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로 놔드리고 우리는 미래로 가자"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최재형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계엄이 별 것 아니라고 하면서 사실상 옹호한 사람들에게 국민들이 승리를 안겨주시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 찬성 여론이 전국민 기준으로 압도적으로 높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계엄의 바다를 당당하고 전면으로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그걸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유일한 팀이 바로 우리"라며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당대표와 많은 국회의원을 비롯한 18명이 직접 나서서 계엄 막은 정당이라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계엄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최 전 의원은 "한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구시대의 한 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퇴장하고,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의 새 시대를 열게 되는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조 의원도 "저에게 숙명처럼 주어진 막중한 책무는 한동훈이라는 새롭고 단호하고 강한 지도자, 따뜻한 젊은 지도자를 도와 헌법수호 원칙, 국정안정, 민생 안정을 지켜 대한민국을 승리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8 14:30:5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엄이 시행됐다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력 진압이 확대·재생산돼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노상원의 ‘데스노트’에 쓰인 것처럼 계엄군과 폭력배, 외국인 용병, 가짜 북한군에 의해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히고 누군가의 미움을 산 수만의 국민이 쥐도 새도 모르게 바다 위에서 죽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요구로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징계 절차 종결을 선언한 데 대해선 “여당이 ‘코리안 킬링필드’를 기획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옹호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존중하기는커녕 국민 학살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이 과연 국민 세금을 지원받고 국민 주권을 대신하는 국민 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현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 단체를 향해서는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게 사람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피해자 상가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를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뭔가”라며 “그 일부가 주님 사랑을 말하는 교회의 이름으로, 장로와 집사의 직분을 내걸고 모였다는 점은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6 15:25: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을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쇄신을 촉구하며 “뼈를 깎는 성찰과 쇄신을 통해 재건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절한 쇄신 없이는 당은 존립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우리당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있다. 보수 언론들조차 앞다투어 영남당, 극우정당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태를 거치며 국민은 물론, 2030 세대의 신뢰도 잃었다. 전국 정당, 외연 확장을 부르짖었지만 더 쪼그라들었다”라고 말했다. “계엄의 바다에서 속히 탈출해야 한다. 당이 ‘탄핵의 강’을 피하려다가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고 한다”라고 말한 안 의원은 “당내 탄핵 표결과정, 그리고 당내 대통령 옹호 분위기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친윤(친윤석열계)당, 계엄옹호당으로 낙인찍히면 집권은 불가능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안 의원은 “계엄 사태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하고 혁신해야 한다”라고 말한 뒤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어야 한다. 최근 당의 모습은 부끄러웠다”라며 당내 분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당원으로서 저의 선택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듣겠지만 당내에 다양한 의견과 소신이 숨 쉴 때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라며 “우리 당은 이재명식 전체주의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라며 “이제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 야당이 정쟁을 부추겨도 우리는 의연하게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포퓰리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지켜낼 정당”이라며 “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9 14:40:55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대통령 선거에서)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고 작심발언했다. 그는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부정선거의 늪을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윤석열 부부와 제대로 절연하지 못하고 있다"고 국민의힘 지도부에게도 불만을 쏟아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이 유세전에 나선 것을 호구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여기 이렇게 빨간 옷 입고 '2번' 달고 호구처럼 나선 건 저 친윤(친윤석열) 떨거지들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게 아니다. 바로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유세 도중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친윤 세력은 홍준표 만나러 네 명이 비행기 타고 하와이 놀러 가고, 그렇게 띄웠던 한덕수는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영화 보러 다니고 김건희 여사는 검찰 출석에 불응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이) 진짜 이상한 행동으로 선거판을 망쳐놨다. 갑자기 한덕수 띄우고, 갑자기 전한길 부르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판이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 이름이 적히지 않은 선거 운동복을 입은 데 대해 "여기 김문수 이름이 왜 없나. 친윤 떨거지들이 한덕수로 (후보를) 바꿔치기하려고 일부러 이름 안 새겨서 (선거 운동복을) 나눠준 것 아닌가"라며 "작작하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또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친윤들이 다른 당에 우리 국민의힘의 당권을 주겠다고 했다는 다른 당의 폭로가 나왔는데 친윤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입장도 안 낸다. 못 낸다"라고 썼다. 한 전 대표는 "친윤들이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을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그냥 두고 보실 것 같나"라며 "이번 대선은 이런 친윤 구태를 청산하는 혁신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의 잇단 작심발언에 대해 당 지도부나 친윤 성향 인사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한 전 대표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한 전 대표가 김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채 친한계 의원들과 별도 유세를 벌이는 것도 차기 당권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친윤계 의원들이 누군지도 잘 모르겠는데, 당권을 어떻게 주나"라고 반박했다. 친윤계도 반격 태세에 나섰다. 최근 복당한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그만큼 이재명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왜곡해 지긋지긋한 계파 싸움으로 만든 장본인이 한동훈"이라면서 "이 중요한 시국에 지원 유세를 빙자한 팬클럽 미팅으로 전당대회 사전운동이나 하고, 뒤에서는 단일화를 방해하며, 끊임없이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한 전 대표를 직격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한 전 대표를 향해 "스스로 이재명의 트로이 목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적잖은 충돌을 해왔다.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나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공소 취하를 부탁했다고 폭로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2 19:50:32[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을 찾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첫 지원 유세에 나섰다. 부산 간 한동훈 "저를 믿어달라, 극우 휘둘림 막겠다" 20일 한 전 대표는 부산 수영구 광안리에서 시작한 첫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이 가져올 위험한 나라를 막아야 한다"며 "위험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고 당을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여기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 제 양심과 정치철학이 계엄과 탄핵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지금의 우리 당에 동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나라가 망하게 두고 볼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계엄과 탄핵을 통렬하게 반성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결국 제가 말하는 방법으로 탄핵과 계엄의 바다를 건너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달라. 저희가 분명히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고 극우 유튜버와 극우 세력들의 휘둘림에서 당을 구해낼 것"이라며 "그러니 (저를) 믿고 일단 위험한 이재명 세력을 함께 막자"고 말하며 김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호구 되겠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와 마지막까지 경쟁하면서 큰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의견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만히 있기엔 상황이 너무 절박해 유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가지 않는 곳에 가서 국민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서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을 막을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3:1, 5:1로 싸웠다. 누군가는 그런데도 왜 돕냐고, 배알도 없느냐고 호구라고 그런다. 나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호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당이 선대위 합류를 요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재명의 '노주성'(노쇼 주도 성장)과 '120원 경제', '사법 쿠데타'를 막을 것을 막기 위해서 뛰고 있다. 진짜 선거운동은 이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1 06:57:48【파이낸셜뉴스 대구·서울=성석우 송지원 이해람 김준혁 서영준 기자】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지지세 격돌이 초반부터 세게 붙었다. TK 지역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70%가 넘을 정도로 텃밭으로 불린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파면 여파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TK 지역의 민심이 여전히 국민의힘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에도 경청투어를 돌며 TK 지역을 찾았다. 민주당의 험지인 TK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을 쌓고 중도층의 호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집토끼 사수에 나선 모양새다. 흔들리는 민심을 다독여 다시금 국민의힘이 TK 지역의 맹주임을 입증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본인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앞세워 진정한 보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는 TK 지역을 찾아 지역이나 이념, 진영을 넘어 실용주의 관점에서 평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산업화의 공은 계승하되, 권위주의는 넘어서야 한다"며 "진영이 아니라 민생, 색깔이 아니라 실력으로 정치인을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며 "필요하면 쓰고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것이다. 진영과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하며 쌓은 유능한 일꾼론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똑같은 조선인데 정조는 동북아 최강국을 만들고, 선조는 나라를 피바다로 만들었다"며 "정치는 결국 실력"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고향이 경북 안동인 점을 감안해 지연도 활용했다. 이 후보는 "저도 안동에서 자랐지만 왜 '재명이는 남이가'란 소리는 안 해주느냐"며 "이번만큼은 다른 선택이 있어야 정치가 바뀐다. 저 이재명도 한번 써봐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계산동의 시인 이상화 고택도 즉석 방문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 앞에 선 이 후보는 "이 지역은 독립운동가가 가장 많았던 곳인데 요즘 왜 이리 됐느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고택과 시인의 삶을 둘러본 이 후보는 "대구가 가진 문화 자산이야말로 TK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친중(親中)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후보는 "중국에도 셰셰(고맙습니다)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는데 틀린 말을 한 것이냐"며 "일본 대사에게도 셰셰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이 좀 더 잘 먹고 잘 살자고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자고 하는 일이 외교다. 대만하고 중국이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며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 동맹은 한미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협력대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협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출정식에서 선보인 '통합 운동화'를 신고 현장 유세를 뛰며 국민 통합 의지를 부각했다. . 김문수 후보는 이틀째 TK 지역 공략에 공을 들였다. 특히 TK 지역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핵심 지지층의 마음을 건드렸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 출정식에서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했다. 철이 들어서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나라의 위기가 발생하면 대구경북이 큰 역할을 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가 위기일 때 생각 나는 곳이 대구경북"이라며 "누가 이 나라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 하는 나라로 만들었나. 저는 대구경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공약으로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지원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철도 및 동해안 복선철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리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 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반려동물 전문병원을 방문해 유기견과 반려동물 보호 현장을 살펴봤다. 이는 집권 시절 유기견과 반려동물에 큰 관심을 보여온 윤석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주인에게 버려졌다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절단한 강아지 치토리를 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문제에는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며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와의 차별화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저는 결혼하고, 총각이라고 한 적이 없다. 그러다 집사람에게 쫓겨난다"며 "저 김문수는 생긴 것이 벌써부터 뼈밖에 없지 않냐. 뼈대 있는 집안이라 뼈밖에 없다. 김문수는 거짓말 안 하는 것 아시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정현 전 당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준석 후보도 TK 지역을 찾아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이른바 보수 대안론을 띄웠다.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지지율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보수 정당의 텃밭인 TK 지역의 표심을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경북대학생 오찬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를 향해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반탄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본인의 뜻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은 것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그것이 김 후보가 가진 이중 정체성의 본질"이라며 "양 머리 세겹을 쓴 후보다. 이런 상태로 김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3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자신의 강점을 TK 지역이 알아준다면 보수 진영의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젊은 세대는 이슈나 어젠다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오는 상태"라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김 후보에 대한 사표이자 무의미한 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이재명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 빅텐트 구축론에도 다시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며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자유롭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입법권력을 활용해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대구경북 SOC 사업도 진척시킬 수 있었지만, 본인에 대한 방탄과 윤석열 정부 공격에만 사용했다"며 "대구경북 시민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출근시간에 대구 죽전네거리 피켓 유세를 시작으로 경북대학교 재학생들과의 오찬 간담회, 대구 칠성시장 상인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 중 대구시 의사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처 슬림화' 공약 중 포함된 현행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내용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이해람 성석우 김준혁 기자
2025-05-13 21:08:05【파이낸셜뉴스】 【대구=성석우·송지원·이해람·김준혁 서울=서영준 기자】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간 지지세 격돌이 초반부터 세게 붙었다. TK 지역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70%가 넘을 정도로 텃밭으로 불린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파면 여파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TK 지역의 민심이 여전히 국민의힘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에도 경청투어를 돌며 TK 지역을 찾았다. 민주당의 험지인 TK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을 쌓고 중도층의 호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집토끼 사수에 나선 모양새다. 흔들리는 민심을 다독여 다시금 국민의힘이 TK 지역의 맹주임을 입증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본인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앞세워 진정한 보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이념·진영 넘어선 실력 강조 이 후보는 TK 지역을 찾아 지역이나 이념, 진영을 넘어 실용주의 관점에서 평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산업화의 공은 계승하되, 권위주의는 넘어서야 한다"며 "진영이 아니라 민생, 색깔이 아니라 실력으로 정치인을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며 "필요하면 쓰고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것이다. 진영과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하며 쌓은 유능한 일꾼론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똑같은 조선인데 정조는 동북아 최강국을 만들고, 선조는 나라를 피바다로 만들었다"며 "정치는 결국 실력"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고향이 경북 안동인 점을 감안해 지연도 활용했다. 이 후보는 "저도 안동에서 자랐지만 왜 '재명이는 남이가'란 소리는 안 해주느냐"며 "이번만큼은 다른 선택이 있어야 정치가 바뀐다. 저 이재명도 한번 써봐 달라"고 말했다. 대구를 찾아서는 지역주의 타파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TK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정치 구조로 지역 발전이 정체됐다"며 "수도권처럼 정치 경쟁이 치열해야 의원들이 시민 눈치를 본다. 저에게도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 정치인은 부리기 나름"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계산동의 시인 이상화 고택도 즉석 방문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 앞에 선 이 후보는 "이 지역은 독립운동가가 가장 많았던 곳인데 요즘 왜 이리 됐느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고택과 시인의 삶을 둘러본 이 후보는 "대구가 가진 문화 자산이야말로 TK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친중(親中)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후보는 "중국에도 셰셰(고맙습니다)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는데 틀린 말을 한 것이냐"며 "일본 대사에게도 셰셰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이 좀 더 잘 먹고 잘 살자고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자고 하는 일이 외교다. 대만하고 중국이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며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 동맹은 한미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협력대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협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출정식에서 선보인 '통합 운동화'를 신고 현장 유세를 뛰며 국민 통합 의지를 부각했다. 이 운동화는 국민 통합의 의미로 민주당 색인 파란색 바탕에 국민의힘 등 보수 정당이 써온 빨간색이 가미됐다. ■김문수 "박정희, 세계적 지도자"…지지층 결집 김 후보는 이틀째 TK 지역 공략에 공을 들였다. 특히 TK 지역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핵심 지지층의 마음을 건드렸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 출정식에서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했다. 철이 들어서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나라의 위기가 발생하면 대구·경북이 큰 역할을 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가 위기일 때 생각 나는 곳이 대구·경북"이라며 "누가 이 나라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 하는 나라로 만들었나. 저는 대구·경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공약으로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지원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철도 및 동해안 복선철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리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반려동물 전문 병원을 방문해 유기견과 반려동물 보호 현장을 살펴봤다. 이는 집권 시절 유기견과 반려동물에 큰 관심을 보여온 윤석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주인에게 버려졌다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절단한 강아지 치토리를 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문제에는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며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저는 결혼하고 총각이라고 한 적이 없다. 그러다 집사람에게 쫓겨난다"며 "저 김문수는 생긴 것이 벌써부터 뼈 밖에 없지 않냐. 뼈대 있는 집안이라 뼈 밖에 없다. 김문수는 거짓말 안 하는 것 아시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의 캠프 인사들도 속속 영입하면서 당내 갈등도 봉합 수순을 밟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한덕수 총리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정현 전 당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당초 평당원으로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국민의힘 열세지역 호남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당대표까지 역임한 소중한 자산임을 감안해 수차례 설득 끝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홍준표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를 선대위 대변인으로 영입해 모두가 함께 뛰는 통합 선대위의 의미를 더했다. ■이준석, 보수 대안론 띄워 차별화 이 후보도 TK 지역을 찾아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이른바 보수 대안론을 띄웠다.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지지율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보수 정당의 텃밭인 TK 지역의 표심을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경북대학생 오찬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를 향해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반탄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본인의 뜻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은 것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그것이 김 후보가 가진 이중 정체성의 본질"이라며 "양 머리 세겹을 쓴 후보다. 이런 상태로 김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3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자신의 강점을 TK 지역이 알아준다면 보수 진영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젊은 세대는 이슈나 아젠다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오는 상태"라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김 후보에 대한 사표이자 무의미한 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이재명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 빅텐트 구축론에도 다시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며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자유롭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입법권력을 활용해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대구·경북 SOC 사업도 진척시킬 수 있었지만, 본인에 대한 방탄과 윤석열 정부 공격에만 사용했다"며 "대구·경북 시민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출근시간 대구 죽전네거리 피켓 유세를 시작으로 경북대학교 재학생들과의 오찬 간담회, 대구 칠성시장 상인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 중 대구시 의사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처 슬림화' 공약 중 포함된 현행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내용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이해람 김준혁 성석우 기자
2025-05-13 16:41:276·3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야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파기환송심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범보수 진영의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위한 후보 단일화 등 굵직한 변수들이 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로 순항하는 듯했던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는 대선 후보 입지를 인정해 달라며 당 지도부에 엄중 경고한 김 후보의 입장 변화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치러지게 돼 범진보 진영에 유리하게 전개되던 대선판은 대법원의 이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으로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신인 한 예비후보는 개헌 연대 빅텐트를 승부수로 띄웠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 빅텐트의 영향력을 높일 외생 변수들의 존재감도 부각되고 있다. 하루하루 예측하기 쉽지 않은 대선 정국이 진행되는 가운데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파이낸셜뉴스 본사에서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논리정연함으로 정평이 난 최수영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과 긴급 좌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정국에 등장한 핵심 변수들과 전망 등을 심층 분석해봤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의 의미는. ▲최수영=김 후보의 선출은 예상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계속 내란과 탄핵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텐데 이 부분을 어떻게 희석시키고 구도 싸움을 할 건지가 국민의힘에 주요한 과제로 남았다. ▲서용주 소장=이번 조기대선의 원인 제공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으로 인한 파면, 거기에서 시작됐기에 이건 인물의 싸움이 아니라 구도의 싸움이 됐다. 친윤 지도부의 '한동훈만 아니면 돼'라는 허들이 작동해 결국에는 김 후보가 선택된 게 아닌가 싶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등판한 시점이 5월 1~2일이었고, 대법원의 파기환송과 맞물려 아마 유권자들의 표 자체에 김문수를 통해 정면돌파하자는 의지도 반영됐다. ―한덕수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의미는. ▲서 소장='난가병'보다 누군가가 '난가 바이러스'를 주입시킨 것이다. 즉 '기획출마'라고 본다. 친윤 그룹 내에서 고위 관계자들의 기획하에 이뤄진 전략적인 출마 아닐까 생각한다. 오십 평생을 공직자로서 '관리'를 하면서 정치적 행보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내란 정국에서 갑자기 심지어 12·3 비상계엄의 책임 있는 2인자로서 조금 명분이 떨어진다. 본인의 의지로 대선에 출마하기보다 친윤 세력에 대한 대표성을 갖고 있어 출마를 고민할 여유도 없었다고 판단한다. ▲최 평론가=필승 카드가 될지는 아직 예측이 어렵지만 '스윙 카드'인 건 분명한다. 선거란 '이슈' '구도' '인물' 이 세 가지 요소로 치러지는데,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이뤄진 조기대선이라 국민의힘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도는 헌법재판소도 지적했듯 민주당의 '이재명'이란 후보는 굉장히 헌법적 자제와 절제를 못하는, 그런 제도적 자제가 안 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입법, 행정, 사법까지 다 갖는다면 이건 굉장히 위험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후보로 인해 '또다시 위험한 사회가 올 수 있다'는 중도층의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한덕수 후보라는 '인물'에겐 안정감이 있다. 재난 상황이 닥치면 그쪽 전문가를 찾게 되듯, 지금이 글로벌 통상전쟁이 벌어지는 시기다 보니 한 후보의 전문성이 돋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국민 통합'이라는 어젠다에 부합한다. 이런 측면에서 단순히 국민의힘과 민주당 이 후보의 일대일 구도에서 싸우는 것보다는 여기에 하나 더 얹어 한 후보가 구도를 뒤집을 수도 있는 '스윙 카드'가 되는 건 분명하다. ―한덕수 투입으로 새로운 보수진영을 재구축한다는 것인가. ▲최 평론가=정말 불리한 구도를 뒤집을 요소가 세 가지 더 있다. '새로운 이슈의 등장' '새로운 세대' '떠밀려 나가는 기득권층을 끌어안는 것'. 이 세 가지라야 불리한 구도를 이길 수 있는 선거 구도를 재성립할 수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까지 한다 치면 가능할 것이라 본다. 또 떠나가는 기득권층과 유보층, 팔짱 끼고 있는 중도층이 여기에 부합해 줄 경우 그나마 국민의힘이 보수 진영을 다시 꾸리고 이재명과 일대일 승부를 해볼 만하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한덕수의 출마는 기획이든 뭐든 비판은 할 수 있겠으나 보수 진영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서 소장=대선은 필패해도 한덕수까지는 잠금장치를 해 놓으면 최소한 찬탄파라든지 윤 전 대통령이 너무 싫어하는 한동훈을 국민의힘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어떤 전략이 될 수 있으니까. 그다음에 운이 좋아서 이재명 후보가 흔들리거나 민주당의 어떤 귀책으로 국민의힘에 기회가 온다면 어려운 내란 정국 구도 속에서도 기회가 있을 수 있겠다는 나름의 계획하에 이뤄진 것이라 본다. ―범보수 진영 단일화가 가능할까. ▲최 평론가=김문수 후보가 여기서 발을 빼기 쉽지 않다. 일종의 대국민, 그러니까 '대당원 사기극'이 될 수 있다. '나는 단일화하겠다'는 걸 사실상 준공약으로 후보가 됐는데 이제 와서 '나는 안 하겠다'고 그러면 그 기대치에 투표한 당원과 민심은 반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단일화할 거라고 본다. 룰 세팅 문제는 결국 여론조사밖에 안 된다. TV 토론은 아마 두 분 다 안 할 것이다. 두 분이 TV 토론 해서 남는 장사가 아니다. 한덕수 후보 측에서 다 국민의힘에 위임하겠다고 했지만 그 위임이라는 건 정치적 수사인 것이지 너희들 결론을 내가 다 따르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도부가 개입하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 후보가 제안하는 룰 세팅의 카드를 과연 한 후보가 받아들이느냐, 그게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본다. ▲서 소장=한덕수 후보 입장에선 무소속이라 해도 출마 자체가 친윤 그룹의 지원 속에서 나왔다는 걸 무시할 수 없다. 이미 기획서에서 나왔고, 한 후보 입장에선 이미 다 기획이 돼 있다고 보고 룰은 전혀 고려 안 해도 될 것 같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후보가 김 후보를 국민의힘이든 무당층이든 일반 여론조사에서 거의 앞서는 그런 기류가 있다. 김 후보 입장에서 '내가 당신들 아바타야.' 이런 식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제가 볼 땐 후보 비서실장이 김 후보의 가장 복심이고 입이라고 봤을 때는 시간 끌기로 간다고 본다. ―이들 외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포함한 빅텐트도 있는데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서 소장=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지금 현재 한덕수, 김문수 이 두 분의 단일화도 좌초를 겪고 있는 걸 보라. 한 후보 입장에선 무조건 국민의힘 입당은 김 후보한테 OK 받고 들어가야 된다. 그다음에 이준석에 대한 단일화를 얘기하는데, 이준석은 끝까지 단일화 구도에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다. '왜 굳이 쫓겨난 국민의힘에 와서 내가 단일화 불쏘시개 역할을 하지'라고 했을 때 이준석 입장에선 '내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면 25일 전에 단일화를 하지 굳이 지금 들어와서 빅텐트를 안 친다. 김문수, 한덕수 이 두 분의 단일화가 먼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빅텐트는 사실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 평론가=이번 대선에서 범보수의 단일화는 사실상 이준석이 변수지, 한덕수는 변수가 아니라고 본다. 한덕수 후보는 필요충분 조건에 불과한 거고 실질적으로 완전하게 이기는 단일화를 하려면 이준석이 합류해야 한다. 이준석을 놔둔 채 한덕수, 김문수 단일화를 했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한덕수와 김문수가 단일화했을 때 여론 지형이 이준석까지 합류해서 이길 수 있는 지표가 되면 이준석이 지분을 갖고 들어올 것이라 본다. 그래서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 여부보다 그 단일화가 됐을 때 여론 지형을 어떻게 이준석이 받아들이느냐가 핵심이라고 본다. ―이번 대선도 탄핵의 강을 넘을지를 놓고 얘기가 많다. ▲최 평론가=김문수, 한덕수 후보가 단일화를 할 때 메시지를 내는 거다. 이제 민심의 바다를 건너가면서 그 직전에 단일화를 했다. 그럼 거기에서 얘기해야죠. 과거와 절연하겠다. 그리고 책임을 지겠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하나가 되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우리가 건너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한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개헌을 꺼낼 수도 있다. 그러면서 다 내려놓고 우리는 통합 후보가 되겠다. 저쪽 민주당은 독재할 수 있는 후보라는 걸 강조해 구도를 선명하게 가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반드시 윤 전 대통령 출당까지는 몰라도 절연 선언을 해줘야 한다. 대선의 법칙은 간단하다. 넓히면 이기고, 좁히면 죽는다. 그 넓히는 길을 가야 한다. 이건 당내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서 소장=그렇게 한다고 해도 기본을 하는 것이다. 이게 대단한 결심을 하는 게 아니라 당연한 걸 안 해왔던 것을 하니 '이제 좀 바뀌어 가나' 정도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국민적 눈높이에서 최소한 탄핵의 강을 건너려면 합리적 보수로 변신하는 과정들과 실천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게 없다. 저는 좀 아쉽지만 조금 더 냉정하게 비판하자면 윤석열을 떼어내는 것은 늦었다. 하지만 해야 될 일은 해야 되는 것이다. ―한덕수 후보가 임기 3년차에 개헌하고 하야하겠다는데, 승부수가 될까. ▲최 평론가=승부수가 된다고 본다. 그러니까 이게 과연 어마어마한 이 판을 흔드는 그런 승부수라기보다는 최소한 균열을 낼 수 있다. 우리나라 주요 정치인과 지도자 중에 개헌에 반대하는 사람 딱 한 명이다. 이재명 후보 하나다. 반대라기보다는 본인은 내란 극복이 안 됐다고 이야기하는데,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고 대선이 실시됐는데 내란이 극복 안 됐으면 그건 지금 계엄이 진행 중인가? 이재명 후보의 말은 개헌하기 싫다는 얘기를 에둘러 한 거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그런 지위를, 독점적 지위를 계속 누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87체제를 극복한 다음에 총선과 대선을 동시 실시해 새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한 후보의 약속을 중도층이 팔짱은 끼고 있지만 들을 것이다. ▲서 소장=국민들이 개헌의 3년 얘기하는 후보에 대해 '오 대단한데'라고 할 것 같지는 않다. 극단 정치를 어떻게 하면 없앨까 하는 개헌 논의가 정치권에 있는 것이고, 예를 들어서 '3년 임기+개헌'을 이재명 후보가 덜컥 받아버리면 그 효과가 있나. 이 후보가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승부수가 된다면, 그게 흔들 수 있다면. ―이번 대선에 대한 한줄평은. ▲최 평론가=가장 중요한 건 대선은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 투표다. ▲서 소장=이번 조기대선은 내란 종식 대 내란 유지 세력의 싸움이 돼 버렸다. ―또 하나의 대형 폭탄이 있다.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심이 나왔다. 이 판결의 의미는. ▲최 평론가=민주당이 여기에 대해 반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 사건의 법적 시한은 6월 24일이었다. 633 원칙에 따라. 대법원이 6월 3일이 대선이니까 고등법원에도 판단할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 5월 1일 한 것이다. 만일 상고 기각이 나왔으면 민주당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을 것이다. 그런데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나오니까 법관을 탄핵하겠다고 하고 대법원장도 탄핵하겠다고 한다. 원래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위반된 사유가 있어야 된다. 거꾸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심판할 수 있는 심판자가 되겠다는 것 아닌가. 이런 것들이 이번 대권 가도에서 이재명 후보의 우클릭과 중도 확장이 이 한 방에 다 날아갔다고 본다. ▲서 소장=대법원의 파기환송 부분 자체는 불만이 있을 수는 없다. 다만 조희대 대법원장의 재판을 진행하는 절차와 과정에서 이게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느냐는 것이다. 유죄를 판결할 때는 원심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하는데 날짜가 9일 안에 했다는 것, 숙의 과정을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절차적 문제를 지금 따지는 것이다. 굳이 대법원이 30여일 앞둔 시점에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것들은 최소한 절차상 신중을 기했어야 됐다. ―5월 15일 이재명 후보 관련 재판이 있는데 중도층 표심에 큰 영향이 있을까. ▲서 소장=그냥 단순하게 얘기하면 이재명 후보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동정표로 치환될 가능성이 높다. 핍박받는 이재명 후보라는 식으로 중도층은 생각할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너무 노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마치 판결 때문에 판사들을 탄핵한다는 그런 이미지를 주면 안 된다. 절차와 과정 속에서 뭔가 무언의 사법 카르텔 엘리트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을 수도 있겠다는 정황 정도의 신호만 주면 중도층에선 많은 검찰과 경찰, 윤석열 정부의 어떤 사법권과 행정부가 윤석열을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들을 많이 가질 가능성이 높다. ▲최 평론가=저는 중도에 약간 영향이 있을 거라 본다. 이재명 후보는 결국 불안정한 후보다. 불안한 후보는 아니고 불안정한 후보다. 지금 헌법 84조 논란이 계속 이어질 텐데, 재판을 그만두게 하든 재판이 진행 중이든 규정이 없기 때문에 5개의 재판이 남아 있다. 대장동부터 백현동에 대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하면 진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거다. 이 후보가 대세론도 있었고 선거법 2심에서 무죄가 나서 이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나 싶었는데, 백현동 대장동 이 문제는 이제 재판이 너무 오래 길게 늘어지니 진짜 이런 부분은 바로 대법원이 재상고해서 결론을 내리면 후보직이 상실될 수도 있겠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이 입법을 한다지만 과연 이게 특정하게 위인설법해서 될 문제인가. 불안정한 후보의 이미지를 줄 수가 있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인가. ▲최 평론가=불안정한 후보가 되는 거다. 그런 측면들은 유권자들, 특히나 중도층들이 자신의 이해관계가 있는 걸 보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느냐가 중요하니까. 중도층엔 진영 투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본다. 좀 미약하게 있다고 말하겠다. 그래도 또 한번 조기대선이 있을 수 있다는 그 불안감들은 있을 것이다. 오히려 중도가 뭉칠 수 있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지지층이 뭉치고 보수는 보수대로 뭉칠 것이다. 진영 투표에선 별 영향이 없겠지만 오히려 중도층에 효과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서 소장=조기대선은 이번에 이 구도 자체가 이미 짜여 있다. 내란 종식이란 큰 축에서 민주당은 변할 게 없다. 그 기조 안에서 민주당이 통합과 민생과 개헌과 여러 가지 어떤 국제정세에 있어서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제시해 드리겠다, 내란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우리가 씻어드리겠다는 구도가 짜여 있다. 국민의힘이 거기서 탈내란이 됐다면 사실상 대법원의 파기환송이 상당히 영향을 줬을 거라고 본다. 그런데 구도 자체가 이미 내란의 종식과 내란 유지에 대한 구도가 됐기 때문에 이 내란을 씻어내려고 하는 국민들, 특히 중도층의 정권교체 여론을 좀 상쇄시킬 만한 큰 이벤트가 될 수는 없는 게 지금 현실 같다. ―6월 3일 이전에 최종적으로 재상고심까지 결론 나기는 어렵다는 것인가. ▲최 평론가=대법원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다 예측한다. ▲서 소장=대법원장 얘기는 파기환송심을 했으니까 최종적으로는 국민이 판단해 달라, 이렇게 국민의 판단에 맡기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 거기서 파기자판을 해서 사법부가 최종 결론까지 냈다면 그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정리=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지원 기자
2025-05-06 18:05:23[파이낸셜뉴스] 6.3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야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법원 파기환송심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범 보수진영의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위한 후보단일화 등 굵직한 변수들이 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로 순항하는 듯 했던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는 대선 후보 입지를 인정해달라며 당 지도부에 엄중 경고한 김 후보의 입장 변화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치러지게 돼 범진보 진영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던 대선 판은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으로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신인 한 예비후보는 개헌 연대 빅텐트를 승부수를 띄웠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 등 빅텐트의 영향력을 높일 외생 변수들의 존재감도 부각되고 있다. 하루하루 예측하기 쉽지 않은 대선 정국이 진행되는 가운데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파이낸셜뉴스 본사에서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논리정연함으로 정평이 난 최수영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과 긴급 좌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정국에 등장한 핵심 변수들과 전망 등을 놓고 심층 분석해봤다. 대담=노동일 주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의 의미는 무엇일까. ▲ 최수영=김문수 후보의 선출은 예상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계속 내란과 탄핵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텐데 이 부분을 어떻게 희석시키고 구도 싸움을 할 건지가 국민의힘에게 주요한 과제로 남았다. ▲ 서용주 소장=이번 조기대선의 원인 제공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으로 인한 파면, 거기에서 시작됐기에 이건 인물의 싸움이 아니라 구도의 싸움 구도이 됐다. 친윤 지도부가 '한동훈만 아니면 돼'라는 허들이 작동한 마당에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가 선택된 게 아닌가 싶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등판하는 시점이 5월 1~2일이었고, 대법원의 파기환송과 맞물려 아마 유권자들의 표 자체가 김문수를 통해 정면돌파 하자는 의지도 반영됐다. ―한덕수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의미는 어떻게 보나. ▲ 서 소장='난가병' 보다 누군가가 '난가 바이러스'를 주입시킨 것이다. 즉 '기획 출마'라고 본다. 친윤 그룹 내에서 고위 관계자들의 기획 하에 이뤄진 전략적인 출마 아닐까 생각한다. 한 50평생을 공직자로서 '관리'를 하면서 정치적인 행보를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내란 정국에서 갑자기, 심지어 12.3 비상계엄의 책임 있는 2인자로서 조금 명분이 떨어진다. 본인의 의지로 대선에 출마하기보다 친윤 세력에 대한 대표성을 갖고 있어 출마에 대한 고민할 여유도 없었다고 판단한다. ▲ 최 평론가=필승 카드가 될 지는 아직 예측이 어렵지만 '스윙 카드'인 건 분명한다. 선거란 '이슈' '구도' '인물' 이 세 가지 요소로 치러지는데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이뤄진 조기대선이라 국민의힘이 불리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구도는 헌법재판소도 지적했듯 민주당의 '이재명'이란 후보는 굉장히 헌법적 자제와 절제를 못하는, 그런 제도적 자제가 안 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입법, 행정, 사법까지 다 갖는다면 이건 굉장히 위험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재명 후보로 인해 '또다시 위험한 사회가 올 수 있다'라는 중도층의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한덕수 후보라는 '인물'에겐 안정감이 있다. 재난 상황이 닥치면 그쪽 전문가를 찾게 되듯, 지금이 글로벌 통상 전쟁이 벌어지는 시기다 보니 한 전 총리의 전문성이 돋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국민 통합'이라는 아젠다에 부합한다. 이런 측면에서 단순히 국민의힘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1대1 구도에서 싸우는 것보다는 여기에 하나 더 얹어 한덕수 후보가 구도를 뒤집을 수도 있는 '스윙 카드'가 되는 건 분명하다. ―한덕수 투입으로 새로운 보수진영을 재구축 한다는 것인가. ▲ 최 평론가=정말 불리한 구도를 뒤집는 저는 요소가 세 가지 더 있다. '새로운 이슈의 등장', '새로운 세대', '떠밀려 나가는 기득권층을 끌어안는 것' 이 세 가지라야 불리한 구도를 이길 수 있는 선거 구도를 재성립할 수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단일화까지 한다 치면 가능할 것이라 본다. 또 떠나가는 기득권층과 유보층, 팔짱 끼고 있는 중도층이 여기에 부합해 줄 경우, 그나마 국민의힘이 보수 진영을 다시 꾸리고 이재명과 1대1 승부를 해 볼 만하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한덕수의 출마는 기획이든 뭐든 비판은 할 수 있겠으나 보수 진영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 서 소장=대선은 필패해도 한덕수까지는 잠금 장치를 해 놓으면 최소한 찬탄파라든지 윤 전 대통령이 너무 싫어하는 한동훈을 국민의힘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어떤 전략이 될 수 있으니까. 그 다음에 운이 좋아서 이재명 후보가 흔들리거나 민주당의 어떤 귀책으로 국민의힘에 기회가 온다면 어려운 내란 정국 구도 속에서도 기회가 있을 수 있겠다는 나름의 계획 하에 이뤄진 것이라 본다. ―범보수 진영 단일화가 가능할까. ▲ 최 평론가=김문수 후보가 여기서 발 빼기 쉽지 않다. 일종의 대국민, 그러니까 '대당원 사기극'이 될 수 있다. '나는 단일화하겠다'는 걸 사실상 준 공약으로 후보가 됐는데 이제 와서 '나는 안 하겠다'고 그러면 그 기대치에 투표한 당원과 민심은 반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단일화할 거라고 본다. 룰 세팅 문제는 결국 저는 여론조사밖에 안 된다. TV 토론은 아마 두 분 다 안 할 것이다. 두 분이 TV 토론 해서 남는 장사가 아니다. 한덕수 후보 측에서 다 국민의힘에 위임하겠다고 했지만 그 위임이라는 건 정치적 수사인 것이지 너희들 결론을 내가 다 따르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도부가 개입하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제안하는 룰 세팅의 카드를 과연 한덕수 후보가 받아들이느냐, 그게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본다. ▲ 서 소장=한덕수 후보 입장에선 무소속이라 해도 출마 자체가 친윤 그룹의 지원 속에서 나왔다는 걸 무시할 수 없다. 이미 기획서에서 나왔고 한덕수 후보 입장에선 이미 다 기획이 돼 있다고 보고 룰은 전혀 고려 안 해도 될 것 같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한덕수 후보 자체가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든 무당층이든 일반 여론조사에서 거의 앞서는 그런 기류가 있다. 김 후보 입장에서 '내가 당신들 아바타야'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제가 볼 땐 후보 비서실장이 가장 김문수 후보의 복심이고 입이라고 봤을 때는 시간 끌기로 간다고 본다. ―이들 외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도 포함한 빅텐트도 있는데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 서 소장=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지금 현재 한덕수, 김문수 이 두 분의 단일화도 좌초를 겪고 있는 걸 보라. 한덕수 후보 입장에선 무조건 국민의힘 입당은 김문수한테 OK 받고 들어와야 된다. 그 다음에 이준석에 대한 단일화를 얘기하는데, 이준석은 끝까지 단일화 구도에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다. '왜 굳이 쫓겨난 국민의힘에 와서 내가 단일화 불쏘시개 역할을 하지'라고 했을 때 이준석 입장에선 '내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면 25일 전에 단일화를 하지 굳이 지금 들어와서 빅텐트를 안 친다. 김문수, 한덕수 이 두 분의 단일화가 먼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큰 빅텐트는 사실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최 평론가=이번 대선에서 범보수의 단일화는 사실상 이준석이 변수지, 한덕수는 변수가 아니라고 본다. 한덕수 후보는 필요 충분 조건에 불과한 거고 실질적으로 완전하게 이기는 단일화를 하려면 이준석이 합류해야 한다. 만일 이준석을 놔둔 채 한덕수 김문수 단일화를 했다는게 큰 의미가 있을까. 한덕수와 김문수가 단일화 했을 때 여론 지형이 이준석까지 합류해서 이길 수 있는 지표가 되면 이준석이 지분을 갖고 들어올 것이라 본다. 그래서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 여부 보다 그 단일화가 됐을 때 여론 지형을 어떻게 이준석이 받아들이느냐가 핵심이라 본다. ―이번 대선도 탄핵의 강을 넘을지를 놓고 얘기가 많다. ▲ 최 평론가=김문수 한덕수 후보가 단일화를 할 때 메시지를 내는 거다. 이제 민심의 바다를 건너가면서 그 직전에 이제 단일화를 했다. 그럼 거기에서 얘기해야죠. 과거와 절연하겠다. 그리고 책임을 지겠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하나가 되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우리가 건너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개헌을 꺼낼 수도 있다. 그러면서 이제 다 내려놓고 우리는 통합 후보가 되겠다. 저쪽 민주당은 독재할 수 있는 후보라는 걸 강조해 구도를 선명하게 가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반드시 윤 전 대통령과의 출당까지는 몰라도, 절연 선언을 해줘야 한다. 대선의 법칙은 간단하다. 넓히면 이기고 좁히면 죽는다. 그 넓히는 길을 가야 한다. 이건 당내의 문제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 서 소장=그렇게 한다고 해도 기본을 하는 것이다. 이게 대단한 결심을 하는 게 아니라 당연한 걸 안 해왔던 것을 이제 하니 '이제 좀 바뀌어 가나' 정도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국민적 눈높이에서 최소한 탄핵의 강을 건너려면 합리적 보수로 변신하는 과정들과 실천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게 없다. 저는 좀 아쉽지만 조금 더 냉정하게 비판하자면 윤석열을 떼어내는 것은 늦었다. 하지만 해야 될 일은 해야 되는 것이다. ―한덕수 후보가 임기 3년차에 개헌하고 하야하겠다는데, 승부수가 될까. ▲ 최 평론가=승부수가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게 이제 과연 어마어마한 이 판을 흔드는 그런 승부수라기보다는 최소한 균열을 낼 수 있다. 우리나라 주요 정치인과 지도자 중에 개헌에 반대하는 사람 딱 한 명이다. 이재명 후보 하나다. 반대라기 보다는 본인은 내란 극복이 안 됐다고 이야기하는데, 윤 대통령이 파면됐고 대선이 실시됐는데 내란이 극복 안 됐으면 그건 지금 계엄이 진행 중인가. 이재명 후보의 말은 개헌하기 싫다는 얘기를 에둘러 한 거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그런 지위를 독점적 지위를 계속 누리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87 체제를 극복한 다음에 총선과 대선을 동시 실시해 새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한 후보의 약속을 중도층이 팔짱은 끼고 있지만 들을 것이다. ▲ 서 소장=국민들이 개헌의 3년 뭐 얘기하는 후보에 대해 '오 대단한데'라고 할 것 같지는 않다. 극단 정치를 어떻게 하면 없앨까 하는 개헌 논의가 정치권에 있는 것이고, 예를 들어서 '3년 임기+개헌'을 이재명 후보가 덜컥 받아버리면 그 효과가 있나. 이 후보가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승부수가 된다면 그게 흔들 수 있다면. ―이번 대선에 대한 한줄평은. ▲ 최 평론가=가장 중요한 건 대선은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 투표다. ▲ 서 소장=이번 조기 대선은 내란 종식 때 내란 유지 세력의 싸움이 돼 버렸다. ―또 하나의 대형 폭탄이 있다.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심이 나왔다. 이 판결의 의미는. ▲ 최 평론가=민주당이 여기에 대해 반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 사건의 법적 시한은 6월 24일이었다. 633 원칙에 따라. 대법원이 6월 3일이 대선이니까 고등법원에도 판단할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 5월 1일날 한 것이다. 만일 상고 기각이 나왔으면 민주당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을 것이다. 그런데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나오니까 법관은 탄핵하겠다고 하고 대법원장도 탄핵하겠다고 한다. 원래 탄핵은 위헌과 법률에 위반된 사유가 있어야 된다. 거꾸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우리를 심판할 수 있는 심판자가 되겠다는 것 아닌가. 이런 것들이 이번 대권 가도에 이재명 후보의 우클릭과 중도 확장이 이 한 방에 다 날아갔다고 본다. ▲ 서 소장=대법원의 파기환송 부분 자체는 불만이 있을 수는 없다. 다만 조희대 대법원장의 재판을 진행하는 절차와 과정에서 이게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냐는 것이다. 유죄를 판결할 때는 본인들이 내렸던 대법원의 판결을 뒤집는 판결을 하는데 날짜가 9일 안에 했다는 것, 숙의 과정을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절차적 문제를 지금 따지는 것이다. 굳이 대법원이 이것을 완전히 뒤집어서 선거를 28일 앞둔 시점에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것들은 최소한 절차상 신중을 기했어야 됐다. ―5월 15일 이재명 후보 관련 재판이 있는데 중도층 표심에 큰 영향이 있을까. ▲ 서 소장=그냥 단순하게 얘기하면 이재명 후보가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동정표로 치환될 가능성이 높다. 핍박받는 이재명 후보라는 식으로 중도층은 생각할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너무 노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마치 판결 때문에 판사들을 탄핵한다는 그런 이미지를 주면 안 된다. 절차와 과정 속에서 뭔가 무언의 사법 카르텔 엘리트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을 수도 있겠다는 정황 정도를 신호만 주면 중도층에선 많은 검찰과 경찰, 윤석열 정부의 어떤 사법권과 행정부가 윤석열을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들을 많이 가질 가능성이 높다. ▲ 최 평론가=저는 중도에 약간 영향이 있을 거라 본다. 이재명 후보는 결국 불안정한 후보다. 불안한 후보는 아니고 불안정한 후보다. 지금 헌법 84조 논란이 계속 이어질텐데 재판을 그만두게 하든 재판을 진행 중이든 규정이 없기 때문에 5개의 재판 남아 있다. 대장동부터 백현동에 대해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하면 진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거다.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도 있었고 선거법 2심에서 무죄가 나서 이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나 싶었는데 백현동 대장동 이 문제는 하도 이제 재판이 워낙 너무 오래 길게 늘어지니 진짜 이런 부분은 바로 대법원이 재상고해서 결론을 내리면 후보직이 상실될 수도 있겠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이 입법을 한다지만 과연 이게 특정하게 위인설법해서 될 문제인가. 불안정한 후보의 이미지를 줄 수가 있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인가. ▲ 최 평론가=불안정한 후보가 되는 거다. 그런 측면들은 유권자들, 특히나 중도층들이 자신의 이해관계가 있는 걸 보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느냐가 중요하니까. 중도층에겐 진영 투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일정 부분 저는 약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본다. 좀 미약하게 있다고 말하겠다. 그래도 또 한 번 조기 대선이 있을 수 있다라는 그 불안감들은 있을 것이다. 오히려 중도가 뭉칠 수 있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지지층이 뭉치고 보수는 보수대로 뭉칠 것이다. 진영 투표에선 별 영향이 없겠지만 오히려 중도층에 효과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 서 소장=조기 대선은 이번에 이 구도 자체가 이미 짜여져 있다. 내란 종식이란 큰 축에서 민주당은 변할 게 없다. 그 기조 안에서 민주당이 통합과 민생과 개헌과 여러 가지 어떤 국제 정세에 있어서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제시해 드리겠다, 내란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에 우리가 씻어드리겠다라는 구도가 짜여져 있다. 국민의힘이 거기서 탈내란이 됐다면 사실상 대법원의 파기환송이 상당히 영향을 줬을 거라고 본다. 그런데 구도 자체가 이미 내란의 종식과 내란 유지에 대한 구도가 됐기 때문에 이 자체가 이 내란을 씻어내려고 하는 국민들, 특히 중도층의 정권 교체 여론을 좀 이렇게 상쇄시킬 만한 큰 이벤트가 될 수는 없는 게 지금 현실 같다. ―6월 3일 이전에 최종적으로 재상고심까지 결론 나기는 어렵다는 것인가. ▲ 최 평론가=대법원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 다 예측한다. ▲ 서 소장=대법원장 얘기는 파기환송심을 했으니까 최종적으로는 국민이 판단해 달라, 이렇게 국민의 판단에 맡기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 거기서 파기자판을 해서 사법부가 최종 결론까지 랬다면 그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평가를 내린다면. ▲ 서 소장=정치가 여러 이벤트와 전략과 전술, 꼼수 모략, 이런 것들이 판치긴 한데 그거 자체를 다 삼키고 뒤집는 건 민심 아니겠나. 민심은 거대한 물결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번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민심의 무서움을 좀 알고 이번 선거에 임했으면 좋겠다. 많은 사안들 속에서 또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각 당에서도 정말 민심 앞에 좀 두려움을 갖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 최 평론가=유권자 이동성은 언제라도 민주적인 사회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 유권자 이동성 측면에서 중도층이 가장 싫어하는 건 정치적 불안정성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법원 판결 같은 경우는 상당 부분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본다. 정리=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지원 기자
2025-05-06 03:28:1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계엄과 탄핵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승리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고 이재명 시대를 막기 위해 우리 함께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면서 "국무위원을 지낸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이재명을 막을 첫 번째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추진해달라"며 "더 이상 개헌을 미루는 것은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안 의원은 "탈당을 결단하라. 이재명의 목적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치르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덜고 범죄 혐의자 이재명을 이길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백척간두의 대한민국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할 때"라며 "대통령님의 탈당은 이재명의 집권을 막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정상화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11:0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