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하대학교는 16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후원으로 열린다. 학술대회 주제는 '내가 바라본 한중 관계 30년, 재한 조선족 30년, 회고와 전망'이다. 중국동포 연구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귀환이주 30년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학술대회는 5개 세션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세션별 소주제는 △재한 조선족 사회의 형성과 변화 △국내 거주 조선족의 정치 참여와 세대 및 단체 생활 △법과 제도, 경제 △재한조선족과 한국 사회의 상호 이해 △종합토론(한중 관계와 조선족)등이 마련됐다. 박우 한성대 교수,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위원, 곽재석 (사)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장, 김정룡 중국동포타운신문 편집국장 등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정치·경제·외교·안보를 연구하고 있다. 그중 이민, 재외동포, 공공외교 등의 분야를 특화한 '이주 및 재외동포센터'는 지난 2007년 설립 이래로 국내외 이주 및 재외동포 분야 연구와 사업에 주력해왔다. 이번 학술대회도 특화된 연구사업의 일환이다. 이진영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장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지난 30년을 회고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전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는 1985년 설립돼 국제문제에 대한 학술연구 및 정책연구, 각종학술도서 및 연구결과 보고서 정기간행물을 비롯한 출판사업, 학연구회 및 토론회, 학술회의, 공개강연회의 개최, 국제협력사업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인문·사회과학계통의 대표적 연구소다. 연 3회 발간하는 영문저널 Pacific Focus는 2007년 국제수준 학술지(SSCI 및 SCOPUS)에 등재된 전문학술지로 36여년의 역사를 보유하며 양호한 인용지수(impact factor)를 유지해오고 있어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관계연구소는 지난 37여년 동안 대학부설연구소가 가진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제 다른 연구소들보다도 뛰어난 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으며 국제화시대의 도래와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양성 및 연구력향상을 위한 학부개편과 연구시설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증대시키는 계획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또한 국제관계연구소는 설립 후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국제관계 및 전통적·비전통적 안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국제관계연구소 산하에 이주 및 재외동포센터, K-학술확산연구센터, 안보연구센터가 설립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주제를 보다 심도있게 연구하고 있다. 현재 연구 및 인적교류를 위해 미국·일본·중국·대만·우즈베키스탄·러시아 등의 연구기관들과 교류 증진 협력을 위한 협정(MOU)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기관과 교류협정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14 15:40:23[파이낸셜뉴스] 15일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CIS)는 서울 종로 소재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2021년 동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행사는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주최, 안보연구센터 주관으로 '펠로폰네소스 新전장으로 변화하는 동아시아, 쟁점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오후 3~7시까지 진행한다. 고상두 연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유상범 국방대학교 교수가 '미중 전략적 경쟁과 오커스의 부상 : 한미동맹에 대한 시사점' △반길주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안보연구센터장이 '북한의 복합 A2/AD 전략 : 북한의 3개 전장 공세와 안보적 함의' △신범철 경제사회원구원이 '4차 산업혁명 기반 첨단기술 경쟁과 한반도 주변국 국가전략 변화 전망'에 대하여 발표한다. 이어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박병광 박사, 동아대학교의 김덕기 교수, 인하대학교 남창희 교수의 토론이 진행된다.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이진영 소장은 "미중 전략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원전 431~404년 사이에 발발했던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유사한 안보불안의 구도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에 현재의 국제관계는 국익 쟁탈전과 안보 선점의 제로섬 게임이 극대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하고, 이어 "오커스 동맹의 등장, 북한의 A2/AD 적용 양상, 첨단기술 경쟁도 이러한 국제관계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국제관계 무대에서 전개되는 新펠로폰네소스 역학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CIS)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을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되며 현장 참가인원은 20명으로 제한하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는 1985년 설립돼 국제문제에 대한 학술연구 및 정책연구, 각종학술도서 및 연구결과 보고서 정기간행물을 비롯한 출판사업, 학연구회 및 토론회, 학술회의, 공개강연회의 개최, 국제협력사업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인하대학교 인문·사회과학계통의 대표적 연구소다. 연 3회 발간하는 영문저널 Pacific Focus는 2007년 국제수준 학술지(SSCI 및 SCOPUS)에 등재된 전문학술지로 36여년의 역사를 보유하며 양호한 인용지수(impact factor)를 유지해오고 있어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관계연구소는 지난 36여년 동안 대학부설연구소가 가진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제 다른 연구소들보다도 뛰어난 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으며 국제화시대의 도래와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양성 및 연구력향상을 위한 학부개편과 연구시설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증대시키는 계획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또한 국제관계연구소는 설립 후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국제관계 및 전통적·비전통적 안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국제관계연구소 산하에 이주 및 재외동포센터, K-학술확산연구센터, 안보연구센터가 설립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주제를 보다 심도있게 연구하고 있다. 현재 연구 및 인적교류를 위해 미국·일본·중국·대만·우즈베키스탄·러시아 등의 연구기관들과 교류 증진 협력을 위한 협정(MOU)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기관과 교류협정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2-15 12:23:54【인천=조석장기자】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는 3일 오후 인하대 하이테크센터 강당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한반도 평화에 독인가 약인가?’라는 대주제로 안보협력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 한반도에 안보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사건들이 불거져 나온 상황 속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남창희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이 ‘한·미·일 안보협력의 필요성’이라는 논문을,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이 ‘한·미·일 안보협력과 한·중 협력관계 변수’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seokjang@fnnews.com
2009-06-03 13:13:40[파이낸셜뉴스] 산림청과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오전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착수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착수식에는 리차드 블레어(Dr. Richard Blair) 가이아나 농림부 고문, 자가린 싱(Mr. Jagarine Singh) 농업기술진흥연구소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가이아나 간 산림협력 사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가이아나는 국토의 면적의 85%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459㎞의 긴 해안선을 형성하고 있어 주민 거주지의 90%, 농지의 75%가 해안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곳이다. 이 곳의 맹그로브 숲은 해일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해 어업·농업 등 1차산업을 주로 하는 국민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01년 약 8만㏊에 달하던 맹그로브 숲이 경제개발 등 각종 이유로 훼손되기 시작해 2011년에는 2.3만㏊로 약 75%가량이 줄어들어 맹그로브 숲의 복원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올해 5월 가이아나 정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함께 맹그로브 숲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기후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이행방안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는 오는 2027년까지 가이아나 현지에서 마하이카 해변 약 6㎞, 120㏊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한다. 또 지역 공동체 기반의 생태계 관리를 강화해 500여명의 주민과 함께 1000㏊의 농경지 보호활동을 펼치는 등 향후 25년간 112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중미국가에 이어 남미지역의 맹그로브 숲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해 해안 지역의 경제적 자립토대를 굳건히 하는 모범적인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9 16:00:1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명절 연휴 출장지로 프랑스를 택했다. 전 세계 기술인재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2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인데, 미래 먹거리 경쟁력 제고를 이끌 인재 양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폴란드 최대 쇼핑몰을 직접 찾아 현지 가전시장 현황을 점검하는 등 해외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국제기능올림픽 韓 선수단 격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을 찾았다. 이 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삼성전자는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다. 이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메카트로닉스 종목 은메달리스트 김지한·신준호 선수에게 메달도 직접 수여했다. 이 회장은 폐회식에서 선수단을 만나 젊은 기술인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국제기능올림픽 49개 출전종목 중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총 43개 종목에서 수상,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는 총 19개 직종에 24명이 참가했다. 1950년부터 시작된 국제기능올림픽은 전 세계 청년들의 직업훈련과 기술교류,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평생 단 한 번의 출전기회만 주어진다. 한국은 1967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삼성은 기술인재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2007년부터 계속 후원하고 있다. 2007년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한 뒤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를 채용하며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소 내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해 산업기계, 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장비를 갖춰 최적화된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폴란드 찾아 해외사업전략 점검 삼성의 이 같은 후원은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인재를 선점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6년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했을 당시 핵심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및 일본 내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 사내에 각종 기능대회 임직원 입상자 명단과 상패를 전시한 것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계 업계 전언이다. 이 회장은 출장에서 돌아와 삼성의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라면서 "그러나 기술인력의 육성과 사회적인 관심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프랑스에 이어 폴란드 최대 쇼핑몰을 찾았다. 이 회장은 바르샤바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아카디아에 위치한 '삼성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방문한 후 스마트폰, TV, 청소기 등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전자제품 대형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막트'를 찾아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점검했다. 현지 연구소와 가전 생산공장도 잇따라 방문하며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했으며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전제품 생산을 시작한 브론키 생산법인은 현재 냉장고·세탁기를 양산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의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8 18:13:5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8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후 엿새만, 특히 핵탄두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최초로 공개한 뒤 닷새 만의 도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발을 포착했고, 비슷한 시각 일본 방위성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합참은 이후 해당 SRBM이 약 400km를 비행했고 미국·일본과 공조로 즉각 포착 후 추적·감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올해만 11번째다. 엿새 전인 지난 12일 SRBM의 일종인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 한 바 있다. 다만 불과 닷새 전에 처음으로 핵탄두에 쓰이는 HEU 생산기지를 공개한 상황이라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위협의 무게가 이전보다 크다. 핵탄두와 이를 날려 보낼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를 향해 과시하는 의미라서다. 지난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 현지지도를 보도하면서 HEU 농축시설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이처럼 북한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또 자신들의 무기를 수입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쏟아붓고 있는 러시아를 의식해 몸값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나아가 북한이 비공식 핵보유국이 될 우려가 있는 7차 핵실험 감행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도 읽힌다. 전문가들은 미 대선 전, 구체적으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 감행 전망이 우세하다. 한미일 북핵대표는 이 같은 맥락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채국장,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이날 유선협의에서 “북한이 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규탄했다. 대통령실도 북핵 위협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오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가 열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력한 힘과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제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모든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비태세 강화와 관련해 내달 1일 공식 출범하는 북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사령부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략사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3000톤급 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지휘하며 미 전략사령부의 카운터파트를 맡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8 13:40:4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가운데 북한이 최소한의 핵무기 보유로 외부의 위협을 막아낸다는 '최소억제 핵전략'을 완전히 버리고, 가능한 최대치의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의지를 행동화하는 '최대억제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14일 제기됐다. 이와 함께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90여 기로 추정되며 오는 2030년엔 이를 160여 기까지 늘릴 수 있단 관측도 나왔다. 전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찾아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처음 공개 보도했다. ■北 핵탄두 90여발→2030년 160여발 보유 전망 국방부가 지난해 2월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도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HEU) 상당량과 플루토늄 약 70㎏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북한이 생산한 고농축 HEU는 약 2044㎏, 플루토늄은 약 68~72㎏로 HEU로는 80여 발, 플루토늄으론 8~17여 발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향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량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은 약 162~166발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핵시설을 가동해 핵물질을 생산해 왔다. 북한은 영변뿐만 아니라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등 최소 5곳의 핵개발 시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관측하면 북한이 우라늄 원심분리기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개 갱도를 공개적으로 폭파했으나, 2022년 3번 갱도를 복구해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정치적 판단에 따라 언제든 핵능력 고도화를 위한 추가 7차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北, P5 수준 핵 강국 추구... 최대억제로 전략 변환 관측 국내 손꼽히는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인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북한은 단지 핵보유를 넘어 핵강대국에 맞설 수 있는 핵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계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북한이 인도, 파키스탄 수준의 핵보유국을 뛰어넘어 이른바 'P5'(미·러·중·영·프) 수준의 핵강국 등극을 목표로 핵능력을 고도화시킨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정은이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라는 주문도 동일한 맥락이라는 얘기다. 반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핵무기는 ‘사용’이 아니라 ‘억제’를 위한 무기, 즉 사용할 수 없는 무기다. 핵은 보유 그 자체만으로 억제력을 높이는 역학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북한은 핵무기를 가능한 많이 보유함으로써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는 "핵무기 보유의 국제 기본공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핵무기, 전술핵무기, 저위력 핵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핵탄두를 보유하며 이 중 일부는 군사적 목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셈법이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공세적 핵전략은 한국 등 외부에 대한 핵강압 뿐 아니라 한미 디커플링을 유도하는 전략적 차원에서도 유리하다는 셈법도 녹아있으며, 최대치 핵무기 보유를 통해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위협을 높이면 위기고조시 혹은 실제 상황 발생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 실행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고 봤다. 반 센터장은 "궁극적으로 이처럼 확장억제 공약이 의심을 받으면 한미동맹 결속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며 "따라서 북한의 최대억제 전략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도록 NCG 작전화의 속도를 높이고 나아가 국제사회와의 고강력 협력을 통해 제재 강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은 이와 동시에 핵전략 수립 필요성에 대한 검토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4 10:41:32[파이낸셜뉴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을 처음 공개하면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하급수적인’ 핵무기 생산을 주문했고, 윤석열 정부는 국제사회가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경고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 하며 “자위의 핵 병기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자면 우리는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토대를 더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핵무기 현행생산을 위해 능력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공사 현장’ 일정계획 점검 대목이 있는데, 지난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과 비슷한 기반시설이 완공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거기다 우리 정보 당국에 따르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도 복원된 상태로, 김 위원장의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7차 핵실험이 감행될 태세다. 이에 대통령실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핵물질 생산기지 공개 의도와 7차 핵실험 시기 등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의 공개 의도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중이며 북한 전반 동향을 관찰하고 분석 중”이라며 “핵실험 시기는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정적으로 예단하는 건 제한된다. (다만) 미 대선 등 대내외 정세 포함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7차 핵실험까지 성공하면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한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여겨진다. 이 경우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정책 방향이 달라지며 북한이 협상 우위를 점할 우려가 있다. 북한이 오는 11월 미 대선을 겨냥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김정은의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핵물질 생산기지 현지지도는 오는 11월 5일 미 대통령 선거 전, 특히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에 7차 핵실험을 예고하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핵무기연구소 방문에서 원심분리기와 농축우라늄을 강조한 건 대미 압박용으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라며 “중국의 반대로 여의치 않더라도 우선 시설을 공개해 단계적으로 핵능력을 과시하고 위협 수위를 높여 미 대선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는 용인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에 방점을 찍어 입장문을 냈다. 정부는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불법적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떤 핵 위협이나 도발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우리 정부와 군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대화에 즉각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3 14:53:20[파이낸셜뉴스] 유바이오로직스는 수막구균 5가 백신(이하 'EuNmCV-5')의 해외 임상 2/3상 투여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EuNmCV-5는 올해 말리(6월)와 감비아(9월) 등의 각 국가기관으로부터 임상 2/3상 IND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 2/3상은 말리에서 먼저 진행하며, 국제방역용에 적합한 멀티도스 제형으로 투여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의 수막구균염 벨트에 거주하는 9개월에서 29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A, C, W, Y, X 등 5종의 혈청군을 포함한 5가 수막구균 접합백신으로서의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자체개발한 EuNmCV-5는 비임상 효력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여 임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백신 조성물에 대한 특허도 지난 4월에 국내 등록되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며 치명률이 50%에 달할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이남의 수막염 벨트에서 매년 발생하는 유행성 수막염은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현재 다양한 수막구균 백신이 존재하지만, 아프리카 수막염 벨트에서 유행하는 X혈청을 포함하는 수막구균 공공백신을 생산하는 회사는 인도의 세럼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 SII)와 당사가 유일하다. EuNmCV-5는 수막구균의 다당체에 운반단백질을 접합하는 회사의 플랫폼기술(EuVCT)을 기반으로 개발한 백신으로, 기존 백신 대비 높은 예방 효과를 목표로 하며,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GAVI는 인도 세럼연구소의 5가 수막구균 백신으로 국제방역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수막구균백신의 공공시장은 WHO가 수막구균 예방 캠페인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감에 따라 수요가 매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사는 백신공급 안정화를 위한 두번째 회사로서 효능, 가격,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아, 유비콜 시리즈에 이어 회사의 주요 수출품목 및 캐쉬카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3 13:49:1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과학기술원(GIST)이 화학 분야 최고 수준의 혁신적 연구조직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변환연구단(Center for Quantum Conversion Research)'을 본격 가동한다. 13일 GIST에 따르면 전날 대학 C동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변환연구단(단장 김유수 GIST 화학과 교수)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노도영 IBS 원장, 이상갑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비롯해 GIST 이광희 연구부총장, 김상돈 교학부총장, 정용화 대외부총장, 안진희 화학과장 등 주요 관계자와 교직원·학생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양자변환연구단장을 맡은 김유수 교수는 물질의 표면을 연구하는 계면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정받는 연구자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리켄)에서 가장 높은 직책인 수석과학자에 올랐으며, 최근 GIST로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단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오랜 시간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GIST와 IBS에 감사드린다"면서 "무엇보다 연구조직의 바람직한 문화와 환경 조성을 통해 자연스럽게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GIST와 IBS, 리켄 간의 새로운 연구 협력 모델을 구축해 물질의 양자 변환 현상에 의해 발현되는 기능과 물성을 창출함으로써 지구 규모의 지속 가능한 사회의 달성과 지역 경제·산업의 혁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자변환연구단은 양자 상태 간의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계측하고 제어하는 혁신적 방법론을 개발해 에너지 변환 및 물질 변환의 기반이 되는 근본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물질의 양자 변환 현상에 의해 발현되는 혁신적인 기능과 물성을 창출할 방침이다. 또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확립하는 동시에 지구 규모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 해결 방안을 기초과학의 입장에서 제공하고, 대학과의 밀접한 연계 및 지역 경제 및 산업 혁신에 기여할 예정이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이날 이광희 부총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오늘 양자변환연구단의 출범이 세계를 최초로 일주한 마젤란 탐험 선단의 1519년 9월 스페인 세비야 출항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양자변환연구단이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와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GIST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도영 IBS원장도 "IBS가 설립됐을 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일본 리켄을 모델로 했는데, 이제 IBS-막스플랑크연구소-리켄 간에 연구자가 옮겨가기도 하는 연구 협력 관계가 형성됐다"면서 "IBS 연구단의 임무는 '새로운 발견(new discovery)'에 있음을 염두에 두고 전 인류를 이롭게 하는 연구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3 11: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