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10대 소녀 레나 오루크는 스프레이를 뿌린 뒤 쓰러졌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따라 하려다 발생한 사고였다. 1주일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레나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틱톡 등 SNS에서 스프레이를 흡입하는 ‘크로밍(chroming) 챌린지’가 확산하며 이를 흉내 내는 10대들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챌린지는 지난 2023년부터 틱톡 등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중 하나로 스프레이 등 휘발성 물질을 흡입해 환각 증상에 빠지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 것이다. 이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올리면서 10대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 틱톡 이용자인 레나도 스프레이를 흡입한 뒤 쓰러져 지난 1일 미 애리조나주의 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1주일 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하며 뇌사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레나의 사인을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크로밍 챌린지를 하다가 아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을 반복적으로 흡입하면 환각에 빠지는 건 물론 메스꺼움과 구토, 발작, 나아가 신장 및 간 기능 장애와 뇌 손상, 언어장애 등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한다. 지난 2023년에도 호주에서 13세 소녀가 크로밍 챌린지를 흉내냈다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진 뒤 8일 만에 숨졌고 지난해에는 영국에서 11세 소년이 크로밍 챌린지를 따라 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위험한 ‘크로밍 챌린지’를 알리기 위해 미국의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서 모금을 시작한 레나의 아버지는 “딸의 죽음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느끼는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면서 “TV 뉴스를 적극 활용하고 다른 가족들이 우리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9 07:52:19[파이낸셜뉴스] 얼굴에 갈색 반점 하나가 생기더니 점점 번져 한쪽 볼 전체를 절제해야 했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스완지에 거주하는 자넷 토마스(63)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봉쇄 직전에 오른쪽 볼에 나타난 갈색 반점을 발견했다.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온 자넷은 이를 단순한 잡티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 반점은 다음해 폐렴과 늑막염으로 입원 중인 그에게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번졌다. 2024년 4월, 폐렴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자넷은 병원에서 얼굴 색소 병변이 악화돼 있었다. 피부과 진료를 통해 피부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조직검사 결과, 단순한 병변 절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는 우측 볼과 목 부위까지 포함하는 5시간의 광범위 절제수술을 받았다. 해당 수술로 얼굴의 형태가 심각하게 변화하고, 피부를 절개하고 봉합하기 위해 150바늘을 꿰매고 철제 스테이플이 필요했다. 수술 이후 자넷은 심각한 외모 변화와 정신적 충격을 겪으며 외출을 꺼리게 됐다. 그는 "거울을 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자넷은 치료비와 생활비, 틀니 및 얼굴 보형물 마련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피부 변화가 생기면 즉시 전문가 진료 받아야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침습성 종양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피부암은 조기 발견 시 국소 절제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늦어질 경우 광범위한 수술과 면역요법이 필요하다. 특히 자외선 노출로 인한 색소 병변은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 초기 징후일 수 있으므로, 피부에 변화가 생기면 즉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영국 피부과학회(UK BAD)와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연 1회 이상 피부암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9 09:36:34[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여행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영국 여성의 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대 영국 여성 베스와 남편 루크는 지난달 27일 두 자녀와 함께 튀르키예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베스는 튀르키예행 비행기 안에서 구토를 하는 등 몸에 이상을 느꼈고, 현지에 도착한 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튿날 오전 현지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됐지만 다음 날인 29일 세상을 떠났다. 루크는 “아내는 어릴때 심장질환 진단을 받은적이 있다. 구급차에서 ‘아내에게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했었다”며 “그런데 의료진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 상태로 아내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면회를 막았다"며 “병원 측에 아내 안부를 물었으나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줄은 몰랐다"며 "게다가 그들(병원 의료진)은 내가 아내를 독살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토로했다. 루크는 병원 주차장에서 무장한 경찰에 의해 심문을 당했고, 혐의를 벗은 뒤에야 영안실로 가 숨진 아내를 볼 수 있었다. 루크는 “단 1분만 허락됐다. 그 이상은 볼 수 없도록 병원 직원들이 나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 "45분동안 심폐소생술" 주장..유가족 "믿을 수 없다" 그는 "병원에서는 아내에게 4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했지만, 내가 본 아내는 머리가 정말 완벽하게 정돈돼 있었다"라며 "45분동안 했을리가 없다. 심폐소생술을 본 사람이라면 내가 무엇을 말하는 지 알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측은 아내를 화장하려했으나 우리는 아내의 시신을 영국으로 시신을 데려가기 위해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격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영국으로 돌아온 뒤 아내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심장이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튀르키예 보건부는 베스의 사인을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발표했으나, 심장 적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루크는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 관련 안내를 받지 못했다"라며 "현지 의료진이 동의 없이 심장을 적출했을 것이다. 불법 장기 이식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당국, 병원 과실 여부 조사 중 현재 튀르키예 당국은 해당 병원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마틴 가족을 돕고 있는 루크의 친구 로버트 해먼드는 마틴 가족의 사연을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에 공개했고, 현재까지 25만 9005파운드(약 4억 8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루크는 “우리 가족에게 관심을 전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기부금은 생계, 법적 대응, 아이들 양육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무부 및 영연방 개발부(FCDO)는 "터키 검시관은 '가족의 허락 없이' 검사를 위해 작은 조직 샘플뿐만 아니라 완전한 장기도 채취할 수 있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도 자동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허가 없이 신체 일부가 보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7 18:21: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재미교포들이 모금을 통해 푸드트럭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여러분들과 함께" 재외국민 1800만원 모금.. '간식차' 후원 11일 미주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 게시판에는 '간식 차 보내기-어묵 차량 4대 계약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런 걸 처음 해 봐서 진행 상황을 확인받고 싶어 알린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미시USA에서 활동하는 재외국민 등이 참여한 약 1800만원의 모금액으로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어묵꼬치 3000개씩 실은 어묵 트럭 4대를 배치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어묵과 국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묵 트럭에는 '미시USA' 문구가 첨부될 예정이다. A씨는 "몸은 해외에 있어도 마음만은 시위대분들과 같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며 "이렇게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감사하고 함께해주신 미시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민중 승리의 축배를 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혹시 장기전이 될 경우 다음 주, 그다음 주 간식 차도 같이 준비해보자"고 덧붙였다. 고펀드미서도 모금활동 "힘 보태겠다" 또 다른 재미교포 커뮤니티 'NY컬처비트'에 따르면 이번 모금은 미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사는 헬렌 정(Helen Jung)씨가 지난 9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올려 조성한 데서 시작됐다. 해당 모금은 시작 4시간 만에 250여명이 넘는 인원이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펀드미와 커뮤니티를 통해 '윤석열 탄핵 시위대를 위한 간식차 보내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정씨는 자신을 "미국에 산 시간이 한국에서 산 시간보다 많은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추운 겨울,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고자 거리로 나선 분들이 있다"며 "제 이웃, 동생, 어머니같은 분들이 맨몸으로 추위를 견디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분들을 위해 제가 여기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이 모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14일 오후 5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데, 이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에 따른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되자 재발의에 나선 것이다. 탄핵 촉구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부 시민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간식 선결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2 07:49:5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스카이다이버가 동료의 사진을 찍어주다가 항공기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 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프로펠러에 여성 스카이다이버 아만다 갤러거(37)가 빨려 들어갔다. 이 사고로 아만다는 치명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아만다는 사고 당시 동료 스카이다이버들의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와 생전 인연을 맺은 동료들과 친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와 친자매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는 한 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만다는 친절하고, 모험적이며, 창의적인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항공 측 대변인은 "항공기 프로펠러와 관련한 비극적인 사고로 사망한 젊은 여성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지 당국은 사고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는 아만다의 장례비 지원을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다. 29일 오후 5시10분 기준 해당 모금 캠페인에 169명이 참여해 목표금액인 1만2000달러(약 1660만원)를 훌쩍 뛰어넘은 1만4522달러(약 2009만원)가 모금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0 09:55:1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사망자는 50대 전직 소방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는 이 지역에서 20년 넘게 소방관으로 일한 코리 콤퍼라토레(50)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진 코리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었으며, 총성이 울렸을 때 함께 있던 가족을 보호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피로 주지사는 "코리는 소방관으로 지역사회를 사랑했고 무엇보다도 가족을 사랑했다"며 "어젯밤 유세 현장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족에게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의 아내가 그에 대한 얘기를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했다"며 "'코리가 영웅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모두와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지역 의용소방대장 랜디 리머는 코리에 대해 AP통신을 통해 "항상 누군가를 도와주려 하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으로 유세를 지켜보던 사람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다른 부상자의 신원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공화당 소속인 로니 잭슨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자신의 조카가 이 사건 현장에서 총에 맞아 다쳤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다행히 (조카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이날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을 통해 희생자들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기 시작해 이날 오후 3시 전까지 목표액인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203만 4000달러(약 28억8000만원)를 모금했다. 캠프는 캠페인에 대해 "모든 기부금은 슬픔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범인은 펜실베니아에서 거주하던 20대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됐다. 다만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5 06:58: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마트에서 카트 정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90세 노인의 사연이 알려지자 나흘 만에 수억원의 기부금이 모여 훈훈함을 주고 있다. "먹기 위해" 마트 카트 정리 알바하던 美노인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외국의 소도시 메타리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흩어진 카트를 모아 밀어서 정리하는 일을 하는 퇴역 공군 딜런 매코믹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전직 지역 방송 뉴스 앵커인 캐런 스웬슨 론키요는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에도 일하고 있던 매코믹의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매코믹은 체감온도가 섭씨 39도에 달한 폭염 속에 힘겹게 카트를 밀고 있었다. 매코믹은 메모리얼 데이인데도 일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먹기 위해서요(To eat)"라고 답했다. 집에 돌아온 론키요는 그의 은퇴를 돕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매코믹의 사연을 소개했다. "은퇴하세요" 고펀드미 사연 올리자 5400명 모금 론키요는 고펀드미에 "매코믹이 매달 필요로 하는 생활비가 2500달러(약 346만원)인데 사회보장연금으로 받는 돈은 1100달러(약 152만원)에 불과하다"며 "그는 나머지 금액을 벌기 위해 마트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때로는 한꺼번에 20대가 넘는 카트를 밀고 미로와 같이 주차된 자동차들 사이를 지나간다"라고 전했다. 매코믹의 사연은 순식간에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31일까지 나흘 만에 약 5400명이 모금에 참여해 총 23만3000달러(약 3억원) 이상이 쌓였다. 매코믹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론키요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며 "이 미친 세상에는 그와 같은 좋은 사람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사회보장 혜택이 축소되면서 은퇴 연령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칼리지 부설 은퇴연구소의 앨리시아 머넬 소장에 따르면 1992년 각각 59, 62세였던 미국 남녀의 은퇴 연령이 2021년에는 각각 62세, 65세로 상승했다. 이에 가디언은 매코믹의 사연이 미국의 가혹한 경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3 08:19:10[파이낸셜뉴스] 쌍둥이 출산 일주일 후 산후 패혈증에 걸려 다리와 손을 절단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출신 케디자 티피(29)는 쌍둥이를 낳은 후 산후 패혈증에 걸렸다. 목숨은 구했지만 대신 두 다리와 왼손, 오른손 손가락 일부를 절단해야만 했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자연분만을 통해 45분 간격으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케디자는 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일일 검진을 위해 찾아온 조산사들에게 통증을 느끼며 아프다고 했지만 그들은 출산 후유증이라 생각하며 진통제를 권했다. 그러나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구토에 이어 설사와 몸살 증상이 나타났다. 식욕이 없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으며, 계속해서 몸이 떨려 뭔가 잘못됐다고 직감한 그는 구급차를 타고 출산한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케디자에게 '산후 패혈증'을 진단했다. 당시 그의 심박수는 위험할 정도로 높았고, 혈압은 낮아져 있었으며, 의식도 오락가락했다. 결국 의식을 되찾았을때 의사는 시커멓게 변해 버린 팔다리를 절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23년 8월 케디자는 신체 절단 동의서에 서명했고 다리, 왼팔, 오른손의 손가락을 절단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케디자는 보철 팔다리, 휠체어 유지 관리, 치료, 이동 보조 장치, 가정 적응·가족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고펀드미(GoFundMe)' 단체를 설립한 상태다. 산후 패혈증은 출산 직후 자궁과 주변 부위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생기는 합병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산모 패혈증은 전세계 산모 사망의 5대 원인 중 하나이며 산후 기간 사망의 10~15%를 차지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7 06:48:5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한국인 대학생이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지역매체 KIRO7에 따르면 애리조나 대학에 재학중인 저스틴 한(21)군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한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차츰 회복해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상황이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서 거주 중인 한씨의 어머니 양씨는 KIRO7에 “디자인을 공부하는 아들에게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를 방문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파리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울먹었다. 어머니 양씨는 “아들이 폭행을 당해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지만 용의자는 계속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하고 3일 뒤에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평소에 연락을 잘하는 아들이었기 때문에 연락이 안 돼서 매우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소식을 듣고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남동생을 급히 파리로 먼저 보내 아들의 상태를 살피게 한 양씨는 다음 날 곧바로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해 아들을 간병하며 회복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어머니 양씨에 따르면 아들 한씨는 폭행을 당한 지 2주가 지난 지금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씩 식사도 하고 가족들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고 KIRO7는 전했다. 현재 한씨의 친척인 케트 김씨는 한씨의 해외 치료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조카 저스틴은 감압개두술을 포함해 두 차례 신경 소생 수술을 받았고 여러 차례 수혈을 받아야 했다”며 “아직 회복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 중환자실에서 3~4주를 더 지낸 뒤 몇 달간 재활 치료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의료비를 걱정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놓여있다”며 “고펀드미를 통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해본다”고 말했다. 3만5000달러(약 4600만원)가 목표인 모금액은 13일 오후 6시30분 현재 2만7675달러(약 3600만원)가 모였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파리 경찰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프랑스 시민권자로 확인됐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3 18:58:3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산 허위 신고로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이유로 3억5500만 달러(4741억원)의 벌금을 내라는 판결을 받은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벌금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액의 벌금을 선고받자 그의 지지자들은 돈을 내주자며 모금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사업가 그랜트 카돈의 부인인 엘레나 카돈은 “트럼프와 함께 하자. 부당한 판결에 따른 3억5500만 달러 벌금에 자금을 대자”라는 제목으로 미국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는 개설 24시간 만에 2170건의 기부를 받아 목표액 3억5500만 달러(약 4741억원) 가운데 8만4354달러(약 1억1000만원)를 모금했다. 기부액 범위는 5달러에서 2500달러까지 다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결 다음날 399달러(54만원) ‘황금 운동화’를 선보이며 비싼 굿즈(기념품) 판매를 예고했다. 그는 17일 미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신발 박람회 ‘스니커즈 콘’에 등장해 황금색에 성조기가 그려진 ‘트럼프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이날 출시된 이 운동화는 ‘겟트럼프스니커즈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 하이톱’이라는 이름으로 399달러(약 53만 원)에 판매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내가 12년, 13년 동안 말해왔던 것이다. 나는 이것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에는 이외에도 ‘T-레드 웨이브’(트럼프-공화당 물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일컫는 ‘POTUS 45’(45대 미국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단 운동화도 각각 199달러(약 27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과 이름 장식이 있는 향수도 99달러(약 13만 원)에 올라와 있다. 다만 해당 웹사이트는 “이들 제품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트럼프’라는 이름과 이미지를 쓰는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관계 기관이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8 23: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