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국방개혁 2.0 일환으로 군 사이버 관련 임무를 사이버작전사령부로 완전 개편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치 댓글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사이버작전사령부로 간판을 바꾼 것이다. 9일 국방부는 "국방사이버안보 역량 강화방안”을 국방개혁의 과제로 선정하고 본격 추진하게 된다. 사이버사령부 임무와 기능의 완전한 개편을 포함한 10대 실행과제를 중점 관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과거 사이버사의 불법적인 댓글사건과 2016년 국방망 해킹사고 등으로 인해 국민의 불신과 우려를 엄중하게 인식하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고 사이버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국방사이버안보 역량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부대 명칭을 '사이버작전사령부'로 변경하고, 합동부대로 지정하여 합참의장의 지휘하에 사이버공간에서의 엄연한 작전사령부로 거듭난다. 이어 우수 사이버인력 확복와 정예 사이버전사를 양성하며, 사이버위협 대응체계 고도화 및 사이버작전 수행체계 구축, 급속한 ICT기술 발전 속도에 부합하는 제도 개선할 계획이다. 정치적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사이버심리전' 기능은 완전히 폐지한다. 사이버사는 600여 명의 인력으로 사이버 상황인식 및 관리 강화 위해 '작전센터'을 신설하고, 정보수집 및 작전수행 등 임무별로 '작전단' 편성한다. 국방부 당국자는 "사이버사는 사이버 공간을 제 5의 전장으로 인식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올해 내에 규정 정비와 같은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모든 과제들을 단기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따라 적극적으로 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특히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변화를 반드시 이루어낼 계획"이라 설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8-08-09 14:51:21사이버 전쟁은 국경이란 제약이 없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들은 총성 없는 사이버 전쟁에 돌입했다. 일본 공상과학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해킹처럼 전기화된 인간의 두뇌를 대상으로 해킹이 이뤄질 정도로 '사이버 개념'은 일상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우리 군도 사이버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군사이버사령부 이기종 공군 소령(사진)과 국군사이버사령부 내부 동아리인 사이버개념연구회는 국민들에게 사이버 개념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소령은 사이버개념연구회 대표를 맡으면서 대중문화 속에서의 사이버 개념을 도출하고 재해석하는 활동을 이끌어왔다. 그는 "정훈장교로 임관해 IT나 전산과는 무관한 업무를 해왔다"면서도 "사이버개념연구회 대표를 계기로 사이버 개념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사이버개념연구회는 지난해 11월 한국 PR대상에서 군 PR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결실을 맺어왔다. 사이버개념연구회는 한국 PR대상에서 "군 동아리임에도 국내에서 최초로 사이버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일반 국민과 국방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이버 인식 확대와 안전한 사이버 생활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에서도 웹사이트부문 최우수 인터페이스상을 받아 군 동아리로는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이버개념연구회는 지난해 3월 모임을 시작해 사이버 개념과 관련한 콘텐츠를 7월부터 12월까지 주별로 만들고 국방일보, 디펜스타임즈코리아 등 국방 관련 매체에 게재했다. 콘텐츠가 처음 게재될 당시에는 군내에서도 관심이 적었지만 회차가 늘어나면서 군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블로그, 일간지 등에도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사이버개념연구회 구성원들은 정보보안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석사 학위 이상의 연구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입대 전 사이버 관련 경진대회에서 수상했거나 보안전문매체에서 객원기자 활동을 한 병사들도 있어 구성원이 다양하다. 이 소령은 사이버 공간을 "우주를 인식하는 기준과 같이 폭넓게 이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우리가 현재까지 인식하고 있는 사이버 개념은 정보보호(보안)와 인터넷이라는 2개 용어에 한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이버 개념은 우주의 개념처럼 과학이 발전할수록 더 많은 것을 개발하고 발견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라고 설명했다. 20여년 군생활을 해온 이 소령은 "올해는 사이버개념연구회를 '대중문화와 사이버 개념 연구'라는 주제로 사이버 관련 분야에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03-19 18:01:50'사이버 공격'이라고 하면 다들 군사적 공격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사이버 공격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국내 주요 사이버 공격을 방어에 힘써왔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이버 공격을 국민들에게 쉽게 설명하고자 사이버사에 근무하는 군인과 군무원들이 '사이버 개념 연구회'라는 동아리를 자발적으로 결성했다. ■사이버 개념 동아리 실상의 사이버를 알린다 사이버 개념 연구회는 사이버사 소속의 관련 전문가들이 국방부가 발행하는 국방일보를 통해 '사이버'에 대한 기본적 인식을 제고하고자 만든 동아리다. 사이버 개념 연구회 회장인 이기종 공군 소령은 "사이버 개념 동아리는 국방일보에 25회 연재기고를 기획해 사이버 관련 인식 확대에 힘쓰고 있다"면서 "개인적 수준의 사이버 문제를 시작으로 사회적 국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개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개념 동아리는 이기종 소령과 육군 김기범 중사 등 2명의 군인과 최승연 군무원 등 3명의 군무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동아리다. 사이버 개념 연구회는 지난 7월 5일부터 '사이버 공간! 당신은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매주 연재 기고문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악성코드로 PC, 스마트 폰을 감염시켜 금품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인 '랜섬웨어(Ransomware)'에 대한 대응책과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를 통한 해킹은 일반인들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사이버 개념 연구회의 알짜 정보들은 정례모임을 거쳐 다듬어진 기고문으로 완성된다. 지난 18일 연구회의 정례모임이 서울 용산 국방부 인근에서 열렸다. 매주 화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정례모임에서는 기고자의 기획계획 보고와 토의를 갖고 이를 통해 완성된 기고문은 매주 목요일 국방일보로 송고된다.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를 맞춰라 사이버 개념 연구회의 정례모임의 핵심은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기고문을 만드는 것이다. 군무원 김현주 씨는 정례모임에서 "일반인을 독자로 하기 때문에 원고지 1000 분량에 기술용어와 전문용어를 풀어내는 것이 어렵다"면서 "회장인 이기종 소령이 이런 문제들을 짚어준다"고 말했다. 이기종 소령은 "정례모임의 토의 핵심인 독자의 눈높이만큼 중요한 것은 회원 모두의 개성을 살려 기고문을 만드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소규모 동아리를 이끌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개성이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범 중사는 "사이버 개념 연구회는 미 육군 사관학교 사이버 연구소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미 육사 사이버연구소의 교수와 교관들은 IT 전문가뿐만 아니라 철학, 역사학 전공자들로 구성돼 공학과 인문학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중사는 "우리 모임도 다양한 전공자들이 자신들의 전문성과 개성을 잘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종 소령은 "사이버 사령부가 국민들에게 '댓글부대'로만 알려진 것이 아쉽다"며 "사이버 개념 연구회는 앞으로 국민들의 눈높이 맞춰 '사이버 정보'를 쉽게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9-25 13:20:01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5일 국방부 국군사이버사령부를 방문해 양 기관의 사이버안보 공조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최 장관은 현재 사이버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로 상향돼 있고 북한의 인공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이 발생하는 등 비상상황임을 인식하고 빈틈 없는 보안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2016-04-05 18:43:5512일 한성대와 국군정보사령부의 MOU 체결식에서 강신일 총장(왼쪽 여섯번째)와 조성직 국방사이버사령부 사령관(왼쪽 일곱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한성대 12일 교내 학송관 회의실에서 국군사이버사령부와 ‘정보보호분야 교육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협력 내용은 △사이버전에 필요한 정보보호인력의 교류 및 교육 △정보보호분야 연구‧개발‧기술 자문이다. 이 밖에도 양 기관은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한 제반 활동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강신일 총장, 조혜경 기획협력처장, 김선호 국방과학대학원장 등 한성대 관계자 8명과 조성직 국군사이버사령부 사령관(소장), 정차성 참모장(대령), 천명현 연구개발센터장(대령) 등 사이버사령부 관계자 9명이 참석했다. 강신일 한성대총장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문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군사이버사령부와의 교류를 통해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5-13 09:01:33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오른쪽)이 옥도경 국군사이버사령부 사령관과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효과적인 사이버공격 대응을 위해 국군사이버사령부와 손잡았다. KISA는 5일 국군사이버사령부와 협정을 맺고 양 기관간 핫라인 운영 등 사이버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09년 7.7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비롯해 2011년 3.4 디도스 공격, 올해 3.20 사이버테러와 6.25 사이버공격 등 범국가 차원의 사이버공격이 이어지면서 민간 분야와 군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KISA는 설명했다. 양 기관은 핫라인을 구성하고 연락관을 운영해 국가 사이버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으며, 보안취약점 등 정보 공유도 강화할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3-07-05 14:00:2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양광준(38)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오전 누리집에 양광준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했다. 양광준은 지난 7일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반발해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우려가 없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예방을 위한 긴급한 필요가 없다"며 지난 11일 기각했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양광준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10월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으며, A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양광준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관계이던 A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더는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미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양광준과 달리 A씨는 미혼이었다. 양광준은 시신이 금방 떠오르지 않도록 시신을 담은 봉투에 돌덩이를 넣고, 피해자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 직장 등에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실을 은폐하려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이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조사에 참여시켜 범죄 행동을 분석한 결과 사체 손괴와 은닉이 지능적으로 이뤄지고, 살해의 고의도 있는 등 계획범죄의 성향이 일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2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양광준을 검찰에 넘겼다. 한편 이번 신상공개는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건 처음으로 양광준은 강원경찰청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첫 사례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3 10:12:02[파이낸셜뉴스]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양광준(38)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오전 누리집에 양광준의 이름, 나이, 사진을 게시했다.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양광준은 지난 7일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반발해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우려가 없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예방을 위한 긴급한 필요가 없다"며 지난 11일 기각했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씨(33)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께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양광준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10월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으며, A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양광준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관계이던 A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더는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미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양광준과 달리 A씨는 미혼이었다. 양광준은 시신이 금방 떠오르지 않도록 시신을 담은 봉투에 돌덩이를 넣고, 피해자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 직장 등에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실을 은폐하려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이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조사에 참여시켜 범죄 행동을 분석한 결과 사체 손괴와 은닉이 지능적으로 이뤄지고, 살해의 고의도 있는 등 계획범죄의 성향이 일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2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양광준을 검찰에 넘겼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13 10:05:1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양광준(38)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오전 누리집에 양광준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했다. 양광준은 지난 7일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반발해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우려가 없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예방을 위한 긴급한 필요가 없다"며 지난 11일 기각했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양광준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10월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으며, A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양광준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관계이던 A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더는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미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양광준과 달리 A씨는 미혼이었다. 양광준은 시신이 금방 떠오르지 않도록 시신을 담은 봉투에 돌덩이를 넣고, 피해자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 직장 등에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실을 은폐하려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이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조사에 참여시켜 범죄 행동을 분석한 결과 사체 손괴와 은닉이 지능적으로 이뤄지고, 살해의 고의도 있는 등 계획범죄의 성향이 일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2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양광준을 검찰에 넘겼다. 한편 이번 신상공개는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건 처음으로 양광준은 강원경찰청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첫 사례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3 10:00:34[파이낸셜뉴스] 함께 근무하던 군무원 살해 뒤 시신 훼손·유기 혐의를 받는 현역 육군 장교의 신상이 이르면 13일 공개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은 전날 오후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A씨(38)가 낸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경찰은 공개 유예기간(8∼12일)이 끝난 후인 13일께 A씨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이 이미 지난 7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할 만큼, 연기할 사유는 현재까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법조계는 분석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권리,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해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가 신상공개 심의 대상이 된 사례는 A씨가 처음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께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10월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으며, B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객관적으로 밝히기 위해 조사에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참여시켜 범죄 행동을 분석하고, A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도 암호를 해제해 분석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13일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12 08: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