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인공지능(AI) 원격구강검진 체험해 보세요." 광주광역시는 구강검진이 필요한 시민이나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강 빅데이터 기반 AI 원격구강검진실'을 시청 1층에 마련해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AI 원격구강검진실' 운영은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5월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인 ㈜아이클로와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아이클로는 특허받은 구강 빅데이터 기반 딥러닝을 이용해 구강질환 예측으로 조기 치료를 유도하는 AI 기반 덴탈 헬스케어 솔루션 선도기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주최한 '2024년 거브테크(GovTech) 혁신 페스티벌'에서 'AI 원격구강검진 솔루션'으로 최우수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AI 원격구강검진 절차는 간단하다. 시청 1층에 있는 '원격구강검진실'을 방문해 구강 사진을 촬영하면, 촬영한 사진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치과 전문의에게 전달한다. 치과 전문의는 원격으로 구강질환 유무 등을 최종 진단한다. 이후 구강질환 여부를 포함한 진단 결과가 고객에게 전송돼 시민들은 치과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현장에는 치위생사 2명이 상주해 필요한 설명도 지원한다. 광주시는 지난 2022년 기준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은 75.4%이지만 구강검진 수검률이 26.4%에 불과해 이번 인공지능(AI) 원격구강검진 실증이 시민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원격구강검진 솔루션 실증 등 AI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시민 건강을 증진하고, 광주가 ‘AI 실증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AI 원격구강검진 솔루션이 구강 건강에 관심이 높은 시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이 구강 건강 분야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라며, 시민이 보다 쉽고 빠르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미래형 서비스를 지속해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 지원 사업'을 공모해 올해까지 총 8개 도시문제 해결 과제를 위한 AI 솔루션 실증을 추진했다. 지난해 엔에이치네트웍스㈜의 'AI 기반 지하차도 침수 예측 모니터링 시스템', 에코피스㈜와 ㈜오든의 'AI 기반 자율주행 수질관리 로봇을 이용한 호수 수질오염 진단 및 정화 솔루션', 써니팩토리의 'AI 기반 스마트 안내서비스 자율주행 무인로봇', 은성트래시스㈜와 ㈜고스트패스의 'AI 기반 버스 도착예정시간 정확도 향상 등 버스정보시스템' 실증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렉스소프트㈜의 '건강검진 중심 헬스케어 정보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 ㈜엔유비즈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AI기반 가로수맵 개발(광주 Street_Tree 맵)', ㈜무한정보기술의 'AI 도로포장상태 평가관리 솔루션', ㈜카라멜라의 'AI 멀티플레이 인터랙티브 디지털룸'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8 12:54:54[파이낸셜뉴스] 연말이 다가오면서 건강검진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기본 검진 항목도 있지만 추가로 돈을 내고 검사를 해야 하는 항목들도 있는데, 한 전문가가 유료 추가 검사 항목 중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에 관해 조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 아니라면 초음파 검사는 불필요 13일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전문의는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돈을 날릴 수 있는 건강 검진 항목에 관련해 이야기했다. 우 전문의는 건강 검진을 할 때 전립선 초음파를 검진 항목에서 제외해도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립선 초음파가 보통 검진(항목)에 많이 들어가 있는데,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크기를 재고 싶을 때 하는 것"이라며 "전립선암은 초음파 검사가 아닌 혈중 검사인 PSA 검사로 더 민감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립선암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검진 항목에서) 빼도 된다"고 말했다. 우 전문의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CT와 초음파 검사는 같이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통 많이 검사하는 흉부·복부 CT와 위·대장 내시경 검사로 대부분의 암은 거를 수 있다"며 추가로 복부 초음파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뇌 MRI도 비추천... 꼭 해야할 항목은 '대장 내시경' 또 우 전문의는 MRI에 대해 꼭 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보통 MRI는 뇌를 많이 찍는데, 암을 보기 위해서는 MRI를 찍지 않는다"며 "뇌 MRI를 찍는 이유는 혹시 모를 뇌동맥류가 있지 않은지 살펴보기 위해서인데 이건 워낙 확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구 집단에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MRI는 방사선 피폭이 없기 때문에 개인에게 매우 안전한 검사"라며 "살면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된다면 1회 촬영을 해보는 건 괜찮다"고 했다. 한편 우 전문의는 꼭 받아야 하는 검진 항목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추천했다. 그는 "국가 검진 기준으로는 위암은 40세, 대장암은 50세부터라고 이야기하는데, 요새 젊은 대장암이 워낙 빨리 늘어나고 있다"며 "피가 난다거나 배변이 예전같이 않다거나 잔변감이 있거나 그러면 항상 검진하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의 경우 용종 같은 게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게 5년, 10년 지나면 대장암이 된다"며 "(대장 내시경은) 이걸 찾아서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특히 대장 내시경 값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4 14:45:34[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프랑스 최대 규모의 민간 영상진단 네트워크 ‘비디 그룹’과 AI 유방암 검진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비디는 프랑스 전역 400곳 이상의 의료기관과 1200명 이상의 영상의학 관련 의료진을 보유했다. 연간 약 1000만 건의 영상 검사를 진행하며, 프랑스 민간 영상의학 부문 점유율 23%를 차지하고 있다. 루닛과 비디의 협력은 지난 2021년 비디 네트워크 소속 일부 의료기관들이 루닛 AI 솔루션을 실제 임상 현장에 도입해 활용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루닛 제품을 사용한 비디 소속 이미징센터 코라딕스의 프랑수아 페이 박사는 “루닛 인사이트 MMG는 암 진단의 오류를 줄이는 동시에 자칫 놓칠 수도 있는 병변을 정확히 찾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추가 촬영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같은 긍정적인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양사는 최근 열린 프랑스영상의학회(JFR 2024)에서 비디 네트워크의 공식 의료 솔루션 리스트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등재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비디 소속 400여 개 의료기관은 루닛 AI 솔루션을 더욱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아멜리 리베사르 비디 그룹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을 조기에 도입해 진단 과정을 개선하려는 비디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며 “특히 의료 현장에서의 긴 대기 시간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경우 진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여성암 중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은 유방암으로, 암이 새롭게 발견된 사례도 6만건 이상이었다”며 “비디의 광범위한 의료 네트워크와 루닛의 AI 기술이 만난 이번 파트너십은 유방암 조기 발견과 진단 효율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프랑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나아가 교육,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디와 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프랑스를 비롯한 기존 유럽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럽 의료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3 10:38:18SYM헬스케어는 AI 기반 근골격계 검진 장치 ‘4DEYE Dx’에 대한 키오스크 기반 자세평가 장치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4DEYE Dx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키오스크 형식의 시스템으로, 설치가 용이하며 AI 센싱 기술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정밀 검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4DEYE Dx는 잘못된 관절 움직임과 보상작용으로 인한 근골격계 문제를 정밀하게 검출하는 독자 기술을 탑재해 움직임과 자세뿐 아니라 기능적 장애까지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AI 엔진을 갖추고 있다. 이 기술은 실비보험 심사에 필요한 객관적 데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급여 및 비급여 수가로 청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YM헬스케어는 이전에도 ‘3차원 움직임 검사 기반 근골격계 운동손상 및 자세 이상 평가 분석 방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자세와 움직임을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 위험 요소를 다각도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DEYE Dx는 경기도 교육청 IT체육교실 및 청소년 체형 불균형 예방사업에 선정되어 관내 학교에 설치되며 학생들의 체형 불균형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학교 교실에도 설치가 가능해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의 근골격계 검진과 예방적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4DEYE Dx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인증과 근골격계 검진 의료기기로서의 인증을 받아 의료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SYM헬스케어는 국내 최대 기술창업지원사업인 TIPS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기 임상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다수의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또한 AI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 ‘4DEYE DTx’를 개발하고 있어,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환자에게 맞춤형 재활 처방을 제공하며 의료 효율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SYM헬스케어는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하여 연구 인프라와 투자 유치, 기술 사업화 컨설팅 등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4DEYE Dx를 비롯한 혁신적인 근골격계 건강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1-12 09:52: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가 저소득 청장년 100명에게 1인당 30만 원씩 건강검진비를 지원한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종갓집 희망 나눔 사업의 하나로 롯데건설이 후원한다. 지원 대상은 직장인 건강검진 대상자를 제외한 중위소득 100% 이하인 20세부터 64세까지 중구 주민이다. 중구는 동별 추천을 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자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동강병원, 동천동강병원 등 3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저소득 청장년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29 16:20:32【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결핵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방지와 식품 유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염소 농가에 대한 질병 검진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염소는 소와 달리 농장 간, 가축시장 출하 전 등 결핵병과 브루셀라병 등 주요 인수공통전염병의 사전 검사 의무화 대상에서 빠져 있어 식품 안전성 확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국내 염소 산업은 급성장하는 추세로, 지난 8월 기준 전국에서 사육하는 염소는 50만 마리를 넘어섰다. 또 외국산 염소 고기 수입은 2021년 1883t에서 2022년 3322t, 지난해 6179t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염소에 대한 질병 진단 체계는 미흡해 사람에게 발열, 두통, 근육통, 폐결핵 등을 유발하는 결핵, 브루셀라, 큐(Q)열 등 세균성 질병을 전파할 위험이 있다. 이에 도는 염소 질병 진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염소 질병 검진은 동물-사람 간 전파로 발열, 두통, 근육통, 폐결핵 등을 일으키는 인수공통전염병 3종(결핵, 브루셀라, 큐(Q)열),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 등 소모성 질병 2종, 구제역 등 제1종 가축전염병 2종 등 모두 7종의 질병에 대해 이뤄진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 중인 가축 방역사업의 염소 질병 진단체계에 맞춰 다음 달부터 염소 20개 농가 100마리를 검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정기사업으로 확대 편성하는 등 선제적으로 염소 질병 검진을 할 방침이다. 정봉수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염소는 아직 산업 성장성 대비 체계적 질병 관리가 타 축종에 비해 미흡하다"며 "염소 질병 검진을 통해 유통에 따른 식품 안전성 확보 등 축산업계 질병 위생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9 12:10:26[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검진 수검자가 집중되는 연말에 공단을 사칭하는 사기 문자가 국민들에게 발송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건강검진 문자사기는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 진단서 발송 완료' 등의 내용으로 악성코드가 포함된 누리망 주소(URL)를 누르면 휴대폰을 감염시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검진 대상자가 몰리는 연말이면 공단의 고객센터 번호(1577-1000)를 도용하거나 공단에서 보낸 문자인 것처럼 속여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평소보다 늘어난다. 주요 피해사례에는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또는 검진 결과 안내로 둔갑한 사기 문자를 전송하고 확인을 위해 악성코드가 포함된 누리망 주소를 누르면 모바일 기기를 감염시켜 개인·금융 정보를 탈취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공단은 '건강검진 결과'를 문자로 안내하지 않는다. 공단 누리집, The 건강보험 앱, 가까운 공단 지사에서 검진 결과 및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여부 등 본인 확인 후 서비스가 가능하다. 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안내 문자메시지에는 공단 대표 전화번호만 명시하고 누리망 주소는 포함하지 않는다. 문자사기로 의심되는 경우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 후 한국인터넷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118) 유선 또는 불법스팸 간편 신고 앱을 이용해 신고해야 한다. 최근에는 문자뿐 아니라 악성 전자우편을 통한 침해 사례가 있어 발신자의 주소가 공단 전자 우편 계정이 아니면 누르지 말고 즉시 삭제하는 등 사기 피해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4 14:19:42[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여간 내시경 기구 소독 점검 결과 ‘부적정’ 판정을 받은 국가건강검진기관이 59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정 판정을 받은 기관 대부분은 의원급 의료기관이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가건강검진기관 2만878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대장 내시경 소독 점검 결과 2.1%에 해당하는 593곳이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내시경 기구 세척이나 소독을 실시하지 않았거나 일회용품인 부속기구를 재사용해 규정을 위반한 것. 내시경 종류별로 보면 위내시경 기구 소독 점검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의료기관은 375곳이고, 이중 의원급 의료기관은 82.9%(311곳)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장 내시경 기구 소독 점검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의료기관은 218곳이고, 이중 의원급 의료기관은 76.6%(167곳)였다. 내시경 기구 세척소독료 청구 금액은 2019년 741억원에서 2023년 829억원으로 16.1% 늘어났다. 건보공단의 소독 매뉴얼에 따르면 내시경 소독에 사용하는 고수준 소독액은 대부분 재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소독액을 장시간 반복해 사용할 경우 소독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농도 검사를 통해 최소 유효 농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소독액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소독액을 폐기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보건복지부 고시에는 소독액 노출 시간과 종류, 세척 방법만 나와 있어 소독액 폐기 관련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백 의원은 "무리한 소독액 재사용과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내시경 기구 이용으로 내시경 검진을 받는 환자들이 질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며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내시경 소독액 재사용 및 폐기 관련 지침을 정비하고 내시경 소독 실태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4 08:14:25[파이낸셜뉴스] #올해 70세인 A씨(여)는 아침 산책에 나서다가, 갑자기 속이 답답하고 어지러웠다. 걸으면 나아지겠거니 해서 집을 나섰다. 그러나 증상은 조금씩 심해졌다. 평소 들었던, 골든타임을 다투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증상과 비슷해서 겁이 났다.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가서 뇌 CT 조영검사를 받았고, 걱정했던 심뇌혈관질환이 아니었다. #60대 B씨는 출근길 갑자기 콧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바람에 지하철 안에서 곤욕을 치렀다. 처음엔 코만 맹맹하더니, 갈수록 재채기와 함께 콧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기저질환인 알레르기비염이 나타난 것이다. 아침 기온이 섭씨 15도 전후로 뚝 떨어지면서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간절기인 가을 감기 1200만 명, 알레르기성 비염 630만 명, 피부염 450만 명, 안구건조증 240만 명 등으로 나타났다.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는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조심해야 한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0~11월 사이에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부산 온종합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는 간절기를 맞아 진료과목별로 조심해야 할 질병들을 예시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건강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간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감기, 독감,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건조한 날씨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의 피부 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 등이 빈발하면서 눈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의 질환에도 유의해야 한다. 간절기엔 정형외과 질환도 조심해야 한다. 관절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는 간절기에는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어 관절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온종합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간절기 10대 건강관리요령을 제시했다. ◇적절한 옷차림: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옷차림이 중요하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체온을 조절하고, 실내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 건조한 날씨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하루에 1.5∼2ℓ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채소 등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도 바람직한 건강관리법이다. ◇충분한 수면: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하루에 7∼8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고, 수면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TV 등을 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취미생활이나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방접종: 독감이나 폐렴 등의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 규칙적인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좋다. ◇체온 유지: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온을 유지하려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옷을 두툼하게 입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세먼지 및 황사 대비: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피부 관리: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이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8 14:28:59[파이낸셜뉴스] ‘뇌동맥류’는 머릿속 동맥혈관의 일부가 풍선 또는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것으로, 혈관벽이 얇아져 빠르게 흐르는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되면 환자 3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뇌동맥류가 터지면 뇌출혈이 되는 것인데 적기에 응급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터지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윤원기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는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만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인생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한 정도의, 망치에 얻어맞은 것과 같은 극심한 통증과 두통을 느끼게 된다"라며 "오심, 구토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두개골 내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의식저하 또는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7일 조언했다. 뇌동맥류의 크기는 작게는 2㎜에서 크게는 50㎜ 이상까지 다양하다. 40대에서 70대 사이에 흔히 발견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혈류역학적 원인에 의해 혈관벽 내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혈관 내 염증이나 외상에 의해 혈관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기도 하며,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동반되기도 한다. 흡연과 고혈압 등이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높이며 가족 중에 뇌동맥류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 방법은 머리를 열고 부풀어 오른 혈관 부위를 클립으로 집어 묶는 수술인 ‘클립결찰술’과 머리를 열지 않고 허벅지 부위 대퇴동맥을 통해 1㎜ 이하의 얇은 백금 코일을 집어넣어 뇌동맥류에 혈액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혈관 내 수술인 ‘코일색전술’로 나뉜다.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하게 되는데 두 가지 방식에는 뚜렷한 장단점이 있다. ‘클립결찰술’은 재발이나 합병증 가능성이 높을 때, 환자가 젊은 경우, 뇌 표피에 뇌동맥류가 생겼을 때 시행하는데 재발률이 낮지만 뇌를 열고 수술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코일색전술’은 클립결찰술에 비해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빨라 고령환자에게 많이 시행되지만,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고 뇌동맥류 종류에 따른 고난이도 병변에 최적화된 다양한 수술 및 시술법이 개발되고 있다. ‘클립결찰술’은 눈썹이나 관자놀이에 3㎝ 이하의 작은 구멍을 내는 ‘미니개두술’로 시행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있다. ‘코일색전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뇌동맥류나 25㎜ 이상 크기의 거대뇌동맥류 치료에는 뇌동맥류에 코일이 아닌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 방향을 바꿔 치료하는 ‘혈류변환 스텐트 시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뇌동맥류가 혈관이 겹쳐있는 부위 등에 발생해 시술 난이도가 높은 경우에는 ‘풍선을 통한 혈류변환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는데, 풍선과 스텐트 시술이 동시에 진행되어 시술방식의 난이도가 높지만 보다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뇌동맥류는 시술이나 수술을 했다고 해서 거기서 끝이 아니다. 아무리 치료를 잘 했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곳에 또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고혈압 등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코일색전술이나 스텐트를 시술한 환자라면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복용해야하며 주기적으로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윤 교수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병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다만 조기에 발견하면 파열되기 전에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고혈압 등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건강검진 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7 09: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