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연재해나 사고, 폭력 등 위협적인 상황이 뇌에 남기는 공포 기억에 특화된 뇌 회로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이 회로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트라우마 치료법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생명과학과 한진희 교수 연구팀은 생쥐 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감각적 고통 없이 심리적 위협만으로 유도되는 공포 기억의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뇌 회로인 pIC-PBN회로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는 뇌의 외측 팔곁핵(PBN)이 척수에서 통각 정보를 전달받는 통각 상행 경로의 일부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연구팀은 비통각적 위협 자극에 의해서도 PBN이 공포학습에 필수적으로 기능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서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이 서로 다른 뇌 신경회로에 의해 처리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실험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정서적 고통을 전달하는 데 특화된 신경 회로(pIC-PBN)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신경과학 분야에서 큰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한진희 교수는“이번 연구는 PTSD,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정서적 고통을 주 증상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과학과 한준호 박사(제 1저자), 서보인 박사과정(제 2저자)이 수행한 논문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2025년 5월 9일 자 온라인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5 09:27:46국내연구진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일명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심리치료 요법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동물실험으로 입증하고 관련된 새로운 뇌 회로를 발견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신희섭 단장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에 성공하고, 이를 세계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Nature, IF 41.577) 온라인 판에 2월 14일 새벽 3시(한국시간)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통스러웠던 상황의 기억으로 인해 공포반응을 보이는 생쥐에게 좌우로 반복해서 움직이는 빛 자극(양측성 자극)을 주었을 때, 행동이 얼어붙는 공포반응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심리치료 요법 중 하나로 환자가 공포기억을 회상하는 동안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이게 만드는 시각적 운동을 동반해 정신적 외상을 치료한다. 시간이 지난 후나 다른 장소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경우에도 공포 반응이 재발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으며, 뇌 영역중 공포기억과 반응에 관여하는 새로운 뇌 신경회로도 발견했다. 행동/관찰 실험, 신경생리학 기법 등을 통해 공포반응 감소 효과는 시각적 자극을 받아들인 상구(안구운동과 주위집중 담당)에서 시작해 중앙 내측 시상핵(공포기억 억제 관여)을 거쳐 편도체(공포 반응 작용)에 도달하는 신경회로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상구→중앙 내측 시상핵→편도체로 이어지는 신경회로를 광유전학 기법으로 강화하자 공포반응 감소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반대로 억제하자 공포 반응 감소 효과가 사라진 것. 이번 연구는 경험적으로만 확인된 심리치료 기법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입증함으로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법의 과학적 원리를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 정신과에서 활용되는 심리치료법의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포기억을 회상하는 동안 좌우로 움직이는 빛이나 소리 등이 반복되면 정신적 외상이 효과적으로 치료된다는 사실은 기존에도 보고된 바 있었으나 원리를 알 수 없어 도외시되는 경우가 있었다. 신희섭 IBS 연구단장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단 한 번의 트라우마로 발생하지만 약물과 심리치료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공포기억 억제 회로를 조절하는 약물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에 집중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쉽게 치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2-13 14:33:39공포기억에 무덤덤해지도록 우리 뇌를 조절하는 효소가 발견되었다. KAIST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뇌의 흥분성 신경세포에서 이노시톨 대사효소를 제거함으로써 공포기억의 소거 현상이 조절되는 것을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7일 밝혔다. 이 연구는 존스 홉킨스 의대, 뉴욕대, 컬럼비아 의대와의 국제공동연구로 진행되었다.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워지는지’는 현대 신경생물학의 핵심주제이다. 특히 인간의 정신건강과 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공포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 공포기억의 소거 과정은 심층연구가 필요하다. '공포기억의 소거(extinction of fear memory)'는 단순한 기억의 소멸이라기보다 공포자극에 동기화된 기억을 억제하는 또다른 학습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뇌의 흥분성 신경세포에 발현되는 이노시톨 대사효소가 공포기억의 소거 조절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이 생쥐의 흥분성 신경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이노시톨 대사효소를 제거하자, 공포기억의 소거 반응이 촉진되었다. 특히 이 효소가 제거된 생쥐의 편도체에서는 공포기억의 소거 반응을 전달하는 신호전달계의 활성화가 동반됨이 확인되었다. 이노시톨 대사효소는 음식으로 섭취되거나 생체 내에서 합성된 이노시톨(포도당 유사물질)을 인산화해주는 효소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노시톨 대사가 기존에 알려진 세포의 성장, 신진대사 뿐 아니라 뇌기능 조절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김세윤 교수는 “큰 사고나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공포증 등 심각한 뇌질환들에 대한 이해와 치료 타겟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노시톨 대사효소의 신경계 신호전달 조절에 관한 분자적 작용과정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기초연구사업(선도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권위 있는 세계적 학술지 ‘PNAS’에 1월 28일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2-07 13:42:55▲ 백트랙. 사진=디스테이션백트랙 추리 공포 영화 '백트랙'이 개봉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백트랙'(감독 마이클 페트로니)은 피터에게 유령이 환자로 찾아오면서 1987년 열차사고의 충격적인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추리 공포영화다. '백트랙'은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한 애드리언 브로디가 정신과 의사 피터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공포영화의 일반적인 공식을 벗어나 추리하며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여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관객들은 미스터리한 사건의 비밀이 한꺼풀씩 벗겨지며 극이 전개될 수록 끔찍한 진실 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한편 1월 개봉하는 영화는 '백트랙', '레버넌트', '쿵푸팬더3', '오빠생각' 등이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한인우 기자
2016-01-09 11:52:51▲ 강황의 성미와 효능강황의 성미와 효능 강황의 성미와 효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강황의 쿠르쿠민 성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시립대학의 글렌 샤피 심리학교수는 쿠르쿠민이 공포에 대한 망각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 결과에 따라 쿠르쿠민 성분이 투여된 쥐는 지속적인 충격을 가해도 그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황의 성미와 효능에 대해 네티즌들은 "강황의 성미와 효능, 그랬구나" "강황의 성미와 효능, 신기하네" "강황의 성미와 효능, 먹어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03 21:44:35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명단을 작성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전공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임혜원 부장판사는 12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직 전공의 류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은 전공의 정모씨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비난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배포하고, 익명성에 숨어 지속적으로 범행했다"며 "피해자를 괴롭힐 의도로 행위가 지속됐으므로 스토킹 범죄를 구성한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이 올린 명단이 아직 삭제되지 않아 이를 기억하겠다는 사용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반성문에서 자신의 면허 취소가 가혹한 결과지만 잘못을 속죄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정씨에 대해서도 "류씨의 행위가 스토킹을 구성하는 이상 방조범의 책임을 진다"며 "피해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에 동의한 적 없다. 피해자 의사에 반하고 공포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질타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 의료 현장에 남거나 복귀해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와 의대생 2900여명의 신상정보를 정리한 블랙리스트를 제작해 배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명단은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총 26차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은솔 기자
2025-06-12 18:52:45[파이낸셜뉴스]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명단을 작성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전공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임혜원 부장판사는 12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직 전공의 류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은 전공의 정모씨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비난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배포하고, 익명성에 숨어 지속적으로 범행했다"며 "피해자를 괴롭힐 의도로 행위가 지속됐으므로 스토킹 범죄를 구성한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이 올린 명단이 아직 삭제되지 않아 이를 기억하겠다는 사용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반성문에서 자신의 면허 취소가 가혹한 결과지만 잘못을 속죄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정씨에 대해서도 "류씨의 행위가 스토킹을 구성하는 이상 방조범의 책임을 진다"며 "피해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에 동의한 적 없다. 피해자 의사에 반하고 공포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질타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 의료 현장에 남거나 복귀해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신상정보를 정리한 블랙리스트를 제작해 배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명단은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총 26차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빅5 병원' 영상의학과 3년차 전공의였던 류씨는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집단 사직이나 집단 휴학에 동참하지 않은 이들 2900여명의 명단을 수집해 해외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를 받았다. 류씨는 해당 블랙리스트에 의사 및 의대생의 성명, 나이, 소속기관 등 개인정보를 올리고, 피해자들을 향한 확인되지 않은 인신공격성 글을 올렸다. 정씨는 게시물에 피해자들의 실명, 소속병원, 진료과, 대학 등을 기재하며 이들을 '감사한 의사'로 표현하기도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12 15:50:1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난데없이 "루프탑(옥상)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9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이 사진은 지난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 한인 피해를 막기 위해 스스로 무장하고 옥상에 오른 한인들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한인 자경대라 불린 이들은 한인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나섰다. 최근 LA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LA에 주 방위군을 투입한 가운데 그의 아들이 무장한 한인 사진을 올린 걸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92년 LA 폭동을 꺼내는 이유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이날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촉발된 LA 대규모 시위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현장에 투입된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은 최루탄·고무탄 등을 동원해 무력 진압에 나섰다. 트럼프는 “LA가 불법 체류자와 범죄자들에게 점령됐다”며 시위가 종식될 때까지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불법 이민자 추방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공화당 내에선 92년 LA 폭동 사태에 대한 언급이 늘고 있다. LA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한 건 공공 안전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근거로 33년 전 LA 폭동을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이날 옥상에 오른 한인 사진을 올린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당시 폭도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 무장에 나선 한인을 추켜세우려는 목적으로 사진을 올렸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와 공화당의 의도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압도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25년 LA 이민 단속 반대 시위와 92년 LA 폭동 사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과 위기의 수준이 다르다고 전했다. 현재 LA에선 일부 산발적인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면 92년에는 LA 일부 지역이 사실상 무법 상태에서 폭도에게 노출됐고 이들은 도로를 지나던 차를 멈춘 뒤 운전자를 구타하거나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했다. 엿새간 이어진 폭동으로 63명이 사망했고, 이 중 9명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무엇보다 92년 LA 폭동은 백인 경관 4명이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을 잔혹하게 구타하는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된 상황에서 경관들이 모두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공권력의 잔혹 행위와 부당한 사법 시스템에 분노한 흑인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시작했다. 그러다 무장 갱단까지 합류하면서 폭동으로 변질됐고 한인사회는 공격의 타깃이 되며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자경단은 미국의 경찰이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스스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한인들이 결성했다. 33년 전 공포가 떠올랐다 트럼프 주니어가 올린 한 장의 사진과 짧은 글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한인사회를 방패막이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주니어의 SNS글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는 LA 사태에 대해 '옥상 한국인'이 시위대를 총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도시는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통령의 아들이 시위대를 조롱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인 사회의 우려는 더 깊다. 92년 LA 폭동 당시 미국 공권력이 백인을 보호하기 위해 흑인과 한인의 갈등으로 몰고 간 기억이 떠올라서다. 미국에 거주 중인 A씨는 "당시 의도적으로 마이너리티 분열을 조장해 한인타운을 희생자 삼았다. 심지어 비벌리힐스 쪽엔 헬기까지 동원됐는데, 한인 타운으로는 경찰도 안 왔었다"면서 "루프탑 코리안은 별수 없이 생겨난 것이다. 트럼프 아들의 발언은 용서가 안 되는 망언"이라고 일갈했다. B씨 역시 "설마 또 폭동을 코리안타운으로 몰려는 거 아니겠지. 흑인 폭동은 백인들과의 싸움인데 경찰들은 백인 동네 지키려고 코리안타운으로 싸움을 몰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보이기도 했다.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미씨유에스에이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기득권들처럼 저들은 싸움을 붙여 놓고 즐기는 것 같다"거나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 아들이 대놓고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9 20:59:57[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9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일상에 자리 잡은 기념 문화와 이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통해 기억과 삶의 가치를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는 개인의 생애 주기와 기념, 공동체 기억, 관광 기념품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조명한다. 먼저, 개인의 생애 주기를 따라 삶의 이정표를 기념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이어 1940년대 달력과 팬덤 문화 속 기념품 등을 통해 공동체의 기억이 어떻게 기록되고 공유되는지를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관광 기념품이 일상 속 기념 문화를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에 대한 사회문화적 흐름을 짚는다. '내 인생의 기념품'도 전시된다. 42.195km를 완주하고 받은 첫 마라톤 메달, 어린 시절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트럼프 카드 수집 등 여섯개의 사연이 소개된다. 기념품이 단순한 소장품을 넘어 개인의 시간과 자부심을 담고 있는 '삶의 증거'임을 보여준다. 이밖에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처음 공개하는 소장품도 다수 포함됐다. 1765년(영조 41년) 기로연과 수작례를 그린 '영조 을유기로연·경현당수작연도 병풍'과 대한제국기 친러파 관료 '이용익의 초상화', 제헌절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장면을 담은 '헌법 공포 기념사진' 등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기념품은 삶을 증명하고 기억을 연결하는 매개"라며 "이번 전시가 진정한 기념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27 12:48:57[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신작 ‘미메시스(MIMESIS)’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참가자를 26일부터 모집한다. 이번 비공개 베타 테스트의 참가 신청은 오는 6월 2일까지 미메시스의 스팀 페이지와 렐루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X 등 SNS 채널에 게재된 신청서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테스트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된다. 테스트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미메시스 정식 출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스팀 게임 키가 보상으로 제공된다. 이번 비공개 베타 테스트는 ‘서바이버 테스트: 데이 1’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소수의 생존자들이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정의 첫째 날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미메시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4인 협동 심리 공포 게임이다. 게임은 정체불명의 비로 인해 일부 인간이 타인의 목소리, 행동, 기억을 복제하며 사람을 모방하는 ‘미메시스’로 변이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는 트램을 타고 위험 지역에서 탈출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자원을 수집하며 트램의 운행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팀원 중 누군가가 이미 미메시스로 대체되었을 수 있다는 의심과 긴장감 속에서 플레이를 이어가야 한다. 게임의 핵심 재미는 미메시스가 벌이는 위장과 교란이다. 미메시스는 강화 학습 기반의 AI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구현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매 순간 팀원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고도의 심리전과 높은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렐루게임즈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가 잘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테스트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공포가 아닌, 심리적 긴장감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미메시스는 테스트 종료 후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스팀의 신작 소개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체험판이 스팀에 무료로 공개되며,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해볼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26 1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