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전격 철회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유증 철회로 임시주총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최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이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서도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일반 투자자 중심의 다양하고 독립적 주주 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0월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에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했다. 이 같은 결정이 발표되자 영풍·MBK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더해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고,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이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포인트 넘게 벌린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한편 이미 격차가 커 지분율 승패가 갈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캐스팅보트는 기관투자자,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라며 "이들의 규모와 독립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지분율 차이는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윤범 "끝까지 경영권 사수" MBK·영풍 "임시주총서 거버넌스 정상화" 고려아연은 주주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총에서 단기적 투자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을 앞세워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비지배주주 다수결 동의(MOM)제도 도입 을 통한 소액주주 보호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영풍이 고려아연의 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 시장의 재활용 원료 사업에 진출한 것은 도시 광산을 통해 원료를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라며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이며 조금 더 기다리면 수익성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최근 온산제련소서 발생한 추락 및 폭발사고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MBK파트너스·영풍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을 믿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합리적 선택해오신 주주분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상증자 철회는 늦었지만 마땅히 했어야만 하는 결정"이라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임시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함으로써 고려아연 이사회를 정상화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13 16:25:02[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2조 50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한 뒤 유상증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고려아연은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공시를 통해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시장 소통 등의 노력에 최선을 다했지만 일부 주주 및 시장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영상 필요성과 더불어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 주주와 시장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회사의 정책기조 유지,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와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 요구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비교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는 게 보다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부터 약탈적 사모펀드 MBK와 적자 제련 기업 영풍이 강행하고 있는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주주 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주총회에선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 향후 사업 협력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저희를 믿고 지지해 준 주주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낼 것"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수액주주 보호와 참여방안 등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증 자진 철회 배경과 향후 경영권 방어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3 13:26:28[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고려아연은 12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집중된 지배구조를 소유 분산 구조로 바꾸고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발표했는데, 시장의 상황 변화와 기관투자자, 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하게 결정했는데, 추진 당시에는 충분히 예상치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겁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23일 자사주 공개 매수 직후 이루어진 반대 성격의 결정이라며 금융감독원이 '부정거래 소지'며 조사에 나섰고,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 지난 정기이사회 때 심각하게 여러 고려를 하자고 해 사외이사들이 별도로 논의하는 등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내부 논의와 시장의 피드백을 수렴해 주주들의 우려와 당국의 요구를 검토해 다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에 철회하더라도 (상장폐지·주주 피해 등) 우려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공모 외에 다른 방법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대항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 204만30주(9.85% 지분)의 소각은 미루지 않고 이른 시점에 진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가 정부 제재로 2개월간의 조업 중단이 예고되면서 국내 아연 수요처의 추가 공급 요청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별 고객사의 조달 전략이나 계획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국내 제련소 중 하나가 가동이 멈추기 때문에 내수 수요는 저희가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내수 판매 비중도 영풍 쪽 조업정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2 14:00:28[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고 최근 금융당국이 제동을 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유증을 철회할지, 재추진할지에 대한 최종 결론은 다음주 초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결의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관련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관련 등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금감원이 요구한 정정 신고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향이나 조치는 결정하지 않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들만 참여하는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시장과 당국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 숙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사외이사는 7명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TD사업부문 사장,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내현 켐코 대표, 김우주 현대차 본부장 등 기타비상무이사 3명을 제외한 사외이사 7명은 법률·세무·경영 등 분야 전문가·교수 등으로 이뤄졌다.유증을 재추진할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의는 다음주 초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주말부터 고려아연은 7인의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시장 전문가의 의견과 주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하는 심화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이 당초 계획한 유상증자의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8일이기에, 해당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금감원 요구에 대해 아직 수정안이나 결정안이 나온 것은 없다"며 "이사회가 주주·시장 등의 우려를 충분히 검토하고 숙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8 15:53:47[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유증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투자자들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정정신고서를 작성해 계속 유상증자를 진행할지, 철회할지 갈림길에 놓였다. 고려아연 측은 빠른 시일 내 이사회를 소집해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6일 공시를 통해 지난 10월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려아연이 지난달 신고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즉시 효력이 정지됐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유상증자 추진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정정 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을 경우 유상증자 계획은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약은 12월 3∼4일 진행하며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 중 2조3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 빚은 주주가 갚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고,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 당국 조사가 시작됐다. 금감원은 지난 10월 31일부터 고려아연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이달 4일부터 공동 모집주선회사인 KB증권에 대해 유상증자 관련 불공정거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이 향후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제출할지, 철회할지 등은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결정되는 사안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소집해 다음 행보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금감원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확인해 시장과 투자자들, 각계 기관 등의 의견을 경청하고 우려가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6 15:08:5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효력을 정지시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고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 즉시효력이 정지됐다. 고려아연은 향후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을 경우 유상증자는 철회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이번 정정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한 확보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청약기간은 오는 12월 3~4일이지만, 금감원이 주관사 검사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다만 이번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대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한 검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관련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회사였고 유상증자 실사도 맡은 곳이다. KB증권도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담당했으며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공동 모집주선회사였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공개매수로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설계하면서, 차입금을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란 계획까지 세웠다면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즉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부정거래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방조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세웠는지 여부를 입증하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금감원 권한으로 정황은 파악할 수 있지만 핵심증거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금감원도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검찰 등 수사기관에 이첩, 부정거래 조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06 12:10:25[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효력이 6일 정지됐다.금융감독원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요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고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즉시 효력이 정지된다.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은 향후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기간 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해당 유상증자는 자동으로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6 11:24:46[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이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효력을 정지시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며 6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고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 즉시 효력이 정지됐다. 고려아연은 향후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을 경우 유상증자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이번 정정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06 11:06:58[파이낸셜뉴스] 금감원, 고려아연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06 10:59:5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27분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1% 오른 10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장중 107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대해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이첩하겠다고 전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형식적으로 같은 시기에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동시에 했다면 각각이 독립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기존 공개 매수 신고서에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 거래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주당 67만원에 373만주를 유상증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월 30일 고려아연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1 09:3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