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해운협회 부산사무소는 지난 12일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부산·영남지역 선사와 조선소 간 상생협력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선박 건조를 계획 중인 부산·영남지역 내 해운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국내 중소 조선소와의 정보 공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국내 선사들의 중소 조선소 이용 비중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그린에스엠, 에스제이탱커, 흥아해운 등 8개 선사와 부산소재 HJ중공업, 대선조선뿐만 아니라 전남에 소재한 중앙해양중공업, 한국메이드 등 8개 조선소의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케미컬 신조 계획 등 상호 의견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세현 한국해운협회 부산사무소장은 "케미컬 선대가 정부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소와의 소통도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협의회를 통해 선사들과 조선소 간의 교류와 함께 국내 조선소 이용을 저해하는 RG(Refund Guarantee) 발급 등의 요소들을 줄여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신정철 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전무(권한대행)는 "신조 가격 격차를 줄일 방안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산·영남지역 선사-조선소 상생협의회는 매년 2회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중소 선사와 조선소 간 국내 건조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3 15:33:02[파이낸셜뉴스] 국내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가 지난해부터 크게 줄어들면서 한국해운산업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클락슨(Clarksons)과 해운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557만t(GT, 2383척)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리스가 전체의 20%인 1683만t(299척)으로 1위를 기록하고 중국이 1064만t(12%, 358척)으로 2위를 나타냈다. 다음이 일본 864만t(10%, 212척), 싱가포르 586만t(7%, 154척)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168만t(36척)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하는데 그쳐 홍콩의 324만t(4%, 67척)에도 밀렸다. 쪼그려들고 있는 한국의 선박 발주는 올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클락슨 집계를 보면 올들어 1~5월 간 국가별 발주량은 그리스가 578만t(17%, 97척)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싱가포르 434만t(13%), 중국 296만t(9%), 홍콩 183만t(5%), 일본 176만t(5%) 순이다. 나라별로 볼때 그리스와 중국, 싱가포르가 '질주'하는 양상이다. 반면 한국은 73만t에 불과해 전세계 발주량(3464만t)의 2.1%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한국의 발주량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한국의 평균 발주량(469만t)과 비교해도 1/3 가량에 불과하다. 한국은 2018년 785만t을 발주하며 전 세계 물량의 11.7%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와 올 1~5월 신조선 발주가 급감했다. 이와 관련, 해운 전문가들은 'HMM 착시' 속에 한국해운이 소리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MM 착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홍해 위기'에 힘입어 HMM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등 잘나가는 것에 비춰 한국해운 전체가 순항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021년과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기선사를 중심으로 초호황을 누리면서 많게는 수천억원, 적게는 수십억 원의 사내 유보금을 쌓아놓고도 국내 선사들이 신조선 발주를 않는 것은 한마디로 투자할 이유를 못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각에선 신조선 비용이 치솟은 것을 원인으로 꼽기도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그리스나 중국 선주들은 공격적 신조선 발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런 추세가 2, 3년만 더 지속되면 한국은 글로벌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그리스, 일본 등을 따라잡기는 커녕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견선사들의 투자가 끊기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와 올해 1~5월 발주된 242만 톤 중 대기업인 HMM과 현대글로비스 물량이 186만t으로 81.2%를 차지해 이를 빼면 발주량은 45만t(18.8%)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선대 확대를 위해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제 역할을 못하고 마찬가지로 선대확대를 위해 도입된 '톤세 제도'가 무의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선박가치 평가기관인 베슬스밸류(VesselsValue)가 지난 2월 발표한 세계 10대 선주국가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선박 총가치 670억1800만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 1위는 일본(2063억 달러)에 이어 중국, 그리스, 미국, 싱가포르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1 12:50:29[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는 25일 부산 중구 중앙동 본사 사옥에서 지난해 부산항 발전에 기여한 국내외 선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상 선사는 MSC, MSC, ONE, 고려해운, 흥아라인, Hapag-Lloyd 5개 선사다. 단일 선사 중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MSC는 지난해 전년 대비 72만TEU 증가한 345만TEU를 처리하며 부산항 총 물동량 증가에 기여를 했다. 환적 물동량 또한 277만TEU를 처리하며 3년 연속으로 단일 선사 최다 환적화물 처리 실적을 기록했다. ONE(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은 지난해 부산항 기항 선사들 중 가장 많은 103만TEU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했다. 국적선사 중 고려해운은 최대인 총 물동량과 환적물동량을 기록했다. 흥아라인은 가장 많은 물동량 증가를 보였다. Hapag-Lloyd는 선복 저속운항을 준수하는 선박의 대폭 증가를 통해 선박 배출 오염물질을 감소시키고 부산항의 탈탄소화 정책에 기여했다. 강 사장은 "글로벌 교역 증가세 둔화, 공급망 혼란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부산항이 사상 최대 물동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항 이용선사들과 터미널 운영사들의 공동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선사·터미널 운영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항만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25 14:42:48[파이낸셜뉴스] 하림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을 인수한다. 인수액은 6조4000억원 규모다. 논란이 됐던 영구채 전환 유예없이 HMM 지분 57.9%(3억9879만156주)를 인수한다. HMM 인수에 최종 성공하면 하림그룹은 재계 순위는 13위, 국내 최대 해운사로 도약한다. HMM은 정부 공적자금 투입 기업에서 7년 만에 새주인을 찾게 된다. 다만 해운업황 장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 거액 차입의 이자비용 부담 등 대내외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공적자금' HMM, 7년 만에 새주인 찾아 18일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하림그룹을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인수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인수 주체는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 팬오션하림이다. 경쟁상대였던 동원그룹보다 본입찰에서 2000억원 정도의 가격차로 앞섰다. 하림그룹은 영구채 전환 3년 유예, 사외이사 지정 권한 등 주주 간 계약 관련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늦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하림그룹 입장에선 HMM을 인수하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모두 갖춘 국내 최대 선사로 도약한다. 팬오션은 국내 1위 벌크 해운사로 연간 화물 1억t을 전 세계에 운송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벌크선 301척을 운영 중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지난달 1일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것으로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HMM 인수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림은 '닭고기'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기업이다. 1978년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 황등농장을 설립, 육계사업에 진출했다. 1986년 옛 하림식품을 세워 축산뿐아니라 사료·식품가공·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5년에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옛 STX팬오션) 지분 58%를 1조80억원에 인수, 해운업에 진출했다. 해운업황 침체-차입비용 부담 등 리스크 HMM 인수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우선 글로벌경기 침체로 해운업황이 하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최대 리스크다. 지금까지 수차례 유동성 위기를 가져온 해운 불황기를 버텨내야 한다는 얘기다.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 3·4분기 기준 886∼1043으로 전년 동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꺾인 상황이다. 업황 악화와 공급 과잉, 운임비 하락이 지속되면 글로벌 선사들의 이익도 급감한다. HMM은 올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 안팎으로 전년보다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은 사이클이 있는 해운업의 경영 노하우가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 하림은 거액의 HMM 인수 자금 조달에 따른 금융비용도 상당하다. 영구채 전환 유예 등 요구조항을 포기하면서 3000억원 가까이 자금 조달 규모가 커져, 대규모 차입 등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일단 하림그룹은 인수자금 중 3조원 가량을 팬오션의 선박자산 유동화는 물론,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 계열사 유상증자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HMM 노동조합 등은 국가 해운업 경쟁력을 훼손할 것이라며 자본력이 취약한 기업에 졸속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HMM이 보유한 거액의 유보금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며 날을 세우고 있다. HMM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현재 14조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림의 현금성 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 1조6000억원 정도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박지현 기자
2023-12-18 20:33:36[파이낸셜뉴스] 세계 8위이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을 두고 하림그룹, 동원그룹이 맞붙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채권단 KDB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이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하림그룹-JKL파트너스,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지분율 57.9%)다. 이날 종가는 1만6330원으로 시가총액은 11조2520억원에 이른다. 산은이 HMM의 매각가격을 최소한 지분가치 이상으로 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만큼 단순 계산으로도 6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7조~8조원을 넘볼 수 있다. 하지만 IB업계는 "심각한 수준의 '버블'이 끼어있다"고 지적한다. HMM의 시가총액은 한때 6조원대까지 주저앉았지만 11조원대까지 올랐다. 지난 10일 산은과 해양진흥공사가 지난달 HMM 전환사채(CB)의 전환권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며 새로 발행된 주식 2억주가 상장된 후 행보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버블'이 낀 가격으론 '승자의 저주'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유찰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23 17:26:09[파이낸셜뉴스] GS칼텍스가 국내 대표 선사 HMM과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협력을 시작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HMM과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승훈 GS칼텍스 S&T본부장, 박진기 HMM 총괄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GS칼텍스는 HMM의 선박에 바이오선박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HMM은 바이오선박유의 수요 확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선박유는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80% 이상 적은 폐원료 기반의 바이오디젤과 기존 선박유로 생산하며 기존 선박 엔진의 개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는 바이오선박유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연료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친환경 탈황 장치인 스크러버가 장착된 선박 원료의 국내 최대 생산자로서 해당 선박 비율이 높은 HMM과의 협력을 통해 양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바이오디젤과 기존 선박유를 모두 제조하고 품질 관리 및 급유 역량까지 갖추고 있는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 제고로 바이오선박유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 GS칼텍스 S&T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에 박차를 가해 HMM과 해운업계 탄소배출 감축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4-26 09:48:37[파이낸셜뉴스] HMM이 순환경제체제 구축을 위해 국내 해운사 중 처음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로프를 재활용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20일 해양폐기물 관리 전문업체 포어시스와 '폐로프 자원순환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운사의 선박은 항만에 정박할 때 계선줄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로프를 사용한다. 통상 20개 안팎의 로프를 사용해 고정시키는데 선박과 선원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5~7년 주기로 교체된다. HMM에서는 연간 20여t의 폐계선줄이 발생해 지금까지는 폐기물로 매립 또는 소각 처리돼왔다. HMM과 포어시스는 이번 협약으로 폐계선줄 표면의 염분 및 이물질을 친환경 기술로 제거·가공한 후 재활용 나일론 원료로 생산해내는 순환체계를 구축했다. 중량 기준으로는 폐계선줄의 약 80~90%가 재활용된다. 펠릿 또는 원사 형태로 생산된 원료는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나일론 소재의 제품으로 제작될 수 있다. 폐계선줄 재활용은 국내 선사 중 최초이고 글로벌 선사 중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 HMM은 폐계선줄 뿐만 아니라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페트병도 지난해부터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선박의 폐페트병을 수거해 의류로 재활용하는 '인천항 자원순환 경제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해운업계에 친환경, 탄소중립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선박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2-21 09:25:4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항을 모항으로 영업 중인 수도권 소재 대형선사의 부산 이전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15일 성명을 내고, “해양금융기관은 부산으로 본부를 이전하는데 선사들은 왜 바다 없는 수도권만 고집하나”라면서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고 있는 수도권 소재 해운선사는 부산에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함께 국내 대형 해운선사들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면 선주사, 조선업, 금융산업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시민단체는 해양수도 부산의 해양산업 재도약을 위해 여러 정책을 제언했다. 먼저 이들은 부산이 글로벌선사 중심지가 되기 위해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 성장과 지역균형발전, 국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선택이 아닌 시대적 소명”이라며 “부산이 세계 최고의 해양기능집적도시, 해양금융도시로 발돋음하려면 금융자원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ㅇ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 약속을 꼭 지켜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들은 국내대형선사를 비롯해 한국해운협회, 해사법원 등 해양 관련 기관이나 민간기업까지 부산으로 본부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항을 모항으로 영업하는 HMM 등 해운선사는 부산항에서 돈을 벌고 본사는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데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고 있는 수도권 소재 해운선사는 부산에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라면서 ”이중 HMM은 부산시민들의 노력에 의해 설립된 해양진흥공사의 전폭적 지원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중국은 해운선사가 북경보다 상해에 대부분 입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화주가 수도권에 있어 부산으로 이전하기 어렵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한국 수출입 물동량 99.7%가 부산항을 통해 이용하고 있는데, 화주의 수도권 소재로 선사의 부산 이전이 어렵다는 이유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선사를 관할하는 한국해운협회의 부산 이전도 필요하다. 당장 이전이 어렵다면 부산사무소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면서 “또한 고부가가치 해운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사법원, 해운중개업, 선박 관리, 금융·보험 등의 기관이나 기업 유치도 시급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이 무조건적으로 부산 이전만 요구한 건 아니다. 기업이 본사를 이전하거나 기능을 강화할 경우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구축하는 것도 필수라고 밝혔다. 이들은 “차별화된 해양금융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해양과 금융업 그리고 블록체인을 융합한 선박금융의 활성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려면 문현금융단지(BIFC) 만의 특화 인센티브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싱가포르의 인센티브 제도와 같이 정부는 체계적인 MSI(Maritime Sector Incentive)제도를 운영하고 해운수익 면세, 리스·선박관리회사 특화혜택 그리고 부산 해양특구 지정, 원스톱 행정지원체계, 금융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중 부산의 해양금융특구 지정에 관해선, “선박펀드 투자자에게 조세 리스, 금융회사 설립 및 운용 규제완화도 갖추어야 한다. 이는 해양금융특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나아가 특구 지정 전 조세감면, 각종 규제 철폐가 준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도 수도권 선사의 부산 유치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북항재개발 지역에 입지를 무상 대여하고 일부 고용 보조금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직원들의 주택 등에서 혜택을 줘야 한다”면서 “부산이 싱가포르나 홍콩과 함께 해양금융도시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들이 시행하고 있는 수준의 제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5-13 14:47:26올해 국내 선사들의 자금 숨통을 틔여주기 위한 매입후 재용선(세일앤리스백)사업이 3차례 진행한다. 세일앤리스백 방식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선사들의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어 선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해 한차례만 진행했던 매입후 재용선(S&LB) 사업을 올해는 연 3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매입 후 재용선(S&LB) 사업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선사의 선박을 인수한 후 선사에 재용선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1차 매입 후 재용선(세일앤리스백S&LB) 프로그램에는 총 11개사, 18척이 신청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3415억원 규모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월까지 세부 검토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상세 계약 조건을 협의해 3월부터는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앞으로도 매입 후 재용선(S&LB)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진흥공사은 국적 선사를 대상으로 세일앤리스백(S&LB) 사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해 말 1000억원 규모로 확대된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9-01-14 16:04:32심미적 가치와 함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술 플러스 패션’이 국내 산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패션관련 기업들은 각종 제품에 전통공예, 현대 미술을 접목하거나 화가, 음악 뮤지션과의 특별한 '콜라보'(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예술과의 콜라보레이션은 고유 브랜드의 차별화된 가치를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갈수록 예술적인 욕구가 높아지는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자극까지 줄 수 있어 수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반스, '고흐 명작' 재현 유니크 컬렉션 탄생 스트릿 패션 브랜드 반스는 인류사의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과 콜라보를 진행, 유니크한 신발 및 의류 컬렉션을 탄생시켜 화제를 모았다. 슬립온부터 자켓, 후드티셔츠, 가방, 모자에 이르기까지 반스의 다양한 제품들은 반 고흐 작품의 캔버스 역할을 하였으며, 각 제품에는 반 고흐의 명작 ‘자화상’, ‘꽃 피는 아몬드 나무’, ‘해바라기’, ‘해골’ 등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제품의 수익금 일부는 반 고흐의 예술 작품을 보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쌤소나이트 캐리어에 현대 미술작품 담아 최근에는 여행 캐리어에 하나의 예술이 더해졌다. 쌤소나이트는 지난 10월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한국적인 소재와 다채로운 색채의 전통 민화를 서양화 기법을 표현하는 홍지연 현대미술 작가와 협업한 캐리어를 선보였다. ‘2018 쌤소나이트X홍지연 작가 콜라보 캐리어’는 쌤소나이트만의 기능성과 품질에 홍 작가의 아트웍을 더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전하는 2가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도감나무’ 디자인은 꽃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세계 각지의 새들을 그림으로 담아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상상을 자극한다. ‘화조봉봉2’ 디자인은 프랑스어 ‘봉봉’이 의미하는 사탕의 달콤함을 새들과 꽃송이들로 화려하게 표현했다. 캐리어는 기내용 사이즈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앤듀, '티셔츠를 예술 작품으로 만나다’ 진행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옷을 단순 의류에서 벗어나 하나의 아트 오브제로 진화시켜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앤듀(ANDEW)는 지난달 아티스트 그룹 더블유티에프엠(WTFM) 소속 ‘민킴(MINKIM)’ 작가와의 협업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는 앤듀의 맨투맨, 셔츠 등을 오브제로 활용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민킴 작가만의 몽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작품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앤듀 제품들은 그라데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민킴 작가의 시그니처 표현법을 더욱 증폭시켜주는 매개체로 활용돼 관람객들에게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전시 작품들은 앤듀 온라인몰,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H&M, 프린트의 '100년 명가' GP & J BAKER 첫선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영국의 유서 깊은 영국의 벽지& 직물 브랜드, GP & J Baker와의 프린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1884년에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GP & J Baker에서 그 동안 선보여온 프린트 중 가장 사랑받아온 프린트가 H&M 인하우스 디자인팀을 만나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여성 컬렉션으로 재탄생했다. 실제로 이번 컬렉션에서는 1913년 윌리엄 터너(William Turner)에 의해 디자인 된 매그놀리아(Magnolia) 프린트를 비롯하여, 전통적인 동양의 새 프린트, 수국과 꽃 프린트, 아트 데코 디자이너 쟝 듀랑 (Jean Durand)에 대한 오마쥬를 표현하고 있는 프렛워크(Fretwork) 패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공예 ‘채화칠’ 입힌 수입 명품 핸드백 최근들어 세련된 가죽 명품 핸드백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공예의 만남이 단연 화제거리이다. 프랑스 오리진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국내 대표 전통공예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중 하나인 ‘채화칠’을 접목한 스페셜 핸드백 라인을 선보였다. 채화칠이란, 옻칠과 천연안료를 배합한 물감으로 다양한 색을 만들어 칠기 표면에 색과 문양을 그려넣는 기법을 말한다. 루이까또즈는 최종관 명장의 고급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채화칠을 가방에 입혀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살린 독창적인 제품을 완성했다. 2019 S/S 시즌을 겨냥해 새롭게 출시된 이번 제품들은 기존에 있던 채화칠 ‘목단’ 문양에 이어, ‘매화’, ‘빙렬’, ‘대나무’ 총 3가지 신규 패턴을 더해져 눈길을 끈다. 이번 에디션은 각기 다른 문양과 의미를 담고 있는 각 제품들은 한 달 정도의 정교한 수작업 과정을 거쳐 세상에 탄생하게 되며, 프랑스와 두바이 전용 한정 상품으로 출시돼 국내에서는 오더메이드 방식으로 제작 주문이 가능하다.
2019-01-04 09:4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