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법인 대표 A씨는 최근 싱가포르 이민을 고민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업이 잘 되고는 있지만 자녀들이 사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어서 향후 상속 때 발생할 세금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이민을 갈 때 한국에서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는 얘기를 최근 전해 듣고 사전 준비를 위해 상담을 신청했다. 10일 BDO성현회계법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가 해외 이민으로 출국하게 될 경우, 출국 당시 주식의 평가이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를 '국외전출세'라고 하는데, 역외 조세회피를 방지하고 국내 재산에 대한 과세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됐다. 출국 당일에 국내 주식을 양도한 것으로 보고 과세하는 규정으로, 2018년에 출국한 경우부터 적용 대상이다. 대주주 여부는 출국일 직전연도 종료일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예컨대 코스피 상장기업의 경우 시가총액(보유 중인 주식가액) 50억원 또는 지분율이 1% 이상일 때 대주주로 분류된다. 비상장기업은 시가총액 1억원이거나 지분율 4% 이상인 경우가 해당된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서 대주주 보유금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안이 발표된 만큼, 해당 안대로 개정된다면 내년 초 시행령 시행일 이후부터 적용된다. 대주주 요건 외에도 출국일 직전 10년 중 5년 이상 국내에서 주소나 거소를 두고 있어야 국외전출세 대상이며, 해외 이주를 위해 출국함으로써 비거주자가 되는 경우에만 적용이 된다. 비거주자가 되는 시기는 실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정성경 BDO성현회계법인 이사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판단은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 및 국내 소재 재산 현황, 자산 처분 여부 등 생활 관계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에 따라 판단하는데, 납세자와 과세관청 간 다툼이 많은 사안"이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출국 시점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식가액은 출국일 당시 시가(거래가액)로 하되 시가 산정이 어려울 경우 상장주식은 출국일 전 1개월 종가 평균액으로, 비상장주식은 소득세법상 기준시가로 계산한다. 다만 출국일 전후 3개월 이내에 매매 사례가 있는 경우 그 가액을 우선 적용한다. 국외전출세는 5년간 납부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부동산이나 납세보증보험증권 등을 납세 담보로 제공하고 납세관리인을 지정해 신고해야 한다. 출국 이후 5년 내에 실제 주식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이 때 신고했던 가액보다 낮은 가액으로 양도할 경우, 2년 이내에 경정청구를 통해 차이 만큼을 공제받을 수 있다. 주식 매매로 외국에서 낸 세금이 있는 경우에도 공제 된다. 만약 국외전출자가 출국일부터 5년 내 국내에 다시 입국해 거주자가 되거나, 국내주식을 거주자에게 증여하는 경우, 또는 국외전출자의 상속인이 국내주식 등을 상속받을 때 사유발생일로부터 1년 내에 납부한 세금을 환급받거나 납부 유예 중인 세액을 취소할 수 있다. 정성경 이사는 "해외 이주를 생각하는 경우 향후 거주자와 비거주자의 상속세와 증여세 납세 의무를 고려해 세 부담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을 계속 보유하다 5년이 지나서 증여·상속이 발생할 경우에는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A씨 주식을 증여받는 자녀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면, 세법상 A씨가 국외전출세를 내고 해외로 이주한 경우에도 증여세가 발생한다. 한편 A씨가 비거주자라도 국내 재산을 상속한 경우에는 상속인의 국내 거주 여부와 상관 없이 국내 재산에 대해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해외 이주 후 5년이 지나 상속이 발생한 경우에는 국외전출세를 환급받을 수 없어서 국내 주식에 대해서는 국외전출세와 상속세를 모두 납부해야 한다. BDO성현회계법인 전문가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세무 재테크 Q&A] 기사는 매월 둘째 주 연재됩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8-10 18:10:26[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비대면 및 은행 개설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옮기기 이벤트를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타 증권사에서 보유중인 국내주식을 하나증권 주식계좌로 옮긴 후 최소 1억원 이상 거래한 비대면 및 은행 개설 계좌 고객들에게 최소 5만원, 최대 500만원의 국내주식 매수쿠폰을 제공한다. 이 중 코스피200 종목을 2000만원 이상 옮긴 고객에게는 5만원의 국내 주식 매수쿠폰도 추가로 지급한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주식 신규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국내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신규 고객 또는 올해 이후 하나증권에서 국내주식 거래 및 잔고가 없는 고객에게 최대 4만원 상당의 국내 주식 매수 쿠폰을 제공한다. 또 하나증권에서 신용 거래 및 국내주식 담보대출 거래내역이 없는 고객에게는 신용 연 3.9%, 국내주식 담보대출 연 4.5% 간 이자율 할인과 함께 최대 100만원 상당의 한달 이자를 지원한다. 한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나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원큐프로’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대헌 하나증권 디지털사업단장은 “최근 국내주식 투자 수요가 활발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하나증권의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7 09:21:55[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타사에 보유한 주식을 대신증권으로 옮겨와 거래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옮기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다음달 29일까지 순입고한 금액과 거래규모에 따라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대신증권으로 주식을 옮긴 뒤 100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에게는 순입고 금액에 따라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1만원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3만원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10만원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 15만원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20만원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 30만원 △3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50만원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100만원 △100억원 이상 150만원을 지급한다. 매수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순입고 구간별 지원금을 2배로 지급한다. 예를 들어 100억원의 국내주식을 옮긴 뒤 5억원 이상 국내주식을 매수하면 3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옮긴 주식은 10월 31일까지 잔고를 유지해야 하며, 유지 기간 내 출금이 발생하면 해당 금액만큼 순입고 금액에서 차감된다. 조태원 대신증권 고객솔루션부장은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대신증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하고, 지원금 혜택도 누리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7-14 09:14:35[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은 다시한번코리아 캠페인 시작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가입금액 3000억원 돌파를 기념해 ‘다시한번 코리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16일부터 신한 SOL뱅크 앱 내에 국내 주식형 펀드 추천을 위한 특화 페이지인 ‘다시한번 코리아’를 오픈하는 등 국내 펀드투자 활성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입금액은 캠페인 효과로 펀드 가입 규모가 순 유입으로 전환했으며, 캠페인 이후 10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가입규모가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중 약 63%가 ‘다시한번 코리아’ 특화페이지에 게시된 추천 펀드로 유입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다시한번 코리아’ 추천펀드 운용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투자상품 기반 자산관리 문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한은행은 고객중심 관점에서 적시에 좋은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 수익 경험을 확대하는 등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인덱스, 성장, 배당 등 3개 유형에 대한 우수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목표 수익률 7% 도달 시 채권 상품으로 자동 전환돼 안정적인 수익실현을 도와주는 ‘목표전환형’ 펀드도 추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시 한번 국내 상장기업에 주목하고 펀드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다양한 콘텐츠 및 정보를 적극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신한을 선택해주시는 고객의 수익률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보다 전문적인 금융솔루션을 제시하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다시한번 코리아’ 페이지 오픈에 맞춰 내달 8일까지 신한 SOL뱅크에서 ‘이달의 펀드’를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300만원 이상 가입 시, BBQ 황금올리브치킨세트(추첨 500명) △3000만원 이상 가입 시, 정관장 모바일 기프트카드 7만원권(추첨 50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11 14:13:42[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은 'PLUS ETF'가 상반기 국내외 주식형 ETF와 미국 상장 ETF 수익률 1위를 모두 석권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의 상반기 수익률은 163.31%로, 레버리지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ETF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PLUS 한화그룹주’, ‘PLUS 태양광&ESS’, ‘PLUS 우주항공&UAM’ ETF가 각 123.82%, 82.67%, 81.47% 오르며 3, 8,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10위 중 4자리를 PLUS ETF가 차지한 셈이다. 해외 주식형 ETF 중에서는 ‘PLUS 글로벌방산’ ETF가 61.64% 성과를 내며 1위에 안착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레버리지, 인버스 제외) 상반기 수익률 1위 역시 PLUS ETF가 차지했다.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 ETF는 올해 2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약 5개월만에 94.73% 수익률을 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PLUS ETF의 순자산총액은 5조6744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3437억원 대비 69.70% 성장했다. 이는 ETF 상위 10개사 중 가장 큰 증가율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적시에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성과를 안길 수 있었던 것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한화자산운용 최영진 마케팅부문장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변화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알린 것이 유효했다"라고 평가했다. 최 부문장은 또 "글로벌 각국의 관계 재편으로 뜨는 해와 지는 해가 명확하게 갈리는 시기, 이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투자 논리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산업 단의 전망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상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7 10:28:21[파이낸셜뉴스]한국투자공사(KIC)는 영국 런던 지사 주관으로 지난 25일(현지시간) 제32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은행·보험사 등의 투자담당자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는 미슬라브 마테이카 JP모건 글로벌 및 유럽 주식 전략 대표가 맡았다. 마테이카 대표는“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정책 발표로 미국 및 전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후 단기 반등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와 고용지표가 둔화되고,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3분기부터는 경제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S&P500 지수 내 대형 기술주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지수 상승에 초점을 맞춘 파생상품 투자 규모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과 특정 자산군에 대한 집중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시장 상승보다는 종목, 섹터, 지역 간 차별화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과 일본의 내수주 및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이며, 과거 사례에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방어적인 투자처로서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웅 KIC 런던지사장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과 빠른 자금 순환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전망과 대응이 상당히 어려운 투자환경에서, 주식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하반기 투자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26 09:43:1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을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10개월 만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67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14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를 나타낸 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미주(1조2000억원) 지역과 아시아(7000억원) 지역 투자자가 순매수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 투자자는 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조8000억원)과 아일랜드(6000억원) 투자자는 국내 주식 비중을 늘렸다. 캐나다(-6000억원), 노르웨이(-5000억원) 투자자는 순매도를 보였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74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가총액의 26.7%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300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1%를 차지했다. 영국은 91조2000억원으로 12.2%, 싱가포르가 52조1000억원으로 7.2%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11조3370억원을 순투자해 4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다. 상장채권 16조659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322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전체 보유 규모는 300조5000억원이다. 상장채권 잔액의 11.2% 규모다. 지역별로는 유럽(6조4000억원), 아시아(3조1000억원), 중동(9000억원) 지역 모두 순투자로 나타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 투자자가 13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44.2%를 차지했다. 유럽은 106조9000억원으로 35.6%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국채(11조7000억원)에 대한 순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수채는 4000억원어치를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274조6000억원(비중 91.4%), 특수채 25조8000억원(8.6%)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년 이상인 상장채권에 투자자가 몰렸다. 만기 1~5년 미만과 만기 5년 이상 상장채권에 각 4조7000억원 규모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1년 미만 상장채권에 대해서는 1조9000원 순투자를 보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2 15:15:33[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글로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내년도 자산별 목표비중을 국내 주식 축소, 해외 주식 확대로 정했다. 기금위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6년~2030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이번 기금위는 장기 기금운용 방향의 기준인 기준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 65%를 반영했다. 장기수익 극대화를 위한 2030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다. 기금위는 이날 2026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도 의결했다.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4.4% △해외주식 38.9% △국내채권 23.7%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5.0%로 결정됐다. 올해 말 목표자산 비중은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5.9% 였는데, 국내주식을 0.5%p 줄이고 해외주식은 3%p 늘렸다. 국내채권도 26.5%에서 2.8%p 줄였다. 기금위는 이날 기금운용본부의 내재화된 해외채권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채권의 직접운용을 확대해 운용 수수료 절감 및 투자 효율을 제고하도록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기존 40%~80%에서 30%~80%로 조정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해외채권 위탁운용 비중은 약 42.8%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외 주요 기관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관세 등 이슈로 글로벌 투자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면밀한 시장 분석과 신속한 대응 여하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기민한 대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연금개혁에 따라 기금이 현행 56년에서 최대 71년까지 유지되는 등 기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며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향후 기금위에서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29 19:46:26[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에서 13조5920억원을 순매도해 9개월 연속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장채권에서는 11조2590억원을 순투자했다. 16일 금융감독원 '2025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32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272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9개월 연속 주식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930억원)와 노르웨이(750억원)가 순매수 상위에 올랐고, 영국(-8조9000억)과 미국(-1조5000억원)은 순매도 규모가 컸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707조1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6.5%를 차지했다. 국가별 보유액은 미국 284조5000억원(전체의 40.2%), 유럽 216조5000억원(30.6%), 아시아 103조9000억원(14.7%), 중동 10조6000억원(1.5%) 순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조5050억원을 순매수하고, 4조246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순투자액은 11조2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3개월 연속 순투자 흐름이 이어졌으며, 4월 말 기준 상장채권 보유액은 289조6000억원(상장자액의 10.9%)으로 전월 대비 11조원 증가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11조2000억원, 통안채 2000억원을 중심으로 순투자가 이뤄졌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 장기채권에서 3조2000억원, 1~5년 미만에 6조5000억원, 1년 미만에서 1조6000억원 등 모두 순투자가 나타났다. 외국인의 상장증권 전체 보유액은 99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15 17:19:3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11억달러 넘게 빠져나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확대된 여파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증대된 영향이다. 이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200억달러 넘게 순유출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5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1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해 8월(-18억5000만달러)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간 총 206억달러 규모의 주식자금이 빠져나갔다. 한은은 주식자금이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순유출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순유출 규모는 전월(-18억1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는 평가다. 채권자금은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 유인확대에 따라 재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장기채권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48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전월(35억4000만달러)에 이은 2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이에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6억7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8월(36억30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한 지난 2월에 이은 두 달 연속 순유입이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463.4원에서 지난달에 1472.9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18일 기준으로는 1423.3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 및 미·중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하였다가 상호관세 부과 유예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4월 중 11.7원, 변동률은 0.81%로 집계됐다. 1·4분기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50억달러로 전분기(326억3000만달러)에 비해 2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22억2000만달러, 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4.32%로 2월 말(4.21%) 대비 0.11%p 증가했다.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확대 우려, 차익실현 매도 및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 등의 영향이다. 독일과 영국도 같은 기간 10년물 국채금리가 0.06%p, 0.09%p 오른 가운데 일본의 경우 0.09%p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3월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15bp로 전월(16bp)보다 1bp 감소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72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7bp 증가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3bp로 2월 보다 2bp 증가했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18일 -2.22%로 지난 2월말 대비 35bp 감소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지난 18일 1.84%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24bp 하락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22 11:0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