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작품에 아주 만족한다.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한정된 시간과 조건 속에서 피땀 흘려 최선의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만족감이 있다.”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배두나가 이번엔 달을 소재로 한 한국 최초의 SF드라마 ‘고요의 바다’로 돌아왔다. ‘고요의 바다’는 지난 24일 첫 공개된 후 넷플릭스 TV쇼 7위로 데뷔했다가 4위, 3위로 상승 추세다. 배두나는 “‘킹덤’ 때만 해도 시청 시간이나 순위를 집계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변화가 생겼다. 순위를 발표하니 배우로서 부담되면서도 정작 높게 나오니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혹평도 공존한다는 물음에 그는 “제 주변 반응은 다 좋다”며 웃음을 터트린 뒤 “느리게 전개되면서도 긴장감이 조여와 다음편을 안 볼 수 없다는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답했다. “자극적인 요소가 없다. 배우의 눈에 집중해야 하고, 잔잔한 수면 아래 소용돌이를 보는 것 같은 드라마”라며 작품의 강점에 집중했다. ■"우주인도 돼 감사했어요”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특수임무를 받고 달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8부작 드라마다. 동명 단편을 연출한 최항용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배두나는 우주생물학자 송지안 박사 역을 맡아 탐사대장 역의 공유와 함께 극을 이끈다. 배두나는 “외국에서 SF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년)를 찍어봐서 한국의 예산 규모로 SF물을 만드는 것에 의구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 감독의 단편을 보고 이 사람과 함께라면 할 수 있겠다, 특히 배우의 얼굴과 심리를 따라가는 작품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우주인이 된 소감도 밝혔다. “내가 우주복까지 입어보는구나. 배우의 장점이 한번 사는 동안 여러 인생을 살아보는 것인데, 정말 감사한 인생이라고 느꼈다.” 물론 우주복을 입고 촬영하는 것은 녹록치 않았다. 그는 “초반 며칠은 아주 감사했는데(웃음) 우주복이 너무 무거워 (그 마음이 사라질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의상을 입는 자체가 챌린지 같다고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발부터 헬멧까지 모두 착용하면 굉장히 무거웠다. 소리도 잘 안들려 진짜 달에 있는 것만 같았다”고 회상했다. 환경문제 등 작품 속에 녹아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도 작품의 매력 요소였다. 그는 “이전엔 펑펑 쓰던 물을 좀 더 아끼게 됐다. 내가 대놓고 사회적 발언은 잘못하는데 이렇게 영화를 통해 하는 것은 좋아한다. 영화의 순기능”이라고 흐뭇해 했다. 앞서 공유는 “배우들간 단합이 잘됐고 더할 나위없이 잘 맞았다"고 했다. 배두나 역시 공감하며 “서로 웃겨주고 웃어줘 힘든 기억은 거의 없고 웃고 신났던 기억뿐”이라고 회상했다. 직접 현장에서 와플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던 그는 “솔직히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달 배경 드라마라 참고할만한 것이 없었다. 배우뿐 아니라 제작진 모두 예민하고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실제로 별의별 극한상황에 다 처했다. (와플을 만든 건) 그런 부담을 덜고 예민함을 풀고자 시도한 것이다. 가족처럼 지내면서 잘 찍었다고 기억하려던 것"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고요의 바다’는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SF장르는 아니지만, 우주의 적막함과 달의 표면을 완성도 있게 담아냈다. 특히 착륙선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대원들이 발해기지로 향하며 밟는 달 표면은 마치 송 박사의 심리처럼 적막하면서도 잔잔하다. 배두나는 “정말 미지의 달에 발을 딛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야심찬 세트였다”며 “발해기지의 복도 세트들은 우리집이 크면 갖고 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세기말 분위기의 개성적 배우에서 글로벌 배우로 모델 출신의 배두나는 세기말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특히 주목받았다. 동명의 일본영화를 리메이크한 ‘링’으로 데뷔한 그는 TV드라마 ‘학교’(1999년)로 얼굴을 알렸다.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년)로 제21회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았고,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2년)으로 존재감을 이어갔다. 봉 감독의 ‘괴물’(2006년)로 천만배우 대열에 합류한 그는 이 작품을 보고 반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와 함께 휴가를 보낼 정도로 ‘절친 사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트릭스’로 유명한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한 판타지 SF ‘센스8’(2015년)와 ‘킹덤’(2019년)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2010년), 프랑스 영화 ‘아이엠히어’(2021년)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감독과 협업했다. 또 독립영화 ‘도희야’(2014년), 드라마 ‘비밀의 숲’(2017, 2020년) 등 예산의 크기나 매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배두나는 “장르나 주·조연 등 비중에 상관없이 좋은 작품이면 블록버스터도 하고 독립영화도 했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순간 작품에선 내가 몸을 사릴 필요가 없다. 더 많이 부딪히고 많은 작품을 하는 게 내 전투력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년간 한국 콘텐츠 산업은 빠른 속도로 변화·발전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배두나는 “한국의 콘텐츠산업은 더 좋게 발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활동 무대가 세계로 넓어진 것과 관련해선 “일본, 미국, 프랑스 등에서 일하면서 우리와 참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동시에 내 자신과 한국영화를 좀 더 객관적으로 또 넓게 보게 됐다”고 평했다. 그리고 “(‘고요의 바다’를 계기로 인터뷰하고 있는 지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며 어느덧 40대로 진입했지만 여전히 소녀처럼 웃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30 15:20:39[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TV쇼' 7위로 데뷔했던 '고요의 바다'(사진)가 글로벌 순위 3위를 유지했다. 29일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전날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를 기록했다. 28일 시즌2와 함께 시즌3도 제작 논의 중이라고 알려진 '오징어 게임'은 7위다. 공개 2일째 4위로 상승했던 '고요의 바다'는 공개 3일째 3위로 한계단 상승한 뒤 이틀 연속 이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1위 국가는 전날 9개국에서 7개국으로 소폭 줄었다. 한국,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 1위를 유지했다. 독일, 프랑스 미국 3위, 영국 4위로 집계됐다. '고요의 바다'는 물이 부족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달로 간 우주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의 첫 SF드라마로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눈길을 모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충실하게 전개되지만, 과학적 허점과 함께 단조로운 분위기, 이야기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시리즈화했다. 최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고, '마더' '미쓰 홍당무' 등의 각본을 쓴 박은교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했다. 배두나·공유와 함께 이준·이무생·김선영 등이 출연하며,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활약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29 09:11:25[파이낸셜뉴스] K-드라마가 주식시장에도 큰 변수로 등장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에 혹평이 쏟아지자 관련주(株)도 급락했다. 고요의 바다를 제작한 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의 주가는 전날(27일) 개장 1시간 만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종가는 3만9850원,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44% 하락한 수치다. 위지윅이 ‘고요의 바다’ 관련 종목으로 떠오른 건 최근 이 작품 제작사인 아티스트스튜디오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로 ‘고요의 바다’를 공동 제작했다. 특히 정우성은 이번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지난 22일 위지윅과 컴투스에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아티스트컴퍼니의 경영권을 1050억원에 매각했다. 이튿날 투자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지윅의 주가도 급등했다. 그러나 드라마 공개 이후 네티즌과 외신의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주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 글이 올라왔다. 투자자들은 “제작자 정우성은 회사를 매각해 이익을 봤을 텐데 우리는 손해만 봤다”, “드라마 한편 때문에 주가가 하루 올랐다 하루 폭락 하다니”, “정우성 믿고 투자했는데 이게 뭔가”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고요의 바다’는 자원이 고갈된 미래, 문제 해결을 위해 달의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SF 드라마다. 지난 24일 공개 이후 외신과 네티즌들은 혹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5일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의 TV프로그램(TV쇼)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8 07:20:23'넷플릭스 TV쇼' 7위로 데뷔했던 '고요의 바다'(사진)가 공개 이틀만에 4위로 3계단 상승하며 전 세계에 K콘텐츠 바람을 또 한번 이어갔다. 27일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전날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1위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2위 '위쳐' 시즌2, 3위는 '종이의 집' 파트5가 차지했다. 3편 모두 인기 시리즈물의 후속편이고 '고요의 바다'만 이번에 새로 공개된 신작이다. '고요의 바다'는 국내와 일본·태국에선 1위, 미국 3위, 영국 4위로 집계됐다. '고요의 바다'는 물이 부족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달로 간 우주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의 첫 SF드라마로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눈길을 모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충실하게 전개되지만, 단조로운 분위기와 이야기로 다소 지루한 느낌도 준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시리즈화했다. 최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고, '마더' '미쓰 홍당무' 등의 각본을 쓴 박은교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했다. 배두나·공유와 함께 이준·이무생·김선영 등이 출연하며,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활약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27 16:56:03[파이낸셜뉴스] 에픽게임즈의 리얼타임 3D 창작 플랫폼 '언리얼 엔진'이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판 SF 스릴러 '고요의 바다' 제작에 일조하며 창작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게임 개발사이자 언리얼 엔진, 스토어 및 디지털 창작 생태계를 제공하는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에 언리얼 엔진이 사용됐다고 27일 밝혔다. 고요의 바다 제작에 참여한 VFX(시각효과) 전문 스튜디오 웨스트월드는 언리얼 엔진의 'LED 월을 기반으로 하는 인카메라 VFX(ICVFX)'라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도입했다. 인카메라 VFX는 실제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과 같이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 LED 월에 실시간으로 렌더링된 고퀄리티 배경을 표시하는 언리얼 엔진의 기술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가상 배경을 한번에 촬영할 수 있다. 앞서 이 같은 언리얼 엔진의 기술은 디즈니+(플러스)의 '만달로리안' 제작에 사용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디지털 물체 제작 및 VFX를 담당했던 웨스트월드는 당시에도 거대 괴물의 움직임과 동선을 미리 확인하고 배우들이 괴물과 상호작용을 하며 실감 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언리얼 엔진 기술을 활용하기도 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오징어 게임'과 '지옥'에 이어 또 한번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최고의 기대작 '고요의 바다'를 만드는 데 언리얼 엔진이 활용됐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웨스트월드를 비롯해 많은 국내 VFX 전문 스튜디오에서 제작에 언리얼 엔진을 도입해 그 결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K-드라마, K-영화 등의 콘텐츠가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에픽게임즈 코리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승현 웨스트월드 대표는 "언리얼 엔진의 LED 월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우주의 공간감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퀄리티와 효율성은 물론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창의성에 유연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언리얼 엔진의 혁신적인 리얼타임 기술에 대한 기대가 크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언리얼 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1-12-27 12:34:2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TV쇼’ 7위로 데뷔했던 ‘고요의 바다’가 공개 이틀만에 4위로 3계단 상승하며 전 세계에 K콘텐츠 바람을 또 한번 이어간다. 27일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전날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1위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2위 '위쳐' 시즌2, 3위는 '종이의 집' 파트5가 차지했다. 세편 모두 인기 시리즈물의 후속편이고 ‘고요의 바다’만 이번에 새로 공개된 신작이다. '고요의 바다'는 국내와 일본·태국에선 1위고, 미국 3위, 영국 4위로 집계됐다 '고요의 바다’는 물 부족 근미래를 무대로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달로 간 우주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의 첫 SF드라마로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눈길을 모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충실하게 전개되나, 단조로운 분위기와 이야기로 다소 지루한 느낌도 준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시리즈화했다. 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마더' '미쓰 홍당무' 각본을 쓴 박은교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했다. 배두나·공유와 함께 이준·이무생·김선영 등이 출연했으며,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활약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27 09:01:44[파이낸셜뉴스] 배두나·공유 주연의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공개 하루만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톱10에 올랐으나 앞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 '지옥'에 비하면 폭발적인 출발은 아니다. 26일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첫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이 사이트 25일 자 '톱 TV쇼' 차트에서 7위를 차지했다. 지난 추석 연휴에 공개된 이후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 6위, KBS의 사극 로맨스 ‘연모’는 9위다. 지금은 톱 10밖으로 밀려났지만 앞서 공개된 ‘지옥’은 공개 직후 곧바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3위,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4위 그리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5위에 올랐다. ‘고요의 바다’는 물 부족 근미래를 무대로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달로 간 우주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의 첫 SF드라마로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눈길을 모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충실하게 전개되나, 과학적인 허점이 있고 단조로운 분위기와 이야기로 다소 지루한 느낌을 준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시리즈화했다. 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마더' '미쓰 홍당무' 각본을 쓴 박은교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했다. 배두나·공유와 함께 이준·이무생·김선영 등이 출연했으며,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활약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26 11:31:27[파이낸셜뉴스] ‘D.P’와 ‘오징어게임’ ‘지옥’ 그리고 ‘고요의 바다’까지.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고요의 바다’가 K-콘텐츠의 인기를 이으며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지 기대를 모은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고요의 바다’는 ‘센스8’ ‘킹덤’의 배두나와 ‘도깨비’ ‘오징어게임’의 공유가 주연하고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모은 작품. 무엇보다 SF영화 ‘승리호’에 이어 SF장르에 도전한 첫 K-드라마다. 과연 한국에서 달과 우주를 소재로 한 SF물이 가능할까? 할리우드 눈높이에 길들여진 관객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수 있을까? 배우들 역시 이러한 의구심을 갖고 도전에 나섰다. 배두나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고요의 바다’가 아니었다면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형 SF에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적이면서도 생각할 게 많은 사회성 있는 이야기여서 시청자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상상력을 현실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어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메가폰을 잡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보고 더욱 확신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대본과 함께 감독의 단편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최감독과 함께라면 도전할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정우성 역시 감독의 단편을 보고 홀딱 반해 이 작품의 제작자로 나섰다. 정우성은 “설정이 작품 전체를 좌지우지하는데, 원작의 독특한 설정이 좋았다. 독특한 설정 안에서 한국적인 SF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프로젝트의 시작을 전했다. 단편을 8편의 에피소드로 확장한 박은교 작가는 “단편의 세계관과 내용이 더 많은 내용을 보고 싶은 갈증을 유발했다. 자극이 많이 됐고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렵지만 신나는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10여 년간 품어온 이야기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게 된 최항용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더 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단순히 대원들의 생존 이야기가 아니라 지구와 인류의 생존에 대한 주제로 확장시켜 더 큰 의미와 고민거리를 던질 수 있었다”라며 장르적 재미뿐 아니라 묵직한 메시지까지 추구했음을 내비쳤다. '고요의 바다'는 물 부족에 시달리는 근미래를 무대로 한다. 한강이 바짝 마른 을씨년한 도시 풍경과 물을 더 달라고 시위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전 지구가 직면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떠올리게 한다. 식수카드가 곧 사회계급이 된 시대, 5년전 발해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죽은 언니 덕분에 골드카드를 부여받은 우주생물학자 송지안(배두나)은 탐사 대장 한윤재(공유)가 이끄는 정예대원들과 함께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특수임무를 수행하러 떠난다. 예상치 못한 위기로 불시착한 이들은 우주선을 잃어버린 우주인이 된 채 발해기지로 향하고, 지구에서 전해들은 말과 전혀 다른 발해기지의 상황에 당혹해한다. 도대체 발해기지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5년간 버려진 이곳에 어떤 생명체가 살아있는가? 물을 토하며 죽어가는 대원과 발해기지 미스터리는 어떤 연관이 있나? '고요의 바다'는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를 바탕으로 베일에 감춰진 미스터리를 하나둘씩 풀어놓는다. 24일 오후 5시 첫 공개.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24 14:32:23[파이낸셜뉴스] 먼 은하의 외곽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은하가 고요한 가스의 바다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약 40억 광년 떨어져 있는 이 거대한 은하는 예상보다 훨씬 밀도가 낮고 자성이 약한 가스의 후광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의 이 발견은 27일(한국시간)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이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교수 J. 자비에 프로체스카(J. Xavier Prochaska)가 주도했으며 전세계 19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국제전파천문학연구센터(ICRAR)의 호주 커틴대학 출신인 장 피에르 맥쿼트(Jean-Pierre Macquart) 천체물리학 부교수는 최근 진원지를 밝혀낸 고속 전파 폭발 하나가 50억 광년 동안 우주를 여행하면서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폭발은 안개를 뚫고 가로지르는 등대의 광선처럼 은하계의 후광을 뚫고 쏜살같이 날아갔다. 맥쿼트 부교수는 "한여름의 야외는 기온과 밀도 변화로 인해 공기가 탁하고 뒤쪽에 있는 나무들이 일그러져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연구원들이 빠른 전파 폭발의 신호가 은하계에 의해 왜곡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예상하던 폭풍우가 몰아치는 은하계 '날씨' 대신, 우리가 관찰한 신호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으며 잔잔한 가스 바다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발견은 은하 후광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요하며, 기체는 난류가 적고 밀도가 낮으며 자기성이 예상보다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천문학자들이 은하 후광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왜 물질이 은하계에서 방출돼 성장을 멈추게 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맥쿼트 부교수는 은하 외곽에 있는 가스는 전통적으로 연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맥쿼트는 "가스의 후광은 은하계의 별보다 실제 10배 더 멀리까지 뻗어나갈 수 있고, 은하계에 존재하는 물질의 상당 부분을 포함할 수 있지만 망원경으로 가스를 직접 보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전파 폭발과 관련된 새 기술, 즉 깊은 우주에서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의 섬광을 사용해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전파 폭발은 태양이 80년 동안 방출한 양과 같은 엄청난 에너지와 같지만 지속시간이 불과 몇 밀리초(1000분의 1초)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파 폭발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최근에야 이 전파가 온 은하를 정확히 찾아 낼 수있었다." 이 연구를 이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교수 J. 자비에 프로체스카는 후광가스가 이러한 방출 과정에 대한 기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프로체스카 교수는 "그래서 우리의 관측은 물질이 어떻게 방출되고 자기장이 은하계에서 어떻게 운반되는지에 대한 이론들을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연구는 은하 후광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이 은하계는 어떤 이상한 예외에 불과하지만, 단 하나의 물체만 가지고는 그것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프로체스카 교수는 이 연구팀이 이제 다른 은하들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9-26 23:06:18이탈리아의 과학팀이 달 표면에 동굴이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수백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1969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착륙했던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동굴을 확인했다며 다른 수백개와 함께 앞으로 탐사에 나서는 승무원들이 활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팀이 주도하는 연구팀은 우주에서 가장 깊은 구덩이에서 가까운 곳에 동굴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달의 구덩이들은 지금까지 약 200개가 넘게 발견됐으며 용암 동굴의 붕괴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달 궤도탐사선 루나 르네상스 오비터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팀은 지구의 용암 동굴과 비교해 결과를 과학전문지 네이처애스트로노미에 공개했다. 구덩이에는 물이 얼어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믿고 있으며 따라서 식수와 로켓용 연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6 18: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