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회 무소속 권도식 의원이 국외연수에서 해외 가이드에 접대부를 요구한 걸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사자인 권 의원은 "단 한 번 관련 가이드에게 질문을 한 뒤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0~29일 이뤄진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가이드를 맡은 A씨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폭로했다. A씨는 미국에서 19년을 산 한인 교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처음에는 (권 의원의 요구에) 당황하고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면서 "여기에 그런 곳이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보도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 안에서, 버스 밖에서 여러 번 부탁했다"면서 "녹취는 없지만 버스 안에서 처음 말했으니 차 안에 계신 분들은 다 들으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원직에서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권도식 의원과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동하는 약 10시간 동안 가이드 사이에서 많은 질답이 오갔는데, 이 중 '현지에도 노래방·가요주점 등의 도우미가 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있다면 피로를 풀 겸 알려달라고 했지만 없다는 이야기에 더 이상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동행 인원이 16명이었고 이 중 여성도 6명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이미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폭행 사건도 있었고 일정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너희들 고생해봐라'라는 심정으로 이 같은 인터뷰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의회 해외연수에 참가한 박종철 의원은 만취해 가이드 A씨를 폭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박 의원은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면서 부의장직을 내려놓았다. smw@fnnews.com 신민우 기자
2019-01-08 11:17:11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54) 전 예천군의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형사단독(남인수 부장판사)은 11일 박 전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캐나다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군의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면서도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데다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캐나다 해외연수 도중 버스 안에서 편지 가이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의원의 폭행으로 A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한편 사건 당시 박 전 의원 등 에천군의원 9명, 수행인원 5명이 참가한 연수에서 폭행사건 외에도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동들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권도식 전 의원도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은 모두 예처군의회 윤리위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다. 박 전 의원 등은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박종철 #가이드 폭행 #예천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6-11 14:15:36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하는 등 추태를 부린 경북 예천군의원들이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제명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외 연수에서 각종 논란을 빚은 박종철(54), 권도식(61) 前 예천군의회 의원 2명은 최근 대구 지방법원에 의원 제명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박 전 의원 등은 지난달 29일 ‘의원 제명의결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의원 제명결의 처분 효력정지 신청’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 등이 효력정지 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재판부에서 의원 제명안의 적절성 여부를 판결하기 전까지 박 전 의원 등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법원은 효력정지에 대해 당사자와 의회 관계자 등을 불러 신문 절차를 밟게 되며 신청 사항이 적절하다고 판결할 경우 박 전 의원 등은 곧바로 의회에 복귀할 수 있다. 법원 측 관계자는 “관련 절차의 경우 통상 1달 이내에 결정되지만, ‘제명’ 등 누군가의 지위를 박탈한 처분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담당 재판부는 상당히 신중하게 되며 그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미친 파장이 적지 않았던 만큼,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의원 등 예천군 의원 9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도중 박 전 의원은 버스 안에서 술에 취해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으며 권 전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사실이 밝혀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예천군의회는 앞서 지난 2월 1일 두 의원을 제명하고 이형식 군의장은 총괄책임을 물어 '30일 출석정지 및 공개사과' 처분한 바 있다. #예천군의회 #박종철 #권도식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4-10 10:19:22예천군의회가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과 접대부가 있는 술집 안내를 요구한 권도식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 그러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함께 제명이 의결됐던 이형식 의장은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았다. 경상북도 예천군의회는 1일 오전 11시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뤄진 해외 연수에서 가이드 폭행 등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한 징계처분이 결정됐다. 회의에는 박종철 의원을 제외한 8명의 군의원이 참석했다.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9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제명에 찬성함에 따라 박종철 의원과 권도식 의원은 바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이형식 의장에 대한 제명은 의결 조건에 미달한 4명만 찬성표를 던져 부결됐다. 이의장은 재표결을 통해 30일 출석 정지로 한 단계 낮은 처분을 받았다. 예천군농민회 등 예천 군민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농민회는 이번 외유성 연수에 참여한 의원 모두가 예천군의 명예를 실추했기에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농민회 관계자는 "이번 군의회의 추태가 예천 농산물 불매로 번졌다"며 "설 대목 임에도 농특산품 주문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예천 34개 단체가 참여한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군의회 의원들이 전원 사퇴하지 않는다면 불신임 운동을 벌이고, 주민소환을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예천군 #제명 #예천군의회 김홍범 인턴기자
2019-02-01 17: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