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수익이 되는 발로 뛰는 리서치를 지향한다. 하반기 주도 테마는 올해 상반기에도 뜨거웠던 화장품, AI 관련 반도체가 유망하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9일 앞으로의 시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규모는 작지만 실력은 여느 대형 리서치센터 못지않게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베테랑' 리서치센터로 자리 잡았다. 김 센터장이 지난 2022년 5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의 일반거래 증권사 3등급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DS증권 리서치센터가 올해 상반기 커버리지했던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S일렉트릭, CJ, 두산, 삼양식품, 세방전지, 씨앤씨인터내셔널, 제이엔티씨는 주가가 급등하며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김 센터장은 "실제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이 될 수 있도록 소외된 저평가 종목을 발굴했다"며 "자만하지 않고 묵묵히 좋은 기업 발굴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종목 발굴 노하우를 묻자 그는 비즈니스모델(BM)에서 헤게모니를 가진 데다 재무적으로 우량하고 멀티플이 싼 종목 위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리서치센터들도 모두 커버하는 뻔한 종목보다는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흙 속의 진주' 같은 종목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반기 장세 전망과 관련, 김 센터장은 경기둔화 우려 시그널이 높아지면서 실제 금리인하 단행이 다소 더딜 경우 증시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 업종으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빠르게 업종과 테마가 순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정 테마가 지속되기보다는 테마의 빠른 턴오버를 기대한다. 다만 실적이 우상향하는 화장품,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는 주요 테마로 지속될 수 있다"며 "장기간 소외돼 있으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으면서 재무구조가 좋은 중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돌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부분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많이 올라와 있고, 섹터 판단이 조금 어려운 상황에서는 이 같은 소외된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하반기 리서치센터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은행 등 일부 업종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중 밸류업 정책에 자극 받는 곳도 상당수다. 이러한 기업들 중 멀티플이 싸고 우량한 곳들은 하반기에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주 중에서 업황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조선 업종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은데, 과거 크게 손해를 본 외국인이 다소 꺼리는 섹터이고 국내 기관 수급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관심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최근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에 대해선 정부의 세제혜택 관련 밸류업 테마가 다시 불었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재점화되면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수급 이탈이 많은 탓에 상대적 수혜를 봤다고 분석했다.김 센터장은 "금투세 도입에 있어 야당도 결국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관련 리스크는 하반기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9 19:13:17[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NPS) 기금운용본부가 올 하반기 거래증권사 등급을 공개했다. 1년에 두 차례 공개되는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등급은 각 대형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와 법인이 자존심을 거는 자리인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은 ‘2022년 하반기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선정결과’를 각 증권사 법인본부에 통보했다. 이번 거래 증권사는 일반거래 35개사, 사이버 거래 7개사, 인덱스거래 18개사가 대상이다. 올 하반기 일반거래 1등급엔 BNK, 골드만삭스, 다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모간스탠리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8개사가 영광을 안았다. 직전 분기에 이어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 1등급 수성에 성공한 것이다. 일반거래 2등급엔 CGS-CIMB증권, CLSA증권,NH투자증권, 다이와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1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직전 1등급였던 NH투자증권이 2등급으로 밀려났고, 연속 2분기 3등급에 선정돼 자존심을 구겼던 미래에셋증권의 2등급 입성이 눈에 띈다. 일반거래 3등급엔 CS증권, DB금융투자, IBK증권, SK증권, UBS증권, 교보증권, 노무라금융투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홍콩상하이증권서울지점, 흥국증권 15개사가 선정됐다. 인덱스 거래 1등급엔 BN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BNK, 메리츠, 삼성증권은 일반거래 1등급에 이어 인덱스 거래 1등급도 동시 석권하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이 외에 중소형증권사들 위주의 사이버거래 증권사엔 BNP파리바, DS증권,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 상상인증권, 유화증권, 한양증권 7개사 선정됐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변동성이 큰 가운데 법인과 리서치 역할이 크게 작용해 이번 풀 성과에 드러난 것 같다”며 “대형사들의 경우 기관경고 등 정성적 평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는만큼 매매점수에서 1등급 선정이 좌우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일반거래 증권사 선정 기준은 재무안정성, 감독기관 조치, 법인영업력의 안정성, 리서치 전략평가, 매매실행 및 기여도 등 정량평가와 주식운용 평가, 수탁자책임 안정성평가 등 정성적 기준을 합산해 평가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6-23 10:22:46[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NPS) 기금운용본부가 내년 상반기 거래 증권사 풀을 공개한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 1위 미래에셋증권이 2021년 하반기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3등급에 선정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1년에 두 차례 공개 되는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등급은 각 대형 증권사들의 리서치와 법인이 자존심을 걸어 온 만큼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상당하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4일 오후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선정위원회’에서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선정 결과를 각 증권사 법인본부에 통보했다. 이번 거래 증권사는 일반거래 36개사, 사이버거래 7개사, 인덱스거래 18개사 대상이다. 직전 분기와 규모는 같다. 내년 상반기 1등급엔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골드만삭스증권, 홍콩상하이증권(HSBC) 서울지점 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직전 분기에 이어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중소형사로선 유일하게 키움증권이 1등급 사수에 성공했다. 직전 2등급였던 신한금융투자의 1등급 입성도 돋보인다. 특히 직전 1등급에 외국계 증권사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던 반면 골드만삭스와 홍콩상하이증권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다만 직전 1등급였던 삼성증권과 신영증권 메리츠증권은 각각 2등급으로 밀려났다. 일반거래 2등급엔 BNK증권, CGS-CIMB증권, KTB투자증권, 다이와증권, 맥쿼리증권, 메리츠증권, 모간스탠리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12개사 선정됐다. 일반거래 3등급은 CLSA코리아증권, CS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SK증권, UBS증권, 교보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흥국증권 16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인덱스거래 1등급은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4개사가 선정됐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전통의 강호답게 일반거래 1등급에 이어 인덱스거래 1등급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외에 중소형사 위주의 사이버거래 증권사엔 BNP파리바증권,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 상상인증권, 유화증권, 코리아에셋증권, 한양증권 7개사 선정됐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상반기 대비 올 하반기 증시거래대금이 줄면서 증시가 주춤했지만 전통의 강호 대형증권사들이 이름값을 한 것 같다"며 "하반기 역시 변동성이 커 종가에 폭락하는 종목이 많았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이를 잘 컨트롤 하지 못한 대형사들이 매매점수에서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일반거래 증권사 선정 기준은 재무안정성, 감독기관 조치, 법인영업력의 안정성, 리서치 전략평가, 매매실행 및 기여도 등 정량평가와 주식운용 평가, 수탁자책임 안정성평가 등 정성적 기준을 합산해 평가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2-27 08:3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