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 연구진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초대질량 블랙홀 '궁수자리 A 블랙홀(Sgr A)'이 원형 구조를 띄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궁수자리 A 블랙홀이 원 모양으로 관측된 것과 관련해 연구진은 블랙홀이 주변 기체들을 중력으로 끌어들이며 형성되는 부착흐름의 회전축이 우리 태양계 쪽을 가리키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관측된 블랙홀의 크기는 블랙홀 주변의 부착흐름이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된 전자와 자기장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천문연구원 손봉원 박사는 22일 "이번 관측 결과는 궁수자리 A 블랙홀 사건지평선의 첫 동영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관측 자료 분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우주전파관측망(EAVN)을 통해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은 이 블랙홀의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지구상 여러 전파망원경을 연결하는 VLBI 기술을 사용했다. 즉 망원경 사이의 거리만큼 큰 구경을 가진 가상의 망원경을 만들었다.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초대질량 블랙홀이다. 때문에 블랙홀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는 데 최적의 대상이다. 하지만 궁수자리 A 블랙홀 관측이 쉽지만은 않다. 우리은하 중심 주변의 가스 구름때문에 빛의 산란이 일어난다. 연구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신의 산란 모델 연구 결과를 동아시아 VLBI 관측망 결과에 적용했다. 그 결과, 궁수자리 A 블랙홀의 구조가 거의 원형임을 확인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천체물리연구소(IAA) 조일제 박사는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사상 최초로 관측한 M87 블랙홀보다 거리가 훨씬 가까이 있지만, 산란을 일으키는 가스구름에 둘러싸여 있어 관측이 더 힘든 천체"라며 "동아시아 VLBI 관측망 관측을 통해 산란 효과를 교정해 우리에게 가까운 블랙홀의 본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22일(한국시간)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2-22 09:40:57[파이낸셜뉴스] 해외 천문학자들이 지난 2022년 10월 역사상 가장 밝은 감마선 폭발을 관측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별이 붕괴하면서 내뿜는 빛 중 가장 밝았다고 합니다. 이 감마선 폭발이 거대한 별의 붕괴, 즉 초신성에 따른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연구진은 이 발견으로 하나의 미스터리가 해결됐지만 이와 동시에 또다른 미스터리를 가져왔다고 하네요. 과연 이 미스터리가 무엇일까요. 12일(한국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22년 10월 9일에 관찰된 가장 밝은 감마선 폭발(GRB)인 'GRB 221009A'가 블랙홀에서 내뿜는 제트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이들이 관측하고 연구한 내용을 살펴볼까요. 역사상 가장 큰 별의 폭발?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학교 천체물리학자와 국제 연구진은 2022년 10월 'GRB 221009A'의 감마선을 관측했습니다. 이때 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으로 이 감마선 폭발이 거대한 별의 붕괴, 즉 초신성에 따른 것임을 알게 된 거죠. 당시 감마선 빛이 지구를 덮쳤을때 너무나 밝아서 세계 감마선 탐지기 대부분이 반응했다고 합니다. 이 강력한 폭발은 지구로부터 약 24억 광년 떨어진 궁수자리 방향에서 발생했으며, 지속 시간은 수백 초 동안 계속됐습니다. 노스웨스턴대학 물리학부 천문학과 웬파이 펑 교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목격한 감마선 폭발 중 10배 이상 밝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노스웨스턴대학의 피터 블랜차드 박사후연구원은 "감마선을 탐지하는 인공위성이 기록한 중 가장 높은 에너지의 빛 입자를 만들어냈다"며 "이는 지구가 1만년에 한번 볼 수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랜차드 박사후연구원은 "거대한 별이 폭발하면서 역사상 가장 밝은 감마선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때 우주에서 가장 무거운 원소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가설을 테스트할 기회를 얻었지만 여기에서 무거운 원소의 흔적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엄청난 에너지가 넘치는 감마선 폭발에서 무거운 원소를 생성하지 않았다는 거죠. 천문학자들은 연구진은 이 사건 자체를 관찰하기보다는 이후의 단계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감마선 폭발을 처음 감지한 지 약 6개월 후 JWST를 사용해 그 여파를 조사했습니다. 블랜차드 박사후연구원은 "감마선 폭발이 너무 밝아서 폭발 후 상당기간 초신성의 특징을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감마선 폭발의 잔광은 마치 나를 향해 돌진하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처럼 자동차 자체를 볼 수 없게 했다고 묘사했습니다. 때문에 연구진은 초신성을 보기 위해 감마선 빛이 감소할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합니다. 다시보니 평범한 초신성 이후 연구진은 JWST의 근적외선 분광기를 이용해 적외선 파장에서 빛을 관찰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엄청나게 밝은 감마선 폭발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고 합니다. 이때 일반적인 초신성에서 발견되는 칼슘과 산소 같은 원소를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6개월 전에 관측했던 감마선보다 더 밝지 않았던 겁니다. 즉 일반적인 초신성처럼 보인거죠. 그렇다면 2022년에 발견했던 초신성은 왜 그렇게 밝았을까요. 이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진은 초신성의 빛과 그 이전의 밝은 잔광의 빛을 분리하기 위해 JWST 데이터를 칠레에 있는 세계 최대 전파간섭계 망원경 'ALMA'의 관측 결과와 결합했습니다. 유타대학교 물리학 및 천문학 탄모이 라스카르 조교수는 "폭발이 발견된지 몇 달이 지난 뒤에도 잔광은 JWST 스펙트럼에서 많은 빛을 제공할 만큼 충분히 밝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망원경의 데이터를 결합하면 JWST 관측 당시 잔광이 얼마나 밝았는지 정확하게 측정하고 초신성 스펙트럼을 신중하게 추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체물리학자들은 하나의 별에서 어떻게 정상적인 초신성과 기록적인 감마선 폭발이 함께 생성됐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라스카르 조교수는 "이것이 상대론적 제트의 모양이나 구조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블랙홀은 중력이 매우 강해 빛까지 빨아들이지만 중심부에서 양쪽 방향으로 강력한 가스를 발사하는 제트도 있습니다. 그 속도가 빛의 속도와 맞먹는다고 하네요. 빠르게 회전할 때 거대한 별은 블랙홀로 붕괴돼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발사되는 제트를 뿜어냅니다. 이 제트가 좁으면 더 집중되고 더 밝은 광선을 만들어내죠. 라스카르 조교수는 이것은 좁은 기둥에 손전등의 광선을 집중시키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감마선 폭발에서 볼 수 있었던 가장 좁은 제트중 하나였으며, 잔광이 왜 그렇게 밝게 나타나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12 11:08:09'개그콘서트'가 웃음이 필요한 일요일 밤의 특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1053회에서는 공감을 기반으로, 모든 세대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코미디를 선보였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특유의 공감 개그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저격했다. '봉숭아학당'의 '이상해 아저씨' 신윤승은 지난주에 이어 모두가 다 알지만, KBS에서 말할 수 없는 브랜드 이름들을 외쳐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신윤승은 자신이 브랜드 이름을 외칠 때 일부 음절이 들리지 않는 것을 재치 있게 묘사했고, 시청자들에게 '개콘' 전성기 시절의 '봉숭아학당'을 떠올리게 했다. '숏폼 플레이'에서는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스모크' 챌린지를 재치 있게 비트로 풀어낸 개그부터, MZ세대의 특징을 유머러스하게 녹여낸 MZ 군대까지 빠른 템포의 짧은 개그가 연이어 펼쳐졌다. 특히 황은비, 채효령, 이수경, 오정율, 오민우, 정승우 등 '개그콘서트'의 미래인 신인 개그맨들의 활약이 돋보인 코너였다. '팩트라마'에서는 가을 산행에 함께 나선 남사친과 여사친의 이상과 현실을 비교해 공감 지수를 높였다. 드라마 속 남녀의 가을 산행이 말도 안 된다며 코웃음 치는 정승환의 차진 리액션과 송영길, 서아름이 보여주는 '찐' 남사친·여사친의 현실 묘사가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개그맨 이세진은 '조선 시대 하이픽션-장군 똥군기' 코너에서 병사들에게 불만이 가득한 장군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군기 빠진 병사들을 일일이 지적하던 장군 이세진은 병사들과 함께 적군에게 돌격했지만, 어리바리한 궁수의 화살에 맞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재미를 더했다. '소통왕 말자 할매'에선 가수 수란과 솔비가 객석에서 깜짝 등장했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이름을 좀 더 알리고 싶다는 수란에게 "검색창에 수란을 치면 '수란 만드는 법', '우리 집 아파트 평수란'이 나온다"라며 이름을 바꿀 것을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영희는 신곡을 알리고 싶다던 솔비가 노래 가사를 순간 까먹었다고 말하자 "본인도 모르는 노래를 어떻게 알리냐"라고 호통쳐 객석과 시청자들의 웃음을 빵 터트렸다. '개그콘서트'는 프로그램 방영 이후에도 시청자들과 교감하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신개념 걸그룹 '바니바니'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것. 바니바니의 SNS 팔로워 수가 얼마나 성장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는 개그 아이돌 코쿤의 '우리 둘의 블루스', '데프콘 어때요?', '니퉁의 인간극장', '금쪽 유치원' 등 개성 강한 다양한 코너들로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즐거움으로 물들였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개그콘서트'
2023-11-27 12:28:13[파이낸셜뉴스] '띠동갑 듀오' 신유빈(19)-전지희(31) 조가 환상의 호흡으로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23)-박수경(21) 조(랭킹 없음)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따낸 건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21년 만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합작하며 여자 복식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복식 경기 파트너로 서로를 만나면서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아야 했던 신유빈은 여자복식만큼은 전지희를 철저히 믿고 따랐다. 귀화 선수인 전지희는 대표팀에서 훈련 방식 등을 놓고 지도자와 갈등을 빚으며 이기적인 성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신유빈을 만나고 밝은 에너지를 얻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시상식 후 취재진을 만나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신유빈은 "(전지희) 언니는 옆에서 같이 복식을 하면 기술적이든 뭐든 믿음을 준다. 나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라며 "(전지희) 언니가 잘 이끌어줘 금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전지희 역시 "복식은 파트너 없이 메달을 딸 수 없는 종목이다. (유빈이가) 같이 이겨내줘서 고맙다"라며 "너무 행복하고 유빈이한테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전지희는 그러면서 신유빈에 대해 "애증이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신유빈이 "애정이 아니고?"라며 화들짝 놀라자 전지희는 곧바로 "사랑이에요"라며 번복했다.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의 귀여운 말실수였다. 한편 신유빈은 첫 아시안게임인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전 종목에서 입상했다. 앞서 열린 단체전, 혼합 복식, 단식에선 모두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피로골절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작년 9월까지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활을 견뎌낸 끝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전지희는 중국 허베이성 랑팡 출신의 귀화 선수다. 중국 청소년 대표를 거쳤으나 국가대표는 되지 못했다. 그는 2008년 한국으로 건너와 3년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전지희는 귀화 후 아시안게임엔 두 차례 출전해 동메달 3개(2014년 1개, 2018년 2개)를 일궜다. 3수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3 10:40:39【부안(전북)=장인서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린 전북 부안 새만금은 대회 유치가 확정된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방송 카메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 인사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며 전 세계 사람들 입에 회자돼 왔다. 지난 1일 드디어 축제는 열렸고 8.84㎢(약 267만평) 간척지에 모스부호처럼 박힌 2만2000여 색색의 텐트는 무대 위 영광의 꽃가루처럼 빛났다. 일곱 번 태양이 뜨고 지는 사이 158개 나라 대원들로 북적이던 이곳은 썰물 때를 만난 바다처럼 다시 잠잠해졌다. 이런저런 난항 속에 기대한 찬사는 없었지만 부안은 태곳적 침묵을 지키며 명승의 아름다움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폐막을 앞둔 잼버리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부안의 명소 일부를 소개한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 제목처럼 스치는 여행으로는 그 매력을 미처 다 알기 어렵기에 하루라도 머물며 천천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2023 세계잼버리를 추억하다, 잼버리공원 잼버리가 펼쳐진 광활한 부지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잼버리공원에 세워진 조형물은 청소년들이 세계연맹의 휘장을 높이 들며 함께 꿈꿔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스카우트 항건을 서로 엮어 스카우트 대원들 간의 끈끈한 형제애와 결속을 나타낸다. 공원 내 경관 쉼터는 올해 대회를 기념해 텐트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쉼터의 천장에는 거문고자리, 궁수자리 등 7개의 별자리 조명을 설치해 재미를 더했다.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린 방문객들은 잼버리 현장을 짧게라도 추억해 볼 수 있다. 좀 더 이동하면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도 만난다. 원형돔에 흘러나오는 다채로운 영상으로 에너지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화려한 노을, 변산해수욕장 하얀 모래와 푸른 솔숲이 어우러져 '백사청송'으로도 불리는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의 하나로 1933년에 개장했다. 해변에는 희고 고운 모래사장이 2㎞ 가까이 펼쳐져 있다. 평균 수심은 1m, 수온도 따듯해 가족 동반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솔숲 그늘에 앉아 바다의 정취를 즐기며 야영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텐트 부지 29면과 카라반 5대가 구비된 오토캠핑장과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터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해질녘 노을이 한낮 더위를 모두 잊을 만큼 아름답다. 잼버리 기간이었던 지난 4~6일 부안군 주최로 열린 '변산비치파티'에는 수백 명에 달하는 잼버리 국제운영요원(IST)들이 몰려들어 음악과 댄스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채석강 중국의 채석강(彩石江)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이라 불리는 곳이다.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 닭이봉 일대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기암괴석들과 수천 수만권의 책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퇴적암층 해식 단애가 서해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를 잘 맞춰 가야 퇴적암층을 자세히 볼 수 있고 채석강이 있는 격포항에서 격포 해수욕장까지 약 2㎞ 구간에 걸쳐 도보 탐방도 가능하다. 중간 쯤에 이르러서는 절벽이 씻겨 만들어진 해식동굴도 볼 수 있다. 채석강 바위의 정상, 닭이봉 전망대에서는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 멀리 고군산군도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낙조와 노을이 아름다워 기념촬영 장소로도 제격이다. 용이 살았다는 변산의 보물, 직소폭포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명소로 지정된 직소폭포는 변산8경 중 2경에 꼽힐 만큼 절경을 자랑한다. 3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둥근 못으로 물줄기가 곧바로 떨어지기에 직소(直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서해안 내륙 깊숙이 보물마냥 직소가 숨겨져 있어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봉래구곡의 제2곡에 해당하는 직소폭포 아래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용소가 있다.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주변에 울창한 나무와 암벽과 조화를 이뤄 비경을 선사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탐방 코스로 알려져 있다. 직소폭포 구간은 약 2.3㎞이며 계절별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곰소만 내려다보는 천년고찰, 내소사 내소사는 변산반도의 남쪽, 세봉 아래 진서면에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삼면이 산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인 지형이 특징이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까지 전나무 숲길이 1㎞ 가까이 이어져 있다. 가늘고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만드는 그늘이 시원하고 침엽수 특유의 맑은 향이 신체의 기운을 정화시켜 주는 듯 개운하다. 저녁 무렵 산책로를 따라 사색하다 보면 산사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도 들을 수 있다. 보물 제291호이자 꽃문살이 아름다운 대웅보전을 만날 수 있다. 안에는 석가 불좌상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에 봉안돼 있다. 삼존불을 모신 불단 후불벽면에는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다. 내소사에서는 방문객들의 휴식을 위해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푸른빛 신비로움을 간직한 위도 위도는 서해안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섬의 모습이 고슴도치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고슴도치 위(蝟)자를 붙여 위도라 부른다. 격포항에서 배를 타면 50여분 후에 도착한다. 여객선이 닿는 위도 파장금항은 1970년대 초까지 조기 파시가 형성될 정도로 번성했다. 효녀 심청이의 인당수 전설도 유명하다. 섬을 한 바퀴 도는 해안 도로는 20㎞ 구간으로, 차로 달리며 해안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과 투명한 쪽빛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신선함을 준다. 위도의 채석강이라 불리는 용머리해안과 파장금항 반대쪽 끝에 위치한 팔각정, 아로마·명상·운동 등 다양한 주제의 테라피 수업을 여는 산림치유시설 '위도 치유의 숲'도 인기 장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0 18:18:13【부안(전북)=장인서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린 전북 부안 새만금은 대회 유치가 확정된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방송 카메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 인사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며 전 세계 사람들 입에 회자돼 왔다. 지난 1일 드디어 축제는 열렸고 267만평(8.84km²) 간척지에 모스부호처럼 박힌 2만2000여 색색의 텐트는 무대 위 영광의 꽃가루처럼 빛났다. 일곱 번 태양이 뜨고 지는 사이 158개 나라 대원들로 북적이던 이곳은 썰물 때를 만난 바다처럼 다시 잠잠해졌다. 이런저런 난항 속에 기대한 찬사는 없었지만 부안은 태곳적 침묵을 지키며 명승의 아름다움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폐막을 앞둔 잼버리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부안의 명소 일부를 소개한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 제목처럼 스치는 여행으로는 그 매력을 미처 다 알기 어렵기에 하루라도 머물며 천천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2023 세계잼버리 현장을 추억하다, 잼버리공원 잼버리가 펼쳐진 광활한 부지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잼버리공원에 세워진 조형물은 청소년들이 세계연맹의 휘장을 높이 들며 함께 꿈꿔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스카우트 항건을 서로 엮어 스카우트 대원들 간의 끈끈한 형제애와 결속을 나타낸다. 공원 내 경관 쉼터는 올해 대회를 기념해 텐트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쉼터의 천장에는 거문고자리, 궁수자리 등 7개의 별자리 조명을 설치해 재미를 더했다.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린 방문객들은 잼버리 현장을 짧게라도 추억해 볼 수 있다. 좀 더 이동하면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도 만난다. 원형돔에 흘러나오는 다채로운 영상으로 에너지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화려한 노을빛에 취해 백사장을 거닐다, 변산해수욕장 하얀 모래와 푸른 솔숲이 어우러져 '백사청송'으로도 불리는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의 하나로 1933년에 개장했다. 해변에는 희고 고운 모래사장이 2㎞ 가까이 펼쳐져 있다. 평균 수심은 1m, 수온도 따듯해 가족 동반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솔숲 그늘에 앉아 바다의 정취를 즐기며 야영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텐트 부지 29면과 카라반 5대가 구비된 오토캠핑장과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터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해질녘 노을이 한낮 더위를 모두 잊을 만큼 아름답다. 잼버리 기간이었던 지난 4~6일 부안군 주최로 열린 ‘변산비치파티’에는 수백 명에 달하는 잼버리 국제운영요원(IST)들이 몰려들어 음악과 댄스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외변산 제일의 경관, 채석강 중국의 채석강(彩石江)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이라 불리는 곳이다.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 닭이봉 일대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기암괴석들과 수천 수만권의 책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퇴적암층 해식 단애가 서해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를 잘 맞춰 가야 퇴적암층을 자세히 볼 수 있고 채석강이 있는 격포항에서 격포 해수욕장까지 약 2㎞ 구간에 걸쳐 도보 탐방도 가능하다. 중간 쯤에 이르러서는 절벽이 씻겨 만들어진 해식동굴도 볼 수 있다. 채석강 바위의 정상, 닭이봉 전망대에서는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 멀리 고군산군도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낙조와 노을이 아름다워 기념촬영 장소로도 제격이다. 용이 살았다는 전설을 가진 변산의 보물, 직소폭포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명소로 지정된 직소폭포는 변산8경 중 2경에 꼽힐 만큼 절경을 자랑한다. 3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둥근 못으로 물줄기가 곧바로 떨어지기에 직소(直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서해안 내륙 깊숙이 보물마냥 직소가 숨겨져 있어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봉래구곡의 제2곡에 해당하는 직소폭포 아래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용소가 있다.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주변에 울창한 나무와 암벽과 조화를 이뤄 비경을 선사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탐방 코스로 알려져 있다. 직소폭포 구간은 약 2.3㎞이며 계절별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곰소만의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는 천년고찰, 내소사 내소사는 변산반도의 남쪽, 세봉 아래 진서면에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삼면이 산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인 지형이 특징이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까지 전나무 숲길이 1㎞ 가까이 이어져 있다. 가늘고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만드는 그늘이 시원하고 침엽수 특유의 맑은 향이 신체의 기운을 정화시켜 주는 듯 개운하다. 저녁 무렵 산책로를 따라 사색하다 보면 산사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도 들을 수 있다. 보물 제291호이자 꽃문살이 아름다운 대웅보전을 만날 수 있다. 안에는 석가 불좌상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에 봉안돼 있다. 삼존불을 모신 불단 후불벽면에는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다. 내소사에서는 방문객들의 휴식을 위해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푸른빛 신비로움을 간직한 치유의 섬, 위도 위도는 서해안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섬의 모습이 고슴도치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고슴도치 위(蝟)자를 붙여 위도라 부른다. 격포항에서 배를 타면 50여분 후에 도착한다. 여객선이 닿는 위도 파장금항은 1970년대 초까지 조기 파시가 형성될 정도로 번성했다. 효녀 심청이의 인당수 전설도 유명하다. 섬을 한 바퀴 도는 해안 도로는 20㎞ 구간으로, 차로 달리며 해안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과 투명한 쪽빛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신선함을 준다. 위도의 채석강이라 불리는 용머리해안과 파장금항 반대쪽 끝에 위치한 팔각정, 아로마·명상·운동 등 다양한 주제의 테라피 수업을 여는 산림치유시설 ‘위도 치유의 숲’도 인기 장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0 08:37:47[파이낸셜뉴스] 전세계 300여명의 천문학자가 참여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이 우리은하 중심부 궁수자리에 있는 블랙홀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약 2만7000광년 떨어져 있다. 이번의 획기적인 발견은 2019년 EHT 연구진이 'M87' 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대질량 블랙홀의 영상을 최초로 관측한 이후 두 번째 성과다. 궁수자리 A 블랙홀의 영상화 과정에 참여한 조일제 박사(스페인 안달루시아 천체물리연구소)는 "이번 영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블랙홀의 그림자를 포착해, 천체가 정적이라고 가정하고 촬영하는 기존 전파간섭계 영상화 과정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조 박사는 "이를 바탕으로 머지않아 블랙홀로 물질이 빨려 들어가는 과정도 직접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HT 연구진에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경북대, 서울대, 세종대, 연세대, 한국천문연구원 등 9명의 한국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질량이 태양보다 약 400만배 크다. 태양계로부터의 거리가 M87 블랙홀과 비교해 2000분의 1 정도로 가까워 블랙홀 연구의 유력한 대상이다. 그러나 M87에 비해 1500배 이상 질량이 작다. 이번 관측에서 블랙홀 주변의 가스 흐름이 급격히 변하고, 영상이 심한 산란 효과를 겪어 M87에 비해 관측이 어려웠다. EHT 과학이사회의 공동 위원장인 세라 마르코프는 이날 "궁수자리 A 블랙홀과 M87 블랙홀은 매우 유사한 모양을 보이는데, 이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는 우주진화와 상대성이론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기존 M87과 이번 궁수자리 A 블랙홀 연구에 참여한 김재영 경북대 교수는 "이전 M87 블랙홀과 비교해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제트와 같은 강력한 물질 분출 현상이 없는 블랙홀"이라며, "이 두 블랙홀의 EHT 영상을 함께 연구함으로써 현대 천체물리학의 가장 큰 난제들 중 하나인 블랙홀 제트의 물리적인 기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9년 당시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부에 존재하는 거대은하 'M87'의 중앙 블랙홀을 관측했다. 이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5500만광년 떨어져 있다. 이 블랙홀의 질량은 태양의 65억배, 지름은 160억㎞에 달한다. 또한 M87 중앙 블랙홀의 그림자가 약 400억㎞이고, 블랙홀의 지름은 그림자에 비해 40%가량인 것으로 측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12 22:45:52[파이낸셜뉴스] 전세계 300여명의 천문학자가 참여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이 우리은하 중심부 궁수자리에 있는 블랙홀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약 2만7000광년 떨어져 있다. 이번의 획기적인 발견은 2019년 EHT 연구진이 'M87' 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대질량 블랙홀의 영상을 최초로 관측한 이후 두 번째 성과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12 22:30:15[파이낸셜뉴스] 올해도 어느덧 절반이 다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치료제 개발 등의 소식을 통해 전 세계에 긍정적이고 희망찬 분위기가 널리 퍼지고 있다. 여행 역시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제는 ‘언제’ 떠날지 보다 ‘어디’로 떠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시 안전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부킹닷컴이 이용객의 추천 데이터를 별자리 특징과 연계해 각 별자리를 위한 최적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자신의 운명의 여행지는 어디일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고 별자리가 이끄는 곳으로 상상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물병자리, 베트남 박하 독립적이고 느긋한 성격으로 알려진 물병자리 여행객에게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색다른 여행지를 추천한다. 베트남 북서부 끝단 라오까이 지역에 위치한 박하는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탁 트인 초록빛 전경을 자랑한다. 박하의 평소 모습은 평화롭고 조용하지만, 매주 주말이면 각양각색의 물건이 널린 시장이 들어선다. 북서쪽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부족들이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든 전통 의상을 입고 이곳 시장에 모여 수공예품과 전통 상품을 판매한다. 북적이는 도시를 떠나 여유를 만끽하길 희망하는 물병자리 여행객이라면 박하 지역 내 초 패밀리(Chô Family) 숙소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마운틴뷰를 자랑하는 이곳은 롯지형 홈스테이 숙소로 디럭스 싱글, 스탠다드 싱글, 패밀리룸, 도미토리룸 등 다양한 룸 타입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료 주차장, 피트니스룸, 워터파크, 식당 및 바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투숙객들은 호스트의 로컬 푸드 쿠킹 클래스 또한 즐길 수도 있어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고기자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융성한 예술과 문화를 자랑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예술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행지로, 상상력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고 풍성한 경험을 지향하는 물고기자리에 딱 알맞은 곳이다. 부킹닷컴 이용객이 ‘예술’ 키워드로 추천하는 여행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곳에는 세계적인 오페라와 발레 작품을 상연하는 마린스키 극장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컬렉션을 갖추고 있는 미술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부에 위치한 에르미타주 미술관 공식 호텔은 1830년대에 지어진 맨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옛 정취를 자랑한다. 숙소의 고급스러운 객실은 피렌체의 장인들이 만든 이탈리아산 목조 가구로 꾸며져 있고, 욕실은 이탈리아 및 그리스산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어 투숙하는 내내 예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양자리, 칠레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흙먼지가 자욱한 비포장도로, 그리고 생경한 분위기의 마을.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는 진취적이고 모험심이 강한 양자리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다. 샌드보딩과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부킹닷컴에서 ‘모험’ 키워드로 가장 많이 추천된 여행지 중 하나이다. 푸카라 데 키토르 유적지 옆 조용한 계곡에 자리하고 있는 나야라 알토 아타카마에는 양자리를 위한 ‘원주민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가 무려 35종류나 준비되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리조트 내 천문대에서는 사막 하늘에 떠오른 별을 감상할 수도 있고, 스파에서는 퀴노아, 알티플라노 진흙 등 현지 재료를 이용한 마사지를 즐길 수 있어, 모험과 휴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황소자리, 미국 올랜도 열두 개 이상의 테마파크가 위치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소박한 시간을 즐기는 황소자리를 위한 여행지다. 부킹닷컴에서 ‘가족 친화적인 여행지’ 추천 2위를 차지한 올랜도는 습지와 맹그로브 숲이 자리하고 있어 색다른 풍경을 즐기기에도 좋다. 올랜도 숙소로는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7km, 디즈니 보드워크에서 8km, 앱콧에서 9km 거리에 있는 서머빌 배케이션 홈 바이 컬럼비아 매니지먼트를 추천한다. 이곳에 머무는 어린이 투숙객은 놀이터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가족들을 위한 온수 욕조, 야외 수영장 등도 마련돼 있다. ■쌍둥이자리, 영국 런던 세계에서 가장 다양성이 풍부한 도시로 잘 알려진 런던은 즐길 거리가 너무나 많은 덕에 외향적이고 쾌활한 쌍둥이자리와 어울리는 여행지다. 특히, 도심 지역은 개성 넘치는 식당과 바가 밀집해 있어 저녁 시간이면 늘 활기를 띤다. 런던은 부킹닷컴에서 ‘레스토랑’ 키워드로 여행객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도시인 만큼 인생 맛집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런던의 펍에서 투숙하는 것과 같이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디 원 툰 펍 & 룸스가 이상적일 것이다. 런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이 숙소는 런던 전역을 누비며 보고, 먹고, 마시고자 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멀리 나가는 대신 숙소 내 펍에서도 얼마든지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펍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게자리, 태국 방콕 사려 깊고 친근한 성격으로 잘 알려진 게자리 여행객은 태국 사람들의 친절함과 잘 통하는 면을 갖고 있다. 전반적으로 외지인에게 열려 있는 분위기 덕에 방콕은 부킹닷컴 여행객 사이에서 ‘가장 친절한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도시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방콕 실롬 지구에 위치한 키논 디럭스 호스텔 코워킹 카페에 투숙했던 여행객들의 후기를 보면, 하나같이 스태프들이 친절하고 조식이 맛있다고 칭찬 일색이다. 또한, 이 호스텔은 지하철역, 편의점, 야시장, 마사지숍, 맛집 등이 가까이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사자자리, 호주 케언즈 용기 있는 성품을 지녔다고 하는 사자자리 여행객에게는 호주 케언즈가 최적의 선택이다. 그림 같은 해변과 배낭여행에 적합한 환경으로도 인기가 있지만, 전 세계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스카이다이빙이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케언즈는 부킹닷컴에서 ‘스카이다이빙’ 키워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여행지 중 한 곳이다. 현실에서의 스트레스는 잊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열대우림으로 둘러싸여 있는 케언즈 레인포레스트 리트리트를 추천한다. 투숙객들은 하이킹, 사이클링 등의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투어에 참가하면 한없이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열대 물고기와 산호초 사이에서 유영할 수도 있다. ■처녀자리, 일본 도쿄 일본의 수도 도쿄는 최근 몇 년간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동시에 수많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다방면에 걸쳐 시행하여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꾸준한 발전을 이룩해왔다. 배려심이 많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처녀자리 여행객은 지속가능성을 향한 도쿄의 노력에 크게 감명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도쿄는 부킹닷컴에서 ‘지속가능한 여행’ 키워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여행지로, 그러한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도쿄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숙소를 다수 만나볼 수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는 도쿄 중심부의 유서 깊은 니혼바시 지역에 자리하였으며 수상 경력에 빛나는 스파와 고급 레스토랑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호텔의 품격을 올려주는 것은 다름 아닌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이다. 호텔 전체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병에 물을 제공하기 위해 특허받은 기술을 도입했다. ■천칭자리, 이탈리아 포르토피노 사랑과 미의 상징인 금성의 수호를 받는 천칭자리는 흔히 사랑과 로맨스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칭자리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운명의 여행지는 이탈리아의 포르토피노다. 그림 같은 해안 마을과 밝은 색의 건물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럭셔리한 요트 등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보석으로 칭해지는 포르토피노는 ‘로맨틱한 여행’ 키워드로 부킹닷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여행지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로맨틱한 분위기와 자연 경관이 최고의 매력으로 꼽히는 포르토피노를 방문한다면, 포르토피노 항구의 요트를 굽어보고 있는 푸른 언덕에 세워진 벨몬드 호텔 스플렌디도에서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이 호텔의 객실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이뤄진 동시에 집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해 셀러브리티처럼 럭셔리한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이다. 푸른빛 바다와 하늘, 그리고 녹음이 어우러진 전망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준다. ■전갈자리, 독일 베를린 전갈자리는 야심찬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들의 결단력 있는 성품을 자극할 여행지로는 화려함과 기개를 갖춘 베를린이 제격이다. 다양한 기회로 가득한 베를린은 최근 몇 년 사이 당찬 포부를 지닌 창작인들의 활동지로 부상했다. 또한, 특유의 트렌디한 감성으로 부킹닷컴에서 ‘도시 여행’ 키워드로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프렌츨라우어 베르크에 위치한 브릴리언트 아파트는 주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직접 현지 별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높은 천장과 나무로 된 바닥, 그리고 밝은 색의 인테리어는 베를린만의 감성을 보여준다. 숙소 바로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 역시 베를린을 경험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궁수자리, 중국 라사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 라사는 경이로운 자연을 느껴보기에 최적의 여행지다. 중국 남서부의 문화 중심지로, 신비로우면서도 평온한 분위기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삶과 배움을 향한 열정이 뛰어난 궁수자리 여행객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여행지이다. 라사는 부킹닷컴에서 ‘문화’ 키워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여행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타시탁게 호텔 라사는 장엄한 산과 그 앞을 지키고 있는 포탈라궁이 보이는 루프탑 레스토랑 ‘동 티앤 거’로 잘 알려져 있다.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티베트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호텔 건물 자체도 티베트식으로 지어져 있고, 호텔에서 조강 사원까지 도보로 3분이면 갈 수 있어 라사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기에 적합하다. ■염소자리, 뉴질랜드 퀸스타운 현실적이면서도 용감하고, 천성적으로 회복탄력성이 좋은 염소자리 여행객에게는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여행이 제격이다. ‘전 세계 어드벤처의 성지’로 불리는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는 산악자전거와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등의 스릴 만점 액티비티를 즐기며 아드레날린을 발산할 수 있다. 이런 특징 덕에 퀸스타운은 부킹닷컴에서 ‘아웃도어 액티비티’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여행지에 등극했다. 퀸스타운을 방문한다면 도시 중심부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카마나 레이크하우스를 추천한다. 이 숙소는 퀸스타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와카티푸 호수와 더리마커블스 산맥의 멋진 절경을 제공하고 있어 자연과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가볼 만한 곳이다. 객실마다 현대적인 인테리어는 물론 고급침대와 야외 휴식 공간마저 갖추고 있어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만끽한 뒤 숙소로 돌아와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5-27 12:42:42NHN은 자사가 서비스하고 로드컴플릿이 개발한 인기 모바일 RPG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와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GA문고에서 라이트 노벨로 출간, 코믹스와 애니메이션으로 발매될 만큼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2018년 10월부터 12월에 걸쳐 TV 애니메이션으로 전 12회가 방송, 기존 판타지물과 다른 현실적인 주인공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뜨거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되며 주인공인 고블린 슬레이어를 비롯, 리자드맨 승려와 드워프 도사, 요정 궁수, 여신관, 검의 처녀, 그리고 창잡이까지 총 7명의 콜라보레이션 용사와 전용 초월무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NHN은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 다양하고 푸짐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던전에서는 하슬라를 침략한 고블린 로드의 군대를 용사단장과 함께 물리쳐야 하는데, 1일 5회 던전을 클리어하면 ‘직업별 계승의 서’와 ‘무기 옵션 선택권’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출석 이벤트도 열린다. 콜라보레이션 기간 2주 동안 로그인 시 1일 1회 용사의 성장에 필요한 ‘계승의 서’와 골드가 들어있는 ‘고블린의 보물’, 그리고 코스튬 선택권이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마지막으로 한정 퀘스트 이벤트에서는, 콜라보레이션 기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한정 퀘스트’를 완료하면 특별한 용사단 숙소 장식품인 ‘모험가 길드의 안내 데스크와 접수인 2인’, ‘소치기 소녀와 손수레’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한편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2014년 11월 출시해 10개월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2000만 다운로드에 성공, 오랫동안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9-06-14 10:4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