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고객에게 퀄리티 높은 새로운 맛과 경험을 제공하면서 앞으로도 계속해 기대감을 제공하는 호텔 F&B(식음료) 업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진영 대구메리어트호텔 F&B 팀장은 호텔에서 근무한 지 20년이 됐다. 김 팀장은 롯데호텔, 코리아나호텔, 아코르 계열의 호텔을 거쳐 대구로 다시 돌아오면서 대구메리어트호텔을 선택했다. 그는 "유난히 메리어트 브랜드가 퀄리티 높은 F&B 업장이 많다고 생각했고, 대구에서 5성급 풀 서비스 호텔인 대구메리어트호텔에서 새롭고 퀄리티 높은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싶어 근무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호텔, 특히 F&B 선택에 대해 "고등학교 때 진로를 고민하며 남산에 올랐는데, 제일 밝게 빛나던 건물이 호텔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호텔을 선택했다"면서 "호텔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하는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교 재학 중 롯데호텔 벨 데스크 부서에서 실습과 아르바이트를 했고, 대학교 졸업 후 호텔을 선택했다"면서 "다른 쪽은 생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호텔을 천직으로 여기고, 다른 친구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는 F&B 부서를 주저 없이 택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메리어트호텔에서 특별하게 선보였던 이벤트와 특별 메뉴에 대해 말했다. 김 팀장은 지난 2022년 크리스마스에 진행된 '고상지 콰르텟 위드 대니 구' 디너콘서트를 손꼽았다. 그는 "수준 높은 음악과 퀄리티 높은 요리의 조화를 선보이며 문화와 예술에 조회가 깊은 대구 지역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찾아준 이벤트라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구 최초로 중식과 와인의 조화를 주제로 개최한 '여경옥 셰프 초청 갈라 디너' 역시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이끌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와인 관련 프로모션을 많이 추진하겠다는 김 팀장은 "대구메리어트호텔의 3개 F&B 업장은 독창성과 품질 면에서 차별화가 자랑이다"면서 "매 시즌 새로운 콘셉트의 애프터눈 티를 시도하고, 시즌별 콘셉트별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도, 인공지능(AI)가 대체할 수 없는 세심하고 진심이 담긴 5성급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도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29 08:09:16[파이낸셜뉴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이 신규 혁신신약연구원을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예고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가 고상석 연구원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5일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부산 명지지구에 1만평 규모 새로운 항체신약연구원(IDC) 완공을 앞두고 경영 의사 결정의 효율화 및 신약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표 선임에 나섰다. 고 대표는 췌장암 항체신약을 비롯한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기존 서석재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신규사옥 건립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로의 발전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고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의 치료표적인 'PAUF(Pancreatic Adenocarcinoma Up-regulated Factor)' 단백질을 지난 2009년 발견했다. 고 대표는 PAUF 유전자의 발암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뒤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료제를 연구해 췌장암 항체신약과 진단에 이르는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마커의 발견자가 15년 이상의 연구를 꾸준히 지속하며 동물 실험을 거쳐 임상 시험까지 도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이번 고 대표의 취임으로 PBP1510의 상용화를 비롯한 췌장암 치료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SCI급 학술지를 포함해 게재된 연구논문만 88편에 달하고 등록 특허는 14개에 이를 정도로 항체치료제 연구의 권위자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MIT 화이트헤드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LG화학과 미국 LG의생명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체치료제연구센터 센터장을 거치면서 PAUF단백질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완전 인간 단일클론 항체를 개발했다. 2014년부터는 동아대 자연과학대학 바이오메디컬학과 정교수로 재직했고 동아대 자연과학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고 대표는 2019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과학자문위원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의 대표 원장직을 수행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고 대표의 취임은 신규 IDC 건립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라며 "부산 IDC는 합성의약품이 아닌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올 5월 준공을 마치고 6월 이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수의 항체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글로벌 신약개발 허브이자, 단일건물 자체만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고 부산시가 관리하는 첨단투자지구에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그동안 고유표적물질로써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PAUF'와 'CTHRC1'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이중항체, 항체-화학항암제 복합체(ADC) 등 항체치료제 개발을 진행했다. 신종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백신 연구 및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한 다양한 진단 플랫폼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고 대표는 취임사에서 “신약개발 과정은 마라톤에 비유할 정도로 장기 레이스지만 PBP1510의 미국 패스트트랙 지정과 같은 전략적인 방법으로 유망 신약에 대한 개발을 가속화하고 연구개발 전과정에 걸쳐 불확실성과 개발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의약품 개발, 임상,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의 첫 단추가 될 부산IDC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산·학·연 비즈니스 모델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5 09:37: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미사 진행에 불편이 없도록 시작 전부터 미리 착석해 미사를 준비, 이후 신자들과 함께 구유경배·예물봉헌 등 1시간40분 동안 성탄 대축일 미사를 드렸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미사가 마무리되면서 윤 대통령의 참석을 소개하자 신자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미사를 마치고 성당 안 뿐만 아니라 성당 밖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신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특히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어린이들과는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날 성탄 미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수석이 참석했다. 혜화동성당은 1927년 현재의 명동성당인 '종현본당'에서 분리돼 '백동본당'으로 설립된 후, 1947년 제기동본당, 1948년 미아리본당, 1955년 돈암동본당, 1975년 성북동본당 등을 분가시키며 서울 북부지역 신앙의 산실 역할을 해온 곳으로 평가받는다. 혜화동성당은 2006년에 국가 등록문화재 230호로 지정된 현 성당 건물을 비롯해, 순교성인화와 교회미술가들이 제작한 십자고상, 유리그림, 성수반 등을 갖춰 성미술의 보고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장소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성탄절을 맞아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는 많은 분들이 있다"며 "작은 불씨가 더 큰 사랑으로 타오를 수 있도록 저와 정부도 더 노력하겠다"고 성탄 메시지를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취임 후 두번째 성탄절을 맞이하는 윤 대통령은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한 성탄절"이라면서 "2000년 전 예수님께선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는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셨다. 국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복된 성탄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성탄절에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영암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 바 있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녔던 교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24 23:19:17[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은데다 건물 한 채도 무너지지 않은 지역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터키투데이 등 외신들은 지난 6일 규모 7.8과 7.6 강진이 연이어 덮친 튀르키예에서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소도시 '에르진(Erzin)'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인구 4만2000명의 에르진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10개 주 중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하타이주에 있는 도시로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인 하타이주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110㎞, 오스마니예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져 있다. 또 최초 강진의 진앙인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도 서쪽으로 불과 166㎞ 거리에 있다. 이번 지진으로 하타이주에서만 30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많은 건물들이 무너져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에르진시에선 인명 피해는 물론 건물 한 채도 무너지지 않았다. 기적처럼 주민들을 대지진으로부터 지켜낸 비결은 바로 외케슈 엘마솔루 에르진 시장의 결단력 덕분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엘마솔루 시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불법 건축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지진으로 인해 에르진에선 사망자와 부상자가 없었고 건물도 무너지지 않아 잔해도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진 발생 당시 단독주택에 거주하던 엘마소글루 시장도 집이 매우 심하게 흔들렸고 아이들과 함께 문으로 달려나와 지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과거 엘마솔루 시장의 단호한 불법건축 제재 정책에 일각에선 "이 나라에 당신 말고는 정직한 사람이 없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불법 건축을 굳건히 허용하지 않은 결과 이번 대지진 참사로부터 주민들을 지켜낼 수 있었다. 엘마솔루 시장은 "시장에 당선된 지 석달 후 친척이 찾아와 불법 건축으로 벌금을 물게 됐다고 이야기하기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자 '튀르키예에서 당신만 고상한 사람인 줄 아느냐'라고 면박을 준 일도 있었다"며 "건축과 관련 방침은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정치에 개입시키지 않으려 노력했다. 누군가 감시를 피해 불법 건축물을 짓다가 적발될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도 규정해놨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건축을 100% 막을 수 없어도 일정 단계에서 이를 차단할 수는 있다"라며 "불법 건축을 막는 것은 정치적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13 23:27:44[파이낸셜뉴스]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무의공 박의장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분암(墳庵) 성격의 재사건축인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재가 됐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는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무의공 박의장(1555∼1615)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분암(墳庵) 성격의 재사건축물이다 전면에는 ‘덕후루’라는 편액이 걸린 누문이있고, 안쪽은 ‘집희암’ 이라는 편액이 걸린 재사가 위치하며, 덕후루와 집희암 사이는 좌우 익실이 연결되어 있다. 전체적인 배치 형태는 경북 북부지역의 ㅁ자형 건물로, 지역의 건축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문루인 덕후루는 중층 누각 건물로 양측 퇴칸(退間)에는 위층 온돌방의 구들을 놓았는데 그 형태가 소위, 고상식(高床式)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집희암은 맞배지붕 양쪽에 가첨 지붕을 달아낸 형태로 이 지역 건축의 조형적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고, 실내 천장에 우물마루 형태로 나무반자를 설치한 것이 특징적이다. 좌우 익랑채는 방(온돌)과 부엌으로 구성된 부속시설로 집희암과 덕후루와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는 분암으로서의 성격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재사건축이자 불교식 묘제사에서 유교식 묘제사로 넘어가는 의례복합공간으로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20 09:20:59[파이낸셜뉴스 함안=오성택 기자] 고대 가야왕국 가운데 아라가야 지배층의 생활유적으로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경남 ‘함안 가야리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21일 함안군 가야읍 일원의 ‘함안 가야리 유적’이 문화재청의 최종심의를 통과해 국가사적 제554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가야시대 지배층의 생활유적으로, 남강으로 흘러드는 신음천(新音川)과 광정천(廣井川)이 합류하는 일대의 작은 구릉에 위치해 있다.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구릉 북쪽의 가장자리에서 토성(土城)과 고상건물(高床建物), 망루(望樓) 등이 확인됐으며,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에 조성돼 6세기 멸망 때까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적은 조선시대 함안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 등 각종 고문헌에 ‘가야국의 옛 도읍터’ 또는 ‘옛 나라의 터’로 기록돼 있으며, 남문외(南門外), 대문천(大門川) 등 왕성·왕궁 관련의 지명이 남아 있어 그동안 ‘아라가야 왕궁지’로 전해져 온 곳이다. 또 주변에는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과 남문외 고분군(경남도 기념물 제226호), 기둥을 세워 만든 건물인 가야 최대 규모의 굴립주건물(掘立柱建物)인 ‘당산유적’ 등 주요 가야유적들이 1㎞ 남짓한 거리에 분포하고 있어 현재 가야읍 일대가 아라가야의 왕도(王都)였음을 잘 보여준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중 토(土)성벽 일부가 우연히 발견되면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 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며, 건물지 내부에서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출토돼 군사적 성격의 시설임이 밝혀졌다. 특히 잔존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함안 가야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은 가야사 연구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래 창녕 계성고분군에 이은 두 번째 쾌거”라며 “아직도 경남에는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가야유적들이 많다. 앞으로 더욱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해 더 많은 가야유적들을 국가사적으로 지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지표·발굴 등 학술조사는 물론, 학술대회와 사적 신청보고서 작성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 김해 원지리 고분군,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고분군, 합천 삼가고분군, 합천 성산토성 등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번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함안 가야리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청, 함안군과 협의해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10-21 10:29:11이색 숙소를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숙소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고 있다. 남들이 누리지 못한 특별한 경험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보여주고 싶은 욕구, 그리고 현지 문화를 보다 가까이서 체험하려는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이 ‘국내 이색 숙소 10선’을 발표했다. 여기어때는 △제주 핀크스 포도호텔 △양평 생각속의집 △정선 드위트리 펜션 △제주 토리코티지X크리스토프초이 △가평 캠프통아일랜드 △대부도 걸리버여행기 △안동 전통리조트 구름에 △서울 락고재 △용산 눅서울 △종로 낙원장 등을 우리나라 10대 이색 숙박시설로 발표했다. 여기어때 구성원으로 이뤄진 400여 여행전문가 대상의 설문으로 선정된 결과다. 우선, 제주 '핀크스 포도호텔'은 제주 7대 건축물 중 하나다. 제주의 오름과 초가집을 모티브로 설계해 하늘에서 보면 한 송이의 포도처럼 보인다. 호텔 디자인 자체가 예술 작품이다. 투숙객을 위한 ‘건축예술 가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평 '생각속의집'은 회색 모노톤이 고급스러운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건물 자체가 거대한 예술품이다. 평범한 시멘트블록은 ‘열림과 닫힘’의 의미를 담았다. 블록을 옆으로 납작하게 쌓아 만든 벽은 단절과 동시에 소통을 의미한다. 고상하고, 고풍스러운 장소에서 의미 있는 하룻밤을 원한다면 안동 전통리조트 '구름에'가 있다. 유실 위기에 처한 고택을 되살려 조성한 장소로, 많게는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택 일곱채가 모여있다. 회사는 "고택 숙박은 불편하다는 편견도 해소했다. 전통미는 살리되, 이용 공간은 현대 기술로 보완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용산 '눅서울'은 1930년대 중반에 지어진 오래된 전산가옥이다. 옛 모습을 살리면서, 현대 감각을 가미해 ‘서울특별시 아름다운건물’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의 과거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여기어때는 “남들이 누리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위해 이색 숙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잠만 자는 공간을 넘어, '숙소 자체가 여행의 목적'으로 변해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8-20 08:23:05【함안=오성택 기자】사적 제515호로 지정된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1600년 전 가야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보물급 유물들이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도와 함안군은 오는 29일 발굴현장과 함안박물관에서 이번 발굴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도는 함안군과 함께 지난 2월부터 말이산 고분군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북쪽지역 미정비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말이산 고분군의 북쪽에 분포한 가야시대 덧널무덤과 돌덧널무덤 등 7기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중 45호분은 1986년 처음 발굴을 시도했으나, 당시 무덤의 흔적을 찾지 못해 그동안 가야고분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왔다. 계속된 논란 끝에 지난해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가야고분임이 최종 확인된데 이어, 올해 발굴조사에서 덧널(木槨)을 내부구조로 하는 봉토분임을 추가로 밝혀졌다. 봉분의 규모는 지름 20m 높이 1.8m로, 중심능선에 위치한 암반대(巖盤臺)를 원형으로 비스듬히 깎아 봉분의 가장자리를 조성하고 가운데를 파내 덧널을 배치했다. 덧널의 규모는 길이 6.7m 너비 2.7m로, 기존 발굴된 아라가야 덧널무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또 덧널 내부에서 보물급 유물들이 쏟아졌다. 무덤 주인공의 머리 위쪽 유물 부장공간에서 다수의 토기들과 함께 집모양토기·배모양토기·등잔모양토기·동물장식뿔잔 등 다양한 형태의 상형토기(象形土器) 4점이 한꺼번에 출토됐다. 지금까지 한 고분에서 이처럼 다양한 상형토기가 한꺼번에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이 중 높이 19.6㎝의 집모양토기는 9개의 기둥 위에 건물을 올려놓은 고상(高床)가옥을 본떠 만들었다. 맞배지붕과 대들보·도리·서까래·빗장을 걸어 놓은 대문 등 한국 전통건축의 주요 부분을 자세하게 표현해 놓았으며, 지붕과 가옥 뒷면에 주둥이를 붙여 주전자(注子)로 사용했다. 배모양토기는 길이 23.6㎝로 가야시대 준구조선을 형상화해 유선형의 선체에 파도를 막는 판재를 앞뒤로 대었으며, 양 측판의 윗면에는 각 5개씩의 노걸이가 배치돼 있다. 배의 뒷부분인 고물부가 뚫려 있어 잔(盞)으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무덤 주인공 주변에서는 투구와 큰 칼, 말 갑옷, 금동제 말갖춤(馬具) 등이 함께 출토됐다. 이주헌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장은 “말이산 45호분에서 출토된 상형토기는 기존 알려진 집모양, 배모양, 등잔모양토기 등의 출토 맥락을 확인해주는 중요한 고고자료”라며 문화재 지정을 권고했다. 하승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조사연구실장은 “가야문화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학술자료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말이산 45호분은 고분의 입지와 규모 및 출토유물 등으로 볼 때 4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조성된 아라가야 최고지배층의 무덤이자 최초의 고총고분으로, 가야고분의 점진적인 발전과정과 가야의 건축 및 조선 기술을 복원하는 데 더없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5-28 12:21:06【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 장유 ‘유하리유적’이 가야왕국의 핵심국가였던 금관가야의 대규모 마을로 밝혀졌다. 김해시는 오는 11일 유하동 198번지 발굴현장에서 ‘김해 유하리유적 발굴조사 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유하리유적은 금관가야의 대표유적인 양동리고분군에 묻힌 가야인의 생활유적지로, 유하리유적 내 남쪽의 유하패총은 경남도 기념물 제45호로 지정돼 있다. 시는 정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한화문물연구원에 발굴조사를 의뢰해 이달 말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월 27일 유하동 148-2번지 777㎡에 대한 발굴 성과를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햇으며, 이번 설명회는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진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발굴조사는 유하동 148-2번지(3구역)과 198번지(4구역)에서 실시됐으며, 조사결과 비교적 좁은 1200㎡ 면적에서 대형 주거지 4동과 지상식 건물지 1동, 고상건물지 3동 및 수혈 16기, 패각층 등이 확인돼 유하리유적에 대규모 마을이 존재했다는 것이 입증됐다. 특히 수혈건물지는 패각층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으며, 148-2번지 구역은 남해와 망덕리집단 등 다른 지역을 조망하기 좋은 구릉의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 제사유적이나 방어시설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198번지 구역은 산사면의 경사를 이용해 지상식 주거지 4동·고상건물지 2동·수혈 15기 등 생활유적이 상하층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대형 주거지는 화재로 전소됐지만, 가운데 4주 이상의 주혈과 벽주가 남아있고 북서쪽에 치우쳐 아궁이가 설치돼 있다. 아궁이의 위치는 ‘조왕신을 차려놓은 것이 모두 입구의 서쪽에 있었다’는 삼국지(三國志) 위서 동의전(魏書 東夷傳)의 기록과 부합된다. 시는 또 공개설명회에 앞서 지난 5일에 2차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이곳이 금관가야 중심지인 봉황동마을과 견줄만한 마을유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호와 정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의 의견대로 유하리유적에 대한 종비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선 학술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10 11:37:07【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가야시대 대표마을인 유하리유적에 대한 발굴성과 발표를 예고했다. 김해시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유하리유적 발굴현장에서 발굴조사 학술자문위원회를 통해 김해 유하리유적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정부의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이며, 김해시는 시비 2억5000만원을 들여 유하리유적을 발굴조사 중이다. 유하리유적은 금관가야의 대표유적인 양동리고분군과 관련된 생활유적지로, 지난해 12월 한화문물연구원에서 발굴에 착수해 내달 중 발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발굴조사구간은 유하동 148-2번지 일원 777㎡로, 도 기념물 제45호인 유하패총의 북동쪽 구릉 상부에 자리 잡고 있다. 한화문물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총 6구역으로 나눠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패총과 건물지 등이 넓은 범위에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시굴조사 이후 제3구역과 4구역 등 정상부 2곳에서 집중 발굴이 이뤄졌으며, 이번에 공개되는 패총과 대형 고상건물지는 3구역에 속한다. 패총에서는 3세기 중·후엽 토기편과 골각기가 주로 출토되었으며, 골각기는 대부분 사슴뼈로 만들졌다. 종류는 화살촉과 손칼손잡이, 뼈바늘 등에 한정되며, 화살촉이 약30여점 가량 출토됐다. 통상 패총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골각기가 출토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유하리유적의 경우 이 3종의 골각기에 집중되는 것이 특이하다. 고상건물지는 정면 5칸, 측면 1칸 구조로 길이 13.7m, 너비 2.8m의 비교적 대형 건물이며, 건물지는 동쪽으로 가야 유적인 망덕리고분군과 신기산성이 한눈에 보이고 김해만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고상건물지 위치로 중요한 건물이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추후 주변 일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그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유하리유적의 범위가 구릉 정상부와 남서 사면부로 확대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유하리유적의 정확한 성격과 분포 범위를 위해 향후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달 중으로 구릉의 서쪽에 위치한 4구역이 조사되면 유하리유적의 공간 구성도 일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2-26 16:3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