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등 채소값이 폭등한 가운데 추석 이후 사과·배 등 과일값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면서 식탁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금값으로 불리던 샤인머스켓은 평년 대비 가격이 '반토막'이 났다. 추석 성수기가 지나고, 태풍 등 자연 재해 피해도 줄면서 과일 생산·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7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0월 들어 사과, 배 등 과일 값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가격 기준 사과(홍로, 상품, 10개)의 경우 이달 들어 2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2일 2만3322원에서 지난 4일 2만3140원으로 더 낮아졌다. 한 달전(2만5563원)과 비교해 9.48% 낮은 수준이고, 전년 동월(3만4474원) 대비해서는 32.88% 떨어졌다. 사과 값은 추석 연휴(9월 15~18일) 직전인 지난달 5일에는 2만6135원까지 오른 바 있다 배(신고, 상품, 10개)는 지난달 27일 3만6475원으로 올랐다가 같은 달 30일 3만6219원으로 소폭 내린 뒤, 지난 2일 3만2253원, 지난 4일 2만9696원까지 떨어졌다. 전년(3만3886원) 대비해서 12.36%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샤인머스켓(L과, 2㎏)은 지난달 5일 2만4284원에서 지난 4일 1만7322원까지 내려왔다. 평년(3만2528원) 대비 46.75%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이다. 감귤(시설, 10개) 역시 지난달 3일 9386원에서 지난 4일 7721원으로 떨어졌다. 평년(8741원)보다 11.67%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이른 추석과 맞물려 태풍 등 기상 재해 발생이 적고, 병충해 피해까지 감소하면서 생산량과 출하량이 증가한 탓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관측 10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8만1000t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달 사과 출하량도 전년 대비 20.9%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1만3000t이다. 1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포도 생산량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19만4000t이다. 이중 10월 샤인머스켓 출하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로 예측됐다. 반면, 캠벨리 출하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할 전망이다. 캠벨리는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줄었고, 샤인머스켓은 생산량이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는 기상 재해가 적고, 전반적인 생육 환경이 양호해 사과, 배, 포도 등 과일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추석 연휴와 맞물려 사과, 배 등 과일 판매량이 급증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지난달 사과 판매량은 전월 대비 138.8% 늘었고. 배는 1156.9% 폭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07 18:23:30#OBJECT0# [파이낸셜뉴스] 배추 등 채소값이 폭등한 가운데 추석 이후 사과·배 등 과일값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면서 식탁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금값으로 불리던 샤인머스켓은 평년 대비 가격이 '반토막'이 났다. 추석 성수기가 지나고, 태풍 등 자연 재해 피해도 줄면서 과일 생산·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7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0월 들어 사과, 배 등 과일 값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가격 기준 사과(홍로, 상품, 10개)의 경우 이달 들어 2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2일 2만3322원에서 지난 4일 2만3140원으로 더 낮아졌다. 한 달전(2만5563원)과 비교해 9.48% 낮은 수준이고, 전년 동월(3만4474원) 대비해서는 32.88% 떨어졌다. 사과 값은 추석 연휴(9월 15~18일) 직전인 지난달 5일에는 2만6135원까지 오른 바 있다 배(신고, 상품, 10개)는 지난달 27일 3만6475원으로 올랐다가 같은 달 30일 3만6219원으로 소폭 내린 뒤, 지난 2일 3만2253원, 지난 4일 2만9696원까지 떨어졌다. 전년(3만3886원) 대비해서 12.36%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샤인머스켓(L과, 2㎏)은 지난달 5일 2만4284원에서 지난 4일 1만7322원까지 내려왔다. 평년(3만2528원) 대비 46.75%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이다. 감귤(시설, 10개) 역시 지난달 3일 9386원에서 지난 4일 7721원으로 떨어졌다. 평년(8741원)보다 11.67%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이른 추석과 맞물려 태풍 등 기상 재해 발생이 적고, 병충해 피해까지 감소하면서 생산량과 출하량이 증가한 탓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관측 10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8만1000t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달 사과 출하량도 전년 대비 20.9%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1만3000t이다. 1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포도 생산량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19만4000t이다. 이중 10월 샤인머스켓 출하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로 예측됐다. 반면, 캠벨리 출하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할 전망이다. 캠벨리는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줄었고, 샤인머스켓은 생산량이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는 기상 재해가 적고, 전반적인 생육 환경이 양호해 사과, 배, 포도 등 과일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추석 연휴와 맞물려 사과, 배 등 과일 판매량이 급증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지난달 사과 판매량은 전월 대비 138.8% 늘었고. 배는 1156.9% 폭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07 14:16:28[파이낸셜뉴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사과는 80%, 배가 102% 오르는 등 과일값 강세가 지속됐다. 국제유가가 출렁이며 석유류도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100)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둔화하다 지난 2월과 3월 연속 3.1%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사과(80.8%)와 배(102.9%) 등 과일값 오름세가 컸다. 특히 배 가격은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정부의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축산물(0.3%), 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지난달 1.3%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는데 석유류 가격이 생각보다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외생변수인 석유류 가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5%)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3.7% 하락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19.1% 오르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으로 구성돼 밥상 물가와 직결된다. 사과, 배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이 38.7% 상승하면서 3월(40.9%)에 이어 40%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선채소는 12.9%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02 08:13:57[파이낸셜뉴스] 물가 안정 시까지 예산·기한의 제약 없이 대응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과일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그리는 중이다. 1500억원의 긴급가격안정자금 투입에 이어 골목상권까지 직수입 과일이 풀리며 한달여만에 과일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과일과 마찬가지로 작황 부진을 겪는 기타 채소류 가격이 따라 오르며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전월 대비 18.3% 하락했다. 사과는 지난해 냉해와 병해 등으로 생산량이 30.3% 급락하며 가격 급등을 겪었다. 2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71%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지난달 88.2%까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긴급가격안정대책을 가동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차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도매단계부터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마트 등에서도 자체할인을 실시하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에 대한 집중 지원이 이어졌다. 명절기간에만 발행하던 농할상품권도 300억원 규모를 추가로 내놨다. 결과적으로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지목받던 사과·배 등 신선과일류 가격은 주차별로 봤을 때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다만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4.6%, 2.6%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다. 직수입 물량을 대거 공급한 대체 과일류 역시 낮은 가격대로 돌아오는 추세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78원으로 한 달 새 17.2% 하락했고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3392원으로 5.5% 내렸다. 반면 '주요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안정대책 밖 상품은 여전히 오름세다. 과일류와 같이 작황 부진을 겪은 채소류의 가격이 다시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천862원으로 한 달 새 25.4% 올랐다. 전년·평년 가격과 비교해 각각 28.1%, 32.2% 비싸다. 전남 등 주산지에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해지며 생산이 감소한 탓이다. 배추도 포기당 4천318원으로 한 달 전보다 9.2%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 19.6%, 평년보다 17.3% 비싼 수준이다. 가격 변동폭이 커지며 '비트코인'에 빗대어지는 애호박은 1개에 1724원으로 한 달 새 35.5% 하락해 1년 전보다 15.1% 저렴해졌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12.4% 높은 수준이다. 불안한 생산 여건이 지속적으로 물가에 있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달 일조시간이 늘고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공급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2024∼2030년)을 발표하고 생산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해예방시설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4-07 11:19:30[파이낸셜뉴스] "3개 1만원은 너무하시네요. 알도 작은데." 1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 한 중년 여성이 청과물 판매상인과 실랑이를 벌였다. 여성은 "별로 크지도 않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1개를 더 달라"며 상인을 다그쳤고, 상인은 "그렇게 팔면 정말 남는 게 없다"고 응수했다. 여성은 사과 하나를 덤으로 받고 자리를 뜨자 상인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과도, 딸기도 다 올랐다기자가 찾은 청량리청과물시장은 과채류의 도소매가 함께 이뤄지는 전통시장이다. 대형할인매장 등에 비해 가격이 10~20% 정도 저렴해 수도권 각지에서 소비자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이런 곳마저도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과일값 고공행진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었다. 곳곳에서 "너무 올랐다"는 소비자 불만을 들을 수 있었다. 사과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과(후지) 10개당 소매가격은 지난 12일 3만97원으로 1년 전(2만3063원)보다 30.5% 올랐다. 같은 기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3.1%)의 10배 수준으로 급등한 셈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김모씨(55) "식구들이 매일 아침을 밥 대신 사과로 챙기다 보니 사과를 많이 먹는 편인데, 요즘은 사과 사는게 두렵다"며 "성인 남성 주먹보다 큰 것을 사고 싶었는데 아저씨가 3개에 1만원을 달라고 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것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온 A씨는 "사과 값이 너무 올라 요즘은 평상시 하나 먹을 것도 반쪽식 잘라 먹고 있다"면서 "지난해 같았으면 1만원에 7~8개는 받을 수 있었는데, 오늘은 5개밖에 못 샀다. 이것도 크기가 많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과일 값도 많이 뛰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온 이모씨(77)는 "사과가 너무 비싸 딸기를 사려 했는데, 이것 역시 만만하지 않더라"라며 "늙은이의 몇 안 되는 재미 중 하나가 과일 먹는 재미인데,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딸기는 지난 12일 100g당 1665원으로 1년 전(1543원)에 비해 7.9% 올랐다. 상인들, "우리도 마진 줄어" 상인들 역시 앙등한 과일값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0년 넘게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박모씨(58)는 높아진 과일 가격 탓에 에누리를 시도하는 손님들 때문에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물건값을 흥정하는데 응해주기도 하고 단골들에게 덤을 주기도 하는 것이 장사 노하우인데, 마진이 박해져 그러기 어렵다"며 "요즘은 사과 1상자를 떼오는 데 8만~9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 1월 17일(9만0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선을 돌파했고 지난 1월 29일에는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계속해서 9만원 선을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손님들이 사과값이 너무 비싸다고 깎아 달라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난감하다"며 "덤을 주자니 남는 것이 없고 덤을 안 주자니 아예 팔 수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13 13:26:16[파이낸셜뉴스] 최근 과일값이 폭등하면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기여도를 나타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의 기여도는 0.4%포인트로, 2011년 1월(0.4%p) 이후로 1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일만으로 전체 인플레 7분의 1 올려 통상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더라도 0.1~0.2%p에 그치는 과실류 기여도는 지난해 9~10월 0.4%p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1월 0.3%p로 다소간 낮아졌다가 연말·연초 인플레이션 영향력을 다시 높였다. 1월 물가상승률(2.8%) 가운데 과일만으로 전체 인플레이션의 7분의 1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과실류 19개의 가중치가 14.6으로 전체(1,000)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이다. 과실류 물가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밤, 감, 귤, 오렌지, 참외, 수박, 딸기, 바나나, 키위, 블루베리, 망고, 체리, 아보카도, 파인애플, 아몬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월 물가상승률에서 수산물 기여도가 0.02%p에 그쳤고 축산물은 오히려 0.01%p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 중에서 농산물, 특히 과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작년 작황 부진이 과일값 폭등 불러 지난 1월 물가 지표에서 사과와 배는 작년 동월 대비 각각 56.8%, 41.2%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와 대형마트의 할인 지원이 통계청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를 감안하더라도 과일값 고공행진은 뚜렷하다. 기본적으로는 지난해 이상기후에 수확기 탄저병·우박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부진했던 데다, 다른 농·축·수산물과 달리 수입산 열대과일로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들이 많다 보니 '과일 물가 잡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당국자는 "공급 측면에서 여름철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거나 사과·배 등의 출하량이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설 연휴 지나면서 수요가 줄어들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2 11:44:01"장 볼 때마다 물가 오른 게 진짜 실감 나네요. 몇 개는 들었다가 가격 보고 내려 놓는 데도 매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옵니다." 명절을 열흘가량 앞둔 30일 낮 서울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 저녁거리를 사러 나왔다는 김모씨(58)는 파 한 단을 들어 이리저리 꼼꼼하게 살폈다. 그는 "예전보다 장을 볼 때 중량이나 가격 차 같은 걸 더 따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때그때 마트 자체 할인 품목에 따라 저녁 메뉴를 바꾸는 일도 생겼다. 또다시 고물가 속 맞는 설 명절이 걱정이다. 지난 추석은 명절 전부터 잇달아 쏟아진 폭우로 각종 채솟값이 고공행진이었다면, 이번 설은 작황 부진으로 '금(金)사과'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명절 필수과일 가격이 일제히 뛰었다. 누적된 '고물가 피로도'에 좀처럼 열리지 않는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한 대형마트들의 대대적인 할인 마케팅도 뜨겁다.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8.9% 올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설 명절을 3주가량 앞둔 지난 19일 조사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28만1500원, 대형마트 38만58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설보다 각각 8.9%, 5.8% 오른 비용이다. 잦은 비로 생산량이 줄어든 사과, 배 등 과일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기준 설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5~6입)는 지난 29일 기준 1만430원으로, 지난해 설(1월 22일)을 열흘가량 앞둔 같은 달 10일 가격(6980원)과 비교하면 49% 오른 가격이다. 배(3kg) 역시 7120원에서 1만2530원으로 76%나 치솟았다. 떡국 한 그릇 끓이는 데 들어가는 식재료 비용도 만만찮다. 같은 기간 같은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대파 1단 가격은 2980원으로 10% 올랐다. 이마저도 정상가 대비 40% 저렴한 행사가다. 떡국떡 1.5㎏은 같은 기간 5% 오른 6780원이었다. 소고기와 다진 마늘, 계란지단과 파 등을 넣어 떡국 한 상을 내려면 2만4000원가량이 든다. 설이면 가족들이 둘러앉아 먹는 한 끼 떡국에서도 고물가 여파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셈이다. 그나마 한우 국거리 100g 가격(4580원)이 같은 기간 10% 떨어졌고, 마늘(300g)과 계란(30구 특란) 가격 역시 각각 20%가량 저렴해진 5236원, 3980원으로 부담을 덜었다. ■대형마트 제수용품 할인행사 이처럼 살인적인 고물가가 지속되자 대형마트의 '저가 마케팅'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삼겹살, 대파 등 필수 먹거리를 최저가 수준으로 내놓으면서 행사 이름에 '가격 파격'을 내걸었다. 또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 자연주의의 떡국떡, 모둠전, 동태전 등 간편 제수음식 먹거리를 다음 달 15일까지 20~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다음 달 2일부터는 한우, 떡국떡 등 설 먹거리 음식 할인 행사를 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7일 소고기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가루, 식용유, 냉동전 등 제수용품을 할인가에 제공한다. 다음 달 8일까지는 제수용 사과, 배 등을 할인판매한다. 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한우 관련 단체들이 진행하는 한우 할인 행사에도 참여해 31일부터 다양한 한우 제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30 18:27:15[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속 과일값이 치솟으며 냉동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 따르면 냉동과일을 처음 팔기 시작한 2021년 이후 매출은 이듬해인 2022년 40%, 지난해 119.3% 늘었다. 특히 지난해 냉동 블루베리와 망고 매출이 각각 158%, 122%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고, 용량별로는 700g 이하 소용량 상품 매출이 대용량 상품보다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인 과일 수확량이 줄어든 데다 수입과일 물량까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GS더프레시는 분석했다. 또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냉동 과일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GS더프레시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올해는 신규 상품을 개발해 기존보다 상품 수를 3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매월 첫째 주 냉동 과일 기획전을 열기로 했다. 오는 26~28일 냉동딸기 1개 구매 시 1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김광명 GS리테일 농산팀 MD는 "앞으로도 기후 변화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생산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쳐 농가 및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24 09:32:10▲ 설 성수기 과일값/사진=MBC뉴스캡처설 성수기 과일값 설 연휴를 앞두고 설 성수기 과일값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주요 과일 설 성수기 출하 속보'에 따르면 설 전 2주간(1월 24일∼2월 6일) 사과 예상 출하량은 작년(3만4천900t)보다 22.3% 늘어난 4만2천600t이다. 출하량 증가로 설 성수기 후지 사과 상품 10㎏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3만4천656원)이나 평년(3만5천801원)보다 17∼25% 낮은 2만6천∼2만9천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설 성수기 배 예상 출하량은 2015년산 저장량 감소로 지난해 성수기(5만600t)보다 6.8% 적은 4만7천100t이다. 특히 명절 수요가 많은 특 상품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내다봤다. 배는 흑성병과 나방류, 깍지벌레 등 병해충 피해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줄었다. 이에 따라 설 성수기에 신고 배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5㎏ 기준 3만5천∼3만8천원 선으로 작년(3만2천466원)과 비교해 8∼17% 높을 전망이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김선정 기자
2016-01-28 13:33:12▲ 설 성수기 과일값 설 성수기 과일값 설 성수기 사과는 작년보다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내려가는 반면, 배는 생산량이 줄어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주요 과일 설 성수기 출하 속보'에 따르면 설 전 2주간(1월 24일∼2월 6일) 사과 예상 출하량은 작년(3만4900t)보다 22.3% 증가한 4만2600t이다. 출하량 증가로 설 성수기 후지 사과 상품 10㎏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3만4656원)이나 평년(3만5801원) 대비 17∼25% 낮은 2만6000원∼2만9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설 성수기 배 예상 출하량은 2015년산 저장량 감소로 지난해 성수기(5만600t)보다 6.8% 적은 4만7천100t이다. 설 성수기에 신고 배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5㎏ 기준 3만5000∼3만8000원 선으로 작년(3만2466원) 대비 8∼17% 높을 것으로 보인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한인우 기자
2016-01-28 11: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