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스카이다이버가 동료의 사진을 찍어주다가 항공기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 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프로펠러에 여성 스카이다이버 아만다 갤러거(37)가 빨려 들어갔다. 이 사고로 아만다는 치명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아만다는 사고 당시 동료 스카이다이버들의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와 생전 인연을 맺은 동료들과 친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와 친자매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는 한 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만다는 친절하고, 모험적이며, 창의적인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항공 측 대변인은 "항공기 프로펠러와 관련한 비극적인 사고로 사망한 젊은 여성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지 당국은 사고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는 아만다의 장례비 지원을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다. 29일 오후 5시10분 기준 해당 모금 캠페인에 169명이 참여해 목표금액인 1만2000달러(약 1660만원)를 훌쩍 뛰어넘은 1만4522달러(약 2009만원)가 모금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0 09:55:1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사망자는 50대 전직 소방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는 이 지역에서 20년 넘게 소방관으로 일한 코리 콤퍼라토레(50)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진 코리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었으며, 총성이 울렸을 때 함께 있던 가족을 보호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피로 주지사는 "코리는 소방관으로 지역사회를 사랑했고 무엇보다도 가족을 사랑했다"며 "어젯밤 유세 현장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족에게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의 아내가 그에 대한 얘기를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했다"며 "'코리가 영웅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모두와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지역 의용소방대장 랜디 리머는 코리에 대해 AP통신을 통해 "항상 누군가를 도와주려 하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으로 유세를 지켜보던 사람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다른 부상자의 신원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공화당 소속인 로니 잭슨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자신의 조카가 이 사건 현장에서 총에 맞아 다쳤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다행히 (조카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이날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을 통해 희생자들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기 시작해 이날 오후 3시 전까지 목표액인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203만 4000달러(약 28억8000만원)를 모금했다. 캠프는 캠페인에 대해 "모든 기부금은 슬픔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범인은 펜실베니아에서 거주하던 20대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됐다. 다만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5 06:58: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마트에서 카트 정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90세 노인의 사연이 알려지자 나흘 만에 수억원의 기부금이 모여 훈훈함을 주고 있다. "먹기 위해" 마트 카트 정리 알바하던 美노인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외국의 소도시 메타리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흩어진 카트를 모아 밀어서 정리하는 일을 하는 퇴역 공군 딜런 매코믹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전직 지역 방송 뉴스 앵커인 캐런 스웬슨 론키요는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에도 일하고 있던 매코믹의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매코믹은 체감온도가 섭씨 39도에 달한 폭염 속에 힘겹게 카트를 밀고 있었다. 매코믹은 메모리얼 데이인데도 일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먹기 위해서요(To eat)"라고 답했다. 집에 돌아온 론키요는 그의 은퇴를 돕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매코믹의 사연을 소개했다. "은퇴하세요" 고펀드미 사연 올리자 5400명 모금 론키요는 고펀드미에 "매코믹이 매달 필요로 하는 생활비가 2500달러(약 346만원)인데 사회보장연금으로 받는 돈은 1100달러(약 152만원)에 불과하다"며 "그는 나머지 금액을 벌기 위해 마트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때로는 한꺼번에 20대가 넘는 카트를 밀고 미로와 같이 주차된 자동차들 사이를 지나간다"라고 전했다. 매코믹의 사연은 순식간에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31일까지 나흘 만에 약 5400명이 모금에 참여해 총 23만3000달러(약 3억원) 이상이 쌓였다. 매코믹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론키요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며 "이 미친 세상에는 그와 같은 좋은 사람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사회보장 혜택이 축소되면서 은퇴 연령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칼리지 부설 은퇴연구소의 앨리시아 머넬 소장에 따르면 1992년 각각 59, 62세였던 미국 남녀의 은퇴 연령이 2021년에는 각각 62세, 65세로 상승했다. 이에 가디언은 매코믹의 사연이 미국의 가혹한 경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3 08:19:10[파이낸셜뉴스] 쌍둥이 출산 일주일 후 산후 패혈증에 걸려 다리와 손을 절단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출신 케디자 티피(29)는 쌍둥이를 낳은 후 산후 패혈증에 걸렸다. 목숨은 구했지만 대신 두 다리와 왼손, 오른손 손가락 일부를 절단해야만 했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자연분만을 통해 45분 간격으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케디자는 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일일 검진을 위해 찾아온 조산사들에게 통증을 느끼며 아프다고 했지만 그들은 출산 후유증이라 생각하며 진통제를 권했다. 그러나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구토에 이어 설사와 몸살 증상이 나타났다. 식욕이 없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으며, 계속해서 몸이 떨려 뭔가 잘못됐다고 직감한 그는 구급차를 타고 출산한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케디자에게 '산후 패혈증'을 진단했다. 당시 그의 심박수는 위험할 정도로 높았고, 혈압은 낮아져 있었으며, 의식도 오락가락했다. 결국 의식을 되찾았을때 의사는 시커멓게 변해 버린 팔다리를 절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23년 8월 케디자는 신체 절단 동의서에 서명했고 다리, 왼팔, 오른손의 손가락을 절단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케디자는 보철 팔다리, 휠체어 유지 관리, 치료, 이동 보조 장치, 가정 적응·가족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고펀드미(GoFundMe)' 단체를 설립한 상태다. 산후 패혈증은 출산 직후 자궁과 주변 부위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생기는 합병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산모 패혈증은 전세계 산모 사망의 5대 원인 중 하나이며 산후 기간 사망의 10~15%를 차지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7 06:48:5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한국인 대학생이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지역매체 KIRO7에 따르면 애리조나 대학에 재학중인 저스틴 한(21)군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한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차츰 회복해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상황이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서 거주 중인 한씨의 어머니 양씨는 KIRO7에 “디자인을 공부하는 아들에게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를 방문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파리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울먹었다. 어머니 양씨는 “아들이 폭행을 당해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지만 용의자는 계속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하고 3일 뒤에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평소에 연락을 잘하는 아들이었기 때문에 연락이 안 돼서 매우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소식을 듣고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남동생을 급히 파리로 먼저 보내 아들의 상태를 살피게 한 양씨는 다음 날 곧바로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해 아들을 간병하며 회복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어머니 양씨에 따르면 아들 한씨는 폭행을 당한 지 2주가 지난 지금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씩 식사도 하고 가족들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고 KIRO7는 전했다. 현재 한씨의 친척인 케트 김씨는 한씨의 해외 치료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조카 저스틴은 감압개두술을 포함해 두 차례 신경 소생 수술을 받았고 여러 차례 수혈을 받아야 했다”며 “아직 회복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 중환자실에서 3~4주를 더 지낸 뒤 몇 달간 재활 치료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의료비를 걱정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놓여있다”며 “고펀드미를 통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해본다”고 말했다. 3만5000달러(약 4600만원)가 목표인 모금액은 13일 오후 6시30분 현재 2만7675달러(약 3600만원)가 모였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파리 경찰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프랑스 시민권자로 확인됐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3 18:58:3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산 허위 신고로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이유로 3억5500만 달러(4741억원)의 벌금을 내라는 판결을 받은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벌금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액의 벌금을 선고받자 그의 지지자들은 돈을 내주자며 모금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사업가 그랜트 카돈의 부인인 엘레나 카돈은 “트럼프와 함께 하자. 부당한 판결에 따른 3억5500만 달러 벌금에 자금을 대자”라는 제목으로 미국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는 개설 24시간 만에 2170건의 기부를 받아 목표액 3억5500만 달러(약 4741억원) 가운데 8만4354달러(약 1억1000만원)를 모금했다. 기부액 범위는 5달러에서 2500달러까지 다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결 다음날 399달러(54만원) ‘황금 운동화’를 선보이며 비싼 굿즈(기념품) 판매를 예고했다. 그는 17일 미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신발 박람회 ‘스니커즈 콘’에 등장해 황금색에 성조기가 그려진 ‘트럼프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이날 출시된 이 운동화는 ‘겟트럼프스니커즈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 하이톱’이라는 이름으로 399달러(약 53만 원)에 판매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내가 12년, 13년 동안 말해왔던 것이다. 나는 이것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에는 이외에도 ‘T-레드 웨이브’(트럼프-공화당 물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일컫는 ‘POTUS 45’(45대 미국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단 운동화도 각각 199달러(약 27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과 이름 장식이 있는 향수도 99달러(약 13만 원)에 올라와 있다. 다만 해당 웹사이트는 “이들 제품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트럼프’라는 이름과 이미지를 쓰는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관계 기관이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8 23:21:2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 축하 현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희생자 유족에게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16일(현지시간) 스위프트는 미국 기부사이트 '고펀드미'의 총격 사건 희생자 가족을 위한 기부 페이지를 통해 유족에게 총 10만달러(약 1억 3000만원)를 전달했다. 스위프트가 기부한 고펀드미의 해당 페이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에서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 엘리자베스 로페스-갤번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위프트는 고펀드미 위로 글 게시판에도 글을 남겼다. 그는 "엄청난 상실에 깊은 애도와 조의를 보냅니다. 사랑을 담아,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적었다. 스위프트가 희생자 유족에게 기부를 한 것은 스위프트의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가 캔자스시티 치프스 팀 소속 선수이기 때문이다. 켈시도 캔자시스티 치프스의 우승 행사에 참석해 현장에 있었다. 이에 앞서 스위프트의 남자친구 켈시도 총격 사건 발생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일어난 비극에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 축하를 위해 왔다가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위로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캔자스시티 유니언역 광장 앞에서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와 무대 행사가 끝난 직후 총격 사건이 발상해 갤번 이외에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고펀드미의 해당 추모 페이지 개설자는 "리사(엘리자베스)의 유족으로는 두 아들과 22년을 함께한 남편이 있다"며 "그녀는 훌륭한 엄마이자 아내, 딸, 자매, 이모, 사촌, 친구였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7 09:12:20[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남성이 도로를 횡단하는 오리 가족의 통행을 도우려다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18일 오후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한 교차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오리 무리를 안전한 곳으로 이끌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도로에서 오리 가족을 발견하고, 오리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돕기 위해 차량에서 내렸다가 달려오는 차에 치여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직후 응급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A씨는 현장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운전자는 17살 소녀였으며, 사고 이후 현장에 남아 있었고 현장 체포 또는 혐의 적용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A씨는 차에서 내려 오리들을 도왔고, 그의 친절한 행동을 본 사람들은 모두 박수쳤다”며 “(운전하던) 사람들 모두 창문을 내리면서 ‘수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유족들이 올린 글에 따르면 A씨는 수영 연습을 마친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오리들을 발견했고, 오리들을 도와주려다 차에 치여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이 같은 사연이 퍼지면서 A씨가 어린 두 자녀를 둔 아버지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사고가 발생한 교차로 부근에 꽃과 오리 인형 등을 가져다 두는 등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마련해둔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23 17:06:41[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실종된 한국계 전직 미국 해병대 장교가 전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월 전역한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갔다. 당초 병사 훈련이 목적이었으나, 전쟁이 점차 격렬하게 진행되면서 전투 경험이 있는 지휘관이 필요해지자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는 분대를 이끌고 참전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그의 전사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 그는 1년 정도 동안 실종된 상태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지난해 4월 26일 총알이 날아오는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임시 관측소로 이동한 뒤 실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1년 뒤인 올해 4월에서야 그의 사망이 확인됐다. 고펀드미 글에 따르면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크루파시는 뉴욕 거주 중 9·11 테러가 발생하자 해병대에 입대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그는 해병대 보병 돌격대원으로 있다 정찰 저격병이 됐다. 이라크에도 3차례 파병됐으며, 2007년엔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그는 부인, 딸과 함께 한국에서도 3년간 근무했다. 딸은 현재 14살이다. 고펀드미 게시글을 올린 그의 아내 지인인 윌리엄 리씨는 “크루파시 대위는 영감을 주며 이타적이었다”며 “그는 항상 웃는 얼굴로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21 10:02:48[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12세 소년이 햄버거 가게 종업원을 소총으로 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년은 종업원이 자신의 일행과 시비가 붙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인데, 이로 인해 피해 종업원은 10세 아들을 두고 세상을 뜨게 됐다. 16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의 킨 시내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 주차장에서 12세 소년이 AR-22류 소총으로 가게 종업원 매슈 데이비스(32)를 쐈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데이비스가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피해자는 곧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이 12세 소년의 일행인 엔젤 고메스(20·남성)가 햄버거 가게 건물 근처에서 소변을 보던 중 데이비스를 포함한 가게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물리적인 싸움으로 커지자 소년이 타고 온 차량에서 총을 꺼내 와 종업원을 향해 쐈다. 이들은 총격 이후 사건 현장을 떠났으나 곧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총을 쏜 12세 소년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인종적인 동기에서 비롯되거나 갱단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이들 두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 관계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희생자 데이비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고펀드미 기부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10세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도시 킨은 댈러스 시내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이달 6일 댈러스 인근 도시 앨런에서는 아웃렛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한인 가족 3명을 포함 8명을 살해하고 7명이 부상 입히는 참사를 일으킨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7 08: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