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된 교정직 공무원 예비 합격자가 소방공무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20대 남성 A씨는 자신의 SNS에 한 스터디 카페의 사진을 올리며 "교정직 합격을 만들어 준 곳. 소방도 잘 부탁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편의점 사진과 함께 "알바 마지막 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소방 시험에만 집중하다. 공부와 운동의 그저 반복. 25년 합격이 목표"라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용 교재 사진도 다수 게재했다. A씨는 SNS를 통해 모르는 여성 수십명에게 "얼굴 X같이 생겼네" "못생긴 X" "얼굴도 못생기고 직업도 쓰레기" "내 눈 썩겠다" "공주가 아닌데 뭔 공주룩이냐" "열받게 아침부터 못생긴 네 얼굴 봐야 하냐" 등 폭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인물이다. 피해 여성들이 A씨의 SNS를 확인한 결과 2024년도 9급공개채용에 합격한 교정직 공무원 합격생이었다. 남성은 자신의 SNS에 "앞으로 겸손하고 정직한 교도관이 되겠다"라며 합격 증명서를 올려뒀고, 제복을 입은 사진과 법무부 홈페이지 주소도 있었다. 이에 피해 여성들이 SNS에 피해 사실을 알리며 공론화됐고, 밝혀진 피해자만 30여명이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의 이유를 묻는 한 피해자에게 "SNS에서 난동 부리고 다니는 게 재밌다. 교도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국민을 괴롭히는 게, 그 일탈이라는 게 너무 짜릿하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나 강박증 약 먹는 환자다. 나도 내가 통제가 안 된다. 이런 걸 하지 않으면 막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법무부는 "채용 후보자의 품위 손상이 가볍지 않아 보이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정 공무원의 직업 특성 등을 감안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교정본부에 도착했다. 반성하는 만큼 진술 잘하고 오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소방 공무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아 그의 교정직 공무원 임용은 결국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무원임용령 제14조 1항 5조에 따르면 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채용후보자로서 자격을 상실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3 22:26:03[파이낸셜뉴스] 교정직 공무원 합격생이 일면식 없는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인 A씨는 어느 날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뭐야. 못생긴 게"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이전에 SNS에서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을 떠올렸고, 남성에게 "같은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돌아온 답변은 "맞다"였다. 남성에게 욕설을 들은 피해 여성은 A씨 말고 더 있었다. 그동안 남성은 여성들을 향해 "얼굴 X 같다. 나보다 한참 못생긴 것 같다", "벌레같이 생겼다" 등 외모를 비하하고 다녔다.. 욕설을 들은 여성들이 이에 대한 반응을 하면 남성은 되레 인신공격과 성희롱, 부모 욕을 하기도 했다고. 놀라운 건 남성의 정체였다. 교정직 공무원 합격생이었던 것. 피해 여성들이 "앞으로 겸손하고 정직한 교도관이 되겠다"라며 합격 증명서를 올린 남성의 SNS 글을 본 것이다. 남성의 SNS에는 크기 측정을 위해 촬영한 제복 사진과 법무부 홈페이지 주소도 있었다. 예비 교도관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남성은 '일탈'이라고 말했다. 한 피해 여성이 남성에게 "힘들어 보인다"고 말하자, 남성은 "여기(SNS)서 난동 피우는 게 재미있다. 교도관이란 타이틀을 달고 하니까 일탈이 너무 짜릿하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교도관이 국민을 괴롭힌다는 게 기분 째진다. 일부러 사람들 상처 안 받게끔 예쁜 사람만 골라서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채용 후보자의 품위 손상이 가볍지 않아 보이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정 공무원의 직업 특성 등을 감안해 법령에 따른 엄중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1 05:19:06◆ 법무부(교정직 공무원 ) <승진> ◇서기관 △법무부 마약사범재활팀 승영근 △서울구치소 총무과장 권익광 △수원구치소 총무과장 이민희 △인천구치소 총무과장 오희순 △인천구치소 보안과장 임용희 △대구교도소 보안과장 최근동 △부산구치소 보안과장 정식영 △대전교도소 총무과장 구민규 △대전교도소 보안과장 김승한 △전주교도소 총무과장 오병각 <전보> ◇고위공무원 △인천구치소장 민낙기 ◇서기관 △여주교도소장 배경석 △원주교도소장 조관성 △강릉교도소장 주기남 △강원북부교도소장 김희곤 △서울구치소 부소장 김선희 △서울구치소 보안과장 권혁규 △안양교도소 부소장 류일열 △서울남부구치소 부소장 정상필 △대구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조형근 △대구지방교정청 분류센터장 김홍대 △진주교도소장 장귀남 △김천소년교도소장 이일환 △경북북부제3교도소장 오선호 △경주교도소장 박은옥 △대구교도소 총무과장 김영춘 △부산구치소 부소장 임유정 △경북북부제1교도소 부소장 이희동 △경북북부제1교도소 총무과장 유시록 △경북북부제1교도소 보안과장 권영복 △부산교도소 총무과장 이현국 △충주구치소장 김승 △대전교도소 부소장 조영혁 △대전교도소 논산지소장 김만헌 △광주지방교정청 총무과장 조항덕 △광주지방교정청 보안과장 박승률 △광주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이병훈 △광주지방교정청 분류센터장 김종곤 △목포교도소장 김남진 △군산교도소장 정진우 △제주교도소장 허덕환 △해남교도소장 윤대하 △정읍교도소장 지경선 △광주교도소 부소장 황인균 △전주교도소 보안과장 김현철
2024-07-10 13:01:39[파이낸셜뉴스] 법무연수원은 박상옥 전 대법관(사법연수원 11기)을 석좌교수로 위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박 석좌교수는 198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장, 사법연수원 교수 및 부원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법인 도연 대표변호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 대법관 등을 역임했다. 박 석좌교수는 위촉식 직후 현직 부장검사 대상 과정에 출강해 공직자의 자세, 사법부 직역에서의 소회, 법조인 자세 등과 관련한 내용으로 특별강의를 진행했다. 법무연수원은 검사, 검찰수사관, 보호직, 출입국관리직, 교정직 등 법무·검찰 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과 법무행정 발전을 위한 조사, 연구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연구기관이다. 법무연수원은 검사 등으로 20년 이상 근무하다 퇴직한 강의 및 연구능력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석좌교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기는 2년이며 무보수 명예직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3-14 14:41:2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소방공무원의 위험근무수당을 10만원으로 인상하고 향후 4년간 경찰공무원 1만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 경찰·교정공무원 증원 △119 구조구급대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17호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국민의힘은 소방공무원의 예우 복지 등 처우개선을 위해 수당 현실화를 내걸었다. 현재 7년간 동결된 소방공무원 위험근무수당을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고, 22년간 동결된 화재진화 수당도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화재진압 소방대원과 119 구조구급대의 출동 수당 단가를 현재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고 상한액도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사고 예방 안전장비 성능 개선 및 로봇 등 첨단 장비 보급 △소방공무원 전용 단체보험 도입 및 심신수련원 확대 △소방공무원 직무집행법 제정, 현장활동 권한과 책임의 명확화 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119 구조구급대의 성능을 개선해 응급한 국민생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에 따라 119 구조구급대의 다목적 중형 구급차 등 장비를 확충하고,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대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이송·수송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경찰과 교정직 공무원 등을 증원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공무원을 향후 4년간 1만명 증원하고, 경찰공무원 직무집행법 개정을 통해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교정공무원도 마찬가지로 관련 법 개정과 운영 인력 증원을 추진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경찰·교정공무원들의 처우 개선과 근무 환경을 적극 개선하겠다"며 "제복공무원들이 일선 현장에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실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2-28 15:01:04[파이낸셜뉴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작년과 비슷한 21.8:1로 집계됐다. 지난해 22.8:1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지원자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8~22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선발예정인원 4749명에 총 10만 3597명이 지원해 21.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총 5326명 선발에 12만 1526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 1만 7929명이 감소했으나, 최근 지원자 감소 폭(2022년 3만 2586명, 2023년 4만 3998명)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감소했지만, 일반행정직(전국 일반)은 경쟁률이 77.6:1로 작년(73.5:1)보다 소폭 상승했고 교정직(남·여)과 출입국관리직(일반)은 지원자가 작년보다 증가했다. 선발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4,091명 선발에 9만 152명이 지원해 22.0:1, 과학기술직군은 658명 선발에 1만 3445명이 지원해 20.4: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50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직(일반)으로, 1만 568명이 접수해 211.4: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과학기술직군에서는 시설직(시설조경)이 3명 선발에 238명이 접수해 79.3: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30.4세이며,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54.0%로 가장 많고 30대 35.6%, 40대 9.2% 순이었다. 50세 이상은 1218명이 지원해 1.2%였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3월 23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시험장소는 3월 1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4월 26일 발표된다. 한편, 인사처는 대국민 서비스 향상과 정부 경쟁력 강화의 밑바탕이 되는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 ▲공직 설명·홍보 강화 ▲공직문화 혁신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시행 중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1-25 11:23:11마약조직 두목의 탈옥 이후 극도의 혼란에 빠진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탈옥 이틀 만에 최소 10명이 숨지고 납치와 폭동, 방송국 점거 사태가 연달아 발생했다. 현지 정부는 갱단을 테러 단체로 분류하고 국가가 '내전' 상태에 빠졌다면서 군대를 통한 토벌작전을 예고했다. ■마약 거물 탈옥에 온 나라가 '들썩'프랑스 AFP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을 인용해 이날 기준 에콰도르에서 갱단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다.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에서 8명이 살해당했으며 3명이 다쳤다. 인근 도시 노볼에서는 경찰관 2명이 괴한에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일 과야킬에서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에콰도르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이감 직전에 탈옥했다. 그는 2011년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34년형을 선고받고 과야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로스 초네로스는 지난해 8월 대선 당시 마약 조직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야당의 대선 후보 페르난도 바야비센시오를 암살하여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마시아스는 바야비센시오에게 직접 살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44세의 마시아스는 감옥에서도 자신의 범죄를 미화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누렸고 조직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 검찰은 탈옥 이후 2명의 교정직 공무원을 기소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에콰도르 전역에서는 갱단에 의한 폭력사태가 이어졌다. 8일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보고되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수도 키토에서도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확인되었으며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최소 7명의 경찰관이 납치됐다. 마시아스 탈옥을 전후로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의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다른 거물 범죄자도 탈옥했다. 경찰은 검찰총장 테러를 계획한 로스 로보스 갱단의 간부도 도망쳤다고 확인했다. 9일에는 무장괴한들이 과야킬의 공영 방송국인 TC텔레비시온의 사옥에 침입해 방송 진행자와 직원들을 총기 및 폭탄으로 위협했다.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약 1시간 만에 사건을 진압한 현지 당국은 13명을 체포했다며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밝혔다. ■내전 선포하고 군 동원, 주변국 긴장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조직 폭력과 마약 범죄에 시달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모두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불리며 에콰도르는 마약이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범죄와 전쟁을 선언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노보아는 8일 발표에서 60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노보아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9일 방송국 테러가 발생하자 이날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 충돌 상태'라고 선포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으로 군 동원 권한을 쥐게 된 노보아는 에콰도르에서 활동 중인 20개 마약밀매조직을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이어 군이 국제인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무력화"할 것이라며 소탕 작전을 예고했다. 주변국에서는 에콰도르의 혼란에 긴장하고 있다.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9일 에콰도르와 접한 북부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국무부의 브라이언 니콜스 서반구 담당 차관보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에콰도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납치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주재 한국 대사관도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테러 가능성을 지적하며 우범 지역 및 인구 밀집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아직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10일 보도에서 에콰도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날부터 대외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 역시 이번 사태로 중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0 18:19:23[파이낸셜뉴스] 마약조직 두목의 탈옥 이후 극도의 혼란에 빠진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탈옥 이틀 만에 최소 10명이 숨지고 납치와 폭동, 방송국 점거 사태가 연달아 발생했다. 현지 정부는 갱단을 테러 단체로 분류하고 국가가 '내전' 상태에 빠졌다면서 군대를 통한 토벌작전을 예고했다. 마약 거물 탈옥에 온 나라가 “들썩” 프랑스 AFP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을 인용해 이날 기준 에콰도르에서 갱단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다.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에서 8명이 살해당했으며 3명이 다쳤다. 인근 도시 노볼에서는 경찰관 2명이 괴한에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일 과야킬에서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에콰도르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이감 직전에 탈옥했다. 그는 2011년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34년형을 선고받고 과야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로스 초네로스는 지난해 8월 대선 당시 마약 조직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야당의 대선 후보 페르난도 바야비센시오를 암살하여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마시아스는 바야비센시오에게 직접 살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44세의 마시아스는 감옥에서도 자신의 범죄를 미화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누렸고 조직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 검찰은 탈옥 이후 2명의 교정직 공무원을 기소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에콰도르 전역에서는 갱단에 의한 폭력사태가 이어졌다. 8일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보고되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수도 키토에서도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확인되었으며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최소 7명의 경찰관이 납치됐다. 마시아스 탈옥을 전후로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의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다른 거물 범죄자도 탈옥했다. 경찰은 검찰총장 테러를 계획한 로스 로보스 갱단의 간부도 도망쳤다고 확인했다. 9일에는 무장괴한들이 과야킬의 공영 방송국인 TC텔레비시온의 사옥에 침입해 방송 진행자와 직원들을 총기 및 폭탄으로 위협했다.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약 1시간 만에 사건을 진압한 현지 당국은 13명을 체포했다며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밝혔다. 내전 선포하고 군 동원, 주변국 긴장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조직 폭력과 마약 범죄에 시달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모두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불리며 에콰도르는 마약이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범죄와 전쟁을 선언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노보아는 8일 발표에서 60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노보아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9일 방송국 테러가 발생하자 이날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 충돌 상태’라고 선포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으로 군 동원 권한을 쥐게 된 노보아는 에콰도르에서 활동 중인 20개 마약밀매조직을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이어 군이 국제인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무력화"할 것이라며 소탕 작전을 예고했다. 주변국에서는 에콰도르의 혼란에 긴장하고 있다.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9일 에콰도르와 접한 북부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국무부의 브라이언 니콜스 서반구 담당 차관보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에콰도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납치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주재 한국 대사관도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테러 가능성을 지적하며 우범 지역 및 인구 밀집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아직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10일 보도에서 에콰도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날부터 대외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 역시 이번 사태로 중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0 16:46:32[파이낸셜뉴스] 제70대 부산구치소장으로 일반직 고위 공무원 박수연 소장(사진)이 2일 취임해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제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박 소장은 지난 2000년 교정직 5급 행정고시(43회)로 임관해 광주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서울지방교정청 직업훈련과장, 제주교도소장, 법무부 심리치료과장, 서울지방교정청 총무과장, 서울남부교도소장, 부산교도소장, 부산구치소장(제68대), 국방대학교 파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2017년부터 제주교도소장 등 여성기관장으로 보임되면서 특히 인권과 질서의 조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용관리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 소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하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교정 행정을 구현하고 법과 원칙을 바탕으로 수용자의 인권이 존중받는 한편 소속 직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보람있게 근무할 수 있는 부산구치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1-02 22:02:18올해 공무원 보수가 전년 대비 2.5% 인상되고 9급 공무원 초임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게 된다. 또한 5·7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 보수를 2.5% 인상하며, 상대적으로 처우 수준이 열악한 청년세대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추가로 개선한다. 9급 초임(1호봉) 봉급액을 전년 대비 6% 인상하는 등 7~9급 일부 저연차 공무원의 봉급을 추가로 인상한다. 저연차 공무원의 장기 재직을 장려하기 위해 5년 이상 재직 공무원에게만 지급하던 정근수당 가산금 지급대상을 확대해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에게도 월 3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이런 추가 처우개선을 반영한 2024년 9급 초임(1호봉) 보수는 연 3010만원(월 평균 251만원) 수준이며, 이는 지난해(2831만원) 대비 6.3%(연 179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재난·안전 분야, 군인, 교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근무하는 현장 공무원에 대한 처우 수준도 개선한다. 역량있는 공무원이 재난·안전 분야에서 근무하고 장기 재직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재난 예방·대비 등 재난·안전 업무를 상시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한 월 8만원의 특수업무수당을 신설한다. 재난 발생 시 재난 현장 등에서 대응·복구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에 지급되는 수당의 월 지급액 상한도 월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한다. 군인에 대해서는 병장 봉급을 지난해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인상하고 오는 2025년에 는 15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병사 봉급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소위와 하사 초임(1호봉) 봉급액을 전년 대비 6% 인상하는 등 일부 저연차 초급 간부(중위·소위, 중사·하사)의 봉급을 추가로 인상하고, 3년 미만 복무 군인도 주택수당(월 16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급대상을 확대한다. 이밖에 교정직공무원(월 17만원→20만원), 수의직공무원(월 15만원→25만원) 수당도 인상한다. 우주·항공 전문가, 국제통상·국제법 전문 변호사, 정보통신기술(IT) 전문가, 의사 등 공직에 우수 민간인재 유치가 필요한 일부 직위에 대해 민간 수준의 파격적 연봉도 지급할 수 있도록 각 부처의 연봉 자율책정 상한을 폐지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1-02 18:0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