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인신공격 등 교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던 교원능력평가에서 학부모 조사와 서술형 문항이 사라진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및 교원역량개발지원 제도 도입 방안'을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2010년부터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교육활동 전문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동료교원 평가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는데, 최근 이와 관련한 교권 침해 사례가 많아지면서 현장의 개선 요구가 이어져왔다. 이에 교육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로 개편하기로 했다.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에는 서술형을 포함한 학생·학부모 설문조사가 빠진다. 대신 다면평가와 연계된 교원업적평가와 학생 인식조사, 자기 역량 진단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빠지고, 대신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 제시가 가능한 '학교 평가'로 대체한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생 인식 조사'로 개편된다. 서술형 조사는 폐지되고, 교사의 지도로 학생의 성장·변화를 어느 정도 끌어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문항이 바뀐다. 예컨대 기존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활발하게 질의응답을 한다'는 문항을 학생 인식 조사에서는 '선생님의 질문으로 수업에 호기심이 커졌다'고 바꾼다는 것이다. 교원 스스로 실시하는 '자기 역량 진단'도 추가된다. 기존 동료 교원 평가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별도로 시행 중인 동료 평가 제도인 '교원업적평가'의 다면평가와 연계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역량 진단 결과와 연계한 AI 맞춤형 연수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연수 관련 예산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특별 연수 인원을 확대하는 등 보상을 늘린다. 교원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교원의 역량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원양성기관과 연계한 '교원역량 개발센터'(가칭) 마련도 지원한다. 개편된 교원역량개발 지원제도는 내년에 학생 인식 조사부터 먼저 도입된 뒤 2026년 전면 시행된다 올해에는 새 제도 도입 준비 기간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시행되지 않는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으로 유예된 데 이어 2년 연속 시행되지 않는 것이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2026년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여러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에 따라 '교원능력개발평가에 관한 훈령' 폐지 및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 등 관련 법령도 정비한다.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 도입으로 교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고 교원이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바에 따라 교육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3 18:00:34[파이낸셜뉴스] 성희롱·인신공격 등 교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던 교원능력평가에서 학부모 조사와 서술형 문항이 사라진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및 교원역량개발지원 제도 도입 방안'을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2010년부터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교육활동 전문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동료교원 평가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는데, 최근 이와 관련한 교권 침해 사례가 많아지면서 현장의 개선 요구가 이어져왔다. 이에 교육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로 개편하기로 했다.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에는 서술형을 포함한 학생·학부모 설문조사가 빠진다. 대신 다면평가와 연계된 교원업적평가와 학생 인식조사, 자기 역량 진단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빠지고, 대신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 제시가 가능한 '학교 평가'로 대체한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생 인식 조사'로 개편된다. 서술형 조사는 폐지되고, 교사의 지도로 학생의 성장·변화를 어느 정도 끌어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문항이 바뀐다. 예컨대 기존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활발하게 질의응답을 한다'는 문항을 학생 인식 조사에서는 '선생님의 질문으로 수업에 호기심이 커졌다'고 바꾼다는 것이다. 교원 스스로 실시하는 '자기 역량 진단'도 추가된다. 기존 동료 교원 평가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별도로 시행 중인 동료 평가 제도인 '교원업적평가'의 다면평가와 연계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역량 진단 결과와 연계한 AI 맞춤형 연수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연수 관련 예산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특별 연수 인원을 확대하는 등 보상을 늘린다. 교원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교원의 역량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원양성기관과 연계한 '교원역량 개발센터'(가칭) 마련도 지원한다. 개편된 교원역량개발 지원제도는 내년에 학생 인식 조사부터 먼저 도입된 뒤 2026년 전면 시행된다 올해에는 새 제도 도입 준비 기간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시행되지 않는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으로 유예된 데 이어 2년 연속 시행되지 않는 것이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2026년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여러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에 따라 '교원능력개발평가에 관한 훈령' 폐지 및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 등 관련 법령도 정비한다.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 도입으로 교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고 교원이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바에 따라 교육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3 12:18:27[파이낸셜뉴스] 교원을 상대로 성희롱성 답변을 남겨 논란이 돼온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올해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교원평가 서슬형 문항은 폐지된다. 20여년간 동결된 보직수당은 대폭 인상을 검토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총리-현장 교원과의 대화'를 열고 "2023년 교원평가는 시행을 유예하고 서술형 평가는 폐지하기로 하며교원의 역량 개발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교원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전면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원평가와 관련해 "교원의 교육활동 개선 및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 창구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평가, 성과급 등을 전면 재설계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지도하는 성생님들이 우대받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원평가는 교사의 학습·생활지도에 대해 5점 점검표와 자유 서술식 문항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가 참여하고, 모든 평가는 익명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교육계에선 교원평가의 익명성을 악용해 교사에게 성희롱과 인신공격 등을 일삼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해 12월 세종시 소재 고등학교에선 학생이 서술형 평가에 교사의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글을 남겼다가 파문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 65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 중 30.8%가 교원평가 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성희롱 등 직접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원평가는 이 부총리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2010년 처음 시행한 제도다. 교원단체들은 교원평가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폐지를 요구해왔으나, 교육부는 지난 6월 '경고 문구 제시', '필터링 시스템 강화' 등 보완책을 내놓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을 계기로 교권 추락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13년 전 이 부총리가 만든 교원평가를 이 부총리가 손보게 되는 것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을 인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교사 담임수당은 월 13만원, 보직수당은 월 7만원 수준이다. 보직수당은 2003년부터 21년째 동결된 상태다. 이 부총리는 "보직수당의 경우 20년 동안 통결되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합당한 대우를 해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선생님들의 처우 개선과 사기 진작 차원에서 대폭 인상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총리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 교사를 교육부 장관 직속의 교원 보좌역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9-15 20:23:52[파이낸셜뉴스] 교원을 상대로 성희롱성 답변을 남겨 논란이 돼온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올해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20여년간 동결된 보직수당은 대폭 인상을 검토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총리-현장 교원과의 대화'를 열고 "교원평가를 유예하고 서술형 평가를 폐지하는 것을 오늘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원평가와 관련해 "교원의 교육활동 개선 및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 창구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평가, 성과급 등을 전면 재설계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지도하는 성생님들이 우대받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원평가는 교사의 학습·생활지도에 대해 5점 점검표와 자유 서술식 문항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가 참여하고, 모든 평가는 익명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교육계에선 교원평가의 익명성을 악용해 교사에게 성희롱과 인신공격 등을 일삼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해 12월 세종시 소재 고등학교에선 학생이 서술형 평가에 교사의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글을 남겼다가 파문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 65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 중 30.8%가 교원평가 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성희롱 등 직접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원평가는 이 부총리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2010년 처음 시행한 제도다. 교원단체들은 교원평가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폐지를 요구해왔으나, 교육부는 지난 6월 '경고 문구 제시', '필터링 시스템 강화' 등 보완책을 내놓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을 계기로 교권 추락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13년 전 이 부총리가 만든 교원평가를 이 부총리가 손보게 되는 것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을 인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교사 담임수당은 월 13만원, 보직수당은 월 7만원 수준이다. 보직수당은 2003년부터 21년째 동결된 상태다. 이 부총리는 "보직수당의 경우 20년 동안 통결되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합당한 대우를 해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선생님들의 처우 개선과 사기 진작 차원에서 대폭 인상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9-15 17:43:04[파이낸셜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1일 국회에 교권 보호 관련 4대 법안을 조속히 타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교원평가제도를 유예하고 평가를 재설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가 교권 보호 4대 입법의 마지막 고비"라며 "국회에서도 50만 선생님들의 간절한 요구에 부응해 신속하게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가 언급한 교권보호 4대 법안은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이다. 교육부는 그간 4차례에 걸친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참여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법 개정을 둘러 싸고 여야 이견차가 발생하면서 법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부총리는 "법안 처리가 늦어지게 되면 교육 현장의 정상화를 위한 많은 논의와 노력들이 좌절될 수 있다"며 "그 피해는 다시 학교 현장의 교사, 학부모, 학생에게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교권 침해 조치 학생부 기재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것에 대해선 "논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타협안들이 제기될 수 있다"라며 "여야가 합의점을 찾아 노력하는 과정에서 교육부가 열린 마음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을 유예하고, 재설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교원능력개발평가 자유 서술식 문항에선 학생이 교사를 성희롱하는 내용의 답변을 제출하는 등 논란이 발생해왔다. 이 부총리는 "교원평가제도가 시작된지 10여년이 됐다. 그동안 학생이나 교사의 여건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한번 크게 개선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는 워낙 교사분들의 마음의 상처가 깊었기 때문에 1년을 유예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절절한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행정을 해왔지만 이번 서이초를 계기로 조금 더 깊은 반성을 하게 됐다"면서 "교권 확립, 교육현장 정상화에 정말 만전을 기해야 되겠다는 그런 각오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 수장으로서 정말 마음이 무겁고 엄중한 책임감을 지금처럼 느낀 적이 없었다"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교권 회복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주부터 매주 현장 교원과 소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가칭 '교육공동체 권리와 의무에 관한 조례' 예시안을 마련해 학생인권조례 개선의 공감대를 확산할 방침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9-11 14:58:47[파이낸셜뉴스] 교원평가에서 학생이 교원을 성희롱하는 등 부적절한 답변을 제출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게시된다. 또한 필터링 기능을 강화해 모욕적인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12일 2023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방안을 시도교육청에 안내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서술형 평가를 중심으로 보완해 평가자의 부절절한 답변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0년에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학교 교육에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는 수단으로서 활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세종 지역에선 한 고3 학생이 교사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등 성희롱하는 사례가 발생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교육부는 서술형 문항 앞에 부적절한 답변 시 엄정 조치하겠다는 경고문구를 게시하기로 했다. 교육활동과 관련 없이 인신공격, 모욕, 성희롱 등을 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이다. 아울러 금칙어 목록을 추가하고, 특수기호가 혼합된 금칙어도 필터링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서술형 문항은 영역별, 학교급별로 구분해 유의미한 답변이 나오도록 유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AI시스템을 통해 필터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학생에게 (부적절한 답변이) 범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적절한 답변으로 인한 교원 피해에 대해선 학교·교육지원청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가해자가 특정될 경우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따른 조치와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 등 보호조치를 시행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정책연구와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전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 2024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술형 문항의 폐지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 개편할지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부분"이라며 "서술형 폐지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6-12 12:08:34[파이낸셜뉴스] 충북 충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여교사들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희롱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경찰에 따르면 A고교는 지난해 12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서술식 문항에 교사 2명에 대한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담은 답변이 올라왔다. 문제가 된 서술형 항목에는 ‘○○○ 교사 엉덩이나 보여주고 수업해라’, ‘윗X 아랫X 막아버릴까‘, ’○○○ 교사는 이 글 보고 상처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고교는 지난달 충북도교육청을 통해 충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작성자를 찾기 위해 최근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서버를 관리하는 충북교육정보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표현은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민망한 내용이며 성폭력범죄 특례법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 처벌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경찰이 가해 학생을 특정하면 중징계할 방침이다. 지난달 세종시에선 교원평가에서 교사에 대한 성희롱성 답변을 적은 한 고교생에 대해 퇴학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3 20:33:24[파이낸셜뉴스] 교원 평가에서 여교사에게 성적 모욕을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퇴학 처분을 받았다. 2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의 한 고교는 지난 17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 A군의 '교원능력개발평가(교평) 설문조사 성희롱 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20일 A군에 대한 퇴학 처분을 의결하는 절차를 밟았고, 학생 측에 그 결과를 통지했다. A군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교평에서 교사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남길 수 있는 자유 서술식 문항에 'XX 크더라',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XX'라는 등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내용을 적었다. 교평은 익명으로 이뤄지는 점 때문에 글을 쓴 학생을 특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지만, 교사와 학교 측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를 벌인 결과 A군이 작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성폭력특별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입건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다만 A군은 대학 진학을 앞둔 상태로 퇴학 처분 재심 청구 절차 등에 대해 교육청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퇴학 조치를 받은 날부터 15일 또는 퇴학 조치를 한 날부터 10일 이내 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교평에서 성희롱 상황이 발생한 뒤 피해 교사를 특별 휴가와 공무상 병가 등을 통해 격리조치하고 심리 치료 등을 지원했다"라며 "교원평가 시스템 문제에 대해 교육부가 대책을 논의·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0년부터 매해 11월쯤 추진된 교평은 학생과 학부모가 객관식·자유서술식 문항을 통해 교원들의 학습·지도 등을 익명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번 세종시 사례가 불거진 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회원 교원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6507명(남 12%·여 88%) 중 31%가 성희롱 등으로 직접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25 20:11: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일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차등성과급제도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위한 교육활동 소개자료 작성, 자기평가서 작성, 공개수업 준비, 능력개발계획서 작성 등 과도한 업무로 인해 교육활동이 방해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교육현장은 고교학점제 실시, 미래교육 등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교육의 질과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교원 전문성 강화 연수가 오히려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허울뿐인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를 추진하고, 미래교육 기반조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원연수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가의 불공정성 논란과 함께 교원들의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차등성과급제 폐지도 함께 추진하겠다"면서 "교육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공정한 인사제도를 통해 학생중심의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0년 3월 교육부가 전면 도입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전문성 신장을 통한 공교육 신뢰도 제고'라는 취지를 내세우며 매년 시행하고 있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불필요한 제도로 꼽히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02 13:21:17【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영진전문대는 유아교육과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2021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지역 전문대 유아교육과 중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아교육과는 지난 1998년부터 도입된 주기별 평가에서 5회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우수 교원양성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유아교육과는 우수 교원 양성을 위한 기본 교육과정에 충실한 것은 물론 창의성을 함양하고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교원 양성에 집중해 왔다. 유치원 부설 아동창의성계발연구소의 지원으로 창의성 향상을 위한 교육, 또 대구경북영어마을 지원 아래 글로벌 인재에 요구되는 교육도 펼치고 있다. 특히 2022학년도부터 우수교사 양성을 위한 기본 교육과정에 더해 유아창의성교육반, 유아영어교육반, 하이브리드교육반으로 특성화한 심화교육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전문성을 높이는 영진자율향상프로그램(YAP)을 방과 후와 방학기간에도 상시 운영해 심리상담, 인성교육 등 유아 교사로서의 자질을 높이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송혜영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교원양성기관 평가 5회 연속 최고 등급을획득, 최근 5년간 임용시험에 21명 합격,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비수도권 인문사회계열 중 최고점 획득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올해부터 창의성과 영어교육에 더욱 집중해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유아교육 인재 양성의 선도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2-18 09:4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