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과천시가 공무원 공용주택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청회를 내년 2월 22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공무원 공용주택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관계 공무원, 과천시의원, 공무원노조 등도 함께 참석한다. 박상진 과천시의원은 과천시에서 운영하는 공무원 공용주택을 매각-처분하도록 지속적으로 과천시에 제안했다. 과천시는 박상진 의원 의견을 검토해 공무원 공용주택 중 과천위버필드 아파트 내 전용면적 59㎡의 3채는 매각-처분했다. 재건축 공사 이후 향후 입주가 진행되는 공용주택은 입주진행 일정에 따라 재산가치와 매각수익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축소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과천시는 이를 지난 9월 열린 시의원 간담회와 이달 6일 열린 제266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과 소관 특별위원회에서 밝힌 바 있다. 이병락 자치행정과장은 “관내 아파트 재건축과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유입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행정수요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어린이집 확충 등 다양한 시민 요구가 있어, 과천시는 공무원 공용주택 등을 매각하기보다는 이를 활용해 행정수요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2-10 06:44:03[파이낸셜뉴스] 앞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인근 주차장 사용권 확보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주차 면수를 대체할 수 있는 비율이 최대 50%까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하 소규모주택정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30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5월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이나 빈집 정비사업을 시행할 때 사업구역 내에 공용주차장을 설치하거나 사업구역 밖이라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설치된 공용주차장의 사용권을 확보하면 주차 설치 의무 면수를 최대 50%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로선 공용주차장 이용권을 확보했을 때 주차 면수를 줄일 수 있는 비율이 30%로 제한돼 있는데, 이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업구역이 좁아 주차장 설치가 어려운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이 더욱 원활하게 추진되고 공용주차장 건설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후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10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내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서울시·LH·SH가 합동으로 진행 중인 '공공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지 공모'에 22개 지구가 접수해 현재 사업성을 분석중이다. 해당 지구에 대해서는 오는 7월 주민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경 사업 지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주거재생과 이지혜 과장은 "소규모주택정비법령 등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06-30 09:25:09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서민임대주택 관리비 지원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17일 신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 등 일부 자치단체들이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들의 전기·수도요금 등 관리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나 특정지역에 제한돼 있고 내용도 개별 관리비에 국한돼 있다. 개정안에는 공공임대주택의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청소, 경비, 승강기, 관리직원 인건비 등 공용관리비도 사업자가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표준화된 관리비 산정지침을 제정하도록 했다. 신 의원은 "공공임대 아파트가 임대료는 저렴한데 관리비는 일반 아파트와 같이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임대료와 함께 관리비도 일부를 지원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03-16 17:14:22대전시는 노후 공동주택 단지 내 공용시설물의 설치 및 보수 등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사용승인 후 20년 이상 지나고 의무관리대상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임의관리대상인 소규모 공동주택을 우선 지원한다. 지원분야는 공동주택 단지 내 도로, 보도, 하수도 등 부대시설의 보수,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작은도서관 등 복리시설의 설치 및 보수, 자전거보관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의 설치 및 보수 등이다. 또 공동주택단지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한 시설의 설치 및 보수 등 주민공용시설의 설치 및 유지보수와 추락 위험시설에 대한 안전시설물 보수·보강 등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올해 시·구비 5억3000만 원을 확보했다. 신청은 각 구별 추진일정에 맞춰 신청서류(지원신청서, 사업계획서)를 구비해 관할 구청의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자치구 자체'공동주택지원심사위원회'심사를 거쳐 선정·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관할 구청 홈페이지나 건축과 공동주택담당에 문의하면 된다. 정범희 대전시 주택정책과장은 "노후 공동주택 공용시설 설치 및 보수·보강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10개 단지에 총 9억8500만 원을 지원해 노후시설물을 보수·보강토록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7-02-03 14:16:56서울시 서대문구가 관내 공동주택 공용시설물의 보수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대상은 준공 후 10년 이상 지난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이다. 구는 이곳의 옥외 하수도 보수·준설, 주도로와 보안등 보수, 옥외주차장 증설·보수, 경로당 보수 등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공용시설물 LED 교체, 재난안전시설물 보수·보강,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개선은 우선 지원 대상이 된다. 지원받기를 희망하는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장이나 관리사무소장은 구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서류, 자부담능력 입증자료와 함께 이달 29일까지 서대문구 주택과로 내면 된다. 서대문구 내 93개 대상 단지 중 기존에 지원받은 곳을 제외하고 73곳이 응모할 수 있다. 구는 3월 초 신청 단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지원 필요성과 공사비용의 적정성을 살핀다. 이어 3월 중순에 공동주택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원 대상 단지와 금액을 정하고 4월부터 지원금을 교부한다. 서대문구의 이번 사업 예산은 1억 1400만 원으로, 구는 1개 단지에 대해 이의 10% 114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지원 받는 공동주택단지도 '서대문구 공동주택 지원조례'에 따라 사업별로 정해진 비율을 자부담해야 한다. 구와 공동주택의 분담률은 60대 40 또는 50대 50으로 지원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공동주택이 부담해야 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6-02-05 16:11:40[파이낸셜뉴스] “교육여건을 따져 봐도 괜찮고, 역세권인 점도 좋아요. 출근지가 코엑스(삼성역)라 GTX-C노선의 개통도 기다릴만하죠. 우리 네 가족이 거주할 국평이나 40평형대 기대하며 왔어요” 22일 오전 10시 문을 연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 앞은 신혼부부부터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섞인 줄이 길게 늘어섰다. 자녀 2명을 데리고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박지혜씨 부부도 주차장이 이미 만석인 탓에 갓길에 차를 간신히 대고 입장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풍부한 인프라가 기대되는 이곳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오전부터 대기 고객의 입장 예상시간은 최대 3시간까지 늘어났다. 이날 견본주택 관람객 동선은 1층 모형도→2층 유닛→2층 커뮤니티시설·서비스 시스템 안내→1층 상담창구 연결 순으로 이뤄졌다. 유닛은 32개 주택형 중 공급 가구수가 많은 84B㎡, 112A㎡, 120A㎡ 3개의 확장형으로 구성했으며, 나머지 평형은 평면모형도가 별도로 마련됐다. 세 유닛은 모두 복도식으로 구성돼 중문이 필요하지 않았고 2면 개방형 구조로 채광과 공간감을 챙긴 점도 공통이다. 현관이나 복도에 알파룸이 위치하고 펜트리, 다용도실 등 넓은 수납력도 방문객 사이 강점으로 꼽혔다. 일부는 가구원 구성에 따라 집안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확장 옵션도 있다. 112A㎡는 기둥식 구조를 적용해 작은 방 2개를 연결하면 거실이 있는 큰 방 1개로 확장할 수 있다. 84B㎡의 경우 작은 방을 확장해 거실과 연결하면 더 넓은 공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덕센트럴아이파크에 거주중인 A씨(38)는 “아이파크 신축 소식에 큰 평형을 기대하며 이곳에 왔다”며 “펜트리나 알파룸이 다 갖춰져 있는 데다 핵가족에게 중요한 생활공간 분리가 잘 되어있는 구조라 청약을 넣어볼까 싶다”고 말했다. 노원구에는 5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인근 주민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은퇴 후 아내와 실거주할 신축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다는 김태근(62)씨는“커뮤니티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입주한다면 우리 두 사람이 단지 내에서 편리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2개동마다 지하부에 커뮤니티를 조성해 피트니스, GX룸, 골프, 키즈라운지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북권 대개조에 따른 미래 가치에 거는 기대도 높았다. 서울원은 반경1km 이내 호텔, 쇼핑몰, 오피스까지 모두 담은 하나의 타운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일대는 중랑천 등과 연계한 수변친화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친구와 방문한 B씨(31)는 "실거주든 투자든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 생각해 보러왔다. 미래를 그려봤을 때 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전매제한 1년이 있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동, 전용면적 59㎡~244㎡ 총 1856가구로 조성된다. 청약 접수는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순으로 이뤄진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1-22 14:42:49[파이낸셜뉴스] 그래비티자산운용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대시장이 전세사기 이슈와 고질적인 관리, 보안 등의 문제로 기업형 임대주택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2년 인수를 통해 출범한 신생사이다. 하지만, 여주 은봉 물류센터, 분당 티맥스R&D센터,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에 투자,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콘래드 서울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최근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소재 신독산역청광플러스원 오피스텔건물을 인수했다. 운영은 SK D&D의 자회사인 DDPD가 맡는다. 이 건물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302-9 소재다. 연면적 8495㎡다. 지하 1층~지상 14층 규모 2개동이다. 2023년 11월에 준공된 신축 건물이다. 오피스텔 195세대와 5세대의 근린생활 시설로 구성돼 있다. 준공 후 분양을 하던 중에 기한이익상실(EOD·대출 만기 전 자금 회수 요구)이 발생해 매각 물건으로 나왔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사인 DDPS는 약 4개월 동안의 공용부(라운지, GYM 등) 및 룸내부 퍼니싱 공사를 진행 후 운영을 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독산 임대주택은 지하철 1호선 독산역 및 시흥대로에 인접해 있다. 가산디지털단지 및 YBD(여의도권역), CBD(중심권역)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도보 2분 거리에 2026년 개통계정인 신안산선 신독산역을 통해 여의도 등의 지역으로 접근성이 개선될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임대주택을 매입할 예정이다. 각 자산에 맞는 임대주택 운영사를 찾아 운영을 위탁할 예정이다. 그래비티 자산운용은 지하철 역 등의 주요 대중 교통 시설에서 도보로 통행이 가능하며 동시에 해당 대중교통을 통해서 주요 업무 권역을 접근 할 수 있는 입지에 지속적으로 임대주택을 투자할 예정이다. 인근 경쟁 상대와의 차별을 위해 룸 내부에 가구, 전기전자제품, 주방, 독립 욕실 등을 갖춤과 동시에 공용부 시설에 임차인 편의시설을 배치해 임차 경쟁력과 임차인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예정이다. 1호 자산인 강동임대주택의 경우 조만간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돼 곧 운영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2 10:30:50【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와 함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물 복지' 향상에 나선다. 시는 12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2025년 상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과 함께 다자녀 가구 요금 감면 확대,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확대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 수질 개선 위한 불가피한 선택부천시는 2025년 상수도 요금을 8.59%, 하수도 요금을 19%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와 노후 급수관 교체 등으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에 따른 조치다. 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을 통해 내년 상하수도 현실화율을 각각 90.1%, 79.5%까지 높이고, 총 1,243억 원의 수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보된 재원은 까치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상수도 노후관 교체, 노후 하수처리시설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고도정수처리 시설 도입으로 수질 악화 시에도 맛과 냄새, 미세 오염 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자녀 가구 지원 확대로 3만 2천 세대 혜택 부천시는 2025년 1월부터 다자녀 요금감면 대상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한다. 대상은 2자녀 중 최연소 자녀의 나이가 18세 이하인 가구이며, 고지 금액의 5%에 대한 수도 요금을 감면받게 된다. 시는 이 정책으로 약 3만2000가구가 4억500만원의 신규 요금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확대로 수질 개선부천시는 2025년 1월부터 장기수선충당금을 적립하는 공동주택의 노후 수도관 교체 대상을 기존 공용배관에서 공용 및 개인 배관까지 확대하고, 공사비 지원 비율도 10%p 상향해 55~65%까지 높인다. 이를 통해 총 11만 9천 세대가 사업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동절기 대비 수도계량기 교체 비용 전액 지원부천시는 겨울철 동파에 대비해 12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동파된 수도계량기의 교체 비용을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8천 8백여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15mm 계량기 기준으로 1가구당 약 4만 8천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은희 상하수도자원사업단장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지속 공급해 생활 속 만족감을 높이겠다"며 "경쟁력 있는 상하수도 시스템 구축과 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2 14:50:36#. 선전 중심가 푸톈구의 쇼핑센터 션예 샹청에서 지난 9일 점심을 먹고, 2㎞ 거리인 중신공원(센트럴파크)으로 차를 몰고 가니 7분 정도가 걸렸다. 차 안에서 동행했던 일행이 핸드폰에 깔려있는 배달 앱 메이퇀으로 음료수 3잔을 주문했다. 승용차를 주차하고 공원 안에 메이퇀이 설치한 배달 기기 쪽으로 다가가는데, 하늘에서 날아오던 배달 드론이 눈에 들어왔다. 드론은 이내 무인 배달시설 지붕 위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주문한 지 10분도 안걸렸다. 음료를 주문한 일행은 시설로 다가가 핸드폰을 조작해 음료수를 꺼내고, 음료수를 담았던 종이 박스를 접어 다시 시설 안에 넣었다. 배달된 음료는 지역 음료업체인 '온과즈'의 생즙 주스(33위안) 등으로 매장 가격과 다르지 않았다.휴일에는 중신공원 등 유락지에 설치된 드론 착륙 시설이 몸살이 날 정도로 '번개 배송'이 이어지고 있었다.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30위안), KFC 치킨버거세트(36.9위안), 서브웨이 샌드위치 세트(37.9위안), 세븐일레븐의 면 세트(18.9위안) 등 음료와 식품을 배송 받아 공원에서 소비하고 있었다. 배송료는 따로 붙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선전(광둥성)=이석우 특파원】 기술 혁신의 아이콘인 광둥성 선전. 최근에는 무인기, '드론의 수도'라고도 불린다. 올해 상반기 선전의 드론 운행노선은 207개선, 드론 이착륙장은 249곳을 넘어 섰다. 선전 시내를 굽어보는 덩샤오핑 동상으로도 유명한 롄화산 공원을 비롯해, 선전만 베이완 루강과 하이펑 스포츠공원·해변 생태 공원 등 주요 공원들에서는 음식, 음료, 일용품 등을 드론으로 배달 받을 수 있다. 드론 배달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선전 도서관 등에서도 드론 배달은 시작됐다. 메이퇀은 2.3~2.5kg 적재량 이내의 드론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이륙 지점 기준으로 사용자에게 3km, 10~15분 배송 서비스를 표준으로 삼았다. 가랑비 정도에도 운행되고 오전 8시에서 오후 4~6시 사이, -10℃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직장인 리슈메이는 "공원에서 음료나 식사 거리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드론의 '총알 배송'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과 싱싱한 과일들도 배송됐다. 지난 4월부터 공원 서비스가 시작된 선전의 드론 배송은 5월 노동절 연휴,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연휴를 거치며 이용자가 폭증했다. 드론 배달에 참여한 한 음료 상점 주인은 "전년 대비 300% 이상 매상이 늘었다"라고 귀띔했다. 빠왕차지, 시차 등 중국 토종 음료브랜드들도 드론 배송에 합류하며 재미를 보고 있었다. 궈쓰 선전드론협회 회장은 "드론 배송이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날개를 단 메이퇀의 드론 배송은 사무 단지와 병원 등 의료 단지, 대학 등까지 확산되면서 누적 사용자가 30만 건을 훌쩍 넘었다. 션예 샹청에 설치된 메이퇀의 드론 착륙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드론은 자율 주행으로 저 혼자 날아가고, 배송뒤 되돌아 오지만 짐을 드론에 싣고, 배터리를 갈아주고, 배송 현황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륙장은 드론 배터리 충전 기기 등이 있어 드론의 미니 격납고 역할도 했다. 메이퇀측은 "드론의 평균 배송 시간은 15~20분 사이로 40% 이상의 시간을 절약한다"라고 밝혔다. 중난해 등 정부기관 등이 몰려있어 제약이 많은 베이징에서는 빠다링 만리장성 지역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음식물의 드론 배송을 지난 8월말부터 시작했다. 양푸구를 중심으로 7월부터 공원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상하이에서는 주택단지 등으로 배송 지역을 넓히고 있다. 처음에는 2km거리를 10분쯤에 배달하더니, 10월 말부터는 고가도로를 넘나드는 드론 비행을 선보이며 10분 내 4km 배송으로 시간을 단축시켰다. 상하이시는 진산-저우산-롱화를 잇는 해안도시 물류 운송을 확대하면서 장강 삼각주 지역 간 항공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이퇀이 2.3~2.5㎏ 이하의 음식 및 생필품들을 배송하는데 비해, 대표적인 물류 운송회사 순펑은 10~200㎏까지의 드론 물류 배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식물 배달 앱으로 성장한 메이퇀과 중국 택배 운송의 선두주자 순펑이란 두 날개가 중국의 저고도 경제(저공 경제)를 끌어올리며 비상을 시도하고 있었다. 순펑의 '펑저우 90'은 지난 10월 17일 주하이에서 짐을 싣고 선전 츠완 터미널에 안착하며 100만 번째 배송 비행을 돌파했다. 궈쓰 회장은 "순펑은 드론으로 화물 520만개를 수송했고, 운송 중량 2700t 이상, 비행 거리 530만㎞를 기록했다"면서 "지구 132바퀴 거리"라고 말했다. 공용 통신망을 쓰는 메이퇀이 도시 내 음식물 배송에 집중한다면 순펑은 도시와 도시를 가로지르는 저공 물류망을 구축하며 물류 배송을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 순펑은 스마트 네트워크 전용망을 통해 선전을 축으로 주하이, 중산, 동관 등 주변 광둥성 주요 도시들의 저고도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드론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10월부터는 가을이 제철인 민물게 다자시에(상하이크랩)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산지 장쑤성 양청호에서 드론으로 쑤저우 집하장 등으로 옮겨, 주변 지역과 동남아로 수출하는 수송망도 구축됐다. 고급 식자재와 수산물 등 신선콜드체인과 의료용 배송 등 시간과 신선도를 요하는 수요가 늘면서 드론과 고고도 항공을 융합하는 운항 구축 시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전드론협회 우저린 사무장은 "8월 2일부터 주강 하구 중산시에서 출발한 드론이 도시를 가로질러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항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궈쓰 회장은 "선전은 저고도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화물을 실어나르는 무인기, 택배 드론이 중국에 150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관 등도 치안당국의 교통 관리·상황 통제는 물론 국경 감시, 산림과 댐, 방파제, 국도 등 주요 건조물 관리 등에 드론 사용을 더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명신 코트라 선전 무역관장은 "드론 택배 등 선전의 저고도 경제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견고한 산업 기반과 정부의 일관된 지원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라고 지적했다. 순펑, 펑위 과기, 메이퇀 드론 등 1700개 이상의 저고도 산업의 공급망 기업들이 칩, 복합 재료, 커넥터, 센서 및 기타 핵심 부품의 공급은 물론 연구 개발까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관장은 선전은 2013년 '항공우주산업 발전계획(2013~2020년)'을 수립해 드론 등 저고도 경제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해 왔다고 말했다. 선전은 올 4월에도 '선전시 종합교통 14차 5개년 계획' 등을 내놓으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저고도 경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0 18:56:57[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10월 31일 열린 제7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3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1일 밝혔다. '돈암제6 주택재개발사업(성북구 돈암동 48-29번지 일대)'은 주택재개발사업 중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정비계획변경 심의까지 포함된 첫 사례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인근에 노후주거지 밀집 지역 등 주변현황을 반영한 '정비계획과 건축·경관·공원 분야'를 통합해 심의했다. 통합심의(안)은 지상25층, 지하7층 12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900세대(공공주택 165세대, 분양주택 735세대)와 개방형 부대·복리시설 건립계획이다. 주거환경개선계획과 함께 소공원 및 공용주차장이 계획돼 공공성도 대폭 개선된다.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관악구 신림동 324-25번지 일대)'은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주변에 서울대학교와 신림동 주요 상권과도 인접해 있어 교통과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공동주택 20개동(28층), 종교시설 2개동(4,5층), 공원(기부채납)을 건립할 예정이다. 단지 내를 관통하는 도림천 제2지류 복원사업도 본 정비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통합심의에서는 도림천 복원이 인근 주민의 통행 편의성 증진과 이용자 안전 등에 대한 꼼꼼한 계획 수립을 조건으로 부여했다.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2025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현대적인 주거시설과 상업, 문화시설을 갖춘 관악구의 복합적인 생활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수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입정동 237 일대)'은 지상33층, 지하7층, 연면적17만2159㎡(용적률1138%) 규모의 업무·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전시장)을 계획하고, 인근 청계천과 연계한 대규모 개방형녹지 공간을 조성한다. 사업구역은 북측으로 청계천, 동측으로는 을지로3가 지하철환승역및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남측·서측으로는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이 인접해 도심 활성화의 잠재력이 높은 입지 특성을 가진 지역으로 도심의 녹지와 어우러진 고밀·복합개발을 구상했다. 특히 해당 구역의 절반(5060㎡)에 달하는 개방형녹지 공간은 종전의 건물 중심의 계획을 탈피해 대규모의 녹지와 어우러진 휴게·보행공간을 계획해 도심을 찾는 시민 누구나 도심숲을 향유하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한 주택공급이 순조롭게 운용되고 있다"면서 "주택공급, 주거환경개선 및 공공시설 확충과 도심권의 개방형 녹지 등을 통한 활력을 불어 넣어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01 15:4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