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주거안심종합센터 확대로 주거취약계층의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가 강화된다. 이른바 '서울형 주거복지 모델'로 반지하 거주자, 청년 등에 토지임대부 등 저렴한 주택공급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각 구별로 주거상담과 주거비 지원, 주택관리 등 주거복지 관련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안심종합센터가 확대된다. 현재 주거안심센터는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 등 9곳에 문을 열었다. 또한, 서울 곳곳에 개발가능한 부지 발굴과 특화단지를 조성해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병행된다.■주거취약계층에 맞춤형 주택공급 24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주거안정과 주거복지를 중점 추진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지난해 서울시와 함께 '주거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그 성과를 현실로 만들었다"며 "올해도 1000만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뛰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우선 서울형 주거복지 실현에 나선다. 1구 1주거안심종합센터를 주축으로 수요자 맞춤 주거복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울형 주거복지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비주택,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을 비롯해 1인 가구, 청년 등 계층별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주거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이 없는지 찾아 촘촘하고 지속가능한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동행사업도 추진한다. 무주택 시민의 '주거 사다리'을 강화하기 위한 마곡16단지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과 위례A1-14블록,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마곡지구 16단지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이다. 40년 간 거주한 뒤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전체 공급물량 273가구의 80%인 216가구는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유형으로 특별공급한다. 위례지구 A1-14블록의 경우 거주의무기간 이후 공공주택사업자에게 환매 시 처분손익의 70%를 수분양자에게 귀속하는 분양방식이다. 333가구 공급물량의 80%인 264가구를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유형으로 특별공급한다. 이달에 마곡지구 16단지는 273가구 중 일반공급 57가구 모집에 3072명이 신청해 평균 54대1을 기록했다. 위례지구 A1-14블록은 333가구 중 일반공급 69가구 모집에 7267명이 신청해 평균 105대1로 마감했다. SH공사는 추후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공급에 대한 일정과 규모도 논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부지 개발·고품질 공공주택 확대 SH공사는 부지개발은 물론 공공주택부지의 고층·고밀 개발 등 고품격 주거도시 조성 사업에도 나선다. 실제 SH공사는 구룡마을, 성뒤마을 등 서울 곳곳에 개발 가능한 토지를 발굴해 건물만분양 백년주택, 장기전세주택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 품질을 높이는 작업도 이어간다. 지난해 수립한 SH형 건축비와 백년주택 설계기준을 연계해 고품질 주택 건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주요 부지개발 및 한강변 명소화 사업에도 SH공사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서울·용산역세권을 국제업무기능 중심의 융복합 입체도시로 개발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창동·상계를 광역교통, 상업, 업무, 문화, 산업, 공공시설, 주거 기능을 망라하는 동북권 신경제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과 '그레이트 한강' 개발을 통한 한강 주변의 이동 편의성 강화도 추진중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공공주택을 고품질 주택으로 재정비하는 한편, 입주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재, 시스템, 시설 등의 고급화를 추진하겠다"며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하도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시공제를 확대하고, 기능등급별 적정임금제를 도입하는 등 건설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1-24 18:04:14[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주거안심종합센터 확대로 주거취약계층의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가 강화된다. 이른바 '서울형 주거복지 모델'로 반지하 거주자, 청년 등에 토지임대부 등 저렴한 주택공급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각 구별로 주거상담과 주거비 지원, 주택관리 등 주거복지 관련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안심종합센터가 확대된다. 현재 주거안심센터는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 등 9곳에 문을 열었다. 또한, 서울 곳곳에 개발가능한 부지 발굴과 특화단지를 조성해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병행된다. ■주거취약계층에 맞춤형 주택공급 24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주거안정과 주거복지를 중점 추진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지난해 서울시와 함께 '주거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그 성과를 현실로 만들었다"며 "올해도 1000만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뛰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우선 서울형 주거복지 실현에 나선다. 1구 1주거안심종합센터를 주축으로 수요자 맞춤 주거복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울형 주거복지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비주택,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을 비롯해 1인 가구, 청년 등 계층별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주거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이 없는지 찾아 촘촘하고 지속가능한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동행사업도 추진한다. 무주택 시민의 '주거 사다리'을 강화하기 위한 마곡16단지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과 위례A1-14블록,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마곡지구 16단지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이다. 40년 간 거주한 뒤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전체 공급물량 273가구의 80%인 216가구는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유형으로 특별공급한다. 위례지구 A1-14블록의 경우 거주의무기간 이후 공공주택사업자에게 환매 시 처분손익의 70%를 수분양자에게 귀속하는 분양방식이다. 333가구 공급물량의 80%인 264가구를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유형으로 특별공급한다. 이달에 마곡지구 16단지는 273가구 중 일반공급 57가구 모집에 3072명이 신청해 평균 54대1을 기록했다. 위례지구 A1-14블록은 333가구 중 일반공급 69가구 모집에 7267명이 신청해 평균 105대1로 마감했다. SH공사는 추후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공급에 대한 일정과 규모도 논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부지 개발·고품질 공공주택 확대 SH공사는 부지개발은 물론 공공주택부지의 고층·고밀 개발 등 고품격 주거도시 조성 사업에도 나선다. 실제 SH공사는 구룡마을, 성뒤마을 등 서울 곳곳에 개발 가능한 토지를 발굴해 건물만분양 백년주택, 장기전세주택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 품질을 높이는 작업도 이어간다. 지난해 수립한 SH형 건축비와 백년주택 설계기준을 연계해 고품질 주택 건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주요 부지개발 및 한강변 명소화 사업에도 SH공사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서울·용산역세권을 국제업무기능 중심의 융복합 입체도시로 개발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창동·상계를 광역교통, 상업, 업무, 문화, 산업, 공공시설, 주거 기능을 망라하는 동북권 신경제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과 '그레이트 한강' 개발을 통한 한강 주변의 이동 편의성 강화도 추진중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공공주택을 고품질 주택으로 재정비하는 한편, 입주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재, 시스템, 시설 등의 고급화를 추진하겠다"며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하도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시공제를 확대하고, 기능등급별 적정임금제를 도입하는 등 건설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1-24 10:31:05"나는 봄이면 자전거를 타고 남한산성에서 논다. 봄비에 씻긴 성벽이 물오르는 숲 사이로 뻗어 계곡을 건너고 능선 위로 굽이쳤다. 먼 성벽이 하늘에 닿아 선명했고, 성 안에 봄빛이 자글거렸다." 영화도로 널리 알려진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 머리말에 나오는 첫 세 문장이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처절한 싸움의 현장이었던 남한산성은 이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었다. 전국 곳곳에는 옛 역사를 간직한 산성들이 산재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선조들의 숭고한 숨결과 역사가 담긴 여행지로 산성을 추천했다. 가파른 산과 거대한 돌 위에 새겨진 역사를 따라 산성으로 떠나보자. ■하늘과 산과 숲 사이로 난 요새, 남한산성 경기 광주 남한산성은 통일신라 시기에 축조돼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던 성곽이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재위 1623~1649)는 이곳으로 피신해 47일을 버티다 항복했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찾으면 그날의 비통함이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 남한산성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성벽 둘레가 약 12.4㎞로, 탐방로는 5개 코스로 나뉜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남문을 지나 회귀하는 1코스가 가장 인기다. 전체 거리는 약 3.8㎞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총 7.7㎞로 제일 긴 5코스는 동서남북 4개 성문을 모두 돌아볼 수 있지만 3시간 이상 소요된다. 가장 짧은 거리의 2코스는 약 2.8km로 1시간 안에 다녀올 수 있다. 산성을 탐방한 뒤에는 남한산성 행궁에 꼭 들러보자. 광주 도예의 중심 경기도자박물관, 숨은 자연 공간 경안천습지생태공원도 6월에 거닐 만하다. ■호서지방을 지켜준 최후의 보루, 상당산성 충북 청주 상당산성은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로,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호서지방을 지켜준 최후의 보루다. 대규모 포곡식 석성인 만큼 산성에 오르면 상당산(491m)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청주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산성 일주 코스'는 약 4㎞정도로, 저수지에서 출발해 남문을 지나 서남암문과 서문, 동북암문, 동문, 동장대를 거쳐 다시 저수지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 코스다. 상당산 능선 성곽을 따라 걷는 동안 성문 3개와 암문 2개, 치성과 수구 3곳을 둘러볼 수 있다. 상당산성 일주의 백미는 정상부에 해당하는 남문~서문 코스다. 이 구간을 걷는 동안 눈에 들어오는 주변 풍광이 천하일품이다. 상당산성과 더불어 이 일대에 자리한 명소도 둘러보자. 청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를 품은 명암유원지, 청주의 감성 여행 1번지 수암골벽화마을, 건축가 고 김수근이 설계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청주가 과거부터 얼마나 중요한 입지를 차지한 땅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가까이 두고 걷기 좋은 길, 금정산성 부산 금정산(801m)에는 무려 100여개 진입로가 있다. 그만큼 일상 가까이, 언제든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다. 금정산성은 금정산 꼭대기에서 동남쪽·서남쪽 능선과 계곡을 따라 축성했는데, 둘레만 18.84㎞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가장 매력적인 코스는 동문에서 출발해 3망루와 4망루로 이어지는 길이다. 완만한 숲길부터 가파른 암벽까지 다채롭게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다. 조금 편하게 즐기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부정류장에서 남문까지 완만한 흙길이어서 아이와 걷기에도 적당하다. 금정산성마을에선 흑염소불고기와 막걸리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500년 전 방식으로 빚은 막걸리 맛이 좋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범어사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삼층석탑이 볼거리다. 초여름에는 범어사 입구 계곡과 등나무 군락이 시원한 휴식처다. 금정산성과 인접한 동래온천에는 노천족욕탕이 있어 걷기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돌에 새겨진 생명의 역사, 미륵산성 전북 익산 미륵산성은 둘레 1776m 포곡식 석성으로, 미륵산 정상부와 북쪽 봉우리를 포함해 동쪽 계곡을 에워싼다. 익산 지역 11개 성곽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북쪽으로 낭산산성, 동쪽으로 용화산성과 선인봉산성, 남쪽으로 익산 토성과 금마도토성이 미륵산성을 겹겹이 둘러싼 형태다. 고도가 가장 높은 미륵산성은 주변 지역을 관망하기 쉬운 지점으로, 모든 성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문 격인 동문지로 들어가면 산성이 좌우로 두 팔 벌려 서 있다. 동문지에서 미륵산(430m) 정상에 닿는 길은 세 갈래다. 정상에 이르면 화강암 채석장이 눈에 들어온다. 돌이 전하는 무수한 이야기가 미륵산과 미륵산성에 남아 있다. 한강 이남 대나무 최대 군락지인 구룡마을이 지척이니 꼭 둘러보자. 백제 최대 사찰로 꼽히는 미륵사가 있던 터에선 돌의 역사를 압축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반긴다. 국립익산박물관과 왕궁리 유적, 백제왕궁박물관은 익산 백제문화의 진수를 느끼기 충분하다. ■파란만장한 역사가 담긴 백제 산성, 가림성 충남 부여 가림성은 성흥산(286m) 정상부에 쌓은 석성으로, 둘레는 약 1500m, 성곽 높이는 3~4m에 이른다. 가림성은 501년(동성왕 23년)에 위사좌평 백가가 쌓았다고 전한다. 백제 성곽 가운데 유일하게 축성 연대를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가벼운 트레킹으로 성곽을 둘러보면서 백제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떠올리기 좋다. 또한 가림성은 '사랑나무'라 불리는 가림성 느티나무로 유명하다. 드라마 단골 촬영지인 이곳은 SNS 사진 명소로도 이름이 나있다. 성흥산 대조사는 원통보전 뒤에 자리한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명물이다. 높이 10m에 이르는 거구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쌍벽을 이룬다.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됐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5-25 18:21:48"나는 봄이면 자전거를 타고 남한산성에서 논다. 봄비에 씻긴 성벽이 물오르는 숲 사이로 뻗어 계곡을 건너고 능선 위로 굽이쳤다. 먼 성벽이 하늘에 닿아 선명했고, 성 안에 봄빛이 자글거렸다." 영화도로 널리 알려진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 머리말에 나오는 첫 세 문장이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처절한 싸움의 현장이었던 남한산성은 이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었다. 전국 곳곳에는 옛 역사를 간직한 산성들이 산재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선조들의 숭고한 숨결과 역사가 담긴 여행지로 산성을 추천했다. 가파른 산과 거대한 돌 위에 새겨진 역사를 따라 산성으로 떠나보자. 하늘과 산과 숲 사이로 난 요새, 남한산성 경기 광주 남한산성은 통일신라 시기에 축조돼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던 성곽이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재위 1623~1649)는 이곳으로 피신해 47일을 버티다 항복했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찾으면 그날의 비통함이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 남한산성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성벽 둘레가 약 12.4㎞로, 탐방로는 5개 코스로 나뉜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남문을 지나 회귀하는 1코스가 가장 인기다. 전체 거리는 약 3.8㎞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총 7.7㎞로 제일 긴 5코스는 동서남북 4개 성문을 모두 돌아볼 수 있지만 3시간 이상 소요된다. 가장 짧은 거리의 2코스는 약 2.8km로 1시간 안에 다녀올 수 있다. 산성을 탐방한 뒤에는 남한산성 행궁에 꼭 들러보자. 광주 도예의 중심 경기도자박물관, 숨은 자연 공간 경안천습지생태공원도 6월에 거닐 만하다. 호서지방을 지켜준 최후의 보루, 상당산성 충북 청주 상당산성은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로,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호서지방을 지켜준 최후의 보루다. 대규모 포곡식 석성인 만큼 산성에 오르면 상당산(491m)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청주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산성 일주 코스’는 약 4㎞정도로, 저수지에서 출발해 남문을 지나 서남암문과 서문, 동북암문, 동문, 동장대를 거쳐 다시 저수지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 코스다. 상당산 능선 성곽을 따라 걷는 동안 성문 3개와 암문 2개, 치성과 수구 3곳을 둘러볼 수 있다. 상당산성 일주의 백미는 정상부에 해당하는 남문~서문 코스다. 이 구간을 걷는 동안 눈에 들어오는 주변 풍광이 천하일품이다. 상당산성과 더불어 이 일대에 자리한 명소도 둘러보자. 청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를 품은 명암유원지, 청주의 감성 여행 1번지 수암골벽화마을, 건축가 고 김수근이 설계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청주가 과거부터 얼마나 중요한 입지를 차지한 땅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파란만장한 역사가 담긴 백제 산성, 가림성 충남 부여 가림성은 성흥산(286m) 정상부에 쌓은 석성으로, 둘레는 약 1500m, 성곽 높이는 3~4m에 이른다. 가림성은 501년(동성왕 23년)에 위사좌평 백가(苩加)가 쌓았다고 전한다. 백제 성곽 가운데 유일하게 축성 연대를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가벼운 트레킹으로 성곽을 둘러보면서 백제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떠올리기 좋다. 또한 가림성은 ‘사랑나무’라 불리는 가림성 느티나무로 유명하다. 드라마 단골 촬영지인 이곳은 SNS 사진 명소로도 이름이 나있다. 성흥산 대조사는 원통보전 뒤에 자리한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명물이다. 높이 10m에 이르는 거구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쌍벽을 이룬다.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됐다. 관북리 유적은 드넓은 공터처럼 느껴지는데, 사비 시대 왕궁 터로 추정된다. 가까이 두고 걷기 좋은 길, 금정산성 부산 금정산(801m)에는 무려 100여개 진입로가 있다. 그만큼 일상 가까이, 언제든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다. 금정산성은 금정산 꼭대기에서 동남쪽·서남쪽 능선과 계곡을 따라 축성했는데, 둘레만 18.84㎞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가장 매력적인 코스는 동문에서 출발해 3망루와 4망루로 이어지는 길이다. 완만한 숲길부터 가파른 암벽까지 다채롭게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다. 조금 편하게 즐기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부정류장에서 남문까지 완만한 흙길이어서 아이와 걷기에도 적당하다. 금정산성마을에선 흑염소불고기와 막걸리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500년 전 방식으로 빚은 막걸리 맛이 좋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범어사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삼층석탑이 볼거리다. 초여름에는 범어사 입구 계곡과 등나무 군락이 시원한 휴식처다. 금정산성과 인접한 동래온천에는 노천족욕탕이 있어 걷기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돌에 새겨진 생명의 역사, 미륵산성 전북 익산 미륵산성은 둘레 1776m 포곡식 석성으로, 미륵산 정상부와 북쪽 봉우리를 포함해 동쪽 계곡을 에워싼다. 익산 지역 11개 성곽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북쪽으로 낭산산성, 동쪽으로 용화산성과 선인봉산성, 남쪽으로 익산 토성과 금마도토성이 미륵산성을 겹겹이 둘러싼 형태다. 고도가 가장 높은 미륵산성은 주변 지역을 관망하기 쉬운 지점으로, 모든 성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문 격인 동문지로 들어가면 산성이 좌우로 두 팔 벌려 서 있다. 동문지에서 미륵산(430m) 정상에 닿는 길은 세 갈래다. 정상에 이르면 화강암 채석장이 눈에 들어온다. 돌이 전하는 무수한 이야기가 미륵산과 미륵산성에 남아 있다. 한강 이남 대나무 최대 군락지인 구룡마을이 지척이니 꼭 둘러보자. 백제 최대 사찰로 꼽히는 미륵사가 있던 터에선 돌의 역사를 압축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반긴다. 국립익산박물관과 왕궁리 유적, 백제왕궁박물관은 익산 백제문화의 진수를 느끼기 충분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5-23 16:43: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정복 시장이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구체화를 위해 홍콩 출장에 나선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오는 3월 1∼4일까지 4일간 홍콩 출장길에 오른다고 27일 밝혔다. 유 시장의 이번 출장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본격적 출발에 앞서 현지 비즈니스 환경을 살펴보고 프로젝트 실행 가능성 모색, 앵커시설 유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금융·서비스, 첨단산업·해양항공·문화관광 등 다방면에 걸친 미래전략을 마련하고 도시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유 시장은 3.1절 기념 행사 후 곧장 출장길에 나서 홍콩 방문 첫 일정인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 방문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3일까지 홍콩한인상공회, 주홍콩유럽상공회의소, 홍콩금융업체, 주홍콩미국상공회의소, 주홍콩영사관 등 총 5개 기관과 연이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의 경제 허브인 홍콩에서 반세기 가까이 입지를 다져온 유럽·미국·한국의 기업들과 국제 경제동향 및 다국적 기업 유치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속적인 상생발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유 시장은 인천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홍콩의 문화시설도 둘러본다. 도심 속 문화·힐링 공간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서구룡문화지구와 민관 협력으로 조성된 홍콩 디즈니랜드를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시민이 행복한 문화공간 조성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확인한 국제 동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정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2-27 14:28:40【 익산(전북)=이환주 기자】 의무감과 즐거움은 반비례한다. 시험기간에는 평소에는 쳐다도 보지 않던 뉴스마저 재미있다. 여행이 즐거운 것은 그것이 100% 자발성에 기인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연유로 너무 큰 유명세는 의무감을 동반하고 재미를 반감시킨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와 백제의 유산 '미륵사지 석탑'을 교과서가 아닌 다른 경로로 처음 봤다면 그 감동은 더 컸을지 모른다. 겨울에 찾은 전북 익산은 '백제의 미소'를 찾아 떠나는 역사적 경험은 물론 뜻하지 않았던 낭만과 따뜻함까지 남겨줬다. ■서울에서 1시간, 익산이 이렇게 가까웠어?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정확히 67분 뒤 전북 익산역에 도착했다. 백제의 향수가 그대로 남아있는 익산은 상상 이상으로 서울과 가까웠다. 첫 일정으로 익산 동부광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익산근대역사관'을 찾았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삼산 김병수 선생이 1922년 개원한 병원을 복원해 개관한 곳이다. 1945년 광복 후 은행으로, 이후 식당으로 사용되다 2005년 등록문화재로 지정, 현재는 역사관이 됐다. 일제강점기 익산에는 쌀과 토지를 수탈하기 위한 동양척식주식회사, 조선식산은행(현 산업은행) 등이 있었다. 일제는 쌀 운반을 위해 전주역과 군산역 사이에 이리역을 만들고, 대농장을 관리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리농림고등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에는 청년 박정희가 지원했다 탈락하기도 했다고 한다.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돼 익산시가 됐다. 익산에는 1930년 후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황등호'가 있었는데 이후 만경강 직강공사를 실시한 뒤 사라졌다. 전북 완주에 대규모 대아저수지가 만들어진 탓이다. 지난 가을 여행 당시 아름다운 풍광으로만 기억에 남았던 대아저수지에 역사적 배경이 추가됐다. 여행 경험이 쌓일수록 조각그림 퍼즐의 빈 공간을 채우는 즐거움도 늘게 마련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점심은 황등면 황등로에 있는 '한일식당'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황등쌀과 신선한 육회를 사용하고, 미리 비빈 밥을 토렴해 내어준다. 곁들어 나온 선지가 들어간 뭇국, 정갈한 김치, 딱 알맞은 간까지 인생 육회비빔밥이었다. 밥을 먹고 식당 바로 옆 '동네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보충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다며 개별 포장된 과자와 초콜릿을 사장님이 일행 모두에게 주었다. 커피보다 따뜻한 기억이 익산에 남았다. ■요건 몰랐지? 구룡마을 대나무숲 미륵산 자락,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541-3번지에는 미륵사지석탑보다는 훨씬 덜 유명하지만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대나무숲'이 있다. 전체 면적이 5만㎡정도로 한강 이남 최대의 대나무 군락지다. 대나무숲의 입구로 들어가면 사방을 막고 있는 대나무에 차단된 새로운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대부분의 수종이 굵기가 굵은 왕대다. 바람이 불면 일반적인 대나무숲에는 잎이 스치는 소리가 나지만 여기서는 굵은 대줄기가 부딪히며 영롱한 소리를 낸다. 지금까지도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이안 감독의 영화 '와호장룡'의 대나무숲 결투 장면이 떠오른다. 숲길을 걷다보면 갈림길이 나오고 햇빛이 비춰 들어오는데 본능적으로 '인생샷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연인이라면 삼각대는 필수. 구룡마을 대나무 숲의 하이라이트는 여름밤 반딧불이의 군무라고 한다. 좋은 날, 좋은 사람과 대나무 숲과 반딧불이의 군무를 함께 보며 역사의 도시에서 둘 만의 역사를 쓸 수도 있을성 싶다. 대나무 숲을 보고 메인 디쉬인 미륵사지석탑을 보기 전 미륵산성 터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미륵산성은 미륵사지의 배후에 있는 미륵산을 감싼 포곡식 산성이다. 산성의 둘레는 1822m로, 과거에는 미륵산을 '용화산'이라고 했기 때문에 '용화산성'으로도 불린다. 고려 태조가 후백제의 신검과 견훤을 쫓을 때 이를 토벌하고 마성에서 신검의 항복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마성이 바로 이 산성이다. 네비게이션에 미륵산성을 찍지 말고 '베데스다 기도원'을 찍으면 헤매지 않고 올 수 있다. 가족 여행객이라면 운전, 혹은 이동에 지쳤을 때 복합문화공간인 '왕궁 포레스트'에 들려보자. 대규모로 조성된 식물원과 카페, 족욕장, 잔디정원은 물론 갤러리에서는 시기별로 전시가 열린다. 휴식 공간에서 '숲멍'과 '물멍'을 즐기고 전시를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다. ■미륵사지석탑, 왕궁리유적 익산 미륵사지석탑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석탑 중 가장 오래 되고 규모가 큰 탑이다. 본래 미륵사에는 3기의 탑이 있었다. 중원에는 목탑, 동원과 서원에는 각각 석탑이 있었다. 중원의 목탑은 완전히 소실됐다. 동원 석탑 역시 발굴 당시 완전히 무너져 있었고 서원 석탑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1915년 일본인들이 탑의 서쪽 부분을 시멘트로 덮어버렸다. 이 석탑들은 2001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여년의 보수 공사를 거쳐 2019년 공개됐다. 한겨울 이른 아침 찾은 미륵사지석탑의 공기는 고즈넉했다. 국립익산박물관도 백제 불교문화의 발자취와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익산 미륵사지에 자리 잡고 있다. 백제왕궁박물관(왕궁리유적)은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유적에는 백제 무왕 때인 639년에 건립했다는 제석정사터를 비롯해, 그 안에 관궁사·대궁사 등의 절터와 대궁 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성터 등이 있다. 무왕은 서동요 속의 그 서동이자 의자왕의 아버지다. 이 왕궁리유적을 통해 백제의 네번째 수도로 익산 천도가 실제로 이뤄졌는가가 학계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 백제왕궁박물관 외부에 있는 왕궁리유적터의 면적은 몇 시간을 둘러봐야 할 정도로 광대하다. 당시의 화장실터는 물론 정자터, 물길터 등이 남아있다. 백제 무왕대 말기나 의자왕대에는 왕궁의 중요 건물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탑, 금당, 강당 등 사찰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남아있는 오층석탑이 이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익산에는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나바위 성당', '가람 이병기 문학관', '원불교 익산성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hwlee@fnnews.com
2022-12-29 18:34:5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금강산에서 현대아산 소유의 230여석 규모 북한산 활어 횟집인 고성항횟집을 무단 철거했다. 미국의소리(VOA)는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고성항 횟집' 건물을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3년 전 금강산지구에서 남측 시설을 바라보다가 돌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북측은 금강산지구 내 남측 시설들을 거듭해서 때려 부쉈다. 올해 3월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호텔에 대한 철거, 4월 한국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운영하던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 해체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은 미국의소리(VOA)가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고성항횟집도 지난달 중순 완전히 철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지난 8월28일자 위성사진에서 선명하게 보였던 평소 갈색 지붕은 사라지고, 지난달 1일 콘크리트 잔해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밝은 회색으로 바뀌었다. 8일엔 주건물이 있던 자리가 콘크리트 잔해로 뒤덮였고 24일에는 작은 부속 건물마저 무너진 듯 형체가 사라졌다. 고성항 횟집은 금강산 관광지구의 북쪽 즉, 항구 부근에 위치한 시설이다. 단층 건물이지만 폭 80m의 작지 않은 규모로 금강산 관광객을 맞이하던 곳이다. 소유주는 현대아산, 운영은 일연 인베스트먼트가 맡는 구조로 2003년 12월 개관했으며 총 236석을 갖췄다. VOA에 따르면 지난 8월28일자 위성사진에서 선명하게 보였던 고성항횟집의 갈색 지붕은 지난달 1일 일부 뜯겨나간 흔적이 보였다. 8일엔 주건물이 있던 자리가 콘크리트 잔해로 뒤덮였고 24일에는 작은 부속 건물마저 무너진 듯 형체가 사라졌다. 현재 문화회관과 온정각, 구룡빌리지, 금강펜션타운 등은 전면 철거된 상태로, 지금까지 온전한 건물 형태를 유지 중인 한국 측 자산은 이산가족면회소와 온천빌리지 등 일부에 불과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이 이 일대 한국 측 시설에 대한 해체를 명령한 만큼 나머지 건물들도 조만간 철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당국자는 "우리 측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의 우리 측 재산에 대한 철거 행위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으로 북한은 지금이라도 이러한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18 14:18:43[파이낸셜뉴스] 통일부는 18일 북한이 금강산 내 남측 자산을 철거하는 움직임이 추가로 확인된 것에 대해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우리 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하는 동향을 엄중하게 주시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부는 북한이 해금강호텔, 금강산골프장, 온정각, 금강산문화회관, 고성항횟집, 구룡빌리지 등에 대한 철거를 지속하고 있고 금강펜션타운 등 일부 시설은 철거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의 우리 측 재산에 대한 철거 행위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북한은 지금이라도 이러한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0-18 11:10:59[파이낸셜뉴스] 구룡반도 약 39만6000㎡의 면적에 조성된 서구룡 문화지구의 M+ 뮤지엄 빌딩이 완공됐다.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more than museum)’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M+ 뮤지엄은 홍콩과 아시아를 넘어 아시아의 영향을 받은 서구 작가들의 비주얼 아트, 디자인, 건축 등의 작품들을 어우르는 아시아 최초의 컨템포러리 비주얼 문화 뮤지엄을 표방한다. 스위스 건축 회사 ‘Herzog & de Meuron’이 설계한 최첨단 건물에 20~21세기의 예술, 디자인, 건축 그리고 영상들을 담아 독특하고 혁신적인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건축 및 문화 아이콘이자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유연하며 미래 지향적인 태도로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보편적이면서도 개방적인 공간으로 서구룡 문화지구 프로젝트의 중요한 이정표를 완성했다. 2만여평에 자리잡은 M+ 뮤지엄 빌딩에는 1만6500㎡의 전시 공간에 들어서는 33개의 갤러리들과 3개의 극장, 미디어테크, 리서치 센터, 레스토랑, 바 그리고 빅토리아 하버의 장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옥상 정원 등의 시설들을 갖추게 된다. 올해 말로 예정된 일반 공개를 앞두고 공간 설치와 8000여개에 달하는 작품 이동 및 설치 등의 준비가 한창이다. M+ 뮤지엄은 예술가, 다큐멘터리 작가 그리고 홍콩 사람들이 참여하여 홍콩의 상징적인 네온사인을 기록화한 인터랙티브 온라인 전시회, "Mobile M+: NEONSIGNS.HK", 2013년 15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은 "Mobile M+: Inflation!" 그리고 “Mobile M+: Live Art”와 같이 다양한 디자인 및 아트 프로젝트들을 2012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꾸준히 진행해 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16 08:22:21[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충남도는 올해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고, 도시 기반시설 등을 확충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시개발사업은 주거, 상업, 산업, 유통, 정보통신, 생태, 문화, 보건 및 복지 등의 기능이 있는 단지 또는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아산 모종샛들지구 △아산 풍기역지구 △아산 북수이내 △서산 공림지구 △논산 자르메지구 등 5개 지구에 대해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한다. 충남도는 사업이 입안되면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쳐 사업을 검토한 뒤, 충남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사업구역 및 개발계획을 결정한다. 이후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이 추진된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당진 수청지구 등 14개 지구에 대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천안 청당새텃말 △천안 부성 △천안 백석5 △천안 구룡 △천안 오색당 △천안 목천응원 △아산 모종 1 △아산 배방휴대 △당진 수청 △당진 수청1 △당진 수청2 △당진 당진2 △서천 군사(신청사) △홍성역세권지구다. 또한 지난해 도시개발구역 및 개발계획이 이미 결정된 공주시 금흥지구, 탕정, 센트럴, 모종2지구 등 4개 지구는 실시계획을 추진, 사업에 속도를 낸다. 도시개발사업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도모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의 조성과 공공복리의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인구감소, 도시의 난개발 방지 등을 고려하면서 신규 주택수요도 고려하겠다”며 “도시개발사업 총공사비의 49% 이상을 지역건설업체와 공동도급 하도록 권고하고, 공사 시행시 건설자재 등은 충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 사용하도록 해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1-29 07:5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