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헬시플레저'트렌드와 '근테크(근육 재테크)' 열풍이 지속되면 식품 및 유통 업계의 단백질 전쟁도 뜨겁다. 단백질 음료는 물론 시리얼, 단백질 바, 쿠키 등 대부분 식품에서 단백질을 강화하고 설탕(당류)은 낮추는 경우가 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가공유, 플랜트 밀크 제외) 오프라인 누적 매출액은 6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2억원) 대비 17.1% 상승했다. 단백질 음료 시장은 단백질 바와 분말 시장 대비 빠른 성장을 하고 있으며 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80%에 달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단백질 음료 '프로틴에너지'를 지난 13일 리뉴얼 출시했다. 초코, 커피 2종으로 240mL 한 팩에 21g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9종인 BCAA 등을 함유했다. 남양유업은 '테이크핏' 브랜드를 통해 단백질 음료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테이크핏은 '저당·저탄수화물·고단백' 컨셉으로 올 상반기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도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하고, '범죄도시4'에 출연한 배우 김무열이 출연하는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온은 국내 최대 단백질 함량 40g을 함유한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40g 초코'를 지난달 출시했다. 350mL 한 병에 총 40g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이는 100g짜리 닭가슴살 2팩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 병만 마셔도 1일 단백질 섭취량의 73%를 충족하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체중 1kg당 1g~1.5g 정도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는데 이는 60kg 기준 60g~90g 정도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으로 단백질 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 후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대표 제품인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은 국민 브래드인 '햇반'과 '맛밤'을 활용한 제품이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도 최근 고단백 두유에 스페인산 초콜릿 맛을 더한 '베지밀 고단백 두유 초코'를 출시했다. 단백질(12g)은 물론 필수 아미노산 BCAA, 비타민D 등이 함유됐다. 단백질 음료 외에도 시리얼, 쿠키 등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 브랜드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지난해 6월 '프로틴 딜라이트' 라인을 런칭했다. '맛있는 단백질'을 모토로 저당, 단백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크 초코 프로틴 딜라이트'는 프로틴 그래놀라에 캐슈너트, 호박씨 등 영양 곡물과 씨를 더했다. 제품 100g당 단백질 함량은 20.5g으로 식이섬유, 철분, 비타민D 성분도 함유됐다. 올해 5월에는 '카라멜&피칸 프로틴 딜라이트' 맛을 새로 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월 단백질 전문 브랜드인 이지프로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지프로틴 단백질바 3종을 출시했다. 이지프로틴바 3종은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섰다. 감자 스낵인 '이지프로틴 고단백질 감자칩'은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빼고 맛은 살린 것이 특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18 18:04:5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여름 바캉스철을 맞아 CU와 '두근득근 오운완' 콜라보레이션을 8월 한 달간 펼친다고 7월 31일 밝혔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여름 시즌에 맞춰 2600만 운동 마니아를 타깃해 핑크퐁의 새로운 스핀오프 캐릭터 '득근왕 핑크퐁'과 CU 자체 캐릭터 '케이루'가 함께 한다. 860만건이 넘는 인기 해시태그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을 비롯해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 몰입하는 '헬스 디깅'이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선 더핑크퐁컴퍼니는 전국 1만8000여 CU 매장에서 '두근득근 구운란' 제품을 출시한다. 완전식품인 계란을 촉촉하게 구워낸 제품으로 탄탄한 근육질 캐릭터로 변신한 득근왕 핑크퐁과 케이루의 운동 여정을 주제로 한 25종의 띠부씰이 랜덤으로 동봉돼 있다. 두근득근 오운완 콜라보 영상도 공개한다. 핑크퐁이 선보이는 이번 콜라보 공식 영상은 핑크퐁 유튜브, CU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음원 또한 들을 수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헬스 디깅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이 더욱 즐겁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일상 속 웃음을 전하고자 CU와 '두근득근 오운완' 콜라보를 펼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과 스핀오프를 통해 지식재산권(IP) 파급력을 확장하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31 17:53:16[파이낸셜뉴스]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AI 전문 코어라인소프트가 공동 연구 개발한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술로 근감소증 진단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14일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CT 스캔을 통해 요 근 부피를 자동으로 측정, 기존의 수동 측정 방법보다 48배 빠른 속도로 결과를 제공한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 권위 있는 ‘British Medical Journal (BMJ)’지의 자매지 ‘BMJ Open’에 게재되어 그 신뢰성을 확보했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른 골격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와 함께 각종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의미한다. 이 질환은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여러가지 다른 질환들과도 높은 연관성이 있으며, 낙상이나 골절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고령화에 따라 고령자들의 근감소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2021년부터 근감소 증을 질병으로 분류한 바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김지완 교수 연구팀은 코어라인의 AI 솔루션 AVIEW를 활용해 자동으로 요근의 부피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논문명은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reliable method for automated measurements of psoas muscle volume in CT scans using deep learning-based segmentation: a cross-sectional study 로, 요근의 부피를 정밀하게 측정하여 근감소증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520명 참가자의 CT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요근 영역을 자동으로 분할하고 부피를 측정하는 nnU-Net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코어라인소프트의 AI 솔루션 AVIEW에서 구현됐다. 이 방법은 전문가가 요근 영역을 수동으로 직접 분할하는 것 보다 48배 더 빠르며,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추정한 요근모양의 정확성을 의미하는 Dice score도 평균 0.927로 높은 효율성과 정확성이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다양한 CT 스캔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인공지능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규모 대상자연구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해, 대량의 한국인 요근 부피 분석을 빠르게 수행함으로서 정상/비정상 범위 제 시 등과 같은 임상적으로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미 다른 검사목적으로 촬영된 기사 초안 2 수많은 CT데이터들을 재분석함으로서 근감소증의 추가적인 진단과 여러 연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지완 교수는 "근감소증 연구 및 진단에 초석이 될 내 용”이라며 "실제 임상에 적용될 경우,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어 의료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논문의 제 1저자인 최우림 박사는 "AI 기술의 발전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어 큰 성과를 낼 때, 그 가치가 극대화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근감소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근육 관련 질환의 진단과 연구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4 09:04:37[파이낸셜뉴스]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단체 연합체인 '한중우호연합총회' 우수근 총회장 (사진)이 한국인 역대 최초로 중국 강서성(江西省) 정부의 국제협력 홍보대사로 위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한중 양국이 최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오는 26~27일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논의하는 와중이어서 한중 양국간 한중관계 복원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최근 양국 지방정부간 인적·물적 교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점쳐진다. 20일 양국 외교가 등에 따르면, 한중우호연합총회는 한중 양국의 다각적인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관련 민간단체의 연합체다. 우 총회장은 지난 4월 28일부로 중국 강서성(장시성·江西省) 정부의 홍보 대사로 정식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며 임기는 무기한이다. 인구가 우리나라 규모인 5000만명에 육박하는 중국 강서성은 농업 및 지하자원 대성으로써 각종 농산물 및 광물자원이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중국 중남부 양쯔강 남쪽에 위치해 있다. 최근에는 중국 중앙 정부의 전폭적 지원하에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2차 전지나 바이오, AI(인공지능) 등 글로벌 국가간 무한경쟁 대상으로 급부상한 첨단산업의 신(新)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중국 내에서도 교통의 사통팔달 요충지에 위치한 강서성의 발전 잠재력은 무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 총회장은 "우리 한국과 강서성과의 다각적인 교류 협력 증진이 대사의 주된 업무"라며 "아무쪼록 우리가 강서성의 발전 잠재력을 잘 살려 한중 양국이 윈윈의 벤치마킹의 모델 케이스로 만들어 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20 16:24:32[파이낸셜뉴스]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코드명 HM15275)가 임상 1상에 본격 돌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5275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 오랜 기간 동안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속도감 있게 임상 개발을 추진해 HM15275를 최단 기간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HM15275는 현재 임상 3상 개발이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GLP-1 단일제)의 혁신을 이어나갈 차세대 비만 신약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 있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시키는 한편,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 이 작용제의 일반적인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함께 에너지 소비 및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한다. 세 가지 약리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에 대한 4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모델에서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HM15275의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잠재력 및 그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결과를 공개한다. 또 비만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모델에서 HM15275의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5275에는 한미가 인크레틴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면서 축적한 연구 지식과 노하우들이 집약돼 있다”며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 영역에서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인 차세대 신약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7 14:48:04[파이낸셜뉴스] 최근 20~30대 여성들은 다이어트 위주 운동 보다 크로스핏, 클라이밍 등 다양한 도전을 추구하는 운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는 15일 20~30대 여성들의 운동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를 분석한 ‘피지컬 트렌드(Physical Trend)’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전하는 여성’이란 부제로 기획한 이 보고서는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가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홈트레이닝’, ‘파워워킹’, ‘발레’, ‘요가’ 등의 단어 언급은 감소하고, ‘팔뚝운동’, ‘어깨운동’, ‘풋살’, ‘크로스핏’, ‘클라이밍’, ‘러닝크루’ 등의 단어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이 과거 다이어트나 몸매관리를 위한 운동에서 벗어나 득근, 재미, 성취 등 자신만의 목표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는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 분석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 원동력의 키워드는 △자존감 △성취감 △유대감으로 정리할 수 있다” 며 “자존감은 꾸준히 운동하며 변화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은 운동을 스스로 시작하는 모습에서, 유대감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 응원하는 과정에서 생긴 활력소가 여성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15 10:02:00[파이낸셜뉴스] 신약개발 전문기업 비엘이 해외 바이오 라이센싱 회사와 독자 플랫폼으로 개발중인 근 감소 치료신약 2종의 글로벌 라이센싱 양해각서 계약을 체결했다. 20일 비엘에 따르면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파이프라인은 ‘BLS-M22(뒤쉔병 치료제;DMD)’와 ‘BLS-M32(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Sarcopenia)’로 2종 모두 근 감소 질환 치료신약이다. 계약 상대방은 비엘과 체결한 계약 조건으로 근 감소 등 희귀질환 치료제에 관심을 표명한 복수의 북미 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라이센싱 협상을 개시한다. 비엘이 합의한 글로벌 라이센싱 조건은 마일스톤(개발 및 매출도달) 기준 총액 1.3억불(약 1700억원 규모)과 매출액 대비 두 자리 로열티 지급이다. 또한 개발, 임상, 허가 및 제조 책임은 모두 라이센싱 도입 기업이 맡는 조건이다. 비엘의 기반기술인 뮤코맥스(MucoMax) 플랫폼으로 개발된 ‘BLS-M22’와 ‘BLS-M32’는 마이크로바이옴(유산균 포함 유익한 장내균) 표면에 질환 단백질 항원을 발현시켜, 경구(입으로) 복용하는 의약품이다. 이때 체내에 들어간 항원이 장-점막 면역반응을 유발해 생성 된 항체가 질환을 치료하는 개념의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비엘이 국내 임상1상까지 완료한 ‘BLS-M22’는 X염색체 이상의 유전질환으로 근 세포막의 단백질이 소실되는 소아성 희귀질환인 ‘뒤쉔병’ 치료제다. ‘뒤센병’은 주로 남아에서 3,500명당 1명 수준으로 발병하며, 대개 20세 무렵 사망하게 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다국적기업과 전문 바이오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지만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비엘은 ‘BLS-M22’를 ‘뒤쉔병’ 적응증으로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1상 임상시험에서 중대한 이상 반응이 없었으며, 반복투여시 설정된 최고 농도에서 용량제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결과를 얻어 안전성을 확보했다. 비엘 관계자는 “이번 라이센싱 양해각서 계약 체결은 세계 거대 제약사가 큰 관심을 보이는 근육감소 질환인 ‘뒤센병’과 ‘노인성 근감소증’의 시장 잠재력을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됐으며, 관련 질환의 선행기술을 확보한 자사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후속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BLS-M22’, ‘BLS-M32’의 글로벌 임상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BLS-M32’는 ‘노인성근감소증’ 치료제로 차세대 뮤코맥스 기반기술인 다중 항원 발현시스템을 적용해 개발됐다. 마이크로바이옴에 근육 성장 억제 작용을 하는 2가지 단백질(Myostatin과 Actvin) 항원을 기존 방식보다 3~5배 높게 발현시켜 더 많은 항체를 형성하도록 개발됐다. 마우스모델 실험에서 대조약 대비 약물 투여군이 높은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으며, 투여군 중 50% 이상에서 특이적 항체 형성이 관찰되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20 08:46:20[파이낸셜뉴스] 애플의 분실물 추적 장치 '에어태그(AirTag)'가 근 1년 만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애플은 에어태그에 대한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빌드 번호는 2A61이다 애플은 전작에 이어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않았다. 업계는 기존에 보고된 이슈들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전 업데이트(빌드 번호 2.0.36)의 경우 가속도계가 활성화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이를 개선했다. 또, 정밀 검색 기능을 출시하면서 기술을 향상시켰다. 이번 업데이트는 향후 4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IT 전문매체 '맥월드(MACWORLD)'에 따르면 애플은 31일 1%의 이용자를 시작으로 △7일 10% △14일 25% △28일 전체 이용자 순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에어태그의 경우 수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소유주의 경우 업데이트 알림이 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편 차세대 기종인 에어태그 2세대는 2025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TF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Ming-Chi Kuo)는 에어태그의 2세대 대량 생산이 2024년 4분기 말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는 특히 에어태그 2세대가 애플이 새로운 영역으로 구성하려고 하고 있는 공간 컴퓨팅 '비전 프로'와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2 10:41:25[파이낸셜뉴스] 최근 골다공증, 근감소증, 비만이 합쳐진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에 고령에서 건강관리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고령인구에서 나타나는 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의 복합적인 형태는 최근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1일 전했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임한솔 전공의 연구팀은 지난 2012년~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 2만8623명을 분석했다. 체성분 변화에 따라 △정상적인 신체(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 없음) △1가지 유해 조건 보유 △2가지 유해 조건 보유 △3가지 유해 조건 보유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정상적인 신체 그룹에 비해 △1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도가 36% 증가 △2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47% 증가 △3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64% 증가했다. 특히 더 많은 유해한 체성분 요소들을 가지고 있을수록 노력성 폐활량 (FVC) 및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이 감소하고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고령인구에서 체중 관리, 골다공증 예방 및 근육량 유지를 통해 폐 기능 악화, 특히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의 발생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공의는 “식품이나 영양보충제 섭취를 통한 에너지와 단백질 공급 및 근육량, 근력, 신체 능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1 10:29:41[파이낸셜뉴스] 한중간 냉각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한중관계 전문가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에 한국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한중글로벌협회 우수근 회장으로,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국제화상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21일 외교가 및 한중글로벌협회에 따르면, 우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중국 외교부와 국무원 신문판공실 등이 주최하는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우 회장은 "이번 포럼에 참석하면서 현재 한중관계에 대해 중국 각계각층의 반응과 우려 등을 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은 한중 양국을 이간시키고 싸움붙힌 미국에 대한 성토와 더불어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한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냉철한 인식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우 회장은 "이 중에 어떤 인사는 '솔직히, 미중 충돌에서 줄곧 공격해 온 게 누군가요? 미국 아닌가요? 중국은 피하다가 반격도 하는 형세잖아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중국이 '전랑(戰狼, 거친 늑대)외교'라면, 미국은 과연 무슨 외교인가요?'라고 반문해 놀랐다"고 당시 회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성토에 여념이 없는 그들 모습속에서 현재 중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엽구(鬣狗, 하이에나)외교'와도 같다는 비유도 나왔다"고 밝혔다. 우 회장은 이어 "윤석열 정부의 급격한 대미 외교 위주로의 전환에 대해 매우 우려하며 안타까워 하는 그들이지만, 그렇다고 한국에 대한 비난 등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한 뒤 "그들은 한중 양국을 이간시키고 싸움시키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에 대한 비난과 성토는 감추질 않았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또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선 북중간 교류가 되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했다. 현지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선 "인도적 차원의 북중교류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올해 9월23일부터 개최될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북한 참가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우 회장은 특히 "중국 현지에선 특히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중국 정부가 측면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분위기가 많은 데 정작 한국 정부가 중국측에 이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지는 않은듯 하다"고 아쉬워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6-21 15:52:07