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시 공군부대에서 한 일병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운데 닷새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일병은 "선임들의 가혹행위로 힘들다"라며 주변인들에게 하소연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0시 15분경 파주시 법원읍 한 공군부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일병 A씨(21)는 선임들에 의해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닷새째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다. "휴가 갔다오면 보자는데 너무 무섭다" 하소연한 일병 A씨 가족은 A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 원인으로 부대 내 가혹행위를 꼽고 있다. 지난달 25일~이달 4일까지 10일간 휴가를 나온 A씨가 애인과 친구들을 만나 가혹행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A씨는 애인에게 "한 선임이 휴가 가기 전날 생활관 앞에 세워 놓고 윽박 질렀다"라며 "휴가 갔다 오면 보자는데 너무 무섭다"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군 측은 A씨 가족에게 '가족들에 의한 학업 스트레스와 부담이 원인'이라는 1차 소견을 전달했다. 이에 A씨 가족은 군 측이 가족과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 A씨의 작은 아버지 B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정말 밝은 아이였다. 인간관계도 좋았다"라며 "휴가 때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도 갔다 오고, 가족들과 식사도 하며 잘 지냈는데 부대에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복귀하자마자 그런 선택을 했겠느냐"라고 전했다. 가족들 "자대배치 직후부터 가혹행위 있었다" 주장 B씨는 A씨가 지난달 자대배치를 받은 직후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씨는 아버지와 조부모의 면회로 외출을 나갔다고 한다. 이때 선임들이 "이등병이 벌써부터 외출이냐"라고 지적하며 갈굼이 시작됐다는 것. A씨는 또 한 선임으로부터 비바람이 몰아치는 한밤중에 포 덮개를 홀로 씌우고 오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껴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았고, 이 과정에서 주임원사에게는 가혹행위가 아닌 학업 등 다른 이유를 댔다고 한다. B씨는 "정신과 한 번 가본적 없는 아이다. 입대하고 나서 약을 먹었다면 부대 내 문제가 아니냐"라며 "이 문제를 조카와 가족에게 돌린다는 게 은폐하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공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족들이 주장하는 가혹행위 사실은 밝혀진 게 없다. 다만 계속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2 07:42:14[파이낸셜뉴스] 대구에 위치한 공군부대 소속 병사가 가족들에게 부대 안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 뒤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께 대구 중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A일병(21)이 추락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군은 A 일병이 휴가 복귀 날인 전날(6일) 오후 자신의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간 채 부대로 돌아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군 측은 A일병이 군무 이탈을 했다고 판단하고 수색에 나섰지만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일병은 집을 나서기 전 가족들에게 “부대원이 괴롭혀서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A 일병이 부대 내 괴롭힘 관련 문제를 소속 부대에 제기한 적이 있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 수사단이 민간 경찰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대 내 괴롭힘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07 14:10:06최근 강원도 양구 동부전선 최전방 GP(감시초소) 육군 일병 총기 사망에 이어 공군 일병이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모 일병이 생활관에서 26일 오후 5시 45분에 목을 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일병은 전일 야근 당직후 생활관에서 휴식 도중 사망했고, 이를 부대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정확한 사망시점과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헌병대가 해당 일병의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족의 요청에 따라 장례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모가 직접 감식했고, 부검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27일부터 경기도 분당 수도통합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 16일 강원도 양구 동부전선 최전방 GP(감시 소초)에서는 김모 일병이 총기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은 지난 18일 "숨진 김 일병 휴대전화에서 'K2 총기 자살' '군인 총기 자살' 등을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11-27 19:36:06지난 해 공군 제15비행단(서울공항)에서 비행단장(준장)의 당번병으로 근무하던 중 부관장교의 가혹행위로 자살한 김지훈 일병(22)에 대해 순직결정이 내려졌다. 공군은 14일 김 일병의 가족들을 직접 만나 순직확인서를 전달했다. 공군은 지난 12일 공군본부 중앙전공사망심사위원회에서 김 일병을 순직자로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공군은 지난 1월 20일에 열린 전공심사위에서는 김 일병을 순직자로 볼 수 없다며 '일반사망'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유족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데다, 언론까지 관심을 가지며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하자 입장을 바꿨으며 마침내 순직결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유명 사립대학 경제학과 1학년 재학 중에 입대한 김 일병은 지난 해 공군 15전투비행단에 전입, 비행단장 당번병 보직을 받았다. 하지만 직속상관인 부관장교 한모 중위의 지속적인 질책과 괴롭힘, 욕설 및 과도한 얼차려를 견디다 못해 지난 해 7월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한 중위는 김 일병에게 방독면을 착용하고 구보를 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이 사건을 파이낸셜뉴스가 최초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공군본부 소속 중령급 정훈장교가 취재기자에게 "기사감도 안되는 것을 보도하고 있다"며 "군대 어디를 나왔냐"는 등의 폭언을 해 빈축을 샀다. 일각에서는 한 중위의 부친이 공군장교 출신인데다 누나가 유명 배우로 활동하는 점 때문에 공군 측이 비호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가해자인 한 중위는 중대장 보직을 받아 정상근무를 하고 있고, 지휘책임이 있는 비행단장은 소장으로 진급해 공군본부로 영전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한편 김 일병의 부모들은 가해자인 한 중위와 지휘 책임자인 비행단장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4-08-14 14:54:18[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 서울시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2024 장병소원성취 프로젝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국방부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4 장병소원성취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장병이 이루고 싶은 소원을 사연과 함께 응모하면 소원을 이뤄주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프로젝트에 사연만 총 1100여건이 접수됐다. 선정된 15개 부대와 장병 30명은 그동안 꿈꿔온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수상자 중 함께드림 부문에서 수상한 공군 3훈련비행단 소속 윤요한 일병은 “잦은 야외 임무로 군복이 땀과 비에 젖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수상으로 복무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세탁기와 건조기를 구매할 수 있게 해준 KB국민은행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영익 KB국민은행 기관영업그룹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군장병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희망찬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방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군장병들의 소중한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2기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로 선정돼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군 관사 내 작은도서관 설치 △전역 예정 장병을 위한 취업박람회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 후원 등 군 관련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오랫동안 지원하며 국군의 든든한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9 14:05:09[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지난 9일부터 1주일간 일정으로 열린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에서 우리 군이 1위를 석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우리 군 최초로 국내외 저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는 미국 3개 팀, 몽골 2개 팀, 인도네시아 2개 팀, 우즈베키스탄 1개 팀, 캄보디아 1개 팀 등 외국군도 참가했다. 대회는 △특전사·특공부대·해군·공군·해양경찰·외국군 25개 팀 71명이 참가한 'Legend' △수색부대·공군 군사경찰 12개 팀 34명이 참가한 'Specialist' △분대급 저격수 병사 12개 팀 12명이 참가한 'Warrior'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Legend와 Specialist 분야에선 800~1000m 장거리 임의표적을 타격하는 △건물 내·외부 사격(이동표적) △장애물 자세변환 사격 등과 100~600m 거리의 임의표적을 제압하는 △주·야간 정밀사격 △헬기 모형 항공사격 등이 진행됐다. 10~50m 이내 근거리 전투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권총·소총 정밀사격과 원형으로 움직이거나 사수를 둘러싼 표적을 타격해 저격수의 순발력과 속사능력을 평가하는 △권총·소총 속사사격(회전표적, 360°표적) 등이 실시됐다. Warrior 분야에는 K2C1소총에 조준경 등을 결합한 상태로 진행됐으며, 최대 유효사거리인 600m 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주·야간 정밀사격과 저격수의 순발력을 평가하는 △임기표적 사격이 이뤄졌다. 대항군과 정찰·공격 드론을 회피하면서 600m 이격된 거리의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스트레스 상황 사격도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폐회식에선 △Legend 분야 1위 특전사 박찬하(상사)·이태양(중사)팀, 2위 1군단 장제욱(중사)·이동석(중사)팀, 3위 특전사 박영준(상사)·주성현(중사)팀 △Specialist 분야 1위 해병대 신동성(중사)·김창대(하사)팀, 2위 1군단 조성원(중사)·이주명(중사)팀, 3위 수방사 이재청(상사)·김경래(중사)팀 △Warrior 분야 1위 1군단 강현규(상병), 2위 3군단 김지훈(일병), 3위 수방사 윤신혁(병장)이 선발됐다. 육군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해 세계 최정예 저격능력·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가국 간의 군사교류 네트워크를 증진 시키는 한편, 전천후 특수작전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3 12:56:52[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현역 복무중인 모범병사 100여명을 초청해 5~6일 일정으로 격려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모범병사 초청 격려행사”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문화를 조성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모범병사 시상식 및 축하콘서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역사 유적지 탐방으로 진행된다. ■병역감면 받고도 자원해 병역이행하는 청년, 작년 한해 3157명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도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하는 청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영주권 병사 366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1456명, 2023년에는 3157명이 자원해 병역을 이행했으며, 올해 7월말 기준 2264명으로 연말까지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병무청이 지난해부터 영주권 병사, 질병치유·학력변동 병역이행자뿐만 아니라, 4급 현역복무선택자와 바로위 신체등급 희망 현역복무자까지 확대한 결과로 평가된다. 2007년도에 영주권 병사를 시작으로 현재 질병치유 및 학력변동 등의 사유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었으며, 제도 시행 이래 현재까지 2만242명이 신청했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질병치유 등을 통하여 당당하게 현역으로 복무하는 병사들의 용기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하며,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영주권 취득·질병 등에도 당당한 현역병 입영 올해 초청된 병사는 영주권자, 질병치유 후 현역병으로 입영하여 모범적인 군복무와 공적을 인정받아 각 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추천받은 병사들로, 이 중 1명에게는 국방부장관, 15명에게는 병무청장 표창장이 수여됐다. △국방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이태경(20세) 일병은 운동부상으로 인한 발목수술로 4급(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가족들의 응원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재활 치료 후 현역병으로 당당하게 자원입대하였고, 현재 GP에서 근무 중이다. △조부의 희생과 헌신을 이어받아 입영한 박성현 일병(육군)은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에 일본으로 이주하여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내고, 일본 릿쿄대학교 재학 중 육군으로 자원 입영한 박성현 일병은 “우리 외조부님(6.25 참전용사)과 친조부님(공군복무 중 순직)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쳤다"며 "조부의 헌신과 희생은 우리 가족의 자부심이며,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 입영을 결심했다”고 자원 입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해병대에 입영한 이윤호 일병(해병대)은 19년동안 해외(온두라스, 베트남)에서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냈지만 한국인임을 늘 강조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해병대에 자진 입영했다. 이 일병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큰 자부심이라 느꼈다”면서 “군대에서의 시간은 때로 고되고 힘들지만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강하게 만들었음을 느낀다. 강한 해병대원으로 대한민국 안보 수호에 적극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충역 대신 현역병으로 입영한 지창용 상병(육군)은 교통사고 수술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이었으나,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한뼘 더 성장하기 위해 현역병 입영을 결심했다며 “제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루하루 새로운 훈련을 소화해내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나 자신을 볼때마다 뿌듯하다. 나와 같이 현역 자원 입영을 고민을 하는 이가 있다면 강력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병 가산점 및 항공료 등 다양한 형태로 병역이행 지원 병무청에서는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한 사람을 우대하고 애국심 고취와 자랑스러운 병역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예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입영 전에 본인의 입영 희망시기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모집병에 지원할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여 선발하고 있다. 또한 입영 시기가 다가온 그들의 건강한 군 복무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복무 중에는 매년 각 군에서 100여명을 추천받아 전통문화 체험, 역사 유적 탐방, 표창 수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청춘예찬 현역병 모범병사 격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군복무에 대한 간접체험을 통해 자발적 병역이행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긍정적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2년마다 자원하여 입영한 병사들의 체험수기를 공모하여 책자로 발간하고 있다. 또한 자진해 입영한 영주권 병사가 정기 휴가기간 중 본인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 국가로 출국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3회까지 왕복 항공료(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음식점·카페·헬스장·병원 등 병무청과 협약한 전국 1589개 '나라사랑 가게'에서 상시 할인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역 이후에는 “명예증서”를 수여해 자랑스러운 병역이행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병적증명서에 관련 내용을 기재하여 발급하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이행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6 15:33:27[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4일 우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의 협력을 심화할수록 전쟁 억제력이 커진다고 밝히고, 최근 군내 사망 사건 발생에 대해선 종합대책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장관은 지난주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폴란드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둔 한국·나토 협력 강화와 관련한 질문에 "나토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육군에서 병사가 사망하는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의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규정을 보완해야 할 것은 보완하고, 상담 등 운용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와 협력 심화할수록 전쟁 억제력 커져 그는 나토는 유엔사 회원국의 주류이며, 지금도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과 북한 인권 정책을 지지해왔고, 만에 하나 심각한 안보 불안이 초래된다면 나토는 우리를 지원할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하면서 '자주 안보 태세, 한미 동맹, 유엔사 회원국 등 가치 공유국과 협력 등을 우리의 3대 안보 축으로 꼽았다. 그는 루마니아가 한국산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루마니아가 군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K9 자주포 외 장갑차와 전차, 대공 미사일 등의 수출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마니아가 구상하는 전차 4개 대대 창설과 보병전투 장갑차 300대 및 대공 미사일 도입 등 3대 무기체계를 합하면 19조원이 넘는 규모라며 이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폴란드 방문 당시 총 43억달러(약 6조원) 규모로 체결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2차 이행 계약을 올해 9월 완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K9과 천무 계약은 금융 조건이 충족되면 발효된다"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실무 차원에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한국군의 최전방 일반전초(GOP) 과학화경계시스템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 장관은 "폴란드는 국경 경비시스템을 보강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면서 한국의 전방 경계시스템에서 배우겠다는 의사가 있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한국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군내 사망 사건 종합대책 마련 중 신 장관은 최근 육군에 잇단 군내 사망 사건 발생에 대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단순한 경우엔 군·경이 같이 하고, 사망에 이르는 원인이 별도로 있을 땐 경찰로 이첩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 이후에 순직이나 이런 부분들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 단계에서는 그 부분을 지금 언급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한 공군 부대의 위관급 장교가 영외 독신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강원도 양구군의 한 육군 부대 소속 위관급 장교는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의 한 육군 부대에서 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져 이틀 뒤 병원에서 숨졌고, 같은달 21일엔 세종시에 있는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교관이 다쳤다. 이달 23일 오전 5시쯤엔 경기 화성시 비봉면 51사단 영외직할대 소속 A 일병(20대)이 숨진 채 발견돼 군 수사기관과 민간 경찰이 함께 초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 일병이 발견된 현장에선 타살 등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사기관과 민간 경찰은 부대 내에서 A 일병을 상대로 한 괴롭힘이나 폭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4 16:44:24[파이낸셜뉴스] 강원 인제군의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훈련병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직권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 32사단 훈련병, 21사단 장교, 공군 초급 간부 등이 연이어 사망하자 군에 자녀를 보낸 가족들은 사이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인권위, 직권조사 검토인권위는 지난 23일 군기훈련 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된 훈련병 A씨가 이틀 후 사망한 사고에 대한 현장 조사를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위는 "다음달 4일 인권위 군인권소위원회(군인권소위)에서 사안을 심의한 후 의결되면 직권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직권조사는 피해자 진정 접수가 없어도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는 근거가 있고 내용이 중요할 경우 조사하는 행위다. 군당국이 지난 28일 부검한 결과 A씨에게서 횡문근융해증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해당 증상은 과격한 운동 및 체온 상승으로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을 뜻한다. 아울러 지난 2014년 4월 경기 연천에서 구타·가혹행위로 숨진 고(故) 윤일병의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20㎏ 정도의 완전 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등 얼차려를 받은 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다음달 4일 열리는 군인권소위는 인권위법 제13조2항에 따라 구성위원 3명 이상의 출석과 3명 이상의 찬성으로 사안을 심의한다. 통상 소위 구성 인원이 3명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장일치를 받아야 의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소위원회에서 인용되지 못할 경우 11명으로 구성된 전원위원회에서 재적 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군에 자녀 보낸 가족의 '두려움'이번 훈련병 사망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 32사단 훈련병, 21사단 장교, 공군 초급 간부 등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건이 군대에서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군에 아들을 보낸 가족들은 두려움을 호소한다. 실제 군 위문 홈페이지 '더캠프'에는 군대를 보낸 자녀들을 걱정하는 게시글과 숨진 훈련병을 애도하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훈련소에 아들을 보낸 지 2주된 한 부모는 "피가 거꾸로 솟고 입에서 내뱉는 욕설과 저주가 부질없는 걸 안다"면서도 "(아들을)집에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동생이 숨진 훈련병과 같은 날 입대했다고 밝힌 B씨는 "사망한 훈련병이 쓰러지는 모습을 제 동생 포함 동기들이 봤다고 한다. 가슴이 아프다"며 "근육이 녹아 쓰러져 죽을 만큼 그 훈련병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냐"고 적었다. 숨진 훈련병의 장례식장을 알리는 글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 100여 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책임자들이 법대로 처벌받도록 지켜보겠다"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입대 중인 아들을 생각하면 남 일 같지 않다"며 비통해했다. 사망 사고와 관련해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청원도 등장했다. '또래 훈련병을 둔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 조모씨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온 귀한 목숨들을 국가가 죽인 게 아니고 무엇이냐"며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30 15:21:11[파이낸셜뉴스] 판문점 관광 도중 북한으로 도망쳤다가 풀려난 미국 병사가 아동포르노를 구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에 2개월 억류됐다 지난달 추방된 트래비스 킹 일병이 미 육군으로부터 탈영, 명령 불복종, 하극상, 그리고 아동포르노를 구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킹 일병은 현재 텍사스주의 군유치장에 구금돼 있으며 모두 8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복무기록에 따르면 킹은 2020년 11월 육군에 입대했고, 한국에 주둔하던 당시 폭력혐의로 한국 구금시설에 7주 가까이 구금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외출금지 명령을 어기고 서울 홍대 클럽 바깥에서 폭력을 휘둘렀다. 다수의 폭행, 기물파손, 명령불복종 등 혐의 외에도 킹은 현재 아동포르노를 구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10일 소셜미디어 스냅챗에서 미성년자에게 돈을 줄테니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군검찰은 그가 의도적으로 아동포르노를 만들려 했다고 판단했다. 사건 8일 뒤 킹은 텍사스주로 전출돼 그 곳에서 수형생활을 할 예정이었지만 미군 관계자들의 호송 속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공항터미널을 빠져나왔다. 그는 곧바로 공동경비구역(JSA) 관광단 일행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북한으로 월경했다. 북한에서 불법입국으로 구금됐던 킹은 지난달 중국으로 추방됐고, 지난달 28일 텍사스주 공군기지로 이송됐다. 한편 킹 석방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과 외교문제를 주로 다뤄온 스위스의 도움을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21 03: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