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2의 고양저유소 화재사고를 막기 위해 38도 미만에서 불이 붙는 위험물을 저장하고 다루는 옥외저장탱크에 화염방지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안전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수단을 구매대행할 때도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8일 ‘제9회 안전기준심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전기준 개선방안을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석유·가스 저장시설 안전기준 개선방안‘을 통해 저유소 대형 화재예방에 나선다. 작년 10월 고양저유소 화재로 유사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인화점 38도 미만의 위험물을 저장·취급하는 옥외저장탱크에 화염방지기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불명확했던 인화방지망 설치 규격도 구체화한다. 소규모 시설이지만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수행하는 기술검토를 받도록 했다. 위험물 시설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경우 안전조치와 신고를 의무화하는 규정도 마련한다. 이론 중심의 위험물안전관리자 교육도 실습 중심으로 전환하고 신규 종사자의 경우 6개월 내 실무교육을 수료토록 한다.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수단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전기 충전 시 불이나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다. 해외 구매대행을 할 경우 통관단계부터 안전 확인표시 여부 검사를 강화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국내에 들여올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이번에 마련한 안전기준 개선방안 중 개선 가능한 사항은 과기부, 산업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올해 안에 입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사고예방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바로 안전기준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안전기준들을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09-17 10:48:59대한송유관공사 고양저유소 화재 당시 안전업무와 관계없는 운영, 경비직원만 근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공사는 '안전 자문위원회'를 발족한 지 사흘 만에 처음으로 고양저유소 화재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고양저유소, 화재당일 경비직원만 근무했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송유관공사 고양저유소 화재 당시인 7일 안전업무와 관계없는 운영, 경비직원만 휴일 근무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휴일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18분 동안 화재를 아무도 몰랐다"며 "경인지사 조직현황을 보니 근무체계에 안전부, 시설부, 운영부 등이 있는데 사고 관리 주부서인 안전부 직원이 토·일요일 근무 안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은 "맞다. 그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조 편성 상 주말에는 운영부, 경비를 보는 사람들만 근무한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진복 의원은 송유관공사의 화재 방지대책의 부실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당초 저유탱크에 액화방지기가 있었다. 그러나 민영화 이후 없앴다. 유지보수하기 싫어서 철거했다"며 "(액화방지기가 있으면) 불기둥이 5m 올라가도 불이 안 붙는다. 그러나 낮은 불에도 불꽃이 안에 들어갔다. 잔디를 콘크리트로 하면 더 큰 사고 난다"고 말했다. ■자문위 구성 사흘 만에 첫 화재 현장 점검 대한송유관공사는 이날 오전 10시 가천대 소방설비공학부 민세홍 교수(위원장) 등 자문위 전원이 고양저유소를 방문해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고양저유소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지난 16일 구성됐다. 자문위는 현장에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탱크 주변 잔디 상황, 탱크 환기구 상황, 센서 및 CCTV 등 관리시스템, 탱크 소화설비들을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사고대응매뉴얼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위원회는 화재 원인 분석 및 화재사고 재발방지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향후 자문위의 의견과 컨설팅 결과를 적극 수렴해 중장기 안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0년 설립된 대한송유관공사는 석유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송유관을 운영하는 회사다. 2001년 민영화과정에서 이 회사의 지분을 SK이노베이션(41.0%), GS칼텍스(28.62%), 산업통상자원부(9.76%), 에쓰오일(8.87%), 현대중공업(6.39%) 등이 보유하게 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8-10-19 18:24:56대한송유관공사가 발족한 '안전 자문위원회'가 19일 고양저유소 화재 현장을 방문하며 첫 행보를 시작했다. 가천대학교 소방설비공학부 민세홍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 자문위원회 전원은 19일 고양저유소를 방문해 반나절 넘는 시간 동안 화재 현장을 점검했다. 아울러 고양저유소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안전 자문위원회는 현장에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탱크 주변 잔디 상황, 탱크 환기구 상황, 센서 및 CCTV 등 관리시스템, 탱크 소화설비들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사고대응 매뉴얼에 대한 브리핑도 받았다. 이어 위원회는 화재 원인 분석 및 화재사고 재발방지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대한송유관공사가 현재 수립 중인 △화재 예방분야 △화재 감지분야 △화재 대응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개선안의 적정성 및 보완 필요사항에 대해 전문위원의 지적과 격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송유관공사는 향후 안전 자문위원회 의견 및 컨설팅 결과를 적극 수렴해 중장기 안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함과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 이상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민세홍 위원장은 현장에서 "대한송유관공사의 기존 안전관리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확실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이를 위해 선진 기술?기법 등을 벤치마킹해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8-10-19 18:07:50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지난 7일 발생한 고양시 저유소 화재 사고는 위험물 시설관리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드러났다.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소방당국은 외국인 노동자의 실화라고 추정했지만 문제의 핵심은 다른 데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총리는 "해당 저유소가 엄청나게 많은 인화성 위험물질을 보관하는 시설인데도, 한 사람의 과실에서 비롯된 작은 불씨조차 막지 못했다. 전후 과정에서 많은 것이 부실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풍등이 잔디밭에 떨어져 유류탱크가 폭발하고 지역주민이 신고할 때까지 아무도 화재 발생을 알지 못했다. 화재감지 센서도 없고, 초기 화재진화 장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곳은 5개월 전에는 정부의 재난대응 훈련에서 우수 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설비에 결함은 없었는지, 안전관리와 화재대응에 잘못은 없었는지 엄정하게 밝혀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8-10-16 15:02:08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11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질타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오전 감사 시작 직후 발언권을 얻어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에서 피의자로 지목된 스리랑카인 A씨(27)에 대한 경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신청을 지적했다. 앞서 경기 고양경찰서는 A씨에 대해 중실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이를 반려했다.김 의원은 "경찰이 외국인노동자를 중과실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두 번이나 반려됐다"며 "국민들이 '힘 없는 외국인노동자에게 뒤집어 씌우는 거냐'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오는 등 사고의 근본 원인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 경찰은 'CC(폐쇄회로)TV로 (피의자) 잡았다'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같은 당 소병훈 의원도 "일종의 민속놀이로 풍등을 날려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걸 전혀 예측 못한 건데 저유소에 불이 붙었다고 해서 중실화로 봐야 하나"라며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스리랑카인에게 사과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원래 화재 사건은 원인 규명이 어려운데, 왜 이렇게 급하게 부실하게 해서 경찰의 수사 역량을 지탄받냐"며 "지금부터라도 이 수사를 차분히 하고 초동수사 잘못된 것을 정확히 분석해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이진복 의원은 "저유소에 안전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 민간 회사에서 경비절감을 위해 하지 않은 것"이라며 "안전관리 위반으로 회사측을 조사는 했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은 "수사상 신변처리 절차를 해결해야 했기에 수사에 여러 관련 사항들을 다 밝혀내지 못해 아쉽다"면서 "피의자를 긴급체포했기에 시한 내에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나머지 부분은 계속 보강수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어 바로 수사팀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구자윤 기자
2018-10-11 17:09:36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11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질타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오전 감사 시작 직후 발언권을 얻어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에서 피의자로 지목된 스리랑카인 A씨(27)에 대한 경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신청를 지적했다. 앞서 경기 고양경찰서는 A씨에 대해 중실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이를 반려했다. 김 의원은 “경찰이 외국인노동자를 중과실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두 번이나 반려됐다”며 “국민들이 ‘힘 없는 외국인노동자에게 뒤집어 씌우는 거냐’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오는 등 사고의 근본 원인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 경찰은 ‘CC(폐쇄회로)TV로 (피의자) 잡았다’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소병훈 의원도 “일종의 민속놀이로 풍등을 날려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걸 전혀 예측 못한 건데 저유소에 불이 붙었다고 해서 중실화로 봐야 하나”라며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스리랑카인에게 사과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원래 화재 사건은 원인 규명이 어려운데, 왜 이렇게 급하게 부실하게 해서 경찰의 수사 역량을 지탄받냐”며 “지금부터라도 이 수사를 차분히 하고 초동수사 잘못된 것을 정확히 분석해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이진복 의원은 “저유소에 안전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 민간 회사에서 경비절감을 위해 하지 않은 것”이라며 “안전관리 위반으로 회사측을 조사는 했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은 “수사상 신변처리 절차를 해결해야 했기에 수사에 여러 관련 사항들을 다 밝혀내지 못해 아쉽다”면서 “피의자를 긴급체포했기에 시한 내에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나머지 부분은 계속 보강수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어 바로 수사팀을 확대했다”며 “부실한 부분이나 법리적 시비가 있는 부분은 철저하게 수사해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0-11 12:41:05[고양=장충식 기자]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피의자인 스리랑카인 A(2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때문에 국가시설의 대형화재 책임을 호기심으로 풍등을 날린 외국인 근로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구속영장 기각… 중실화 혐의 논란10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에 대해 중실화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기각했다. 이에 따라 A씨는 긴급체포된 지 48시간 만에 유치장에서 풀려났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께 A씨를 긴급체포해 다음날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한 차례 반려돼 이날 오후 2시께 재신청 했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4분께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폭발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날린 풍등이 휘발유탱크 옆 잔디에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고, 경찰은 이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들어가며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전날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캠프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호기심에 불을 붙여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화재 원인이 '풍등'이라는 경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A씨의 중실화 혐의 입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A씨가 날린 풍등과 저유소 대형화재 사이 인과관계에 대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청와대 게시판에는 '스리랑카 근로자에게 화재와 관련한 죄를 뒤집어씌워 구속하지 말라'는 요구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A씨는 이날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석방되는 과정에서 "저유소가 있는 걸 몰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으며, 한국어로 "고맙습니다"는 인사를 전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최정규 변호사는 석방 소식에 "너무 당연한 결과"라면서 "실수로 풍등을 날렸다가 불이 난 걸 가지고 외국인 노동자를 구속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경기북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인력을 지원, 수사팀을 확대해 대한송유관공사 측의 과실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2018-10-10 21:26:10[고양=장충식 기자]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피의자인 스리랑카인 A(2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때문에 국가시설의 대형화재 책임을 호기심으로 풍등을 날린 외국인 근로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구속영장 기각..중실화 혐의 논란 10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에 대해 중실화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기각했다. 이에 따라 A씨는 긴급체포된 지 48시간 만에 유치장에서 풀려났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께 A씨를 긴급체포해 다음날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한 차례 반려돼 이날 오후 2시께 재신청 했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4분께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폭발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날린 풍등이 휘발유탱크 옆 잔디에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고, 경찰은 이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들어가며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전날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캠프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호기심에 불을 붙여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화재 원인이 '풍등'이라는 경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A씨의 중실화 혐의 입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A씨가 날린 풍등과 저유소 대형화재 사이 인과관계에 대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청와대 게시판에는 '스리랑카 근로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구속하지 말라'는 요구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A씨는 이날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석방되는 과정에서 "저유소가 있는 걸 몰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으며, 한국어로 "고맙습니다"는 인사를 전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최정규 변호사는 석방 소식에 "너무 당연한 결과"라면서 "실수로 풍등을 날렸다가 불이 난 걸 가지고 외국인 노동자를 구속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경기북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인력을 지원, 수사팀을 확대해 대한송유관공사 측의 과실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8-10-10 18:00:47[고양=장충식 기자]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피의자인 스리랑카인 A(2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10일 경기고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에 대해 중실화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씨는 긴급체포된 지 48시간 만에 유치장에서 풀려났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께 A씨를 긴급체포해 지난 9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1차례 반려돼 이날 오후 2시쯤 재신청 했었다. 당초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4분께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폭발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날린 풍등이 휘발유탱크 옆 잔디에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고, 경찰은 이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들어가며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전날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캠프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호기심에 불을 붙여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폭발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휘발유와 저유시설 등 약 43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화재 원인이 '풍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씨에 대한 중실화 입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8-10-10 16:27:41[고양=장충식 기자]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0일 경찰이 피의자인 스리랑카인 A(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당초 검찰은 지난 9일 경찰이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에 대해 “인과 관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이에 따라 고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중실화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재신청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4분께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폭발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날린 풍등이 휘발유탱크 옆 잔디에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고, 경찰은 이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들어가며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전날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캠프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호기심에 불을 붙여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폭발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휘발유와 저유시설 등 약 43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 과정에서 A씨의 행동을 중대한 과실로 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8-10-10 14: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