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보수단체의 경북 구미 콘서트 취소 요구에 대해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19일 자신의 SNS에 보수단체들이 구미시청 입구에 설치한 현수막 사진을 공유하며 “데뷔 35년 만에 갖는 첫 구미 공연인데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어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몸이 부서지라 노래하고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껴뒀던 특수 성대를 꺼내 조이고 닦은 후 갈아 끼우고 갈 테니 각오하고 오시길 바란다”며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현수막 폰트 너무 무섭다. 덜덜덜. 내 인스타그램이 안 예뻐지고 있다. 왜 저분들은 미적 감각도 없는 거냐"며 비꼬기도 했다. 이승환은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 HEAVEN’ 공연을 개최한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의 13개 보수단체는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콘서트 반대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측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와 정치가 위기에 몰린 이 중대한 시국에 탄핵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의 구미 공연은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선동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콘서트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이승환이 구미에서 다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콘서트를 즉각 취소하고 시민들을 편향된 정치적 선동으로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구미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뉴스1에 "대관을 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을 허가조건으로 계약을 했다"며 "이를 어길 시 공연을 중단시킬 수 있는 만큼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획사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탄핵 찬성 집회에서 무보수 공연을 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0 00:08:16【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그런데 여기 대구 맞니껴? 진짜 대구 맞아요? 모인 여러분들을 보니까 옛날의 대구 같지가 않습니다. 대구가 디비(뒤집어)진 것 같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대구경북(TK))을 찾아 집중 유세했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5000여명(경찰·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추산)의 시민들이 운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험지로 손꼽히는 대구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구경북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체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진심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릴 뿐만 아니라 용기백배 해서 반드시 이기겠다"면서 "얼마 전 제 고향이 안동이기도 해 산불 피해 때문에 경북 일대를 한번 둘러봤다. 산불 때문에 피해가 많이 컸고 또 피해자들이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생각하니까 우리 고향도 좀 번듯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대구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면서요?"라고 밝힌 그는 "제가 어릴 때 대구 생각하면 번듯한 도회지에다 불빛은 휘황찬란하고 완전히 별천지 같았는데 요즘은 인구도 줄어들고 미래도 불확실해서 걱정이 많다고 한다. 정말 그렇죠?"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잭임지는 유능한 일꾼, 충직한 일꾼들을 내세워 앞으로 힘을 모아 나아가면 작은 차이, 색깔 이런 거 좀 겉어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가 전 세계를 선도하는 위대한 나라 ,진정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동의하십니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하는 건 자신 있다.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또 어떤가"면서 "국민 삶 개선에 도움이 되고 이재명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한테도 좋은 소리다. 좌우·색깔·지역 가릴 필요 없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 집중 유세 현장인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일대는 5000여명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이재 후보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했다. 집중 유세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지금부터 기호1번 이재명', '일 잘하는 이재명', 준비된 대통령 후보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를 찾아 "얼마 전 어떤 유명 가수가 공연한다 했더니 갑자기 취소했다면서요. 쪼잔하게 왜 그럽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유세 첫 방문지인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 구미시가 콘서트를 앞둔 가수 이승환씨가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요구를 거절하자 대관을 취소한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 또 이 후보는 "전에 구미에 강연을 왔다 공간을 예약했는데 갑자기 안 된다고 해 길거리 트럭 위에서 강연한 일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그는 "젊은 시절에 독재하고 군인 동원해 고문하고 장기집권하고 민주주의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도 그건 사실이다.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쿠데타 안 하고 민주적으로 집권해 민주적인 소양 갖고 나라 부유하게 했으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나"라고 주장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13 15:23:37[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서약하라고 요구한 것이 부당하다며 가수 이승환이 헌법재판소에 낸 헌법소원이 각하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낸 헌법소원을 지난 25일 각하했다. 헌재는 이승환의 헌법소원이 '헌법소원 심판의 청구가 부적법하고 그 흠결을 보정할 수 없는 경우'라고 판단해 지정재판부의 사전심사 단계에서 각하했다. 각하란 심판 청구가 법정 요건에 맞지 않아 본안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결정이다. 앞서 구미시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을 콘서트용으로 대관했다가 작년 12월 20일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승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구미시는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이유로 제시하며 콘서트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이승환은 당시 "구미시는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시간까지 '서약서를 작성하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라고 반발하며 지난달 6일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등을 침해당했다고 헌법소원을 냈다. 이승환이 낸 헌법소원이 각하되자 김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승환씨의 주장은 헌법소원을 심리할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억지였다"라며 "구미시의 판단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헌법재판소 결정문 확인했다. 각하의 이유는 오직 하나, ‘반복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었다”라며 “기가 찬다. 대리한 변호사들도 이례적 결정이라 말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럼 정치 오해를 살 언행 금지 서약서 강요를 몇 번을 받고, 몇 번 공연 취소를 당해야 헌법위반인지 판단을 해준다는 건가”라며 “이번 각하결정은 서약서 강요가 합헌이거나 구미시장 결정이 잘 된 거라는 게 전혀 아니다. 이 문제점은 민사소송을 통해 하나하나 잘 밝혀내겠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7 21:17:28[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구미시장을 상대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경북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서약하라고 요구한 것이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승환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년 12월 20일 구미시장이 침해한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라며 헌법소원 심판청구서 사진을 함께 올렸다. 구미시장을 피청구인으로 한 해당 청구서의 청구 취지는 “피청구인이 청구인에 대하여 한 ‘서약서’ 중 ‘가수 이승환씨는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 부분에 대하여 서명을 요구한 것은 청구인의 양심의 자유 및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각 침해한 것으로서 위헌임을 확인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승환은 이와 함께 자신의 "드림팩토리(이승환의 소속사)는 끝까지 간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구미시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을 콘서트용으로 대관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 접어들자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구미시는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이유로 제시하며 콘서트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대관을 취소했고, 이승환은 이에 반발했다. 그는 지난달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7 06:22:15[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구미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구미시와 구미시장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에 본격 돌입한다. 21일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의 2024. 12. 25. 공연이 예정돼 있던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의 사용허가를 부당하게 취소한 구미시장 김장호와 구미시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소장을 2025. 1. 22.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장 접수에 앞서 2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송 원고들의 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가 언론브리핑도 진행한다. 구미시는 지난해 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전국 투어 '헤븐(HEAVEN)' 구미 공연을 취소했다. 당시 김장호 구미시장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구미시는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다"며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저는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는다.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구미시는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시간까지 '서약서 작성'하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라며 "창작자에게 공공기관이 사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란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따르지 않자 불이익이 발생했다. 안타깝고 비참하다. 우리 사회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환은 "승소한다면 전액을 구미시에 있는 우리꿈빛청소년오케스트라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며 "(변호사가) 성공보수를 받게 되면 그것 또한 상당 부분을 기부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22 07:00:46[파이낸셜뉴스]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를 취소한 구미시를 "우리나라 대중음악공연산업 및 대중문화예술 전체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다. 음공협은 8일 성명서를 내고, 구미시와 시장에게 민간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에 피해를 입은 관객과 공연관계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전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해 12월 "문화예술회관의 설립 취지(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음공협은 "공연을 기다려온 수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 행위"라며 "공연 취소 관객들과 전문 인력에 대한 전문성 있는 사과와 충분한 손해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는 취소 통보 사유를 '시민의 안전'이라고 밝혔으나 정작 시와 시장은 안전과 관련한 어떠한 대책도 사전에 밝힌 바 없으며 기습적이고 일방적인 서약서를 제시하며 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것은 시와 시장이 대중문화예술을 철저히 갑과 을의 관점 혹은 지휘권 내에 있다고 바라보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승환 구미 공연은 누구나 볼 수 있는 무료 공연도, 누구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야외 행사도 아니었다. 유료 콘서트로써 이미 모든 좌석은 매진이 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음공협은 "공연 관람과 전혀 상관없는 일부 시민의 주장과 격리를 고려한 방도로, 적당한 절차를 거쳐 공연을 준비한 사용자와 관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쉽게 저버린다는 것은 오히려 시와 시장이 대중문화예술을 정치의 도구나 부속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반증이라 할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연 취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고 이 기준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되기를 요구한다"며 "음공협은 앞으로도 예술가와 관객, 공연 관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환은 이와 관련해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으며 해당 공연을 예매자 100명을 원고로 모집할 것이라고 알렸다. 총청구액 중 이승환은 1억,공연관계자는 1인당 50만원을 청구한다. 소송에 대한 비용은 모두 이승환이 부담할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08 14:38:38[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개최를 제안했다. 강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콘서트 취소를 언급하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팝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섰겠는가"라며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이날 자신의 SNS에 “감사합니다. 제가 매니저가 없는 관계로 협력사인 음향회사 대표님께서 연락드릴 것 같다”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구미시는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장 대관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입장문을 내고 "구미시는 서약서 작성이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4 16:38:56[파이낸셜뉴스] 25일로 예정된 가수 이승환의 경북 구미 콘서트 대관이 구미시청에 의해 취소된 데 대해 "이번 공연 대관 취소 자체가 시민의 분열을 자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재우 구미시의회 문화환경위원장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구미시가 물리적 충돌 예방을 위해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한 데 대해 "낭만이 있는 도시, 문화가 있는 도시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 구미시가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걸 느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광화문에서 수만, 수십만의 보수와 진보단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거리를 두고 거의 매주 지회하고 있지만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대형 사고가 난 적이 없다. 그런데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런 문제가 발생할 상황이 예상된다면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는 것이 우선 책무가 아니겠느냐"며 "오히려 이번 공연 대관 취소 자체가 시민의 분열을 자초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장호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25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구미시는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후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 이에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해 7월까지 '헤븐(HEAVEN)' 투어를 이어가겠다. 구미 관객분들께 미안한 마음 전해드리며 인근 공연장에서 꼭 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구미시가 문화예술회관 운영 조례 제9조를 대관 취소의 근거로 내세운데 대해 "조례 제9조 1항 6호에는 기타 시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라고 돼 있는데 공익이라 하면 사회 전체의 이익이어야 하는데 대관 취소가 오히려 사회 전체의 이익에 반한다고 보기에는 대관 취소는 명백히 조례를 위반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단체가 12월 19일과 20일 집회와 기자회견을 했는데, 10~20명 정도의 회원이 대관 취소를 하라는 항의 집회를 했다"며 "그런 내용을 요약하면 대관 공연 취소하라는 집회를 대규모로 하겠다는 협박성이었는데 지금까지 구미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수없이 있었지만 이런 안전상의 문제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 선동 자제 서약을 요구했으나 이승환 측이 거부했다'는 내용에 대해 그는 "정치 선동에 관련된 부분은 이승환이 공연을 하면서 개인의 뜻을 표현하는 것인데 그런 부분들을 공연도 하기 전에 강요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보는 거다. 만일 공연하다가 공연 중에도 정치 선동을 하거나 하면 대관을 취소하고 공연을 중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그 부분을 강요했다는 건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연 취소로 인한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위약금 관련된 부분은 공연 기획사인 하늘이엔티에서 법적 대응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구미시청 홈페이지에는 수백 건의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있고 예약자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4 10:03:41[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의 구미 공연 취소 결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음악인들이 김장호 구미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승환은 공연 취소 결정 뒤 오히려 공연 문의가 늘어 전국 투어 일정을 연장하겠고 밝혔다.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전공자, 평론가 등 음악인들 2600여명이 모인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은 23일 밤 ‘노래를 막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구미시의 결정은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김장호 시장은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음악인들은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다. 그럼에도 구미시가 ‘안전’을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음악가들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며 “구미시가 제시한 ‘안전상의 우려’는 행정이 해결해야 할 갈등을 회피하고,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구미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었고, 첨단기술의 메카였으며, 젊은이들의 꿈이 영글어가는 도시였다”며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구미시는 문화예술의 자유를 억압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도시가 되었다”고 구미시의 결정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김장호 구미시장은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밤 이승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며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하여 7월까지 헤븐 투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24 06:13:08[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가 오는 25일 예정된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가운데, 이승환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3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환은 "구미시 측은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다"라며 "저희는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미시 측은 경찰 등을 통해 적절한 집회·시위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관람객들의 문화를 향유할 권리도 지켰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승환은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인다"며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환에 따르면 콘서트가 열릴 장소였던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일 공연 기획사에 공문을 보내 기획사 대표와 이승환에게 “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서약서에 날인할 것을 요구하며 ‘미이행시 (공연을) 취소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대관 규정 및 사용 허가 내용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서약서 작성' 요구를, 그것도 계약 당사자도 아닌 출연자의 서약까지 포함해,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심지어 일요일 특정 시간(22일 오후 2시)까지 제출하라 요구하며 '대관 취소'를 언급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며 "이에 저는 법무법인을 통해 22일 회관 측에 서명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선동'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인데, 저는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연 직전 ‘십자가 밟기’를 강요당했고, 그 자체가 부당하기에 거부했다. 그리고 공연이 취소됐다”라며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다. 우리 사회의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 입장문을 통해 "25일 예정된 이승환 콘서트를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10일 이승환 씨 기획사에 정치적 선동 자제를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이승환 씨는 지난 14일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라며 정치적 언급을 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예술회관의 설립 취지,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3 15:3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