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1일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총 1억 스위스 프랑(미화 1억 2000여만 달러·한화 1564여억원) 규모의 4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금리는 0.95%다. 이에 따라 공사는 현재까지 누적 총 11억 2000여만 달러를 조달 완료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달러 채권 6억 달러와 7월 포모사 채권 4억 달러를 공모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스위스 프랑 채권은 공사가 발행한 기존 달러화 채권 외 해외통화로는 최초로 발행한 공모채권이다. 기존 달러채권시장에서 이종통화(달러·원 외 해외통화) 채권 시장까지 발행시장을 다변화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해당 채권은 4년 만기 고정금리채로 발행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KDB산업은행의 스위스 프랑 발행채권 이후 발행한 한국물 가운데 가장 낮은 발행금리로도 알려졌다. 또 올해 발행한 전체 한국물 채권 가산금리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사에 따르면 확보된 자금은 통화스왑(금융시장 통화 교환)을 통해 미 달러화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확보, 항만·물류시설 투자 등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된다. 스위스 자본시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신규 한국물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사는 이를 적절히 활용해 기존 공사 채권의 유통금리에 비해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선사들의 친환경 규제 대응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 정부 정책 부응에 지속해서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04 10:26:25국내 간접투자 시장에서 일반 공모펀드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나 채권에 그 자리를 내주는 양상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투자중개형 ISA에서의 공모펀드 편입비중은 1.6%로 집계됐다. 1년 전(1.8%)보다도 0.2%포인트 낮아졌다. 주식형이 국내외 합산 1.1%로 그마나 높았고, 혼합형(0.3%)과 채권형(0.2%)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주식 편입비중 감소세도 뚜렷했다. 월간 단위로 보면 지난 2022년 2월 이후 줄곧 50%대를 유지했던 수치가 지난 1월 39%로 축소됐고, 2~6월에도 4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원금손실 사태를 겪은 주가연계증권(ELS), 그와 유사한 파생결합증권(DLS)의 합산 비중도 6.6%에서 절반 수준인 3.0%로 떨어졌다. 반대로 ETF의 비중은 이 기간 18.6%에서 30.7%로 12%포인트 넘게 뛰었다. 다만, 국내주식형은 14.5%에서 6.9%로 낮아졌고, 해외주식형은 4.1%에서 23.8%로 급증했다. 채권 비중 역시 2.5%에서 7.4%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ETF와 채권을 합친 비중은 38.1%에 이른다. 펀드 투자자들이 ETF로 상당수 넘어간 결과라는 분석이다. ISA에선 공모펀드도 온라인으로 매수할 수 있으나 이미 위탁매매 계좌에서 ETF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다른 플랫폼에서도 같은 상품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투자중개형 가입자 가운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도가 높은 20~30대가 57.2%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익률 저조로 자산배분 대상 중 하나로 취급하지 않게 된 영향도 크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가 최근 1년 동안 제공한 평균 수익률은 1.86%(5일 기준)에 불과하다. 폭락장을 반영하면 -8.37%(6일 기준)로 내려간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펀드 시장의 추가 이미 ETF로 기운 데다 편입종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그 중에서도 해외 투자형과 채권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ISA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상장주식 등에 투자하려면 고객이 직접 모델포트폴리오(MP)에 따라 상품을 고르는 신탁형, 금융사에 운용을 맡기는 위임형이 아니라 증권사를 통해 개설하는 투자중개형을 골라야 한다. 손익통산 등 여러 혜택을 볼 수 있다. 가령 ISA에선 A상품에 투자해 1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B상품에선 100만원의 손실을 봤다면 과세표준은 900만원에서 비과세 혜택(200만원)을 제외한 700만원이 된다. 일반계좌 투자시 수익(1000만원)이 고스란히 과세대상액이 되는 것과 차이가 난다. 의무가입 기간 3년을 지켜야 하는 조건이 있지만 비과세, 분리과세라는 이점도 주어진다. 투자수익금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초과분에 대해선 9.9% 세율이 적용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1 18:29:12[파이낸셜뉴스] 국내 간접투자 시장에서 일반 공모펀드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나 채권에 그 자리를 내주는 양상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투자중개형 ISA에서의 공모펀드 편입비중은 1.6%로 집계됐다. 1년 전(1.8%)보다도 0.2%포인트 낮아졌다. 주식형이 국내외 합산 1.1%로 그마나 높았고, 혼합형(0.3%)과 채권형(0.2%)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주식 편입비중 감소세도 뚜렷했다. 월간 단위로 보면 지난 2022년 2월 이후 줄곧 50%대를 유지했던 수치가 지난 1월 39%로 축소됐고, 2~6월에도 4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원금손실 사태를 겪은 주가연계증권(ELS), 그와 유사한 파생결합증권(DLS)의 합산 비중도 6.6%에서 절반 수준인 3.0%로 떨어졌다. 반대로 ETF의 비중은 이 기간 18.6%에서 30.7%로 12%포인트 넘게 뛰었다. 다만, 국내주식형은 14.5%에서 6.9%로 낮아졌고, 해외주식형은 4.1%에서 23.8%로 급증했다. 채권 비중 역시 2.5%에서 7.4%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ETF와 채권을 합친 비중은 38.1%에 이른다. 펀드 투자자들이 ETF로 상당수 넘어간 결과라는 분석이다. ISA에선 공모펀드도 온라인으로 매수할 수 있으나 이미 위탁매매 계좌에서 ETF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다른 플랫폼에서도 같은 상품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투자중개형 가입자 가운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도가 높은 20~30대가 57.2%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익률 저조로 자산배분 대상 중 하나로 취급하지 않게 된 영향도 크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가 최근 1년 동안 제공한 평균 수익률은 1.86%(5일 기준)에 불과하다. 폭락장을 반영하면 -8.37%(6일 기준)로 내려간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펀드 시장의 추가 이미 ETF로 기운 데다 편입종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그 중에서도 해외 투자형과 채권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ISA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상장주식 등에 투자하려면 고객이 직접 모델포트폴리오(MP)에 따라 상품을 고르는 신탁형, 금융사에 운용을 맡기는 위임형이 아니라 증권사를 통해 개설하는 투자중개형을 골라야 한다. 손익통산 등 여러 혜택을 볼 수 있다. 가령 ISA에선 A상품에 투자해 1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B상품에선 100만원의 손실을 봤다면 과세표준은 900만원에서 비과세 혜택(200만원)을 제외한 700만원이 된다. 일반계좌 투자시 수익(1000만원)이 고스란히 과세대상액이 되는 것과 차이가 난다. 의무가입 기간 3년을 지켜야 하는 조건이 있지만 비과세, 분리과세라는 이점도 주어진다. 투자수익금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초과분에 대해선 9.9% 세율이 적용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7 14:16:37[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5%대 고정금리를 제시하며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19일 1년 6개월물과 2년물 총 15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경우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표면이자율은 1년 6개월물의 경우 5.0~5.6%, 2년물은 5.1~5.8%로 제시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기관들에게 인기 없는 상품일 수밖에 없다. 나이스신용평가 권준성 연구원은 "진행사업장의 분양률은 양호하지만 분양경기 저하로 예정 현장의 사업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로 인한 잠재적 재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다. 롯데건설의 올해 6월 말 기준 PF 우발채무는 4조8945억원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및 저조한 분양률 사업장'의 PF 우발채무가 2조7832억원에 달한다. 권 연구원은 "분양경기가 저하된 상황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높은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시장에선 사전청약에서 미매각이 나더라도 주관사가 이를 떠안아 개인 투자자에 셀다운(재매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기업들은 수요예측에서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자금 모집에 실패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조달에는 잇달아 성공했다. 고금리를 선호하는 채권 개미들이 미매각된 물량을 모두 소화하고 있어서다. 롯데그룹의 신용도에 대한 믿음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롯데건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6 11:09:02[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수익률 1위 상품을 각각 배출했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UH(S-R)’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41.3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C-W) 성과는 3.16%다. 각각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기준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선두다. 특히 전자는 같은 기간 국내 444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2.26%)을 훌쩍 뛰어넘었다. 1년 수익률도 따져도 59.70%로. 동일 유형 펀드 평균 수익률(15.40%)을 압도했다. 후자 역시 기간을 최근 1년, 3년으로 넓히면 수익률은 각각 7.39%, 11.61%를 가리켰다. 두 상품 시리즈에 유입된 자금은 각각 596억원, 2745억원이다. 한투운용은 자사 상품의 성공뿐 아니라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 최초 미국 장기채 펀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 국내 최장기 타깃데이트펀드(TDF) ‘한국투자TDF알아서골드2080’, 일정 부분까지 손실을 방어하는 손익차등형 ‘한국투자삼성그룹성장테마’,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 자체 개발 인공지능(AI)과 펀드 매니저가 투자자 대신 상장지수펀드(ETF)를 골라 모아주는 ‘한국투자ACE+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는 최근 운용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손익차등형 펀드 2종 또한 각각 800억원과 577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상원 한투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고객 가치 지향’을 최우선으로 차별성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공모펀드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5 09:21:18신용등급 BBB급 이하의 기업들이 연달아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고금리 채권에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받아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24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년 6개월물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BBB+,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BBB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는 냉각된 상태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 4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아내지 못한 바 있다. 해당 미매각된 채권을 총액인수한 주관사는 이를 개인들에게 셀다운(재판매)해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년 6개월 만기의 공모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7.5%에서 정해졌다. 두산도 오는 2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1년 6개월물과 2년물 총 400억원어치 발행이 목표다. 사전청약 후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면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키로 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두산의 신용등급은 BBB+로 비우량 수준이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이어서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다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재무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풀무원은 다음달 중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영구채의 신용등급은 BBB+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이번 채권의 표면이자율은 연 6.7~6.9%로 제시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비우량이지만 연 7%에 가까운 고금리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채권 개미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자금이 목표치 만큼 들어오지 못하는 '미매각'을 채권 개미들이 다시 소화해주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쌍용C&E는 지난 13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하지만 추가 청약을 통해 미매각 물량을 전액 소화했다. 개인 투자자들에 물량을 다시 판매하는 증권사의 리테일 관련 부서가 해당 채권을 가져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14조5055억원(21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4조8357억원에 달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23 17:54:04#OBJECT0# [파이낸셜뉴스]신용등급 BBB급 이하의 기업들이 연달아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고금리 채권에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받아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24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년 6개월물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BBB+,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BBB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는 냉각된 상태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 4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아내지 못한 바 있다. 해당 미매각된 채권을 총액인수한 주관사는 이를 개인들에게 셀다운(재판매)해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년 6개월 만기의 공모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7.5%에서 정해졌다. 두산도 오는 2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1년 6개월물과 2년물 총 400억원어치 발행이 목표다. 사전청약 후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면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키로 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두산의 신용등급은 BBB+로 비우량 수준이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이어서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다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재무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풀무원은 다음달 중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영구채의 신용등급은 BBB+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이번 채권의 표면이자율은 연 6.7~6.9%로 제시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비우량이지만 연 7%에 가까운 고금리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채권 개미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자금이 목표치 만큼 들어오지 못하는 '미매각'을 채권 개미들이 다시 소화해주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쌍용C&E는 지난 13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신용등급 A0 수준으로 다소 우량하지 못한 데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 청약을 통해 미매각 물량을 전액 소화했다. 개인 투자자들에 물량을 다시 판매하는 증권사의 리테일 관련 부서가 해당 채권을 가져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14조5055억원(21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4조8357억원에 달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23 12:31:12[파이낸셜뉴스] 캠코는 '국민불편 규제 발굴 및 제도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20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공모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캠코 대고객 서비스에 존재하는 불편한 규제 및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발굴함으로써 캠코의 공공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주제는 캠코 업무 중 채권·조세·국유 등 국민과의 접점이 많은 업무와 관련된 제도 개선 및 업무 효율화 방안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3명 이내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으며, 응모는 캠코 감사실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캠코는 1, 2차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발한다. 심사기준은 △문제의식(20점) △주제적합성(20점) △실행가능성(30점) △효과성(30점)이다. 심사를 통해 △대상 1팀(100만원) △우수상 1팀(50만원) △장려상 1팀(30만원) 등 총 3팀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심사결과는 9월 중 캠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캠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캠코는 수상작들의 제안 내용을 업무개선 과제로 선정해 업무처리 방식과 고객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경윤호 캠코 상임감사는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는 캠코가 더욱 고객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걸맞는 캠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0 13:52:50국내주식형이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힘을 잃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선호가 떨어지면서 간접투자 영역까지 흔들린 결과다. 몇년 사이 큰 폭으로 성장한 채권형, 다양한 테마로 무장한 해외주식형 등에 밀린 영향도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26일 기준)은 47조177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채권형 펀드(47조5546억원)에 뒤지고 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역전된 이후 같은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설정액은 가입자가 상품을 굴리는 운용사에 맡긴 투자원금으로, 지표 하락은 자금 유출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해당 수치는 각각 47조2643억원, 40조9553억원으로 6조3090억원의 차이가 났다. 2022년 말(18조2137억원)이나 2021년 말(12조3980억원)에는 그 격차가 더 컸다. 국내주식형 가운데 액티브 유형에서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2022년 말 15조2278억원이었던 전체 펀드 합산 설정액은 약 4개월 만인 이달 26일 13조8379억원으로 9% 이상 빠졌다. 이 기간 인덱스 유형의 설정액은 32조2959억원에서 33조3395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국내주식에 대해 지배구조(거버넌스), 불공정거래 등 문제가 돌발적으로 터질 수 있단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 상품이 결국 장기전에선 이긴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년 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액티브와 인덱스 펀드는 각각 3.24%, 6.97%를 가리키고 있다. ETF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국내주식형 상품의 순자산총액이 같은 기간 37조3391억원에서 46조2715억원 23.9% 늘어났지만 국내채권형은 11조6369억원에서 27조3286억원으로 134.8%나 몸집이 커졌다. 해외주식형 역시 17조9371억원에서 30조9378억원으로 72% 넘게 불었다. 특히 ETF는 상품 자체가 하나의 상장주식으로 취급받고 있다. 주식과 동반 성장하는 주체라기보다 경쟁 상품에 가까운 경향성을 보이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이 간접투자 수단인 펀드로 옮겨 붙은 결과로 해석된다.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가 펀드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6769조원에 달했던 국내 증시 연간 매수액은 2022년 3914조원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4809조원으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5000조원을 밑도는 형편이다. 지난 2~3년간 정책·시장금리가 급히 오르며 개인들의 채권투자 선호가 확대됐고, 과거에 접하기 어려웠던 신흥국이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같은 산업에 투자하는 일반 공모펀드와 ETF가 등장하면서 국내주식형 투자 요인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9 18:03:59[파이낸셜뉴스] 현대캐피탈이 신차 할부채권을 기반으로 1조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의 ABS 발행은 지난 6월 6억 달러 규모의 외화 ABS를 발행한 지 4개월 만의 성과다. 특히 1조 원의 ABS 발행 규모는 최근 10년 내 여신전문금융사 발행규모 중 최대 수준이다. 이번 발행DML 공동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ABS는 만기 구조에 따라 △만기 17개월(1-1회차)부터 36개월(1-20회차)까지 각 300억 원 △만기 37개월(1-21회차)부터 52개월(1-36회차)까지 각 200억 원 △만기 53개월(1-37회차)부터 60개월(1-44회차)까지 각 100억 원으로 구성됐다. 현대캐피탈이 신차 할부채권을 씨티은행(수탁자)에 신탁하고 씨티은행이 신탁 자산을 기반으로 1조 원 규모의 수익권증서를 특수목적법인(SPC)에 교부하면 특수목적법인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의 ABS를 발행하는 구조다. 현대캐피탈 이형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ABS 발행은 국내 공모시장에 3년만의 복귀임에도 현대캐피탈 ABS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캐피탈은 높은 신용등급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조달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여신전문금융업계 최대 규모(1조 7000억 원)와 최다 횟수(3회) ABS 발행에 이어 올해도 여신전문금융사 중 유일하게 1조 원이라는 초대형 규모의 ABS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 상승(AA(긍정적)→AA+(안정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도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상향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0-23 09:4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