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는우리나라의 초전도 핵융합장치인 'KSTAR'가 핵융합 연구의 최대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핵융합 플라스마 경계면 불안정 현상(ELM)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초전도 핵융합 장치에서 경계면 불안정 현상을 완벽하게 억제한 최초의 사례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경계면 불안정 현상은 토카막(플라스마 밀폐장치)형 핵융합장치의 고온 플라스마 경계면에서의 큰 압력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정 현상의 하나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플라스마 내부의 에너지가 밖으로 유출돼 열손실과 내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핵융합연 KSTAR사업단은 자장섭동, 초음속 분자기스 투입, 플라스마 수직이동 등 간단한 방법으로 ELM 억제에 성공, 'H-모드'를 기존 1초에서 최대 5.2초까지 안정적으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권면 핵융합연구소장은 "이번 기술은 세계 핵융합 연구계에 의미 있는 성과로 KSTAR가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핵융합 연구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2011-11-03 17:59:54[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2차전지로 각광 받는 전고체 배터리에 도전장을 낸다. 19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가천대 전지 및 에너지 변환 연구소 윤영수 교수팀과 함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아이엘사이언스는 가천대와 '금속 리튬 기반 음극 혁신소재 및 전고체 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배터리공학과를 설립하는 등 2차전지 분야를 선도하는 가천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핵심기술 특허인 △전고체 박막 전지 제조방법(한국특허) △음극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해 제조된 음극(한국특허) △양극 기판, 고용량 전 고상 전지 및 그 제조 방법(미국특허) 등을 아이엘사이언스에 양도하기로 했다. 윤영수 가천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연세대 세라믹공학 학사, 카이스트 원자력공학 석·박사 출신으로 국내 2차전지 분야 권위자다. 윤 교수는 올해 한국 세라믹학회지에 '고체 사이의 경계면을 수정하기 위한 기능성 재료, 전고체 리튬 금속의 전해질 및 리튬 전극 배터리' 논문을 게재했다. 앞서 2020년에는 국제 학술지인 세라믹 인터내셔널에 '리튬인산질화물 박막의 구조적 및 전기화학적 특성에 대한 사후 어닐링의 영향'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외에 2차전지 관련 다수 리뷰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윤 교수가 이끄는 전지 및 에너지 변환 연구소는 기능성 나노 분말 합성 및 2차원 코팅 기술에 기반한 기능성 에너지 재료를 연구한다. 나노 구조 금속 산화물, 기능성 세라믹 분말 합성 및 표면 제어 코팅 공정 개발에 주력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액을 사용하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없다. 따라서 안전을 위한 별도 장치 없이 배터리 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더 많은 활성 물질을 넣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아이엘사이언스가 윤 교수팀과 개발할 금속 리튬 기반 음극은 기존 전지뿐 아니라 차세대 고체 전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분말 기반 음극과는 달리 휘어지는 전지 구현이 용이하다. 이를 통해 로봇, 도심형 에어모빌리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적용할 수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이엘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LED용 실리콘렌즈를 상용화한 저력이 있다"라며 "윤 교수팀이 그동안 축적한 연구·개발 성과를 신속히 상용화해 2차전지 소재와 시스템 분야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19 08:03:2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잇따른 학교 현장 방문을 통해 해묵은 민원들을 해결하고 있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기흥구 동백고등학교를 방문, 폭우가 내리면 지대가 높은 인근 아파트에서 빗물이 쏟아져 학교 뒤가 진흙탕이 되어 학생들의 보행에 큰 지장을 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대응 조치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지금 당장 개선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이니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조속히 공사를 진행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LH 관계자들에게 요구했고, 문제점을 함께 확인한 LH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곧바로 개선하겠다"고 약속 했다. 그동안 동백고는 여름철 폭우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내려오는 빗물에 침수 피해를 겪어왔다. 경계면에 마련된 우수시설이 낙엽 등으로 인해 막힘 현상이 발생하는 등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6월 30일 이 시장과 지역 내 고등학교장의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으로, 당시 동백고등학교 조정길 교장은 침수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간담회에서 현장 방문을 약속한 이 시장은 문제 해결을 지시했고, 시는 LH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LH측은 2일간 공사를 통해 학교 환경을 개선할 계획으로, 소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오는 19일 동백고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 즉시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7일에는 용인고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의 통학 안전 문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했다. 용인고는 인근 주택의 차량 통행과 주차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 앞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해달라고 요청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차난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많이 나타내고 있어, 경찰에서도 난색을 표하는 만큼 시는 학생들의 통학 안전에 도움을 줄 또 다른 해법을 일단 모색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학교 환경개선과 학생들의 안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작은 문제라도 개선하는 일을 시가 적극적으로 하겠다"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11 12:18:40[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조재필 특훈교수팀이 전기차용 배터리 효율을 높여 주행거리를 30%이상 늘릴 수 있는 소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이 제조기술 개발로 니켈리치양극 뿐만아니라 리튬·망간리치양극 소재를 저비용으로 완전한 단결정 형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조재필 교수는 "현재 상용화가 진행중인 니켈리치계 단결정 양극소재들은 여러 번의 가열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 문제가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합성법을 적용한 양극재로 대량 합성공정 개발 시, 기존 단결정 대비 대비 적어도 30% 이상의 비용 절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재의 합성 규모는 랩수준으로 대량 생산하기까지 적어도 4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적용해 전지 성능을 측정했다. 일반적인 공정으로 합성한 다결정 소재와 같은 조성의 단결정 양극소재를 리튬 메탈전지에서 평가했다. 이 단결정 양극소재는 200회 충·방전 후에도 기존 용량의 92%에 준하는 성능을 보였다. 또 같은 조성의 다결정 소재 대비 약 12% 향상된 수명 유지율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가스 발생량 및 저항 증가율이 30% 이상 개선돼 전기차의 고질적 문제인 안전성까지 개선됐다. 연구진은 녹여진 리튬염과 전이금속 전구체를 공·자전 혼합기로 혼합해 액화 리튬염-전이금속 나노입자 복합체로 합성했다. 이 복합체를 800도 이하에서 열처리해 완전한 형태의 단결정 입자를 만들었다. 단결정 형태로 양극제를 만들면 다결정 소재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배터리를 제조할 때 쉽게 부서지거나 배터리 내에서 불필요한 반응이 일어나 가스 발생 등이 늘고, 충방전 주기에도 영향을 줘 수명이 감소한다. 먼저 연구진은 공융조성으로 녹여진 리튬질산염, 리튬수산염과 다결정 전이금속 전구체를 일정한 비율로 합쳤다. 이를 공·자전 혼합기를 활용해 분당 2000회 속도로 12분간 섞었다. 접촉에서 발생되는 열로 녹은 분말들이 다결정입자들의 경계면에 침투해 들어가면서 액화 리튬염-전이금속 나노입자 복합체를 만들었다. 이 복합체를 800도 미만에서 10시간 동안 가열해 수마이크로 크기의 완전히 결정화된 단결정 형태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니켈리치 양극뿐만 아니라 리튬·망간 리치 양극소재에도 적용 가능하다. 리튬·망간 리치 양극은 망간이 60% 이상 고함량으로 포함된 물질이다. 또한 리튬의 함량이 전이금속의 함량보다 높아 4.5V 이상의 고전압에서 250 mAh/g 이상의 고용량을 발휘하는 소재다. 망간의 함량이 증가할수록 합성하기 위해 필요한 열처리온도 올라가는데, 특히 망간 함량이 60% 이상인 경우 900도 이상에서 12시간 이상 가열해도 단결정으로 합성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망간 함량이 60%이상에서도 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단결정형 입자로 합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제조기술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쥐 리 교수팀과 함께 연구해 에너지분야의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03 08:20:40''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 대한 부동산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대표적 친윤계 주자인 김 후보를 공격해 당권 주자 간 대립 갈등을 유도하고 윤석열 정부의 도덕성 결여를 집중 공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김기현 의원 땅투기 및 토착·토건비리 의혹 진상조사 TF'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KTX 역세권 연결도로가 김 후보 땅으로 이상하게 휘어지더니 송전선로 역시 이상하게 휘어져서 비껴갔다"며 "지료는 지료대로 받고 토지의 가치는 가치대로 높이며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한 것은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F에 따르면 2004년 9월 산업부가 고시한 '직동-언양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포함된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에는 도로가 김 후보의 구수리 일대 토지를 관통하지만 2년 후인 2006년 7월에는 이를 변경해 토지의 경계면을 따라 비껴가도록 바뀌었다. 이후 같은 해 9월 산업부는 다시 한번 수용 토지의 위치 변경과 면적 감소를 고시한다. 이들은 "산업부가 선로변경 고시를 한 2004년부터 2006년은 김 후보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위원이던 시기"라며 "김 후보는 송전선로 변경 당시 산업부와 한국전력에 송전선로 변경을 요구한 적은 없는지, 공직자로서 이해충돌행위를 하지는 않았는지 그 의혹에 대해 명백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산자위는 송전선로를 관할하는 한국전력공사와 산업부를 소관하는 상임위다. 또한 이들은 김 후보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아무리 향판 출신 전관 변호사라 하더라도 사업소득으로 연간 3~4억 원 상당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김 의원은 IMF 경제위기 당시 국민적인 아픔을 이용해 울산 지역 경매 물건을 싹쓸이하는 방법으로 39억 재산을 축적한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의 김 씨 땅을 사들인 시점은 IMF 시기인 1998년"이라며 "본인이 해명하기를 '부도 위기에 몰린' 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IMF로 인해 부도 위기에 몰린 (김 씨의) 땅을 사들인 것"이라며 "부동산 경매물건을 많이 사들이는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증거들이 나와야 하는데 울산지역의 특성상 증언이 나오기 쉽지 않다"며 "강제 수사를 통하지 않고는 쉽게 결정적인 물증 확보가 어렵다"고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박소현 기자
2023-03-06 11:49:12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정철 교수팀이 반도체 웨이퍼를 절단하지 않고도 두께 등을 측정하고 검사할 수 있는 웨이퍼 비파괴 분석장비를 개발했다. 이 분석장비는 근적외선의 간섭 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실리콘 뿐만아니라 다양한 구조의 반도체 소자 검사도 가능하다. 즉, 반도체 공정 중 소자 결함을 판별하기 위한 실시간 비파괴 검사에 적용될 수 있다. 이정철 교수는 19일 "이 기술은 널리 사용되는 적외선 광원을 사용해 비파괴 방식으로 반도체 물질 내부 구조를 측정한 점에서 기존 방법과 다르고, 안전하고 정밀한 장점 때문에 반도체 소재 및 소자 검사 속도를 향상하는 효과를 가져와 반도체 관련 산업과 우리 삶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1㎛급의 두께를 갖는 실리콘 박막-공동 구조의 두께를 비파괴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근적외선 간섭 현미경을 개발했다. 실리콘의 광특성과 빛의 간섭 길이를 고려해 근적외선 계측 장비를 설계 및 구축했다. 또 개발한 근적외선 간섭 현미경은 1㎛급과 서브 1㎛급의 단층 박막-공동 구조를 100 나노미터(㎚) 미만의 편차로 측정했다. 이에 더불어 다중 반사로 인한 가상의 경계면을 특정하는 방법을 제안해 복층의 실리콘 박막-공동 구조에서 숨겨진 실리콘 박막의 두께 측정에 성공했다. 김만기 기자
2022-12-19 18:31:08[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정철 교수팀이 반도체 웨이퍼를 절단하지 않고도 두께 등을 측정하고 검사할 수 있는 웨이퍼 비파괴 분석장비를 개발했다. 이 분석장비는 근적외선의 간섭 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실리콘 뿐만아니라 다양한 구조의 반도체 소자 검사도 가능하다. 즉, 반도체 공정 중 소자 결함을 판별하기 위한 실시간 비파괴 검사에 적용될 수 있다. 이정철 교수는 19일 "이 기술은 널리 사용되는 적외선 광원을 사용해 비파괴 방식으로 반도체 물질 내부 구조를 측정한 점에서 기존 방법과 다르고, 안전하고 정밀한 장점 때문에 반도체 소재 및 소자 검사 속도를 향상하는 효과를 가져와 반도체 관련 산업과 우리 삶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1㎛급의 두께를 갖는 실리콘 박막-공동 구조의 두께를 비파괴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근적외선 간섭 현미경을 개발했다. 실리콘의 광특성과 빛의 간섭 길이를 고려해 근적외선 계측 장비를 설계 및 구축했다. 또 개발한 근적외선 간섭 현미경은 1㎛급과 서브 1㎛급의 단층 박막-공동 구조를 100 나노미터(㎚) 미만의 편차로 측정했다. 이에 더불어 다중 반사로 인한 가상의 경계면을 특정하는 방법을 제안해 복층의 실리콘 박막-공동 구조에서 숨겨진 실리콘 박막의 두께 측정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실리콘 박막-공동 구조뿐만 아니라 기능성 웨이퍼인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웨이퍼에서도 실리콘과 내부에 숨겨진 산화막의 두께도 측정했다. 또한 적합한 파장 선택을 통해 실리콘 뿐만아니라 게르마늄 등 다른 반도체 물질의 비파괴 검사도 성공했다. 즉 다양한 구조의 반도체 소자 비파괴 검사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엔지니어링 머터리얼즈(Advanced Engineering Materials)'에 발표했으며, 지난 10월 호의 후면 표지 논문(back cover)으로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19 15:05:16[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인공태양'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을 운전하는 방식이 세계 과학기술계에서 인정 받았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KSTAR 연구본부가 지난해 KSTAR 플라즈마 실험에서 핵융합발전의 핵심 조건인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을 30초간 유지하는 데 성공한바 있다. 이때 적용한 독창적 운전방식이 세계적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8일(한국시간) 발표됐다. 고속이온의 물리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번 성과는 향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및 핵융합 실증로 운전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서울대 공동 연구팀은 KSTAR의 초고온 핵융합 플라즈마 운전 성과를 분석해 새로운 핵융합 플라즈마 운전방식을 발견했다.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 반응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이 지구에서 인공적으로 핵융합 반응을 만들어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핵융합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초고온·고밀도 상태의 플라즈마를 핵융합로에 장시간 안정적으로 가두는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플라즈마 운전 방법은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 모드라 불리는 'H-모드'다. 이는 상용로 운전을 위한 기본 핵융합 플라즈마 운전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차세대 운전 방법 개발의 기준 지표가 되고 있다. 하지만, H-모드에서는 플라즈마 가장자리에 형성되는 장벽을 활용하는데, 가장자리의 압력이 임계치를 넘어가 풍선처럼 터지는 플라즈마 경계면 불안정 현상(ELM)이 발생한다. 이 현상은 핵융합로 내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핵융합 연구자들은 ELM을 제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한편, 더욱 안정적인 플라즈마 운전 모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KSTAR의 운전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현선 박사는 "플라즈마를 가열할때 발생한 높은 에너지의 입자들이 플라즈마 내부의 난류를 안정화시켜 플라즈마 온도를 급격히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새로운 운전모드인 '빠른 이온 조절 기능 향상(FIRE) 모드'로 명명했다. 이는 기존 H-모드 대비 플라즈마 성능을 개선했다. 이와 동시에 H-모드의 단점인 경계면 불안정 현상(ELM)이 발생하지 않고, 운전 제어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미래 핵융합 상용로의 플라즈마 운전 기술 확보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연 셈이다. 서울대 나용수 교수는 "FIRE 모드는 예측한 대로 실험이 진행되지 않았던 실패한 실험 결과를 분석하다가 새롭게 얻어진 창의적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의 핵융합 연구가 기존과 다른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9-07 23:50:2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구로부터 약 124만㎞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지구와 달 사진을 보내왔다. 이 사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중력권을 벗어난 지점에서 촬영한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영호 박사는 1일 "다누리의 본체와 탑재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번에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 사진은 먼 거리에서 촬영해 해상도가 좋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달 탐사용 고해상도카메라 임무 목적상 촬영거리인 100㎞보다 1만2000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했다. 또한 다누리 발사 후 약 5시간 뒤 다른 장비인 자기장측정기로 지구자기장의 경계면을 관측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는 지구자기장에 의해 형성된 경계면으로, 우주로부터 유입되는 강한 우주광선과 태양풍을 차단해 지구내 동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보호막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자기장 측정 결과는 해외의 관측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자기권계면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다누리로 직접 관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누리는 발사 27일이 지난 9월 1일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 떨어진 거리에서 달로 이동 중이다. 2일에는 다누리의 2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한다. 2차 궤적수정기동은 다누리의 지구-달 항행에 필요한 연료소모를 최소화하고, 임무수행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달에 도착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2차 궤적수정기동의 결과는 분석을 통해 4일 오후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당초 2차 궤적수정기동을 지난 8월 12일에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1차 기동이 성공해 생략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2일 이후에 계획된 6번의 추가 궤적수정기동의 경우에도 다누리의 비행 상태에 따라 일부 기동은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다누리는 12월 17일까지 약 600만㎞를 날아 달 궤도에 도착한다. 도착 후, 감속을 통해 12월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하고, 2023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의 원궤도를 돌면서 달을 탐사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9-01 16:31:52[파이낸셜뉴스] 서울시 대표 여가 공간 중 하나인 한강 난지캠핑장이 7300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는 사업을 통해 더욱 울창하고 쾌적해진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난지캠핑장 녹음공간 조성 및 시설개선을 위해 지난 17일 KB증권과 '난지캠핑장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난지캠핑장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 사업은 난지캠핑장에 7300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울창한 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포토존 조성, 전자출입문 설치 등 시설개선과 사회 취약계층 대상 캠핑프로그램 운영도 포함한다. 우선 난지캠핑장 경계면 290m 구간에 약 7300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드는 화목류를 적재적소에 식재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한강변 데크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자출입문도 새로 설치한다. 난지캠핑장 경계를 따라 난지한강공원 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나, 통행이 단절돼 캠핑장 이용객은 산책로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캠핑장과 산책로를 연결하는 전자출입문을 만들어 산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한다. 시설개선 후에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가정 대상 캠핑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서울시 내 복지재단의 협조를 통해 약 26가구를 초청해, 레크리에이션, 바비큐 파티 등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강공원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민참여 한강숲'에 참여하고자 하는 민간기업과 단체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내 녹지공간 조성이 필요한 유휴지를 적극 발굴해 다양한 민간단체·기업 등과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을 지속할 계획이다. 시민참여 한강숲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한강공원에 나무를 심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전체 11개 한강공원에 총 16만4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올해는 약 1만 그루를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뛰어난 접근성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난지캠핑장이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시민 여러분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한강숲을 조성하고 가꾸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8-18 14:4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