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12일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보 중소기업금융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신용보증기금은 우리나라 경제성장 과정에서 담보 부족 등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지난 40년간 중소기업 대출에서 담보 관행을 벗어나 기술기업, 융복합 산업 등에서도 새 신용보증제도 정착에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신보의 시장 친화적 보증제도 운용과 신성장 사업 발굴은 과제로 꼽혔다. 그는 "보증의 관행적 운영으로 장기 보증기업의 의존도를 높여 신생 기업이 보증을 못 받는 등 효율성을 개선할 피요가 있다"며 "지난 4월부터 신성장 기업 심사 기준 제도를 개선하는 등 신성장 산업 발굴과 지원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신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연설문을 통해 "중소기업의 4대 어려움으로 자금, 기술, 인력, 판로가 꼽힌다"며 "이 중 기술개발, 인재채용, 판로개척 등을 위해 모두 필요한 자금 지원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사이먼 벨 세계은행 중소기업금융 글로벌 리더는 공공 신용보증이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벨은 "전세게 중소기업 중 55~68%가 은행등 제도권에서 금융지원을 못 받고 있다"며 "대출 수요와 공급 간의 격차인 신용격차가 중소기업의 경우 9000억 달러에서 1조1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제때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면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신산업 창출 등은 제한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전세계 국가의 기업중 90~95%가 중소기업이고 이들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전체의 70%에 달한다"며 "세게은행이 100여개 국가에서 조사한 결과 70%의 국가의 중소기업이 금융 접근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며 금융권 대출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세계신용보증제도 리서치보고서'에 따르면 신보의 신용보증제도는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혔으며, 고용유지 및 창출, 경기대응능력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6-05-12 11:43:5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오는 22일 전북 전주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오는 2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한인 기업인들에게는 전북의 산업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해외 진출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외동포청과 전북특별자치도가 공동 주관하는 올해 대회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컨벤션이 아닌 전북대 캠퍼스에서 치러질 예정이어서 색다른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대 행사장에서 3일간 행사 이어져 이번 대회에는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국내 2000여명, 해외 1000여명 등 모두 3000여명의 경제인이 참여한다. 22년간 이어진 대회 사상 처음으로 컨벤션이 아닌 전북대학교 캠퍼스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는 개·폐회식, 전북대 실내체육관에서는 환영·환송 만찬, 전북대 운동장에 세워진 거대 돔에서는 제품 전시회, 진수당에서는 각종 세미나와 미팅이 진행된다. 기업제품 전시회와 현장 상담 및 계약, 한상 CEO들의 교류 및 소통의 시간, 각종 포럼, 한인사업가의 성공스토리 공유,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 세계 한인 기업인들이 함께 모여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를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 기본 행사 외에도 행사기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전북을 방문한 국내외 한인 기업인들을 찾아간다. 거대한 화이트 돔에서 제품 전시회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에 설치된 대형돔을 전시관으로 활용한다. 전북대 대운동장 바닥 면적 8200㎡ 안에 부스 326개가 들어서 주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인다. 이들 중 160여개가 전북 도내 기업으로 채워졌다. 대회에 참가하는 1000여명의 해외 바이어 중 큰손으로 불리는 바이어는 200여명 정도가 꼽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울산 대회(30명)보다 월등히 높은 숫자다. 전시관 밖에는 전북 14개 시군 홍보부스와 먹거리 판매대가 설치되고 전시관 정문 바로 앞 바깥에서는 대기업의 야외 전시가 진행된다. 야외 전시될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LS엠트론의 자율주행 트랙터, HD현대인프라코어의 3t급 소형굴착기, 진우에스엠씨의 초소형 전기소방차, 특장차협회의 캠핑카 등은 국내외 바이어와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 이번 대회 기간에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계 한인 사업가와 전문가, 대학생들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한인 커뮤니티의 장도 마련된다. 구체적인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전주 국제 드론박람회와 국제금융과 신산업을 연계한 글로벌 경제논의체인 ‘지니포럼’, 일자리 페스티벌, 한인비즈니스 CEO 대상 투자유치 설명회,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이 있다. 특히 미국과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수십년간 혈혈단신으로 기업을 일궈온 성공 사업가들이 대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성공 스토리 특강’은 젊은 대학생들에게는 도전 의식을 일깨우고 야망과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로봇개발자로 인정받고 있는 데니스홍 박사와, 40여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한인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한 김우재 대회장(무궁화유통 회장), 원양어선 선장으로 시작해 1970년대 후반부터 오만을 중심으로 중동·아프리카 무역업으로 성공을 거둔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 총연합회장의 성공담은 전북지역 기업과 젊은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풍성한 전통문화 행사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과 환영만찬은 우리 전통 K컬쳐 프로그램이 가미되어 한인 바이어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회식에 입장하는 해외 바이어들은 모두 전북도에서 마련한 한복 두루마기를 착용한다. 개회식을 마친 후에는 이 두루마기를 입고 전북대 캠퍼스를 걸어 20여분 거리인 만찬장으로 향하는데 50여명에 달하는 놀이패가 길을 안내한다. 개회식 환영만찬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특별히 준비한 한정식을 맛볼 예정이다. 만찬은 도내 14개 시군의 각종 식재료를 활용한 비빔밥과 떡갈비, 전통주 등으로 준비되는 데 오랜 시간 타지에서 살아온 이들에게는 진정 고향의 맛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기간 내내 각종 문화공연이 주무대인 전북대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다채롭고 풍성하게 펼쳐진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 세계 한인 기업인들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면서 "전주에서 전북의 매력과 가능성을 마음껏 경험하시고,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21 15:02:12'아시아 창업 플랫폼 도시 부산' 실현과 창업기업(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아시아 대표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가 올해 새롭게 거듭난다. 부산시는 다음달 1~2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함께하여 영감을 얻다(Inspired by being together)'라는 주제로 '플라이 아시아 2024(FLY ASIA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의 경험과 아시아 주요 창업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제, 참가자 규모, 국제성, 협업 프로그램 등 양적·질적인 측면 모두 대폭 확대했다. 올해 행사는 개막식, 확장(스케일업) 라운드 및 설명회(밋업), 글로벌 전시관(파빌리온), 학술회의(콘퍼런스), 경진대회(어워즈),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시 및 '바운스' '컴업(COMEUP)' '페스티벌 시월'과의 연계 행사 등 투자와 창업기업(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돼 열린다. 행사 첫날인 10월 1일 오전 11시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창업자금 조성' '전문적 지원체계 마련' '상시 투자 상담(밋업)이 이루어지는 혁신 기반 시설(인프라) 조성' '해외 진출'의 내용을 담은 비전을 발표하는 것으로 행사의 막을 연다. 이어 올해 핵심 주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파투 하이다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부사무총장이 '글로벌 ESG 산업 동향과 창업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특히 올해는 최대 규모의 단일행사로 국내 대·중견기업,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 유망 창업기업, 창업지원 기관 등 투자·창업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이는 비즈니스 협력의 장으로 확대해 열린다. 기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400여명의 국내외 투자자와 창업기업 간 1000여건의 맞춤형 일대일 설명회(밋업)가 개최된다. CDIB캐피털그룹, 비나캐피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아시아의 굵직한 글로벌 투자자 200여명도 참석한다. 롯데, SK C&C, LG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대·중견·공공기관 40여개사가 참가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사전 등록되지 않은 기업의 경우 창업기업 개방형 혁신(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창구를 통해 비즈니스 제안도 하고 상담도 가능하다. 또 △한국산업은행, IBK창공, 디캠프, 스케일업 팁스협회, 금융투자협회의 피칭과 시연회(데모데이) △중소기업벤처공단의 기업간거래(B2B) 설명회(밋업), 유한책임출자자(LP)·벤처캐피털(VC) 토론회(포럼) 개최 및 △한국벤처투자의 '부산미래성장 펀드 설명회'를 통해 펀드 조성, 투자 기회 및 전략 발표와 국내외 주요 투자기관, LP, 위탁운용사(GP)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협력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6개국 41개 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공동 공간(부스)으로 글로벌 전시관(파빌리온)을 운영하고, 23개 외국 창업팀 부산 진출 탐색 지원 등 글로벌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부상한다. '플라이 아시아 2024' 참가를 위한 사전등록은 27일까지 플라이 아시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는 창업 성장의 핵심 요인인 대규모 펀드 조성, 혁신 기반 시설 유치, 창업 전문기관 설립 승인 등 부산이 '아시아 창업 플랫폼 도시'로 성장하고 나아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상승세를 발판으로 플라이아시아 또한 글로벌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하는 교두보 역할과 함께 후속사업을 위한 견인차 기능을 단단하게 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6 18:25:59[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창업 플랫폼 도시 부산' 실현과 창업기업(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아시아 대표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가 올해 새롭게 거듭난다. 부산시는 다음달 1~2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함께하여 영감을 얻다(Inspired by being together)'라는 주제로 ‘플라이 아시아 2024(FLY ASIA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의 경험과 아시아 주요 창업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제, 참가자 규모, 국제성, 협업 프로그램 등 양적, 질적인 측면 모두 대폭 확대했다. 올해 행사는 개막식, 확장(스케일업) 라운드 및 설명회(밋업), 글로벌 전시관(파빌리온), 학술회의(콘퍼런스), 경진대회(어워즈),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시 및 '바운스', '컴업(COMEUP)', '페스티벌 시월'과의 연계 행사 등 투자와 창업기업(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돼 열린다. 행사 첫날인 10월 1일 오전 11시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창업자금 조성', '전문적 지원체계 마련', '상시 투자 상담(밋업)이 이루어지는 혁신 기반 시설(인프라) 조성', '해외 진출'의 내용을 담은 비전을 발표하는 것으로 행사의 막을 연다. 이어, 올해 핵심 주제인 이에스지(ESG) 관련 파투 하이다라(Fatou Haidara)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부사무총장이 '글로벌 이에스지(ESG) 산업 동향과 창업기업(스타트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특히, 올해는 최대규모의 단일행사로 국내 대·중견기업,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 유망 창업기업(스타트업), 창업지원 기관 등 투자·창업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이는 비즈니스 협력의 장으로 확대해 열린다. 기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40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와 창업기업(스타트업) 간 1천여 건 이상의 맞춤형 일대일(1:1) 설명회(밋업)가 개최된다. 씨디아이비(CDIB) 캐피탈 그룹, 비나캐피탈(Vina Capital),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아시아의 굵직한 글로벌 투자자 200여 명도 참석한다. 롯데, 에스케이 시앤시(SK C&C), 엘지(LG)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대.중견.공공기관 40여 개사가 참가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사전 등록되지 않은 기업의 경우, 창업기업 개방형 혁신(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창구를 통해 비즈니스 제안도 하고 상담도 가능하다. 또 △한국산업은행, 아이비케이(IBK)창공, 디캠프, 스케일업 팁스협회, 금융투자협회의 피칭과 시연회(데모데이) △중소기업벤처공단의 기업 간 거래(B2B) 설명회(밋업), 유한책임출자자(LP)·벤처캐피탈(VC) 토론회(포럼) 개최 및 △한국벤처투자의 ‘부산미래성장 펀드 설명회’를 통해 펀드 조성, 투자 기회 및 전략 발표와 국내외 주요 투자기관, 유한책임출자자(LP), 위탁운용사(GP)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 협력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6개국 41개 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공동 공간(부스)으로 글로벌 전시관(파빌리온)을 운영하고, 23개 외국 창업팀 부산 진출 탐색 지원 등 글로벌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부상한다. '플라이 아시아 2024' 참가를 위한 사전등록은 27일까지 플라이 아시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는 창업 성장의 핵심 요인인 대규모 펀드 조성, 혁신 기반 시설(인프라) 유치, 창업 전문기관 설립 승인 등 부산이 '아시아 창업 플랫폼 도시'로 성장하고, 나아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이 상승세를 발판으로 '플라이 아시아(FLY ASIA)' 또한 글로벌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하는 교두보 역할과 함께 후속 사업을 위한 견인차 기능을 단단하게 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6 08:44:32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금융 시스템 중에는 데이터 개방과 협업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혁신한 사례가 다수 있다.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트래블 카드는 별도의 환전 없이도 전 세계 어디서든 현지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게 만든 카드다. 트래블 카드를 유행시킨 회사는 대형 금융사가 아닌 국내 한 스타트업이다. 많은 절차가 필요했던 기존 환전 시스템을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단순화시켜 혁신을 만들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개방과 협업을 통해 가능해진 결과다. 개방과 협업을 통한 혁신은 금융뿐만 아니라 신용평가 분야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평가의 기원은 1909년 미국의 출판사 무디스를 그 시초로 본다. 필자는 무디스가 현재 세계 최대의 신용평가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원동력을 데이터와 글로벌 협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무디스는 정부, 회사, 은행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통계를 모아 '무디스의 산업 및 증권 매뉴얼(Moody's Manual of Industrial and Miscellaneous Securities)'이라는 잡지로 출판했다. 이 잡지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1920년대 경제 대공황이었다. 무디스가 투자적격등급으로 평가한 회사들만 경제 침체에서 살아남으면서 데이터 기반 통계의 힘을 입증한 것이다. 또 하나는 글로벌 협업이다.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대륙의 리서치 회사와 폭넓게 협업하면서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장하고 세계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넓혔다. 필자는 기술보증기금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전통적 금융방식이, 스타트업과 연구개발(R&D) 집약기업에 적용이 어려운 점을 여러 번 목격했다. 이에 기보는 1997년 기술평가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 2005년 최초로 '데이터' 기반의 기술평가시스템을 출시했다. 바젤 기준과 같은 글로벌 스탠더드가 없는 상황에서 평가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보는 유럽집행위원회(EC)와 같은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연구 협력을 통해 평가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발전시켜 왔다. 특히, 유럽투자은행(EIB)과의 협력은 기보의 기술평가 시스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2년 유럽혁신포럼 보고서에서는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이 상세히 다루어졌고, 이후 아일랜드 더블린 EU 총회와 룩셈부르크 EIB 본사에서의 초청 강의로 이어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보는 EIB와 공동파일럿 테스트, 유럽형 기술평가모형개발 프로젝트 수행 등 유럽의 주요 금융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기보는 올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도약전략'의 1호 후속조치로 개방형 기술평가시스템인 K-TOP을 출시했다. 기보가 30년 가까이 쌓아온 데이터를 통해 기업은 쉽고 간단하게 기술 역량을 자가진단할 수 있고, 금융기관 등 지원 기관은 기업 선별을 통해 투자·대출·정책 지원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기술평가는 이제 단순한 평가의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 개방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술평가 노하우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더 많은 기업들이 기술 혁신의 주역이 되고, 기술평가의 국가간 비교가능성이 높아져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연결고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재필 기술보증기금 이사
2024-06-30 18:58:47[파이낸셜뉴스]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금융 시스템 중에는 데이터 개방과 협업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혁신한 사례가 다수 있다.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트래블 카드는 별도의 환전 없이도 전 세계 어디서든 현지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게 만든 카드다. 트래블 카드를 유행시킨 회사는 대형 금융사가 아닌 국내 한 스타트업이다. 많은 절차가 필요했던 기존 환전 시스템을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단순화시켜 혁신을 만들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개방과 협업을 통해 가능해진 결과다. 개방과 협업을 통한 혁신은 금융뿐만 아니라 신용평가 분야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평가의 기원은 1909년 미국의 출판사 무디스를 그 시초로 본다. 필자는 무디스가 현재 세계 최대의 신용평가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원동력을 데이터와 글로벌 협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무디스는 정부, 회사, 은행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통계를 모아 '무디스의 산업 및 증권 매뉴얼(Moody’s Manual of Industrial and Miscellaneous Securities)'이라는 잡지로 출판했다. 이 잡지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1920년대 경제 대공황이었다. 무디스가 투자적격등급으로 평가한 회사들만 경제 침체에서 살아남으면서 데이터 기반 통계의 힘을 입증한 것이다. 또 하나는 글로벌 협업이다.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대륙의 리서치 회사와 폭넓게 협업하면서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장하고 세계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넓혔다. 필자는 기술보증기금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전통적 금융방식이, 스타트업과 연구개발(R&D) 집약기업에 적용이 어려운 점을 여러 번 목격했다. 이에 기보는 1997년 기술평가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 2005년 최초로 ‘데이터’ 기반의 기술평가시스템을 출시했다. 바젤 기준과 같은 글로벌 스탠더드가 없는 상황에서 평가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보는 유럽집행위원회(EC)와 같은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연구 협력을 통해 평가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발전시켜 왔다. 특히, 유럽투자은행(EIB)과의 협력은 기보의 기술평가 시스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2년 유럽혁신포럼 보고서에서는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이 상세히 다루어졌고, 이후 아일랜드 더블린 EU 총회와 룩셈부르크 EIB 본사에서의 초청 강의로 이어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보는 EIB와 공동파일럿 테스트, 유럽형 기술평가모형개발 프로젝트 수행 등 유럽의 주요 금융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기보는 올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도약전략’의 1호 후속조치로 개방형 기술평가시스템인 K-TOP을 출시했다. 기보가 30년 가까이 쌓아온 데이터를 통해 기업은 쉽고 간단하게 기술 역량을 자가진단할 수 있고, 금융기관 등 지원 기관은 기업 선별을 통해 투자·대출·정책 지원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기술평가는 이제 단순한 평가의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 개방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술평가 노하우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더 많은 기업들이 기술 혁신의 주역이 되고, 기술평가의 국가간 비교가능성이 높아져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연결고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4-06-27 13:00:31#OBJECT0# [파이낸셜뉴스] K증시(한국 증시)를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떠나고 있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공포, 밸류업은 커녕 소액주주를 외면하는 풍토에 장기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의 절반 이상은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 소위 단타 매매였다. ■금투세로 빨라지는 동학개미 엑소더스 2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월 2일부터 6월 25일까지 개인투자자는 한국 증시에서 7조435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1조609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 등은 1조1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2조1570억원을 순매수했다. 2023년 1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개인투자자는 5조826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조287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 등은 2조888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K증시 순매도는 2024년의 6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2023년 순매도를 훌쩍 뛰어넘었다. 개인투자자의 K증시 엑소더스(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022년 1월 3일부터 2022년 12월 29일까지 개인투자자는 25조3690억원을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의 큰 손였다. 기관이 13조6030억원, 외국인이 11조150억원을 순매도하는 상황 속에서 버팀목였던 셈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에 국장을 떠나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거기에 더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투세 문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자칫 국내 주식시장에 공황이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정부와 금융당국 및 금투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파국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이 만든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모든 수익이 과세 대상이다. 국내상장주식 매매 이익 연 5000만원, 기타 금융투자소득 연 250만원이 기본공제다. 투자 손실이 이익보다 큰 경우 5년 간 해당 결손금을 소득에서 공제한다. 세율은 과세표준 3억원 이하가 22%, 3억원 초과는 27.5%다. 정 대표는 "현 시점에서의 금투세 강행은 수많은 개인투자자의 경제적 생명줄을 끊는 잔혹한 행위다. 나아가 기업가치 하락으로 다수 기업이 퇴출되고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주며 세수도 감소하고 국민연금 투자자산 손실도 늘려 총체적 난국을 초래할 빌런"이라며 "금투세는 후진적 환경인 우리나라에는 어울리지 않는 완벽한 시기상조 법안이다. 주식시장에 참혹한 하락 쓰나미를 몰고올 금투세는 일단 폐지 후 진정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선 뒤에 재논의해야 한다. 금투세는 국민 개인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주식시장 생태계를 파괴할 가공할만한 핵폭탄급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 명약관화하며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최소한 10년 동안 지속시킬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자금을 운용중인 현직 공제회의 CIO(최고투자책임자)도 "금투세가 도입되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며 "한 동안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증시 단타천국, 미국증시 장기투자 K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불신은 단타천국에서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원)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겼다. 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 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이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로 나타났다. 특정 테마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고 분석된다. 반면 동학개미들은 서학개미로 변모, 미국증시에 대한 장기투자를 노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21일 엔비디아를 2억7431만달러(3814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해외 단일 종목에 투자한 최대 규모다. 올해 한 종목을 하루에 1억달러 이상 순매수한 것도 처음였다. 개인투자자들이 같은날 국내 증시를 순매수한 전체 규모(4166억원)의 91.3%에 달한다. 엔비디아 한 종목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투자는 코스피·코스닥 전체 종목에 비견할 만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8개 경제단체가 상법 개정안이 현행 법체계를 훼손하고 국제기준에서 벗어나며, 형법상 배임죄 처벌 등 사법 리스크가 막중해진다고 주장한 것도 동학개미한테는 K증시를 떠나게 하는 부분이다. 금융감독당국 안팎에 따르면 정부와 국회는 22대 국회 구성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개정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행 상법에 있는 ‘이사는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조항을 ‘이사는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경협 등이 사실과 법리를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다"면서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이 평균 30%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회사들이 외국 사례 왜곡과 경영권 위협, 기업가 정신 위축과 같은 가스라이팅에 몰두하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주주 간 이해충돌 상황이 있을 경우 이사(회) 또는 지배주주가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며 "8개 경제단체가 무슨 근거에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글로벌 스탠더드 위배라고 주장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럼은 합병·분할·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일반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 지배주주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사익편취·지배력 강화, 자사주를 활용한 경영권 방어 등이 '주주 간 이해충돌' 사례에 해당한다고 언급하며 "규제에 실패한 법의 구멍을 막기 위한 기초로 주주 충실의무가 도입돼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와 자본시장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증대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주주 간 이해충돌이 있는 합병 등 거래에서는 그러한 거래를 하려는 이사가 절차와 조건에 있어서 완전한 공정성(entire fairness)을 증명하면 된다"면서 "지배주주와 관계있는 이사를 배제한 완전히 독립적인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구성해서 그 거래를 진행하게 하고, 주주총회에서도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모두 뺀 나머지 주주들의 과반수로 결정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지배주주의 경영권이 행동주의펀드 등에 의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편견"이라고 반박하며 국민연금·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활용한 주주가치 개선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현실에서는 오히려 행동주의가 투자자 보호를 대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이 고도성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기업주의 자본축적 속도보다 기업 확장속도가 더 빨라 기업주가 낮은 지분율로 기업을 지배하는 특유의 '한국적 기업지배구조'가 형성됐다"며 "이런 구조가 경제개발 시기 압축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한국이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지금은 자본시장 선진화 걸림돌로 지목된다. 이에 주주의 권리 행사가 보호·촉진되고, 모든 주주가 합당한 대우를 보장받는 기업 지배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7 07:51:39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 박람회인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기조연설한다. 오 시장은 UAE 도시의 국제 행사에 참석해 서울과 UAE의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5~11일 5박 7일 일정으로 UAE 출장길에 오른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오 시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서울 관광 해외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출장 첫날인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리는 UAE의 대표 박람회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어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찾아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으로 △기업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협조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서울사무소 개소 등 중동-서울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6~7일 개최되는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Seoul My Soul in Dubai)'에도 참석한다. 오 시장은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서울 브랜드 쇼에서 서울의 관광 명소·음식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7일에는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현지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8일에는 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연례투자회의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이라는 주제로 서울시의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은 미래 교통 정책 등을 발표한다. 9일에는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을 방문해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시찰하고, 서울의 상암 일대 문화복합시설 조성에 대한 가능성을 살핀다. 이어 아부다비가 경제 다변화와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디야트 문화지구'를 방문한다. 마지막날인 10일에는 탄소중립 스마트 시티인 아부다바의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를 방문한다. 한편, 서울시는 올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 중 핀테크 부문에서 10위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서울시는 이날 '디지털금융 허브와 가상자산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각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 함께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시장은 "가상자산 이용자 600만 시대인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와 관련해 어떤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지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그간 서울이 미래의 가치를 알아보고, 관련 사업에 투자하며, 한 단계씩 성장해온 만큼, 오늘의 논의가 '디지털금융 허브, 서울'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5-02 18:26:33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 박람회인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기조연설한다. 오 시장은 UAE 도시의 국제 행사에 참석해 서울과 UAE의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5~11일 5박 7일 일정으로 UAE 출장길에 오른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오 시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서울 관광 해외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출장 첫날인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리는 UAE의 대표 박람회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어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찾아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으로 △기업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협조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서울사무소 개소 등 중동-서울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6~7일 개최되는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Seoul My Soul in Dubai)'에도 참석한다. 오 시장은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서울 브랜드 쇼에서 서울의 관광 명소·음식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7일에는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현지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8일에는 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연례투자회의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이라는 주제로 서울시의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은 미래 교통 정책 등을 발표한다. 9일에는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을 방문해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시찰하고, 서울의 상암 일대 문화복합시설 조성에 대한 가능성을 살핀다. 이어 아부다비가 경제 다변화와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디야트 문화지구'를 방문한다. 마지막날인 10일에는 탄소중립 스마트 시티인 아부다바의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를 방문한다. 한편, 서울시는 올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 중 핀테크 부문에서 10위 도시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가장 높은 핀테크 부문 도시순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날 ‘디지털금융 허브와 가상자산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각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 함께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시장은 “가상자산 이용자 600만 시대인 지금,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와 관련해 어떤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지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그간 서울이 미래의 가치를 알아보고, 관련 사업에 투자하며, 한 단계씩 성장해온 만큼, 오늘의 논의가 ‘디지털금융 허브, 서울’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5-02 09:47:07"금융동맹의 중요한 목표는 금융의 투명성을 높이고 데이터와 규제 감독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금융 기술 발전으로 핀테크 분야에서도 금융동맹을 위한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개최되는 '2024 FIND·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세션2 메인강연자로 나서는 알리스테어 마일 영국 러프버러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15일 본지와 사전 인터뷰에서 이번 포럼 어젠다인 '협업을 넘어 동맹으로:금융동맹(financial alliance)과 새로운 금융 질서(new regime)'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핀테크와 금융기술 전문가인 알리스테어 마일 교수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부상하는 금융동맹을 "금융사들이 산업이나 더 넓은 사회 이익에 기여하는 목표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금융동맹은 '금융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글로벌 금융동맹의 대표 사례로 국경 간 결제에 활용되는 소매결제와 국제 은행 간 통신협정(SWIFT)의 협력을 꼽았다. 마일 교수는 금융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핀테크 분야에서 금융동맹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불 표준인 ISO20022에서는 이미 협력이 이뤄졌고 영국에서 칼리파 보고서 이후 설립된 금융,혁신, 기술 센터 분야에서 금융 동맹을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도 핀테크 기업이 기존 금융시장 혁신을 앞당겨 대형 은행사의 디지털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본시장, 보험시장에서도 핀테크 혁신이 디지털 금융시장의 마중물을 되고 있다는 의미로, 마일 교수는 "금융동맹을 위한 작은 점진적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알리스테어 마일 교수와 일문 일답.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시대에 금융동맹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 ▲금융동맹을 금융회사가 함께 산업이나 더 넓은 사회 이익에 함께 기여하는 협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금융동맹은 금융 인프라의 핵심요소로, 소매결제, 국경 간 결제, 금융시장 거래에서 SWIFT와 함께 협력하는 것이 금융동맹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금융동맹은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금융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다. 하지만 국가 간에 금융 안정이나 취약계층 보호, 정치적 이해관계를 놓고 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저는 오히려 정치적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규제가 필수적이며, 금융동맹은 금융의 투명성을 높이고 데이터, 규제 감독을 위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융서비스는 항상 정치권에서 규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은 금융 투명성과 경쟁을 촉진하는 디지털 도구를 지원해 경쟁 장벽을 낮추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금융기술이 발전하면서 핀테크 분야에서도 금융동맹 움직임이 목격되나. ▲금융동맹은 핀테크에서 핵심 이슈다. 지불 표준 ISO20022와 같은 합의된 공식 표준이나 지난 2021년 칼리파(아프리카·중동 결제 그룹인 Network International 회장)의 핀테크 보고서 이후 영국에서 설립된 금융, 혁신, 기술 센터 등 일부 분야에서는 금융동맹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지불표준에서는 서로 다른 금융 데이터베이스 간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API에 협력이 중요하다. 싱가포르 통화청도 핀테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 계획을 조정하는 좋은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핀테크 금융동맹을 위한 조정에 아직 비용이 많이 필요하고 투자 사례가 많지 않다. 국제협력은 더 어렵다. 예를들어 테러, 돈세탁 방지 등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규제를 지속하고 있는데 고객 식별, 확인을 위해 표준을 합의하는데 협력하지 못했다. 만약 협력할 수 있다면, 개별 금융사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영국의 전통적인 금융사는 핀테크 기업과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영국 금융사도 한국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핀테크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고, 핀테크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금융을 서두르고 있다. 소매 금융을 중점적으로 보자면, 일부 핀테크 기업은 '챌린저'로 중소기업 대출, 외환 분야에서 은행 서비스를 대체하려고 나섰다. 그렇다고 HSBC, 바클레이스 등 영국의 주요은행의 시장 지위가 흔들리거나 이익이 훼손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HSBC가 최근 비용을 더 낮춘 자체 외환서비스를 발표했고 모든 은행이 상당히 우수한 모바일 뱅킹용 애플리케이션을 갖게 되는 등 은행의 금융서비스 개선 추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핀테크 기업 중 일부는 기존 은행서비스를 보완해 사기 탐지, 신용위험평가, 규제 준수 등 은행 운영에 도움이 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즉, 영국의 금융사는 핀테크를 평소와 같이 비즈니스로 활용하고 있지만 금융동맹 기회를 위한 점진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저는 이 내용을 이번 포럼에서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달러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데 유로화에 또 다른 기회가 될까. ▲공공 부채 상환 약속의 지속 가능성과 신뢰성에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이는 앞으로 인구학적이나 기후적 변화에 의해서 악화될 압력이다. 이것이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실질금리와 명목금리 상승에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이 유로나 다른 통화보다 달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지는 잘 모르겠다.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공공부채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술을 잘 사용하는 것이 유용한 보완 조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신흥 금융시장으로 주목하는 곳이 있다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주목하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과 역할이 정치, 경제발전에 도전하는 중대한 현안이라고 본다. 세계경제가 더 번영하고 금융안정을 촉진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과 세계경제체제 통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4-15 18: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