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와 장기화된 고물가 시대 속에서 소상공인의 폐업률이 2021년 말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숙박·음식점업 연체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11분기 연속 상승세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한 ‘디지털 부업족’이 증가하고 있다. 벼룩시장이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이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판매 전문 쇼핑몰 오너클랜은 오는 20일 부업을 고려하거나 온라인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오프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강의는 오너클랜의 전문 강사가 직접 진행한다. 유료 강의 수준의 위탁판매 노하우를 제공하며, 자영업자와 직장인 등 오너클랜 회원이 아니라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강의 신청은 오너클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오너클랜 관계자는 “지난달 소규모로 진행한 무료 강의에 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의 요청이 쇄도해 이번에는 대규모로 준비했다”며, “이번 무료 강의가 많은 분들에게 온라인 판매 전략을 전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1-08 13:57:56[파이낸셜뉴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춰줄 가성비 신메뉴로 ‘사천불짜장’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지속적인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메뉴군(단품 2000원대, 세트 40000원대)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실제 노브랜드 버거에서 지난해 11월 2900원으로 출시한 ‘짜장버거’는 출시 3일 만에 3만개가 팔릴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 낸 후 월 평균 8만개씩 팔리며 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신세계푸드가 2019년 8월 노브랜드 버거를 론칭하며 선보인 대표 가성비 메뉴 ‘그릴드 불고기’ 역시 출시 이후 꾸준히 월 판매순위 5위 안에 자리 잡으면서 5년 간 누적 판매량이 1600만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성비 메뉴군이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에 주목해 신세계푸드는 새로운 가성비 메뉴로 ‘사천불짜장’을 선보였다. 노브랜드 버거의 ‘사천불짜장’은 두툼한 직화 패티, 양상추, 양파에 신세계푸드가 직접 개발한 불짜장소스, 고추맛 기름, 고추가루 등으로 매콤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노브랜드 버거의 브랜드 슬로건 ‘왜 더 내? 이걸로 충분해’에 맞춰 고객들이 충분한 가성비를 느낄 수 있도록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됐다. 노브랜드 버거에서는 ‘사천불짜장’ 출시를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NBB 앱을 통해 ‘사천불짜장’, ‘짜장버거’, ‘짜계치(짜장, 계란, 치즈)버거’ 등 ‘짜장버거’ 세트 중 1종을 구입한 고객에게 이색 사이드 메뉴로 개발한 팝콘만두를 증정한다. 또한 오는 17일까지 ‘사천불짜장’ 단품 또는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매장당 50명씩 선착순으로 철가방 패키지를 증정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1 09:51:08홈플러스가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물가안정 365' 상품 40여 종의 가격을 당분간 낮춰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로 했다. 23일 홈플러스는 상품 40여종의 가격을 일시적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2022년부터 선제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는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인 '물가안정365'는 장보기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연중 최적의 가격에 판매하는 제도다. 홈플러스의 PB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Homeplus Signature)'와 '심플러스(Simplus)'를 포함한 다양한 품목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고객들의 생활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식품, 비식품을 총망라한 '물가안정365' 품목을 120여 종으로 확대하고, 이달부터는 40여종에 대한 비용 투자를 통해 기존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콩나물, 핫도그, 만두, 치약, 청소용품, 밀폐용기 등 다양한 품목을 엄선해 최대 6000원까지 가격을 인하한다. 대용량으로 가성비까지 갖춘 '물가안정365' 신상품도 내놓는다. 리뉴얼 후 재출시하는 'Simplus 화장지'는 1만900원에 판매한다.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큼 신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오는 6월에는 1500만 명에 육박하는 펫팸족을 겨냥해 '실속배변패드'를 9900원에 론칭한다. 지난 3월 출시한 델리 신상품 '대짜(대용량 진짜)' 시리즈 3종 역시 입소문을 타며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압도적 크기와 용량에 1만원대 초반의 합리적 가격으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전문점 수준의 맛까지 제대로 챙겼다. 정상희 기자
2024-05-23 18:13:25[파이낸셜뉴스] 롯데슈퍼가 고물가 시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선식품을 최저가에 선보이기 위해 내놓은 '끝장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2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끝장상품은 연간 판매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선정해 연중 동종업계 최저가격으로 판매하는 롯데슈퍼 단독 기획 상품이다. 지난해 3월 장안점을 포함해 4개 점포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올해 4월 기준 수도권 40여개 점포에도 끝장상품이 도입됐다. 채소와 축산 등 품목 수만 20여가지다. 다른 채소·축산 상품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고객 반응도 좋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누계 실적을 보 끝장상품 운영영 점포의 평균 매출 증가율이 전체 점포 평균의 약 2배로 높았다. 채소·축산 상품군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롯데슈퍼를 찾는 고객 대부분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들을 소량 구매하는 목적성 구매가 강하고 가격 민감도도 높아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채소류는 상품기획자(MD)가 직접 경매에 참여하고 산지 박스에 담긴 채소를 그대로 점포에 입고시켜 포장 비용을 줄이는 등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또 농산물품질관리사를 취득한 MD가 직접 새벽 검수 작업을 실시하고, 검수 후 곧바로 점포에 입고시켜 품질과 신선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산상품은 마리분으로 통합 구매해 매입 원가를 낮추고, 돼지고기의 경우 원물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겹살 위주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12 13:27:11대상이 사회적협동조합 청년문간이 운영하는 '청년밥상문간'에 연간 1억4000만원 상당의 종가 김치를 기부하고 지역 청년들과 저소득층의 건강 지원에 앞장선다고 4월 30일 밝혔다. 착한가게로 잘 알려진 '청년밥상문간'은 고물가 시대에 끼니를 거르는 청년들을 위해 김치찌개를 단돈 3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현재 총 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30 19:42:54"일부러 시간 맞춰 나왔는데 허탕이에요." 지난 22일 오전 9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1층 식당. 경영학과 3학년 이모씨는 아침밥을 먹으러 학생식당을 찾았지만 발길을 돌렸다. 이씨는 "한끼를 싸게 해결할 수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났다. 편의점에 가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고물가 시대를 반영하듯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은 높았다. 수요가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이씨처럼 먹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학생들은 더 많은 지원을 원하는 눈치였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000원을 지원하면 지자체, 학교 등이 추가비용을 부담해 학생에게 1000원에 아침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지만 지원 규모를 늘리지 못하다가 고물가에 학생들의 호응이 급증하자 지난해 사업예산이 25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5배 규모다. 올해는 작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난 48억원이 책정됐다. 건국대는 지난 18일부터 이번 학기 '천원의 아침밥' 운영을 시작했다. 아침 8시10분부터 수십명이 긴 줄을 서서 밥을 먹기 시작해 8시30분이 조금 지나 100인분이 모두 동났다. 여유분으로 준비된 20인분마저 다 팔려나갔다. 9시30분까지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정했지만 일찍 오지 않은 학생들은 먹을 수 없었다. 건국대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 120명 정도까지 받았는데 평균적으로 그 이상 먹지는 않았다"며 "식당에서 점심 준비를 시작하는 부분도 고려해 반영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천원의 아침밥이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지만 학교의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인원수에 구애받지 않고 천원의 아침을 주는 대학은 고려대 정도다. 대부분 학교는 하루 150명 내외로 식사 수를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한 세종대는 2학기에 사업을 중단했다가 올해 재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학교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천원의 아침밥) 운영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내년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24 18:16:49[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스마트폰으로 광고를 시청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나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리워드, 앱테크 앱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27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주요 리워드 및 앱테크 앱(캐시워크, 타임스프레드, 발로소득, 워크온, 오락) 사용자는 1022만명을 기록했다. 리워드 및 앱테크 앱 사용자는 2022년 10월 841만 명에서 지난 10월 1022만명으로 지난 1년 간 사용자가 21%나 증가했다. 앱 사용자 수로 따져봤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리워드/앱테크 앱은 캐시워크였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캐스워크 사용자는 628만명으로 사용률은 89.4%에 달했다. 다음으로 타임스프레드, 발로소득이 각각 121만명, 95만명으로 많았다. 특히 사용자의 세대별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40대 이상의 사용자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1∼10월)까지 연령대별로 10대와 20대, 30대는 사용자 비중이 매년 감소했으나 40대와 50대, 60세 이상의 비중은 해마다 늘었다. 올해를 기준으로 앱 사용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30.8%)였으며 50대(19.9%), 30대(16.6%), 10대(12.0%), 20대(11.3%), 60세 이상(9.3%)의 순이었다.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17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현재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5%에 달했다. 시간대별로는 일과가 시작되는 새벽 4시부터 아침 8시까지 사용자가 많았고, 일상 시간에서도 사용자 비중은 꾸준히 유지됐다. 와이즈앱은 "앱테크가 고물가·고금리 시대의 소비 추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보상·앱테크 앱 사용이 지속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2-27 10:37:11#1. 직장인 이모씨(27)는 코로나19 전만 해도 친구를 세 번 만나면 한 번은 영화를 보러 갔다. 2만~3만원이면 영화도 보고 밥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면 굳이 극장에 가지 않는다. 그보다 정기구독하는 유튜브에서 편당 결제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2. 직장인 신모씨(33)는 한 달에 두세 번씩 보던 영화를 요즘은 한 번으로 줄였다. 티켓 가격이 오른 영향도 있지만 영화가 재미없으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다. 특히 지난해 평소 좋아하던 감독의 신작을 보고 실망한 뒤 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따지게 됐다. 고물가 영향으로 문화생활 소비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흔한 문화생활 중 하나였던 영화 관람의 인기가 뚝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볼만한 영화가 줄어든 데다 티켓 값이 2018년 1만원(주중 성인 2D 기준)에서 1만4000원(주말 1만5000원)으로 40%가량 뛴 영향이 크다. 청소년 자녀를 둔 3인 가족이 주말에 영화 한 편을 보려면 티켓 값만 4만7000원에 팝콘·콜라 등 먹을거리를 구매하면 6만~7만원이 든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대세로 떠올랐다. 11월 요금인상을 단행한 디즈니+는 스탠더드 월 9900원, 프리미엄 1만3900원으로 영화 한 편 값에 못 미친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쿠팡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 개념에 가까워 월 구독료가 4900원에 불과하다. OTT 가입자는 팬데믹 시기 '집콕'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티빙 가입자 수는 2020년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무려 7배나 늘었다.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을 두루 볼 수 있어 TV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들은 평균 2.7개의 유료 디지털 서비스를 구독한다.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쿠팡플레이까지 무려 4개의 OTT를 구독하는 한 30대 직장인은 "요즘 영화를 1년에 한두 편밖에 안 봐서 OTT 구독료를 영화 값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끔 잘 안 보는 OTT는 탈퇴할까 생각하다가도 프랜차이즈 커피 한두 잔만 안 마시면 된다는 생각에 전부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OTT 업체가 계정공유를 금지하고 구독료 인상을 예고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OTT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티빙은 내달부터 신규 가입자에 한해 웹 결제 기준 베이직 월 7900원에서 9500원으로, 스탠더드 1만9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600∼3100원 올린다. 넷플릭스는 지난 2일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 무료공유를 금지하면서 우회적으로 요금을 올렸다. OTT 요금인상의 여파는 OTT 공유사이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포털사이트에서는 'OTT 공유사이트 추천 좀 해달라'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OTT 공유사이트는 불특정 다수가 월 구독료를 나눠서 내는 방식으로 피클플러스, 링키드 등이 성업 중이다. 링키드의 경우 넷플릭스 공유 유료화 정책이 시행된 이달 10월 대비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나혜선 공동창업자는 "기존에 넷플릭스를 (공짜로) 타인과 공유하는 사용자는 전체의 80%를 넘었다"며 "이들 '넷플릭스 가장' 입장에선 링키드 가입이 요금을 분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 선택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링키드의 연령대 비중을 살펴보면 10대 8.5%, 20대 25.9%, 30대 30.2%, 40대 19.1%, 50대 9%, 기타 7.2%(11월 기준)다. 그는 "2040에 편중된 이용 비중이 전 연령대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법 동영상 사이트 접속도 증가 추세다.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접속자 수가 9월 350만회에서 10월 1950만회로 5배가량 늘었다. 북미에서 성장 중인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시장이 형성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아시아 최대 FAST 사업자 뉴 아이디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디지털 고물가 시대에 대응하며 IPTV와 케이블TV를 해지하는 코드 커팅이 확산됐고 2020년 무렵부터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회원가입이나 요금 없이도 실시간 뉴스, 스포츠 중계, 날씨 예보부터 드라마, 영화, 예능, 키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FAS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 TV 플러스', LG전자의 'LG 채널'과 같은 메이저 TV 제조사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요약 동영상'의 강세로 '시성비'를 따지는 경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소유경제에서 경험경제로 바뀌면서 '시간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짚었다. '시간도 돈'이라는 격언은 고물가 시대 더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6 18:55:13#.서울 서초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박모씨(29)는 월급을 받으면 전부 주식 계좌에 넣는다. 오랜 기간 꾸준히 은행에 적금을 해왔지만 이자는 낮고, 물가는 빠르게 올라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에서다. 한 푼 두 푼 모아서는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앞으로도 주식에 투자할 생각이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씨(21)는 생활비 대출을 받아 주식과 코인에 투자했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손실은 물론 대출이자까지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에 빠졌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월급만으로는 살림살이가 빠듯해진 2030세대가 주식과 코인으로 몰리고 있다. 주식·코인의 활황기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시장이 침체됐지만 예·적금에 비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여전히 찾는 이가 많다. 다만 투자가 과열되면서 미수거래나 신용융자 등 '빚투'가 크게 늘고, 주식투자에 중독돼 상담까지 받는 이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2명 중 1명은 2030 15일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A증권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의 연령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말 기준 2030 투자자가 전체의 58.3%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 2명 가운데 1명은 2030세대인 셈이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20대다. 전체의 29.6%에 이른다. 30대가 28.7%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40대(23.2%), 50대(13.1%), 60대 이상(4.0%), 10대(1.3%) 순으로 집계됐다. 코인시장 역시 2030이 '주류'였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2030 투자자가 전체 유저 수의 49.93%, 거래량의 53.24%를 차지했다. 특히 30대가 전체 유저 수의 32.80%, 거래량의 48.43%로 압도적이었다. ■상반기 2030 신용융자 8조↑ 주식·코인에 대한 투자가 과열되면서 빚투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고물가로 저축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겠다는 다급함에 신용융자, 미수거래 등 빚투도 불사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올해 상반기 6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메리츠)의 대출취급액 현황에 따르면 2030의 신용융자 신규 취급액은 총 27조59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19조4897억원) 대비 약 8조원 늘어난 수치다. 미수거래 역시 2조417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조3543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미수거래는 주식 매수 시 증거금을 내고 외상으로 매입하는 방법으로,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계좌의 주식을 매도한다. 증권사에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한 연체잔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2030의 신용융자 연체잔액은 37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46억원) 대비 9배가량 뛰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2030을 중심으로 '월급을 모아 집을 사는 시대는 끝났다'는 인식이 확대됐고, 고물가로 인해 저축조차 어려운 환경이 나타나면서 주식, 코인 등 단시간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위험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고금리·고물가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무분별한 빚투, 영끌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에 중독됐다" 급증 이렇다 보니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 과도하기 몰입해 '중독치료'를 위해 센터를 찾는 상담자 수는 최근 4년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주식투자 중독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센터를 찾은 인원은 2019년 591명에서 △2020년 1046명 △2021년 1627명 △2022년 182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투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중독'에 대한 고민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닫힌 주말과 새벽시간에도 가상화폐 거래, 미국 주식시장 환경에 대한 전망 등을 의논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인증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직장인 홍모씨(31)는 올 들어 기존 예·적금을 모두 해지한 뒤 주식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국내주식 등 투자종목을 다양하게 가져간다. 홍씨는 "아무리 금리가 높아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그 때문에 주식에 올인하는 것"이라며 "월급만 모아서는 돈이 쌓이질 않는다. 앞으로도 예·적금 대신 주식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3)의 주된 재테크 수단은 코인이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 대부분을 코인과 주식에 넣는다. 김씨는 "1년 적금을 넣어도 이자는 연 3~4%로 적은 반면 코인은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시간 대비 수익을 고려해도 적금보다 코인이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라며 "물론 잃기도 하지만 그만큼 버는 것도 있어서 만족스럽다. 다만 코인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코인 시세만 들여다보게 되는 점은 스스로도 위험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미래소득 당겨 투자하는 2030전문가들은 청년들이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기적 수익을 얻고자 위험성을 감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봤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적은 자산으로도 충분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수단은 결국 주식 아니면 코인이다. 특히 코인은 주식보다 가격이 빠진 측면이 있어 젊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진 상태"라며 "2030세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소득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주식과 코인 투자에 미래소득을 당겨 쓰는데 이는 경제학 이론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2차전지 등 '밈' 주식 열풍이 불면서 유튜버들의 조언만 믿고 투자하는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최근 물가가 연이어 상승하면서 적은 월급, 본인의 수익 내에서 돈을 쓰기가 어려워지자 투자 한탕주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주식 및 코인 투자로 경제적인 부를 일궈가고 있는 주변인들과의 비교심리가 작동하면서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경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찬미 이주미 기자
2023-11-15 18:07:08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고물가 여파에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가전·자동차 등 고가제품의 소비패턴도 바뀌고 있다. 가전 구매 시 한 번에 목돈을 지출하는 대신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 구독료를 내며 제품을 사용하는 '렌털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대형차 선호도가 높은 자동차 시장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경차와 소형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렌털·구독서비스 새 먹거리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계는 전통적인 제조·일시불 판매구조에서 벗어나 구독·서비스 모델을 적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앞세워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렌털 가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구매 시 거액을 지출하지 않고도 매달 일정 금액만 내면 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 등 필요시 주기적으로 제품 교체가 가능한 데다 제조사의 무료 케어서비스를 받아 사후관리(AS)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렌털시장 규모가 2020년 40조원에서 2025년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전 렌털사업을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가전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식물생활가전 △안마의자 등 총 17종까지 품목을 늘렸다. LG전자는 지난해 렌털사업에서만 7345억원의 매출을 냈다. 해외 렌털 매출과 가전 관리서비스까지 합치면 8600억원에 달한다. LG전자의 2018~2022년 5년간 렌털·케어십 서비스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30% 이상이다. 올해 렌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최소 10% 이상 성장이 목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인 4348억원의 렌털 매출을 달성하는 등 목표액(9460억원)을 넘어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었다. 고물가 시대에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고효율 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판매한 가전제품의 절반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또는 인공지능(AI) 절약모드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었다. 삼성전자 제품들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 판매비중도 3대 중 1대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가전 구입을 보류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가전 기능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비하드웨어 서비스가 구매결정 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차 대신 뜨는 경차·소형차 대형차 선호현상이 강했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경차와 소형차가 약진하는 등 고물가에 따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에서 팔린 소형차는 1만330대로 전년동월 대비 22.5% 급증했다. 올 1~10월 누적 판매대수도 11만6583대로 작년보다 16.2% 늘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실용성이 높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기아 셀토스는 올해 1~10월 4만2633대가 팔렸고 현대차 코나가 2만9386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1만9713대가 판매됐다. 경차 시장도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경차 판매량은 1만7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경차 중에선 기아 레이가 한 달 동안에만 4824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43.4%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대형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4% 줄어든 1만3132대, 준대형차도 5.6% 감소한 1만4084대에 머물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가계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차나 경차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최종근 기자
2023-11-14 18: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