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화학군(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이 미국 시지지, 일본 스미토모 상사 그룹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의 공동 실증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시지지, 스미토모 상사 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 황민재 연구소장, 롯데정밀화학 김용석 대표, 시지지 트레버 베스트 대표, 스미토모 상사 신이치 하세가와 EIIA 제너럴 매니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사업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4개사는 기술 실증을 수행해 가스터빈 발전을 위한 수소 혼소 또는 전소 공급을 위한 청정 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수소충전소에 공급 가능한 고순도 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을 실증한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대규모 수소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수요처에는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청정 수소를 공급하고 중소규모의 수소가 필요한 수요처에는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국내 수소·암모니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시지지는 광촉매 반응기의 설계·제작 및 이를 이용한 합성·분해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광분해 반응기와 광촉매 제작에 속도를 더하고, 롯데케미칼은 실증을 위한 생산 설비 시스템의 설계·설비를 맡는다.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의 공급·생산 설비 운전을, 스미토모 상사 그룹은 반응기와 광촉매의 운송을 담당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국내에서 수소를 사용하기 위한 캐리어 겸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전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노력 중이며, 롯데그룹 화학군 역시 지난해 말부터 국책과제로 암모니아를 열분해해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실증 규모는 시간당 1000Nm3로, 이를 수소 무게로 환산하면 하루 2t 가량의 수소를 생산하는 규모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실증 과제이며 해당 기술은 수소를 대량으로 연속 생산하는 데 유리하다. 롯데케미칼 황진구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실증 중인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에 이어 이번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실증을 통해 추후 각각 기술의 장점을 살려 환경과 고객 수요에 맞는 수소를 빠르고 다양하게 공급하는 솔루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김용석 대표는 “롯데정밀화학은 동북아 암모니아 유통 1위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정 수소·암모니아 관련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힘쓸 것”이라며 “이번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광분해 수소 생산기술 실증을 통해 수소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8-25 09:19:45[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9일에도 선전매체를 동원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겨냥한 북한의 비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 측을 '도발자·침략자·전쟁하수인' 등으로 부르며 "처참한 괴멸"만 있을 것이라고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도발자들에게 차례질 것은'이란 글에서 "남조선 호전광들이 내외의 단죄규탄에도 불구하고 외세와 야합한 북침전쟁 도발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최근 진행된 한미 해군 간 항모강습단 연합훈련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 전투기들의 공중무력시위를 거론해 "호전광들의 불장난 소동이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한반도)정세를 위험계선으로 치닫게 한다는 것임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주장하고 "가련한 처지에 제 죽을지 모르고 들까불며 분별없이 헤덤비는 전쟁 머슴꾼들의 추태가 실로 가엾기 그지없다"고 조롱했다. 매체는 이어 "간과할 수 없는 건 지금 대결광들의 불장난 소동이 날이 갈수록 더욱더 광기를 띠고 있는 것"이라면서 "조선반도에 긴장격화,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평화파괴자들의 반민족적 광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남조선 호전광들은 외세와 야합해 북침전쟁 도발 책동에 광분하는 게 스스로 멸망의 함정을 파는 것이라는 걸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도 '무지와 오판은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기사에서 "최근 미국이 핵 항공모함과 핵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각종 핵 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 주변에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어 내외의 우려가 커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는 과거 같은 기간 대비로 역대 최다 횟수다. 또 북한은 현재 제7차 핵실험 준비도 마무리한 상태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19 17:32:31이적 스튜핏 화제 (사진=해당 방송캡쳐) 이적이 자신의 아내 후보였던 크리스탈에게 ‘스튜핏 삼촌’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이적은 윤계상(윤계상 분) 집에 방문해 가족들과 대게 파티를 즐겼다. 이적은 “내 매력이 저평가 받던 그 시절, 지금의 아내 역시 나를 저평가해 미치게 만든 적이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윤계상이 “선배, 게 굉장히 좋아하시나 봐요. 그러고 보니까 선배 별자리가 게자리 아니에요? 캔서를 치료하는 사람 별자리가 캔서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적이 “게자리가 캔서(Cancer)야? 카프리콘(Capricorn)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옆에 있던 안수정(크리스탈 분)이 “게자리면 캔서 맞아요. 의사선생님이 그것도 몰라요!”라며 핀잔을 줬다. 이적은 웃으며 “그런가? 염소자리가 카프리콘인가? 헷갈렸네”라고 하자 수정이 “어떻게 염소랑 게랑 헷갈려요. 대빵 무식하다! 의사선생님이라면서 완전 스튜핏 삼촌이자나!”라고 무시했다. 이적은 분노로 가득 차 표정이 굳으며 “스튜핏?”이라고 말하자 수정이 “발음도 그게 아니다. 앞으로 스튜핏 삼촌이라 불러야지!”라며 놀려댔다. 이적은 “야! 이게 누구한테 스튜핏! 내가 왜 스튜핏이야! 이래봬도 나 명인대 나온 남자야! 그런 내가 스튜핏이면 넌 스튜핏 곱하기 100이다!”라며 안수정의 어깨를 잡고 광분하며 흔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상상에 불과했던 것. 이적은 처량하게 대게를 씹으며 씁쓸해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적은 김지원, 백진희, 박하선 등에게 무시당하는 굴욕을 당하며 분노했지만 상상에 불과, 속으로 삭히는 소심함을 보여 폭풍웃음을 선사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ralph0407@starnnews.com남연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짝' 남자2호, 0표 굴욕 떨쳐내고 女 무더기 선택받아 ▶ ‘해품달’ 확대편성 논란 “이게 80분 방송? 시청자 우롱” ▶ ‘해품달’ 한가인 연기력 논란...첫 사극 반응 냉담 그 자체 ▶ ‘1박2일’ 잔류멤버 이수근-김종민-엄태웅 유력...‘귀추주목’ ▶ ‘해품달’ 확대편성, MBC 기자회의 제작거부...‘어부지리’?
2012-01-26 11:05:09[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팀과 한국기계연구원(KIMM) 정준호 박사팀이 땀 속에 있는 미세한 포도당 수치를 측정해 낼 수 있는 신축성 섬유를 개발했다. 16일 KA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기술로 은 나노 갭 패턴이 있는 기능성 섬유를 만들어 땀 속 포도당 수치를 측정해봤다. 그결과, 물 1L에 0.027㎎ 정도의 포도당이 있어도 그 양을 정확히 측정해냈다. 연구진은 이 섬유 제작 기술이 '전기방사 섬유 상 금속 및 금속산화물 기반 나노구조체 전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강한 전기자기장을 이용해 두께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매우 얇은 섬유를 만드는데 섬유 표면에 금속을 다양한 크기와 패턴으로 입힐 수 있다. 나노 원형, 마이크로 원형, 나노 사각형, 나노 그물, 나노 라인, 나노 십자가와 같은 다양한 패턴을 입힌 섬유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금, 은, 알루미늄, 니켈과 같은 금속 재료부터 이산화티타늄, 이산화규소와 같은 금속산화물까지 다양한 재료를 나노 크기로 섬유에 씌울 수 있다.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성 의복을 만들 수 있고,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섬유 제작 기술로 살균 마스크를 개발했다. 섬유 위에 나노 크기의 이산화티타늄과 은을 입혔다. 이산화티타늄과 은은 햇빛을 받으면 광분해식 살균작용이 일어난다. 연구진은 이 섬유로 마스크용 천을 만들어 살균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99% 제거됐다. 박인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섬유 제작 기술은 지금까지 섬유에 다양한 기능을 입힐때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향후 웨어러블 헬스케어 응용을 포함한 다양한 웨어러블 시스템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 기계공학과 하지환 박사과정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16 12:53:1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25일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에 신규 필터를 적용한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4웨이 서라운드 청정 △맞춤 청정 인공지능(AI)플러스 △고급스러운 인피니트 디자인 △주기적으로 교체할 필요 없는 '인피니트 라인 필터'를 탑재했다. 인피니트 라인 필터는 공기 청정·탈취에 특화된 워셔블 살균 집진 필터와 광분해 탈취 필터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에 신규 필터를 적용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3-25 10:03:3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소지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워 누아르'라는 군사 전문 블로거는 하마스 대원들의 영상에서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장했다. F-7은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돼 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은 과거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F-7을 직접 하마스에 건넸는지 다른 국가에 수출된 무기가 하마스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불투명하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RFA에 하마스가 이전부터 북한제 F-7을 사용해왔다며 "(이번 전쟁에서) F-7뿐 아니라 다른 북한제 무기들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처음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팔레스티나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적인 무장 충돌이 발생하였다"라며 "쌍방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천 발의 로켓탄들이 발사됐으며 무차별적인 공습이 감행됐다"라고 전했다. 선제공격 주체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사태가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하면서 유혈적인 충돌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근본 출로는 독립적인 팔레스티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8일에도 '이스라엘군의 살인 만행'이라는 기사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들에 대한 폭압에 광분하고 있다"라고 전했으나, 이는 전쟁 발발 전인 지난 5일 발생했다는 이스라엘군에 의한 팔레스타인 사살 사건을 다룬 내용이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0 08:50:2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이 시민·사회·노동·정치단체들이 윤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을 촉구하며 건설노조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했다. 울산지역 노동, 제정당, 시민사회 27개 단체는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은 노조회계 투명성, 시민사회단체 보조금 사용 등을 운운하며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의 손발을 묶고 길들이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시민의 직접 정치이고 행동인 집회와 시위마저 입맛에 맞게 바꾸려 한다”라며 “이는 민주주의와 노동자를 적대하고 악마화해 정권을 유지하려 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또 “화물연대, 건설노조에 이어 또 어떤 노조가 검찰 독재의 제물이 되어야 하는가?”라며 “MBC, KBS, 등 언론사 뿐만 아니라 모두가 일제강제징용 노동자,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문제에 있어 친일친미 사대외교의 제물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앞서 양회동 열사에 대한 묵념을 진행하고 건설노조에 대한 윤 정부의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경찰에 대해서도 “울산지역에서 건설노조 간부 12명에 대한 소환서가 발부됐으며 수십 차례 조사를 진행하며 건수 만들기에 광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그 나라의 민주적 지표가 되고 노동자의 살림살이가 그 나라의 복지 지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윤석열 정부는 알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6-14 10:41:06[파이낸셜뉴스]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월 1일 "미 전략핵잠수함의 조선반도 전개가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위반되지 않으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해괴한 넉두리를 늘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논평에서 한미 '워싱턴 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 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당국의 판단에 대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자신들의 핵·미사일 도발과 고도화에 있는 게 아니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있다는 식으로 책임으로 돌리려는 북한 특유의 논리로 내부결속과 도발 강도를 높이기 위한 명분쌓기 전술을 펼치는 것으로 읽힌다. 이어 통신은 "남조선 전역을 극동 최대의 핵 전초기지로 전락시키고 세계 제패 전략 실현에 효과적으로 써먹으려는 것이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패권적 흉심"이라며 "미국이 핵대결 망동을 '적법성'이라는 미사려구로 분칠한 것은 앞으로 보다 방대한 전략자산들을 뻐젓이 끌어들일수 있는 '합법적 명분'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깔려있다"고도 했다. 통신은 또 "미국의 핵 전략자산 전개 놀음이 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주되는 악성인자"라며 "미국의 각종 핵전략자산 전개 책동으로 지금 이 시각도 핵전쟁 발발 시계의 초침은 일촉즉발의 림계점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는 주장도 빼놓치 않았다. 한미 정상이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후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는 '향후 예정된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SSBN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임을 밝힌 데 대해 국방부는 "법적 검토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4월 30일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비난하며 군사적 억제력을 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도 통신은 논평에서 한미 두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며 “미국과 괴뢰들의 적대적 흉심을 재확인할 수 있게 한 윤석열 역도의 미국행각을 우리가 더욱 강해지고 더욱 철저히 준비되기 위해 조금도, 단 한순간도 주저하거나 멈추어서지 말아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통신은 “‘확장억제력제공’과 동맹강화’의 명목 밑에 반공화국 핵전쟁 책동에 계속 집요하게 매여 달리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가가 현재와 미래의 우려스러운 안전 환경에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상전과 주구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우리 국가를 절멸시킬 흉계를 꾸민 윤석열 괴뢰역도의 이번 행각은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도발행각, 위험천만한 핵전쟁 행각”이라고 힐난했다. 이날도 윤 대통령에 대해선 “반민족적이고 대미굴종적인 행태는 남조선을 미국의 핵전쟁화약고, 전초기지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조선반도(한반도)는 물론 지역의 안전과 리익(이익)까지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반공화국 압살에 광분하고 있는 미국과 괴뢰패당의 위험천만한 핵전쟁 책동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은 4월 26일 일본 정부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북한 미사일 대응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에 피난 지시 해제와 미사일 요격 상황 등에 대한 문구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에 대비해 하루 전인 25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때 홋카이도나 주변 지역에 낙하물 예상 대피 경보를 발령했지만 발사체의 낙하 가능성이 사라진 뒤엔 경보 해제 통지를 별도로 하지 않아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존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일본 국민들에게 피난 지시 해제를 알리는 통지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이런 경우 "피난 요청을 해제한다"는 문구를 포함해 북한 미사일을 요격했을 경우에는 "파편 낙하 가능성이 있다"는 통지를 통해 실내로 대피할 것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때 일본 열도 상공을 넘어하거나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EEZ) 안팎에 떨어지는 심각성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또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비해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와 이시가키지마 자위대 주둔지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 부대를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기로 하고 최근 반격 능력의 핵심 무기인 장사정 미사일을 개발해 1천 발 이상 보유,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01 10:15:00[파이낸셜뉴스] 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중앙의 크나큰 믿음대로 당 당 선전·선동분야 담당 간부들에게 출력 높은 확성기, 잡음 없는 증폭기의 역할을 다하자'고 촉구하면서 전형적인 선전선동술을 이어갔다. 이날 신문은 당 선전·선동분야 담당 간부들에게 김정은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충실한 '확성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식량과 보급 부족에 시달리는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조하면서 선전·선동분야 담당자들을 독려하고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우리 당 사상사업의 기본 임무는 당중앙의 혁명사상으로 전당과 온 사회를 일색화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조건과 환경이 어렵고 간고하여도 당의 사상과 노선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당 정책 관철을 제일생명으로 간직한 인민은 그 어떤 방대한 과업도 능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당 사상사업의 '유일관리제 원칙'을 부각하며 "구체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당 사상사업을 여러 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할 수 있지만 사상사업의 내용에서는 그 어떤 창조성, 창발성도 허용될 수 없다"고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자기 수령의 사상과 권위를 옹위하기 위함이라면 눈에서 불이 펄펄 일고 목숨도 기꺼이 바치는 열혈의 충신, 풀뿌리를 씹어먹어도 혁명만 할 수 있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투철한 혁명가, 누구보다 양심적이고 그 어떤 권한보다도 자신의 자질과 풍모를 밑천으로 혁명 임무를 수행하는 실력가가 바로 우리 당이 바라는 참된 선전일군"이라고 추켜세웠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2019년 말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1년 3월 담화를 통해 다시 선전선동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 그만큼 선전선동 업무가 북한 체제 유지에 매우 중요할 만큼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전 주민들에게 이른바 '혁명 성지'인 백두산 답사를 독려하며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3월 30일 탈북민 500여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했다. 북한인권보고서는 지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2018년부터 매년 발간돼 왔지만, 탈북민 개인정보 노출과 북한의 반발 등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5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올해부터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두기로 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즉결 처형’ 사례에 대한 증언이 지속적으로 수집됐는데, 살인 등 강력 범죄뿐 아니라 마약 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 유엔 자유권 규약상 제한되는 행위에 대해서도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 내에서 공권력에 의한 살인이나 공개 처형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생명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여성들이 가정과 학교, 군대, 구금시설에서 각종 폭력에 노출되는 상황과 청소년이 처형된 사례도 제시됐다. 보고서엔 지난 2017년 집에서 춤추는 한 여성의 동영상이 시중에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이었던 이 여성이 손가락으로 김일성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돼 공개 처형 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2018년엔 청진시 강변에서 미신 및 종교행위로 처형된 주민 2명 가운데 1명이 18살 미만이었고, 2015년 강원도 원산시의 한 경기장에서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16~17살 아동 6명이 한국 영상물 시청과 아편 사용 등을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은 뒤 곧바로 총살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같이 북한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사소해 보이는 잘못에 대해 무자비한 처벌을 가하는 공포정치와 선전선동술로 외부정보를 철저히 차단하면서 체제 유지에 광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03 10:11:32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광(光)분해 설비'가 실증을 시작한다. 수소 추출 과정에서 탄소와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세계 최초 친환경 기술이지만, 그동안 관련 기준이 없어 실증이 어려웠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포함한 총 41건을 승인했다. 이날 실증특례를 받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기반 광분해 수소 추출 설비'는 전구를 통해 빛을 조사해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다. 정제공정을 통해 질소 및 미분해 암모니아를 제거해 수소를 생산한다. 기존 암모니아 열분해 설비는 650도 이상의 고온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동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암모니아 광분해 설비는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동 준비 시간이 짧고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세계 최초 친환경 기술과 설비를 개발했지만,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수소법 제36조 등에 따라 수소추출설비는 제조허가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관련 기준이 없어 허가와 검사가 불가능했다. 심의위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광분해 기술을 적용해 탄소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혁신성이 인정된다"며 자체 안전위원회 구성을 통한 안전성 검증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허용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울산 남구에 설비를 구축하고, 하루 200㎏ 가량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심의위에서는 계룡대 육군본부 내 순찰업무를 수행하는 '불침번 로봇'과 렌트카를 활용한 '반려동물 운송서비스' 등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각각 군 병력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동물운송업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다양한 업종 신사업들이 샌드박스를 통과했다"며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신산업의 규제애로를 살피고 해결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3-30 18: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