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장안전지원센터와 함께 지자체 공연・공연장 안전 담당자를 대상으로 10일 서울, 11일에는 대전에서 '공연 안전관리 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공연 안전제도 등을 교육하고 공연장 운영자가 지자체에 신고하는 재해대처계획 검토방안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는다. 공연장 방화막 관련 세부사항 및 공연장 안전정보시스템 사용법도 안내한다. 문체부는 최근 공연 주최자, 운영자, 지자체 등 수요자별 '공연 관객 안전관리 점검항목'을 제작해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교육 등에 활용하고 있다. 점검항목에는 재해대처계획을 검토할 때 필요한 필수항목을 비롯해 공연 수용인원 산출에 참고할 수 있는 지침과 예시를 담았다. 이번 설명회에서도 이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하고, 공연법상 공연자와 공연예술 작업자가 안전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각종 사항과 중대사고 보고의무 등을 알린다. 재해대처계획 신고범위와 시기, 관할 지자체 관리사항, 안전관리비 사용 용도, 안전관리 조직구성, 안전교육 기준과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도 설명한다. 특히 지난 7월 서울 성동구에서 발생한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 중단 사건을 계기로 공연장 외 공연에 대한 군중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드러남에 따라, 공연과 연계된 군중 관리 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공연 안전제도에 대한 지자체 담당자들의 이해와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공연장안전지원센터를 비롯해 지자체, 민간 등과 공연 안전관리를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0 08:19:15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최근 안전 우려로 공연이 중단된 바 있는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를 찾아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지자체와 경찰·소방, 공연계 등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유인촌 장관은 ‘에스팩토리’에서 열리는 공연의 형태, 해당 공간의 면적, 계단과 출구 현황, 1층과 3층으로 분리된 공간 특성 등을 살펴본 뒤, 공연 개최시 이를 고려한 중점 안전 유의사항에 대해 공연장 운영자, 경찰·소방 관계자 등과 논의한다. 이어 문체부가 최근 제작한 수요자별 ‘공연 관객 안전관리 점검항목’의 실효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다. ‘공연 관객 안전관리 점검항목’은 지난 8월 1일 문체부가 개최한 ‘공연 안전 분야 관계 기관 합동회의’에서 공연 주최자와 지자체 관계자가 한목소리로 요청한 사항을 반영해 제작한 자료다. ‘공연 주최자용’, ‘공연장 운영자용’,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용’으로 구분한 점검 항목은 공연 수용인원 산출에 참고할 수 있는 미국·영국 등 해외 전문기관의 지침을 포함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현장 확인과 관계 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공연업계와 지자체 등에 배포·교육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연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변화하는 공연 형태와 공간 특성을 반영한 안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객석 중심의 공연과 같은 전통적 범주 외에 새로운 형식의 공연과 공연 공간도 포괄하는 방향으로 공연법 개정을 추진한다. 다만 법 개정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되므로 상대적으로 더 꼼꼼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예상되는 공연에 대해서는 안전 컨설팅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재해대처계획을 수립해 신고할 때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공연장 운영자 등은 재해대처계획 수립 시 지자체·소방·경찰 등 안전 관련 유관 기관의 의견을 구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가 공연장 현장을 사전에 점검, 확인할 수 있도록 공연법을 개정한다. 특히 현재 소방서로 한정된 지자체의 재해대처계획 통보 의무를 경찰서까지로 확대해 사전 정보 공유와 기관 간 협조를 강화한다. 유인촌 장관은 “공연 공간의 일상적인 운영 단계, 공연 기획 단계, 공연 당일 등 전 과정에서 공연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하게 살피고, 공연계 현장과 경찰·소방,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0 07:03:56객석 수가 500석 이상이거나 공연장 외의 장소에서 관람객 1000명 이상의 공연을 하려면 공연장 운영 또는 공연비용의 1% 이상을 안전관리비로 써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의 '공연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에 따르면 안전관리비는 안전관리 인력의 인건비와 안전관리를 위한 설비의 설치·유지 등의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안전관리비를 계상하지 않거나 시행령에서 정한 용도 이외에 사용하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중대형 공연장의 경우 안전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관리조직 설치와 안전교육이 의무화된다. 안전관리조직은 안전총괄책임자와 안전관리담당자 각 1명 이상으로 구성돼야하며 이들은 2년마다 각각 4시간, 8시간씩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한 모든 공연장 운영자는 공연 전에 공연자를 대상으로 1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은 공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방안 중 하나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에도 ‘공연법’ 시행령을 개정해 500석 이하 공연장을 포함한 모든 공연장이 3년마다 안전점검을 받고, 재해 대처 계획을 매년 수립하도록 했다. 두 번의 시행령 개정에 따른 소규모 공연단체와 공연장 운영자의 부담을 고려해 무상 안전점검과 안전시설 개·보수 지원, 무상 안전교육 등을 올해부터 확대 시행한다. 오는 14일까지 공연장안전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5-10 15:13:14[파이낸셜뉴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1-01 14:02:01[파이낸셜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와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를 방문했다.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 관리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장관은 성동구 현장상황실에서 이 지역 경찰과 소방 관계자에게 인파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성수동 카페거리를 둘러보며 보행을 방해하는 위험 요소가 있는지 살폈다. 이어 성수역을 찾아 역내 안전관리 현황을 확인하고, 횡단보도와 인접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컸던 3번 출구에 대한 개선사항을 점검했다. 지난 7월 많은 인파가 몰려 공연이 중단됐던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 공연장도 방문해 안전관리 대책을 확인했다. 광진구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인파 안전관리 대책과 위험 상황 발생 시 대응체계를 들여다봤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핼러윈 대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이태원과 홍대 등 인파 밀집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12개 지역에 행안부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안전관리 요원 배치와 교통관리대책, 응급환자 이송 등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핼러윈 데이를 맞아 주요 번화가에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만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비상근무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6 14:07:42[파이낸셜뉴스] 정부는 가을철 지역축제가 본격 개최되고 핼러윈 데이(10.31)를 맞이해 인파밀집이 예상됨에 따라,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8일간 핼러윈 대비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상민 장관은 이날 ‘핼러윈 등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대책’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특별대책기간 동안 이태원·홍대·서면·동성로 등 핼러윈 데이에 연례적으로 많은 인파가 방문하는 27개 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특히 인파밀집도가 높을 곳으로 예측되는 12개 지역은 행안부에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관계기관과 상황을 관리한다. 예상되는 인파밀집도는 서울 이태원・홍대・명동・성수동・건대 등,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대전 중앙로 등 12곳이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계획에 따른 ▲안전관리요원 배치, ▲비상상황 대응체계 등 준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인파 해산시까지 현장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행안부는 그동안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을 통해 ‘다중운집인파사고’를 사회재난 유형으로 규정하고, 공연장·대규모 점포 등 다중이용시설별 소관 부처를 재난관리주관기관으로 지정 한 바 있다. 행안부는 내년 1월까지 각 재난관리주관기관이 소관시설별 ‘인파 사고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마련을 지원한다. 이상민 장관은 “가을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국민께서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축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21 20:23:55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부정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불꽃축제 티켓뿐만 아니라 숙박·식사 패키지 등도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속과 처벌은 여전히 현실과 거리가 있다. 암표상을 적발하는 '공연법'이 개정됐지만, 개인이 온라인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는 행위까지는 차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일 파이낸셜뉴스가 행사를 앞두고 살펴본 다수의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세계불꽃축제 자리 판매합니다'라는 수십 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오는 주말 진행되는 세계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한화그룹에서 진행해 온 사회공헌사업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축제다. 한화는 그간 무료로 축제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안전 관리를 이유로 1만석 중 2500석을 유료로 전환해 판매했다. 그러나 유료화를 틈타 오히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16만5000원짜리 티켓이 20만원에 거래됐다. 주최사인 한화 측에서 초청석 개념으로 무료 배포한 일부 좌석들은 'VIP 좌석'이라는 이름으로 장당 30만원의 가격이 붙었다. 일반 유료 티켓보다도 2배가량 비싼 셈이다. 불꽃축제와 관련된 티켓뿐만 아니라 호텔, 식사 패키지 상품들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 중이다. 한 외식업체가 세계불꽃축제를 맞아 선보인 패키지 상품은 4인 테이블 기준 99만원이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110만원에 돈이 오고 갔다. '불꽃 뷰'를 제공하는 호텔 객실 역시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불꽃축제가 보이는 집을 대여해 주겠다거나 주차장을 빌려주겠다는 새로운 형태도 나타났다. '명당'을 맡아주겠다며 돈을 받고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는 대행 서비스 글도 줄을 잇고 있다. 작성자 A씨는 "63빌딩과 한강대교 사이 명당 자리 맡아드린다"며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 도착은 시간당 만원 추가요금 발생한다"며 15만원을 내걸었다. 대형 행사나 공연 때마다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암표 거래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암표는 10만원대에서 500만원까지 폭등했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는 정가의 10배에 거래되는 사례도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 올해 3월 공연법이 개정되기는 했다. 다만 개정법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상습적, 영업적으로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하게 판매할 경우에만 처벌한다. 이마저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솜방망이에 그친다. 매크로는 한 번의 입력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또 다른 규제 법률인 '경범죄처벌법'은 지난 1973년에 제정된 이후 51년째 그대로다. 현행 경범죄처벌법은 흥행장(공연장), 경기장, 역, 나루터 등 현장에서 웃돈을 받고 티켓을 되파는 경우만 암표 매매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 암표 거래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푸른 디센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경범죄처벌법에 암표 매매 관련 규정이 있지만, 오래전 제정된 법이라 현장 거래에만 적용되고 개인 간 온라인 거래를 명시적으로 처벌하는 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이 1~2장 사서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는 그 거래 목적을 입증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도 "개정된 공연법은 개인이 소소하게 판매하는 암표까지는 잡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해 '부정한 방법' 즉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획득한 표를 판매하는 행위에 한정해 처벌하고 있다"며 "자본주의·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걸 법으로 제한하면 개인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어 개인 간 거래는 처벌이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03 17:58:31[파이낸셜뉴스]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부정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불꽃축제 티켓뿐만 아니라 숙박·식사 패키지 등도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속과 처벌은 여전히 현실과 거리가 있다. 암표상을 적발하는 '공연법'이 개정됐지만, 개인이 온라인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는 행위까지는 차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일 파이낸셜뉴스가 행사를 앞두고 살펴본 다수의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세계불꽃축제 자리 판매합니다'라는 수십 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오는 주말에 진행되는 세계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한화그룹에서 진행해 온 사회공헌사업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축제다. 한화는 그간 무료로 축제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안전 관리를 이유로 1만석 중 2500석을 유료로 전환해 판매했다. 그러나 유료화를 틈타 오히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16만5000원짜리 티켓이 20만원에 거래됐다. 주최사인 한화 측에서 초청석 개념으로 무료 배포한 일부 좌석들은 'VIP 좌석'이라는 이름으로 장당 30만원의 가격이 붙었다. 일반 유료 티켓보다도 2배가량 비싼 셈이다. 불꽃축제와 관련된 티켓뿐만 아니라 호텔, 식사 패키지 상품들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 중이다. 한 외식업체가 세계불꽃축제를 맞아 선보인 패키지 상품은 4인 테이블 기준 99만원이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110만원에 돈이 오고 갔다. '불꽃 뷰'를 제공하는 호텔 객실 역시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불꽃축제가 보이는 집을 대여해 주겠다거나 주차장을 빌려주겠다는 새로운 형태도 나타났다. '명당'을 맡아주겠다며 돈을 받고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는 대행 서비스 글도 줄을 잇고 있다. 작성자 A씨는 "63빌딩과 한강대교 사이 명당 자리 맡아드린다"며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 도착은 시간당 만원 추가요금 발생한다"며 15만원을 내걸었다. 대형 행사나 공연 때마다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암표 거래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암표는 10만원대에서 500만원까지 폭등했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는 정가의 10배에 거래되는 사례도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 올해 3월 공연법이 개정되기는 했다. 다만 개정법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상습적, 영업적으로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하게 판매할 경우에만 처벌한다. 이마저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솜방망이에 그친다. 매크로는 한 번의 입력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또 다른 규제 법률인 '경범죄처벌법'은 지난 1973년에 제정된 이후 51년째 그대로다. 현행 경범죄처벌법은 흥행장(공연장), 경기장, 역, 나루터 등 현장에서 웃돈을 받고 티켓을 되파는 경우만 암표 매매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 암표 거래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푸른 디센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경범죄처벌법에 암표 매매 관련 규정이 있지만, 오래전 제정된 법이라 현장 거래에만 적용되고 개인 간 온라인 거래를 명시적으로 처벌하는 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이 1~2장 사서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는 그 거래 목적을 입증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도 "개정된 공연법은 개인이 소소하게 판매하는 암표까지는 잡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해 '부정한 방법' 즉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획득한 표를 판매하는 행위에 한정해 처벌하고 있다"며 "자본주의·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걸 법으로 제한하면 개인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어 개인 간 거래는 처벌이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03 12:43:2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지난 6일 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야외 행사장에서 불꽃 특수효과가 관람객석을 향해 발사되면서 17명이 다친 사고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와 제천경찰서 형사과 직원 등 9명은 7일 오전 행사장에서 특수효과 설치 장소와 무대시설 구조를 파악하는 등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문제가 된 특수효과의 발사좌대를 제천음악영화제 측으로부터 제출받았으며, 기기 결함은 없었는지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해당 무대의 특수효과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로부터 특수효과 장치의 설치 경위와 작동 방식 등을 조사한 뒤 과실이 확인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연장 관리자가 공연법에 따른 안전 점검 등을 제대로 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사고는 전날 오후 9시 34분께 제천시 청풍랜드 야외행사장에서 진행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원 썸머 나잇' 음악 행사 도중 불꽃 특수효과가 빠른 속도로 객석을 향해 발사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공연장에는 2000명이 모여 있었다. 이 사고로 관객 17명이 1, 2도의 화상(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영화제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통해 "공연 중에 발생한 특수효과 관련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부상한 분들과 가족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과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이날 같은 곳에서 진행될 이틀째 공연에서는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8 12:10:34[파이낸셜뉴스] 전문 공연시설 ‘부산콘서트홀’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업 관리를 맡은 부산도시공사가 최종 안전·품질관리 점검을 진행했다. 9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김용학 공사 사장은 부산콘서트홀 공사현장을 찾아 내부시설과 각종 설비시설 운영 상태와 공사 진행상황을 둘러보며 여러 사안들을 점검했다.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부산콘서트홀은 부산 유일의 클래식 음악전문 대형 콘서트홀이다. 사업 규모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1만 9862㎡로 클래식 전용콘서트홀 2000석과 다목적 소공연장 400석을 비롯해 리허설룸과 연습실 등이 갖춰진다. 특히 무대가 중앙에 있는 빈야드 스타일의 객석을 도입해 무대와의 거리를 좁힌 것이 특징이다. 이에 객석 어디에나 웅장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또 소위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을 비수도권 최초로 콘서트홀 전면 상부 벽체에 설치해 클래식 음악 전문 콘서트홀로서 상징성을 확보한다. 이는 올 연말 무렵 설치될 예정이다. 종합 점검에 나선 김 사장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공사 진행 현황을 보고받고 공연장 내부를 돌며 인테리어 마감 상태와 객석, 무대장치, 공조 설비, 조명 설치 상태 등을 살펴봤다. 또 리허설룸과 티켓부스, 로비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과 공연장 외부 조경 및 토목공사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김 사장은 폭염 속에서 공사 작업에 집중하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이어지는 폭염 특보에 대비한 적정 근로환경 유지 및 휴식 시간 등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공사 준공을 목전에 둔 만큼 마지막까지 시설물 보완사항이나 공연장 주변 마무리도 완벽하게 해 부산콘서트홀이 동남권 대표 공연시설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09 10: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