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중반부에 다다른 가운데, 알바포털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펫알바, 패션알바를 주제로 ‘1월 기획 채용관’을 운영 중이다. 1월 기획 채용관은 펫알바와 패션알바로 나뉘어져 있다. 펫알바 채용관에서는 애견카페 내 매장 관리 알바, 애견유치원 내 돌보미 알바, 이색 동물카페 체험존 안내 알바 등 애완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소개한다. 패션알바 채용관에서는 의류매장 판매 알바와 쇼핑몰 피팅모델 알바 등의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애완동물, 패션 등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이 아르바이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번 채용관을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구직자들의 구직패턴에 맞는 다양한 채용관을 오픈해 나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바몬은 신규 라디오 광고를 론칭한 기념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라디오 광고는 ‘라디오 사연’ 컨셉으로 총 2편이 제작됐다. 먼저 표준어 녹음 버전 ‘처음 사장님 편’은 가게 운영이 처음인 초보 사장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광고 속에서 알바몬은 고민 많은 초보 사장님에게 경험 많은 알바생 구인을 추천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사투리 녹음 버전 ‘키워가는 사장님 편’은 손님 많은 지역으로 가게를 넓힌 사장님의 이야기다. 알바몬은 “요새 알바생들은 센스가 좋아서 한 명만 뽑아도 도움이 좀 될 거예요”라는 말로 가게 운영으로 정신 없는 사장님을 위로한다. 아르바이트 경험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선배의 신기술’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알바몬 페이스북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알바몬 '알바의 신기술' 영상을 시청하고, 알바몬 페이스북 해당 이벤트 게시물에 ‘나만의 알바꿀팁’을 남기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당첨자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티콘(하트파이+시그니처핫초코 tall)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알바몬 관계자는 “실제 라디오 사연을 읽는 듯한 감성적인 광고”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사장님들의 고충에 공감하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광고를 제작했다”고 광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따듯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알바몬의 새 라디오 광고는 다양한 지상파 라디오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벼룩시장 구인구직도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 200만건 돌파를 기념해 고객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을 운영하는 미디어윌은 200만 다운로드 돌파 기념으로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8일간 벼룩시장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벼룩시장 페이스북 이벤트 게시글에 친구를 소환하고, 앱 추천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이마트&GS칼텍스 상품권 3만원권(5명)과 도미노피자 기프티콘(1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2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벼룩시장구인구직 서비스기획팀 관계자는 “벼룩시장구인구직에 대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구인구직 분야 대표 서비스로서 고객의 기대와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UI 개선, 컨텐츠 개발 등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1-17 10:40:41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이번 설 연휴에 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알바천국에 따르면 자영업자 회원 1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7%가 올해 설 연휴에도 쉬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설 연휴는 총 4일로 전체 자영업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는 연휴 기간 동안 하루도 쉬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1~3일 정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한 자영업자는 31.7%였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매장 운영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 창출'이 가장 컸다. 이와 관련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고자(45.7%, 복수응답) △업종 특성상 설 연휴가 대목이라서(34.1%) 등 답변이 많았다. 이어 △주말, 연중무휴 등 기존 영업일에 해당돼서(23.9%) △고향 방문, 여행 등 별다른 계획이 없어서(13.8%) △엔데믹 전환으로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7.2%) 등의 응답도 뒤를 이었다. 설 연휴 기간 매출에 대해서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42.8%가 설 연휴 매출이 평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평소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답변은 32.6%, '평소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자영업자는 23.2%에 불과했다. 연휴 전 알바생 고용도 활발하다. 절반 이상(55.1%) 자영업자가 설 연휴 영업을 대비해 알바생을 이미 고용했거나 고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설 연휴에 맞춰 알바생 고용에 나서는 이유는 기존 알바생들의 퇴사로 인해 충원이 필요한 사례(42.1%, 복수응답)를 제외하고 △연휴 시즌 손님이 늘어날 것 같아서(28.9%) △업종 특성상 명절이 성수기라서(21.1%) 등 일손 부족에 대비하기 위함이 가장 컸다. 이 밖에 △설 연휴를 시작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돼서(10.5%) △방학 시즌, 설 연휴 등으로 구직자가 늘어난 것 같아서(5.3%) 등의 응답도 뒤이었다. 고용 예정 혹은 이미 고용한 알바생들은 대부분(61.8%) 3개월 이내로 근무하는 단기 알바생으로 조사됐다. 특히 설 연휴 시즌 일주일 이하로 근무하는 '초단기 알바생'(22.4%)과 설 연휴를 포함해 겨울방학까지 1개월 가량 근무하는 '단기 알바생'(15.8%)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알바생에게 지급 예정인 설날 시급은 평균 1만1275원으로, 2023년 법정 최저시급보다 1655원 높았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3-01-18 09:39:07[파이낸셜뉴스] "대출금도 갚아야 하는데 연말 장사를 망쳐서 막막합니다." (공간대여업자 A씨) 정부의 방역지침 강화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분노가 깊어지고 있다. 2년여 간 정상영업에 제한을 받아온 자영업자들은 사적모임 규제 강화과 방역패스 확대 적용 앞에서 망연자실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방역패스 확대 직격탄.."환불요청 잇따라" 12일 소상공인·자영업계에 따르면 스터디카페·파티룸 등 공간대여업계는 정부의 방역패스 확대 방침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은 방역패스를 확대 시행할 여건이 부족하고 정책 자체의 현실성도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경기도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최모씨(52)는 "통상 겨울방학을 앞두고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1월부터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도 많이 등록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신규 등록이나 회원권 연장 자체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주 화요일엔 하루에 12건의 환불요청이 발생한 매장도 있었다"며 "상담하러 온 사람 중에 '백신 맞고 올게요'라며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앞으로 환불요청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연말 파티와 모임, 회의 수요가 많은 공간대여업계도 막막함을 토로했다. 특히 '비대면 방역'을 강조해온 정부 방침에 따라 무인결제기 등을 도입한 매장들은 방역패스 적용으로 신규 인력을 다시 고용해야 하는 어려움에 놓였다. 서울에서 파티룸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파티룸 이용객들이 입실하는 시간은 거의 비슷하고 한번 입실하는데 5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24시간 중 단 5분을 위해 기존 무인 설비를 다 없애고 백신 접종 검사 인원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공간대여업은 1년에 연말 장사 매출이 40% 정도를 차지한다"며 "인원제한까지 다시 강화되면서 12월에만 50개 예약 중 38개가 취소된 업장도 있다"고 전했다. 또 "내년 2월이면 소상공인 대출금 만기까지 도래한다"며 "2년 가까이 제대로 된 영업이 어려웠는데 대출금은 어떻게 갚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매출 봉쇄..눈앞 손님 놓치기도" 당구장·헬스장·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업계도 강화된 방역지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기 회원권으로 운영되는 헬스장과 필라테스업종은 방역패스 확대 적용으로 환불 요청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고위험 시설'이라는 낙인까지 찍혔다는 입장이다. 정인성 실내체육시설연합회 대변인은 "회원권으로 운영되는 헬스장, 필레테스업종은 사업주들이 '전화 받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불 요청이 터지고 있다"며 "해당 업종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연말 단체 이용객이 많은 당구장·볼링장 등 업종은 손님을 코앞에서 놓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5~6명 일행 중 단 1명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 대변인은 "당구장의 경기용 대대는 평년 대비 60% 수준의 매출이 나오고 있고 일반인들 대대는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당구치고 볼링치면서 마스크 벗을 일도 없는데 정부가 매출 발생 수단을 모두 봉쇄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식당도 인원제한 강화로 예약취소가 이어진다. 서울 성북구 한 대학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9)는 "연말에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의 단체 예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올해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위드코로나로 매출이 35% 정도 올라오기에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다시 얼어 붙는 느낌이다. 지난 금요일에도 단체 예약 취소가 2건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알바생 1명과 호프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 역시 "호프집은 식사 후 2차 모임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6명 인원제한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장사 자체가 안되서 죽을 판인데 테이블 쪼개기 같은 생각이 안날 수 없다"고 토로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12-11 14:56:201.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하승민씨(가명). 최근 주말에 하루씩 근무하는 아르바이트를 채용했다. 근무시간은 8시간씩. 번거롭지만 하루 8시간씩만 일하면 주휴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2.대학생 안지영씨(가명)는 겨울방학을 맞아 식당과 편의점, 커피전문점에서 세 개의 알바를 구했지만 주 근무시간 다 합쳐서 45시간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업주가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알바를 채용하지 않기 때문. 안씨는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모두 2~3시간, 주 14시간에서 14시간30분으로 주휴수당은 받지 못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절대적으로 반대한 '주휴수당'이 현실화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주는 주휴수당 지급을 피할 방법을 찾고, 근로자는 업주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알바 쪼개기'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까지 나온다. 주휴수당은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55조에 근거한다.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에게 하루 노동시간의 유급휴일(주휴일)을 줘야 한다. ■'알바 쪼개기'가 대세 될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주휴수당 회피하는 법'을 묻는 질문이 늘고 있다. 업주들이 가장 많이 하는 편법은 '알바시간 쪼개기'다.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기준인 '주 15시간' 이하로 일하는 알바생만 채용하는 것이다. 한 자영업자는 "최근 '알바 쪼개기'로 구하는 구인공고가 부쩍 늘었다. 시대 흐름이 됐다"면서 "평일 점심시간 2시간만 알바를 뽑았다. 시간이 너무 짧아 못 뽑을 줄 알았는데 이틀 만에 지원자가 1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물론 알바 쪼개기도 업종에 따라 온도차가 생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카페나 편의점과 달리 요식업은 숙련도가 필요해서 일주일에 14시간만 일하면 숙달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며 "알바 쪼개기는 모두가 원하지 않은 고육지책"이라고 털어놨다. ■알바들은 '메뚜기' 신세 알바 자리가 줄어 '알바 절벽'에 부딪힌 알바생들도 울상이다. 최저임금이 올랐는데도 알바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이른바 '메뚜기 알바' 신세를 겪고 있다.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 취업준비생 서모씨는 "편의점에서 주말 하루 7시간씩 딱 14시간 일하는 것으로 근무시간이 조정됐다. 다른 알바도 알아보고 있는데, 자기소개서도 제출하고 면접도 깐깐하게 보는 등 신입사원 채용하듯 알바를 뽑는다"며 "주변에는 주휴수당 때문에 업주가 압박을 줘서 주휴수당은 안 받겠다고 말한 사람도 있더라"고 전했다. ■'주휴수당 포함' 등의 위법도 늘 것임금에 주휴수당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위법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1주일에 16시간 근무하는 알바생에게 시급 8500원을 주고 고용하며 '임금에 주휴수당 포함'이라는 조건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이 알바생이 1주일을 일하고 받는 주급은 13만6000원. 올해 최저임금(7530원) 기준으로 받을 주급(12만480원)보다는 높지만, 주휴시간(3.2시간)을 포함한 주급(7530원×19.2시간)인 14만4576원보다는 적다. 주휴수당이 포함된 올해 최저시급은 9036원으로, 이보다 적게 지급하면 위법이다. 그러나 업주들은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이런 위법행위도 한다.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손모씨는 "주휴수당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던 알바생들이 많아서 일단 액면 시급이 높은 걸 더 선호한다"며 "알바 공고를 낼 때 시급을 높이면 그만큼 지원하는 알바생들 수준도 높아져서 업주에겐 매력적이다. 그러나 법을 어기는 것이어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12-26 17:26:15#1.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하승민(가명)씨. 최근 주말에 하루씩 근무하는 아르바이트를 채용했다. 근무시간은 8시간씩. 번거롭지만 하루 8시간씩만 일하면 '주휴 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2. 대학생 안지영(가명)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식당과 편의점, 커피전문점에서 세 개의 알바를 구했지만 주 근무시간 다 합쳐서 45시간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업주들이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알바를 채용하지 않기 때문. 안씨는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모두 2~3시간, 주 14시간에서 14시간30분으로 주휴수당은 받지 못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절대적으로 반대한 '주휴수당'이 현실화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주는 주휴수당 피해기 위한 방법을 찾고 근로자는 업주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알바 쪼개기'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까지 나온다. 주휴수당은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55조에 근거한다.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에게 하루 노동시간의 유급휴일(주휴일)을 줘야 한다. ■'알바 쪼개기'가 알바시장 대세 될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주휴수당 회피하는 법'을 묻는 질문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주들이 가장 많이 하는 편법은 '알바 시간 쪼개기'다.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기준인 '주 15시간' 이하로 일하는 알바생만 채용하는 것이다. 한 자영업자는 "최근 '알바 쪼개기'로 구하는 구인공고가 부쩍 늘었다. 시대의 흐름이 됐다"면서 "평일 점심시간 2시간만 알바를 뽑았다. 시간이 너무 짧아 못 뽑을 줄 알았는데 이틀 만에 지원자가 1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물론 알바 쪼개기도 업종에 따라 온도차가 생긴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씨는 "카페나 편의점과 달리 요식업은 숙련도가 필요해서 일주일에 14시간만 일하면 숙달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며 "알바 쪼개기는 모두가 원하지 않은 고육지책"이라고 털어놨다. ■알바들은 '메뚜기' 신세 알바 자리가 줄어 '알바 절벽'에 부딪힌 알바생들도 울상이다. 최저임금이 올랐는데도 알바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이른바 '메뚜기 알바' 신세를 겪고 있다.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 취업준비생 서모씨는 "편의점에서 주말 하루 7시간씩 딱 14시간 일을 하는 것으로 근무시간이 조정됐다. 다른 알바도 알아보고 있는데, 자기소개서도 제출하고 면접도 깐깐하게 보는 등 신입사원 채용하듯 알바를 뽑는다"며 "주변에는 주휴수당 때문에 업주가 압박을 줘서 주휴수당은 안 받겠다고 말한 사람도 있더라"고 전했다. ■'주휴수당 포함' 등의 위법도 늘 것 임금에 주휴수당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위법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16시간 근무하는 알바생에게 시급 8500원을 주고 고용하며 '임금에 주휴수당 포함'이라는 조건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이 알바생이 일주일을 일하고 받게 되는 주급은 13만6000원. 올해 최저임금(7530원) 기준으로 받을 주급(12만480원) 보다는 높지만, 주휴시간(3.2시간)을 포함한 주급(7530원x19.2시간)인 14만4576원 보다는 적다. 주휴수당이 포함된 올해 최저시급은 9036원으로, 이 보다 적게 지급하면 위법이다. 그러나 업주들은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이런 위법행위도 한다.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손모씨는 "주휴수당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던 알바생들이 많아서 일단 액면 시급이 높은 걸 더 선호한다"며 "알바 공고를 낼 때 시급을 높이면 그만큼 지원하는 알바생들 수준도 높아져서 업주에겐 매력적이다. 그러나 법을 어기는 것이어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12-26 14:56:20몸이 움츠러드는 겨울, 청춘들의 열정을 불타오르게 하는 아르바이트가 온다. 알바생들에게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향후 나만의 색다른 스펙도 될 수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알바몬과 알바천국 등 알바포털들이 추운 겨울을 맞이해 이색 알바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일생 단 한 번 경험할 수 있는 동계 올림픽 현지 알바와 추운 겨울 따뜻한 호주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알바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은 평창, 강릉 등 지역 채용 공고를 제공하는 ‘평창 동계알바 채용관’ 서비스를 오픈했다. 인생에서 단 한번 경험할 수 있는 평창 동계 알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준비했다고 알바몬 측은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평창 동계알바 채용관’은 평창, 강릉 등 주요 지역 채용 공고를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알바몬 관계자는 “평창 동계알바는 인생에서 단 한번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에 다수의 지원자가 알바몬 채용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역 업무 등 외국어 가능자를 우대하는 공고가 많은 것이 평창 동계알바 채용관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알바몬 ‘평창 동계알바 채용관’에서는 △평창 △강릉 △수도권의 동계알바 채용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채용관에는 평창, 강릉, 수도권 동계알바 채용 공고 250여건 이상이 등록돼 있다. 동계알바 채용 정보와 함께, 아르바이트 구직 전 꼭 알아야 할 정보들도 제공 중이다. 구직자들은 채용관 내에 위치한 ‘알바전 꼭 체크하세요!’ 항목에서 알바후기 등 아르바이트 구직 전 확인해야 할 필수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알바천국은 겨울방학 동안 호주 레스토랑에서 예비 홍보기획자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알바생을 공개 모집 중이다. 해외 이색 알바 체험기회부터 자유여행 경비까지 모두 제공하는 천국의 알바 17기 참가자를 오는 12월 3일까지 모집하는 것. 활동기간은 내년 2월 3일부터 16일까지다. 천국의 알바 17기의 목적지인 호주 시드니 ZIGI’S 레스토랑은 '음식과 함께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드세요'라는 비전 아래 요리 수업과 생일, 기념일, 파티, 회사 모임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레스토랑이다. 천국의 알바에 선정된 최종 4인은 △홍보사진 및 동영상, 뮤직비디오 촬영 △SNS 홍보 △한국어 메뉴판 제작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항공·숙박비는 물론 아르바이트비(100만원)와 1주일간의 호주 자유여행 경비를 알바천국에서 모두 제공받는다.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는, 대한민국 국적 19~29세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지원자의 스펙이나 배경보다는 개성과 열정, 그리고 인성을 더욱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서류지원 시 자기소개서에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강조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11-17 08:48:32알바천국이 겨울방학 동안 호주 레스토랑에서 예비 홍보기획자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알바생을 공개 모집한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은 해외 이색 알바 체험기회부터 자유여행 경비까지 모두 제공하는 천국의 알바 17기 참가자를 오는 12월 3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활동기간은 내년 2월 3일부터 16일까지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천국의 알바’는 2010년 알바천국이 국내 최초로 시작한 해외 아르바이트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호주 펭귄 먹이주기’를 시작으로 ‘피지섬 상어 먹이주기’, ‘핀란드 산타알바’, ‘프랑스 고성복원’ 등 해외 이색 알바 체험은 물론 자유여행, 어학연수까지 다채롭고 유익한 경험을 한 번에 쌓을 수 있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외활동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천국의 알바 17기의 목적지인 호주 시드니 ZIGI’S 레스토랑은 '음식과 함께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드세요!'라는 비전 아래 요리 수업과 생일, 기념일, 파티, 회사 모임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레스토랑이다. 천국의 알바에 선정된 최종 4인은 △홍보사진 및 동영상, 뮤직비디오 촬영 △SNS 홍보 △지역주민을 위한 이벤트 기획 및 진행 △이벤트 기획 시 홍보물 제작 △한국어 메뉴판 제작 △와인라벨 디자인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항공·숙박비는 물론 아르바이트비(100만원)와 1주일간의 호주 자유여행 경비를 알바천국에서 모두 제공받는다.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는 대한민국 국적 고3 및 20대(1999년생~ 1989년생)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선발과정은 1차 서류, 2차 온라인미션, 3차 면접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알바천국 ‘천국의 알바’ 담당자는 “지원자의 스펙이나 배경보다는 개성과 열정, 그리고 인성을 더욱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서류지원 시 자기소개서에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강조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선발된 천국의 알바 16기들은 지난 여름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 현장 중계 알바를 위해 독일 쾰른을 다녀왔다. 16기의 활동무대인 ‘게임스컴’은 독일 쾰른의 쾰른멧세(Koelnmesse)에서 매년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로 게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게임의 낙원으로 유명하다. 천국의 알바 16기는 ‘게임스컴’에 참가해 글로벌 게임사의 신작 게임을 마음껏 체험하고 페스티벌 등 장 내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라이브 방송으로 국내에 전달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11-03 08:28:00서울지역 학원 여름방학 특강을 듣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원가 인근 원룸 월세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수강생들의 원룸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학원가 인근 상권은 어학원발 특수를 누리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학생들이 서울 대치동과 강남역 주변 어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대부분 수강하는 과목은 토익, 토플 등 어학이나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SAT, ACT 등에 필요한 수학, 작문 등이다.■줄 잇는 해외 한인 유학생SAT나 토플 등 미국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하는 학원은 귀국한 해외 한인유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강남 A학원 관계자는 "6월 중순부터 일찍 방학을 맞은 해외 한인유학생이 몰려든다"며 "현재 학습정원 절반 이상이 해외 한인유학생"이라고 전했다. 인도에서 생활하는 선교사 부부 아들 윤모군(18)도 이 중 하나다. 윤군은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해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SAT 시험대비 6주 특강'을 듣고 있다. 윤군은 "겨울방학에도 SAT 수업을 들으러 이 학원에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유학하는 손모씨(21·여)는 여름방학 특강을 듣기 위해 지난 6월 강남지역 어학원에 등록했다.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 중이라는 손씨가 따야 하는 자격증은 '토플'. 손씨는 "부모님은 중국 선전에 계시지만 한국 영어교육이 더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귀국했다"며 "학원 근처에 머무를 방을 얻어 토플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한국에 거주지가 없는 한인 유학생들은 귀국 후 특강기간 머물 수 있는 방을 찾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소로 향한다. 그렇다보니 대치동 학원가 일대 중개업소는 분주해진다. 대치동 B부동산 이모씨(59)는 "4월이면 이미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1~3개월 단기매물 거래량이 많다"며 "6~8월은 이 일대에 나오는 방이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임대료가 2배 가까이 치솟기도 한다. C부동산 양모씨(57)는 "평소 80만원선이던 원룸 월세가 이 시기에는 150만원까지 오른다"며 "요즘은 특강시즌을 노려 단기매물만 거래하는 주인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매물 월세가 껑충 뛰어오르자 여건이 안 되는 학생들은 인근 고시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마저 한 발 늦으면 공실을 찾기 어렵거나 비싼 돈을 내고 입주해야 한다. 강남 D리빙텔 사장은 "지금은 학원가 수요가 많아 성수기"라며 "싼 방은 다 나갔고 50만원 짜리 방 하나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E고시원은 "8월 중순 방이 여러 개 나오는데 그때 다시 오라"고 말하기도 했다.■커피전문점, 식당 등 특수적게는 주 3회 하루 5시간, 많게는 주 6회 하루 9시간 진행되는 여름방학 특강이 성황을 이루자 주변 상권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강남 유명 어학원 뒤편에 자리잡은 한 식당은 학원 수강증을 제시하면 할인해주는 행사를 통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주 김모씨(48)는 "6~7월 매출이 20% 올랐다"며 "방학 때 일할 단기 알바도 1명 더 뽑았다"고 말했다.학원가 일대 카페 역시 마찬가지다.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한 한 카페는 교재를 들고 있는 학생들로 붐벼 공석이 보이지 않았다. 알바생 송모씨(22·여)는 "5~6월에는 한가한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손님 받느라 항상 바쁘다. 방학이어서 학원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시계가 낮 12시40분을 가리키자 송씨는 "곧 학생들이 마치고 쏟아져 나오는 시간이어서 미리 빵을 채우러 가야 한다"며 바구니에 빵을 담고 나르기 시작했다.
2017-08-01 17:18:41서울지역 학원 여름방학 특강을 듣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원가 인근 원룸 월세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수강생들의 원룸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학원가 인근 상권은 어학원발 특수를 누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학생들이 대치동과 강남역 어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대부분 수강하는 과목은 토익, 토플 등 어학이나 미국대학입학시험인 SAT, ACT 등에 필요한 수학, 작문 등이다. ■줄 잇는 해외 한인유학생 SAT나 토플 등 미국대학입학시험을 준비하는 학원은 귀국한 해외 한인유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강남 A학원 관계자는 "6월 중순부터 일찍 방학을 맞은 해외 한인유학생이 몰려든다"며 "현재 학습정원 절반 이상이 해외 한인유학생"이라고 전했다. 인도에서 생활하는 선교사 부부 아들 윤모군(18)도 이중 하나다. 윤군은 미국대학 진학을 위해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SAT 시험대비 6주 특강'을 듣고 있다. 윤군은 "겨울방학에도 SAT 수업을 들으러 이 학원에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유학하는 손모씨(21.여)는 여름방학 특강을 듣기 위해 지난 6월 강남지역 어학원에 등록했다.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중이라는 손씨가 따야 하는 자격증은 '토플'. 손씨는 "부모님은 중국 선전(深玔)에 계시지만 한국 영어교육이 더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귀국했다"며 "학원 근처에 머물 방을 얻어 토플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에 거주지가 없는 한인유학생들은 귀국 후 특강기간 머물 수 있는 방을 찾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소로 향한다. 그렇다보니 대치동 학원가 일대 중개업소는 분주해진다. 대치동 B부동산 이모씨(59)는 "4월이면 이미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1~3개월 단기매물 거래량이 많다"며 "6~8월동안은 이 일대에 나오는 방이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임대료가 2배 가까이 치솟기도 한다. C부동산 양모씨(57)는 "평소 80만원선이던 원룸 월세가 이 시기에는 150만원까지 오른다"며 "요즘은 특강시즌을 노려 단기매물만 거래하는 주인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매물 월세가 껑충 뛰어오르자 여건이 안 되는 학생들은 인근 고시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마저 한 발 늦으면 공실을 찾기 어렵거나 비싼 돈을 내고 입주해야 한다. 강남 D리빙텔 사장은 "지금은 학원가 수요가 많아 성수기"라며 "싼 방은 다 나갔고 50만원 짜리 방 하나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E고시원은 "8월 중순 방이 여러 개 나오는데 그 때 다시 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커피전문점, 식당 등 특수 톡톡 적게는 주 3회 하루 5시간, 많게는 주6회 하루 9시간 진행되는 여름방학 특강이 성황을 이루자 주변 상권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강남 유명 어학원 뒤편에 자리잡은 한 식당은 학원 수강증을 제시하면 할인해주는 행사를 통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주 김모씨(48)는 "6~7월동안 매출이 20% 올랐다"며 "방학 때 일할 단기 알바도 1명 더 뽑았다"고 말했다. 학원가 일대 카페 역시 마찬가지다.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한 한 카페는 교재를 들고 있는 학생들로 붐벼 공석이 보이지 않았다. 알바생 송모씨(22.여)는 "5~6월에는 한가한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손님 받느라 항상 바쁘다. 방학이어서 학원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시계가 낮 12시 40분을 가리키자 송씨는 "곧 학생들이 마치고 쏟아져 나오는 시간이어서 미리 빵을 채우러 가야 한다"며 바구니에 빵을 담고 나르기 시작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2017-07-31 15:20:29영화나 드라마에 잠시 등장하는 행인이나 손님, 가게 직원, 병사 등의 역할을 맡는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는 이른바 '꿀알바'로 불린다. 카메라에 자주 잡히지 않고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특별한 기술이나 학력, 경력은 중요하지 않다. 게다가 보조출연을 하면 유명인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촬영장 분위기도 체험할 수 있어 청년들이 선호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돈을 떼먹는 경우가 있어 알바생들을 울리고 있다.■출연 날짜 잡히면 연락 준다더니..대학생 김지영씨(가명)는 지난달 겨울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다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알선업체 O사에 연락했다. O사 직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매 시간 30분 간격으로 면접이 있다며 시간에 맞춰 회사에 오라고 했다.친구와 함께 O사를 찾은 김씨는 깜짝 놀랐다. 김씨처럼 면접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김씨는 O사 직원 설명을 듣고 근로계약서를 썼다. 계약서에는 촬영시 최저시급의 임금을 지급하되 해당 금액은 본인이 출연한 뒤 2개월 지난 첫째주에 준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특히 계약서에는 계약이행보증금도 있었다. 출연장에 나타나지 않거나 무단이탈할 경우를 대비해 보증금 명목으로 아르바이트생에게 3만원을 받는데 계약과 동시에 납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10회 이상 출연 후 본인 요청이 있거나 15회 이상 출연 신청을 했으나 출연 날짜를 배정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을 100% 환급해준다고 돼 있었다. 한두 번만 출연하고 말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것이다.김씨는 별 의심 없이 계약서에 서명했고 O사는 출연 날짜가 잡히면 연락을 준다고 했다. 며칠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O사에 몇 차례 문자를 보냈으나 묵묵부답이었고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적이자 자신처럼 O사에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다가 보증금 3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보증금은 불법.. 관계당국 대응 소홀"청년유니온 자문을 맡고 있는 이기중 노무사는 "근로계약인지 아닌지를 따져봐야겠지만 근로계약서를 썼다면 근로기준법상 금지 조항에 따라 위약금 목적의 보조금은 불법"이라며 "근로를 제공하지 않았을 경우 손해배상을 묻겠다고 금액을 적시하는 것도 금지 조항 위반인데 아예 돈을 미리 받는다면 더 문제가 된다. 형법상 사기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김씨와 같은 보조출연 알바 관련 피해사례가 많지만 개인당 피해액이 3만원에 불과해 관계당국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편이다.노조 관계자는 "1인당 피해 금액이 적다 보니 신고를 해도 경찰이나 노동부 근로감독관 다 신경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며 "O사 같은 회사에만 하루에 100명 가량 찾아간다고 하니 회사 입장에서는 하루에 300만원을 버는 셈이고 한 달로 따지면 1억원에 육박한다. 말로는 보조출연 자리가 생기면 연락 준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다 구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돈만 챙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다수 피해자들이 피해 입은 금액이 3만원이어서 돌려 받는 법을 알아보다 번거로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돈을 떼먹는 업체들이 폐업한 뒤 이름만 바꿔 다시 같은 수법으로 알바 구직자들을 모집하는 만큼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7-01-18 17: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