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올 시즌에는 좋은 좌완 투수가 많다. "좌완 수급을 원하면 무조건 올해"라는 말이 도는 것이 그런 이유다. 청소년대표팀에 좌완 4명이 모두 승선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통상 2명으로 정해져 있는 좌완 투수가 4명까지 후보에 오르내린다는 것이 올 시즌 좌완 강세를 증명하는 가장 큰 증거다. 여기에 최근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이동영(대구상원고), 김태현(광주제일고) 등을 포함하면 더욱 범주는 넓어진다. 최근 1R는 아직까지는 혼전 양상이다. 완벽하게 윤곽이 드러났다고 보기는 힘들다. 여러 명의 잠룡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하는 선수는 세광고 권민규(세광고)다. 권민규는 올 시즌 배찬승과 정현우, 박정훈과 함께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좌완 투수다. 이유는 간단하다. 좋은 신제조건을 지니고 있고, 좋은 변화구와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부드러운 투구픔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최근 스카우팅의 트렌드에 가장 잘 맞는 선수가 권민규라는 것이다. 최근 프로야구의 육성은 ATSC. 즉 몸을 키우는 것과 몸의 근력을 키우는 것으로 나뉜다. 아직 몸이 영글지 않은 선수들을 데려다가 좋은 영양을 섭취 시키며 몸을 키우고, 그 이후에 몸의 근력을 키운다. 그 다음에 드라이브 라인으로 꼬임동작에 파워를 붙여서 구속을 늘리는 식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선수가 좋은 습관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퓨처스에서는 투수 폼을 함부로 건드리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투수가 자신의 투구폼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가 없는 이상은 폼을 바꾸지 않는다. 바꾸지 않는 폼으로 프로에서 잘 적응한다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최근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투구폼이 나쁘고 구속이 빠른 선수보다, 구속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투구폼이 예쁘고 좋은 습관을 점유하고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육성 과정도 쉽고, 성공사례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권민규가 그런 대표적인 선수다. 권민규는 황금사자기 부산고전에 나와서 4.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에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기록되었다. 한화 이글스배에서는 더욱 분전했다.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끌어올렸다. 나머지는 큰 흠결이 없는 선수이기에 구속만 올라온다면 더 이상 바랄 없이 없는 선수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권민규는 기본기가 잘 정립되어있어서 인기가 많을 선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관론도 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물론 좋은 투수이고 상위지명에 나갈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일단 신체조건이 좋고 폼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다만, 구속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늘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프로야구와 고교야구의 스피드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 지금 구속과 구위로는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좌완 투수는 드래프트에서 왕족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가장 인기가 많은 포지션이고, 올 시즌 대졸 중에서도 좋은 좌완이 많지 않아서, 더욱 이런 경향은 심해진다. 특히, 우완은 현재 정우주, 김태형, 박세현, 김영우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어 '같은 값이면 좌완'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게 깔려있다. 롯데같이 좌완이 부족한 팀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하위 순번 끝 단의 팀들은 1R에서 잡지 않으면 권민규를 잡을 수 없다. 권민규는 아직 위 3명과 다르게 1라운드가 유력하다고 말하기에는 많이 이르다. 구속 및 구위가 더 올라와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하지만 구위를 지금보다 끌어올린다는 '전제가 깔리면' 다크호스 후보 자격은 충분하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향후 대회에서 계속 권민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0 13:27:25[파이낸셜뉴스] 최근 4년간 한화에 벌써 세 번째 5억 팔이 합류했다.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서 이번에는 정우주다. 5억원의 금액은 상징적인 금액이다. 전체 1번 유망주들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그 대열에 정우주가 합류한 것이다. 한화 구단은 "시속 150㎞ 중반의 빠른 구속에 무브먼트까지 뛰어난 직구를 구사하는 정우주가 이른 시일 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2라운드에 지명한 세광고 투수 권민규와는 1억6천만원에 계약했다. 경기상고 포수 한지윤은 1억1천만원, 덕수고 내야수 배승수는 9천만원에 사인했다. 이로서 한화는 정말 선수층에 충분한 구색을 갖췄다. 특히,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정우주 이 네 명은 한화이글스를 넘어서 한국 야구 대표팀에 합류해야할 선수들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좋은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작년 류현진을 거액에 영입했고, 채은성·안치홍·김강민·이재원 등 우승 DNA를 갖고 있는 좋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선수층도 이제는 충분히 탄탄하다. 포수 자원에서도 최재훈의 뒤를 이을 허인서라는 좋은 유망주가 있고, 내야에도 문현빈·황영묵이라는 즉시전력감 유망주들이 합류했다. 올해 신인 배승수는 전체 고교 선수 중 수비는 최고급으로 평가받는다. 구원진도 주현상·박상원·김서현 정도라면 어디에서도 크게 뒤쳐지는 투수진이 아니다. 부족했던 좌완 투수도 황준서, 조동욱에 올해 권민규와 이동영이 합류하게 된다. 김범수와 김기중이 지키던 왼쪽 뒷문에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포 자원도 합류했다. 고교 최고의 거포 한지윤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한화는 내야·외야·투수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자원을 다수 확보했다. 이제는 유망주를 더 탐을 낼 이유가 없다. 유망주의 지명보다 육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할 시기가 다가왔다. 그리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언가 결과를 내보여야 할 시기가 다가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문동주는 작년 신인왕에 더해 항저우 AG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이미 한국 프로야구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부침이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역시 문동주라는 찬사를 느끼게 할만큼 좋은 피칭을 보였다. 김서현 또한 데뷔 첫 10홀드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 한화의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고, 황준서 또한 첫 시즌 기대치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정우주는 투구폼이 부드러운데다 스피드도 160km에 육박해 문동주급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시즌은 한화에게 실패다. 많은 돈을 쏟아부었지만, 팬들의 기대치인 5강에 진입하지 못했다.하지만 새 집으로 손님들을 모시는 내년 시즌은 정말 달라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꼭 내년에는 가을 잔치에 팬들을 모실 것”이라고 강조했고 또 약속했다. 한화 이글스에 합류한 정우주가 그 역할에 한 축을 담당해주기를 많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8 13:14:02[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2025 신인드래프트 기조는 '완성'이다. 특정 포지션을 보강한다기보다 기존에 조금씩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모두 메워넣는 형태의 드래프트를 선택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계속 하위권에 있었다. 드래프트 상위지명권을 손에 쥐고 있었고 꾸준히 유망주 선수들을 수혈하며 좋은 선수들을 많이 수급했다. 이제는 남아있는 순번에서 최선의 선수들로 퍼즐을 맞추면서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1번 순번 정우주는 선발·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구원으로 보면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고, 선발로서는 문동주처럼 어느정도의 육성 과정은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롯데 호텔 지명장에서 만난 정민혁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은 “정우주는 선발도 가능한 선수이고, 불펜도 가능한 선수여서 팀이 필요한 어떤 포지션에서라도 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한화에게 중요한 것은 2~5R까지의 지명 기조다. 한화는 해당 라운드에서 좌완 2명, 거포 1명, 내야수 1명을 지명하면서 팀의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채워넣었다. 가장 흥미를 끄는 선수는 한지윤(경기상고)이다. 정 팀장은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이 없었다면 1라운드감이라고 생각했던 선수다. 신체 능력이나 운동능력을 봤을 때는 어떤 선수보다 우월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3R까지 내려 왔을 때는 지명을 안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는 이 선수를 고교 최고 거포라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거포를 보는 시각은 전부 갈린다. 현재 고교야구에는 거포로 볼 수 있는 선수 3명이 존재한다. 한지윤, 차승준, 함수호다. 그중에서도 한지윤과 차승준은 3월까지만 해도 1R 소리가 나오던 선수였다. 한화의 1루에는 현재 채은성이 버티고 있다. 원래 포지션인 포수로서는 최재훈, 허인서 등이 있다.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한화로서는 고교 최고의 거포 자원을 수혈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2R 권민규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지명이었다. 일단, 왼손 불펜에서 김범수, 김기중, 황준서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황준서는 선발로 가야할 선수다. 그렇게 보면 불펜이든 선발이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권민규는 제구도 훌륭하고,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다. 구속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정 팀장은 “지금 당장은 구속이 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늘릴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완성도가 좋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동영(대구상원고)도 마찬가지다. 이동영은 작년 시즌 말까지는 1R 소리도 나왔던 선수였다. 올 시즌 부진하면서 5R까지 밀렸지만, 한화 이글스의 부족한 불펜을 보강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가장 의아하게 생각했던 지명은 4R 배승수였다. 한화에는 이미 하주석, 이도윤, 문현빈, 황영묵 등등 내야수 자원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 팀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유격수 수비가 되는 선수는 귀하다. 아무 때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배승수는 지금 당장 1군 무대에 가져다놔도 충분히 수비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한화에 큰 힘이 되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에서 이도윤, 하주석 등이 연쇄 실책을 범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런 의미에서 한화에게는 충분히 필요한 지명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증명이 된 셈이다. 한화는 이제 젊은 선수들의 뎁스에서는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다. 최근 4년안 우완에서는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라는 사실상 전체 1번 160km 트리오가 구성됐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문현빈, 황영묵, 이민준에 배승수라는 특급 내야 자원이 수혈됐다. 거포 자원으로서도 노시환 이후 최고의 거포자원인 한지윤이 한화에 합류했다. 부족했던 왼손도 지난해 황준서, 조동욱에 이어서 올해 권민규, 이동영까지 합류했다. 이제는 이 유망주들을 어떻게 육성시키고 순환을 시켜야할지가 중요하다. “내년에도 꼭 100번째 순번 선수를 우리가 뽑고 싶다”고 말한 정성주 LG 스카우터의 말처럼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도 일이 힘들어질 지언정 하위 순번 지명권을 얻길 희망한다. 팬들의 심정 또한 마찬가지다. 한화는 전체 홈 경기의 65.2%인 43경기를 가득 채우며 가장 많은 매진 경기를 만들어냈다. KBO 200번의 매진 경기 중 약 20%를 한화가 책임졌다는 의미다. 롯데 호텔 지명장에서 유달리 한화 스카우트 팀의 분위기가 유난히 절박했던 것은 이런 팬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0 01:13:30[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는 이미 언급했듯이 꽃놀이패나 다름 아니었다. 삼성이 배찬승을 선택하든 롯데가 김태현을 선택하든 아무 상관이 없었다. 누가와도 KIA는 좋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을 빅5로 묶는 것은 애초에 KIA가 이 세 명의 선수를 모두 레이더망에 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이 배찬승, 롯데가 김태현을 간다치면 KIA는 자연스럽게 김태형으로 가게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반대 선택이 되어서 롯데가 김태형을 선택하면 KIA는 김태현으로 가더라도 상관이 없다. KIA가 김태현을 손에 넣게 되면 이의리 이후 오랜만에 왼손 좌완 선발투수감을 손에 넣게 된다. 좌완 투수가 정말 넘쳐나게 되는 것이다. 김태형으로 가도 나쁠 것이 없다. 김태형은 정우주에 이은 우완 No.2다. 여기에 2라운드와 3라운드도 그다지 나쁠 것이 없다. 여러 가지로 행운이 따른다는 이유는 KIA의 2라운드에서 좋은 우완이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신인드래프트 1R는 이미 언급한대로 TOP12가 축을 이루고 있다. 우완은 정우주, 김태형, 김영우, 김서준이 그 축이고 좌완은 정현우, 배찬승, 김태현, 박정훈, 권민규가 축이다. 여기에 야수로서 박준순, 이율예가 들어간다. 이 12명에 굳이 한 명을 더 포함하면 심재훈이다. 이 13명이 앞의 순번까지 나간다 치면 KIA 순번에는 반드시 좋은 우완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좋은 우완이라고 한다면 예년이라면 좋은 1라운드급으로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박세현(배명고), 김재원(장충고), 김태훈(소래고) 같은 자원들을 말한다. 이들은 모두 150km 이상의 공을 던지고 좋은 변화구를 지니고 있는 특급 우완 들이다. 다만, 좌완 투수와 야수세 혹은 부상 등으로 인해 순번이 밀려 있을 뿐이다. KIA 입장에서는 어떤 선수를 골라잡아도 괜찮다. 어차피 KIA는 현재 우완은 선발도 불펜도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세현과 김재원은 선발형 자원, 김태훈은 불펜형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박세현은 1라운드 후보였지만, 최근 부상으로 평가가 다소 떨어진 선수이고, 김재원은 변화구가 일취월장하며 한경기 16K를 할정도로 페이스가 올라왔다.김태훈은 최고 153km의 포심을 자랑하기도 했다. KIA는 3라운드에서도 좋은 투수를 노리고 있다. 물론, 2R를 지나가면 남는 선수가 누군지를 봐야겠지만 기본 기조는 투수다. KIA가 3라운드 쯤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투수는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된 전주고 이호민과 충암고 박건우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 KIA의 팀 컬러를 생각해보면 가장 관심을 끌 수 있는 선수는 당연히 이호민(전주고)이다. 이 선수는 KIA의 연고권 자원이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특급이다. 올 시즌 전주고의 청룡기 첫 우승을 이끌며 청소년대표팀에 승선했다. 올 시즌 73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이 1.36이다. 여기에 체인지업은 고교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맹활약하는 황동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선수 또한 관심을 가질 만한 팀이 많아 KIA 순번까지 내려올지는 알 수 없지만, 만일 내려온다면 충분히 지명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좌완과 야수들이 빨리 나가는 분위기 라는 것도 KIA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KIA가 가장 풍족한 것이 야수와 좌완 투수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KIA는 좌완보다는 우완, 내야보다는 외야가 좀 더 중요하다. 이미 내야는 홍종표, 박민, 윤도현, 김규성, 변우혁 등 주전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잘만하면 이번 드래프트는 KIA의 입장에서 그간 부족했던 유망주들을 대거 수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08:53:46[파이낸셜뉴스] 신인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좌완 투수다. 올 시즌은 좌완 투수가 매우 좋다. 따라서 이런 기회에 좋은 좌완 투수를 선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각 구단이 하고 있다. 그것이 이번 신인드래프트 1R에 반영돼 있다. 일단 이번 신인드래프트 1R에는 무려 5명의 좌완 투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체 1번 순번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한 정현우(덕수고)를 비롯해서 김태현(광주제일고), 배찬승(대구고), 박정훈(비봉고), 권민규(세광고)가 그들이다. 현재 분위기는 좌완 빅5와 나머지 선수들간에는 기량의 격차가 있다는 분위기다. 그리고 내년에 좌완이 좋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쟁여놓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현재 좌완 투수가 풍부한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이 좌완 선발·불펜이 부족하다는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분위기에서 우완 투수는 총 4명이 1R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보다 우완이 훨씬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한 정우주(전주고)를 비롯해서 김태형(덕수고), 김영우(서울고), 김동현(서울고)이 바로 그 후보들이다. 정우주는 현재 나와있는 모든 우완 들 중에서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김태형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우완 중에서 가장 육각형에 가까운 우완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우 또한 정우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마치 대포알을 던지는 것 같은 빠른 공을 보유한 선수가 김영우다. 김동현은 최근 기량이 가장 많이 급성장한 선수다. 청소년대표팀 박계원 감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 같다"며 "체격도 좋고, 기초 체력도 우수하다. 폼도 시즌 초반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야수 중에서는 현재까지 1R로 나갈 것이 유력한 선수는 박준순(덕수고) 한 명 뿐이다. 박준순은 올 시즌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MVP로서 정확한 송구와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유격수는 아니지만, 2루수로서는 육성해볼만한 선수라는 평가다. 유격수가 되는 선수라면 4번 롯데 자이언츠 지명도 충분히 노려볼수 있을만한 선수라는 평가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력한 투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1R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야수 최대어라는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1R에서 막판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강력 다크호스를 딱 한 명 씩만 꼽아보자면 투수는 김서준(충훈고), 야수는 이율예(강릉고)를 꼽을 수 있다. 김서준은 청소년대표팀에서 폼이 다소 아쉬워서 평가가 다소 내려갔지만, 체격·변화구·스피드가 모두 좋아 선발 투수감으로 꼽히고 있다. 김동현이나 김영우 등이 선발 보다는 불펜형 투수라는 평가가 있어서 김서준의 가치는 그만큼 높다. 설령 2R로 내려가더라도 최상위권에서 커트될 선수다. 야수 중에서는 이율예가 1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변수다. 하지만 이율예는 특정 딱 한 구단이 거르게 되면 자동적으로 2R로 내려온다. 포수 1R가 필요한 구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율예는 수비력만큼은 현재 1군에서 바로 써도 무리가 없는 선수라는 평가다. 넓게 보면 이들 12명이 TOP12를 이루고 있고, 1R는 해당 12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2R에서는 1R에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의 대약진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장 높은 순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심재훈(유신고)이다. 심재훈은 키움이 박준순을 1R에서 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늦어도 11번으로 키움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김혜성·김휘집의 공백을 위해서도 내야수를 한 명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심재훈은 박용택 위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 박준순에 버금가는 내야수로 꼽힌다. 여기에 1R에서 다소 소외 받았던 우완 투수들도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소래고), 김재원(장충고), 박세현(배명고)이 그들이다. 김태훈은 최고 153km에 달하는 속구가 돋보이는 선수이고, 김재원 또한 한 경기 16K를 잡아낼 정도로 제구와 변화구가 좋은 선수라서 무난하게 2R 이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현은 3~4월에는 1R평가를 받았고 한화이글스배에서도 초청을 받으며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장요근 부상으로 아쉽게 1R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수비가 아쉬워 1R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거포 자원도 눈여겨 볼만 하다. 2024 고교야구 최고의 거포로 평가받는 한지윤이다. 한지윤은 장거리포인데다가 어깨도 좋은 포수 자원이다. 경기상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여기에 굳이 한 명을 더 추가한다면 추세현(경기상고)도 후보로 꼽힌다. 추세현은 3루수이기는 하지만, 투수로서 152km를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가 있어서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보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0 02:05:02이번 청룡기는 유독 좋은 선수들이 많이 튀어나왔다. 특히, 투수들이 그렇다. 그러다보니 이번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의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전체적으로 주가를 올린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평가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선수는 단연 광주제일고 3학년 김태현이다. 대회의 전반부를 주도한 선수는 김서준이었다. 김서준은 청룡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청소년 대표팀에까지 승선했다. 그리고 대회 후반부를 장식한 선수는 단연 김태현이다. 김태현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하게 상위지명 후보로 발돋움했다. 스피드도 최고 147km까지 치고 나오는데다가 제구가 훌륭하다. 김태현은 이번 청룡기에서 18.2이닝에 실점은 2점밖에 하지 않았다. 사사구는 고작 5개 뿐이었고, 피안타도 5개 뿐이었다. 18.2이닝에 사사구 5개, 피안타 5개는 매우 훌륭한 기록이다. 그의 가치는 마산용마고전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마산용마고전에서 6.1이닝을 던지며서 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물론,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훌륭한 투구였다. 그 외에 광주진흥고전과 야탑고전에서는 9이닝동안 사사구와 피안타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일단 김태현은 확실하게 1R 후보군으로 격상되었다. 이번 청룡기에서 다소 아쉬운 투구를 보였던 세광고 권민규를 능가하고 있는 모양세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가 볼 때 이번 청룡기에서 가장 순위를 많이 끌어올린 선수는 김태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충분히 1R 후보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관계자들이 비슷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장 평가가 올라왔음을 의미한다. 김태현은 실제로 청소년대표팀 후보로까지 올라섰다. 최근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뽑힐 수밖에 없는 선수였으나 아쉽게 2005년생이라서 후보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었다. 국내 구단 중 4번 순번을 쥐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좌완이 필요하다. 국내 선발 중에서는 김진욱, 구원진에서는 진해수가 외롭게 분투하고 있다. 유망주군에서도 홍민기 등이 빠르게 치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만약, 롯데가 정현우-정우주를 저울질 했다면 압도적인 확률로 정현우였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좌완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롯데에게 올 시즌은 좋은 기회다. 상위권에서만 무려 5명의 좋은 좌완 투수가 있다. 현재 분위기로 이들은 모조리 2R 이내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리고 실제로 엔트리를 뽑기 전에는 청소년대표팀 4~5명이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고교의 좌완 투수 돌풍이 거세다. 아직 롯데 순번에서는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 하지만 정현우, 박정훈, 김태현, 배찬승, 권민규까지 무려 5명의 좌완 투수가 나온 올해 롯데가 1~2R에서 본격적인 좌완 수집에 나설지 지켜보는 것 또한 드래프트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7 09:45:18【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2024년 아시아대회에 참가할 청소년대표팀 명단 발표가 임박했다. 청소년대표팀 명단은 7월 15일 오후 3시 회의를 통해서 최종 확정된 이후 공식 발표가 나게 된다. 발표 시점은 청룡기 결승전이 끝난 시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아시아대회는 세계 대회에 비해서 엔트리 숫자가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상당히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백업과 주전의 경계가 없고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뛰어야 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일단, 큰 틀은 야수 10명, 투수 8명이 될 전망이다. 다만 투수 쪽에서는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우완이 많지 않아서 예년에 비해 고심이 되고 있다. 사이드도 많지 않다. 우완 쪽에서는 일단 고교 최대어급으로 꼽히는 정우주(전주고)와 김태형(덕수고)은 무난하게 승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우완투수로는 박건우(충암고)가 거론되고 있다. 박건우는 최근 청룡기에서 145km까지 구속이 올라온 데다 워낙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서 바로 쓰기에는 최적의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박건우는 작년에도 2학년으로서 청소년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올해 고교야구의 특징은 좌완 투수가 많다는 것이다. 애초에는 좌완 투수가 4명까지 승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좌완 최대어 정현우(덕수고)가 정우주와 함께 일본·대만전의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정훈(비봉고), 배찬승(대구고), 권민규(세광고)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좌완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에 더해 청룡기에서 좋은 우완들이 치고 나오면서 우완 투수가 더 많이 승선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좌완 투수들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선수가 이호민(전주고)과 김동현(서울고)다. 특히, 이호민은 올 시즌 고교야구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어서 대표팀에서도 쏠쏠 하게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은 제구가 다소 아쉽지만, 최고 150km를 던질 수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사이드암(언더핸드) 한 명이 충원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좋은 사이드암이 많지 않아 우완 투수가 한 명 더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번 청룡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가 들어갈 확률이 높다. 만약, 우완 중에서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는다면 김서준(충훈고)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김서준은 150km 이상의 포심에 좋은 변화구도 보유하고 있어서 최근 1R 후보군으로까지 치고 올라온 선수다. 야수 쪽에서는 포수 2명, 내야수 4명, 외야수 3명, 내외야 멀티 1명 정도가 정석이다. 일단 포수 쪽에서는 이율예(강릉고), 이한림(전주고), 박재엽(부산고)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포수 최대어 이율예의 선발은 유력한 가운데 박재엽 혹은 이한림 두 명 중 한 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 확실하다. 내야수는 총 4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단 내야 최대어인 박준순(덕수고)이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박준순 다음 순번으로 평가받고 있는 심재훈(유신고)도 마찬가지다. 현재 구상은 박준순은 2루수, 심재훈은 3루수를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유격수 자원으로 수비가 좋은 배승수(덕수고)가 고려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배승수는 전문 유격수 자원으로 수비 쪽에 중점을 둔 선택이다. 1루수 및 내야 백업으로는 타격이 좋은 염승원(휘문고)이 고려되고 있는 중이다. 굳이 한 명 더 변수를 두자면 차승준(마산용마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차승준은 타격이 좋지만, 수비 위치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다른 선수에 비해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외야수도 3명 정도밖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가장 먼저 포함될 선수는 외야 최대어인 함수호(대구상원고)다. 함수호는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는 이원준(부산고), 오재원(유신고 2학년)의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에 오재원이 선발된다면 야수 중에서는 유일한 2학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준은 장타력이 좋은 좌익수 자원으로, 오재원은 발이 빠르고 정확한 타격을 하는 수비 좋은 중견수 자원으로 거론이 많이 되고 있는 중이다. 딱 한 명만 가게 되는 내외야 멀티 자원으로는 박재현(인천고)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3루수가 주포지션은 박재현은 우투 좌타의 자원으로서 올 시즌 무려 0.407을 때리고 있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대통령배가 끝나고 봉황대기가 갓 시작되는 8월 21일 부산 기장에서 대표팀 합숙에 들어가게 된다. 대표팀 선수들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5 08:40:3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상위권 판도가 시즌 전 예상하고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대 혼전'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위기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같은 선수들은 이미 명문고야구열전부터 황금사자기까지 전 대회에서 워낙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각 구단의 가치 평가만 남아있는 셈이다. 투수 쪽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또 한 명의 선수가 계속 계속 위로 오르고 있다. 본지에서는 얼마 전 김태형의 약진을 소개하면서 투수로서 1R에 유력한 선수로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박정훈을 1라운드에 유력한 투수 4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그런 박정훈이 계속 떠오르면서 더욱 혼전 양상의 판도를 만들고 있다. 박정훈은 지난 6월 6일 한화이글스배에서 이글스TV 방송 기준 152km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박정훈은 192cm 장신의 이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도 훌륭하다. 휘문고전과 유신고전에서 105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연히 왼손 투수가 필요한 삼성, 롯데의 관심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다만, 박정훈은 경기마다 제구력 편차가 다소 있는 편이다. 박정훈은 투구폼이 상당히 와일드하다. 통상적인 투구폼은 아니다. 이런 폼에서 제구력이 안정적이라면 큰 상관이 없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배에서도 타자 몸쪽으로 데드볼을 맞히는 모습이 나왔다. 지난 황금사자기 경기항공고전에서도 사사구를 6개나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반면, 휘문고전에서는 매우 좋았다. 아직은 거친 투구폼에 기복이 있는 제구력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밖에 주목해야할 선수는 다크호스는 김영우와 박준순이다. 김영우는 오랜만에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0.1이닝이기는 하지만 임팩트는 꽤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평가가 좋았던 모습은 변화구.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상당히 좋았다는 평가다. 스피드는 오래전에 증명이 되었기에 당연한 분위기였다. 중계방송 기준 153km의 구속은 언제든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시즌전 Top3 혹은 Top4로 평가받았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김영우도 최상위지명 후보군에 올라설수 있다. 만약, 김영우가 한번만 제대로 보여주면 반향은 크다. 투구폼도 좋고 구속도 괜찮고 변화구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 현장은 1R 상위는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한다. 김영우는 유급으로 청소년대표팀에도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김영우가 청룡기에서 제대로 보여줘야할 필요성이 있는 이유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절실히 필요한 팀도 있다. 예를들면 KIA 같은 팀은 좌완보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KIA를 포함한 프로야구에는 제구력이 불안한 투수의 성공 사례가 거의 없어 제구력에 대한 이슈가 나오면 1R 5번 이내의 최상위 지명은 힘들 수도 있다. 박준순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박준순은 현재까지 꾸준하게 잘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배에서도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을 증명했다. 투수들이 박준순과의 승부에서 유독 데드볼이 많이 나오는 것 또한 박준순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고 공수가 좋은 유일한 내야수라는 희소성이다. 일례로 롯데나 키움 히어로즈, 두산베어스 같은 구단은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야수 지명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가 많아 즉시전력감이 아니면 야수 최대어가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투수세가 지금처럼 계속 강해지면, 박준순의 순번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게 되면 상위로 올라가게 될 수도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한국 드래프트는 기본적으로는 투수가 우선이다. 투수세가 강하면 야수는 뒤로 밀린다. 하지만 야수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빨리 해야한다. 안 그러면 없기 때문이다. 매년 투수가 1R 10명일 것이라고 보이면서도 1~2명씩 야수가 들어가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좌완 특급 배찬승, 151km의 우완 박세현, 컨트롤 아티스트 권민규 등이 한화 이글스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R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R가 갈수록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1:06:54최근 김도영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잘키운 야수 하나는 열 투수 부럽지 않다. 또한, 팬들은 해당 선수를 매일 볼 수 있어 더욱 좋은 야수 선수들을 갈망한다. 올 시즌에도 1라운드 야수 '후보군'은 있다. 현재까지만 보면 1라운드 후보군으로 가장 많이 언급이 되고 있는 선수는 차승준(마산용마고 3학년)과 박준순(덕수고 3학년) 이다. 여기에 굳이 한 명을 더 추가한다면 한지윤(경기상고 3학년) 정도다. 차승준은 현재 고교야구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거포형에 가깝다. 작년 2학년이면서도 무려 7개의 홈런을 때려낸 차승준은 올해도 무려 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우투좌타라는 강점도 있다. 통상적으로 좌타가 우타보다는 조금 더 적응이 빠른 편이다. 여기에 차승준은 내야수(3루수)이고, 거포자원이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구단의 구미를 당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차승준은 올 시즌에도 3개의 홈런에 12타점 그리고 0.533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차승준에 대해서 가장 의구심을 낳은 부분은 수비였다. 그런데 현재는 수비도 작년에 비해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좌타거포 3루수를 원하는 팀이라면 구미를 당길만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차승준이 조금 더 증명해야할 부분은 전국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일이다. 올해 박준순은 4개 홈런 전부 주말리그에서 나왔다. 박준순이 보여줬던 홈런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많이 아쉽다. 일례로 전국대회에서 수준급의 고교생 투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준다면, 차승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듯 하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타자로만 보면 최고급에 가까운 선수다.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 모습을 올해도 계속 이어간다면 상위지명 후보로 심심치 않게 거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차승준보다 더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가 박준순이다. 박준순은 시즌초반 명문고야구열전까지만 해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수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신세계이마트배에서 핵폭발을 했다. 무려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등극한 것은 물론 대회 MVP를 수상했다. 박준순은 사실 작년 시즌부터 내야 최대어로 군림하는 선수이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빠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 박준순의 가장 큰 장점이다. 2루수비도 상당히 뛰어나다. 거기에 발도 느리지 않다. 컨택트 능력은 고교 최상위급에 가깝다. 고교생이면서도 변화구를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은 장점이다. 최근 주말리그에서 3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은 0.520까지 치솟아올랐다. 올 시즌 이영민 타격상 후보군이기도 하다. 공수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이기때문에, 내야수를 보는 팀이라면 당연히 가장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런 내야수는 중하위권 순번을 지닌 팀들이라면 한 바퀴 돌면 뽑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더욱 투수와의 저울질을 통해 1라운드 지명을 고민하게 된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박준순과 우정안에 대해서도 유격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박준순이 유격수 수비에서마저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그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야수 중 가장 먼저 나가고 싶다"라는 그의 목표를 훨씬 넘어 판도를 뒤흔들게 될 수도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야수에 대한 수요는 항상 비슷하다. 일단 팀에서 얼마나 내야수가 필요한지가 가장 중요하고, 이런 선수는 한바퀴 돌면 바로 없어지기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순번이 결정된다" 라고 말했다. 박준순이 순번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증명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박준순의 '야구 센스'가 특급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박준순은 김도영(KIA) 같은 50도루가 가능한 준족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이재현(삼성)같이 즉시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 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지만 장타자라고 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툴에 대한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하는 것은 오롯히 박준순의 몫이다 야수들의 지명은 통상적으로 투수들의 영향을 받는다. 기존에 정우주나 정현우, 배찬승 같은 유력한 1라운드 후보들 외에 권민규, 박정훈, 김동현, 권현우, 박시원 같은 투수들의 페이스가 얼마나 올라오느냐 또한 차승준과 박준순의 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칠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투수가 치고 올라오면 작년처럼 야수세가 많이 밀리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시즌 초반에는 야수들보다 투수들의 강세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차승준과 박준순이 불방망이를 앞세워 초반 야수세를 손수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눈길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9 00:55:19[기장 = 전상일 기자]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이 성료했다.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은 2024년 고교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서서히 1라운드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희미한 윤곽에 불과하다. 본 대회는 한경기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세계이마트배 이전 전국 명문 12개팀이 전력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들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 빅4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바뀔 여지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3월 11일 현재 시점에서 빅4는 2명의 좌완투수와 2명의 우완 투수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명의 좌완 투수는 배찬승(대구고 3학년), 정현우(덕수고 3학년)이고, 2명의 우완 투수는 정우주(전주고 3학년), 김영우(서울고 3학년)다. 배찬승(대구고 3학년)은 첫날 부산고전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등판해서 5이닝 무실점으로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오히려 선발로 던지니까 훨씬 낫다. 작년 일본전도 선발 아니었나. 이 선수는 프로에서 전천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힘을 빼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힘을 빼고 던졌음에도 광주일고전에서 최고 146~147km의 스피드가 나왔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정현우(덕수고 3학년)는 여전히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3경기 동안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빅4 중에서 안정성은 최고다. 무엇보다 슬라이더와 슬로 커브의 제구력이 수준급이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고등학생들이 칠 수 있는 볼이 아니다. 변화구 제구가 너무 좋다. 거기다가 떨어지는 타점도 좋아서 타이밍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선발 타입의 투수다. 스피드도 이번 대회 꾸준하게 147km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우는 프로스피드건 기준 경북고전, 북일고전, 전주고전에서 각각 147km, 147km, 145km을 기록했다. 정우주(전주고 3학년)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을 부드럽게 던지는데도 스피드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 점은 “즉시전력감” 혹은 “높은 발전성”이라는 명목으로 정우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결승전을 찾은 지방 구단 관계자는 "충분히 전체 1픽을 경쟁할만한 투수다. 투구폼만 보면 문동주 이후 가장 부드러운 폼을 보유한 선수가 아닌가 싶다. 문동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런 선수는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 가만히만 내버려둬도 구속은 자연스럽게 늘어간다. 그리고 경험치가 쌓이면 에이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저 정도 강속구는 아무나 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우주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특히, 서울고전과 덕수고전에서 11.1이닝 동안 무려 16K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그냥 넘기기 힘든 기록이다. 특히, 덕수고는 이번 시즌 최강팀으로 분류되고 있고 상대는 정현우로 맞불을 붙힐 정도로 이번 승부에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덕수를 상대로 이정도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는 전국에 몇 없다. 정우주는 서울고전과 덕수고전에서 모두 152km를 기록했다. 나올때마다 152km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은 확실히 증명된 셈이다. 김영우(서울고 3학년) 또한 이들과 경쟁할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제주 윈터리그에서 150km의 구속을 프로구단 스피드건에 아로새겼다. 명문고열전을 찾은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도 등판을 기다렸는데 아쉽다. 지난 윈터리그에서 봤을때 정말 좋더라. 딱 보면 볼을 때리는 것이 다르다. 충분히 상위에서 경쟁할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육선엽과 신월중 시절부터 서울권 최대어급으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작년 부상으로 1년 유급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던진 이닝이 많지 않아서 위의 3명에 비해서는 증명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최상위지명 후보라면 긴 이닝을 던지는 능력, 제구력, 변화구 구사 능력, 투구폼 등에서 보다 냉정한 평가를 견뎌내야 한다. 아직 이르지만, 현재까지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드러난 것으로는 이 4명의 선수가 '빅4'를 형성하며 경쟁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뒤를 바싹 뒤쫒는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박세현(배명고 3학년)이다. 박세현도 1라운드급 선수로 꾸준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선수다. 박세현은 이미 2학년이던 작년 추계리그에서 148km의 엄청난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동계훈련을 지나면서 더욱 발전했다.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구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다. 1라운드가 충분히 가능한 투수다. 정우주와는 다른 느낌으로 좋다”라고 평가를 받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유력한 1라운드 후보군에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명문고열전을 통해서 김태형(덕수고 3학년)도 1라운드 후보로 신분이 격상되었다. 김태형은 일단 기본적으로 좋은 변화구 구사능력에 더해 포심의 구속도 꾸준하게 146~7km를 유지하는데다가, 평균 구속도 143km정도를 계속 유지해 호평을 받았다. 신장이 좋고 제구가 우수하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디에 투입을 해도 경기가 되는 선수라는 점에서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이호성(인천고-삼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1라운드는 안정적이어야 하고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을 선호한다. 그런 측면에서 김태형은 신장, 제구력, 변화구, 구속을 두루갖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 뒤를 잇는 선수들이 권현우(광주제일고 3학년), 김동현(서울고 3학년), 박시원(경남고 3학년)이다. 이들은 다크호스 들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발전성에 따라서 1라운드에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평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다만,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집중 관찰대상이 될 선수들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언제 1라운드 유력후보로 신분이 격상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만큼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중 이번 대회만 봤을 때는 1라운드로 격상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권현우다. 권현우는 부산고를 맞아서 144km의 스피드에 엄청난 제구력과 경기 능력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권현우의 피칭을 본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평가도 호평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본 모습중에서 가장 좋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아직은 좋을때와 안좋을때의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를 증명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김동현은 이미 스피드와 타점에서 자신의 확실한 장점을 어필했다. 전주고전에서 김동현은 무려 149km의 빠른 고을 선보였고, 프로 관계자를 통해서 이미 제주 윈터리그에서 151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워낙 타점이 좋은 정통오버핸드이기 때문에 제구가 어느정도 되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거친 투구폼. 특히, 몸의 움직임이 많은 투구폼이기 때문에 이를 프로에서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타점과 구속, 그리고 거친 투구폼에 대한 판단이 그의 순번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현에 대해서 모 구단 관계자는 "폼이 거친 것은 맞다. 그런데 그런 폼으로 제구가 완전히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어느정도 된다. 그 폼으로 얼마나 제구가 되느냐도 중요하게 봐야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시원도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했다. 워낙 신체조건이 우수한데다, 스피드도 좋아서 프로 구단들이 가장 주목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구력. 아직까지는 제구가 워낙 들쑥날쑥해 이 부분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충암고전과 인천고전에서 모두 고전했다. 이미 프로구단 2군에서는 신장이 크고 공이 빠르지만,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들이 많이 축적되어있어서 스피드만 갖고는 자신의 존개가치를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1라운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제구력은 증명해야한다. 192cm의 신장에 150km에 육박하는 스피드는 재능의 영역이다. 거기다가 폼이 부드러운 편이기때문에 소위 말하는 인생경기를 펼치면 선배인 신영우(경남고-NC)처럼 순번이 급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는 명문고야구열전을 통해서 드러난 한 단면일 뿐이다. 명문고열전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가운데에서도 잠룡은 많다. 일례로 부상에서 회복해 피칭을 시작한 이동영(대구상원고 3학년)이나 충청권 장신 좌완 권민규(세광고 3학년) 같은 선수들은 충분히 잠룡으로 꼽힌다. 양수호(공주고 3학년)도 최근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진묵(경기상고 3학년)이나 김상호(컨벤션고 3학년) 등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지만, 작년만큼만 스피드가 올라오면 박건우(충암고 3학년)는 극강의 제구력을 과시하는 투수인만큼 충분한 1라운드 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야수세가 매우 약했다. 박준순-배승수(이상 덕수고), 이선우(충암고), 박현서(경남고), 이율예(강릉고), 이진용(북일고) 등 야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서영준(전주고 3학년)도 마지막 홈런 한 방이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활약은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쉬웠다. 그나마 최윤석(전주고 3학년)만이 엄청난 반전을 이뤄냈을 뿐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타자들이 이겨내질 못하고 있다. 또한, 이제 갓 전지훈련을 끝내고 온 팀들이 많아 경기 감각도 예전같지 않다. 따라서 1라운드급 야수들의 윤곽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경기 감각이 어느정도 쌓이는 신세계 이마트배에 들어가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06:3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