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투자자가 올 3·4분기 외화증권에 결제한 금액이 전 분기 대비 37% 이상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외화주식과 외화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동반 상승한 결과다.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전 분기와 비교해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의 올 3·4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74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1270억1000만 달러 대비 37.5% 증가한 수치다. 최근 5개 분기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2023년 3·4분기 1025억9000만 달러 △2023년 4·4분기 913억7000만 달러 △2024년 1·4분기 1282억8000만 달러 △2024년 2·4분기 1270억1000만 달러 등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종류별로 외화주식은 1405억1000만 달러로 전 분기(1031억6000만 달러) 대비 36.1% 늘었다. 외화채권도 341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248억5000만 달러)에 비해 43.2%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82.1%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를 포함해 유로시장·일본·홍콩·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8%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외화주식 결제 규모 중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96.4%로 압도적이었다. 전 분기(990억 달러) 대비로도 36.8% 증가했다. 종목별로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엔비디아 △테슬라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그래나이트셰어즈 엔비디아 2X ETF 순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리하는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전 분기 말(1273억3000만 달러) 대비 8.3% 증가했다. 외화주식이 1020억4000만 달러로 7.8% 증가하고 외화채권이 359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9.8% 늘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분포도 시장별로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7.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8.3%를 차지했다.특히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90%를 차지했는데 그 결과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순이다.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47.6%으로 집계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10 10:30:37[파이낸셜뉴스]신한금융지주회사 이사회는 지난 26일 서울시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신한지주 이사회 ‘라운드테이블’은 주요 주주와 공감대 및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그룹 면담 자리로,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약 50개사가 각각 대면·비대면 방식을 통해 참석했다. 신한지주는 윤재원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7명과 함께 진옥동 회장(사내이사), 정상혁 은행장(기타비상무이사)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은 특히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큰 관심을 보이며 계획 수립 및 이행을 위한 이사회의 역할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 2022년 8월 시장에 공시했던 그룹 중기 재무 지향점을 규제 강화 흐름에 맞게 재설정했고 기업가치 제고 목표에 연계된 평가 및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더욱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추진 사항에 대한 질문과 관련, 최근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것을 비롯해 지주회사도 조기 제출을 위해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진정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강력한 내부통제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적인 펀더멘탈 뿐만 아니라 고객중심 경영을 통한 신뢰 제고가 필수인 바, 신한지주 이사회는 경영진에게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주문하겠다고 전했다. 신한지주 이사회가 주도한 그룹 내부통제 강화 노력은 △책무구조도 작성 및 제출 △그룹 공통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소비자보호부문 조직 정비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지주 이사회 윤재원 의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고객중심 경영, 주주가치 제고 등을 핵심 아젠다로 설정하고 이행해 왔다”면서 “신한지주 이사회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올바른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지난해 심도 깊게 논의했던 자본정책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덕분에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다”면서 “신한금융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더욱 발전시켜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27 18:54:26[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조선업종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SOL 조선 톱3 플러스’에 대한 개인투자자 순매수금액(8월29일 기준) 1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내주식형 ETF 중 1위다. 최근 3개월, 6개월 수치도 각각 793억원, 1403억원으로 역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하면서 특수선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은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선박 수요 증가,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가 등 긍정적인 이벤트가 많아 반도체 섹터 조정과정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침체 신호 속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 섹터도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이 구간을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수익률 역시 최근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기준 각각 16.71%, 39.34%, 28.91%로 방어력을 입증했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 미국 대선으로 국내 주요 업종이 큰 영향을 받는 가운데 당선자 정당과 관계없이 조선 섹터는 상대적 수혜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중국 조선업 불공정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군함 MRO 사업 수주가 확대될 경우 긴 시계열에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2 15:03:57[파이낸셜뉴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글로벌 시장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전무· 사진)은 24일 “글로벌 시장의 기준금리 급등, 한미 기준금리 차이 등으로 북미 시장 참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글로벌 대출담보부증권(CLO)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개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CLO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모은 뒤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지난해 9월 첫 판매를 시작해 450억원 규모의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이후 출시된 2호 펀드, 3호 펀드 역시 각각 300억원, 274억원 한도로 설정됐다. 글로벌 CLO 시장 규모는 1100조원에 달한다. 박 전무는 “현지 신용평가기관의 등급이 부여되고, 유동성이 존재하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상품 마중물 역할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CLO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CLO에 투자하는 3개 펀드 모두 양호한 성과를 시현중”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과 발행어음 등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았던 확정금리형 상품도 공급하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단독 출시해 시장에 선보인 손익차등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 전무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고수익 창출 기회와 후순위 투자자의 손실 우선충당으로 일정 부분 손실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펀드라 위험회피 성향의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소액 투자자에도 사모펀드를 재간접으로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호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의 공모 손익차등형 펀드 출시를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미국채권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박 전무는 개인들의 미국채권 투자동향 관련,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2022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금리가 급등했으나 2023년 후반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절대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 투자가 활발해졌다”면서 “국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을 비롯해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 증대 등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국 채권에 대한 관심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 거래 편리성을 위해 지점을 통한 매각 외에 뱅키스(Bankis)와 토스(Toss)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매각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개인고객그룹이 한국투자증권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개인 고객의 금융상품 잔액은 약 61조5000억원(5월 말 기준)으로 2020년(약 30조원)의 2배로 커졌다”면서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다른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강화해 유기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24 14:47:33'테라·루나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6조원 규모 벌금 납부에 합의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루나(LUNA)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 대표의 막대한 벌금 납부와 향후 법적 비용 소요 등으로 수사당국에서 확보한 추징보전금액 외에는 재산을 돌려받기 어려울 거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 "이해할 수 없어" 불안한 국내 피해자들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는 SEC와 44억 7000만 달러(약 6조 1000억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SEC는 테라폼랩스와 권 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양측 법률 대리인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며 뉴욕 소재 지방법원에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최종 합의금 규모는 권 씨가 제시했던 금액보다 SEC가 제시한 금액에 더 가깝다. 앞서 권 씨 측은 100만 달러를 내겠다고 했고, SEC는 52억 6000만 달러를 요구한 바 있다. 평결에서 권 씨의 과실이 인정됐다는 의미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루나 투자자들은 권 대표와 미국 정부가 합의한 것이 아니냐며 동요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테라·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루피모) 운영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피해자들은 미국이 권 대표와 이면 합의로 범죄수익 6조원을 대신 받는것도 전혀 이해를 할수 없다"며 "권 대표가 미 당국과 합의하는 일을 피해자들이 전혀 동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민사 소송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진행 중인 형사소송과는 별개다. 지난해 뉴욕 검찰은 권 씨를 증권 사기, 상품 사기,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 한국에선 서울남부지검의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가 2022년 9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법원에서 권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받아둔 상태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각각 권 씨를 자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피해자 구제에는 막대한 벌금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피해자는 20만여명, 피해 규모는 3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투자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피해액은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경우 서울남부지검이 '부패재산몰수법'에 근거해 권 대표의 재산에 대한 추징 보전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 중 2333억여 원을 인용했다. 권 대표가 우리 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을 경우 피해자들이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권 대표가 이번 벌금 납부와 함께 형사 소송으로 인한 법적 비용을 다 써버리면 기존 추징 보전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추가로 추징할 재산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 한국 송환 가능성은 미지수일각에선 권씨가 SEC의 제안에 합의한 이유로 한국 송환보다는 미국 송환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죄형 병과주의를 적용하고 있는 미국에선 권씨의 형량이 국내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씨는 테라·루나 가상자산 폭락사태 이후 도피 행각을 벌여오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계속 현지에서 구금된 상태다.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은 수 차례 재판 등을 통해 권씨 송환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다. 미국 뉴욕 검찰은 지난해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자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 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권씨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서울 남부지검도 권씨를 기소한 상태다.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이 권씨 신병에 대해 한국 송환을 결정했으나 대법원은 지난 4월 5일 "범죄인 인도국 결정은 법원이 아닌 법무부 장관 고유 권한"이라는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6-16 19:05:56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이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및 PB를 대상으로 ‘KOREA CYBER SECURITY Corporate Day’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KOREA CYBER SECURITY Corporate Day’는 보안 산업 및 기업에 대한 투자자 이해 증대 및 가치 증대를 목적으로 추진된 행사로, KB증권이 후원한다. 보안 업계 최초로 개최되는 공동 기업 설명회(IR)라는 점에서 일차적인 의의가 있으며 모니터랩, 엑스게이트, 지니언스, 한싹, 휴네시온, SGA솔루션즈 총 6개사가 참여한다. 글로벌하게 보안 시장 성장과 유니콘 기업이 속속 출현하는 상황이지만 한국 보안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 홍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행히 보안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발달, 클라우드 도입 증가는 사이버 보안 수요 강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에서 클라우드, 엔드포인트, 제로 트러스트 영역까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강국 도약’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7년까지 총 1조1000억원 투자 및 시장규모 30조원 달성 목표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보안 펀드' 조성 △제로 트러스트 전환 로드맵 수립 및 시범 사업 추진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추진을 통한 혁신 글로벌 수출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모니터랩, 엑스게이트, 지니언스, 한싹, 휴네시온, SGA솔루션즈 6개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각 사의 최근 동향 및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김현겸 KB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은 “AI 활용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사이버 보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보안 기업들의 가치를 레벨업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고도화되고 지능화된 사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기업들 간 기술 협력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상호 협력함으로써 보안 산업 및 기술의 본질적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KOREA CYBER SECURITY Corporate Day’는 △모니터랩, 지니언스(23일) △엑스게이트, 휴네시온(24일) △한싹, SGA솔루션즈(25일) 순서로 진행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7 08:48:28[파이낸셜뉴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국내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베트남 지원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는 지난 19일 베트남 비즈니스 스타트업 육성 지원센터(BSSC)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국내 투자자 및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확장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한-베트남 스타트업 투자자 컨퍼런스 공동개최 △글로벌 투자자와 창업지원 유관기관들간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펀드 조성 및 투자유치 지원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협력 등이다. 특히, 협회는 올 하반기 중 ‘(가칭)한-베 스타트업 투자자 컨퍼런스’를 베트남 현지에서 개최하고자 준비 중이며, 이에 따른 현지 창업지원 유관기관들과의 협업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BSSC는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산하 스타트업 육성 국영기관으로 멘토링, 교육,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협회장은 “베트남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역동적이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베트남 창업생태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베트남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3-20 14:38:02[파이낸셜뉴스]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은 매매를 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KB증권은 28일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자사 모바일트레딩시스템(MTS)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매한 미국 주식은 테슬라(TSLA)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ETF’,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QQQETF’ 및 ‘엔비디아(NVDA)’에 대한 매매가 많았다. 거래대금 상위 10종목 중 6종목이 ETF였으며 전체 거래대금 중 ETF 거래대금이 4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KB증권은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개별 종목정보, 시장정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ETF를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거래대금 상위 6개 ETF 종목을 살펴보면 개인들은 반도체·전기차·인공지능(AI) 등 관련 상품을 주로 거래했다. 이 중에서도 레버리지 종목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영일 KB증권 M-ableLandTribe장은 “미국주식 투자시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다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액을 정기적으로 분산 투자하면서 투자 자산을 모으려는 고객 니즈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2-28 14:41:28[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도 복잡한 환전 절차나 추가적인 환전 비용 없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환전 절차 지연으로 인한 결제 실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시적 원화 차입을 허용하고 국제예탁결제기구를 통해 국채·통안증권에 투자할 때에도 원화 결제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이다. 한국은행·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결제·환전 편의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발표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RFI 등록 과정 협의, 런던 현지 투자자 설명회 등을 통해 시장의견을 수렴하고 나서다. 먼저 환전 절차가 지연돼 결제가 실패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일시적 원화 차입을 허용한다. 그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외 시차, 복잡한 은행 간 송·수금 절차, 전산오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실패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로 기존에 거래하던 국내 관리은행들과만 외환거래를 실시했는데 이는 환전 비용 절감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주거래은행이 아닌 다른 금융기관과 증권 결제를 위해 환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원화 부족이 발생하더라도 실제 외환거래 계약이 있었다는 점을 국내 관리은행에 입증하면 증권매매 결제대금을 차입할 수 있다. 두번째로 외국인 투자자가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 등 국제예탁결제기구를 통해 국채·통안증권에 투자할 때에도 원화 거래가 편리해진다. 현행 외환 법규 하에서는 국제예탁결제기구를 통해 환전한 원화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개별 투자자가 별도 개설한 원화 계정으로 국제예탁결제기구에 예탁한 원화자금을 자유롭게 송·수금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화를 이중환전 해야 하거나 국제 예탁결제기구가 지정한 국내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을 통한 환전이 제한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세번째로 외국인 투자자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외국 금융투자업자를 통해 자본시장법령 상 주식통합계좌를 활용해 국내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경우 별도 상임대리인 선임, 투자자 또는 펀드별 본인 명의 현금 계좌 개설 없이도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그 외에 그간 규제가 완화됐지만 시장 관행으로 정착되지 못해 한국 시장 투자를 주저하게 만든 사안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하고 관계기관이 노력해 새로운 관행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외환·금융당국은 위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1·4분기 중 '외국환거래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21 16:03:44국내 투자자들이 경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유럽 주식에서 손 떼고 있다. 장기 저성장 환경이 이어지는 데다 기업들도 좀처럼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저조한 첨단기술 투자, 고급인력 부족, 고령화 등 구조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은 유럽 16개국 주식에 대해 2억1459만달러(약 28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스위스, 노르웨이, 핀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13개국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독일(1억4109만달러), 프랑스(4657만달러), 영국(2305만달러) 등의 비중이 컸다. 순매도로 전환된 2021년(2억5048만달러)과 이듬해(1244만달러)까지 합치면 최근 3년간 내다 판 주식은 4억7751만달러어치에 이른다. 유럽 경제가 구조적 부진에 빠져 있는 만큼 자칫 투자했다 자금이 오래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대다수 유럽국가 증시는 경기지표와 디커플링(비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바탕이 약한 만큼 언제든 하락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진단이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유럽 증시의 강세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지표와 차이가 크다"면서 "독일과 프랑스의 지난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0.1%이고, 독일의 경우 4·4분기 예상 수치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첨단산업 경쟁력이 미국 등에 비해 뒤떨어지는 데다 생산인구 고령화, 고급인력 부족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경기 회복의 장애물로 지적된다. 나이스신용평가 김석우 책임연구원은 "기술 및 자본 집약도가 높은 반도체부문은 대부분 영역에서 존재감을 잃는 중이다. 정보기술(IT)부문의 민간투자 규모도 미국·중국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며 "상대적인 저임금은 고숙련 근로자 부족으로 이어졌고, 글로벌 산업의 첨단화라는 외부요인과 결합되면서 미래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 역시 경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수입원 다변화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과거의 낮은 에너지 가격 혜택은 사라질 것"이라며 "역외수출 중 중국향 비중이 높았던 기계 및 운송장비 중심으로 위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에 상장된 유로스톡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역성장했다. 15일 기준 5개 ETF의 합산 순자산총액은 7조360억원이다. 1년 전보다 상품 수는 1개 늘었으나 수치(9조9149억원)는 약 30% 쪼그라들었다. 'KOSEF 독일DAX'의 순자산총액도 같은 기간 7081억원에서 3245억원으로 46% 가까이 축소됐다. 투자자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면서 유럽시장에 분산할 자금이 줄어드는 영향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인하, 양적 긴축(QT) 종료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해지면서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17 18:5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