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반달가슴곰에게 팔을 물린 남성이 스스로 신체 부위를 절단하고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치앙마이주 치앙다오의 야생동물 재단에서 자원봉사자인 슈테판 클라우디오 스페코그나(32)는 반달가슴곰에게 오른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스위스 출신인 스페코그나는 당시 우리 안으로 손을 뻗어 곰에게 먹이를 주려다 변을 당했다. 스페코그나는 탈출을 시도했으나 곰이 그의 팔을 물고선 놓아주지 않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는 도망치기 위해 결국 주머니에 있던 칼을 이용해 팔꿈치 아래를 자르고 도망쳤다. 현장 관리자들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스페코그나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절단된 팔의 손상이 심해 접합 수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앙다오 야생동물 재단은 반달가슴곰 3마리와 원숭이 100마리 등을 보호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반달가슴곰은 지난 2013년에 숲에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1 08:41:48[파이낸셜뉴스] 충남 당진의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을 시도한 100kg짜리 곰 한 마리가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 등에 의해 사살됐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7분경 119에는 충남 당진시 송악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100㎏짜리 곰 한 마리가 탈출했다는 농장 주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진시는 곧바로 인근 주민들에게 "곰 한 마리가 탈출했다"라며 "인근 주민들은 외출을 삼가 달라"라는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수색을 시작하고 1시간 50여분만인 오후 8시 55분경 곰은 사육농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유해조수 구제단 소속 엽사가 곰을 사살하면서 곰 탈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살된 곰은 체중 100㎏의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된다. 곰에 의한 재산 피해 등도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와 경찰은 곰 사육농장이 정식 허가받은 시설인지 확인하고 농장주인을 상대로 곰의 정확한 탈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8 07:01:57[파이낸셜뉴스] 울산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곰 세 마리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탈출한 곰 세 마리 모두 사살됐지만, 농장 주인 부부는 곰이 탈출할 당시 공격을 받은 듯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소방당국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9시 37분경 당국은 곰 사육농장 주인 부부 딸로부터 "부모님이 몇 시간째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및 소방관들은 부부가 운영 중인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곰 사육농장 입구에서 60대 남녀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농장 주인 부부로, 당국은 신고했던 딸에게 연락해 부부가 평소 곰 세 마리를 길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당국은 이날 농장 밖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를, 농장 안에서 1마리를 발견해 오후 11시 33분경 세 마리 모두 사살했다. 하지만 주변인들로부터 농장에서 기르던 곰이 세 마리보다는 많다는 증언이 나와 곰 한 마리가 더 탈출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울주군은 오후 11시 25분경 인근 주민들에게 곰이 탈출했으니 외출을 자제하라는 당부 메시지를 발송했다. 경찰은 부부의 몸에 새겨진 외상 등을 통해 곰으로부터 습격 받은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안을 조사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9 05:42:08【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지난 22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사육농장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5마리 가운데 1마리가 추가 사살됐다. 2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용인시 호동 한 농장 인근에서 반달가슴곰 1마리가 포획단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포획단은 갑자기 달려드는 곰을 어쩔 수 없이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달가슴곰이 사살된 지점은 곰이 탈출한 사육농장에서 직선 거리로 2㎞가량 떨어진 위치다. 시와 포획단은 사살된 곰이 전날 사육농장 부근을 배회하다 산등성이를 타고 반대편인 호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인 22일 오전 10시 50분께 이동읍 천리 이장 A씨가 곰 사육농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용천초등학교 뒤 야산에서 곰 1마리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곰 탈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용인시는 조사를 통해 해당 농장에서는 사육 중이던 16마리 가운데 5마리가 탈출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탈출 곰 5마리 가운데 2마리는 사육장 인근에서 바로 포획됐고, 1마리는 탈출 50여분만인 오전 11시 40분께 사육장 인근에서 사살됐다. 이에 따라 이날 추가 사살된 곰을 포함해 5마리 중 2마리는 포획되고, 2마리는 사살됐으며, 현재는 탈출한 곰은 1마리만 남았다.시는 현재 수렵회원 15명 등 50여명을 투입해 나머지 곰 1마리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곰 탈출 원인에 대한 수사에도 진행되고 있다. 용인시 등 관계자들이 해당 농장을 찾았을 때 곰이 탈출한 우리의 문이 잠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누군가 문을 열어준 뒤 다시 잠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탈출 원인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7월 6일에도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했다 사살됐다. 당시 농장주는 곰 1마리를 밀도축한 뒤 1마리가 탈출하자 2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허위 신고해 구속돼 있다. 농장주 구속 후 관리청인 한강유역환경청은 용인시, 시민단체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용인시 등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사료를 곰들에게 우선 공급하고 있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1-23 16:51:2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7월 반달가슴곰이 탈출했던 경기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22일 또다시 5마리가 탈출했다. 탈출한 5마리가 가운데 3마리는 잡혔으나 나머지 2마리는 발견되지 않아 추적하고 있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처인구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사라졌다고 마을 이장이 이동읍사무소에 신고했다. 이 농장에서는 총 16마리의 곰을 사육하고 있었으며, 철제 사육장의 열린 문을 통해 곰들이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농장은 지난 7월 농장주가 자신의 불법 도축사실을 숨기려고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했는데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했던 곳이다. 현재 농장주는 공무집행방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농장주의 구속 이후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과 주민 등이 먹이를 주며 보호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곰이 탈출하자 용인시는 포수들과 수색견을 동원해 탈출한 곰을 추적했으며, 이 가운데 2마리는 사육장 주변에서 생포하고 1마리는 마취총을 쏴 생포했다. 나머지 2마리에 대해서는 추적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곰이 탈출했으니 안전에 주의하고 곰 목격자는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긴급안전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1-22 13:01:1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사건 당시 불법 도축 사실을 숨기기 위해 "2마리가 탈출했다"다고 거짓말을 했던 70대 농장주가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동물보호법 위반,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곰 사육농장주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6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곰 사육농장에서 태어난 지 3년 된 수컷, 몸무게 60㎏ 남짓의 반달가슴곰 2마리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와 환경부는 같은 날 농장에서 1㎞가량 떨어진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에서 탈출한 곰 한 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나머지 한 마리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A씨가 줄곧 곰 두 마리가 없어졌다고 주장함에 따라 50여명의 공무원이 20일간 농장 주변에 대한 수색을 계속했다. 그러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상 곰 2마리가 탈출한 장면이 확인되지 않고, 한 마리의 발자국이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수상하게 여긴 뒤 A씨로부터 허위 신고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특히 A씨는 지난해 6월 12일 또 다른 반달가슴곰을 여러 곰 앞에서 도축하고, 웅담뿐만 아니라 지방과 발바닥 등을 채취한 혐의로 같은 해 11월 기소돼 집행유예 1년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고, 2심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A씨는 곰 탈출 사고가 발생하기 전 한 마리를 불법 도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웅담 채취용으로 승인받은 반달가슴곰을 도축해 웅담을 채취한 뒤 사체를 폐기처분 하지 않고 식용 등으로 쓰기 위해 다른 부위를 추가 채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다른 곰들이 보는 앞에서 도축한 혐의도 적용됐으며,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경찰은 이같은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20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0-21 15:15:09【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 곰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반달가슴곰 탈출 사건과 관련, 처음부터 탈출한 반달곰은 1마리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27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인 26일 농장주 A씨로부터 "농장을 탈출한 곰은 처음부터 한 마리"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초 농장주 A씨는 곰 1마리를 불법 도축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탈출한 곰이 2마리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께 용인시 이동읍 A 씨의 곰 사육농장에서 태어난 지 3년 된 수컷, 몸무게 60㎏ 남짓의 반달가슴곰 2마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용인시와 환경부는 곧바로 수색에 나서 같은 날 12시 50분께 농장에서 1㎞가량 떨어진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에서 한 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나머지 한 마리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A씨는 관리 장부를 토대로 줄곧 두 마리가 없어졌다고 주장해 용인시 등은 현재까지 20여일 넘게 농장 주변에 대한 순찰을 계속해왔다. 그러던 중 A씨의 농장에는 곰 20마리가 있었는데 A씨는 곰 탈출 사고가 발생하기 전 한 마리를 도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축 등의 이유로 사육 중인 곰의 수에 변동이 생겼을 경우에는 곧바로 환경부에 신고해야 하지만, A씨는 이 곰을 도축한 뒤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농장에서 곰 사체 일부를 발견하고 이 곰이 불법 도축된 곰인지 조사하고 있다. A씨가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처음에 두 마리가 탈출했다고 진술한 이유, 이후 진술을 번복한 경위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7-27 15:41:4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읍의 곰 사육 농가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을 사살하지 않고 가능한 생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생명의 존엄성과 동물 보호 단체의 의견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날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곰 발견 시 마취총을 이용해 생포하고 민가에 접근하는 위험 상황에서만 사살을 고려할 방침이다. 시는 사육장에서 자란 곰의 특성상 멀리 가지 못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육장 주변 수색을 강화하고, 무인트랩 3대와 열화상카메라 3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탈출곰을 찾기 위해 담당 공무원과 함께 반달가슴곰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공단 남부보전센터 연구원 등 총 20명을 투입해 사육장 반경 2㎞ 안에서 곰의 배설물, 발자국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사육농장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2마리 중 1마리는 탈출 당일 사육 농가에서 400m 떨어진 곳에서 사살됐다. 산에서 탈출한 곰을 목격할 경우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시청 환경과로 신고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7-08 16:37:3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해 이 중 1마리는 수색 과정에서 사살됐다. 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용인시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농장에는 곰 19마리를 사육 중이었으며, 철제 사육장 바닥이 벌어지면서 그 틈으로 2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 포수 10여 명과 수색견들을 동원해 달아난 곰들을 추적, 낮 12시 50분께 농장에서 1㎞가량 떨어진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에서 1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사살된 곰은 60㎏ 남짓으로 태어난 지 3년 된 수컷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마리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곰이 탈출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는 긴급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한편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모두 사살되기도 했다. 당시 가슴 부위에서 수상한 구멍이 발견돼 동물 학대(쓸개즙 채취)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곰 사체를 부검한 결과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7-06 16:55:09이탈리아에서 당국에 포획된 불곰 한마리가 전기울타리와 방호벽을 뛰어넘어 도망친 가운데, 네티즌들이 이 곰의 자유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M49라는 이름의 불곰 한마리가 지난 14일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야생에 거주하는 이 불곰이 인근 주민과 농장 동물들에게 위험하다고 판단, 포획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 곰은 붙잡힌지 불과 몇 시간 만에 3개의 전기울타리와 4m에 달하는 방호벽을 뚫고 숲으로 달아났다. 당국은 탐지견과 함께 불곰의 뒤를 쫓고 있다. 마우리치오 푸가티 트렌티노 주지사는 "전기울타리를 뛰어넘어 탈출한 것은 그 곰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며 당국에 사살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에 동물보호론자들이 크게 분노했으며, 이탈리아 환경부는 "M49가 우리에서 탈출한 것이 사살당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산림 및 야생동물 관리국은 "곰이 사람들을 위협할 때에만 총격을 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탈출 천재' 불곰의 소식을 접한 이탈리아 네티즌들은 '#fugaperliberta'(자유를 향한 탈출)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며 곰의 자유를 응원했다. #불곰 #탈출 #이탈리아 #응원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18 13:4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