재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금융, 제조,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 회사들과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와 여러 프로젝트를 협업하며 다각도로 기술력을 검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진화된 개인화 지식 그래프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화 지식 그래프 기술은 서비스와 앱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와 맥락을 연결해 마치 나만을 위한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용하면 할수록 나를 더욱 잘 이해하는 기기로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4부터 강조한 온디바이스 AI와 결합해 민감한 개인 정보가 기기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뿐 아니라 향후 TV,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겸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은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가 데이터 지식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한층 더 높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전 제품에 걸쳐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개인화 AI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AI 기술 혁신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8 11:01:26[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급증하면서,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아주는 신종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반려동물 탐정’이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실종된 고양이와 개 등을 찾아주는 ‘동물 탐정’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탐정과 같은 이색 직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미국(약 170조원)에 이어 전 세계 2위 시장이다. 시장 조사 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는 지난 2015년 978억 위안(약 18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5928억 위안(약 111조원)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동물 탐정 관련해 이들은 대부분 자영업자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홍보해 일감을 구한다. 중국 온라인 중고마켓 셴위(Xianyu)에는 ‘고양이와 개를 찾는다’는 키워드의 검색량이 올해 상반기에만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재 한 달에 최대 3만 위안(약 560만원)까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동물 탐정'이 되기 위해선 여러 조건이 따른다. 찾기 힘든 곳에 숨는 경향이 있는 동물들을 찾아내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좋은 시력과 논리적인 추론 능력도 필요하다. 여기에 열화상 카메라나 드론 등 현대 기술에 대한 실무 지식·경험도 갖춰야 한다. 동물 탐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웨이는 중국 언론에 “이 직업에 필요한 장비의 가격만 2만 위안(약 37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중국 내 반려동물 수는 내년 2억 마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5 09:09:38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거대언어모델(LLM) 등 기술 자체를 공개하는 데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글로벌 기업과의 동맹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수익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인텔…카카오·AI 얼라이언스 협업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생태계 및 자사 영향력 확장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AI 서비스 대중화 및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해 여러 기업과 기술 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는 AI 추론용 반도체(칩)인 '마하1'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하1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간 병목현상을 8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제품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저전력 메모리를 활용해도 LLM 추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텔과의 협력 관계도 꾸준히 조명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 AI 가속기 '가우디 2'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를 주도하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올 상반기 AI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AI 얼라이언스'에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가입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AI 얼라이언스는 메타, IBM, 인텔 등 기업을 비롯해 산업계, 스타트업, 학계, 연구기관 등 선도조직이 함께 글로벌 AI 분야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다. ■"AI 수익모델을 찾아라"…B2B 집중 올해는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 모두 서비스 상용화와 수익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 전반에 도입해 나가는 중이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 대화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뿐 아니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홈피드 추천, 사업·창작자를 위한 AI 글쓰기 솔루션 등에도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돼 있다. 연내 음성, 이미지 등 영역을 확장한 모델도 공개하며 사용목적에 맞는 적합한 선택지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에서도 수익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무용 협업도구 네이버웍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AI 업무 협업툴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일부 솔루션 기능 개선도 상반기에 마쳤다. 네이버의 올해 1·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5.5% 증가한 1170억원으로, 이는 생성형 AI 사용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이후에도 수익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보다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플랫폼, 콘텐츠에 AI를 적용해 수익화하는 방안 마련에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보유한 만큼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올해 4월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부서 및 인력을 한곳으로 모아 AI 통합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맞춰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초거대 AI LLM '코GPT(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다양한 소형 LLM(sLLM)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역량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20 18:5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