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자사 인공지능(AI) 조직인 딥마인드와 브레인을 통합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엔진인 '빙'에 오픈AI의 '챗GPT를 도입하면서 생성형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낌새를 보이자, 구글은 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AI 관련 자회사들을 통합하는 파격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구글 딥마이드' 통합 팀으로 출범 20일(현지시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두 조직을 합쳐 '구글 딥마인드'라는 팀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브레인은 구글 내부 딥러닝 핵심 연구팀이다. 딥마인드는 이세돌과 바둑을 겨룬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개발로 유명세를 알린 자회사다. 구글은 이중 딥마인드를 인수하기 위해 2014년 5억 달러(약 6600억원)의 인수금을 지출한 바 있다. 이번 통합 조직은 딥마인드 CEO였던 데미스 하사비스가 이끌 예정이다. 이어 수석 과학자 역할은 구글 리서치를 총괄했던 제프 딘이 맡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인재를 하나의 집중된 팀으로 결합하고 구글의 컴퓨팅 자원(리소스)이 뒷받침한다면 AI의 발전이 크게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선두주자였던 구글의 굴욕 이전까지 AI 분야에서 단연 선두 주자는 구글로 꼽혀왔다. 그러나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되고, MS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AI 시장의 주도권을 뺏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하면서 구글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가운데 이번 구글의 파격 행보는 거센 AI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구글은 AI 챗봇 서비스 '바드' 테스트 버전을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 공개했다. 새로운 검색 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21 14:49:43[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이 7일 출범했다. 구 회장은 이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 나가는 핵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해 가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3년간 2000억원 투자 LG AI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두고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인력의 전문성과 역량 기반의 독자적인 인사 시스템 및 평가·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할 예정이다. 우선 77년생인 이홍락 미국 미시건 대학교 교수를 C레벨로 영입하고 76년생인 배경훈 상무를 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로 70년대생 AI 리더 시대를 열었다.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와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AI 전담조직이다. 차세대 음성, 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자연스러운 상황 인식과 대화가 가능한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 연구가 가능한 고성능화된 컴퓨팅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연구원은 글로벌 AI 연구기관, 서울대, 토론토대 등과 협력해 공동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구성원들에게는 고정된 팀 대신 원하는 연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민첩하고 유연한 애자일 기반의 연구환경을 조성한다. ■AI 핵심인재 적극 영입 LG그룹은 연구원 출범과 함께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한 이홍락 교수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업계 처음으로 신설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CSAI)' 직책을 맡아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홍락 CSAI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미시건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머신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2013년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됐다. LG AI연구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았던 배경훈 상무(76년생)를 선임해 이 CSAI와 함께 70년대생 리더로 LG의 AI전략 수립과 실행을 전담토록 했다. 내년에도 AI 분야의 중량급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핵심연구인력 규모를 10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구원 주도로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하는 역할도 맡는다. 배 원장은 "최고의 AI인재를 영입하고, 그룹의 AI인재 전문가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진정한 AI컴퍼니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AI인재들에게 다양한 현실세계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을 기념하고, AI 최신 연구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AI 토크콘서트'를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구글 리서치 꾸옥 레 수석 사이언티스트,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 토론토대 테드 서전트 교수, 카이스트 정송 석좌교수, 서울대 장병탁 교수 등이 참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12-07 10:48:13구글코리아가 대학생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 체험 활동 프로그램 '구글 브레인' 2기를 출범했다. 지난 6월 처음 출범한 구글 브레인은 대학생들이 구글 제품을 경험하면서 학업 및 업무능력 향상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구글코리아는 구글 브레인 1기 활동에 대한 열기에 이어 최근 창의력을 평가하는 퀴즈와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구글 브레인 2기를 선정했다. 구글 브레인 2기에 선정된 대학생 50명은 앞으로 3개월 동안 혁신적인 구글 제품에 대한 이해를 넓힐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로 일상생활 및 학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 다른 대학생들과 공유한다. 구글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데미'를 개설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 마케팅, 동영상 콘텐츠 제작 교육도 실시한다. 팀별 미션 진행 과정과 결과물은 팀별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되며 구글 브레인 공식 블로그(gbrainglobalmarketer.blogspot.com)와 구글플러스 구글 브레인 공식 페이지(plus.google.com/106178390049 897975382/posts)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구글코리아 마케팅팀 정혜인 부장은 "스마트폰 덕분에 모바일 검색의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모바일 검색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마케팅 실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브레인은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가 20대 취업준비생 2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생 대외 활동 랭킹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2011-12-19 17:58:09▲ 구글코리아가 대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 체험 활동 프로그램 ‘구글 브레인’ 2기를 출범했다. 구글 브레인 2기에 선정된 대학생 50명은 향후 3개월 동안 구글 제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학업 및 업무 능력 향상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글코리아가 대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 체험 활동 프로그램 ‘구글 브레인’ 2기를 출범했다. 지난 6월 처음 출범한 구글 브레인은 대학생들이 구글 제품을 경험하면서 학업 및 업무 능력 향상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구글 브레인 1기 활동에 대한 열기를 이어 구글코리아는 최근 창의력을 평가하는 퀴즈와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구글 브레인 2기를 선정했다. 구글 브레인 2기에 선정된 대학생 50명은 향후 3개월 동안 혁신적인 구글 제품에 대한 이해를 넓힐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로 일상 생활 및 학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 다른 대학생들과 공유한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데미’를 개설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 마케팅, 동영상 콘텐츠 제작 교육도 실시한다. 팀별 미션의 진행 과정과 결과물은 각 팀별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되며 구글 브레인 공식 블로그(gbrainglobalmarketer.blogspot.com/)와 구글플러스 구글 브레인 공식 페이지 (plus.google.com/106178390049 897975382/posts)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구글코리아 마케팅 팀 정혜인 부장은 “스마트폰 덕분에 모바일 검색의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모바일 검색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마케팅 실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브레인은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가 20대 취업준비생 2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생 대외 활동 랭킹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기자
2011-12-19 11:18:32#KAIST를 졸업한 30대 A씨는 미국 테크 기업에 입사키로 진로를 정했다. 현지 업계 최저치는 연봉 20만달러(약 2억 7000만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국내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체류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도 괜찮겠지만 A씨는 미국 행을 택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연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 일할 경우 '커리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지 않아 보여 어쩔 수 없이 해외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국내 업체들의 인재 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형 개발업체가 아니고서는 해외 인재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석박사급 인재들도 해외 선호도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사, 스타트업 등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 중인 빅테크를 따라잡기는 버거운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AI를 전략 자산으로 설정한 미국 등 일부 국가처럼 우리도 정부 주도 아래 AI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빅테크 AI 인력 초봉이 10억원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가 숙련된 AI 인재에 제시하는 초봉 수준이 9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협상 서비스 업체인 로라의 집계를 보면, 오픈AI의 박사급 AI 연구원 초봉은 86만5000달러(약 11억3000만원), 앤트로픽 85만50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인플렉션 AI(82만5000달러, 약 10억8000만원), 아마존(71만9000달러, 약 9억4000만원), 구글 브레인(69만5000달러, 약 9억1000만원) 등도 10억원 안팎에 인재를 끌어오고 있다. 외신 등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이 최고 123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달했다. 최근 AI 인재 확보 경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미스트랄, 메타 등의 경쟁사로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AI 인재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입을 추진할 정도다.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4대 신기술 분야 인력 수급 조사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7년까지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짚었다. 실제로 국내 AI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의 초봉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의 위기도 결국 인재 유출이 결정타로 봐야 한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을 수차례 정리했는데 핵심 인력이 떠났다"며 "유망한 인력은 결국 혁신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커리어 한계 우려…마스터플랜 필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인 토터스미디어의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5위로 급상승했다. 마크롱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AI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6위에 불과했다. 인프라와 개발 등에선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등으로 AI 법·제도 등 운영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에야 국가 AI위원회를 설립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가 AI위원회는 각 부처 장관 등 10명 등 정부위원과 민간 위원 등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미 각 부처에서 AI 연구 거점을 만들거나 AI전담 조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 부처별 AI조직과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 정부의 유연한 중장기 계획 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호 고려대 AI 연구소 교수는 "AI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생태계에 다른 나라들은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투자를 줄인다면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인재가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AI 기본법이라는 법적 토대를 빨리 통과시켜서 부처별로 산재한 AI 관련 부서를 통합할 헤드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부흥시킬 전략은 부재하고 규제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4 18:07:16[파이낸셜뉴스] #KAIST를 졸업한 30대 A씨는 미국 테크 기업에 입사키로 진로를 정했다. 현지 업계 최저치는 연봉 20만달러(약 2억 7000만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국내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체류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도 괜찮겠지만 A씨는 미국 행을 택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연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 일할 경우 '커리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지 않아 보여 어쩔 수 없이 해외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국내 업체들의 인재 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형 개발업체가 아니고서는 해외 인재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석박사급 인재들도 해외 선호도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사, 스타트업 등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 중인 빅테크를 따라잡기는 버거운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AI를 전략 자산으로 설정한 미국 등 일부 국가처럼 우리도 정부 주도 아래 AI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빅테크 AI 인력 초봉이 10억원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가 숙련된 AI 인재에 제시하는 초봉 수준이 9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협상 서비스 업체인 로라의 집계를 보면, 오픈AI의 박사급 AI 연구원 초봉은 86만5000달러(약 11억3000만원), 앤트로픽 85만50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인플렉션 AI(82만5000달러, 약 10억8000만원), 아마존(71만9000달러, 약 9억4000만원), 구글 브레인(69만5000달러, 약 9억1000만원) 등도 10억원 안팎에 인재를 끌어오고 있다. 외신 등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이 최고 123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달했다. 최근 AI 인재 확보 경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미스트랄, 메타 등의 경쟁사로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AI 인재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입을 추진할 정도다.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4대 신기술 분야 인력 수급 조사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7년까지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짚었다. 실제로 국내 AI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의 초봉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의 위기도 결국 인재 유출이 결정타로 봐야 한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을 수차례 정리했는데 핵심 인력이 떠났다"며 "유망한 인력은 결국 혁신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커리어 한계도 걱정"...마스터플랜 필요전문가들은 정부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인 토터스미디어의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5위로 급상승했다. 마크롱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AI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6위에 불과했다. 인프라와 개발 등에선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등으로 AI 법·제도 등 운영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에야 국가 AI위원회를 설립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가 AI위원회는 각 부처 장관 등 10명 등 정부위원과 민간 위원 등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미 각 부처에서 AI 연구 거점을 만들거나 AI전담 조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 부처별 AI조직과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 정부의 유연한 중장기 계획 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호 고려대 AI 연구소 교수는 "AI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생태계에 다른 나라들은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투자를 줄인다면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인재가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AI 기본법이라는 법적 토대를 빨리 통과시켜서 부처별로 산재한 AI 관련 부서를 통합할 헤드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부흥시킬 전략은 부재하고 규제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4 15:49:57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인공지능(AI) 세계 4대 석학 중 1명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7월 3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을 방문한 앤드류 응 교수와 만나 "우리의 강점인 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AI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응 교수도 이 자리에서 AI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향후 협력 가능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응 교수는 구글리서치의 사내 딥러닝 팀인 '구글 브레인'을 설립하고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수석과학자 겸 부사장으로 근무한 AI 전문가다. LG유플러스는 응 교수에게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익시젠' 기반의 기업·소비자간(B2C)·기업간(B2B) 서비스 전략 및 전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설명했다. 익시젠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8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응 교수는 글로벌 AI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생성형 AI가 발전하면서 지식 산업을 포함단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자동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응 교수는 "이번 미팅이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 전문성이나 시장 내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AI를 활용한 사업화가 성공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외부 지식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사업화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사업 슬로건을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로 설정하고 AI를 전 사업 영역에 접목시키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황 사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및 실리콘밸리 출장 등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만나 협업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응 교수가 운영하는 AI 펀드와 협업해 AI 관련 과제를 함께 발굴하고,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가 통신사업자로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데이터인 만큼,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B2C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와 B2B 분야 AICC(AI컨택센터)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할 기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혁 기자
2024-07-31 18:08:43[파이낸셜뉴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인공지능(AI) 세계 4대 석학 중 1명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7월 3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을 방문한 앤드류 응 교수와 만나 "우리의 강점인 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AI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응 교수도 이 자리에서 AI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향후 협력 가능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응 교수는 구글리서치의 사내 딥러닝 팀인 '구글 브레인'을 설립하고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수석과학자 겸 부사장으로 근무한 AI 전문가다. LG유플러스는 응 교수에게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익시젠' 기반의 기업·소비자간(B2C)·기업간(B2B) 서비스 전략 및 전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설명했다. 익시젠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8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응 교수는 글로벌 AI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생성형 AI가 발전하면서 지식 산업을 포함단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자동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응 교수는 "이번 미팅이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 전문성이나 시장 내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AI를 활용한 사업화가 성공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외부 지식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사업화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사업 슬로건을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로 설정하고 AI를 전 사업 영역에 접목시키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황 사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및 실리콘밸리 출장 등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만나 협업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응 교수가 운영하는 AI 펀드와 협업해 AI 관련 과제를 함께 발굴하고,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가 통신사업자로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데이터인 만큼,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B2C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와 B2B 분야 AICC(AI컨택센터)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할 기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31 08:41:14[파이낸셜뉴스] 올해로 6년차를 맞은 구글코리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에 참여한 개발사들이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유치한 투자액이 1476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코리아는 17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오피스에서 '구글 창구 프로그램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같은 성과를 밝혔다. 창업의 '창'과 구글플레이의 '구'를 합친 '창구'는 구글코리아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지원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 "어느덧 6년차에 접어든 창구 프로그램은 정부와 민간이 성공적으로 협업한 사례일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 엑셀레이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창구 참여 개발사들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창구 프로그램 5기의 경우, 프로그램 참여 전후를 비교했을 때 매출 성과가 전년 동기 대비 9%가 증가한 941억원을 기록하고, 해외 진출 사례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앱 다운로드 수도 약 35%가 증가한 14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5기는 창구 프로그램에 역대 가장 많은 개발사가 참여했다. 신 총괄은 "국내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원하는 창구가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만들어진 만큼,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왔다"고 전했다. 이 중 하나가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된 '이머전 트립'이다. 이머전 트립은 개발사들이 직접 글로벌 현장을 경험하는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는데, 창구 5기 중 14개사가 참여해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 대표적으로 하루 기록 앱인 하루콩은 일본 일평균 다운로드 수치가 221%가 증가했고, 누적 8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구글코리아는 올해 이머전 트립으로 싱가포르나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시장을 계획 중이다. 구글은 특히 인공지능(AI) 일상화 시대에 맞춰 AI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 총괄은 "한국의 젊은 개발자들과 창업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적용하고 또 활용하면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며 "창구 프로그램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창구 프로그램도 이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6기 개발사 중 34개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스타트업으로, 이는 지난해 5기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신 총괄은 "올해는 창구 개발사 중 3곳을 선정해 구글 본사 엔지니어링 팀에서 AI 기술에 대한 멘토링을 듣고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는 6개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4개 스타트업인 사고링크, 소리를보는통로, 인디드랩, 글레브레인 대표들도 참석해 자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6-17 14:46:40[파이낸셜뉴스]DGB금융그룹이 ESG경영 일환으로 지역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22일 '제2회 대한민국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 IT’s DGB, IM Challenger' 파이널 라운드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금융감독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WS가 후원한다. 지난해 8월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학(원)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금융 관련 서비스 및 상품 아이디어를 접수 받고 12월 본선대회를 시작했다. 올해 1월 4주간의 AWS의 집중 교육, 중간발표인 브레인 트러스트, DGB금융그룹 IT 멘토와 함께하는 3개월의 연구 프로젝트를 거쳐 이날 최종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파이널 라운드 참가팀이 구현한 아이디어는 △DGB금융그룹 캐릭터를 활용한 성장형 소비 알림 서비스 △ 비정형 데이터를 이용한 마이데이터 활성화 및 iM뱅크 앱 개선 △AI 기반 지능형 콜센트 구축 △고객경험분석 시스템 개발 등이다. 이번 대회의 대상은 YU단똑(영남대), 최우수상은 이웃집단디(영남대), 우수상은 iMEZINE(영남대)팀과 결초보은F4(계명대)팀이 수상했다. 모든 수상팀에게는 DGB금융그룹 입사 시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팀은 오는 7월 빅테크 기업 미국 본사로 견학을 떠난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핵심 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혁신을 이루기 위해 핀테크 기업 육성과 디지털 인재 양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제3회 대한민국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는 오는 9월 중 접수를 시작한다. 계열사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참가 대상을 전국 대학생·청년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3 14: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