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후 약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체제전복 목적이 아닌 권력다툼의 연장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흔적을 지우면서 체제 강화에 나섰다. 군부 엘리트 vs 신흥재벌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푸틴은 소련 붕괴 과정에서 군과 정보기관 출신 부하들의 조력 덕분에 권력을 잡았다. 이들은 푸틴 정권의 정통 엘리트로 현재 '실로비키(제복을 입은 남자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모두 실로비키에 속한다. 반면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사기 및 성매매 알선 등으로 체포된 전과자 출신이다. 그는 1980년대 요식업을 통해 푸틴과 가까워지면서 신흥재벌(올리가르히)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2014년 바그너그룹을 세운 뒤 러시아 정규군이 손대기 어려운 일을 도맡으며 자체적인 군대를 키웠고, 쇼이구를 비롯한 실로비키와 대립했다. 프리고진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곧장 참전해 최전선에서 싸우면서 러시아 정규군과 전공을 다퉜다. 외신들은 그가 이번 전쟁에서 명성을 떨쳐 정치적인 기반을 마련하려 했다고 추정했다. 그의 계획은 지난 1월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이 우크라 작전 총사령관에서 경질되면서 본격적으로 틀어졌다. 그는 2017년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에게 무자비한 폭격을 가해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프리고진과 각별한 사이였다. 6월 29일 CNN에 따르면 수로비킨은 바그너그룹의 VIP회원이기도 했다. 당시 BBC 등 외신들은 수로비킨이 정치적인 이유로 총사령관에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이후 게라시모프가 직접 총사령관 자리에 올랐다. 게라시모프가 지휘하는 정규군은 전선에서 사사건건 바그너그룹과 충돌했다. 프리고진은 정규군이 바그너그룹의 전공을 훔쳐간다고 주장했으며 러시아 국방부가 일부러 탄약을 주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러한 갈등은 우크라 동부 바흐무트 전투에서 극에 달했다. 원치 않았던 모스크바 북진 프리고진을 곱게 보지 않았던 국방부는 마침내 그를 배제하기 위해 지난 6월 10일에 바그너그룹을 포함한 모든 비정규군이 7월 1일까지 국방부와 직접 계약서를 쓰고 참전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국방부는 해당 조치가 비정규군의 법적 지위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실질적으로는 바그너그룹 병사들을 직접 통제하여 프리고진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행위였다. 러시아 하원의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6월 29일 인테르팍스통신을 통해 바그너그룹만 계약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르타폴로프는 “프리고진에게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바그너그룹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에 참여할 수 없게 되고, 동시에 정부의 금전적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통보가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조직과 돈을 모두 잃게 된 프리고진은 결국 도박을 결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28일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프리고진의 원래 계획이 생포와 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리고진은 6월 24일에 우크라 전선에서 가까운 러시아 로스토프주의 남부 군관구 작전사령부를 급습해 쇼이구와 게라시모프를 생포한 뒤,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개별 계약 조치를 물려달라고 요구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해당 계획은 실행 이틀 전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발각됐다. 쇼이구 등은 급히 모스크바로 몸을 피했고 프리고진은 어쩔 수 없이 실행 전날 작전을 바꿔 남부 군관 사령부를 점령한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했다. 프리고진은 정부가 쇼이구 등을 내놓으면 북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란 당시 2만5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를 따른 병력은 약 5000~8000명 수준으로 애초에 모스크바를 점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푸틴은 체제 전복 목적이 아니라는 프리고진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그를 즉각 반역자로 규정하며 등을 돌렸다. 모스크바 남방 약 200km까지 북진했던 프리고진은 결국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통해 36시간동안 진행한 반란을 멈추고 벨라루스로 망명했다. 반란 과정에서 최소 13명의 러시아 정규군 병사가 사망했다. 체제 유지 급한 푸틴 푸틴이 프리고진과 협상에서 약속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푸틴은 반란 다음날 연설에서 바그너그룹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원한다면 프리고진을 따라 벨라루스로 가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은 자신의 권위에 직접 도전한 프리고진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은 일단 6월 26일 쇼이구를 비롯한 실로비키들과 회동하며 군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푸틴은 다음날 반란 진압 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리고진의 식품업체 콩코드를 언급하고 “콩코드 기업의 소유주는 러시아 군에 음식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연간 800억루블(약 1조2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너그룹과 그 수장에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WSJ 등 외신들은 6월 29일 보도에서 프리고진의 측근이었던 수로비킨이 행방불명이라며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푸틴은 권력 누수를 감추기 위해 적극적인 외부 행사를 진행했다. 푸틴은 6월 28일 러시아 연방 남서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데르벤트를 방문해 직접 관광발전회의를 주재하고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7월 4일 인도에서 열리는 제22회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중국 및 인도 정상들에게 이번 사건을 해명할 예정이다.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6월 25~6월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푸틴의 지지율은 반란 전 82%에서 반란 당일 79%로 내려갔다가 다시 82%로 돌아왔다. 반면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율은 60%에서 29%로 급락했고 쇼이구의 지지율 역시 60%에서 48%로 추락했다. 세계 각지에서 약 5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바그너그룹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내 바그너그룹 모병소는 6월 29일 기준으로 여전히 정상 영업 중이었다. 카르타폴로프는 6월 26일 "바그너그룹은 전투력이 강한 부대로 이는 러시아군 인사들을 포함해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해산하는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에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반란 직후 일부 바그너그룹 병사들이 사용하던 중장비를 반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바그너그룹이 주둔한 국가에 전화를 돌리며 바그너그룹의 기존 업무를 유지하겠지만 관리 주체가 바뀐다고 통보했다. 루카셴코는 지난 6월 27일 기준으로 프리고진과 일부 바그너그룹 병력이 벨라루스에 진입했다며 버려진 군사기지 한 곳을 주둔지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의 향후 행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루카셴코는 "바그너그룹 지휘관이 와서 우리를 도와준다면 값진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서 공격과 방어 전술 등 전투 경험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30 10:39:0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이 6일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자기 정치'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공개 비판했다. 당내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인 정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로도 거론되는 만큼 여권내 권력 다툼이 시작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당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간 저간의 사정을 알아봤다.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하는 외교 분야 일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그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자신이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당의 취약점과 치부를 가까이서 들여다봤다며 이 대표의 공천관리 부실 등의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혁신위원회 설치하겠다, 총선에서 공천혁명하겠다'는 개혁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나"라고 따졌다. 집권여당으로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국정 안정 뒷받침 고민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 기간 충돌을 빚어온 이 대표와 친윤계 중진들간 갈등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한 것으로 사실상 반격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난색을 표했다는 건 듣지 못했다"며 윤 대통령측과 이 대표 사이의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박종원 기자
2022-06-06 16:12:2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치권의 정쟁과 권력다툼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시했다. 김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는 정쟁과 권력다툼 등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원래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바탕으로 꽃피우는 것이고 다소 시끄러운 게 당연하나 한편으로는 규율과 절제를 바탕으로 해야 성숙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지나치면 방종이 되고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시켜서 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국민의 비판을 불러오게 된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금은 여야를 떠나서 국가적 역량을 경제와 민생에 모아야 할 때임을 인식하고 여기 계신 우리 주요당직자 모두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발언은 여야 간 정쟁 뿐만아니라 최근 불거져 나온 당내 친박-비박계의 계파갈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당직자들에게 언행을 조심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언론에게도 "자유롭게 보도는 해주시되 지나친 추측과 과장 보도로 우리 새누리당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 있는 것처럼 이렇게 해서 곤혹스럽게 하는 일은 없도록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5-01-09 10:15:06▲ SBS 방송화면 캡쳐정치드라마는 인간의 욕망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하는 최고의 장르다.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는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은 정통 사극의 형식으로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인간의 추악한 몸부림을 그려냈고, MBC 월화특별기획 '기황후'는 퓨전 사극의 모양으로 권력 다툼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는 한 여인의 생애를 그렸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또한 의사들이 등장하지만 정치스릴러의 요소를 다수 담아내고 있다. 적국의 수장인 김일성이지만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살려내는 의사가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이 있다. 의사의 본분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지만 그 속에서 정치적(또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이뤄진다. 그 이익을 노리는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순수한 신념을 지키는 사람들은 희생된다. 박훈(이종석 분)의 아버지 박철(김상중 분)은 오직 사람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김일성을 살려냈지만 장석주(천호진 분)는 박철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가차없이 박철은 물론 그 아내(이일화 분)까지 제거해버렸다. 의사로 성장한 박훈이 연인 송재희(진세연 분)와 함께 망명을 신청했을때도 장석주는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에게 불이익이 닥칠 것을 우려해 그들의 망명을 막는다. 과거의 일 때문에 죄책감을 느낀 김태술(정인기 분)이 박훈을 북한 요원들에게서 구해내지만 박훈과 송재희는 이별하게 됐다. 남한의 병원에서도 정치 싸움은 계속된다. 명우대학교병원 문형욱(최정우 분) 교수는 자신이 총리의 심장수술을 집도할 팀을 꾸리게 된다고 기자들에게 말하고 다닌다. 환자를 돌보는 것보다 병원장이 되려는 욕심이 더 강하기에 정작 본연의 임무는 소홀하게 된다. 반면 오준규(전국환 분) 이사장은 명우대학교병원에서의 확실한 입지를 위해 문형욱 교수를 견제한다. 총리의 수술집도라는 큰 일을 앞두고 명우대학교병원의 명성이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천재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을 이용한다. '닥터 이방인'은 두 개의 정치드라마가 펼쳐진다. 박훈과 장석주 총리를 둘러싼 남과 북의 갈등과 음모를 그린 드라마, 다른 하나는 명우대학교병원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한 오준규 이사장과 문형욱 교수의 권력 암투다. 오준규 이사장이 한재준을 이용했다면, 문형욱 교수는 박훈으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남과 북의 천재의사 한재준, 박훈의 대결은 즉 오준규와 문형욱의 권력 다툼 대리전인 셈이다. 하지만 많은 정치스릴러에서 변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스스로 권력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을 거부한 캐릭터들이다. 한재준은 수술실에서 자아를 발견하는 인물이고, 박훈은 사랑하는 송재희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한다. 결국 순수함이 진흙탕 같은 권력 다툼에서 승리한다는 결론을 유도하게 된다. 초반에는 박훈의 부모가 권력 다툼의 소용돌이에서 희생됐다. 그리고 두번째 권력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재준과 박훈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권력 다툼 속에 몸을 담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치드라마 성격을 지닌 메디컬드라마들이 인기를 얻었다. '닥터 이방인' 또한 정치스릴러의 요소가 듬뿍 담긴 복합 메디컬 드라마다. 사람을 살려야 하는 병원에서 살벌한 권력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또 하나의 아이러니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2014-05-07 14:55:30▲ 사진=JTBC 화면 캡처 배우 이재원이 '언터처블' 몰입도를 점점 더해가고 있다. 이재원은 13일 방송된 JTBC 드라마 '언터처블'에서 새로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장규호(이재원 분)는 구자경(고준희 분)에게 정윤미(진경 분) 남편의 사망신고서를 건넸다. 이를 통해 장기서(김성균 분)에게 도움이 되는 듯 했지만, 실질적으로 장규호는 이후 정윤미를 만나 장씨 가문 몰락의 카드를 내밀었다. 장규호는 정윤미에게 문서와 함께 "장기서 형을 이기는 법은 간단하다. 구자경을 편으로 만들라"며 실질적 키로 볼 수 있는 구자경을 제시했다. 이어 장규호는 "천천히 부시장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자신의 야심에 대해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권력 싸움과 비리 게이트의 궤도 안에서 영민한 장규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지, 또한 구자경 카드가 장씨 가문에 어떤 돌풍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이재원이 맡은 장규호는 극중 장기서와 장준서(진구 분)의 사촌동생이자 북천해양의 기획실장으로 북천의 1인자를 꿈꾸며 카리스마와 두뇌 싸움을 선보이는 인물이다. 이재원은 이런 장규호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연기해 호평받고 있다. 한편 이재원은 최근 MBC '투깝스'와 JTBC '한여름의 추억'에서도 반전 매력을 보여준 바 있다. '투깝스'에서는 잔혹한 인물, '한여름의 추억'에서는 뜨거운 청춘으로 분해 서로 다른 감정 연기를 펼쳤다. 이에 이재원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이재원이 출연하는 '언터처블'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1-13 23:52:57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의 지창욱이 숨겨왔던 발톱을 서서히 드러내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한 ‘기황후’ 말미 공개된 18회 예고편에서는 유약하기만 했던 원나라 황제 타환(지창욱 분)이 지금껏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던 대승상 연철(전국환 분)에게 당당히 맞불을 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타환은 사뭇 달라진 눈빛으로 용상에 앉아 연철을 노려보며 명종황제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로 연철을 자극했다. 또 그는 독살당한 아버지의 유언이 담긴 혈서에 대해 묻는 등 연철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타환의 도발을 좌시하고 있을 연철이 아니다. 연철은 당기세(김정현 분)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든 타환의 목에 칼을 겨누며 극악무도함을 드러냈다. 연철은 혈서를 찾으려는 일당을 찾았다는 전갈을 받아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고, 그곳에서 타환을 맞닥뜨렸다. 연철은 타환에 칼을 겨누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기승냥(하지원 분)을 둘러싼 두 남자 왕유(주진모 분)와 타환의 삼각로맨스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타환은 승냥에게 “너에게 황명을 내릴 것이다”라며 “쳐다봐도 안 되고 그 놈을 보고 웃어도 아니 된다. 그리고 절대로 그 놈 때문에 내 앞에서 울지 말거라”라고 왕유를 향한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어, 서글프게 눈물을 흘리는 승냥을 애틋한 눈빛으로 안아주는 왕유의 모습이 함께 그려지며 슬픈 사랑을 짐작케 했다. 한편 명종황제의 유언이 담긴 혈서를 둘러싼 황궁 내 암투와 함께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가슴 시린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기황후’ 18회는 2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
2013-12-24 14:04:49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금융권 인사 개입 등으로 촉발된 여권 내 권력투쟁을 주요 내용으로 한 영포(영일·포항 출신)회 게이트를 놓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 이성헌 의원이 정면 충돌했다. 이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 당권 경쟁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정 의원이 연루된 권력암투설을 '애들 불장난'으로 치부, 정 의원에게 자성할 것을 충고하는 등 진실게임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을 권력투쟁으로 보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자신이 권력투쟁 대상으로 언급된 것에 대해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본질을 '청와대와 정부 내 비선 조직 존재와 측근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라고 강조한 뒤 "제가 무슨 권력이 있나. 당에서 저 홀로 외롭게 투쟁해 왔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아는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 문제는 청와대에서도 본질을 파악하고 있고 이미 처벌 수순을 밟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지난 토요일 저에게 입장을 정리해 주면 좋겠다고 얘기했었고 이제 그 과정을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날 영포게이트의 진원지로 정 의원을 지목한 이성헌 의원을 향해선 "동료 의원으로서 너무나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상식을 넘어설 정도로 너무 오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권력 내부의 추악한 암투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해 온 두 세력 간의 파벌싸움'이라고 규정,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두 세력(정두언·박영준)은 자기네끼리 패를 나눠 싸우며 정부 인사 때마다 자기 사람을 밀고 당기고 하며 권력을 누려 왔다"며 "심지어 차기 대통령을 누구로 밀자는 등 오만방자한 생각들까지 해 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의 팽팽한 설전 속에 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은 영포게이트에 휩싸인 정두언 의원을 몰아붙였다. 정 의원이 핵심 실세는 아니지만 이상득(SD) 전 국회 부의장의 측근인 박영준 국무차장에게서 '작은 권력'을 잃자 저항에 나섰다는 것. 특히 SD 계열인 김대식 후보의 전대 출마가 이번 갈등의 '도화선'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대선 경선 당시 조직 양대 축이 정 의원과 박 차장이었고 정권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당시 만사정통(모든 것은 정두언으로 통한다)이란 말처럼 정 의원이 힘을 발휘했다"며 "그러다 인수위의 견제로 힘의 축이 박 차장에게 넘어가자 작은 권력을 상실한 데 대해 (정 의원이) 저항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정점에 두고 작은 권력을 서로 누리겠다고 투쟁하고 있는 것이 이번 영포게이트의 본질"이라며 "문제 되는 두 당사자는 자중하며 스스로 뒤를 돌아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2010-07-12 22:36:07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금융권 인사 개입 등으로 촉발된 여권 내 권력투쟁을 주요 내용으로 한 영포(영일·포항 출신)회 게이트를 놓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 이성헌 의원이 정면 충돌했다. 이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 당권 경쟁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정 의원이 연루된 권력암투설을 '애들 불장난'으로 치부, 정 의원에게 자성할 것을 충고하는 등 진실게임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을 권력투쟁으로 보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자신이 권력투쟁 대상으로 언급된 것에 대해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본질을 '청와대와 정부 내 비선 조직 존재와 측근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라고 강조한 뒤 "제가 무슨 권력이 있나. 당에서 저 홀로 외롭게 투쟁해 왔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아는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 문제는 청와대에서도 본질을 파악하고 있고 이미 처벌 수순을 밟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지난 토요일 저에게 입장을 정리해 주면 좋겠다고 얘기했었고 이제 그 과정을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날 영포게이트의 진원지로 정 의원을 지목한 이성헌 의원을 향해선 "동료 의원으로서 너무나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상식을 넘어설 정도로 너무 오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권력 내부의 추악한 암투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해 온 두 세력 간의 파벌싸움'이라고 규정,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두 세력(정두언·박영준)은 자기네끼리 패를 나눠 싸우며 정부 인사 때마다 자기 사람을 밀고 당기고 하며 권력을 누려 왔다"며 "심지어 차기 대통령을 누구로 밀자는 등 오만방자한 생각들까지 해 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의 팽팽한 설전 속에 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은 영포게이트에 휩싸인 정두언 의원을 몰아붙였다. 정 의원이 핵심 실세는 아니지만 이상득(SD) 전 국회 부의장의 측근인 박영준 국무차장에게서 '작은 권력'을 잃자 저항에 나섰다는 것. 특히 SD 계열인 김대식 후보의 전대 출마가 이번 갈등의 '도화선'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대선 경선 당시 조직 양대 축이 정 의원과 박 차장이었고 정권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당시 만사정통(모든 것은 정두언으로 통한다)이란 말처럼 정 의원이 힘을 발휘했다"며 "그러다 인수위의 견제로 힘의 축이 박 차장에게 넘어가자 작은 권력을 상실한 데 대해 (정 의원이) 저항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정점에 두고 작은 권력을 서로 누리겠다고 투쟁하고 있는 것이 이번 영포게이트의 본질"이라며 "문제 되는 두 당사자는 자중하며 스스로 뒤를 돌아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2010-07-12 18:25:37[파이낸셜뉴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쇄신 방침을 밝히자, 관광공사 사장 임명이 유력했던 강 전 비서관은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한남동 7인회 등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박하기도 했다. 강 전 비서관은 "팩트를 추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한 말씀 올린다.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한끼 한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되었다"면서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겐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비서관은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저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전했다. 대선 캠프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한 강 전 비서관은 핵심 참모로 꼽히면서 대통령실 초기부터 비서관으로 발탁돼 활동해왔다. 그러나 여권 내 일각에 강 전 비서관을 겨냥해 김건희 여사 라인 핵심인물로 지목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친한계는 강 전 비서관의 관광공사 사장행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 의지도 피력하자, 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참모 출신으로 자신의 거취가 윤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8 15:18:2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년 반가량 남은 윤석열 정부의 임기 동안 당정이 시너지를 내며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11월 내 김건희 여사 논란 등 당정간 해법 모색에 괴리감이 큰 다양한 쟁점현안들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당정, 상생 시너지 내야" 한 대표는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 어느 쪽이든 민심이 원하고 그걸 위해서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거기서 서로 간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회동했다. 과거와 다른 수평적 당정관계로의 발전적 전환은 국민의힘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였다"며 "당정이 시너지를 높여 상생해야만 나라의 퇴행을 막는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여사 특검법 처리 방향을 놓고 대통령실과 간극이 큰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춘 대승적 결단을 내릴 때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국정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여당·정부·대통령실이 한 몸이 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때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4대 개혁을 비롯한 국정과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여사 대외활동 자제, 특별감찰관 도입, 여야의정 협의체 등의 필요성을 전달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우리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며 "그래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미·한일 관계 개선, 원전·방산 수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노동개혁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 노력들을 제시하면서 "다만 이런 개혁 성과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며 "그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고 우려했다. 윤 정부의 분명한 경제적 성과가 많은 데도 정치 현안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정부·여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민심에 따르기 위한 과정"이라고도 했다.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또한 11월 매듭지어야 할 사안으로 의정갈등 해소, 최근 문제 관련 해결책 제시 등을 거론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만남 이후 공개적으로 언급해 온 특별감찰관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여사 관련 문제에 관해서 우려와 걱정이 있고, 이 문제가 중요한 부분이라는 건 분명하다"며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게 중점인 기관이다. 지금 그런 역할과 권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검법과는 별개로 윤 정부 스스로 권력 감시시스템을 정밀하게 가동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것도 안 해서 어떻게 민심 얻나"라고도 되물었다. 다만 "당 내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우리는 이견을 존중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이견을 서로 포용하는 충분한 절차는 필요하고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결국 국민의힘이 끌려다니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입법권력을 쥔 거대야당의 입법 폭주를 막기 위해선 정부여당이 서로를 자해하는 다툼대신 견고한 단일대오를 유지해서 거야에 맞서야 한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30 15:5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