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항균제나 구충제로 쓰이는 티몰은 1g당 551원이지만 방사선을 쪼이면 면역 조절 및 항암제의 원료인 티모퀴논으로 만들 수 있어 11만원이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10일 방사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 건강은 물론 경제와 문화, 산림 자원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은 활용 분야에 따라 원자력에너지와 방사선 기술로 나뉜다. 이중 방사선 기술은 공업과 환경, 생명공학과 농업, 방사선기기와 방사성 동위원소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극대화한 한계돌파형 기술인 '대체불가 방사선 강점 기술'에 R&D를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기술로 대체가 불가능한 방사선 기술과 기존 제조 공정의 효율을 혁신할 수 있는 방사선 기술을 의미한다. 우선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입자 가속기인 사이클로트론으로 폐암간암유방암을 진단하는 플루오린-18(F-18), 전립선암과 림프종을 치료하는 구리-67(Cu-67) 등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해 국내 병원은 물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저마늄-68(Ge-68)과 지르코늄-89(Zr-89)을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키스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정병엽 소장은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는 태양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는 우주용 전자부품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475억원을 투입하는 내방사선 국가전략반도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 모빌리티, 국방, 원정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방사선에 의한 오동작이나 고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이외에도 신약개발과 백신, 육종, 문화재와 산림 보호, 산업과 축산 악취 처리, 전고체 배터리, 보안검색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 소장은 "전북 정읍에 연구소가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입주 공간에 16곳 모두 찼으며, 4개 기업이 입주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골이라 할 수 있는 곳에 기업들이 모이는 이유는 방사선을 연구 시설이 접적돼 있어 다양한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의 연구소기업 10곳 중 7곳이 정읍 방사선연구소에서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1호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는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서울프로폴리스, 아큐스캔, 라비, 바이오메이신, 해븐코리아, 이피에스 등이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10 14:57:40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는 컴퓨터공학과 윤창원 교수(사진)와 허준호 교수(한국해양대)가 공동 집필한 '드론의 세계 : 그 마법의 원리를 말하다'가 2024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 도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민국학술원은 교육부와 함께 기초학문분야 연구·저술활동 활성화와 확산 공유를 위해 2002년부터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올해 제2차 우수학술도서 총괄심사위원회를 열어 학술원 회원과 외부전문가 심사위원 등 104명이 참여해 접수된 2725종을 심사, 최종 294종(인문학 67종, 사회과학 114종, 한국학 39종, 자연과학 74종)을 2024년 우수학술 도서로 선정했다. 선정된 도서는 도서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 도서관에 보급된다. '드론의 세계 : 그 마법의 원리를 말하다'는 드론의 역사와 원리, 기술과 시장, 국내외 연구동향, 공간정보, 디지털트윈 플랫폼, 시설물 안전점검 등에 대한 기초와 활용·응용으로 과정을 구성해 연구 입문서로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창원 교수(동서대)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복합체인 드론산업은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기존의 드론 조립제작, 자격취득 수험서 외에 학부와 대학원에서 참고할 만한 연구 입문서가 부족한 점이 아쉬워 저서를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3 18:45:01[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는 컴퓨터공학과 윤창원 교수(사진)와 허준호(한국해양대) 교수가 공동 집필한 '드론의 세계 : 그 마법의 원리를 말하다'가 2024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 도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민국학술원은 교육부와 함께 기초학문분야 연구·저술활동 활성화와 확산 공유를 위해 2002년부터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올해 제2차 우수학술도서 총괄심사위원회를 열어 학술원 회원과 외부전문가 심사위원 등 104명이 참여해 접수된 2725종을 심사, 최종 294종(인문학 67종, 사회과학 114종, 한국학 39종, 자연과학 74종)을 2024년 우수학술 도서로 선정했다. 선정된 도서는 도서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 도서관에 보급된다. '드론의 세계 : 그 마법의 원리를 말하다'는 드론의 역사와 원리, 기술과 시장, 국내외 연구동향, 공간정보, 디지털트윈 플랫폼, 시설물 안전점검 등에 대한 기초와 활용·응용으로 과정을 구성해 연구 입문서로서 나침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창원(동서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복합체인 드론산업은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기존의 드론 조립제작, 자격취득 수험서 외에 학부와 대학원에서 참고할 만한 연구 입문서가 부족한 점이 아쉬워 저서를 집필하게 됐다"며 "학부와 대학원에서 관련 기초를 배양하고 아이디어 발상이 가능하도록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3 10:17:45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황재윤 교수팀이 공간정보기업 다비오와 함께 항공 및 위성 영상에서 물체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AI) 신경망 'DG-Net'을 개발했다. 이 AI 신경망은 지리 공간 객체 분할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뿐만아니라, 환경 모니터링, 도시 계획, 농업 및 재해 관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3일 DGIST에 따르면 DG-Net은 항공 및 위성 이미지에서의 다양한 객체 분할 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지리 공간 객체 분할에서 뛰어난 정확도를 보여주며, 이는 기존 모델들 대비 최고의 성능을 나타낸다. 황재윤 교수는 "항공·위성 영상에 대해 물체의 밀도에 따라 학습시킨 AI 신경망을 여러 밀도의 항공·위성 영상에서 건물, 도로 등의 위치와 모양을 정밀하게 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여러 물체 검출에 활용하면 더 많은 산업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만기 기자
2024-04-03 18:13:22[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황재윤 교수팀이 공간정보기업 다비오와 함께 항공 및 위성 영상에서 물체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AI) 신경망 'DG-Net'을 개발했다. 이 AI 신경망은 지리 공간 객체 분할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뿐만아니라, 환경 모니터링, 도시 계획, 농업 및 재해 관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3일 DGIST에 따르면 DG-Net은 항공 및 위성 이미지에서의 다양한 객체 분할 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지리 공간 객체 분할에서 뛰어난 정확도를 보여주며, 이는 기존 모델들 대비 최고의 성능을 나타낸다. 황재윤 교수는 "항공·위성 영상에 대해 물체의 밀도에 따라 학습시킨 AI 신경망을 여러 밀도의 항공·위성 영상에서 건물, 도로 등의 위치와 모양을 정밀하게 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여러 물체 검출에 활용하면 더 많은 산업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딥러닝 기법이 고도화되면서 항공 및 위성 영상 분석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모델은 특정 물체에만 최적화돼 있어 다른 물체의 인식에 제약이 있었다. 또한 객체의 형태학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부정확한 결과를 초래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이 개발한 AI 신경망 'DG-Net'은 입력 영상에 맞게 최적화되는 테스트 시간 적응 학습 방법을 사용하여 물체의 밀도를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밀하게 분할한다. 이 AI 신경망은 원격 감지 분야에서 항공 또는 인공위성 영상을 이용한 물체 분할에서 혁신적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교수는 "이 신경망은 항공, 위성 영상에서 타깃 물체를 높은 정확도로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신경망"이라며 "향후 관련 기술을 좀 더 개선한다면 자율 주행 자동차, 국방, 의료 영상 등 많은 분야들에 적용되어 AI 분야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AI 신경망 'DG-Net'을 원격 감지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전기전자기술자학회(IEEE) 지구과학과 원격탐사에 관한 연구(Transactions on Geoscience and Remote Sensing)'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03 15:36:35[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서울대 한몽도시협력센터’와 도시계획 분야 정보 공유 및 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 협력을 통해 몽골 도시계획분야 전문인력 육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는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대 한몽도시협력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월 중 몽골 도시계획분야 공무원 대상 초청연수 프로그램 실시를 시작으로 향후에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몽도시협력센터’는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내 기관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는 몽골과학기술대학교 도시계획공학과 설립 및 도시개발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역량강화사업은 몽골의 도시개발 인력양성 프로그램 구축을 목적으로 도시개발 분야 고등교육 과정 설립과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역량 강화, 한국과 몽골 간 도시협력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몽골 도시계획분야 공무원 대상 초청연수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등 도시개발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진행해 서울시 도시개발 우수정책 및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해온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몽골 공무원 도시개발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몽골 도시계획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발전 및 지식확산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몽골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21 15:48:42[파이낸셜뉴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2024학년도 상반기 2차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사이버대는 더 나은 온라인 교육환경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실감형 콘텐츠 제작 시스템(VX)을 구축했다. 하나의 대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 실시간 전송을 통해 학습자가 여러 각도의 영상 중 하나를 직접 손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서울사이버대는 전 세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이러닝 서비스에 도입했다. 학습자는 드래그와 스와이프 동작을 통해 직관적으로 즉시 원하는 각도의 영상 전환이 가능하며, 별도로 설치해야하는 프로그램 없이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든 기기에서 동일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사이버대는 다양한 전형을 통해 입학생들에게 맞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체위탁생전형의 경우 서울사이버대와 위탁협약을 맺고 있는 산업체 소속 임직원 또는 공무원에게 전형료 면제 및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군위탁생전형으로 입학한 경우 재학기간 내 일반학기 수업료 50%에 해당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전형, 학사편입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인전형 등 지원 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전형에 따라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인에게 맞는 전형 및 장학혜택은 서울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의 ‘나의 전형 찾기’, ‘나의 장학 찾기’ 메뉴를 통해 확인해 보면 된다. 또한 다양한 교내 장학금 외에도 소득수준에 따라 국가장학금 수혜도 가능하다. 서울사이버대학교 통합 앱은 포털, 학사 학습서비스를 PC와 태블릿 및 모바일에서 동일한 교육 환경 및 사용자의 편의성과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관되고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PC와 태블릿 및 모바일 콘텐츠 강의창과 동일한 UI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PC에서의 학습경험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고 다양한 그래픽으로 학습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1학기부터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사용자 위치정보(GPS)를 활용한 모바일 시험관리서비스를 오픈해 모바일로 강의수강 후에 PC에서만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불편함을 없애 학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통합 앱에서 제공하는 AI 빅데이터 기반의 챗봇 서비스로 시간의 구애 없이 24시간 고품질의 학생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학은 입학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1:1 맞춤 설명회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 진학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교수님과의 전공심화 상담, 1:1 개인별 맞춤형 입학 상담, 캠퍼스 투어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궁금증 해결이 가능하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이은주 총장은 “서울사이버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융·복합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대한민국 온라인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이다”며 “최고의 교수진과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입학하시는 분들 모두 최고의 교육을 누리실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올해 AI융합대학을 신설하고 AI서비스마케팅학과, AI부동산빅데이터학과, AI스마트팜학과, 실용영어학과를 신설했다. 인공지능학과, 통일안보북한학과, 방위산업·국방경영학과, AI크리에이터학과 등을 확대 개편, 사회적 요구에 부응한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이날부터 11개 단과대학 43개 학과(전공)에서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사이버대 중 최다 모집학과(전공)이다. △사회복지대학 - 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복지경영전공, 아동복지전공 △심리·상담대학 - 상담심리학과, 가족코칭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특수심리치료학과 △사회과학대학 - 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한국어문화학과, 안전관리학과 △융합경영대학 - 경영학과, 글로벌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세무회계학과, AI서비스마케팅학과(신설) △공과대학 - 컴퓨터공학과, 빅데이터·정보보호학과, 전기전자공학과, 기계제어공학과, 인공지능학과(개편) △디자인대학 -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건축공간디자인학과, 웹문예창작학과, 뷰티디자인학과 △문화예술대학 - 문화예술경영학과, 실용음악과, 음악치료학과 △음악대학(신설) - 피아노과, 성악과 △미래융합인재대학 - 온라인커머스학과, 통합건강관리학과, 회화·공예학과, 모델연기학과, 실용영어학과(신설) △국방융합대학 - 드론·로봇융합학과, 방위산업·국방경영학과(개편), 통일안보북한학과(개편) △AI융합대학(신설) - AI크리에이터학과(개편), AI부동산빅데이터학과(신설), AI스마트팜학과(신설)이다. 신입학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자격만 충족하면 된다. 서울사이버대 입학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1-22 09:32:42"제4이동통신 사업자에 도전하는 3사 모두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 아니어서 과점화된 통신 시장에서 버틸 가능성은 극히 낮다. 더욱이 5세대(5G) 이동통신 28㎓ 대역 주파수만 갖고 사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바람직한 이동통신 정책 방향' (28GHz 신규사업자 선정 현황과 제언) 전문가 좌담회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하려면 최소 1조원 정도의 시드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19일 마감된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 신청에는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등 3개 법인이 도전장을 던졌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가, 마이모바일은 미래모바일이 각각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3개 법인의 적격 여부를 검토한 결과 3개 법인 모두 '적격'으로 판정했다. 이들 법인은 오는 25일부터 28㎓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게 된다. 모 교수는 "미국 버라이즌이 28㎓ 사업을 하지만 다른 주파수 대역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뿐 그 자체만으로 사업하진 않는다"며 "28㎓ 대역으로만 사업하면 휴대폰이 열린 공간에선 괜찮다가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툭 끊길 수 있어 사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장으로 나선 정보통신정책학회장인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5G 킬러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인데 신규 사업자가 등장한다고 해서 혁신적 서비스가 도입될지 불투명하다"며 "이미 알뜰폰을 통해 서비스 요금 인하를 추진해왔는데 신규 사업자 등장이 추가 요금 인하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도 "신규 사업자 측면에서 보면 시장 진입 후 1차 경쟁상대는 요금경쟁을 해야 할 알뜰폰 사업자일 수 있다"며 "알뜰폰 사업자들은 신규 사업자와 추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건실한 알뜰폰 사업자까지 과당경쟁의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5G에 대한 설비 기반 경쟁을 통한 투자 없이는 향후 6G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새로운 성장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춰 시장 파이를 나눠 먹는 경쟁에 몰입하기보다는 시장 파이를 키워 통신사업자의 글로벌 진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16 18:16:22“제4이동통신 사업자에 도전하는 3사 모두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 아니어서 과점화된 통신 시장에서 버틸 가능성은 극히 낮다. 더욱이 5세대(5G) 이동통신 28㎓ 대역 주파수만 갖고 사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바람직한 이동통신 정책 방향' (28GHz 신규사업자 선정 현황과 제언) 전문가 좌담회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하려면 최소 1조원 정도의 시드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19일 마감된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 신청에는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등 3개 법인이 도전장을 던졌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가, 마이모바일은 미래모바일이 각각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3개 법인의 적격 여부를 검토한 결과 3개 법인 모두 '적격'으로 판정했다. 이들 법인은 오는 25일부터 28㎓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게 된다. 모 교수는 “미국 버라이즌이 28㎓ 사업을 하지만 다른 주파수 대역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뿐 그 자체만으로 사업하진 않는다”며 “28㎓ 대역으로만 사업하면 휴대폰이 열린 공간에선 괜찮다가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툭 끊길 수 있어 사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장으로 나선 정보통신정책학회장인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5G 킬러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인데 신규 사업자가 등장한다고 해서 혁신적 서비스가 도입될지 불투명하다”며 “이미 알뜰폰을 통해 서비스 요금 인하를 추진해왔는데 신규 사업자 등장이 추가 요금 인하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도 “신규 사업자 측면에서 보면 시장 진입 후 1차 경쟁상대는 요금경쟁을 해야 할 알뜰폰 사업자일 수 있다”며 “알뜰폰 사업자들은 신규 사업자와 추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건실한 알뜰폰 사업자까지 과당경쟁의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5G에 대한 설비 기반 경쟁을 통한 투자 없이는 향후 6G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새로운 성장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춰 시장 파이를 나눠 먹는 경쟁에 몰입하기보다는 시장 파이를 키워 통신사업자의 글로벌 진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재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기획과장은 "신규사업자를 두고 제4이통사라고 많이 말하는데, 신규 사업자는 제한된 지역에서 28㎓ 대역을 사용하고 추후 전국망을 구축하면 서비스 주파수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이미 제도가 (등록제로) 바뀌어 있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자가 어떻게 안착하고 새로운 촉매제 역할을 할지 사후에 해야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16 16:05:33국내 병원들이 로봇·인공지능(AI) 등 환자 중심의 최적화된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며 스마트병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미 의료산업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원격의료, 정밀의료 등의 개념이 깊숙이 침투해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병원들은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 확립과 의료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환자 관리에 있어서 의료진이 관리하는 환자의 데이터는 방대하지만 이를 파악하고 대처할 전문 의료진은 갈수록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병원들은 로봇, AI, 빅데이터 등 단 기술을 활용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의 위기대응능력과 숙련도를 개선하고, 의료진 역량강화는 물론 나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선정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사업을 추진해 온 고려대 구로병원은 최근 의료진 대상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교육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증외과계 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위한 의료인력 양성을 목표로 국군수도병원, 시안솔루션, 블루비커와 연합해 VR·AR 교육 훈련 플랫폼을 구축했다. 임상의사를 대상으로는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된 VR교육 플랫폼을 통해 △중증 외상환자 수술 집도 참관교육 △중증 외상환자 수술 실습 교육 등이 3차에 걸쳐 진행된다. 응급환자 응대 간호사 대상으로는 AR교육 플랫폼을 통해 △인공호흡기, 고유량산소장치, 제세동기 등 의료기기 조작법 △의료기기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 교육 등이 4차에 걸쳐 진행된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스마트병원 환경 관리분야 주관기관으로서 △의료폐기물 처리 △의료기기 자동 관리시스템 △신생아 모니터링 시스템 △섬망 진료정보교류 지역연계 등 혁신적인 기술과 IOT 기반 관리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주도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ESG 기반의 스마트 입원환자 케어'를 주제로 스마트 섬망 안전병실을 구축했다. 이 병원은 △섬망 발생 위험요소 임상 연구 △디지털 섬망 위험 선별 및 스크리닝 도구 개발 △원격 조도 및 소음 제어 관리체계 등을 개발 및 실증한다. 특히 지난 2020년 1기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며 각종 스마트 기술을 컨소시엄 내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과 PADES-G 기반 자가증상보고 환자 관리 시스템 등 용인세브란스병원이 1기 사업을 통해 구축한 스마트 환자 케어 시스템이 활용된다. 이와 연계해 △섬망 환자들의 운동행동특성 파악 △임상적 경과 추적 △스마트 일주기 리듬 조명 및 백색소음장치 구축을 통한 조도·소음 조절 등으로 섬망 환자들의 상태를 사각지대 없이 관리하고 섬망을 예방하는 안전 병동을 구현할 방침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병원'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 병원은 RPA 솔루션 1단계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행정업무 분야에 접목된 PRA를 통해 그간 반복적이고 정형화됨으로써 부담 요소로 작용했던 업무영역 일부가 향후 큰 폭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주요 정책으로 세운 가운데 디지털 의료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주최한 '디지털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과거에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정도로 개념에 머물렀던 디지털헬스케어였지만 빅데이터, 인공지능,블록체인, 메타버스, 원격의료, 정밀의료 등의 개념이 의료산업에 현재 깊숙히 들어와 있다"며 "이 분야는 우리나라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인공지능은 최적의 의료 최선의 치료를 제시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의료산업이 병원들의 미래먹거리이자 환자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태동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빗장이 해소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차병열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센터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환자의 건강정보를 디지털 형식으로 공유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돼 산업발전에 제동이 걸리므로 빠른 승인 및 허가절차를 개선하는 등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생성되는 대량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나 지방에서 관리할 수 있는 센터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의료기관과 기관 등에 충분한 지원금을 마련하고, 민간과 공공부문간 협력을 통한 실증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7 17:5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