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학사급 실무 인재 약 3만명, 석·박사급 인재 약 3700명을 양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산업부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부와 한 팀을 꾸려 지난 15일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의 중점 과제인 반도체 미래인재 양성 관련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력 조성방안에는 반도체 인력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계획이 담겼다. 반도체 계약학과와 계약정원제, 반도체 특성화 대학을 기존 8개교에서 18개교로 늘린다. 올해 반도체 아카데미 약 800명을 포함 학사급 실무 인재를 3만명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도 기존 3개교에서 6배로 확대한다. 올해에 이들 학교에서 9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기반 인력 양성 과정을 확대하며 석·박사급 인재를 약 3700명 키운다. 올해 학부생에게 자신이 설계한 칩을 제작하는 '내 칩(My Chip)' 서비스도 600명에게 주어진다. 전년 대비 6배 늘려, 현장과 밀접한 인재 양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우리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인재들"이라며 "오는 2031년까지 반도체 분야의 우수한 청년인재 15만명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25 11:18:19[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가 향후 3년 간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연체율이 증가하는 상황에 인터넷은행의 당초 설립 취지와 건전성 관리 가운데 절충안을 찾은 결과다. 같은 수준으로 공급 목표를 낮추고 말잔(기준월의 마지막 잔액) 대신 평잔(평균잔액)을 활용해 기준을 완화했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하도록 했다. 27일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2024~2026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올 연말 기준 △카카오뱅크 30% △토스뱅크 40% △케이뱅크 32% 등 각자 다르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를 일률적으로 맞추고 인터넷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핵심이다. 이는 전체 차주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50% 정도로 높고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신용자의 대출액 규모가 작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목표비중을 30% 수준보다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도 도입 초기이던 지난 2021년 말 3조5628억원이던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올 11월말 9조5712억원까지 약 2.7배 늘었다. 전체 신용대출 규모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 11월말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로 각 사가 설정한 목표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30%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0.82%) 이후 꾸준히 올라 올 11월말 2.51%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케이뱅크가 3.92%로 가장 높고 이후 토스뱅크(2.56%), 카카오뱅크(1.76%) 순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기보다는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기조로 돌아서 '말잔' 기준을 '평잔' 기준으로 전환했다. 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의 보증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도 비중 산정에 포함시켜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 등을 적극 취급하도록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금리 상승 과정에서 연체율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대안신용평가를 추가로 고도화하고 건전성 및 유동성 등 기초체력도 충실히 다질 것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는 2026년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현황을 공개하고, 금융당국은 그 이행현황을 점검해 필요 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27 16:56:32[파이낸셜뉴스] 노동 공급을 장려하는 정책 설계시 목표 소득 달성 여부에 따라 정책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동 공급자가 목표 소득을 아직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작은 경제적 유인 정책만으로도 노동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이슬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고용장려금이나 소득세율 변화 등을 통해 노동 공급을 촉진하고자 할 때는 정책 효과가 목표 소득 달성 여부에 따라 비대칭적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6~2007년의 미국 알래스카 어업 설문 자료를 활용해 목표 소득이 노동 공급의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선장이 항해 전 작성한 목표 어획량 자료와 항해 일지를 비교해 노동 공급과 같은 조업 시간이 목표 소득과 같은 목표 어획량에 의존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목표 어획량 달성 전에는 계획보다 항해 기간을 늘리면서까지 조업을 이어갔지만 목표치를 달성하고 나서는 조업 확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부연구위원은 "경제 주체들이 목표 소득을 달성하기 전이라면 작은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더라도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심리로 인해 노동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이미 목표 소득을 누리고 있다면 추가 노동시간에 대해 더 큰 유인을 제공해야만 노동 공급 장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20 12:12:46[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4일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5만원을 유지했다. 현 주가(35만9500원) 대비 80.80% 상승 여력을 전망한 것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과정에서 생산 및 운영 관점에서의 공급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5년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확인한 미국과 유럽은 전기차 시대에 까다로워진 공급망을 확장하기보다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곳에 공급망을 구축하거나 리쇼어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각국의 전기차 육성 정책(탄소배출 및 배기가스 배출 규제, 보조금 등)에 의해 결정되겠다"고 밝힌 후 "이 육성 정책의 강도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원인 변수는 공급망 리스크의 해소 속도다"라고 강조했다. 즉 미국과 유럽 입장에서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공급망 리스크가 해소되는 정도에 따라 전기차 육성 정책의 속도도 결정될 것이란 해석이다. 유럽의 전기차 침투율이 30%에 육박하고 미국 역시 10%를 넘어서 가는 현 시점에서 공급망 리스크는 여전히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전기차 육성 정책 역시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주요 소비국들인 미국과 유럽이 요구하는 공급망 재구축의 요건(권역별 공급망, 수직계열화, 리싸이클링)을 잘 충족하는 기업들의 경우, 수요 성장의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국면에서도 실적 및 밸류에이션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퓨처엠의 글로벌 생산 지역별 비중은 현재 아시아 100%에서, 향후 아시아 및 기타 76%, 북미 9%, 유럽 15%로 다각화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리튬 염호 및 광산을 보유한 포스코(POSCO)홀딩스와 이들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전구체 및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중간 단계에서 메탈을 소싱하고 조달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간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권역별 공급망 구축 및 수직계열화에 막대한자본이 필요한 상황에서 POSCO홀딩스의 자본 규모(2·4분기 말 60조원)를 고려할 때 양극재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증설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04 08:49:54[파이낸셜뉴스] 한화증권이 HPSP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5일 한화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HPSP의 하반기 예상 매출액은 777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액 1067억원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방 업체들의 전방 업체들의 설비 투자 축소 기조와 이로 인해 일시적 수주 공백이 예상되는 타 전공정 장비 업체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4분기에는 성과급 반영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메모리향 매출 비중이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HPSP의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는 비메모리 → 메모리로의 점진적 적용 확대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부진한 업황으로 인해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었으나 2·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 구간에 진입한 메모리 업황과 AI수요 대응을 위한 선단공정 투자 확대를 고려할 때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공급 확대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신규 장비인 고압 습식 Oxidation 장비에 대한 가시적 성과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계획 대비 다소 지연됐으나 고객사 데모 테스트가 정상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긍정적인 결과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일 장비에 국한된 라인업의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48% 상향했다. 최근 장비 공급사 이원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특허 및 양산성 검증 등 현실적 이슈들로 인해 단기간 내 대체제의 등장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9-05 08:39:37[파이낸셜뉴스] 특례보금자리론의 유효 신청금액이 지난 달 말 기준 31조1000억원(약 1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출시 6개월만에 1년간 공급목표의 78.5%를 채운 것이다. 8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총 신청금액 46조7000억원, 신청 건수 20만3000건 중 15조6000억원, 약 7만1000건이 자격 요건 미충족 등의 사유로 취소 및 불승인 처리됐다. 한편 주금공은 오는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중 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의 일반형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 이에 따라 현재 연 4.15(10년)∼4.45%(50년)인 일반형 금리는 연 4.40(10년)∼4.70%(50년)로 높아진다. 주금공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대출 신청하는 경우에는 종전 금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8-08 13:30:47[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이 롯데케미칼의 목표 주가를 기존 19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8일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5조원, 영업손실 655억원으로 기존 전망 및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석유 업체들의 화학사업 투자 가속화로 공급과잉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연료로 사용되는 석유 수요의 정점 시점이 더욱 앞당겨지면서 산유국 및 정유사들의 화학 사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개선을 기대했으나 회복 폭은 제한적이었다"며 "아로마틱 제품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레핀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있지만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범용 화학제품 시황은 중국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 및 나프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역내 정기 보수 중인 크래커(cracker)들의 재가동 및 신규 설비들의 진입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연결실적으로 반영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며 하반기 흑자전환이 기대되지만, 주력 범용화학 시황 제품 실적의 가시적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7-18 09:01:25[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상반기(1~6월) 특례보금자리론의 유효 신청금액이 28조2000억원(약 12만건)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총 신청금액 42조1000억원(약 18만4000건) 중 심사과정에서 자격요건 미충족 등의 사유로 취소 및 불승인 처리된 13조9000억원(약 6만4000건)을 제외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말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5개월 만에 1년 간 공급 목표치 39조 6000억원의 71.2%를 채우게 됐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자 평균 연령은 만 42세였고, 평균 부부합산 소득은 6700만원이었다. 평균 주택가격은 4억 7000만원, 평균 대출금액은 2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하반기 특례보금자리론 추가 공급 계획에 대해 "막 늘릴 수는 없다"며 "제일 적절한 건 금융시장에서 (일반 주택담보대출이) 공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항상 우려하는 것은 특례보금자리론 규모가 늘어나면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채권시장에서 MBS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금리인상으로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그근 “제일 적절한 것은 금융시장에서 (일반 주택담보대출이) 공급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대환대출 시스템 등을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7-07 11:08:45[파이낸셜뉴스] 4%대 고정금리 모기지론 특례보금자리론이 지난달말 기준 신청금액 약 30조 9000억원으로 1년간 공급목표의 78%을 달성했다. 지난 1월말 접수를 시작한 지 세 달 만이다. 4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이 30조 9408억원 신청·접수됐다. 1년간 공급목표인 39조 6000억원의 78%에 달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차주가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LTV),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4%대 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되지 않는다. 자금용도별로 살펴보면 금액 기준 신규주택 구입이 15조 1575억원으로 전체 49%를 차지했다. 기존대출 상환을 위해 신청한 금액이 13조 1623억원(42.5%)로 뒤를 이었다.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에서 신청한 금액은 2조 6210억원으로 전체의 8.5%였다. 건수 기준으로는 기존대출 상환이 6만 3318건, 신규주택 구입 6만 3000건, 임차보증금 반환이 1만 761건이었다. 신청자 연령별로 보면 30, 40대가 가장 많았다. 신청자 평균연령은 42세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 30대가 13조 8172억원으로 전체의 44.7%에 달했다. 40대는 9조 94억원으로 29.1%였다. 50대 이상이 5조 7906억원을 신청해 18.7%로 뒤를 이었다. 20대에선 2조 3236억원을 신청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신청 건수는 4월말까지 총 13만 7079건이었다. HF공사 관계자는 “임차보증금 반환용도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한 고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역전세난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택보금자리론 일반형은 연 4.15~4.45%의 금리가, 우대형은 4.05%에서 4.35%의 금리가 적용된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돼 연 3.25%~3.55%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04 13:06:373년 째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해 온 은행권이 지난해에는 공급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21년 중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공급목표인 3조5000억원의 90.8%인 3조1734억원(17만8279명)을 공급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54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5297억원, 신한은행 5108억원, NH농협은행 5063억원, 우리은행 4,608억원, IBK기업은행 2444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위 6개 은행의 실적은 2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88.3%)을 차지했다.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및 금융부담 완화 등을 위해 은행 자체 자금으로 취급되는 무보증 신용대출이다. 은행권은 새희망홀씨 출시 이후 약 11년간(2010년 11월~지난 해) 서민층 223만명에게 총 29조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가 2년 째 지속된 가운데 은행들이 영업점을 축소하면서 고객 접점 및 영업 역량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실제 새희망홀씨 취급은행의 점포 수 현황은 2020년 6326개에서 지난 해 6023개로 303개 줄었다. 또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속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조치로 인해 자금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비대면 채널이 확장되면서 비대면 대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5.3%에서 하반기 40.8%로 5.5%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 해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5.94%로 전년(6.03%) 대비 0.09%p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은행권 가계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소득과 신용도가 낮아 한도·금리 면에서 불리한 차주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자금이 공급됐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04-28 18: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