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로 위기론이 커져가던 카카오가 재정비 기회를 잡았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경영 일선의 복귀로 조직 안정화와 쇄신 작업, 인수합병(M&A),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지난 7월 구속된 지 3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남은 재판을 불구속 상태로 받게 된다. ■한숨 돌린 카카오 쇄신·성장 리부트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던 김 위원장이 풀려나면서 카카오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총수 부재로 각종 그룹 재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던 카카오로서는 최대 호재다. 그간 접견 제한으로 인해 김 위원장은 카카오의 주요 현안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서진 않겠지만, 카카오의 주요 의사 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재판이 끝나지 않은 만큼 기본 방향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적으로 물리적인 소통이 가능해진 만큼 의사 결정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사법리스크가 터지면서 지난해 10월 일선에 복귀한 김 위원장은 비상경영을 선언한 카카오의 핵심축이었다. 고강도 경영쇄신 작업에 돌입해 계열사 정리, AI 중심의 신성장 동력 등을 주도하던 그의 구속으로 카카오의 위기를 우려했던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카카오는 김 위원장 복귀를 기점으로 수많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었다. 그룹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외부 통제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를 출범시켰고, 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를 확대해 다소 방만했던 계열사 의사결정 구도를 중앙으로 모았다. CA협의체의 계열사 줄이기 작업에 따라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124개로 1년 전 당시인 147개 보다 23개가 줄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지난 8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에 집중한 중장기 성장을 목표로 기반과 의지를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과 AI를 주요 먹거리로 공언한 만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본격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I 등 신성장 사업도 탄력, 실적 개선 기대감도 AI 등 신사업은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에서 새로운 AI 모델인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나나' 공개 이후 증권가에서는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계의 연결'로 모두에게 쉬운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는 긍정적인 방향이지만, 향후 어떤 앱으로 구체화되는지를 봐야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개화 단계인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카나나'가 차별화되려면 전략의 구체화와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그룹 최상단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간 확장 전략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다가 한계에 봉착한 카카오가 효율화에 성공하면 부진하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부재했던 3분기 실적표는 암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2조 311억원, 영업이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0.2%씩 줄어들었다. 리더십 부재로 내부 불만이 쌓여가던 상황이다. 최근 카카오 본사 및 계열사 직원 통합 노조인 '카카오 크루유니온'의 가입률이 50%를 돌파하며 사측과 근무제도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었다. 노조는 △경영 쇄신 △계열사 구조조정 문제 △근무제도의 잦은 변경 등을 지적해왔는데, 김 위원장의 복귀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기 전에 해법도 나올 수 있다. 여러 사건사고로 강한 타격을 입은 카카오 브랜드의 신뢰 회복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0-31 18:20:13[파이낸셜뉴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경영 쇄신과 리스크 헤지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송기령 대표 직속 경영정상화 TF팀을 구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송기령 신입 대표이사는 10일 첫 출근부터 약 2주간 각 부서별 업무 보고를 받고 회사 현황 파악을 완료했다. 동시에 대표이사 직속 경영정상화 TF팀을 구성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업무효율성 제고를 지시했다. 송 대표는 오는 25일 투자유치, 사업 진행, 연구개발 등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해 송도 본사에서 이사・감사 전원이 참석하는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다. 회사 관계자는 “송기령 대표는 인원 감축과 비용절감 방안 등을 지시했다”며 “또 신규 임원진의 경우 자발적으로 연봉삭감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연구개발, 투자유치, 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14일부터 2일간 송기령 대표와 화장품사업부 실무진은 SCM생명과학 본사를 방문한 중국, 홍콩, 대만 파트너사 임원진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3월 체결된 중국국유지주기업, 레지나 스킨(Regina Skin Medical company ltd.) 과 맺은 40억원 규모 화장품 공급 계약에 대한 후속 절차 논의를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각 파트너사들은 연내 중국 위생허가를 획득하고 2025년 3월에 중국 전역에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상호 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3일부터 3일간 홍콩에서 개최되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2024’에 에스씨엠생명과학 부스를 설치하는 등 파트너사는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특히 행사 기간 중 14일 KOTRA 주관 온스테이지 행사에서는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줄기세포유래 화장품 이로로(IRORO)가 소개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2024’는 세계 3대 B2B 뷰티 박람회로 17개 국가의 28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관람객 수도 총 8만여명이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계약을 완료한 파트너사와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미국, EU, 사우디아라비아 인증 및 제품 등록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온라인 판매와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체인을 통한 유통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4 11:04:40[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구속된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카카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한다. 25일 정 대표 주재로 4시간 동안 그룹협의회가 진행됐고, 대내외 리스크 점검과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각 계열사 별로 진행 중인 쇄신 및 상생 프로젝트들을 문제 없이 진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각종 과업을 잘 수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비상경영체제 하에 카카오는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를 주 1회 진행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기민하게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정 대표가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가 그룹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독립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CA협의체 산하에는 김 위원장이 장을 맡은 경영쇄신위원회를 포함해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 및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 23일 새벽 구속됐다. 이에 카카오는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5 15:12:32[파이낸셜뉴스] 카카오는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카카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5 14:54:05검찰의 칼끝이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사진)을 향하면서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됐다. 카카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 위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카카오의 경영쇄신 작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 ■예상 악재지만…카카오 '당혹'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9일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김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 위원장까지 검찰 기소 가능성이 커지자 카카오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SM 시세조정 의혹뿐만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의혹 등 카카오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카카오 경영진 3명과 법인 2곳, 구속된 배 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 전략투자부문장 그리고 소속회사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까지 모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카카오 법인이 벌금 이상 형을 받게 되면 카카오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금융당국은 6개월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는데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관련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카카오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각종 사업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결집 중이다. 지난달 초 AI 전담조직 '카나나'를 신설하고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더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붙인 상태다. 하지만 주요 경영진에 대한 추가 소환이나 기소 등 사법 절차가 본격화되면 해외사업 및 경영쇄신 작업도 차질이 우려된다. ■檢, 김범수 8개월 만에 첫 소환검찰이 김 위원장에게 확인이 필요한 내용은 두가지다.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공시의무 위반 의혹이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올린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가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의 측근인 황태선 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시의무를 어겼다는 의혹도 있다. 카카오는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사실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 검찰은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공모해 주가 시세를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 의혹이 불거진 후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는 "검찰은 시세조종 행위가 최고책임자에게까지 보고가 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임수빈 이진혁 주원규 기자
2024-07-09 18:42:26[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SM)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카카오가 기존 '자율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쇄신 작업을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이사회 산하 감사위는 이달 초 SM 임원들의 PC 등을 수거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임원은 장철혁 대표이사,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성수 최고A&R책임자(CAO), 박준형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등으로 전해졌다. 카카오가 SM 경영진들에 대한 감사에 나선 것은 준법 및 윤리 경영 강화 기조에 맞춰 자회사 내부 통제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SM 재매각을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감사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이사회 감사위의 요구로 외부로펌 통해 SM에 대한 재무재표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감사위는 카카오와 종속회사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작성 및 검토 필요해 이 과정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된 후 SM이 본사와 사전 상의 없이 진행한 투자 건의 적정성에 대해 자료 제출 요구 및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압수 수색 등은 아니다. 회사 소유의 업무용 PC에 한해 동의한 인원, 동의한 사항에 대해서만 자료 확인 진행했고 거부한 인원에 대한 자료 수집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25 17:04:57'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새해부터 쇄신 전략에 불을 댕긴다. 기존에 운영해오던 공동체(계열사) 비상경영회의를 개편하는 한편, 신임 대표 내정자는 임직원들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12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 주재로 매주 월요일 진행해오던 카카오 비상경영회의가 2주 연속 진행되지 않았다. 비상경영회의 개최 예정일인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였던 데다가 올해 1월 1일도 공휴일이라 열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상경영회의는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시간이나 형식 등은 구체적인 개편 내용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중이다. 비상경영회의는 지난해 10월30일 시작돼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에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지금까지 총 8차례 열렸고, 계열사의 내부 경영 프로세스를 점검하거나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 상생안 관련 토론 등 경영 쇄신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올해는 정신아 신임 대표 내정자의 본격적인 활동도 시작된다. 정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8차 비상경영회의 이후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고,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 내정자는 카카오 사내 통신망에 올린 공지 글에서 쇄신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들을 직접 만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직원 만남에는) 브라이언(김 경영쇄신위원장 영어 이름)도 가능한 선에서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 주도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오는 3~4월에는 카카오 계열사 절반 이상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김 경영쇄신위원장도 "사명도 바꿀 수 있다"며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주요 계열사 리더십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및 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집행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도 새해부터 활동을 본격화한다. 앞서 준신위는 독립적인 활동에 대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와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해당 협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매월 1회 정기 회의를 열 계획이며, 막강한 통제력이 부여된 상태다.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의 감독 및 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하게 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31 19:45:16[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새해부터 쇄신 전략에 불을 댕긴다. 기존에 운영해오던 공동체(계열사) 비상경영회의를 개편하는 한편, 신임 대표 내정자는 임직원들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12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 주재로 매주 월요일 진행해오던 카카오 비상경영회의가 2주 연속 진행되지 않았다. 비상경영회의 개최 예정일인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였던 데다가 올해 1월 1일도 공휴일이라 열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상경영회의는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시간이나 형식 등은 구체적인 개편 내용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중이다. 비상경영회의는 지난해 10월30일 시작돼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에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지금까지 총 8차례 열렸고, 계열사의 내부 경영 프로세스를 점검하거나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 상생안 관련 토론 등 경영 쇄신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올해는 정신아 신임 대표 내정자의 본격적인 활동도 시작된다. 정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8차 비상경영회의 이후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고,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 내정자는 카카오 사내 통신망에 올린 공지 글에서 쇄신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들을 직접 만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직원 만남에는) 브라이언(김 경영쇄신위원장 영어 이름)도 가능한 선에서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 주도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오는 3~4월에는 카카오 계열사 절반 이상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김 경영쇄신위원장도 "사명도 바꿀 수 있다"며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주요 계열사 리더십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및 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집행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도 새해부터 활동을 본격화한다. 앞서 준신위는 독립적인 활동에 대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와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해당 협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매월 1회 정기 회의를 열 계획이며, 막강한 통제력이 부여된 상태다.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의 감독 및 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하게 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31 13:40:31카카오가 현재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 김 센터장은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카카오는 김 센터장과 20여명의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 성남시에서 2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 위원장은 김 센터장이 맡고,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기로 했다. 경영쇄신위원회는 현재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이날 회의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영쇄신위원회 출범 선포와 함께 '준법과 신뢰위원회' 설치, 운영에 대한 공유 및 논의도 진행됐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및 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 활동에는 카카오 주요 관계자도 참여키로 결정했다.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맹택시 수수료를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 쇄신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택시 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 자리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공동체 CEO에게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된다"며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카카오의 쇄신 노력에 대해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회계법인 CEO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는 불공정 거래 제재 이슈와 (자회사의) 회계 감리 이슈 등 양쪽 다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가 준법감시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 등이 향후 제재수준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이 원장은 "(회사의 자구책을) 통상적으로 양형 요소에서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카카오의) 발표 내용이 전혀 나와있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 단계에서 (감경 요소로) 고려가 가능한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06 18:18:17[파이낸셜뉴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조작, 택시 수수료,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등 복수의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전반적인 공동체 방향성을 논의하는 등 최근 제기된 의혹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된다"며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카카오는 6일 김 센터장 등 2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카카오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경영쇄신위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위원장은 김 센터장이 직접 맡으며,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선 '준법과 신뢰위원회' 설치·운영에 대한 공유 및 논의를 진행하고, 모빌리티 수수료 논란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 활동에는 카카오 주요 관계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집행기구 역할을 맡게 된다. 가맹택시 수수료를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 쇄신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택시 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 자리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 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3일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3-11-06 16:4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