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북한 남성 A씨가 강원도 고성 최전방 GOP(일반전초) 이중철책을 넘어와 14시간 동안 우리측 지역을 활보했다. A씨의 월책 당시 철책에 설치된 광망(철조망 감지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군의 과학화경계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군 당국은 지난 2016년 전방 경계에 과학화경계시스템을 도입하고 24시간 물샐 틈 없는 경계를 자랑해왔다. 아울러 신병확보까지 14시간이 걸린 점도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지난 25일 합참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동부전선 GOP 과학화경계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현장은 월책 사건이 발생한 고성부대 인근 동부전선 일대다. 이곳은 고성부대와 산세, 지형 등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 당시 광망 센서가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A씨의 월책이 경보기를 울릴 만큼의 행위가 아닐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해당 지역에 설치된 Y자형 철책에는 △그물 형태의 광망 △철책 기둥 연장선상을 Y자로 뻗은 150cm 가량의 감지브라켓 △철책 상단 24cm 가량의 직사각형 모양 감지유발기가 장착돼있어 각각 월책을 감지한다. 합참 관계자는 "(A씨가) 월책 시 발을 디뎌야 하는 브라켓이 없는 곳(미설치 지역)으로 넘어왔다"면서 "광망과 감지유발기가 있는 곳으로 넘어온건데, 대부분의 체중을 기둥에 싣고 넘어올 수 있겠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감지유발기가 특이하게 생기지 않았냐. 그걸 피해서 넘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감지유발기에 하중이 가해졌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감지유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철책 상단에 설치된 감지유발기는) 나사 형태로 (하중이 가해지면 나사가) 광망을 누르게 돼있는데, (사건 발생 이후) 감지유발기를 뜯어봤더니 설치한 지 5년이 돼다보니 계속 바람에도 흔들리고 그래서 나사가 일부 풀려져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A씨가 감지유발기를 눌렀어도 (나사가) 광망을 똑바로 찍지 못하고 그 옆을 눌렀겠다"면서 "요구 하중이 돼야 (광망이) 눌려지는데 그게 안됐을 수도 있겠다"고 추측했다. '광망을 건드렸는데 왜 경보가 울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광망 센서는 단순 접촉이 아니라 절단되거나 하중을 가해 눌릴 경우 경보가 울린다"면서 "전방 지역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광망과 철조망이 부딪히기 때문에 매일 이 감도를 조정한다.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과학화경계시스템 도입 이후 전문업체에 의한 정기점검도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관계자는 "(광망 설치 후) AS기간 2년 동안은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점검을 하는데 (정확히) 언제라고 정해놓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간의 점검에 대해서는 "사용 부대에서 (육안으로) 일일점검을 하고, 사단 정비팀에서 월 단위 점검을 했다"며 "업체에서는 (점검을) 요청했을 때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업체 점검을 감지유발기는 분기에 1회, 전수검사는 반기에 1회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합참은 "상단 감지유발기의 전수조사, 일제 정비를 통해 정상 기능발휘를 보장하고 상단감지브라켓 미설치 지역은 추가 설치하며 취약지역에 감시장비를 추가 보강 또는 교체하고 과학화 경계시스템 운용자 교육 및 정비시스템을 강화하며 GOP과학화경계시스템 성능 개량도 조기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부대에서 A씨의 월책을 TOD(열감시장비)로 실시간으로 봤지만, 신병확보까지 14시간이 걸린 점에 대해서도 늑장대응 논란이 일었다. 합참 관계자는 "월책 과정부터 계속 보고 있었고, 관측하고 바로 작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 미확인 지뢰지대가 많아서 야간 수색 작전보다는 투입 병력 수를 늘려서 봉쇄, 차단작전을 했고 날이 밝은 후 바로 귀순자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또 TOD 영상은 통상 자동녹화되도록 돼 있지만, A씨 월책 과정 일부가 저장되지 않았다. 부대 관계자는 "TOD의 DVR(디지털 영상저장장치)가 고장나있었다"며 "TOD 녹화가 일부 안된 건 사실이고, 장비결함이 있었던 것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동부전선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설명하며 "사건 당시 녹음이 우거지고, 깊은 계곡이 많은 등 작전환경이 쉽지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형적 문제 때문에 감시 사각지역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옛날보다는 (경계가) 많이 좋아졌고, 병력이 (경계를) 서는 것보다 광망이 훨씬 더 효과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합참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관련자 처벌은 없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GOP 작전 수행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작전 절차를 통해 귀순자를 먼저 식별하고 신병을 확보한 정상적인 작전이었다고 평가한다"며 "따라서 합참 차원에서 관련자 처벌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당 부대에서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해당 부대차원에서 판단해 조치할 사안"이라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11-26 10:56:25[파이낸셜뉴스]4차산업 기술 기반 ICT 솔루션 전문기업 데일리블록체인(DBC)이 전남지방경찰청의 가거 해안경계 과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가거 해안경계 과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은 레이더 및 TOD를 통한 연계 감시로 완벽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종 상황 발생 시 빈틈없는 분석, 조치, 보고, 전파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C는 국내 감시·시스템 부문 국내 최다 구축 이력을 토대로 △안개보정 기능 활성화를 비롯해 수명시간이 167% 가량 상향된 열상 카메라 △AIS(선박 자동식별장치,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V-PASS(어선 위치 발신장치) 등의 최첨단 감시 장비들을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과거 군·경 관련 기관 프로젝트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된 지능형 해안경계 솔루션을 접목시켜 전방위적으로 개선된 해안경계 과학화 체계 마련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DBC 조영중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에 도입된 관제 시스템은 최근 정부의 디지털뉴딜 기조와 함께 항행안전, 육상, 해상 등 전방위적 부문에서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같은 4차산업 기술 도입을 중심으로 고도화 돼가고 있다”며 “국가안보와 직결된 해안경계 과학화 사업을 책임지게 된 만큼, 기존에 부재했던 선진 장비 및 기술 도입을 통해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마무리 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이 내년부터 폐지되는 의무경찰 제도와 맞물려 해안경계 감시 인력을 지능형 최첨단 경계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국정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만큼, 향후 국내 전역에 걸쳐 관련 사업부문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10-21 11:10:36방위사업청은 ㈜에스원과 275억원 규모의 중요시설에 대한 과학화경계시스템 2차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5일 착수회의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과학화경계시스템이란 기존 병력위주 경계체계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주·야간 경계임무가 가능한 감시·감지·통제시스템을 통합한 경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적은 인력으로 효과적인 경계가 가능하다. 방사청은 이번 2차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1차 사업보다 성능이 향상된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중요시설에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능형 탐지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영상분석 서버를 설치해 침투 및 위해행위를 탐지하고 감시병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다. 또 주·야간 및 안개, 해무 등 악천후 시에도 감시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추가 개선하고 드론 탐지레이더를 시범적으로 설치함으로써 부대별 경계 취약점을 극복하고 적의 침투 및 테러 행위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김기택 방위사업청 기동화력사업부장은 "병력 감축계획에 맞춰 병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도록 지능화된 과학화시스템을 구축해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기 전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19-03-05 13:28:36【홍천·화천·양구·인제·철원·=서정욱 기자】2일 황영철 자유한국당(철원 화천 양구 인제 홍천지역구) 의원은 GOP과학화경계시스템 오류·고장으로 최전방 대북 경계작전 태세유지 차질 우려돼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최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관련, 비무장지내 내 모든 감시초소(GP) 철수 시점에 지난 2016년 10월 1일부터 육군 전 사단에 경계작전 임무수행을 위해 순차적으로 도입된 GOP과학화경계 시스템이 잦은 오류와 고장으로 최전방대북 경계작전태세가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황의원은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오류 및 고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업이 시작된 이후로 18년 현재까지 총 5225건의 프로그램 오류 및 고장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전방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책임지는 GOP 경계시스템이 매년 약 1740건, 매일 약 4.8건의 오류 및 고장이 발생하는 샘이다. 또, 오류 및 고장 사유는 부품고장이 2563건으로 가장 많으며, 광망절단 1793건, 프로그램오류 487건, 전원불량 211건, 감지센서106건, 안정화부족65건 순이다. 사단별로 살펴보면, 7사단이 1216건으로 가장 많았고, 21사단 916건, 22사단 673건, 12사단이 61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악지역인 7사단과 12사단에서 고장이 많이 발생했다. 황의원은 “국방부에서는 최초 오류 및 고장 인지 후 수리까지 걸리는 평균시간은 1시간~24시간 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광망 1개가 절단이 되면 기본적으로교체할 수 있는 최소 단위가 50m나 되고, 광망 재설치를 위해서는 공사시작 시점부터 최소 15일이 소요돼, 그 동안 심각한 안보 공백이 발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초기에 설치된 시스템의 경우 2년의 AS기간이 만료가 되어, 사단마다 1년에 약1억2000만 원 정도의 정비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내년도 예산은 18억4000만 원이 정부안에 반영되어 있으나, 장비가 노후화 된다면 고장 발생 빈도가 더욱 늘어나고, 수리비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경계시스템의 ‘먹통’속에 3일 이상이나 복구되지않은 철책이 총 63건으로 22사단 34건, 21사단 8건, 12사단 5건 1사단 4건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총 815일 동안 경계태세에 공백이 생겼음을 의미하고, 22사단에서는 광망절단으로 123일 간이나 그 구간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시스템의 고장 및 파손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인과 피해보상 합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해 1년이 훨씬 더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은 구간도 500m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군인 및 민간인에 의한 고장 현황에 따르면, 총 102건 중 군인 91건,민간인에 의해 11건의 고장이 발생했고, 총 고장 구간이 5,302m나 된다.원인별로 살펴보면, 통문개폐 및 보수로 인한 광망절단이 22건, 철책점검간 광망절단 20건, 벌목작업 간 광망절단 15건, 공사 작업 간 광망절단 13건 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과학화경계시스템이 병력위주의 GOP 경계를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잦은 고장과 오랜 복구시간으로 인해 대북 경계작전태세유지의 공백이 생겨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고, GOP과학화경계시스템은 향후 국방개혁에 의한 병력감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고장으로 인한 오작동률을 낮추고 복구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유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10-02 18:37:48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23일 성탄절을 앞두고 동부전선 최전방 부대인 육군 을지부대(12사단)를 찾아 일반전초(GOP)과학화경계시스템 구축현장을 확인하고, 국군장병을 격려했다. 방위사업청장을 포함한 방문단은 전방관측소(OP)에서 최근 북한군 동향과 경계작전체제에 대해 소개받고, GOP철책을 직접 도보로 답사하며, GOP과학화경계시스템과 경계근무 상태를 직접 체험했다. 장명진 청장은 "GOP 최전방에 와서 과학화경계시스템의 우수성과 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직접보니 더욱 마음이 든든해지고 안심이 된다"며 "과학화경계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보다 개선된 근무여건속에서 경계근무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GOP과학화경계시스템은 GOP철책 전지역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및 광감지센서를 설치하여 적의 침투를 조기경고 및 대응한다. 근거리 감시카메라와 중거리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GOP소초 상황실에 장착된 CCTV로 거리별 적의 침투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 과학화경계시스템은 지난해부터 구축돼 16년초 전력화가 완료된다. 앞으로 병력에 의한 경계작전에서 과학화장비에 의한 경계작전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5-12-23 15:45:51포스데이타는 육군이 추진하는 ‘과학화 경계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사업은 병력에 의존하고 있는 현 경계체계의 취약요소를 보강하기 위해 첨단과학 및 미래 정보화 환경에 맞는 IT인프라를 도입하여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경계시스템을 갖추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포스데이타는 내년 연말까지 해당 지역에 고정 및 구동형 고성능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감시시스템을 갖추고, 전자감응식 센서로 작동되는 감지시스템, 통제시스템 등을 새롭게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이 도입으로 육군은 통합경계체계를 갖추게 돼 경계시스템의 효율화와 병력자원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2008-12-18 10:14:3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7박 9일간 폴란드와 루마니아 양국을 방문해 군사교류 및 유대 강화와 방산협력 지원 등 군사외교 활동을 펼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지난 4월에 실시한 한·루 정상회담과 7월의 한·폴 정상회담·6월 국방부장관의 양국 방문 이후 국방·방산 분야 협력에 대한 육군 차원의 협력을 위해 진행했다. ■한·폴란드 육군간 군사교류·협력 내실있게 심화·확대 박 총장은 폴란드 방문의 첫 일정으로 11일 바르샤바에 위치한 폴란드 무명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폴란드의 독립과 자유·평화·번영의 가치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후 폴란드군 총참모부에서 비스와프 쿠쿠와(대장) 총참모장을 만나 대담을 갖고, 폴란드군 총사령부를 방문하여 피오트르 트리텍(소장) 총사령부 지상군부장과 함께 ‘한-폴 육군회의’를 개최했다. 쿠쿠와 총참모장과의 양자대담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최전선에서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양국의 전략환경에 대해 인식 공유와 양국 육군이 방산협력을 넘어 △동일무기체계 운용 국가 간 상호 인적교류 및 교차훈련 △교육 △후속군수지원체계 정립 등 다양한 분야로 군사협력을 확대·심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이어진 ‘한-폴 육군회의’에서는 △육군정책 △무기체계 △교육·훈련 교류 등에 대한 토의를 진행하고, 한국 육군의 과학화경계시스템, 자주도하장비 등 폴란드 작전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소개했다. 올해 7월에 최초 실시한 ‘육군 국제과정(K-AIC) K9자주포 운용자 교육’의 긍정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11월에는 K2전차 및 K9자주포 교관화 과정과 정비과정에 참가하기로 했다. 박 총장은 12일 폴란드 '지상군의 날' 행사에 참석해 양국 육군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했으며, K2전차·K9자주포·천무 등 우리 방산장비를 직접 운용하는 폴란드군 대대장 및 운용 요원들과의 간담회를 주관했다. 폴란드 지상군 소속의 K2전차장은 “과거에는 적 뿐만 아니라 자신이 운용하는 전차의 기능고장 조치에도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이제는 최고 성능의 K2전차가 전력화되어 오직 적에게만 집중한다”며, 우리 방산장비의 우수한 성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폴란드군 지역방위사령부 예하부대를 방문하여, 폴란드군의 후방지역 통합방위작전체계를 확인했다. ■한·루마니아 첫 공식방문, 군사교류·협력 새지평 개척 박 총장은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으로서는 최초로 루마니아를 공식방문했다. 16일 치프리안 마린(중장) 지상군참모총장과 양자회담 및 ‘한-루 육군회의’를 개최하고 17일에는 게오르기터 블라드(대장) 국방참모총장, 테오도르 인슈카슈(중장) 국방부 병기총국장 그리고 리비우-미하일 이안쿠(소장) 국방부 국제협력국장을 각각 만나 대담을 진행했다. 16일 열린 ‘한-루 육군회의’에서 루마니아측 참석자들은 최근의 신궁 및 K9자주포 도입결정은 루마니아가 나토 외 국가로부터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첫 사례라고 강조하면서, 한국군이 운용 중인 다양하고 우수한 무기들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K-AIC, KCTC, 군사교육 등 한국 육군과의 군사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총장은 한국이 지난 70년 이상 북한과의 접적상황에서 각종 무기체계와 운용개념을 발전시켜왔으며 다수의 한미연합훈련과 실제작전간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정확도·치명성·생존성·기동성 등 장비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루마니아군이 추진 중인 군 현대화에 한국이 적극 협조할 것과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 시 후속 군수지원, 작전운용 노하우 전수, 교육훈련 지원 등 한국 육군 차원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총장은 17일 마지막 일정으로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루마니아군 무명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루마니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영웅들 앞에 경의를 표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그동안의 방산협력 성과와 이번 방문 간 축적한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폴란드 및 루마니아와 다양한 영역에서의 군사교류·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9 11:16:52[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4일 우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의 협력을 심화할수록 전쟁 억제력이 커진다고 밝히고, 최근 군내 사망 사건 발생에 대해선 종합대책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장관은 지난주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폴란드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둔 한국·나토 협력 강화와 관련한 질문에 "나토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육군에서 병사가 사망하는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의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규정을 보완해야 할 것은 보완하고, 상담 등 운용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와 협력 심화할수록 전쟁 억제력 커져 그는 나토는 유엔사 회원국의 주류이며, 지금도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과 북한 인권 정책을 지지해왔고, 만에 하나 심각한 안보 불안이 초래된다면 나토는 우리를 지원할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하면서 '자주 안보 태세, 한미 동맹, 유엔사 회원국 등 가치 공유국과 협력 등을 우리의 3대 안보 축으로 꼽았다. 그는 루마니아가 한국산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루마니아가 군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K9 자주포 외 장갑차와 전차, 대공 미사일 등의 수출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마니아가 구상하는 전차 4개 대대 창설과 보병전투 장갑차 300대 및 대공 미사일 도입 등 3대 무기체계를 합하면 19조원이 넘는 규모라며 이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폴란드 방문 당시 총 43억달러(약 6조원) 규모로 체결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2차 이행 계약을 올해 9월 완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K9과 천무 계약은 금융 조건이 충족되면 발효된다"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실무 차원에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한국군의 최전방 일반전초(GOP) 과학화경계시스템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 장관은 "폴란드는 국경 경비시스템을 보강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면서 한국의 전방 경계시스템에서 배우겠다는 의사가 있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한국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군내 사망 사건 종합대책 마련 중 신 장관은 최근 육군에 잇단 군내 사망 사건 발생에 대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단순한 경우엔 군·경이 같이 하고, 사망에 이르는 원인이 별도로 있을 땐 경찰로 이첩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 이후에 순직이나 이런 부분들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 단계에서는 그 부분을 지금 언급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한 공군 부대의 위관급 장교가 영외 독신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강원도 양구군의 한 육군 부대 소속 위관급 장교는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의 한 육군 부대에서 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져 이틀 뒤 병원에서 숨졌고, 같은달 21일엔 세종시에 있는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교관이 다쳤다. 이달 23일 오전 5시쯤엔 경기 화성시 비봉면 51사단 영외직할대 소속 A 일병(20대)이 숨진 채 발견돼 군 수사기관과 민간 경찰이 함께 초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 일병이 발견된 현장에선 타살 등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사기관과 민간 경찰은 부대 내에서 A 일병을 상대로 한 괴롭힘이나 폭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4 16:44:24[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20일(현지시각) 폴란드 국방부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상호호혜적인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하는 것에 공감하고 한국과 폴란드가 2022년 맺은 총 43억달러(약 6조원) 규모로 체결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2차 이행계약이 연내 발효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양국 장관은 회의 개최 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빠르면 2개월 이내 2차 이행계약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 장관은 "양국은 기체결한 총괄계약이 유효함을 다시 한번 확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금융지원과 기술이전에 대해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최종 합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을 넘길 정도로 심도 있고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수출이 진행되고 있는 무기체계 외에 폴란드가 추가로 관심을 갖는 다양한 무기체계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신 장관은 "폴란드는 최근 벨라루스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난민에 의한 불안정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경경계시스템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 과학화경계시스템을 폴란드 측에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는 국방협력과 군사교육, 국방과학기술 및 방산 등을 논의하는 양국 간 장관급 정례협의체로 작년 6월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신 장관은 이번 회담결과를 서로가 신뢰하고 약속을 꼭 지킨다는 의미로 현장에서 '손도장 악수'를 제안했다. 코니시악-카미슈 폴란드 국방장관도 이에 흔쾌히 응했다. 한국 방산기업들은 2022년 폴란드와 약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1차 무기 수출계약을 했으며, 지난해 K9 자주포에 이어 올해는 다연장로켓 천무의 2차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수출 계약을 잇달아 맺고 있다. -아래는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 공동위 언론브리핑 '국방부장관 발표' 전문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국방부장관 신원식입니다. 대한민국 국방부 대표단을 환대해주신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수많은 외세 침략을 극복하고 국가 발전과 번영을 이룩했습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고, 특히 국방·방산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미 폴란드군에 양도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는 핵심전력으로 자리 잡아 폴란드의 안보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오늘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님과 생산적인 논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선, 양국은 기체결한 총괄계약이 유효함을 다시 한 번 확약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첫째, 양국은 상호호혜적인 방산 협력을 지속하고 확대하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총 43억 불 규모로 체결한 K-9 자주포, 천무 다련장포 2차 이행계약이 연내 발효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지원과 기술이전에 대해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최종 합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양국은 올해 9월에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인 MSPO 때 체결을 목표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양국은 기존 총괄계약에 포함된 무기체계 외에 폴란드가 관심 갖고 있는 다양한 무기체계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셋째, 폴란드측은 최근 벨라루스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난민에 의한 불안정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경경계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한민국은 6·25전쟁 이후 지난 70여 년간 유지해온 경계시스템과 특히, 최근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발전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과학화경계시스템에 대해서 폴란드측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폴란드측은 한국과 NATO의 협력을 적극 지지하며, 이를 위한 폴란드측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적극 공감했습니다. 끝으로,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방산협력을 넘어 국방협력, 더 나아가 안보협력 관계로 발전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국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이 든든한 동반자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부총리님과도 더 자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폴란드 양국은 ‘빨리빨리’ 협력을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부총리님과 만남을 계기로 기존의 ‘빨리빨리’ 외에 ‘멀리멀리’, ‘오래오래’ 양국은 같이 가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0 14:30:56[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9일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피사체의 열과 동작 등을 감지해 인간과 동물,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전천후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갖춘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청은 "기존 경계시스템보다 AI 영상분석 기능과 탐지능력이 향상된 주·야간 감시카메라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올해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사청은 지난 2022년부터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을 착수했다. 우리 군은 오는 12월까지 동부전선의 GOP 및 해안부대에 감시카메라와 통제시스템 등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전력화할 계획이다. 손식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은 "GOP 지역에서 AI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조기 전력화하고, 이를 경계작전에 적극 활용해 군사대비태세를 최적화할 것"이라며 "AI 과학기술강군 육성을 위해 향후 성능개량에서도 병력감축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등에 AI 국방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이 시스템은 객체 식별을 위한 열영상, 단파장적외선, AI 영상분석 기능 등을 탑재해 악천후에도 효율적으로 경계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학습형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보다 오경보 발생을 줄이고 수집된 영상정보가 사람인지 동물인지 등을 식별해 필요할 경우 경보를 발령한다. 이를 통해 경계병력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소요군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연내 조기 전력화해 동부전선의 경계시스템을 신속히 보강하고, 새롭게 착수하는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할 때는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전방지역 경계시스템이 조기에 보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9 10: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