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라며 "그 분은 '바보 노무현'으로 자신을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고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사이비 호텔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 노무현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본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외쳤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이야기를 하면 어린놈이라 깔보고 쫓아내는 세상에서 늘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면서 살아 왔다"며 "오늘의 이의가 내일의 상식이 될 때까지 함께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3 19:56:36배우 윤지온이 캐릭터의 깊은 상처와 분노를 표출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윤지온은 지난 4월 30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 성치욱/ 극본 박란, 김유진) 10회에서 임룡구의 절제된 감정과 후반으로 갈수록 터져 나오는 분노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 저릿하게 만들었다. 앞서 임륭구(윤지온 분)는 동물 자살예정자였던 강아지 콩이의 자살을 막고 주인과 마지막을 보낼 수 있게 도와줬다. 특히 콩이가 죽은 후 동물 차사와 떠난 모습을 보며, 구련(김희선 분)에게 “사람 중에도 동물만큼 순수한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방송 말미에 등장한 임유화(민지아 분)를 바라보는 임륭구의 절절한 표정은 그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10회 방송에서 윤지온은 차가운 눈빛 연기로 임륭구가 느끼는 감정을 시청자에게 생생히 전달했다. 임륭구는 성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으로 등장한 자살예정자 차윤희(이지원 분)와 차윤재(공재현 분)의 사건을 맡게 됐다. 어머니인 임유화가 성범죄 피해자였던 그는 이번 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구련에게 두 사람에 대한 정보를 들으며 괴로워했고, 피켓 시위를 하던 차윤재와 최준웅(로운 분)의 대화를 말없이 들었다. 특히 임륭구는 피해자 가족을 보며 조롱하는 가해자 탁남일(김준경 분)에게 달려드는 차윤재를 막았고, “피 묻히지 마. 저 자식은 내가 죽일 거니까”라고 말하며 구타하기 시작했다. 임륭구를 막으려는 최준웅에게는 “비켜”라면서 서늘한 눈빛을 던지기도. 윤지온은 싸늘한 말투로 가해자에 대한 경멸과 분노를 담아내며 시청자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또한 임륭구는 탁남일의 재판이 끝나고 차윤재와 차윤희의 일상을 지켜봤다. 윤지온은 따스한 눈길로 안정을 찾은 임륭구의 모습을 그려냈다. 방송 말미 임륭구는 어린 시절 그의 이름을 가지고 놀리는 아이들 때문에 울며 들어온 자신을 달래주던 어머니 임유화를 떠올리다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서 어두운 방 안에 목을 매단 임유화의 다리를 우두커니 서서 보는 임륭구의 뒷모습은 그에게 있는 깊은 상처를 짐작하게 했다. 이렇듯 윤지온은 캐릭터가 가진 깊은 내면의 상처를 처음으로 드러내며 폭발적인 감정 열연으로 몰입을 극대화했다.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윤지온의 열연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하는 ‘내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내일’ 방송 캡처
2022-05-01 09:09:43[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언론이 특정 지역이나 집단 및 개인에 대한 차별적 또는 경멸적 표현을 사용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금지 시정권고 결정 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 30일 언론중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차별금지 심의기준을 위반한 사안에 대한 시정권고 건수는 총 110건이다. 이는 지난 2019년 9건에 비해 약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차별금지 관련 110건의 시정권고 결정 중 코로나19 보도 관련 건수는 모두 100건으로 전체의 91%에 달했다. 해당 심의기준 위반 내용은 코로나 방역 관련 보도를 하면서 방역과 무관한 ‘게이클럽’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이 78건,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는 5,60대 남성을 비하하는 ‘오륙남’이란 표현을 사용해 특정연령 및 성별에 대한 편견을 심어 줄 수 있는 보도가 11건이었다. 이밖에 특정지역이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대구 코로나’, ‘연쇄전염마’ 등의 표현에 대해서도 시정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인용보도 시 여론조사 필수고지 항목 간소화 한편,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1월 27일 2021년도 제1차 시정권고소위원회를 열어 여론조사 보도관련 시정권고 심의기준을 개정, 이미 공표·보도된 여론조사 인용 시 고지해야 하는 항목을 조사의뢰기관과 조사기관, 조사일시 등 3가지로 간소화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심의기준 개정은 언론이 이미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보도할 때 10여 가지의 필수고지항목을 모두 밝히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이 원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단서를 제공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공표한 ‘2020년도 시정권고 결정 현황’에 따르면 가장 빈도가 높은 심의기준 위반 유형은 사생활 침해로 모두 188건(20.1%)이었다. 기사형 광고가 157건(16.8%), 자살보도 관련이 112건(12.0%)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매체유형별로는 인터넷신문에 대한 시정권고 결정이 793건(84.8%)이었고, 일간지 77건(8.2%), 뉴스통신 57건(6.1%) 등의 순이었다. 언론중재위원회 관계자는 “2021년에는 국민적 우려가 높은 인격권 침해논란 사안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심의기준을 개정·보완해 사회변동에 따른 새로운 법익침해 유형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정권고제도의 사회적 역할을 제고해나가겠다”고 전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1-29 08:53:23특정인을 겨냥해 ‘갑질’이란 표현이 들어간 전단지를 배포하는 행위가 특정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맞지만 이를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어떠한 표현이 상대방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것이 아니라면 설령 표현이 다소 무례한 방법으로 표시됐더라도 모욕죄로 볼 수는 없다는 게 대법원 판단이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의 상고심에서 3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대구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대구의 한 건물 1층을 임차해 미용실을 운영 중인 박씨는 이주비를 받고 이사를 가는 문제로 건물주 A씨와 다툼이 생기자 2017년 8월 '건물주 갑질에 화난 미용실 원장'이란 내용이 담긴 미용실 홍보 전단지 500장을 제작했다. 박씨는 이어 이 전단지 100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15장을 2017년 11월부터 두 달 간 미용실 정문에 부착했다. 검찰은 박씨의 이런 행위가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1심은 “‘모욕’이란 사실을 적시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갑질이라는 표현이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는 하나 문구 자체로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시한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피고인의 전단지 배포행위는 피해자에 대한 모욕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고,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도 보기 어렵다”며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이 사용한 표현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다소 무례한 방법으로 표시되기는 했지만 객관적으로 건물주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욕적 언사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6-07 15:19:03【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입지를 굳힌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인신공격에 나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여자관계를 내세워 '여성표'를 끌어오기 위한 목적이다. 클린턴 전 장관 또한 '트럼프의 여성 비하론'을 부각시켰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오레곤주에서 유세를 펼치며 "힐러리는 상당히 비열하고 못된 사람"이라며 "힐러리는 그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모든 여성들의 인생을 망쳐놓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도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수개월만에 처음이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빌 클린턴과 외도한 여성들에게 행한 행동들은 믿기 힘들만큼 잔인했다"며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최근 민주당이 트럼프의 여성 차별 주의를 주장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나는 누구보다 여성들을 존중한다"며 "미 역사상 빌 클린턴만큼 여성들을 잘못 취급한 정치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와 더불어 "힐러리는 월가의 허수아비이며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대선 후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힐러리가 자신의 본선 상대로 가장 두려워하는 공화당 후보는 바로 나"라며 "그 이유는 내가 솔직하고 정치적 싸움에 상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안전장치가 풀린 대포'"라고 지적하면서 "트럼프는 사람들을 모욕하고 여성들을 경멸하거나, 장애를 가진 사람을 비하하고 미국에서 무슬림을 몰아내자고 한다"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야말로 경쟁자를 비방하고 공격하며 협박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자"라며 "그가 내 남편을 들먹이며 1990년대 전술을 쓴다면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2016-05-08 14:56:42썰전 (사진=JTBC) ‘썰전’ 허지웅이 ‘마스터셰프 코리아’의 강레오 심사위원을 언급했다. 6일 방송되는 JTBC ‘썰전’ 50회에서는 패션, 요리, 애견까지 아우르며 ‘지는 오디션? 뜨는 오디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허지웅은 올리브 채널 요리 오디션 ‘마스터셰프 코리아’를 극찬, 심사위원들의 카리스마 심사를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그는 “강레오 심사위원은 요리를 평가할 때 경멸어린 표정으로 음식을 뱉는데 그 행동이 참가자를 얼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강레오 씨의 그런 심사는 아내의 요리가 최악일 때 밥상을 뒤집고픈 남자의 로망을 이뤄주는 것과 같다”고 동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해외 이색 프로와 대항할 신생 오디션 프로를 꼽는 도중 김희철은 “자동차가 많은 대한민국, 발렛파킹 오디션을 추천한다”고 아이디어를 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흥행요인을 다루는 ‘썰전’은 6일 오후 10시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05 13:42:20니콜 키드먼(사진=영화 '스토커' 스틸컷, DB)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이 전 남편 톰 크루즈와의 결혼생활을 언급했다. 최근 니콜 키드먼은 패션 잡지 ‘베니티 페어(Vanity Fair)’와의 인터뷰에서 “톰 크루즈와 결혼생활은 정말 로맨틱했다”며 전 남편 톰 크루즈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회상했다. 이어 “서로 이해하는 관계는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난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도 우리와 같은 이유로 가까워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니콜 키드먼은 “톰 크루즈를 사랑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와 나의 관계엔 사랑과 경멸이 공존했지만 정말 큰 사랑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물론 성장도 필요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1년 톰 크루즈와 이혼한 니콜 키드먼은 이후 2006년 뉴질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키스 어번과 재혼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30 14:15:12최우석이 사희를 경멸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일일드라마 ‘가시꽃’에서는 극중 제니퍼(장신영 분)가 강혁민(강경준 분)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민여사(차화연 분)가 제니퍼에게 독설을 내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지민(사희 분)은 유제준(최우석 분)에게 올라가 제니퍼의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제준의 반응을 살폈지만 제준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지민은 “말이 안돼. 합방한지 얼마나 됐다고 임신을 해? 아무래도 수상해. 제니퍼가 우리오빠 애를 가진건지 아니면 딴 사람 애를 가진건지 어떻게 알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제준은 속으로 “강지민 지금 누구 얘길 하고 있는거니? 세상여자들이 다 너같은 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지민이 “왜 그렇게 보는거야” 라고 말했지만 제준은 아니라며 넘어갔다. 한편 이날 '가시꽃'에서 제니퍼를 골탕먹이기 위해 천수지(정지윤 분)가 민여사의 만두에 동전을 넣어 민여사를 분노하게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5-17 20:35:47성공은 우리에게 최선을 기대하도록 가르친다. 가장 성공적인 사람들은 다른 어떤 통계 수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에 대해 다른 어떤 비평가보다 더 엄격하다. 그들이 경멸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면 바로 ‘평범’이다. ― 에드워즈 칼라스, ‘경험으로부터 배우기 위한 12가지 원리’ ■ 베스트 셀러 ‘세상을 보는 지혜’의 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나는 평범이란 용인하기 힘든 것이라고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익을 많이 내도 “마다 마다”(일본말로 아직도 멀었다)를 외치는 경영층의 막강한 지도력에 그저 현장 근로자들은 제 할일을 묵묵히 할 뿐 다른 불만을 얘기할 분위기가 아니다’ 도요타 직원이 밝힌 성공 비결입니다. 평범한 성공 후 ‘이제 되었다. 잠시 쉬자’라는 강렬한 유혹을 떨쳐버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는 것이 위대한 성공의 비결입니다. /조영탁 휴넷 대표
2005-04-04 12:48:5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과 관련해 테러 모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글 작성자가 자신의 입장을 SNS에 공개했다. 자신이 쓴 글은 테러를 모의한 게 아닌 '순수한 풍자성 글'이라는 해명과 함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늦은 오후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SNS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은 뒤 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글을 올린 스레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지난 11일 오후 다시 열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스래드를 다시 공개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입장과 문제가 된 글을 쓰게 된 경위를 길게 설명했다. A씨는 "스레드와 트위터에 올라온 청첩장을 보고 네이버지도에서 캡처해 태그에 '일거에 척결'을 넣었다"면서 "하단에 '진입차량 번호 딸수 있겠군'이라고 적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파이고 순전히 풍자로 적었다. 사실 트위터에는 더 엄청난 욕설과 비아냥이 달린 내용에 비해 엄청 약소한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파장이 커진데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SNS에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함께 예식 일시를 거론,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내용의 글을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올렸다. 새롭게 작성한 입장문은 '동호결혼축하'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게재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어필했다. A씨는 "사실 확인도, 의미와 상황파악도 안 하고 온라인에서 받아다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의 가벼움에 경멸감을 느낀다"며 "극도로 우울해졌다. 풍자성 게시물을 가지고 목숨 걸 듯 좌파, 우파가 싸우게 된 현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다는 비참한 현실에 눈물이 쏟아진다"고 적었다. 관련 계정은 삭제할 예정이며 자신을 테러범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람에 대해선 법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A씨는 "계정 삭제하고 경찰 연락 오면 출석해서 사실대로 자료 제출할 것이다. 제가 입장을 서둘러 밝히는 이유는 국민들이 오해하고 싸우게 되고 무엇보다 결혼식이 아무 탈 없기를 축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족에게 사과의 마음도 전달했다. 그는 "경솔하게 결혼식 관련 풍자성 게시물을 올린 점 사과드린다. 그 두 줄은 테러모의를 의도하고 올린 게 아니고 확대 재생산된 것"이라며 "테러 안 할테니 (이 대통령의 아들) 동호님은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제 사진 한 장 때문에 이 사달이 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 좌우를 떠나 한 공인이 감당하는 비난의 무게와 압박이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2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11일 검거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2 18:3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