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호건설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무중단 증설 공사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제주도 전체 하수처리량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전면 개량 및 증설 공사를 맡고 있다. 이 공사는 기존 시설을 가동하며 처리 용량을 하루 13만t에서 22만t으로 확대하는 작업으로, 현재 공정률은 20%다. 제주도의 하수처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하수처리장은 악취 저감과 주민 편의를 위해 전면 지하화되며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금호건설은 이번 공사에 자체 개발한 하수·찌꺼기 처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정수 분야에서는 조천정수장의 막여과 기술 도입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소독 방식에서 벗어나 미세 여과를 통해 수질을 개선하는 기술로, 하루 3만 7000t의 수돗물 생산이 가능하다. 해당 공사는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앞서 애월정수장 개량 공사를 완료한 바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로 제주도민의 수질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18 15:19:11[파이낸셜뉴스]산업은행은 지난 22일 '평택시 통복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프로젝트'의 금융주선 우선협상대상자(KDB인프라자산운용 공동주선)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평택시 소재 노후화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이전 및 현대화하는 것으로 한화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악취 저감 등을 통해 지역 주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투자비 2400억원 규모(실시협약 기준)의 환경 민자사업으로 손익공유형(BTO-a)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평가된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ESG사업에 대한 선호도 증가에 힘입어 시장 관심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대규모 SOC프로젝트 경험과 녹색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연내 금융약정 체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23 15:22:04[파이낸셜뉴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7일 평택시와 ‘평택시 통복공공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시협약을 통해 한화 건설부문을 대표사로 하는 평택엔바이로(가칭)가 평택시 통복동 일대 하수처리장을 평택시 신대동 690-36번지 일원으로 통합 이전한다. 또 총 사업비 2081억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 및 현대화해 악취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상에는 친환경 공원과 체육시설을 비롯한 자전거 이용자의 휴게 및 전망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통합 이전할 시설은 하수처리 하루 10만t, 차집관로 2.1㎞, 재이용관로 1.76㎞ 규모다. 2024년 착공해 2027년 준공 목표다. 이번 사업은 평택시 통복동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통복천과 안성천의 방류수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 건설부문은 환경부신기술 인증을 받은 초고도하수처리기술(PRO-MBR공법)을 비롯한 환경분야 특허 52건, 환경신기술 8건, 녹색기술 5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파주와 화성 등 국내 10여 개소의 민간하수처리장을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는 “수처리분야 민간투자사업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이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2-28 13:59:45서울시가 지난 1987년부터 운영중인 탄천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가 국유지 무단점거 논란에 휩싸였다. 국유지로 등록된 탄천물재생센터 일부 부지에 대해 그동안 무상 사용을 허용해주던 정부가 돌연 대부료를 요구하면서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관리중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행정소송까지 진행했다. 1987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28년간 공익 목적으로 무상 사용한 부지에 대해 갑자기 대부료를 내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 달 중순 서울시가 제기한 소송에서 캠코의 손을 들어주면서 변상금은 물론 해마다 5억원 상당의 대부료까지 내야 할 처지에 몰렸다. 4일 법조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0단독 최기원 판사는 지난달 11일 서울시가 캠코를 상대로 "15억8900여만원의 변상금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변상금부과처분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해당 소송은 서울시가 1987년 서울 강남구에 설치한 탄천물재생센터의 일부 부지(2만2436㎡)가 1991년 국유지로 등록되면서 비롯됐다. 국유지 등록 이후에도 별 탈 없이 해당 부지를 공익목적으로 무상 사용하고 있던 서울시는 2014년 캠코로부터 돌연 "무상사용 승인을 철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캠코는 2014년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관리 업무를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 중이다. 서울시는 캠코의 갑작스러운 승인 철회 통보에 반발했고 공식적으로 해당 부지 무상양여를 신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가 100억원이 넘는 고액 재산이기 때문에 매각 또는 유상 대부만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 강남 노른자위 땅인 만큼 공짜 사용은 안되고, 이용하려면 아예 서울시가 땅을 사들이거나 사용료를 내라는 거였다. 그동안 공익목적으로 무상 사용해오던 서울시로선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2022년 9월 현재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197억원 수준이다. 결국 캠코는 지난 2019년 "2015년 4월 9일부터 2019년 7월 9일까지 해당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했다"며 서울시에게 15억8900여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했다. 당시 서울시는 우선 변상금을 지불하고 나서 변상금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기로 했다. 자칫 변상 지연으로 인한 연체료까지 지불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당사자인 서울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공익적 목적만을 위해 해당 부지를 장기간 사용해온 데다 정부가 국유지 등록(1991년) 이후 수십년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정부는 공공하수도 확충과 관련해 지자체 업무 수행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책무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변상금 부과 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2019년 11월 시작된 소송은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올해 8월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서울시가 재판에서 진 것이다. 서울시는 이 기간 동안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해당 부지에 대한 유상 대부계약까지 체결해 연간 5억원 상당의 대부료까지 납부해왔다.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정부가 해당 부지에 대한 독점적, 배타적 사용·수익권을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서울시가 해당 부지를 적법하게 취득하지 않은 상태로 그 위에 물재생센터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 기간은 오는 6일까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09-04 17:47:01【평창=서정욱 기자】강원 평창군은 평창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포함한 5개 사업비 총849억원 중 환경부 국비 등 728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오는 내년 해당 사업 예산으로 국비, 한강수계기금 등 보조금 28억을 포함한 33억여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3일 평창군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된 신규사업은 전체 4개 사업으로 평창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에 오는 2023년까지 233억, 봉평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사업에 오는 2024년까지 143억, 평창 여만처리분구 외 6개소와 봉평 백운처리분구 지역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오는 2024년까지 356억이 투자된다. 또한 계속사업으로 대화면 신리 지역 농어촌 마을하수도 증설사업에 오는 2022년까지 총 117억원을 투자해, 해당 지역 405가구에 대한 하수처리가 모두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평창군은 이번 사업비 확보에 따라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이번 평창군 하수도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수생태계 보전 및 주민 공중위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10-04 08:36:26아트앤에코큐브 비전타워 내부 아트앤에코큐브 비전타워 유럽의 많은 도시들은 도심 내 혹은 가까운 근교에 있던 산업화시대의 폐쇄된 공장들을 유휴공간의 재생과 공간재구성을 통해 새롭게 가치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국의 테이트모던미술관이나 독일 에센의 졸퍼레인이 그 좋은 예입니다. 경기 시흥시의 하수처리장이었던 '맑은물관리센터'는 그동안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습니다. 이를 위해, 시흥시는 2013년부터 노후된 하수처리장시설물의 리모델링하고 시설물 인근의 공공디자인사업을 벌여왔습니다. 또 2018년까지 아트앤에코큐브프로젝트(A.E.C.P)를 통해 하수처리장 복합문화공간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A.E.C.P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수처리시설을 전시,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입니다. 처리 후 용수를 활용한 물체험공간, 맑은물 교육공간, 파이프의 조형 디자인 적용 등을 통해 접근성을 강화했습니다. 두번째는 맑은물(하수처리) 견학 프로그램입니다. 문화.예술.생태.교육.창작활동 등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간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시흥시청 경관디자인과 신재령 도시디자인팀장(사진.land0430@korea.kr)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시설개발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그리고 지역 자연공간의 보존이라는 의미에서 성공적인 공공디자인사례로 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정규상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2016-12-12 17:18:16[파이낸셜뉴스 당진=김원준 기자] 충남 당진시는 올해 환경기초시설인 공공하수처리시설 2곳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시설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환경기초시설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자립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당진시는 그 일환으로 신청한 환경부 '2020년 환경기초시설 탄소중립프로그램'에 선정돼 고대부곡공공하수처리시설과 합덕공공하수처리시설에 총 500㎾ 규모의 태양광설비를 설치하게 됐다. 사업비는 총 14억으로 국비 7억원과 도비 2억여 원을 지원받아,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갔으며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당진공공하수처리시설에도 300㎾ 규모의 태양광 및 소수력 발전을 신청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설용량 500㎥/일 이상인 공공하수처리시설 9개를 가동 중인 당진시는 5년 내에 전체의 공공하수처리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8억 원의 전력비 중 15%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기성 당진시 하수운영팀장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전력을 많이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시설이지만 처리공정별 가동시간 등을 조절해 전력을 자체 절감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환경기초시설 탄소중립프로그램과 같은 국.도비 보조사업을 최대한 활용해서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 하수처리시설의 운영비를 줄이는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3-03 08:53:18"급격한 기후환경 변화로 우리나라도 게릴라성 폭우나 단시간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피해를 입는 일이 허다합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배수시설을 신·증설하는 추세지만, 떠밀려오는 각종 협잡물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거나 제진 설비가 유입량을 견뎌내지 못하면 가동이 중단돼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호우때 배수장 가동에 지장이 될 수 있는 부유물을 처리하는 제진기를 비롯해 탈취기·건조기 등 환경설비 분야 전문기업 (주)한하산업(대표이사 회장 김정실)은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35년여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통한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한하산업 회장실 입구에는 27개에 달하는 특허 인증서가 2개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회사의 땀과 열정, 기술력과 전문성을 한눈에 짐작케 한다. 제품에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정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된 명실상부 부산 대표 강소기업이자 미래 환경을 책임질 친환경기업이다. 한하산업이 제진기·탈취기·건조기 분야에서 영남권 독보적 1위, 전국 업계에서 2~3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로터리 제진기는 스크린, 레이크, 구동기 등으로 구성돼 하수처리장이나 빗물 배수펌프장, 취수장 등에 설치해 유입되는 각종 협잡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크린은 유입된 수로에서 협잡물을 걸러내고, 레이크는 걸러진 협잡물을 스크린에서 분리해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한하산업이 개발한 로터리 제진기의 주요 핵심기술은 인양·제거율, 안정성, 스마트형이라는 3가지 부문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다. 제거가 어려운 협잡물을 커트장치 및 제거판, 무동력 후위 스크린 장치를 통해 인양효율·협잡물 제거율을 높이고, 분할형 레이크를 구비해 대형 제진기 설비 가동에 미치는 과부하로부터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자동제어·가변구동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위험요인을 감지하고, 최적조건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어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분할형 레이크를 구비한 로터리 제진기'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됐고, 급류에 휩쓸려와 배수시설의 물 빠짐을 막는 폐 페트병이나 비닐, 막대기 등을 걸러내 즉시 잘라 처리하는 '커트장치와 제거판이 장착된 로터리 제진기'는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신기술' 제품으로 지정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기술을 공유해 성과 공유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유지관리 편의성이 확보된 로터리 제진기' 제품도 개발했다. 다양한 현장에 적합한 제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갖춘 것이다. 김 회장은 "지역특성에 따른 협잡물 종류, 유입수량과 부하량 등 현장여건 적합도, 사전조사 정밀 분석을 통해 맞춤식 제진 설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무작정 제진기를 설치할 경우 가동 중단에 따른 침수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 A구청은 저지대 빗물침수 예방사업으로 배수펌프장에 로터리 제진기를 설치했으나 지난 9월 기습적으로 내린 폭우에 떠밀려온 협잡물을 감당하지 못해 제진기가 휘어지고 스크린이 고장 나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A구청 제진기는 다른 지역 업체가 수주해 설치한 것으로, 업체가 멀리 있어 과부하 등의 비상사태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청은 한하산업에 긴급 수리요청을 의뢰했으나 손쓰기엔 늦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부산 업체가 시공한 제진기였다면 빠른 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 김 회장은 부산시나 지자체의 지역 업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시와 지자체가 '부산 중소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지역상품 우선 구매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했지만 허울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품질이 월등한 부산업체의 재해예방 제품이 있는데도 기술제안공모를 전국으로 확대해 결과적으로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 지역 업체에 주도록 한 '5점 가점'도 구·군마다 적용을 달리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김 회장은 "부산 업체의 기술개발제품을 우선적으로 계약해주길 바라는 것은 부산 중소기업 모두의 바람"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안정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하산업은 제진기뿐만 아니라 슬러지 저온건조기, 복합 탈취기 분야에서도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런던협약 이후 폐기물의 해양투기 금지, 유기성슬러지 매립조건 강화 등으로 다양한 기술을 재활용에 적용하고 있으나, 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설비 대부분은 기존의 고온 열풍 공정이어서 악취, 소음, 분진이 여전하다. "물 밑에 가라앉은 슬러지(뻘)는 과거 해양투기나 공사장 투기가 빈번해서 환경오염의 주범이었습니다. 악취도 심해서 시민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슬러지 처리는 난제 중의 난제고, 풀기 어려운 고민거리입니다." 이 회사는 오랜 기간 현장시험을 거쳐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슬러지 저온건조기가 그것이다. 저온 슬러지 건조기는 섭씨 50도 이하의 저온에서 각종 슬러지의 수분을 제거해 냄새가 전혀 없다. 악취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기존 열풍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30% 이상 감소시켰으며, 슬러지 처리공정을 통해 슬러지 양을 80% 이상 줄이는 기술특허를 완성했다. 우리나라는 환경오염 배출시설의 꾸준한 증가와 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악취 민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한하산업이 개발한 복합탈취기는 기존 탈취공법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한 획기적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촉매산화 방식을 통해 강력한 세정효과가 있는 'OH라디칼'을 생성, 악취 요소를 산화·분해하는 신기술이다. 산성, 중성, 염기성 3종의 악취를 동시에 제거하는 '촉매 산화수 공급장치가 적용된 복합탈취기'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한하산업은 이 같은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잠비주 시핀 호수(Lake Sipin)를 정화하고 친환경 수상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사업비가 900억원에 달하는 큰 공사다. 부산기업이 한국의 환경설비 분야 우수한 기술력을 두루 알리며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지역 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한하산업 김정실 회장은 "환경설비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1 18:26:52【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모든 시민에 대한 독감 무료접종에 이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새롭게 추진하고, 글로벌 성공사례로 꼽히는 '솔로몬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사회적 약자와 청년,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위해 보훈명예수당이 월 20만원으로 인상하고, 첫돌을 맞이한 영아에게는 축하금 30만원을 지급한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 시장은 전날인 20일 성남시의회 제298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과 시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명품도시 성남을 위한 6대 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도 성남시 예산안은 총 3조8298억원 규모로,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전략으로는 '건강·문화·힐링 도시'로의 면모 강화를 목표로, 독감 무료 접종에 더해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대상을 60세 이상 전 시민으로 확대한다. 또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산책로와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해 내년 6월 시민에게 임시 개방되며, 탄천과 공원 곳곳에 4000여개의 벤치와 2000여개의 쓰레기통이 새롭게 설치된다. 율동공원 오토캠핑장과 희망대공원 박물관 건립도 본격 추진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차산업 특별도시' 입지 구축을 위해 야탑밸리에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 구축과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클러스터 등 거점별 기능을 연결하고, 오리역 일대를 제4테크노밸리로 하는 첨단산업 기술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특히 드론 및 로봇 배송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행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 번째 전략으로는 '명품복지 가치 실현'을 위해 보훈명예수당이 월 20만원으로 인상되고, 등록장애인 3만5000여명에게 버스요금 연 23만원을 지원한다. 이어 첫돌을 맞이한 영아에게는 축하금 30만원을 지급하고,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공공요양원 건립도 지속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 어르신 복지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밖에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교통 체계 개선도 병행된다. S-BRT 1단계 사업은 2025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 구축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 결혼과 취업의 꿈을 이루는 '청년 희망 도시'를 위해서는 청년 주거 안심 패키지로 올해 875명이 주거 안정 혜택을 받았으며,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 14억원을 배정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솔로몬의 선택'은 내년에도 계속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9개국 13개 도시로 확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 시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재정자립도 1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명품도시 성남을 만들어 가겠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21 15:32:28[파이낸셜뉴스] 금호건설은 경상북도 경주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GK-SBR공법(연속 회분식 하수고도처리기술)’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제GT-24-02070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녹색기술 인증은 국가가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GK-SBR공법’은 앞서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제615호)과 검증(제269호)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식수원 오염과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는 질소와 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하수고도처리기술이다. 이를 통해 하수처리장 운영비용과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경주시 의곡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이 공법을 적용한 결과, 하수 처리 에너지 소비가 기존 대비 약 10.6% 절감됐다. 경주 지역 내 하루 500t 이상의 처리 용량을 가진 10개 시설에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t 가량 줄일 수 있다. 이는 연간 약 1만5831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앞으로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15 10:5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