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로 30년 점용허가가 만료되는 영등포역, 서울역, 동인천역 등 민자역사 3곳에 대해 정부가 임시사용허가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입주업체와 상인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근 이들 민자역사 3곳은 정부가 국가 귀속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점한 마트와 백화점, 영화관 등이 30년을 영위해 온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8일 "민자역사 민자역사 국가귀속 절차 처리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민자역사 관리청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세부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현재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임시 사용허가 등 방식을 통해 무리없이 사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 결과 이들 민자역사는 약정된 점용기간이 만료됐으므로 관련 법률상 국가 귀속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처리방안이지만 국가귀속 결정시 민자역사에 입주한 상인들의 영업이 즉시 중단되거나 이에따른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수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번주 민자역사에 입주한 사업자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정부 방침을 사전에 설명하고 정리기간 부여 계획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민자역사 사업자 및 입주 상인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거쳐 정리기간을 포함한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남은기간이 있으니 최대한 입주사업장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잘 조율해서 마무리 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영등포역, 서울역, 동인천역을 포함해 향후 가져올 역사가 16개다"라면서 "30년이 끝나면 원상회복이 원칙이기 때문에 소상공인 보호 조치 등 다양한 의견 들어서 연착륙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7-09-18 09:52:30고속도로·철도건설 등 국가 기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처간 업무협조 미비로 사업 차질이 빚어지고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건설교통부 등 54개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주요사업의 부처간 업무협조 실태’를 감사한 결과 39건의 문제점을 적발해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교통혼잡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건교부 등 25개 유관부처가 8조3410억원을 투입해 추진키로 한 지능형 교통체계(ITS) 사업에 대해서도 지난해 8월29일∼10월7일 감사한 결과 모두 93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중앙선 청량리∼덕소 복선 전철화 사업과 경기도 남양주시의 지방도 ·연결도로 개설사업의 경우 남양주시가 지난 97년 인근 하천의 홍수를 감안해 지반을 높여 건설했으나 철도청과 사전협의를 하지 않는 바람에 철도와 도로 교차지점의 차량 통과높이를 당초 계획(4.5m)보다 무려 3m 가량 줄어든 1.38∼1.66m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와 대형차가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인조차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정도가 된 것이다. 또 2006년까지 1조3400억원으로 추진되는 경의선 용산∼문산 48㎞ 복선 전철화사업의 경우도,철도가 지나가는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의 한 지점에 전동차사무소를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철도청과 농림부가 팽팽히 맞서 있다. 철도청은 전동차사무소도 철도시설의 일부라는 주장만 되풀이하며 협의요청만 고집,실시계획 승인이 1년1개월간 ‘낮잠’을 자면서 수도권교통난을 완화하겠다는 사업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청주∼상주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상주시와 보은군이 도로공사와 사전 협의하지 않은 채 지난 98년부터 도로 편입지역의 경지정리 작업을 추진했고,도로공사도 노선지정 후 곧바로 고시하도록 돼 있는 도로구역 결정고시를 4년이 넘도록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도 대기오염 측정망 시설 시·도 이관과 관련,각 광역단체의 인력?예산 확보 등 사전준비가 필요한데도 관련부처간 업무협조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추진했다. 이 때문에 이관대상 107개중 31개에 대해 해당자치단체가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큰 이유없이 협조요청을 거부하는 부처이기주의도 나타났다. 경남 양산시가 농어촌버스 운행과 관련해 부산시측에 부산지하철 2호선 금곡역 등 2개 정류소에 정차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부산시는 시내버스와 경쟁이 우려된다는 막연한 이유를 들어 협조요청을 거부했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2001-02-20 05:48:48인터넷 인구 200배, 인터넷망 속도는 5만배, 초고속인터넷 가구보급률 세계 1위…. 국내 인터넷산업은 10년이란 짧은 세월동안 이렇게 진화했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왔다.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열 글자로 이루어졌으며,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의미의 단어는 무엇입니까.” 추리소설의 대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중 명탐정 ‘애르큘 포와로’가 살인사건을 추리하면서 내던진 말이다. 이 질문의 정답은 ‘유비쿼터스(ubiquitous)’이다. 정보기술(IT)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포와로의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금방 찾게 된다. 또 한번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 산업의 해법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도 인터넷이 국가기간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무선 통합, 방송 통신의 융합을 주도할 것으로 단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터넷은 ‘유비쿼터스’의 첨병=원래 유비쿼터스는 물리적인 한계를 떠나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모습을 나타내는 ‘신’ 또는 ‘성령’ 등 초인적인 존재를 표현할 때 사용됐다. 그러나 오늘날 이 단어는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장비에 상관없이(any device)’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인프라를 뜻하는 IT 전문 용어로 굳어졌다. 이 용어가 최근들어 자주 쓰이게 된 이유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의 확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월 인터넷 인구 3000만명을 돌파하며 인터넷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내 인터넷 인프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완성도가 높다고 분석한다. 즉 우리나라의 인터넷사용률은 ‘확산’의 개념보다는 ‘완성’의 개념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이 개념을 우리의 일상에 착근시킬 주인공은 바로 유비쿼터스다. 컴퓨터 크기가 손톱보다 작게 줄어들고 값싸지면서, 전화기·책·우유팩 등 생활용품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등 첨단 기술의 혜택을 유비쿼터스가 값싸고 쉽게 누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고속인터넷망과 휴대폰 제조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유비쿼터스 흐름을 잘 탈 경우 21세기의 일류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은 파생상품의 생산기지=인터넷의 확산은 다양한 파생산업을 발전시켰다.그간 인터넷은 PC방→인터넷서비스업체(ISP) 탄생→개인휴대단말기(PDA)→‘센트리노 노트북’ 등 IT경기 활성화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바가 크다. 특히 다음, 네이버, 네이트닷컴 등 국내 포털업체와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웹젠, 액토즈소프트 등 온라인게임업체의 역할은 괄목할만 하다. 이들은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눈여겨 볼 만큼 서비스의 양적, 질적인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요즘은 다음, 네이버, 네이트닷컴 등 국내 포털업체들이 해외로 해외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다음은 해외 유명포털인 ‘라이코스’를 인수, 세계시장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NHN도 일본법인 NHN재팬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재팬을 통해 블로그 시범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해외 유명 업체들이 한국 포털업체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포털도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장기적인 안목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게임과 포털 뿐 아니라 보안, 전자문서, 디지털사진인화서비스 등과 함께 인터넷인프라 자체를 빠르고 원활하게 유지시켜 주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서비스까지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한 파생서비스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건강한 닷컴기업을 육성하라=국내 인터넷산업을 성숙단계로 진입시킨 주인공은 닷컴기업이다. 닷컴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도 여기서 출발한다. 산업적인 차원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포털 및 온라인게임업체 등 주요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기염을 토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 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결합되야 한다. 온라인게임산업의 경우 국산게임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업체는 엔씨소프트, 웹젠, 액토즈소프트 등 덩치가 큰 몇개 업체에 불과하.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와 자금력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다.온라인게임업체들이 대박을 예고하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 잇따라 내놓았지만 로열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제 ‘미르의 전설2’로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액토즈소프트도 지난해 중국의 파트너사인 ‘샨다’로부터 로열티를 받지 못해 6개월 이상 법적 분쟁중이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서비스인 휴대인터넷를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컨테츠를 제공하는 닷컴기업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 휴대인터넷이 무선서비스지만 결국 유선인터넷 서비스와 연동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 제공업자 및 관련 컨텐츠 제공업자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게 인터넷산업 성장의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국내 토종 SW업체를 육성하고,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다. 더 나아가 국내 시장에 진입한 SW업체를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선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시켜야 한다. 여기엔 기업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사장은 “정보교환 차원에서 인터넷의 발달은 인간에게 ‘득’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손쉬운 불법복제환경을 인해 오히려 문화산업의 저변을 망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업계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불법복제를 방지하는 근본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SW 산업은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일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주요한 원천인 만큼 끊임없이 혁신하는 SW전문가 육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2004-08-24 11:46:32[파이낸셜뉴스] 육군은 대전 군수사령부 등지에서 '제4회 2024 한·아세안+ 국제군수포럼(KAIF)'을 이달 1∼5일까지 엿새간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6개 국가와 미국, 호주 등 우방국 9개국 등 총 15개국이 참가했다. 육군에 따르면 포럼은 2021년 우리 육군 주도 아래 최초 5개국 참가로 시작됐으며 아세안 국가와 주요 방산협력국들간 군수 협력을 통한 다자안보협력체계 구축과 전시 군수품 조달 기반 마련 등 군수품 수출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포럼 기간 중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 국방협력 소개 △국제군수 협력 발전방안과 첨단 전력지원체계 획득 및 발전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며, △종합정비창·종합군수학교 견학과 △국가별 맞춤식 회담인 '군수 분야 장성급 양자대담' 등도 진행된다. 이날 오전 'KAIST 포럼'을 통해선 민군협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헤라클래스 인공근육(근력 보조 장치), 스마트 섬유(주변 환경 및 자극에 맞춰 변화하는 섬유), 전자코(여러 종의 가스를 실시간 판별하는 장치)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한 연구산물에 대한 소개와 견학이 진행됐다. 이상헌 KAIF 행사기획단장(대령)은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과 아세안 국가 및 우방국들과의 글로벌 군수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KAIF를 통해 국제 군수 협력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4 12:25:24【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22)가 올해 나주를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전남 나주시는 지역 명예를 드높이고 각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정식 예우하는 '2024년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와 전국 농어업인의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 초대 회장을 지낸 김석중 씨(89)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나주시는 '지역개발', '충효도의', '사회복지', '교육문화', '산업경제' 등 5개 부문 8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교육문화 부문에 안세영 선수, 산업경제 부문에 김석중 씨를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안세영 선수는 나주 이창동 태생의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다. 지난 8월 제33회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서 결승전을 포함해 압도적인 기량으로 5전 전승을 거두며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에 앞서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해 이 종목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안세영 선수는 평소 고향에 각별한 애정을 내비쳐왔다. 지난 2022년 세계매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 후 고향사랑기부금 최고액을 나주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이후인 8월 31일엔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응원해 준 모교 후배, 배드민턴 동호회원 등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으며 시 홍보대사직을 수락해 감동을 더했다. 산업경제 부문 시민의 상 수상자인 금천면 김석중 씨는 농촌 진흥과 농어업인의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타공인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 계몽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김 씨는 지난 1994년 양곡유통위원회, 전남농어촌발전심의회 위원을 지내며 영농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대변해왔다. 15년 동안의 친환경 포도 농사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낸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1998년엔 명예 농림부 장관에 위촉되면서 쌀 농가 소득 보전, 농가 부채 탕감, 농작물 재해보험 등 농어업인을 위한 농정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민간 농정기구인 농어업회의소의 2010년 전국 최초 시범사업 선정에 이어 2012년 초대 회장을 맡아 1300여명의 농어업인을 회원으로 창단해 오늘날 회의소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주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0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2024년 나주시민의 상'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 출신의 국가대표로 고향과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고 농업 계몽 운동가로서 한평생 기간산업인 농업 발전에 이바지해 오신 시민의 상 수상자 두 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서른 번째 개최되는 시민의 날 기념식은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에너지수도 나주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행사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시는 은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총 40명의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수상자가 없었다. 나주시는 수상자 각종 행사 참여 시 우대, 역대 수상자들의 공적을 영구 기록·보존하는 등 각별히 예우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03 10:32:00[파이낸셜뉴스] 행정소송에서는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지부터가 난관이다. 누가 내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나의 행정행위가 다양한 행정기관의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업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매칭’으로 이루어지고 이 경우 각 정부의 부담분이 있는데 그러한 사업에 대한 처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중 어느 기관을 상대로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또 A기관에서 심의를 거친 결과에 따라 B기관이 별다른 판단없이 처분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경우 권한이 더 커보이는 A기관에 관하여 소송을 제기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어떤 기관의 권한이 하부 기관에 위임된 경우가 있다. 장관이 아니라 그 소속의 기관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처분을 하는 경우도 있고, 정부가 아닌 다른 기관이 정부의 업무 권한 중 일부를 위탁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어떤 기관 수장의 일에 대해서 그 아래에 속한 사람이 처분을 한다거나 ‘정부도 아닌 기관’이 ‘행정처분’을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송의 상대방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 사례를 보자. 갑 회사가 기업이전 지원 보조금의 지급을 구하는 것에 대하여 지식경제부장관(현재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그 역할을 한다)이 광주광역시장에게 반려하자 광주광역시장이 다시 갑 회에 보조금 지급을 반려하는 처분을 한 사안이 있었다. 행정소송의 피고는 누구일까. 광주광역시장이다(대법원 2011. 9. 29. 선고 2020두269339 판결). 결국 국민을 상대로 보조금 지급을 거부한 것은 지식경제부장관이 아니라 광주광역시장이기 때문이다. 공무원 을이 감사원의 징계요구에 따라 소속 기관의 장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고 하자. 억울한 을은 소속 기관에 항의를 한다. 소속 기관 징계 담당자는 자신으로서는 도리가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감사원에서 징계를 하라고 했는데 달리 방법이 있겠는가. 그래서 을이 감사원에 ‘징계요구’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각하된다. 을은 감사원이 아니라 소속 기관의 장을 상대로 소송을 해야 한다(대법원 2016. 12. 27. 선고 2014두5637 판결 참조). 최근 대구에서 HIV 감염인이 장애인 등록을 거부당한 뒤 구청장을 상대로 반려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였으나 재판 진행 중 당사자 적격이 문제되었다. 신청을 접수한 것은 구청장이 아니라 동장이기 때문에 처분의 상대방은 동장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원고는 동장이 구청장의 위임을 받아 사무 일부를 처리하는 하부 행정기관에 불과하므로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 등록 업무 처분청인 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원고의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장애인등록 업무라는 단위에서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청장이 상대방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동장을 상대로도 소송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신제품(NEP) 인증 유효기간 연장 거부 통보에 대해, 그 업무의 소관 기관이라고 보이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있다(사실, 이 업무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소속의 국가기술표준원이 처리하는 업무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법원은 그 업무가 위 협회에 '위임'된 것이므로,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서울행정법원 2020. 2. 7. 선고 2019구합62666 판결). 혼란이 발생하는 이유는 실제 권력을 가진 자와 처분을 하는 자가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실제 권력을 행사한 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행정소송의 법리는 그 실질적 권력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자신의 명의로 처분을 한 자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누가 그 처분을 형성하는데 더 실질적으로 관여했는지는 행정의 내부적 문제다(대법원 2013. 2. 28. 선고 2012두22904 판결 등 참조). 쉽게 생각하면 행정소송은 그 행위를 ‘자기 이름으로 한’ 명의자를 상대로 하면 된다. 그 명의자가 권한이 없는 자라면 ‘권한 없는 자의 행정행위’이므로 무효라고 선언될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걱정된다면 피고를 관련된 여러 명으로 지정해도 되겠지만, 적절한 피고를 정확히 안다면 여러 피고를 끌어들이는 데 따른 비용과 수고를 들일 필요는 없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02 14:49:45[파이낸셜뉴스] 맥쿼리증권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중국산 보안 제품을 대체하고 반도체 장비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라고 2일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과 목표주가는 5만8000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전 거래일 종가(3만3300원)보다 73.7% 높은 수준이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시큐리티, 칩마운터, 반도체장비 등의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새로 출범했다. 맥쿼리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분사를 통해 독립적 평가를 받을 기회를 얻었다”며 ““한화비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한 감시 카메라와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서구권 국가들이 중국산 보안 시스템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안 제품과 설루션 사업을 하는 한화비전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산하엔 한화정밀기계도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AI 핵심 반도체인 HBM과 관련한 접합 장비(본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맥쿼리는 “한화정밀기계는 SK하이닉스와 협업해 고성능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HBM 본더) 기술을 개발하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쿼리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매출이 2023년 1조4700억원에서 2026년 2조254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0억원에서 306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뛸 것으로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2 13:51:31[파이낸셜뉴스] 육군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KADEX 2024'가 2~6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다. 2일 개막식에는 김용현 국방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미8군사령관, 폴란드 국방차관, 캄보디아 육군사령관 및 국내외 주요 방산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KADEX에는 한국 대표 방산기업인 현대로템, 현대위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365개 기업이 참여해 1432개 부스를 설치했다. 세계 방산 순위 1위인 록히드마틴 및 사브, 에어로바이런먼트,샤프란 등 14개국 21개 해외 방산기업도 참가한다. 다만 KADEX는 2~4일 사흘 간은 수출 판매 계약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5~6일 이틀 동안 일반인을 위한 '퍼블릭 데이'가 이어진다. 행사 기간 7개국 국방장관, 17개국 참모총장급 인사 등 27개국 46개 해외 대표단이 KADEX를 찾을 예정이다. KADEX에 참가하는 바이어 국가는 27개국으로 지난 행사보다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K-방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동유럽국가와 동남아시아의 공식 바이어단이 대거 초청됐다. 이 기간 '한-아세안 플러스(+) 육군참모총장 회의' 및 15개국의 군수사령관이 참가하는 '한-아세안+국제군수 포럼'도 열린다. 전시장 면적은 3만7600㎡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의 전체 4개 홀(3만6007㎡) 면적과 비슷한 규모다. 이번 행사는 정보·지휘통제, 화력, 기동, 방호, 항공·우주, 방호·대드론, 미래, 장병복지관 등 전장 기능 별로 전시관을 구성해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협회 관계자는 "KADEX는 아시아 최대 방산수출 플랫폼으로 도약하며 군·기업과의 비즈니스 장을 제공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품 방산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협회와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는 지난 10여 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DX KOREA 명칭으로 지상방산전시회를 개최해 왔지만 수익금 배분과 전시회 주도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소송까지 진행한 끝에 올해는 양분돼 따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방산업계 안팎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대체로 "둘로 쪼개진 지상무기 전시회는 해외에서 보기에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K-방산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내후년에 지상무기 전시회가 다시 열릴 때는 통합 전시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2 12:24:17SK텔링크가 자사의 알뜰폰 서비스 ‘SK 세븐모바일’이 2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및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알뜰폰 부문 3관왕을 달성한 것을 기념해 10월 한 달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SK 세븐모바일’의 2년 연속 3관왕 달성은 프리미엄 알뜰폰 서비스로서의 차별화를 입증한 결과로, 고객 중심의 맞춤형 케어와 이용자 보호, 사용자의 선택권 강화, ESG 경영 실천 등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 ‘SK 세븐모바일’은 고객의 이용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바른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서비스 상태를 3, 6, 9개월 주기로 점검하고 24시간 챗봇 상담 서비스를 도입해 언제든 실시간으로 고객 문의를 해결할 수 있는 자동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알뜰폰 이용자 보호 업무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주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자 보호 관련 업무를 잘 수행하는지에 대해 연 1회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SK텔링크는 알뜰폰 자회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방통위로부터 최우수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 고객 요구에 맞춰 요금제 선택 폭도 넓히고 있다. 셀프개통 전용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이 스스로 간편하게 개통할 수 있는 절차를 지원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무약정 중간 요금제를 도입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선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지인에게 무료로 유심을 선물할 수 있는 '유심 선물하기' 서비스도 마련하여 이용자 간 편의를 증대시켰다. 이와 함께 ‘SK 세븐모바일’은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유심카드의 4분의 1 크기에 불과한 미니멀 유심을 출시했으며 휴대폰 요금 안내서를 모바일로 전환하는 캠페인을 통해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2년 연속 3관왕 달성을 기념해 ‘SK 세븐모바일’은 10월 한 달간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아이폰16 256GB를 한 명에게, 5만원 상품권을 20명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SK텔링크 김광주 MVNO사업담당은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규 상품과 혜택을 통해 고객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2 09:43:15[파이낸셜뉴스] '국방 전략수도'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막을 올렸다. 충남도는 2일 계룡시 계룡대에서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 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격년제인 카덱스는 지난 10년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는데,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몸집을 키워 계룡에서 개최했다"며 "카덱스가 충남에 완전히 뿌리내리고, 미국 방산전시회(AUSA), 유럽 방산전시회(DSEI)와 비견되는 방산전시회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은 3군본부와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산학연 기관들이 30여 개가 밀집해 있는 국방의 메카이자 방위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라며 "국방수도로서 2029년 국방국가산단, 2029년 방산혁신클러스터, 2031년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조성을 통해 방위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2일부터 4일까지는 비즈니스데이로 방산관계자와 현역 군인들이 참여하고, 5~6일은 퍼블릭데이로 전 국민에게 개방한다. 이 기간 국방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 초청으로 전 세계 26개국 44개 대표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국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현대위아, 기아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해외 록히드마틴, 사브, 샤프란 등 역대 최대인 14개국 방산기업 400개사가 1431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들 기업은 정보, 지휘통제·통신, 기동, 화력, 방호, 항공 등 무기체계부터 전투력 방호를 지원하는 전력지원체계(비무기체계)까지 각 분야 첨단 방산 제품을 선보인다. 충남도는 행사기간 중 전시회장 내에 국방수도 충남의 위상 강화 및 홍보를 위해 충남 국방 특별관을 운영한다. 특별관은 도와 논산·계룡시, 한국자동차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건양대, 충남국방벤처센터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며 극동통신, 풍산,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베셀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내 방산기업의 기술품목을 전시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02 08: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